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이종근 삼육대 명예박물관장(오른쪽)과 이상기 적목리 이장이 ‘작은 바위’를 적목리 유적지 현장으로 옮긴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1일, 삼육대 명예박물관장 이종근 교수가 일제강점기 적목리 인근에서 벌목 작업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작은 바위를 적목리 유적지 현장으로 옮긴 뒤 기념 촬영을 했다.
적목리 바위구멍은 오랫동안 교회 안에서 논의돼 온 ‘적목리 신앙공동체 아랫장소’와 경춘철도 가평출장소 존재를 입증하는 뜻깊은 유물이다.
지난해 삼육대 개교 118주년 기념 적목리 공동체 기념식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각고의 수고 끝에 현재까지 23개가 확인됐으며, 이 중 특수한 형태의 작은 바위와 파편을 계곡 밖으로 옮겨 실물 전시하게 됐다. (관련기사▷개교 118주년 맞아 ‘적목리 신앙공동체’ 기념행사)
이 바위구멍은 적목리 공동체 구성원들이 경춘철도 가평출장소의 하청을 받아 벌목한 나무를 뗏목으로 묶어 물에 띄울 때, 댐이나 보의 철제 막대를 고정하기 위해 계곡 바위에 뚫은 인공 구멍이다.
▲ 적목리 계곡 상류에서 떠내려온 ‘작은 바위’. 80여 년간 격류에 마모된 채 지난해 11월 7일 발견됐다. 사진은 당시 이종근 명예관장이 이를 확인하는 모습이다. 바위는 지난 7월 가평 지역 폭우가 나기 전 계곡 밖으로 옮겨졌다.
이홍교 옹의 바위구멍 이야기는 적목리 공동체를 한국 재림교회에 처음 소개한 신태복 장로와 주민 임오준 옹의 증언으로 뒷받침됐으며, 경춘철도 가평출장소가 조성한 바위구멍의 실물 발견으로 확증됐다.
당시 바위구멍 댐의 물을 갑자기 터뜨려 목재를 뗏목으로 운반하던 중, 불어난 물에 적목리 용수동의 한 처녀가 빨래를 하다 희생되는 사고가 있었다. 이 처녀는 이상기 이장의 친형인 이상열 씨(82세, 장로교 은퇴목사)의 친구였던 안용환 씨의 누나였으며, 당시 이상기 이장의 큰집과 작은집도 모두 같은 동네에 있었다. 이 내용은 증언과 현장 조사, 다양한 관계자들의 기억을 통해 입증된 사실로 평가된다.
현재 적목리 계곡 상류의 큰 바위 위에도 바위구멍이 남아 있으나, 최근 기록적인 폭우로 일부 작은 바위와 파편이 유실되거나 훼손될 위험이 있어 안전하게 반출됐다. 이를 위해 이상기 적목리 이장이 힘을 보탰으며, 가평군 문화과 담당관 역시 귀중한 유물 보호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계곡은 깊고 험준해 전문가 도움 없이는 탐사가 어렵다. 현재 옮겨진 작은 바위는 적목리 공동체 아랫장소 안내표지판 옆에 전시돼 있으며, 파편은 삼육대 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이번에 옮겨진 유물은 적목리 공동체와 경춘철도 가평출장소의 역사성을 입증하며, 일제의 자원 수탈과 만행을 증언하는 생활유적이다.
▲ 작은 바위 주변에서 채집된 파편. 한 뼘보다 조금 더 긴 길이다. 계곡 급류로 마모된 흔적이 뚜렷하다. 현재 삼육대 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적목리 공동체는 일제강점기 경기도 가평군 북면 적목리 산 1-28 일대에 조성된 집단 생활공동체다. 한국 재림교회 신자들이 종교 탄압과 징병·징용, 신사참배, 창씨개명, 정신대 동원 등 압박을 피해 전국 각지에서 모여 신앙과 민족의식을 지키며 공동생활을 했다.
