윤도현(인공지능융합학부 24학번): 수도권에 있는 대학에 가고 싶어서 어떻게 하면 갈 수 있을지 알아봤습니다. 선생님과 상담하면서 논술전형이 있다는 것을 알고 논술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방송현(상담심리학과 24학번): 저는 흔히 말하는 ‘정시파’였는데요. ‘수시 6장’을 버리기 아까워서 선생님과 부모님의 추천으로 삼육대 논술전형에 지원했습니다.
─ 준비 과정은?
도현: 논술을 특별히 따로 공부하진 않았어요. 수능 수학 공부하듯이 수능특강, 수능완성, 기출문제를 계속 풀었는데, 풀이 과정을 자세히 쓰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송현: 저도 따로 논술 준비를 하진 않았어요. 수능특강과 수능완성 다회독을 많이 했던 것이 논술에서 가장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국어는 수능에서도 지문 연계가 되기 때문에 지문을 엄청 많이 봤습니다. 수학은 특이한 유형이 있으면 그 문제를 여러 번 봤고요.
도현: 지난해 삼육대 논술전형이 첫 시행이어서 문제가 어떻게 나올지 예상이 잘되지 않았습니다. 뭐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모의 문제도 보면서, 어떤 문제든 다 빠짐없이 철저히 공부했습니다.
송현: 국어에서는 빠르게 풀되 오답이 없도록 풀이를 진행했고요. 수학에서는 풀이 과정에 특히 더 신경을 썼습니다. 생략하지 않고 세세하게 쓴 것이 가장 도움이 됐어요.
─ 논술은 ‘꿀전형’인가요?
도현: 성공만 한다면 꿀전형이라고 생각하는데, 성공하기까지 부담감이 너무 커서 그렇게 편안한 전형은 아니었어요. (논술전형이) 아무래도 경쟁률이 높다 보니, 주변에서 “네가 붙을 거 같냐?“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어요. 그런 환경을 이겨내는 것이 좀 힘들었습니다.
송현: 꿀전형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논술고사가 수능 이후에 있기 때문에 정말 가기 싫습니다. 또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데, 물론 많이 높지는 않지만, 부담이 컸어요.
─ 삼육대 논술고사의 특징은?
도현: 다른 대학 논술고사보다 수학 문제 풀이가 길어서 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경향이 있었어요. 그래도 차근차근 풀다 보니 다 풀렸어요.
송현: 저는 이과였는데도 불구하고 수학에서 정말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낄 정도로 굉장히 어려웠어요.
─ 논술고사 당일에는 어땠나요?
도현: 고사실에 좀 일찍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현장에 적응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어요.
송현: 저도 일찍 와서 교내 M카페에서 핫초코를 마시면서 수능특강 수학 문제를 풀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 논술전형은 허수가 많다?
도현: 시험 답안지를 제출하면서 주변에 있는 다른 학생들의 답안을 슬쩍 봤는데, 생각보다 수학 뒷면이 백지인 경우가 많았어요. 잘하는 학생들만 지원하는 게 아니구나 싶었죠.
송현: 저도 답안지를 제출할 때 봤는데, 제 답안지가 제일 빽빽했습니다. 혹시 도현님도 그러셨나요?
도현: 네, 저도 주변에서 제가 제일 빽빽했던 것 같습니다.
송현: 답안지를 제출할 때 자신의 시험지가 가장 빽빽하다면 합격 확률이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웃음)
─ 합격 비결은?
도현: 수학을 좋아해서 논술 공부를 할 때 스트레스받지 않았던 점이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아요. 또 남들이 뭐라 하든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공부에만 집중한다면 논술에서 좋은 성과를 반드시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송현: 수능 후에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논술을 준비했어요. 그런 꾸준함으로 마지막에 빛을 발할 수 있었어요.
─ 마지막으로 수험생들에게
도현: 논술전형은 경쟁률이 매우 높지만, 자기만 잘하면 붙는 거니까 크게 신경 쓰지 않았어요. 경쟁률에 너무 쫄지 말고, 자기 할 것만 하면, 어떤 경쟁률이든 충분히 붙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힘들다고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끈기를 가지고 꼭 원하는 결과를 얻으면 좋겠어요.
송현: 지금은 비록 힘들고 지치겠지만, 조금 더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비 온 뒤 갬’.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인데요. 비가 그치고 맑은 날이 오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파이팅!
2025 수시 805명 모집… 약학과 15명 선발
장학금 많이 주는 대학… 4년 연속 ‘서울권 1위’
‘전과자율제’ 모든 학년으로 확대
인공지능·데이터클라우드·바이오 등 첨단학과 신설
삼육대는 202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805명을 선발한다. 약학과, 간호학과, 인공지능융합학부, 데이터클라우드공학과, 바이오융합공학과 등 26개 모집단위에서 선발이 이뤄진다. 올해 도입하는 ‘무전공(전공자율선택제) 선발’은 정시모집에서만 진행할 예정이다.
삼육대는 지난해 신설한 논술우수자전형을 올해도 운영한다. 전 학과(약학과, 신학과, 예체능학과 제외)에서 127명을 선발한다. 논술우수자전형은 학생부 30%와 논술고사 70% 성적을 일괄 합산해 뽑는다. 학생부는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전 교과목 성적을 학년별 차등 없이 반영한다.
학생부 반영비율이 30%로 비교적 낮고, 교과성적 6등급(92점)까지는 등급 간 점수 차이가 1~3점으로 크지 않아 논술고사 점수로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내신·수능모의 3등급 이하의 중상위권 또는 중위권 수험생이 ‘인서울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역전의 기회로 평가된다.
실제 지난해 삼육대 수시 입시 결과를 분석하면, 논술우수자전형 합격자의 학생부 등급은 간호학과, 물리치료학과, 바이오융합공학과를 제외하면 평균 4~5등급대에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학과는 학생부 6등급 합격자도 나왔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지만, 국어, 영어, 수학, 탐구(1과목) 중 1개 영역 3등급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다. 특히 탐구 1과목 3등급으로도 충족이 가능하다.
‘약술형 논술’ 어떻게 출제되나
논술고사가 ‘약술형 논술’ 형식으로 치러진다는 점도 수험생에게는 큰 장점이다. 기존의 언어논술이나 수리논술에 비해 문항 수가 많지만, 문항이 단순하고 답안 분량도 비교적 적다.
삼육대는 EBS 수능완성, 수능특강 등 수능연계교재를 중심으로 학교 정기고사의 서술·논술형 문항 난이도로 출제한다. 별도의 사교육 없이도 준비가 가능한 문제로 구성해 평소 학교 교육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충실하게 준비한 학생이라면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다.
논술고사는 80분 동안 15문항을 풀어야 한다. 인문계열 학과(부) 지원자는 국어 9문항·수학 6문항, 자연계열 지원자는 국어 6문항·수학 9문항이 주어진다. 문제당 배점은 각 10점으로 모두 같다.
국어는 ‘화법과 작문’ ‘문학’ ‘독서’ ‘문법’에서 출제한다. △제시문의 핵심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한 표현 △문항에서 요구하는 조건에 충실한 서술 등 기준으로 평가한다. 수학은 ‘수학I’과 ‘수학II’에서 출제하며, △문제에 필요한 개념과 원리에 대한 정확한 서술 △정확한 용어와 기호를 사용한 표현이 평가 기준이다.
지난해 입시 결과를 보면, 간호학과, 물리치료학과는 15문항 중 최소 11개 이상을 맞혀야 했다. 환경디자인원예학과는 8문항, 건축학과(5년제), 바이오융합공학과, 보건관리학과, 인공지능융합학부는 9문항만 맞혀도 합격할 수 있었다. 다만 이는 합격자의 최저점수로, 삼육대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공개하는 평균 정답 개수를 확인해 대비해야 안정적인 합격이 가능하다. (바로가기▷2024학년도 수시모집 입시결과)
삼육대는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2024학년도 선행학습 영향평가 자체평가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 부록에는 지난해 기출문제가 수록돼 있다. 문항과 제시문, 정답은 물론, 문항해설 및 풀이과정, 출제의도, 채점기준, EBS 기출 페이지까지 담겨 있다. (바로가기▷2024학년도 선행학습 영향평가 자체평가 결과 공지)
세움인재 면접 실시… 학교장추천전형은 ‘교과 100%’
세움인재전형(종합전형)은 올해 수시모집에서 가장 많은 인원인 205명을 선발한다. 1단계 서류평가 100%로 4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60%와 면접 40%를 합산해 뽑는다. 서류평가는 학생부에 기록된 내용을 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역량 등 평가항목을 기준으로 종합 정성평가한다.
