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노담이면 좋겠어!…금연금주클리닉 ‘SU금연 프로그램’ 호응

금연 성공하고 장학금도 받고

 

#1. 보건관리학과 김준하(18학번) 학생은 군대에서 흡연을 시작했다. 남들이 담배를 피울 때 혼자 가만히 있기 심심해 호기심에 입에 댔는데, 그 이후로 매일 4~5개비 이상을 피웠다. 그러다 문득 여러모로 손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내에 있다가도 담배를 피우려면 밖으로 나가야 하고, 담배값도 부담이었다. 그렇게 금연을 다짐하고 혼자 노력했지만 잘 되진 않았다.

어느 날 같은 과 동기가 교내 금연금주클리닉이 운영하는 ‘SU금연 프로그램’을 알려줬다. 꾸준히 금연교육을 받으면서 매주 니코틴 검사를 하고, 금연에 성공하면 장학금까지 주는 프로그램이다. 한 학기 동안 프로그램에 성실히 참여한 그는 금연에 완전히 성공했다.

김준하 학생은 “금연을 하니 쓸 데 없이 나가는 비용이 줄고 몸도 건강해졌다”면서 “무엇보다 금연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성취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2. 여학생인 A 씨 역시 5~6년간 매일 하루 반 갑 이상 피우던 담배를 최근 완전히 끊었다. A 씨는 “입에서 냄새가 나니까 가족들에게 미안했고, 그러다보니 대화시간도 점점 줄었다”며 “가족들과 평범하게 대화를 하고 싶어 금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SU-TALK 메시지를 통해 ‘SU금연 프로그램’ 공지를 받은 것이 계기였다. 집에서 학교까지 거리가 편도 2시간이나 됐지만, 금연을 위해 프로그램에 지원했다.

A 씨는 “먼 거리에서 꾸준히 학교에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버겁기도 했지만, 그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고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금연에 성공한 덕분에 건강을 되찾고 예전처럼 가족들과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금연을 실천할 계획이라고 했다.

교내 금연금주클리닉이 금연에 도전하는 재학생들의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모든 재학생의 금연, 금주 실천’을 목표로 체계적인 흡연예방과 금연교육을 제공하고 있는 금연금주클리닉. 대학 부설로 금연·금주 관련 클리닉을 개설한 것은 삼육대가 국내 최초 사례다.

금연금주클리닉의 대표 프로그램은 ‘SU금연 프로그램’이다. 금연을 원하는 재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금연습관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참가자에게 금연·금주 교육을 실시하고, 매주 니코틴검사와 개인 상담을 진행한다.

여기에 첫 12주 금연 성공 시 2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추가 12주 성공 시 10만원, 12주를 더해 총 36주간 금연할 경우 20만원을 지급하는 등 1인당 최고 50만원까지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3년간 180여명의 학생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75%가 완전 금연에 성공했다.

금연금주클리닉은 이외에도 1학년 필수과목인 ‘흡연음주 예방교육’을 비롯해, ‘금연콘서트’ ‘금연금주 공모전’ ‘금연금주 서포터즈’ 등 흡연과 음주의 폐해를 알리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재학생들의 건강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고도화된 금연지원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삼육대는 2017년 국립암센터가 주관하는 금연대상 종합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금연금주클리닉 박은비 담당은 “금연금주클리닉을 대학 부설기관으로 세우고, 전담인력과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매우 드문 사례”라며 “삼육대가 금연금주 관련 우수사례로 꼽히면서 타 대학에서 벤치마킹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금연금주클리닉은 제3과학관에서 한국삼육중고등학교로 가는 길목 왼편에 위치한 뉴스타트 연구동 1층에 있다. 문의전화 ☏02-3399-3185, 이메일: full1121@syu.ac.kr

▲ 금연금주클리닉이 있는 뉴스타트연구동

[정시특집②] 정시 선발인원 확대…수능 100% 반영

우리 대학 이렇게 뽑는다
한국사 ‘탐구 대체·가산점’ 모두 가능
‘통합 6년제’ 약학과 14명 선발

삼육대는 2022학년도 정시모집 가, 다군에서 총 375명을 선발한다. 수시·정시를 합산한 전체 모집인원의 30.7% 비중이다. 정부의 정시확대 기조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26.8%에서 3.9%포인트(51명↑) 증가했다. 수시모집 미등록 인원 발생 시 인원이 추가될 수 있다.