일제 말기 극심한 탄압 속에서도 교회 해산을 거부한 최태현 목사가 순교했다. 1943년 9월, 반내현 목사와 신태식 목사를 비롯한 선발대가 험준한 산악 지대인 적목리에 정착했고, 이후 전국 각지에서 신앙 동료들이 합류했다.
이들은 감시를 피해 계곡 주변에 움집을 짓고 벌목과 산나물 채취로 생계를 이어가며, 새벽기도·예배·성경 공부를 꾸준히 이어갔다. 극심한 가난과 고난 속에서도 서로를 의지하며 신앙을 지켰고, 종교·출신·신분을 가리지 않고 모든 이를 환영했다.
▲ 지난해 11월 1일 삼육대와 삼육대박물관은 경기도 가평군 소재 적목리 신앙공동체 유적지에서 ‘적목리 가는 길 – 신앙과 애국의 여정’이라는 주제로 기념행사를 열었다. 참석자 단체 사진
전문가들은 적목리 공동체가 비폭력 신앙적 항일의 독특한 사례를 보여주며, 창씨개명을 거부하고 우리말과 글을 지킨 점, 공동체적 자급자족과 상생으로 극한 상황을 견뎌낸 점, 신앙 자유를 끝까지 지켜낸 점에서 그 역사적 가치가 크다고 입을 모은다.
이 공동체는 외부의 도움 없이 신앙과 민족애를 바탕으로 일상적 항일을 실천했다. 단순한 은신처가 아니라, 일제 패망을 확신하며 지도자들이 전국을 돌며 전도와 민족계몽에 힘썼다. 현재 적목리 공동체는 가평군 향토유적 제13-1, 2호로 지정돼 있다.
폭압 속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전한 이들은 신앙·애국·자유의 상징으로, 재림교회사 연구자들은 이들을 ‘한국교회의 왈덴스 교도들’에 비유한다. 그들의 역사는 신앙을 지키기 위해 절대 폭력에 저항한 카타콤·왈덴스 유적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적목리 공동체의 기록은 오늘날 신앙과 공동체의 의미를 일깨우는 소중한 역사다. 이는 한국재림교회뿐 아니라 민족의 긍지이자 자랑이며, 후대에 전해야 할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두 대학은 공동으로 ‘NextGen CELEBRATIONS! Cambodia: EDUBridge Project(넥스트젠 셀레브레이션 캄보디아: 에듀브리지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청소년 정신건강, 중독예방, AI 융합교육 등을 통합한 교육협력 모델을 구축해 현지 교육환경 개선과 지속 가능한 글로벌 연대를 도모하기로 합의했다.
세부 프로젝트는 △스마트폰 과의존 및 인터넷 중독 예방을 위한 ‘AP(Addiction Prevention, 중독예방) 프로젝트’ △진로탐색·심리 회복·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역량 강화를 위한 ‘NEO(NextGen Education for Opportunity, 교육기회 제공) 프로젝트’ △AI·드론·코딩 기반 융합기술 교육을 제공하는 ‘+PLUS IT(IT 역량 강화) 프로젝트’로 구성된다.
▲ 현지 초등학교에서 교육봉사를 하고 있다.
AP(중독예방) 프로젝트팀은 지난 6월 19일부터 29일까지 캄보디아 바탐방 지역에서 활동했다. 삼육대 학생 13명과 바탐방 교원대 학생 100명이 한 팀을 이뤄 프로그램을 공동 기획·제작하고, 지역 초·중·고등학교를 방문해 중독예방 교육을 실시했다.
중독과학과 김정훈, 윤미은 교수의 지도 아래, 오전에는 이론 및 교육콘텐츠를 개발하고, 오후에는 현장 실습을 병행했다. 스마트폰 과의존 등 중독 위험군을 선별하고, 단기개입 상담 기법을 학습·적용하며 실전 경험을 쌓았다.
같은 기간 진행된 NEO(교육기회 제공) 프로젝트에는 삼육대 유아교육과 학생 14명과 바탐방 교원대 초등교육과 학생 15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아동 중심 교육콘텐츠를 공동 개발하고, 현지 초등학교에서 수업을 직접 운영했다.