2단계 면접은 제시문 없이 학생부를 기반으로 서류평가 내용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시간은 8분 이내다. 모든 면접은 수험번호를 포함해 수험생의 이름, 고교명, 부모 및 친인척 정보 등이 블라인드 처리된다. 이를 언급할 경우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세움인재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약학과만 있다. 국어·영어·수학(미적분 또는 기하)·과탐(1과목) 중 3개 영역 합 5등급 이내다.
교과전형인 학교장추천전형은 165명을 모집한다. 학생부 교과성적 100%로 선발하는 전형으로,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성적을 학년별 차등 없이 반영한다. 출신 고등학교장의 추천을 받아야 하지만, 고교별 추천인원의 제한은 없다.
학교장추천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일반학과의 경우 국어·영어·수학·탐구(1과목) 중 2개 영역 합 7등급 이내, 간호학과·물리치료학과는 2개 영역 합 6등급 이내, 약학과는 국어·영어·수학(미적분 또는 기하)·과탐(1과목) 중 3개 영역 합 5등급 이내여야 한다. 체육학과와 아트앤디자인학과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다.
한편 약학과는 올해 수시모집에서 15명을 선발한다. △세움인재전형(종합) 4명 △학교장추천전형(교과) 3명 △재림교회목회자추천전형(종합) 3명 △기회균형II전형(정원외) 3명 △특수교육대상자전형(정원외) 2명 등이다.
모든 전형에서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원서접수 기간은 오는 9월 9일부터 13일까지다.
장학금 많이 주는 대학… 4년 연속 ‘서울권 1위’
삼육대는 서울 4년제 대학 중 장학금을 가장 많이 주는 대학이다. 2019년, 2020년, 2021년에 이어 2022년까지 4년 연속 1위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해 8월 31일 대학알리미를 통해 공개한 ‘2023년 8월 대학정보공시 결과’에 따르면, 삼육대의 2022년 재학생 1인당 연평균 장학금은 416만 2262원이다. 이는 재학생 5천명 이상 서울권 일반대학(국공립대, 사립대 모두 포함) 중에서는 가장 많은 금액이다.
전국 일반·교육대학의 학생 1인당 장학금 358만 3000원보다 약 58만원, 수도권 대학 평균 351만원보다 65만원가량 많다. 2022년 삼육대의 연평균 등록금이 776만 939원인 점을 감안하면, 등록금 절반 이상이 장학금으로 지원되는 셈이다.
삼육대의 대표 장학제도는 ‘MVP 장학금(마일리지 장학금)’이 꼽힌다. △Mission(인성·교양교육) △Vision(국제화·자격증·전공) △Passion(봉사) 등 3개 영역의 활동 및 경력을 인증하고, MVP등급 기준을 충족하면 장학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2022년 한 해에만 이 장학금으로 1억 2561만원을 지급했다.
정부 재정지원사업으로도 학생들에게 안정적인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삼육대는 대학혁신지원사업과 SW중심대학사업 등 대형 국고사업에 선정됐으며, 특히 SW중심대학사업을 통해 SW 관련 전공자에 대한 장학혜택이 크게 늘어났다.
기부금 확충을 통해서도 장학기금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동문 선배들이 후배들을 위해 출연한 ‘학과 밀알 장학금’, 교수·직원이 후원하는 ‘제자사랑 장학금’과 ‘직원회 장학금’,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삼육사랑샵 장학금’, 대학교회 성도들이 모금한 ‘도르가 장학금’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각계의 후원을 바탕으로 현재 83종에 달하는 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전과자율제’ 모든 학년으로 확대
삼육대는 ‘전과자율제’를 시행하고 있다. 1학년부터 4학년 졸업 전까지 전과를 원하는 학생은 학과장 승인 없이 전과할 수 있다. 학생 학습권을 확대해 학생들이 학년과 관계없이 자유롭게 진로 탐색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이다. (단, 약학과, 간호학과, 물리치료학과, 유아교육과로 전과는 불가)
기존에는 2학년부터 전과가 가능했으나, 올해부터 학년 제한 규정을 전면 폐지해 1학년부터 전과할 수 있도록 했다. ‘전과 횟수 제한’과 ‘평균 평점 2.0 이상’이어야 한다는 자격요건 또한 삭제했다. 전과를 신청한 학기까지 취득 학점이 학기당 평균 15학점 이상이면 누구나 전과할 수 있다.
삼육대는 또한 전공의 문턱을 낮춰 재학생의 융합 능력을 함양하기 위해 마이크로 전공제를 운영하고 있다. 데이터사이언스, 반도체, 바이오의약, 항공서비스, 메타버스컨텐츠디자인 등 10개 과정을 개설했다.
마이크로전공은 주 전공 외에 여러 학문을 익힐 수 있도록 최소단위(micro) 학점으로 설계하고 개발한 전공과정이다. 타 전공과 융합교육을 경험해보고 싶지만 많은 학점을 이수해야 하는 점이 부담인 학생들을 위한 제도로, 새로운 학문에 진입할 수 있는 ‘브리지(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마이크로전공을 이수한 후 해당 분야에 관심이 있는 경우, 복수전공·부전공·연계전공·융합전공 등 다양한 다중전공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마이크로전공 이수자가 동일 다중전공으로 진입 시 이수 학점으로 인정해 주는 혜택도 제공한다.
인공지능·데이터클라우드·바이오 등 첨단학과 신설
신설 학과도 주목할 만하다. 삼육대는 지난해 데이터클라우드공학과를 신설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데이터 클라우드 산업의 성장을 이끌어갈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양성한다. 컴퓨터 공학을 기반으로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컴퓨팅에 관한 깊은 이해를 쌓아갈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지난 2021년에는 인공지능융합학부를 신설했다. 인공지능 중심의 공학적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인문 사회학적 소양과 경영적 통찰력을 갖춘 전문 인재를 양성한다. 세부 전공으로 인공지능공학, 지능형반도체, 경영정보시스템 등 세 트랙을 운영하고 있다.
바이오융합공학과는 미래 신산업 트렌드인 바이오의약품, 기능성 식품, 화장품, 바이오 진단, 헬스케어 등에 관한 연구 및 교육을 통해 바이오융합산업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산학연계 실무 중심형 학과로서, 졸업 후 국공립 연구기관, 국내외 바이오 분야 등에 진출할 수 있다.
2021년 신설한 항공관광외국어학부는 서울 4년제 대학으로서는 최초로 설립한 항공서비스 관련 학과로 주목받았다. 중국어학과와 일본어학과를 통합한 학부로, 외국어 능력과 동아시아 문화지식을 바탕으로 항공관광 서비스 분야 전문성을 지닌 융합형 인재를 양성한다.
미국 자매대학인 로마린다대(Loma Linda University) 약학전문대학원(약전원) 특례입학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20년 9월 삼육대와 로마린다대가 체결한 독점적 업무협약으로 시작됐다. (관련기사▷본교 재학생, 美 약학전문대학원 ‘특례 입학’ 길 열린다) 현재까지 3명의 졸업생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로마린다대 약대에 입학했으며, 10여 명의 학생이 이 과정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미국 약사가 되는 일반적인 방법을 알아보자. 미국 대학 학부에서 2~4년간 프리팜 (Pre-Pharmacy) 과정을 이수한 후, 약학전문대학원입학시험(PCAT)을 치르고 해당 성적으로 약전원에 진학한다. 4년간의 약전원 과정을 수료하면 전문약학박사학위인 팜디(Pharm. D)가 수여되고, 이 학위로 미국 약사면허시험(NAPLEX)과 주별로 실시하는 법규시험(MPJE, 캘리포니아는 CPJE)을 통과해야 약사 자격증이 주어진다.