모든 모집단위에서 수능위주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해 대입전형 간소화 틀을 유지했다. 올해부터 농어촌전형은 정시모집으로 선발하며, 기회균형, 특성화고교는 수시모집 미등록 인원이 있을 경우에만 선발한다.

예체능계열을 제외한 모든 모집단위는 수능 100%를 반영해 신입생을 뽑는다. 문·이과 구분 없이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수능성적은 국어·수학·영어·탐구(1과목)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한다. 영역별 반영비율은 인문계열 학과 지원자는 국어 30%, 수학 25%, 영어 25%, 탐구 20%, 자연계열은 국어 20%, 수학 30%, 영어 25%, 탐구 25%다.

영어는 본교 기준 환산등급표에 따라 1등급 100점부터 9등급 0점(8등급 60점)까지 차등 적용한다(아트앤디자인학과, 음악학과 제외). 한국사 응시자에게는 등급에 따라 총점에 최대 5점(1~3등급)까지 더한다. 한국사는 탐구 대체도 가능하다(약학과 제외). 자연계열 지원자는 미적분, 기하 선택 시 취득점수의 5%를 수학영역 점수에 가산한다.

약학과는 2022학년도부터 6년제 학부 과정으로 전환되면서 이번 정시모집에서 14명(일반전형 12명, 농어촌 2명)을 선발한다. 국어 25%, 수학 30%, 영어 25%, 탐구(1과목) 20%를 반영하며, 수학 미적분, 기하 선택 시 취득점수의 5%를 가산하고, 과학탐구 선택 시 3%를 더해준다. 한국사 응시자에게 가산점은 부여하지만, 탐구 대체는 불가능하다.

생활체육학과, 아트앤디자인학과, 음악학과 등 예체능계열은 수능 60%와 실기 40%를 합산해 선발한다. 국어, 수학, 영어, 탐구(1과목) 중 상위 2개 영역을 반영한다. 다만 생활체육학과는 수능 백분위를 반영하지만, 아트앤디자인학과, 음악학과는 전 과목을 등급에 따른 자체 환산점수로 적용한다. 1등급부터 6등급까지 등급 간 점수차가 2점에 불과해 사실상 실기고사로 당락이 갈릴 전망이다.

원서접수는 가, 다군 모두 12월 30일 오전 10시부터 1월 3일 오후 6시까지 진학어플라이(http://www.jinhakapply.com/)에서 실시한다. 서류 제출(해당자)은 원서접수 시작 시부터 1월 4일 오후 5시까지(우체국 소인인정)다. 합격자 발표일은 1월 27일이다.

[인터뷰] 김명희 삼육대 입학관리본부장
“전학과 교차지원 가능…계열별 수능 반영비율 살펴야”

Q. 지난해 정시모집과 달라진 부분은.

A. 지난해에는 탐구를 제2외국어 또는 한문으로 대체할 수 있었으나, 올해는 불가능하다. 다만 한국사 대체는 가능하다. 한국사는 절대평가로 등급이 주어지고 환산점수로 평가되기에 수험생에게 좀 더 유리해진 측면이 있다. 또 올해는 정원 외 농어촌전형을 정시에서 모집하게 되면서 전체 정시 선발인원이 증가했다.

Q. 지원 시 주의 깊게 살펴야 할 점은?

A. 올해는 약학과가 2+4년제에서 통합 6년제로 전환되는 첫 해로, 정시에서 14명을 선발한다. 약학과를 염두에 두고 있는 학생은 전형 내용을 잘 숙지해 지원하기 바란다. 또 문·이과 구분 없이 모든 학과에 교차지원이 가능하지만, 지원 학과에 따라 수능 반영비율이 다르기에 자신의 성적에 따른 유불리를 고려해 지원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Q. 주목할 만한 학사제도는?

A. 삼육대는 ‘전과자율제’를 시행하고 있다. 2~4학년 졸업 전까지 전과를 원하는 학생은 일부 학과를 제외하고 희망 학과(부) 모집정원 100% 이내 범위에서 자유롭게 전과할 수 있다. 입학 시 점수에 맞춰 학과를 선택했더라도 입학 후 본인의 적성과 진로에 따라 얼마든지 새로운 학과와 전공으로 옮겨갈 수 있다. 복수전공과 연계전공 제도도 활성화돼 있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전문역량을 기를 수 있는 기회도 얼마든지 열려있다.