유아교육과 김길숙, 김정미 교수의 지도 아래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는 문화적 맥락을 반영한 교육과정 설계와 실행에 중점을 뒀다. 현지 예비교사들이 교육에 참여하면서 언어적 장벽을 낮추고 학습 효과를 높였다.
▲ 삼육대-캄보디아 바탐방 교원대 연합 봉사대
이번 AP, NEO 프로젝트는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닌, 두 대학 학생들이 프로그램을 공동 기획하고 실천하며 상호 성장형 교육 봉사 모델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삼육대 유아교육과 이하연 학생은 “우리가 가르친 만큼 그들에게서도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며 “모두가 함께 성장한 시간이었다. 바탐방에 꼭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바탐방 교원대 수학과 찬티 츄은 학생은 “삼육대의 라이프스타일 교육을 통해 건강한 생활습관의 중요성을 처음 알게 됐다”며 “학생들과 직접 상담하며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하고 개선 방안을 함께 고민한 경험이 매우 인상 깊었다. 이는 단순한 강의가 아닌 살아있는 교육이었다. 삼육대 학생들과 다시 만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한편 6월 28일부터 7월 13일까지는 ‘+PLUS IT(IT 역량 강화)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컴퓨터공학부 학생 45명과 교직원 8명 등 총 53명이 참여했다. 김병국 교수의 지도 아래 바탐방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컴퓨터 기초 △파워포인트·엑셀 실습 △인공지능 기초 △파이썬 고급 과정 및 프로젝트 수업 △드론 △미디어 편집 등 단계별 IT 교육을 운영했다.
기술 습득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기반 문제해결 능력과 협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현지 학생들의 높은 참여도와 성취가 돋보였다.
삼육대 봉사대는 바탐방 교원대가 주최한 ‘STEM 페어(과학·기술·공학·수학 융합 전시회)’에 참가해 드론 전시와 코딩드론 시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항 추온 나론 캄보디아 부총리 겸 교육청소년체육부 장관이 방문해 큰 관심을 표했다.
▲ 항 추온 나론 캄보디아 부총리 겸 교육청소년체육부 장관(오른쪽)이 봉사 현장에 방문했다.
삼육대는 이번 ‘에듀브리지 프로젝트’를 단발성 교류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국제교육협력 모델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바탐방교원대를 비롯해, 국립바탐방대학교(National University of Battambang), 빌드브라이트대학교 바탐방캠퍼스(Build Bright University Battambang Campus), 프레아 모니봉 고등학교(Preah Monivong High School), 낫양고등학교(Nat Yang High School), 에센셜 라이프 센터(Essential Life Center) 등 6개 현지 교육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다자간 업무협약을 7월 11일 체결했다.
프로젝트를 총괄한 삼육대 이병희 글로컬사회혁신원장은 “캄보디아 청소년의 삶의 질 향상과 글로벌 시민교육 실현을 위해 정례적인 봉사단 파견을 이어갈 것”이라며 “삼육대의 전문성과 현지 교육 수요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지속가능한 개발협력 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바탐방 교원대 손 소쿤 교육연구학부장은 “삼육대의 전문성과 기술 도입을 통해 교육 품질을 높이고, 현장 교사 교육 강화 및 글로벌 협력 기반을 확충하고자 한다”며 “캄보디아 전역으로 확산 가능한 교육 모델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시모집 825명… 약학과 16명 선발
학생 1인당 장학금 5년 연속 ‘서울권 1위’
해외취업률 4년 연속 ‘수도권 1위’
▲ 삼육대 캠퍼스 전경
삼육대는 202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총 825명을 선발한다. 약학과, 간호학과, 인공지능융합학부, 데이터클라우드공학과, 바이오융합공학과 등 24개 모집단위에서 선발이 이뤄진다. 자유전공학부는 정시모집에서만 별도 선발한다.