만약 한국 학생이 미국 약사가 되려면, 한국에서 4년의 학부 과정을 마치고도 미국 대학 학부에서 프리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을 통해 삼육대 학생들은 화학생명과학과와 영어영문학과에 개설된 지정 선수과목을 이수하고, 어학성적 등 정해진 요구조건을 갖추면 이 대학 약전원에 바로 진학할 수 있다. 2~4년의 프리팜 과정과 PCAT 시험이 생략되는 파격적인 혜택이다. 이 과정은 출신 학과와 무관하며, 삼육대 졸업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미국 약대가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 외 대학의 예비약학과정(프리팜)을 승인하고 학점을 인정한 것은 미국 약학교육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는 양교의 강력한 파트너십과 본교 교육과정의 우수성을 인정한 결과다.
양교는 재림교회 네트워크 대학이자 자매대학으로서 수십 년간 학술교류 및 교수·학생교류 등 협력관계를 이어왔다. 삼육대 졸업생 다수가 로마린다대 교수와 유학생으로 진출해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 지난 2020년, 삼육대와 미국 로마린다대는 ‘로마린다 약전원 특례 입학 프로그램’ 도입을 골자로 한 독점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당시 로마린다대 론 카터 부총장, 삼육대 양재욱 국제교육원장, 로마린다대 마이클 호그 약학대학장이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화생과 필수과목 이수해야… 졸업했다면 ‘시간제등록’으로
그럼 구체적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우선 자격요건은 ‘졸업평점평균 3.5 이상’ ‘토플(TOEFL) iBT 100점 이상’이다. 또 필수과목(Prerequisite)을 이수해야 한다.
로마린다대에서 요구한 필수과목은 삼육대 화학생명과학과에 개설된 △일반생물학(실험을 포함한 1년 과정, 총 8학점) △일반화학(실험을 포함한 1년 과정, 총 8학점) △일반물리(실험을 포함한 1학기 과정, 총 4학점) △유기화학(실험을 포함한 1년 과정, 총 8학점) △생화학 또는 세포 및 분자생물학(총 3학점, 실험 학점은 필수 아님) 등이다. 영어영문학과에서는 △영작문을 3학점씩 2학기 수강해야 한다.
화학생명과학과를 졸업하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로마린다대 약대에 진학한 이재은(19학번) 동문은 “대부분 과목이 우리 학과(화학생명과학과)에서 필수로 들어야 하는 과목이어서 어렵지 않게 준비했다”고 했다.
이미 졸업했다면, 우리 대학 시간제등록 제도를 통해 학점 등록 후 필요한 과목을 이수하면 된다. 로마린다대 약대에 재학 중인 유민지(기초의약학과 12학번) 동문은 졸업 후 시간제등록으로 필수과목을 이수했다.
또한 공고문에는 “필수는 아니지만, 미적분학, 생리학, 해부학, 면역학 과정이 학생들에게 약학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이수하는데 견고한 기초를 제공할 수 있기에 수강할 것을 권장함“이라고 적혀 있다. 유민지 동문은 이 과목들을 이수하지 않았지만, 합격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재은 동문은 ”입학 초반에 영어로 이뤄지는 수업을 따라가기 벅찰 수 있는데, 한국에서 미리 이수하면 학습 부담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기에 가급적 추천한다“고 했다.
▲ 로마린다대 약대 학생들 (사진=로마린다대 약대 제공)
서류제출은 PharmCAS에서 ‘최대한 빨리’
자격요건을 갖추면 서류를 준비해야 한다. 서류 제출은 미국 약대 통합지원 사이트인 PharmCAS를 통해 이뤄진다. PharmCAS는 가을학기 입학을 앞둔 7월 중순께 오픈된다. 가급적 7월 전까지는 모든 서류를 미리 완벽히 준비해 놓고, PharmCAS가 열리자마자 바로 지원하는 게 좋다는 것이 합격자들의 공통된 전언이었다. 이는 로마린다 약전원이 Rolling Admission(수시전형) 제도를 운용하기 때문이다.
Rolling Admission은 별도의 입학원서 마감일 없이 입학 정원이 찰 때까지 원서를 접수하는 방식이다. 초기에 지원하면 입학정원이 아직 많이 남아 있기에 합격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해당 대학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어필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 또 입학 결정이 바로 이뤄지는 시스템이기에, 합격 통보를 일찍 받는다면 출국과 입학 준비를 여유롭게 할 수 있다.
PharmCAS에서는 △Personal Information △Academic History △Achievements △Experiences △Personal Essay 등을 입력해야 한다.
Personal Information에는 출신 대학과 전공을 비롯한 기본 인적 사항을 적는다. Academic History는 학부 성적과 토플 성적을 입력하는 페이지다. 학부 성적표는 한국과 미국의 성적 체계가 다르기에, WES라는 별도 사이트에서 변환한 성적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WES에 성적표를 보내고 받는 데까지 1~2주가 소요되기에 미리 챙기는 것이 좋다.
또한 우리 대학 영문 성적표에 표기된 과목명과 로마린다대에서 요구한 영문 과목명이 일치하는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가령 ‘General Biology with lab’과 ‘LEC/LAB General Biology’는 같은 ‘일반생물학’ 과목이지만, 영문 표기가 달라 다른 과목으로 인식될 수도 있다. 이 경우 학과 사무실에 연락해 과목명을 통일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
▲ PharmCAS 홈페이지 메인 화면
해외봉사 경험 녹여내세요
Achievements 페이지에서는 학부 재학 중 받은 상이나, 어필하고 싶은 성과를 입력한다. 이재은 동문은 ”2학년 때 성적장학금을 받은 내용을 적었다“며 ”1학년 때는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이후 열심히 공부해 성적이 올랐다는 식으로 자기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활용했다“고 말했다.
Experiences에는 봉사활동 혹은 약국 근무 경험을 적는다. 미국에는 약국에서 약사를 보조하며 약 조제도 하는 ‘테크니션’이라는 직업이 있다. 테크니션이 약대에 지원하는 경우가 많고, 약대에서도 그런 경력자를 선호한다. 이재은 동문은 ”실제 면접에서 약국에서 일한 경험을 물어봤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약사가 아닌 사람이 조제하는 것이 불법이기에, 이런 경험을 쌓기가 쉽지 않다. 이재은 동문은 ”이 같은 사실을 잘 설명하면서, 대신 방학 중 학과에서 간 해외 의료봉사 경험을 적었다“고 말했다. 이 동문은 ”봉사지에서 약사분들과 협업하면서 약국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봤고, 봉사경험을 통해 좋은 영향을 받았다는 식으로 서술했다. 로마린다대는 사회봉사를 중요시하기에 매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했다.
특히 그는 ”매년 학과에서 주최하는 해외봉사에 가면 로마린다대를 졸업한 의사나 치과의사분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한다“며 ”그런 인맥이 정말 큰 도움이 된다. 입학을 준비하면서 조언을 얻을 수 있고, 추천서도 요청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화학생명과학과 SU-GM 봉사대. 매년 방학마다 필리핀 마닐라 지역에 파견돼 의료 및 선교봉사를 한다.
다음은 Personal Essay이다. 일종의 자기소개서 같은 개념으로, 전공선택과 관련된 몇 가지 질문에 답하면 된다. 추천서도 제출해야 한다. 최소 3명에게 받아야 하는데, 약사 면허증 소지자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이외 추천서는 지도교수에게 미리 부탁하면 된다. 학생이 추천서 내용을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추천자가 별도 웹사이트에 가입해 대학 측으로 바로 보내는 방식이다.
이재은 동문은 ”서류 준비를 하루 만에 끝낼 수 있는 게 절대 아니다. 생각하지 못한 변수도 있을 수 있기에 미리미리 준비하는 걸 추천한다“며 ”PharmCAS에 적을 수 있는 것부터 빨리 입력하라“고 조언했다.
면접은 SDN 예상 질문으로 대비
서류를 통과하면 몇 주 후 인터뷰 컨택 메일이 온다. 스팸메일함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으니 반드시 스팸메일함도 확인할 것! 자신이 원하는 날짜와 주어진 시간을 선택하면 된다. 한국시간으로 새벽 2시나 6시 중 선택할 수 있다.