Q. 마지막으로 삼육대에 지원하는 학생들에게.

A. 삼육대는 1906년 개교 이래 115년의 전통을 이어온 서울 소재 4년제 종합대학으로서 글로컬 리더를 양성하는 교육중심선도대학을 지향한다. 대학혁신지원사업, 대학자율역량강화지원사업(ACE+), 수도권대학특성화사업(CK-II) 등 대형 국고 사업에 연이어 선정됐으며, 올해는 SW중심대학에 선정돼 SW·AI 역량을 갖춘 융합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삼육대는 열정과 도전 정신을 갖춘 여러분을 현장 중심의 최정예 전문인으로 교육시킬 것이다. ‘작지만 강한 대학’ 삼육대에서 여러분 모두 뿌리를 내리고 목표보다 크게 성장한 자신을 확인하길 바란다.

■ 2022학년도 정시모집 요강: http://ipsi.syu.ac.kr/2016_syu/pages/index.asp?p=12&mj=02
■ 입학관리본부 홈페이지 : http://ipsi.syu.ac.kr/2016_syu/main/main.asp
■ 입학 상담 및 문의 : ☏ 02-3399-3377~3380

[관련기사]
[정시특집①] AI·SW 특화대학…‘SW-건강과학’ 융합인재 양성
[정시특집②] 정시 선발인원 확대…수능 100%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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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 http://www.veritas-a.com/news/articleView.html?idxno=402615
경기헤드라인 http://www.gheadline.co.kr/news/article.html?no=157239

[정시특집①] AI·SW 특화대학…‘SW-건강과학’ 융합인재 양성

‘SW 중심대학’ 선정…디지털 뉴딜 선도할 AI·SW 핵심인재 육성
인공지능융합학부-바이오융합공학과-항공관광외국어학부 신설

▲ 삼육대가 자체 제작한 코딩키트로 학생들이 프로그래밍 기초 개념을 배우고 있다.

삼육대가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AI) 시대를 선도할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으로 거듭난다. 향후 6년간 AI, SW(소프트웨어) 분야에 60억 원을 투입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소프트웨어 특화 대학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다.

삼육대는 지난 5월 5.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SW중심대학 사업’에 신규 선정됐다. SW중심대학은 대학교육을 SW중심으로 혁신해 SW핵심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정부가 ‘한국판 뉴딜’을 목표로 2025년까지 1조 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AI·SW 핵심인재 10만 명 양성전략’의 일환이다.

SW역량 갖춘 건강과학 융합인재 양성

삼육대는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건강한 지역사회를 위한 SW건강과학 융합인재 양성’을 비전으로 내세웠다. 건강과학 특성화 분야에서 100년 이상의 노하우를 축적해온 삼육대는 보건의료에 AI,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접목해 SW역량을 갖춘 융합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육대는 우선 SW건강과학특화전공으로 △SW중독심리 △SW중독재활 △SW보건빅데이터 등 3개 연계전공 과정을 신설해 운영한다. SW·AI 전공인 컴퓨터공학부와 인공지능융합학부 외에도 간호학과, 물리치료학과, 보건관리학과, 상담심리학과, 약학과 등 보건의료 학과를 융합한 전공과정이다.

▲ 삼육대가 자체 개발한 VR 물리치료 임상실습 콘텐츠

오덕신 SW중심대학사업단장은 “삼육대는 전통적으로 보건의료 및 건강과학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번 SW중심대학 사업 선정을 계기로 이 같은 특성화 분야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SW기반의 융합적 교육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임교원은 내년 4월까지 기존 14명에서 30명으로 대폭 확충한다. SW특성화 실습실도 기존 7개에서 24개로 증설한다. SW우수인재 선발을 위한 ‘SW인재전형’을 신설하고 SW·AI 단과대학인 미래융합대학 입학생 전원에게 SW특성화장학금도 지원할 예정이다.

전교생 대상 SW기초교육도 강화한다. 기존 단일과목으로 운영 중인 교양필수 과목을 전공별, 수준별로 세분화하고 과목 수도 늘린다. 입학 전 예비 신입생을 대상으로 하는 SW기초교육도 새롭게 도입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SW가 차지하는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이해하고, 본인의 전공에서 SW의 역할을 생각해볼 수 있는 과정이다.

교육 프로그램은 산학협력을 통한 현장밀착형으로 이뤄진다. 모든 3~4학년 SW 전공자는 산업체에서 실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산학연계 교과목을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펀드도 조성해 해외 인턴십과 취·창업도 지원할 예정이다.