올해 수시모집에서 가장 주목할 전형은 단연 논술우수자전형이다. 지난해보다 27명 늘어난 154명을 선발한다. 약학과·신학과·예체능계열을 제외한 전 학과에 지원 가능하다.
특히 올해부터 학생부(교과)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논술고사 성적 100%로만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국어, 영어, 수학, 탐구(1과목) 중 1개 영역 3등급으로 부담이 적다. 탐구 1과목으로도 충족이 가능하다.
이에 내신·수능모의 3등급 이하의 중상위권 또는 중위권 수험생이 서울권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역전의 기회로 평가된다.
‘약술형 논술’ 어떻게 출제되나
논술고사가 ‘약술형 논술’ 형식이라는 점도 수험생에게는 큰 장점이다. 기존의 언어논술이나 수리논술보다 문항 수는 많지만, 각 문항이 비교적 단순하고 답안 분량이 짧아 부담이 덜하다.
삼육대는 EBS 수능연계교재를 중심으로 고등학교 정규과정의 서술·논술형 문항 난이도로 출제한다. 별도의 사교육 없이도 풀 수 있는 수준의 문제로 구성해, 고등학교 교육과정과 수능을 충실하게 준비한 학생이라면 누구나 도전해 볼만 하다.
논술고사는 80분 동안 15문항을 풀어야 한다. 인문계열 학과(부) 지원자는 국어 9문항·수학 6문항, 자연계열 지원자는 국어 6문항·수학 9문항이 주어진다. 문제당 배점은 각 10점으로 모두 같다.
국어는 ‘화법’, ‘작문’, ‘문학’, ‘독서’, ‘문법’에서 출제한다. △제시문의 핵심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한 표현 △문항에서 요구하는 조건에 충실한 서술 등 기준으로 평가한다. 수학은 ‘수학I’과 ‘수학II’에서 출제하며, △문제에 필요한 개념과 원리에 대한 정확한 서술 △정확한 용어, 기호를 사용한 표현이 평가 기준이다.
삼육대는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2025학년도 선행학습 영향평가 자체평가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 부록에는 지난해 논술고사 기출문제가 수록돼 있다. 문항과 제시문, 정답은 물론, 문항해설 및 풀이과정, 출제의도, 채점기준, EBS 기출 페이지까지 담겨 있다. (바로가기▷2025학년도 선행학습 영향평가 자체평가 결과 공지)
세움인재 면접 실시… 학교장추천은 ‘교과 100%’
세움인재전형(종합전형)은 올해 수시모집에서 가장 많은 인원인 240명을 선발한다. 1단계에서 서류평가 100%로 4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60%와 면접 40%를 합산한다. 서류평가는 학생부에 기록된 내용을 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역량 등 평가항목을 기준으로 종합 정성평가한다.
2단계 면접은 제시문 없이 학생부를 기반으로 서류평가 내용을 확인하고 개별 질문하는 방식이다. 시간은 8분 이내다. 모든 면접은 수험번호를 포함해 수험생의 이름, 고교명, 부모 및 친인척 정보 등이 블라인드 처리된다. 이를 언급할 경우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세움인재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약학과만 있다. 국어·영어·수학(미적분 또는 기하)·과탐(1과목) 중 3개 영역 합 5등급 이내다.
교과전형인 학교장추천전형은 102명을 모집한다. 학생부 교과성적 100%로 선발하는 전형으로,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성적을 학년별 차등 없이 반영한다. 출신 고등학교장의 추천을 받아야 하지만, 고교별 추천 인원의 제한은 없다.
학교장추천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일반학과의 경우 국어·영어·수학·탐구(1과목) 중 2개 영역 합 7등급 이내, 간호학과·물리치료학과는 2개 영역 합 6등급 이내, 약학과는 국어·영어·수학(미적분 또는 기하)·과탐(1과목) 중 3개 영역 합 5등급 이내여야 한다. 체육학과와 아트앤디자인학과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다.