면접은 온라인 화상으로 진행한다. 화상 채팅방에 입장하면 먼저 에세이 3개를 작성해야 한다. 이후 로마린다 약대 교수 3명이 교대로 입장해, 한 명당 약 30분씩 인터뷰를 한다. 전체 면접 소요 시간은 2시간 30분이다.
에세이와 인터뷰는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한 질문이 주 내용이다. ‘왜 약사가 되고 싶은지’ ‘왜 로마린다에 지원했는지’부터,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 ‘약사의 자질’ ‘사회봉사 경험’ ‘리더십 경험’을 묻기도 한다. ‘의과대학을 진학하지 않은 이유’ ‘신앙관과 신앙교육에 관한 생각’ ‘친구가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하는 것을 발견했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같은 질문도 있다.
유민지 동문은 미국 의·치·약대 지원자들의 정보교류 사이트인 SDN(The Student Doctor Network)을 활용하는 ‘꿀팁’을 알려줬다. 학교별 평균 PCAT 점수나 학부 GPA는 물론 이전에 인터뷰를 한 사람들의 후기도 읽을 수 있다. 유 동문은 ”SDN에 나오는 예상 질문으로 연습했는데, 대부분 그 질문들이 실제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재은 동문은 ”전체 지원 과정에서 면접 준비와 토플 성적을 맞추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며 ”영어를 두려워하지 않고 약학 공부를 열정적으로 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준다면 합격하기 어렵지 않을 것이다. 영어가 자신 있는 편은 아니었지만, 자신감 있게 말했다“고 조언했다.
▲ 미국 의·치·약대 지원자들의 정보교류 사이트인 SDN(The Student Doctor Network)의 로마린다 약대 페이지. 면접 관련 다양한 데이터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토플 100점인데 그냥 다른 언어였어요
로마린다 약전원은 Rolling Admission 시스템이기에, 합격하면 바로 연락이 온다. 이재은 동문의 경우 면접 후 1주일이 채 안 돼서 합격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학교생활은 어떨까? ”가자마자 바로 영어로 수업하는데 진짜 진짜 안 들려요. 토플 100점을 맞았는데 그냥 달라요. 뭔가 다른 언어다 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한국에서 영어 하는 건 한계가 있더라고요.“
이재은 동문은 첫째도 둘째도 영어공부를 강조했다. ”무조건 영어공부 많이 해두는 게 1순위입니다. 1학년부터 바로 실습을 돌아요. 또 1학년 말쯤부터 팀 프로젝트랑 발표 수업이 많아져요. 발표까지는 괜찮았는데 질문받으면 힘들었어요. 팀플 할 때도 학생들 말이 엄청 빨라요.“
그의 일과는 보통 이렇다. 수업은 오전 8시에 시작해 오후 3~4시에 끝난다. 한국처럼 따로 출결을 하진 않지만, 클래스마다 퀴즈가 있어서 출석을 안 할 수가 없다. 이후 집에 와서 조금 쉬고 저녁까지 계속 공부한다. 밤에 자고 아침에 일어나면 다시 학교로 간다. 쳇바퀴 같은 일상은 주말에도 이어진다. ”퀴즈에 대한 압박감이 상당해요. 월요일에 또 퀴즈가 있으니까 주말에도 쉴 수가 없죠.“
▲ 로마린다 약전원에 재학 중인 이재은 동문이 지난 5월 모교를 방문해 화학생명과학과 재학생과 지도교수를 대상으로 ‘로마린다 약전원 특례입학 프로그램’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어느새 1학년을 마치고 학교생활도, 학업도, 언어도 조금씩 적응해 가고 있다는 이 동문은 ”절실한 마음으로 해야 벽을 겨우 넘는 것 같다“며 ”그래도 정말 노력하면 길은 계속 열리는 것 같다“고 했다.
특례입학 프로그램을 통해 로마린다 약전원에 입학한 이들은 결코 꽃길만 펼쳐지는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후배들에게 이 과정을 적극 추천한다고 입을 모았다. ”삼육대 졸업생이면 프리팜 없이 바로 미국 약전원에 진학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좋은 기회예요.“ ”힘들기도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공부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졸업하면 내가 원하는 직업을 가질 수 있잖아요. 이렇게 좋은 기회를 모든 학생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로마린다 약전원 특례입학 프로그램은 현재 화학생명과학과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거나 지원하고 싶다면, 황윤정 교수(☏ 02-3399-1718, 이메일 hyj@syu.ac.kr)나 국제교육원(☏ 02-3399-3611)에 문의하면 된다.
함께 영화를 보고, 보드게임을 하고,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가 하면, 연극을 만들어 무대에 올리기도 한다. 축구, 농구, 탁구, 배드민턴, 수영, 필라테스, 웨이트 트레이닝 등 운동도 같이 한다. 명상과 산책을 하거나, 카빙,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비건 활동, 약초 공부 같은 이색 활동도 할 수 있다. 우리 대학 생활관의 ‘RC 오컬’ 프로그램이다.
생활교육원은 지난 5월 21일 교내 사무엘관 앞 잔디밭에서 ‘RC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한 학기 동안 진행된 RC 오컬 활동을 소개하고, 각 생활관 관생이 모여 소통하는 행사다. 이날 페스티벌에는 시온관, 에덴관, 살렘관, 브니엘관 등 4개 생활관의 32개 오컬이 부스를 열었다.
이들은 RC 오컬의 다양한 활동 결과물을 전시하거나, 간단한 퀴즈와 게임을 통해 참가자들이 주요 활동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관생들뿐만 아니라, 일반 학우들도 페스티벌을 찾아 축제를 즐겼다.
우리 대학은 타 대학과 달리, ‘기숙사’가 아닌 ‘생활교육원’이라는 명칭을 쓰고 있다. 단순히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니라, 학습과 생활의 결합을 통해 전인적 인재를 키우는 교육을 실현한다는 취지다. 여기서 가장 중심이 되는 프로그램이 바로 ‘RC 오컬’이다.
‘RC 오컬’은 일종의 동아리 같은 개념이다. 관생들끼리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거나, 무엇이든 배울 수 있는 모임을 조직해 활동한다. ‘RC’는 ‘기숙형 정주대학’을 일컫는 ‘Residential College’, ‘오컬’은 ‘Open College’의 약자이다. 관생들은 주로 ‘오컬’로 통칭해 부른다.
RC 오컬은 지난 2022년 1학기에 처음 시작됐다. 당시 7개 오컬이 개설돼 89명이 활동했는데, 이번 학기에는 29개, 301명으로 불과 2년 만에 4배나 늘어났다. 현재 우리 대학 정식 동아리 수가 33개인 것을 감안하면, 한 대학의 동아리 수와 맞먹는 규모다.
RC 오컬은 △선교/신앙 △멘토링 △건강/스포츠 △캠페인 △공연/전시 △행사/이벤트 △재능기부 △프로젝트(단/중/장기) △기타 자유 활동 등 9개 분야로 운영되고 있다. 학생 1명이 리더가 되어, 매 학기 초 프로그램 개설 및 세부 실행 계획서를 제출해 신청하면 된다. 각 오컬에는 최소 6명부터 최대 15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1인당 3만원의 활동비가 지원되며, 한 학기에 최소 8번 이상은 만나서 활동해야 한다.
살렘관에 거주하는 이항우(아트앤디자인학과 22학번) 학우는 영상 제작 오컬에 참여한 적이 있다고 했다. 그는 “다양한 학과의 학생들을 만나 친해지는 것은 물론 평소 관심 있던 영상을 꾸준히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브니엘관에 거주하는 안지수(영어영문학부 영어통번역전공 21학번) 학우는 ‘전시회를 거닐다’라는 오컬에 참여하고 있다. 매주 보고 싶은 전시회를 다니며 작품을 감상하고, 작품에 대한 각자의 해석을 나누는 활동을 한다.