▲ 바이오융합공학과

인공지능융합학부-바이오융합공학과 신설…학과 구조개편 단행

삼육대는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AI) 시대를 이끌어갈 창의적 융합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학과 구조개편도 단행했다. 인공지능융합학부와 바이오융합공학과 등 첨단분야 학과를 신설해 올해 입시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인공지능융합학부(정원 100명)는 기존 지능정보융합학부를 개편한 학과다. 인공지능 중심의 공학적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인문사회학적 소양과 경영적 통찰력을 갖춘 전문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세부전공으로 기술경영전공(경영공학사)과 인공지능공학전공(공학사)을 운영한다.

바이오융합공학과(정원 30명)는 미래 신산업 트렌드인 바이오의약품, 기능성 식품, 화장품, 바이오 진단, 헬스케어 등에 관한 연구 및 교육을 통해 바이오융합산업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생명공학기술을 근간으로 산업적 바이오제품 기획, 개발 및 효능평가, 바이오 프로세싱, 안전성 및 품질관리에 필수적인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생물정보기술과 융합한 차별화된 실무형 인재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지난해 신설한 항공관광외국어학부(정원 40명)도 주목할 만하다. 중국어학과와 일본어학과를 통합한 학부로, 외국어 능력과 동아시아 문화지식을 바탕으로 항공관광 서비스 분야 전문성을 지닌 융합형 인재를 양성한다. 중국어와 일본어를 동시에 마스터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이 구성되어 있으며, 복수전공제를 통해 학부 내 세부트랙(전공)인 동양어문화전공(문학사)과 항공관광전공(관광경영학사) 학위를 모두 취득할 수 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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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3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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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헤드라인 http://www.gheadline.co.kr/news/article.html?no=157239

나와 더 가까워지는 시간…감성캠핑 ‘HOPE CAMP’

‘호프캠프’ 체험기

코로나19의 위협과 걱정으로부터 잠시나마 멀어져 나만의 시간을 보내는 ‘혼자 캠핑’이 유행이다. ‘혼캠’과 더불어 ‘불멍’, ‘차박’ 등 신조어는 캠핑의 열풍을 실감하게 한다. 이런 가운데 우리 대학 인성교육원이 ‘호프캠프(HOPE CAMP)’라는 감성 혼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교내에서 추억을 쌓고, 나와 타인과의 관계를 되돌아볼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한다.

호프캠프는 한 학기에 총 30회가량 진행된다. 기상의 영향을 받는 캠핑의 특성상 20회 정도만 진행한 학기도 있다고 한다. 1~2주 만에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어서, 학기 초부터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매일 체크했다. 공지가 올라온 당일 바로 신청했다. 이번 학기 신청은 마감된 상태다.

▲ 캠프 입소 전 인성교육원에서 보내온 안내 문자

‘코로나 학번’ 새내기를 위해 도입

기자는 10월 7일 목요일에 입소하는 캠프에 참가했다. 캠핑장은 교내 에덴관과 제명호 입구 사이에 있는 공터였다. ‘코로나 학번’ 새내기라 학교에 올 기회가 별로 없어서 그런지 설레는 마음으로 참여했다. 입소 시간인 오후 5시보다 빠른 4시 30분에 현장에 도착했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진행요원들이 캠프의 활기를 보여주는 듯했다. 5시가 되자 학생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코로나 관련 안전설문을 끝내고 등록을 마친 학생들 사이에는 잠시 어색한 기류가 감돌았다. 하지만 적막도 잠시 통성명을 끝내자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졌다. 한 학생은 “코로나 여파로 교내에서 추억을 쌓을 기회가 없었는데 호프캠프가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 호프캠프 오리엔테이션

학생들이 모이고 오리엔테이션이 시작됐다. 진행요원은 “학우들 간의 관계 형성과 교내 추억을 위해 만들어진 교육 프로그램”이라며 “코로나로 학교에 오지 못하는 신입생을 위해 처음 고안했다”고 말했다. 물론 모든 학년이 참가할 수 있다.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캠프 진행과정과 식사, 잠자리 등에 대한 설명과 코로나 방역 안내도 이어졌다.

캠프 참가인원은 회차별 10명 이내로 제한된다. 장소의 한계와 코로나 영향 때문이다. 수시 발열 체크, 손 소독제 사용, 마스크 착용, 개인용품 사용 등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전기식 초미립자 분무기로 객실과 공용 공간도 상시 소독해 안전하게 캠프에 참여할 수 있었다.

야외에서 진행하는 만큼 기상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그 또한 캠핑의 묘미. 활동에 큰 지장이 가지 않는다면 야외활동은 실내활동으로 대체해 정상 진행한다. 이번 캠프 기간에도 비가 와서 ‘모닥불 토킹’과 ‘아침 산책’이 실내활동으로 대체됐다.