한편 올해 수시모집부터 ‘학교폭력 조치사항’을 모든 전형으로 확대해 반영한다. 조치사항(1호 서면사과~9호 퇴학)에 따라 전형별로 정성평가, 정량평가(총점 감점 최소 5점~최대 100점)하거나, 지원자격을 전면 제한한다.
모든 전형에서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원서접수 기간은 오는 9월 8일부터 12일까지다.
▲ 약학과
학생 1인당 장학금… 5년 연속 ‘서울권 1위’
삼육대는 서울권 대학 중 ‘학생 1인당 장학금’이 가장 많은 대학이다. 2019년부터 내리 5년 연속 1위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해 8월 31일 대학알리미를 통해 공개한 ‘2024년 8월 대학정보공시 결과’에 따르면, 삼육대의 2023년 학생 1인당 연평균 장학금은 400만 6695원이다.
이는 재학생 5천명 이상 서울 일반대학(국공립대, 사립대 모두 포함) 중에서 가장 많은 금액이다. 전국 일반·교육대학의 학생 1인당 장학금 356만 9000원보다 약 44만원, 수도권 대학 평균 345만 7000원보다 55만원가량 많다. 삼육대의 지난해 연평균 등록금이 783만 281원인 점을 감안하면, 등록금 절반 이상이 장학금으로 지원되는 셈이다.
삼육대의 대표 장학제도는 ‘MVP 장학금(마일리지 장학금)’이 꼽힌다. △Mission(인성·교양교육) △Vision(국제화·자격증·전공) △Passion(봉사) 등 3개 영역의 활동 및 경력을 인증하고, MVP등급 기준을 충족하면 장학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가장 규모가 큰 장학금은 ‘나눔 장학금’이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는 기금으로, 지난해에만 19억 632만원이 지급됐다.
기부금 확충을 통해서도 장학기금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동문 선배들이 후배들을 위해 출연한 ‘학과 밀알 장학금’, 교수·직원이 후원하는 ‘제자사랑 장학금’과 ‘직원회 장학금’,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삼육사랑샵 장학금’, 대학교회 성도들이 모금한 ‘도르가 장학금’ 등이다.
이외에도 각계의 후원을 바탕으로 현재 50여 종에 달하는 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해외취업률 4년 연속 ‘수도권 1위’
삼육대는 4년 연속 수도권(서울·경기·인천) 대학 중 해외취업률 1위를 달성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 1월 대학알리미를 통해 발표한 ‘2024년 대학정보공시’에 따르면, 삼육대의 2023년 해외취업률(조사기준일 2023년 12월 31일)은 3.16%로 수도권 대학 중 가장 높았다. 이는 2020년부터 4년 연속 1위 기록이다.
해외취업률은 졸업생 중 진학자, 입대자, 취업불가능자, 외국인유학생, 제외인정자를 제외한 인원을 기준으로 산출한 해외취업자 비율이다.
‘해외취업자 수’ 기준으로는 2022년 44명, 2023년 37명을 기록해, 2년 연속 수도권 대학 중 가장 많은 해외취업자를 배출했다.
삼육대의 대표적인 해외취업 프로그램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해외취업연수사업(K-Move스쿨)’이다. 이 사업은 해외기업 수요에 맞춘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어학, 직무교육은 물론 취업상담 및 알선, 취업 후 현지 정착까지 지원하는 종합 과정이다. 삼육대는 2018년부터 8년 연속 이 사업 운영대학으로 선정돼 현재까지 148명의 수료생을 미국 현지 기업에 취업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 인공지능융합학부
‘전과자율제’ 모든 학년으로 확대
삼육대는 ‘전과자율제’를 시행하고 있다. 1학년부터 4학년 졸업 전까지 전과를 원하는 학생은 전과 희망 학과(부) 모집 정원의 100% 이내 범위에서 전과할 수 있다. 학생 학습권을 확대해 학생들이 학년과 관계없이 자유롭게 진로 탐색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이다. 단, 약학과, 간호학과, 물리치료학과, 유아교육과로 전과는 불가하다.