안지수 학우는 “오컬의 가장 큰 장점은 평소에 하고 싶었던 자기 계발이나 재능 나눔, 취미생활을 여러 관생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다”며 “생활교육원에서 지원을 해줘서 그동안 도전하지 못했던 분야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안 학우는 지난 학기에는 ‘라온하제’라는 다문화 오컬의 리더로 활동했다.
관생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 RC 오컬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 ‘다음 학기에도 참여할 의향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은 △22-1학기 86.1% △22-2학기 91% △23-1학기 92.1% △23-2학기 92.8%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긍정 비율이 매우 높은 데다,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RC 페스티벌에서 만난 최왕민(아트앤디자인학과 24학번, 시온관) 학우는 “오컬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고 싶었는데 학기 초에 신청 시기를 놓쳐서 아쉽게 참여하지 못했다”며 “페스티벌에서 여러 오컬을 체험해 본 후 더욱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학기에는 꼭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오전 7시 50분. 교내 학생식당 파인하우스에 학우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조리대에는 이미 스무 개가 넘는 뚝배기가 올려져 있었고, 조리사들은 바쁘게 손을 움직였다. 8시가 되자 학식 애플리케이션 야미(Yammi)로 주문을 마친 학우들이 주문내역을 보여주고 음식을 수령했다. ‘천원의 아침밥’이 시행되는 파인하우스의 아침 풍경이다. 이날 오전 파인하우스에는 학우들이 꾸준히 오고가며, 평균 30명이 넘는 인원이 동시에 식사를 했다. 9시 45분경에는 주문 마감 15분을 앞두고 달려오는 학우도 있었다.
올해로 사업 2년차를 맞은 천원의 아침밥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천원의 아침밥은 아침식사 결식률(2022년 기준 59%)이 높은 대학생에게 양질의 아침밥을 1000원에 제공하는 사업이다. 우리 대학은 학생회관 1층 구내식당인 파인하우스에서 제공 중이다.
‘천원’에 한 끼가 만들어지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림부)와 서울시, 학교의 지원이 들어간다. 예를 들어 5600원인 치즈돌솥을 먹는다면, 학생은 1000원만 부담하고, 농림부가 2000원, 서울시가 1000원, 나머지 1600원을 학교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올해는 농림부가 지원비를 1000원에서 2000원으로 늘려 대학의 부담을 덜어줬다.
메뉴는 매일 다르다. △월요일 치즈돌솥 △화요일 순두부찌개 △수요일 된장찌개 △목요일 돌솥비빔밥 △금요일 미역국과 김치덮밥 등이다. 반찬은 파인하우스에서 기본으로 제공되는 김치, 단무지 외에도 무말랭이, 콩나물무침, 마늘쫑무침, 깻잎무침 등이 있어 매일 다른 반찬으로 다채롭게 밥상을 구성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8시부터 10시까지다. 학기 초에는 오전 11시까지 운영했으나, 사업을 주관하는 학생처 내부 회의에서 “10~11시에 먹는 식사를 아침밥으로 보기 힘들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식수(예산) 소진 속도가 너무 빨라, 장기적인 운영을 위해 지난 4월 22일부터 오전 10시부터 운영하고 있다. 다만 하루 인원 제한은 두지 않아서 시간만 맞춘다면 부담 없이 편하게 식사할 수 있다.
천원의 아침밥은 1년 단위 사업이다. 올해는 지난 3월 4일부터 시작해 방학을 제외하고 12월 종강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1만 8000인분을 기준으로 예산이 책정돼 있는데, 식수 소진 추세가 매우 빠른 편이다.
학생처에 따르면 지난 3월과 4월 총 이용식수는 각각 3826인분, 3725인분으로 집계됐다. 두 달 만에 전체 식수 1만 8000인분 중 약 42%가 소진된 것. 사업이 처음 시작된 지난해 5월 이용식수 876명과 비교하면 월평균 3000명 가까이 많은 수다. 지난해 가장 많은 월간 이용식수가 나온 10월(1955명)보다 1500명 이상 많다.
학생처 학생복지팀 김지현 담당은 “식수가 소진되더라도, 학생 복지와 대학생활 만족도에 유의미한 영향이 있다고 판단되면 추가 예산 요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원의 아침밥에 대한 학우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하늘이(음악학과 24학번) 학우는 “저렴한 가격에 기대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주고 넉넉한 이용 시간 덕분에 편하게 아침밥을 먹을 수 있어서 좋다”면서 가장 좋아하는 메뉴로 기호에 맞게 양념장을 조절할 수 있는 돌솥비빔밥을 꼽았다.
김하늘(신학과 24학번) 학우는 “1천원이면 삼각김밥 하나 사 먹을까 말까 한 돈인데, 이 돈으로 든든한 아침을 먹어서 건강과 절약에 플러스가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생활관에 거주하는 김의준(인공지능융합학부 23학번) 학우도 천원의 아침밥을 자주 이용한다. 그는 “생활관에 살면 밥 챙겨 먹기가 힘든데 천원의 아침밥 덕분에 잘 먹고 다닌다”고 말했다.
파인하우스를 운영하는 김기태 대표도 흐뭇하다.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일산에서 출근하며 천원의 아침밥을 준비한다는 그는 “힘들기도 하지만, 학생들이 ‘감사합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는 말을 할 때마다 너무 고맙고 힘의 원천이 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파인하우스가) 미흡한 부분도 있지만, 많은 학생이 찾아줘서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것 같다”고도 했다. 삼육동은 오늘도 따뜻한 아침을 맞이했다.
[SU-Creator 뉴스팀 문현민 기자] 2024년 체육대회 공식 일정이 지난 16일 체육학과와 상담심리학과의 축구 경기를 시작으로 힘차게 출발했다. 이날 경기는 체육학과가 3대 0으로 상담심리학과를 꺾고 개막전 승리를 거머쥐었다.
올해 체육대회에서는 총 5개 종목이 치러진다. 매년 많은 학우들의 관심을 받는 축구(남)와 피구(여)뿐만 아니라, 신규 종목으로 남·여 배드민턴, 탁구가 추가됐다.
예선전은 2학기 초까지 진행한다. 오는 10월 2일 본선 당일에는 각 종목의 준결승과 결승전, 3~4위전이 있다. 5개 종목 외에도, 농구와 육상 경기 진행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폐막식에서는 모든 결과를 합산해, 종합우승, 준우승, 3위 학과를 가려 트로피와 상금을 수여한다. 참고로 지난해 종합우승 학과는 물리치료학과였다.
축구·탁구 조별리그제 도입
올해 체육대회는 이전과 달라진 점이 많다. 가장 큰 변화는 축구와 신규 종목인 탁구에 조별리그 제도가 도입된 점.
먼저 축구는 총 22개 학과(팀)가 출전하는데, 이를 A부터 F까지 6개 조로 나눴다. 오는 9월 중순까지 조별로 한 번씩 맞붙고, 조 1위 학과는 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체육대회 당일에는 결승전과 3~4위전을 진행한다.
탁구는 28개 팀이 출전했다. 이를 7개 팀씩 4개 조로 나눴다. 조별로 리그 6경기를 치른 뒤, 조 1~2위 8개 팀이 8강에 진출한다. 8강전부터는 체육대회 당일 진행한다.
이처럼 조별리그를 도입한 이유는 더 많은 학과의 참여 기회를 보장하기 위함이다. 기존 토너먼트식에서는 1학기 초반에 탈락할 경우, 10월 본대회 때까지 참가할 수 있는 경기가 없었다. 조별리그가 도입되면서 축구의 경우 팀당 최소 2~3경기는 보장받을 수 있다. 탁구는 예선전에서 거의 모든 팀이 매주 1~2경기씩 6번의 경기를 치른다.
전진 비상대책위원회 체육국장 이병현(체육학과 18학번) 학우는 “축구와 탁구는 올해 시설 대관이 여유롭게 가능했기 때문에 더 많은 경기를 치르는 조별리그를 도입할 수 있었다”며 “체육대회의 본래 목적인 학우들 간의 소통과 단합이 더욱 효과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피구와 배드민턴은 기존과 같이 토너먼트식으로 진행한다. 피구의 경우 경기장에 조명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야간 경기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조별리그의 많은 경기 수를 감당하기 쉽지 않을 거로 판단했다. 신규 종목인 배드민턴은 참가팀이 너무 많아서 부득이 조별리그를 진행하지 못하게 됐다. 배드민턴은 남자 34팀, 여자 39팀으로 무려 73개 팀이 경기를 치른다.