▲ 저녁식사 시간

캠핑엔 라면이 ‘국룰’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저녁식사 시간이 주어졌다. 방역을 위해 개인 화로를 지급해 직접 요리를 해먹을 수 있었다. 라면이 메인이었다. 역시 캠핑은 라면이다. 라면 종류는 4가지 정도였고 넉넉하게 준비돼 있어 원한다면 몇 개를 끓여 먹든 좋다고 했다. 그냥 먹어도 맛있는 라면을 야외에서 먹으니 얼마나 맛있겠는가. 옆 텐트 학생은 캠핑을 해본 적이 없어 캠핑도구를 처음 사용해보는데 야외에서 직접 라면을 끓여 먹는 경험이 색다르다고 했다.

식사 후에는 ‘담요 시네마’가 진행됐다. 대형텐트 안에서 빔프로젝터를 통해 보는 영화는 영화관에서 보는 것과는 다른 매력이 있었다. 영화 제목은 ‘히든 피겨스’였다. 세 명의 흑인 여성이 주인공이다. 천부적인 두뇌와 재능을 가진 이들은 NASA 최초의 우주궤도 비행 프로젝트에 선발된다. 하지만 흑인이라는 이유로 갖은 차별을 당한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버티며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나가는 이야기다.

▲ 담요 시네마

영화가 끝나고 서로의 감상을 나누며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등장인물 중 나와 가장 닮은 사람은 누군지, 닮고 싶은 사람은 누구인지 등 학생들은 자신의 감상을 자유롭게 이야기했다.

호프캠프를 기획한 인성교육원 함주원 요원은 “영화의 주인공들처럼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포기하는 이유를 찾지 말고 이뤄내는 방법을 찾는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영화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요원은 ‘히든피겨스’ 외에도 동기를 부여하고 꿈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영화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진행요원은 “호프캠프가 나에 대해 더 잘 알아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다음 날 아침까지 자신이 좋아하거나, 하고 싶지만 남들에게 쉽사리 말하지 못했던 것을 생각해 오는 것을 약속하고 담요 시네마 시간을 마쳤다.

▲ 강수로 인해 모닥불 토킹 대신 대형 텐트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작은 공간, 큰 힐링

어느덧 밤 10시 반에 가까워져 있었다. 강수로 인해 안타깝게도 모닥불 토킹 타임은 진행할 수 없었다. 불을 보며 멍하니 있는 ‘불멍’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고 한다. 우리는 모닥불 토킹 대신 대형 텐트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엔 다들 낯설었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며 자연스레 관계가 진전돼 있었다.

잠시 짬을 내 함주원 요원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아직도 호프캠프의 인기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코로나로 학교에 오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은 가운데, 캠핑이 유행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끌어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한 학생이 캠프를 마치면서 ‘자신이 가져왔던 스트레스와 고민이 해소됐다’고 한 적이 있다”며 “텐트는 1평 남짓 작은 공간이지만, 큰 힐링의 시간이 될 수 있음을 느꼈다”고도 말했다.

토킹 타임이 끝난 밤 11시 30분, 안내요원의 도움을 받아 간단한 세면을 했다. 그리고 개인 텐트로 돌아와 일기를 쓰며 하루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일기장 한쪽에는 단체 사진이 붙어있어 지난 하루를 되돌아볼 수 있었다. 코로나의 위협과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 즐기는 캠핑은 낯선 환경임에도 편안한 감정이 들게 했다.

다음 날 아침 7시 30분, 기상 후 다 함께 대형텐트에서 아침을 맞았다. 아침까지도 비가 이어져 아침산책은 취소됐다. 간단한 달걀 토스트와 시리얼은 산뜻한 아침을 시작하기에 좋은 식사였다.

식사를 마치고 전날 나누기로 했던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에 대해 말하는 시간을 가졌다. 홀로 해외여행 가기, 유명 인플루언서 되기, 자신의 한계 극복하기 등 학생들은 크고 작은 목표를 이야기했다. 그동안 다른 사람에게 말하기 어려웠던 이야기를 통해 점점 마음의 확신을 얻어갔다. 그리고 그 목표를 이뤄낼 것을 기약했다.

이재린(사회복지학과 21학번) 학생은 “코로나로 사람을 만날 기회가 적어 아쉬움을 느끼고 있었는데, 호프캠프를 통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며 “평소에는 생각조차 못 했던 이야기를 할 수 있었고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자에게도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1박 2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