전과 횟수 제한과 전과를 위한 성적 요건도 없다. 취득 학점이 학기당 평균 15학점 이상이면 누구나 전과할 수 있다.
삼육대는 또한 전공의 문턱을 낮춰 재학생의 융합 능력을 함양하기 위해 마이크로전공제를 운영하고 있다. AI·빅데이터분석, 데이터사이언스, 반도체, 바이오의약, 항공서비스 등 21개 과정이 개설돼 있다.
마이크로전공은 주 전공 외에 여러 학문을 익힐 수 있도록 최소단위(micro) 학점으로 설계하고 개발한 전공과정이다. 타 전공과 융합교육을 경험해 보고 싶지만 많은 학점을 이수해야 하는 점이 부담인 학생들을 위한 제도로, 새로운 학문에 진입할 수 있는 ‘브리지(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마이크로전공을 이수한 후 해당 분야에 관심이 있는 경우, 복수전공·부전공·연계전공 등 다양한 다중전공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마이크로전공 이수자가 동일 다중전공으로 진입 시 이수 학점으로 인정해 주는 혜택도 제공한다.
※ 아래 기사는 ‘아시아타임즈’에 6월 28일자로 게재된 리뷰 기사입니다. 본교 출입기자인 양혜랑 기자가 해당 창작극을 직접 관람한 후 작성하였습니다.
삼육대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무대에 올린 창작극 ‘어제의 나에게 내일의 너에게’는 단순한 연극이 아니다. 그것은 무대 위에서 배우가 연기한 허구의 캐릭터가 아니라,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 자신의 이야기였다. 공연은 학과 수업의 연장선에서 시작됐지만, 그 어떤 강의보다도 진지하게 삶을 마주한 시간이다.
이 연극을 처음 알게 된 건 삼육대 게시판에 붙은 한 장의 포스터 때문이었다. ‘어제의 나에게, 내일의 너에게’라는 제목, 그리고 ‘넘어진 나에게 필요한 건 누군가의 손이 아니라 내가 나를 다시 일으키는 순간이야’라는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인터뷰 취재차 삼육대를 찾았던 날이었다. 당시엔 단순히 한 편의 창작극이라 생각했지만, 자유전공학부 교수와의 대화 속에서 이 연극이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이 직접 만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학생들의 이야기로 만든 무대라면, 이건 꼭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두에 발이 까져서 절룩이던 그날 저녁, 기자는 연극장으로 향했다. 관객석에 앉은 순간, 아픈 발 같은 건 금세 잊었다. 조명이 켜지고 무대 위에 선 학생들은 단순한 배우가 아니었다. 한 명 한 명이 자신이었고, 자기 이야기를 말하는 사람이었다. 연극이라는 형식을 빌렸지만, 그것은 그들 삶의 일부였다. 무대를 보는 내내, 대학로 소극장에 온 듯한 착각이 들었다. 그만큼 삼육대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은 진심이었다.
무대 위에서 나를 만난 날, 그리고 불안한 청년들
“보고서가 이게 뭡니까. 또래보다 늦게 입사했으면 기본은 해야 할 거 아니야.”
연극은 이렇게 시작됐다. 사무실에 울려 퍼진 호통. 주인공은 신입사원을 향해 냉정하게 말한다. 그리고 늦은 밤, 옥상에서 들려온 신입의 통화. 신입은 “요즘 자꾸 뒤처지는 것 같다”며, “엄마, 나 잘하고 있는 거 맞지?”라고 토로했다.
그 순간, 주인공의 눈빛이 흔들린다. 무언가를 꾹꾹 눌러 담은 채 살아오던 사람에게 떠오른 기억. 대학 시절 연극 동아리에 들어갔던 어느 봄날이다.
그는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이제 진짜 인생을 살아보자’는 마음으로 연극을 시작했다. 동아리에서 대사를 외우고, 무대를 준비하며 자신을 표현하는 기쁨을 처음 알게 됐던 시간. 하지만 현실은 그 기쁨을 오래 허락하지 않았다.