피구 토너먼트에는 15개 학과(팀)가 출전했다. 9월까지 15강전, 8강전, 4강전을 진행하고, 본선일에는 결승전과 3~4위전을 한다. 배드민턴은 73개 팀이 성별별로 토너먼트를 계속 하고, 본선일 준결승, 결승, 3~4위전으로 맞붙는다.
큰 거 온다… 체육학과도 공식 출전
올해 체육대회부터 체육학과도 출전할 수 있게 되면서 상당한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체육학과는 피구를 제외한 모든 종목 출전을 확정해 뭇 학우들의 긴장감을 자아내고 있다.
체육학과는 그간 심판으로만 참여할 수 있었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운동능력을 가진 이들이 선수로 참여하면, 타 학과와의 경쟁에서 균형이 무너진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이는 모든 학우를 위한 행사라는 체육대회 취지를 고려하면, 일종의 역차별로 여겨질 수 있다.
또 그간 학과 내에서 심판진을 반강제적으로 차출하는 과정에서 여러 잡음과 갈등이 야기됐다. 판정 시비도 문제였다. 항상 인원이 부족해 전문성과 자발성이 부족한 학우들까지 심판으로 참여하게 됐기 때문이다.
비대위 측은 올해 심판진을 모든 학과 학우를 대상으로 모집했다. 학회연합회의 협조를 받아 각 학과 단톡방에 공고를 올렸고, 에브리타임도 활용했다. 물론 체육학과 학우들도 심판진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이병현 체육국장은 “타 학과생이어도 특정 종목에서는 체육학과생보다 뛰어난 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가진 경우가 많다. 종목에 대한 이해도와 전문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다만 심판이 필요한 인원만큼 모이지 않는다면, 대회의 정상적인 운영에 차질이 예상된다. 더욱이 올해 일부 종목에 조별리그가 도입되면서 전체 경기 수가 크게 늘어났다. 비대위 측은 이와 관련 지속해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교직원 팀도 참가한다. 일반 학생팀과 동일 조건에서 조 추첨을 거쳐 경쟁한다. 교직원 팀은 피구를 제외한 전 종목에 출전한다. 이병현 체육국장은 “체육대회에 대한 교직원들의 관심을 높이고, 학우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이다”며 “학생과 학교 당국과의 거리가 조금 더 좁혀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대위-학생처 공동 주최로 체육대회 ‘정상화’
그간 체육대회는 총학생회가 단독 주관했으나, 올해 비대위는 학생처 학생복지팀과 공동 주최하게 됐다. 최근 몇 년간 체육대회 운영에 있어 미숙한 부분이 여럿 노출되던 터였다.
올해는 여러 방면에서 이전의 문제들을 재정비할 수 있도록 비대위 측에서 먼저 학생처에 공동 주최를 제안했다. 학생처가 함께 하면서 학생회비 외에도 교비 투입이 더 많이 이뤄져 보다 넉넉한 예산으로 대회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체육관 시설 사용도 원활해졌다. 배드민턴과 탁구 같은 신규 종목을 선보일 수 있는 배경이다.
대회 운영 측면에서도 비대위 단독이 아닌, ‘체육대회 운영위원회’를 구성했다. 비대위 체육국장이 운영위원장을 맡고, 부위원장은 각 학과와의 소통을 도와줄 학회연합회장과 체육대회 운영 노하우가 있는 체육학과 학회장이 맡았다. 이병현 체육국장은 “여러 자치기구와의 협력을 통해 더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그 이름처럼, 혼란스러운 상황을 수습하고 학생자치기구를 다시 정상 궤도로 돌려놓기 위한 목적으로 구성된 조직. 이병현 국장은 “이런 때일수록 오히려 새로운 것을 많이 시도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더 적극적으로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내후년 더 발전하는 체육대회를 위해 좋은 징검다리가 될 수 있도록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 많은 학우들이 참여해 더 큰 단합을 도모하고, 대학 생활의 행복과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체육대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수시 논술전형, ‘약술형논술’ 100%로 선발
약학과 37명 모집… 정시는 사탐·확통도 가능
삼육대는 현재 고등학교 2학년에게 적용되는 ‘2026학년도 입학전형 주요사항(신입학 기본계획)’을 공개했다.
약학과, 인공지능융합학부, 바이오융합공학과 등 26개 모집단위(학과)에서 수시모집 849명(이하 정원외 포함), 정시모집 411명 등 총 1260명을 선발한다. 수시·정시 비율은 각각 67.4%, 32.6%로, 전년도(2025학년도)와 대동소이하다.
수시 논술전형, ‘약술형논술’ 100%로 선발… 모집인원도 늘어
수시모집에서는 세움인재전형(종합/37명↑)과 논술우수자전형(논술/24명↑)의 모집인원이 전년 대비 증가한 반면, 학교장추천전형(교과/40↓)의 인원은 줄었다.
세움인재전형(종합)은 242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1단계 서류 100%로 4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60%와 면접 40%를 합산해 뽑는다. 서류평가와 면접평가는 학생부(교과·비교과)를 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역량 등 기준으로 종합 정성평가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약학과만 있다. 국어·영어·수학(미적분 또는 기하)·과탐(1과목) 3개 영역 합 5등급 이내다.
논술우수자전형(논술)은 148명을 선발한다. 전년도와 달리 학생부를 반영하지 않고, 논술고사 성적 100%로 선발한다. 논술고사는 ‘약술형(약식) 논술’ 형태다. 80분 동안 국어·수학 15문항을 풀어야 한다. EBS 수능완성, 수능특강 등 수능연계교재를 중심으로 학교 정기고사의 서술·논술형 문항 난이도로 출제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국어·영어·수학·탐구(1과목) 1개 영역 3등급 이내다.
학교장추천전형(교과)은 137명을 모집한다. 학생부 교과성적 100%로 선발하는 전형으로,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성적을 학년별 차등 없이 반영한다. 체육학과는 학생부 40%와 실기 60%, 아트앤디자인학과는 학생부 20%와 실기 80%를 적용한다. 출신 고등학교장의 추천을 받아야 하지만, 고교별 추천인원의 제한은 없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일반학과(부)는 국어·영어·수학·탐구(1과목) 중 2개 영역 합 7등급 이내, 간호학과·물리치료학과는 2개 영역 합 6등급 이내여야 한다. 약학과는 국어, 영어, 수학(미적분 또는 기하), 과학탐구(1과목) 3개 영역 합 5등급 이내다. 체육학과와 아트앤디자인학과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다.
정시서 무전공 261명 선발
정시모집은 가·나·다군에서 학생을 선발한다. 예체능학과를 제외한 전 학과(부)에서 수능 100%를 적용한다. 국어·수학·영어·탐구(1과목)을 우수한 4개 순으로 각각 35%, 25%, 25%, 15% 적용한다(약학과 제외). 단, 자연계열 모집단위(학과) 지원 시 미적분·기하 응시자는 총점에 3%를 가산해준다. 한국사 탐구 대체는 불가하다.
예체능학과인 체육학과는 수능 60%, 실기 40%, 아트앤디자인학과는 수능 51%, 실기 49%, 음악학과는 수능 20%, 실기 80%를 적용한다. 수능성적은 예체능학과 모두 국어·수학·영어·탐구(1과목) 중 상위 2개 영역을 각 50%씩 반영한다. 다만 아트앤디자인학과와 음악학과는 수능성적을 백분위가 아닌 등급에 따른 자체 환산점수를 적용한다. 등급 간 점수 차가 크지 않고, 특히 음악학과의 경우 실기반영 비율이 높아 실기성적이 당락을 좌우할 전망이다.
무전공(전공자율선택제) 학부인 창의융합자유전공학부(인문계열), 미래융합자유전공학부(자연계열)는 각각 98명과 163명을 정시모집에서만 모집한다. 전공을 정하지 않고 입학해, 2학년 진학 시에 계열 구분 없이 자유롭게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가령, 창의융합자유전공학부로 입학했어도 자연계열 전공을 택할 수 있다. 다만 사범계열인 유아교육과와 보건계열인 간호학과, 약학과, 물리치료학과는 선택할 수 없다.
정시모집 수능성적 반영비율은 국어 25%, 수학 30%, 영어 25%, 탐구(2과목) 20%이다. 인문계열 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확률과 통계, 사회탐구 응시자도 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미적분·기하 선택 시 취득점수의 5%를 가산하고, 과학탐구 2과목 선택 시 3%를 더해준다. 직업탐구는 제외하며, 한국사 탐구 대체도 불가하다.
한편 삼육대는 2026학년도 신입학부터 ‘학교폭력 조치사항’을 모든 전형으로 확대해 반영한다. 조치사항(1호 서면사과~9호 퇴학)에 따라 전형별로 정성평가, 정량평가(총점 감점 최소 5점~최대 100점)하거나, 지원자격을 전면 제한한다.
입학전형 주요사항은 관계 법령 및 대학입학전형관리위원회 등의 심의 결과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정확한 내용은 추후 발표되는 해당 학년도의 모집요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대표적인 멸종위기종으로 꼽히는 야생동물 담비가 우리 대학 제명호에서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 11월 어느 날 오후 2시경, 교내 탐조동아리 호버링 소속 임경택(대학원 융합과학과 동물행동학전공·학부 동물자원과학과 17학번), 김동원(동물자원과학과 20학번) 학우는 제명호 인근에서 불암산 생태경관보전지역 조류 및 포유류상 조사를 하고 있었다.
그때 나무에서 뛰어 내려오는 담비를 발견했다.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담비를 알아보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조류와 포유류는 거의 전부 알고 있습니다. 특히 담비의 체형을 비롯한 크기, 모색(털색)은 동물을 조사하는 사람이라면 헷갈릴 수 없죠.”
이후 두 사람은 담비가 다닐만한 길목 6곳에 동작 인식 카메라를 설치했다. 그 중 4개의 카메라에 담비의 모습이 담겼다. 꼬리를 살랑이며 물웅덩이에서 장난치는가 하면, 암수로 추정되는 한 쌍과 새끼까지 최대 3마리가 한 번에 포착되기도 했다. 서울에서 한 쌍이 동시에 목격된 건 이번이 처음. 임경택 학우는 “한 무리의 가족이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담비는 어떤 동물인가
▲ 노란목도리담비. 사진=envato elements
담비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돼 국가가 보호하고 있는 법정 보호종 야생생물이다. 족제빗과 동물로, 몸통은 노랗지만, 머리, 다리, 꼬리는 검은색을 띄는 것이 특징이다. 크기는 50~70㎝ 정도로, 소형견이나 고양이와 비슷하다.
담비는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산림지대에 많이 사는데, 산림이 파괴되면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1980년대까지는 털과 모피를 이용하기 위해 밀렵이 성행했다. 그러다 1998년부터 국가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해 보호하면서, 최근 20년 사이 수와 분포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산림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인 담비의 역할은 대체 불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 주행성 포유류로 무리를 지어 사냥하는데,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고라니, 멧돼지 새끼, 청설모 등을 잡아 개체 수를 조절한다.
식물생태계에도 영향을 끼친다. 큰 행동권과 많은 활동량, 배변 특성을 바탕으로 먹이원의 60%를 차지하는 종자식물을 널리 퍼트린다. 말벌 개체 수 조절 역시 담비의 역할이 크다. 담비의 곤충 먹이원 중 말벌류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말벌은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꿀벌의 천적이다.
▲ 노란목도리담비. 사진=envato elements
동물자원과학과 정훈 교수는 “담비의 발견은 산림생태계가 단편화되지 않았다는 의미를 내포한다”며 “능선을 따라 이동하는 담비의 특성상 산림생태계가 끊이지 않고 이어져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담비가 지닌 가치로 인해, 담비의 발견은 그 자체로 뉴스가 됐다. 지난 2월 채널A 뉴스는 동아리 호버링의 담비 발견 사실을 보도했다. (관련기사▷[제보가 뉴스다] 멸종위기 담비 한 쌍, 서울서 첫 포착) 해당 보도에서 채널A는 “담비가 살지 않던 불암산이 새로운 서식지로 변모한 만큼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호버링 임경택 학우는 “지난해 11월 최초 발견 이후 마지막 조사를 했던 올해 3월까지도 담비가 지속해서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매주 새를 보러 갑니다
▲ 탐조 동아리 호버링 회원들이 교내 제명호에서 탐조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호버링 제공
담비를 발견한 호버링은 우리 대학 탐조(探鳥) 동아리이다. 평소 탐조 활동을 즐겨하던 임경택, 김동원 학우가 에브리타임을 통해 야생 조류에 관심이 있는 학우들이 꽤 많다는 것을 알게 돼 지난해 3월 동아리를 만들었다.
2명으로 시작한 동아리는 설립 1년 만에 66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동아리 특성상 동물자원과학과 학생들이 34명으로 제일 많긴 하지만, 아트앤디자인학과, 음악학과, 컴퓨터공학부, 건축학과 등 타 학과 학생도 32명이나 소속돼 있다.
호버링은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탐조 활동을 한다. 교내 제명호를 특히 자주 찾는다. 두 번 중 한 번은 조류뿐만 아니라 포유류, 양서파충류, 곤충류도 조사한다. 내년엔 제명호에서 관찰한 동물 자료를 모아 소책자를 발행할 예정이다.
계절마다 다른 지역으로 탐조를 가기도 한다. “작년 여름엔 잣까마귀를 보러 설악산에 갔어요. 대청봉에만 사는 잣까마귀는 설악산에 있는 눈잣나무 열매를 먹어요. 4시간 반 동안 산을 타서 느긋하게 눈잣나무 위를 날아다니는 새를 만났어요. 말로 할 수 없이 기뻤죠.”
▲ 강원도 강릉 어느 항구에서 탐조 활동을 하고 있는 호버링 회원들
올여름엔 강원 춘천시 남이섬에 가서 솔부엉이와 소쩍새 같은 야행성 맹금류를, 가을에는 충남 서천군 유부도에서 도요새를, 겨울에는 동해에서 오리와 갈매기를 볼 계획이다.
호버링의 목표는 야생동물에 관심이 많지만, 접할 기회가 없던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우리 주변에 어떤 생물이 살고 있는지 알려주는 것.
“집 근처에 큰 저수지가 있어요. 예전에는 까치, 까마귀, 참새와 같은 흔한 종만 사는 줄로만 알았는데, 새에 관심을 가지고 나니 물총새, 꾀꼬리, 해오라기 등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새들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호버링에 들어온 학우들도 같은 경험을 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해외취업 연수사업 7년 연속 운영대학
600시간 연수 후 현지기업 매칭까지
미국·호주 단기연수 ‘파란사다리 사업’도
삼육대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 대학 중 해외취업을 가장 많이 시키는 대학이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올해 1월 대학알리미를 통해 공개한 ‘2023년 대학정보공시 결과’에 따르면, 삼육대의 2022년 해외취업자(조사기준일 2022년 12월 31일)는 44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수도권 4년제 대학 중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2020년에도 각각 12명, 17명의 해외취업자를 배출하며, 수도권 대학 중 2번째로 높은 해외취업자 수를 기록했다.
삼육대는 꽉 막힌 국내 고용시장의 돌파구로 해외취업에 주목하며, 수년 전부터 집중 투자해왔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모색하면서 재학생들의 취업 기회가 더욱 확대되는 등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
해외취업 연수사업… 美 취업자 137명 배출
삼육대의 대표 해외취업 프로그램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해외취업연수사업(K-Move스쿨)’이다.
해외취업연수사업은 해외기업 수요에 맞춘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어학, 직무교육은 물론, 취업상담 및 알선, 취업 후 현지 정착을 위한 생활 정보까지 지원하는 종합 프로그램이다. 삼육대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이 사업 운영대학으로 선정돼 현재까지 수료생 137명을 미국 현지 기업에 취업시키는 쾌거를 이뤘다.