그는 밤마다 아르바이트를 했고, 아버지는 등록금을 벌어야 한다며 장학금을 요구했고, 친구들은 “넌 주인공이잖아, 빠지면 안 돼”라며 부담을 더했다. 동아리도, 수업도, 집안도 그에겐 어느 하나 쉬운 구석이 없었다.
새벽까지 대사를 외운 뒤 강의실로 향하고, 다시 알바 복장을 입은 채 식당으로 향했다. 그렇게 이어진 날들 끝에, 그는 결국 병원으로 실려 가게 된다.
주인공이 과로로 병원에 실려 가기 전, 연극 동아리 회장과 격하게 부딪친다. 대사를 외우지 못한 것에 대한 갈등이었지만, 그 안엔 서로 다른 책임감과 버거운 일상이 얽혀 있었다. 병원에 입원한 뒤 그는 회장을 다시 만난다. 주인공은 그제야 처음으로 “내 삶이 무너지고 있는 것 같다”고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회장은 묵묵히 그의 이야기를 듣는다. 말싸움은 끝났고, 두 사람은 조용히 화해한다. 공연 당일, 그는 주인공으로서 무대에 섰고 끝내 연극을 무사히 마치며 마무리된다.
그 장면을 지켜보며, 기자 역시 오래된 과거와 마주했다. 연극 도입부에서 주인공에게 혼나던 신입사원은, 회사에서 ‘쓸모없음’이라는 말을 삼키며 버텼던 기자였다. 등록금을 벌기 위해 식당 아르바이트를 하던 그는, 매일 야간 편의점에서 일하고 졸린 눈으로 학교에 갔던 기자이기도 했다. 밤새 대사를 외우던 연극부 주인공은, 졸업작품을 만들기 위해 작업실에서 울다시피 버티던 기자였다. 그의 대사는 곧 기자의 속마음이었고, 무대 위 그의 침묵은 지난 시간이었다.
그래서 이 연극이 담고 있는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의 고민과 불안이 더욱 선명하게 다가왔다. 전공 없이 대학에 들어와 방향을 고민하는 불안, ‘나만 늦은 거 아닐까’라는 두려움, 스스로 의미를 만들어야 하는 막막함. 요즘 청년들은 빠르게 달려야만 살아남는다는 압박 속에 산다. 남들보다 한 걸음만 느려도 ‘실패’라는 딱지가 따라붙고, 계획된 경로를 벗어나면 금세 좌절감을 안게 된다.
이 연극은 그런 감정들을 감추거나 외면하지 않았다. 무대 위 배우들은 그저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연기하고 있었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관객은 장면 하나하나에 깊이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극은 관객에게 조용히 묻고 있었다. ‘너도 불안했니?’라는 질문에, 객석은 말없이 답하고 있었다.