삼육대는 대진대, 덕성여대, 서경대와 ‘글로벌 이노비즈(Global INNO-Biz) 서울 북부 연합사업단’을 구성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주관대학인 삼육대를 중심으로 각 참여대학이 협력해 서울 동북부 지역의 해외취업 거점과 인프라를 구축하고,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올해는 오는 6월부터 100여명의 졸업(예정)자가 참여하는 5개 본 과정을 운영한다. △글로벌 e-Biz 전문가 양성과정(삼육대 20명) △글로벌 디자인 전문가 양성과정(삼육대 20명)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가 양성과정(대진대 20명) △스마트 무역, 물류&회계 전문가 양성과정(덕성여대 20명) △글로벌 비즈니스 데이터분석 전문가 양성과정(서경대 20명) 등이다. 전원 미국 취업이 목표다.
이 중 삼육대 e-Biz 과정은 경영지원 분야에서 근무할 인력을 훈련한다.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경영전략, 전자상거래, 시스템 분석 및 설계 등 직무교육을 받는다. 디자인 과정은 그래픽 디자인, 모바일·웹 디자인, 영상디자인, 프로젝트 디자인 등을 교육하며 4차 산업 디자인 인재를 배출한다.
이 밖에도 해외 어학연수를 비롯해, 비즈니스 영어교육, 직무교육, 문화·안전·법규교육 등 총 600시간의 집중 연수과정을 통해 현지 수요중심 기반의 실무형 인재를 길러낸다.
취업 후 현지 정착까지 지원
▲ 지난해 12월 18일 삼육대 요한관 홍명기홀에서 열린 ‘2023 해외취업연수사업 대학연합과정 수료식’
대표적인 취업처는 △Lotte Chemical △Spigen △H Mart △Able Freight △BBQ(BBDOTQ USA Inc) △Bankcard Service △Binex Line Corp △FNS △Elago △CJ Food △LX Pantos 등 국내 대기업의 미국법인이나, 굴지의 우량기업들이다.
삼육대와 사전에 채용 협약을 맺은 곳들로, 현지 실사를 통해 충분한 검증을 마쳤다. 미국 현지의 탄탄한 동문 조직과 해외취업 전문기관 등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추가 우수기업 발굴과 취업처 확보·검증에 힘 쏟고 있다. 취업 후 현지 적응을 지원하는 사후관리 체계도 갖췄다.
신입생을 포함한 전 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예비자 과정도 마련한다. 삼육대 2개 과정 200명, 대진대, 덕성여대, 서경대 각 1개 과정 100명씩 총 500여명이 참여한다. 해외취업 설명회, 직종 특강, 글로벌 영어캠프 등 비교과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취업 정보를 제공하고 기초 어학 역량을 강화한다.
삼육대 제해종 총장은 “지난 6년간 해외취업연수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대진대, 덕성여대, 서경대 등 참여대학과 공유하고, 상호 협력함으로써 올해 100명 이상의 해외취업자를 배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각 대학의 교육자원과 역량을 집중해 국내 취업의 한계를 보완하고, 급격히 변화하는 글로벌 경쟁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미국·호주 단기연수 ‘파란사다리’
▲ 파란사다리. 호주 빅토리아대학교 연수
‘파란사다리 사업’도 삼육대의 대표 해외취업 프로그램이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이 지원하는 사업으로 삼육대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주관대학으로 선정됐다.
파란사다리 사업은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기개발과 진로 개척을 위해 노력하는 꿈과 열정을 지닌 대학생들에게 해외 대학 연수 기회를 제공해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삼육대는 지난해 70명(타교생 11명 포함)의 대학생을 선발해 호주 빅토리아대(Victoria University Sydeny Campus)와 미국 괌대(University of Guam), 말레이시아 경영과학대(Management and Science university) 등에 파견했다.
학생들은 사전에 △오리엔테이션과 △진로인식검사 △진로디자인 워크숍 △명사특강 △멘토링 △어학교육 △문화교육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 △해외 안전 교육 등에 참여하고, 6월 말부터 4주간 현지에 파견돼 영어연수와 팀별 글로벌 기업분석을 실시했다.
연수를 마친 후에는 개별 멘토링과 진로지도를 지원하며, 해외취업연수사업과 연계해 수료자에게 우선 선발 기회를 제공한다.
삼육대는 중장기 발전계획인 ‘SU-Glory 2030’을 수립하고, ‘휴먼-ICT 융합’과 ‘바이오-에코 융합’을 양대 특성화 전략으로 내세웠다. 이 중 휴먼-ICT 융합 특성화를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간중심 신기술 개발과 융합을 추진하고 있다.
삼육대는 최근 미래융합대학 내에 첨단학과인 빅데이터클라우드공학과와 인공지능융합학부를 신설했다. 빅데이터클라우드공학과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데이터 클라우드 산업의 성장을 이끌어가기 위한 탄탄한 이론과 실무능력을 갖추고, 다양한 문제해결 능력과 전인적 소양을 겸비한 창의적인 글로컬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양성한다.
1·2학년 과정은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기초 이론과 프로그래밍 관련 교과목을 배운다. 3·4학년 과정은 여기에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컴퓨팅에 특화된 ‘데이터공학트랙’, ‘클라우드컴퓨팅트랙’을 운영한다.
현업 실무진의 요구사항을 수용한 전공심화 과목을 중점 배치했으며, 실무능력 향상을 위해 3~4학년 과정에서 캡스톤디자인 및 인턴십 교과목을 강화했다. 산업계 실무자를 강사 및 멘토진으로 적극 영입해 학생들의 현업 능력과 취업률 향상을 도모한다.
인공지능융합학부는 인공지능 중심의 공학적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인문사회학적 소양과 경영적 통찰력을 갖춘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세부전공은 인공지능공학, 경영정보시스템, 지능형반도체 등 세 트랙을 운영한다.
‘인공지능공학’은 인공지능 기반의 빅데이터 및 IT 전문 인재를, ‘경영정보시스템’은 체계적인 전문지식과 현장경험이 풍부한 경영-IT 코디네이터, 전공지식과 기술을 갖춘 제너럴리스트를, ‘지능형반도체’에서는 차세대 반도체 산업을 이끌어갈 반도체 공정·설계·분석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이를 위해 폭넓은 전공기초교육은 물론, 인공지능·빅데이터 중심의 전공심화교육, 반도체 학문의 폭넓은 이해와 응용을 위한 융합형 프로젝트 중심 교육,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해외연수 프로그램 등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창의적 융합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삼육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특성화 트랙 국고사업인 ‘SW중심대학사업’에 선정돼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교육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혁신해 소프트웨어 핵심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으로, 지원 규모는 최대 6년(4+2년)간 총 60억원에 달한다.
삼육대의 사업 비전은 ‘건강한 지역사회를 위한 SW건강과학 융합인재 양성’이다. 건강과학 특성화 분야에서 100년 이상의 노하우를 축적해온 삼육대는 이 분야에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소프트웨어 교육을 접목해 소프트웨어 역량을 갖춘 융합인재를 양성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삼육대는 SW 융합인재 양성을 위해 SW건강과학특화 연계전공 3개 과정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SW중독심리 △SW중독재활 △SW보건빅데이터 등이다. SW중심학과인 컴퓨터공학부와 인공지능융합학부 외에도 간호학과, 물리치료학과, 보건관리학과, 사회복지학과, 상담심리학과, 약학과 등 건강과학특성화 학과를 융합한 과정이다.
삼육대는 또한 반도체전공트랙사업에 선정돼 ‘반도체 소부장 엔지니어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반도체 소자, 공정 학사급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출신 교수진이 주축이 돼 반도체 8대 공정, 소자 특성, 측정 등 교과목을 개설했다. 화학생명과학과에 반도체 기기분석, 인공지능융합학부에는 인공지능소프트웨어 기초 과정을 열었다. 또 컨소시엄 기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실무 중심의 교과목과 산학협력 프로젝트, 인턴십, 현장실습 등 기업연계 과정을 강화했다. 이처럼 반도체 공정 및 실습과 관련한 실무 중심의 교육 재편성을 통해 시스템 반도체를 이끌어갈 핵심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