무대 위에서 학생들은 마지막 장면에서 관객에게 인사를 한 뒤 공연을 마무리했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관객석에서는 박수가 오랫동안 이어졌다. 그 박수는 단순한 격려를 넘어, 그들의 이야기가 진심이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반응이었다. 학생들은 무대를 끝까지 완주했고, 관객은 그 사실을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우리 대학, 보건·AI 융합 중심의 대응 전략 본격화
제 총장 “정부 정책 발맞춰 국가·사회에 기여할 것”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하면서, 고등교육 정책 전반에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이번 정권 교체는 단순한 행정부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고등교육의 역할과 방향성에 대한 근본적 재설계를 수반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고등교육을 국가경쟁력 강화의 핵심 축으로 강조해 왔으며, 캠프의 교육정책 싱크탱크인 ‘미래교육자치위원회’를 통해 다양한 개혁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정책 기조가 대학 재정지원 체계 개편, AI 인재 양성, 대학 자율화, 사학 혁신, 국립대 기능 조정 등 전방위적 개혁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정책은 이른바 ‘서울대 10개 만들기’ 구상이다. 이는 지역 국립대 10곳을 연구 중심 거점대학으로 육성해 수도권 과밀 현상을 완화하고, 지방대학을 국가 균형발전의 전초기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단순 확장이 아닌, 국립대-사립대-전문대 간 역할 재정립, 정원 재조정 등 고등교육 전반에 걸친 구조 개편이 포함돼 있다.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식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인공지능(AI) 교육도 새 정부의 핵심 어젠다로 꼽힌다. 정부는 권역별 특화 전략을 통해 수도권·충청권·호남권·대경권 등에 AI 특구를 조성하고, 유치원부터 대학원까지 이어지는 생애주기별 AI 교육 체계를 마련한다. 예컨대, 광주는 AI데이터 특구, 대전은 원천기술 특구, 대구는 로봇융합 특구 등 지역별 기능을 특화해 산업 생태계와 교육 인프라를 동시에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의대 신설도 눈에 띈다. 새 정부는 공공·지역의대, 공공의료사관학교 신설을 통해 지역·공공의료 인력을 확충하고, 필수의료 기반을 강화한다. 공공의대는 전임 정부와의 가장 뚜렷한 차별점 중 하나다. 공공·지역의대 신설을 약속한 지역은 전남, 전북, 인천, 경북 등 4개 지역인데, 이는 의대 정원 확대를 전제로 한다.
입시 제도 역시 변화가 예고된다. 새 정부는 대학 서열화를 완화하고, 절대평가제와 구간제 일치화를 통해 경쟁 분위기를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사교육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국가 차원의 관리 체계 마련, 사교육 진도 공시제 도입 등이 함께 추진될 전망이다.
▲ 삼육대 백주년기념관
이 같은 고등교육 정책 변화에 대응해 삼육대는 내부 전략을 본격적으로 재정비하고 있다. 특히 대학의 강점인 보건의료 분야와 인공지능 융합교육에 중점을 둔 미래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제해종 총장은 “새 정부의 고등교육 방향이 공공성과 균형 발전을 지향하는 만큼, 삼육대 역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며 “정부 정책에 발맞춰 교육을 통한 사회 혁신을 실현하는 삼육대의 교육철학을 충실히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창호 기획처장은 “삼육대는 전통적으로 보건의료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AI 기반의 교육·행정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학사 운영의 효율성과 교육의 질을 높이고 있다”며 “특성화된 교육역량을 기반으로 시대가 요구하는 대학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한국대학신문 특집 <미래교육혁신 선도대학을 가다>
1년간 전공탐색 후 학과 선택
‘팀 프로젝트’ 기반 전공탐색
카페 창업부터 캠핑 기획까지
AI로 맞춤형 커리큘럼 설계
‘PBL·XR·하이플렉스’ 첨단 강의실 오픈
삼육대는 올해부터 자유전공학부를 신설해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융합형 인재 양성에 나섰다. 다양한 전공을 체험하며 자신의 진로를 주도적으로 탐색할 수 있도록 설계한 혁신적인 학사 운영 모델이다. 창의성과 융합적 사고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삼육대 자유전공학부는 인문계열인 창의융합자유전공학부(정원 87명)와 자연계열인 미래융합자유전공학부(정원 148명)로 구성된다. 학생들은 입학 후 1년 동안 다양한 전공을 경험하고, 2학년 진급 시 단과대학 구분이나 인원 제한 없이 원하는 전공(학과·학부)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인문계열로 입학했더라도, 자연계열 학과로 진학할 수 있는 유연한 구조다.
팀 프로젝트로 전공 탐색… 카페 창업부터 캠핑 기획까지
삼육대는 자유전공학부 운영을 위해 독창적인 수프림(SUPREME·Sahmyook University Pre-Major Exploration)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이는 △1년 4학기제 △프로젝트 기반 학습 △다전공 융합교육 △자기주도적 전공 탐색 등을 핵심으로 하는 삼육대 고유의 학사제도다.
1학년은 4개 집중학기(Q1~Q4)로 구성된다. Q1 학기는 신입생의 학교생활 적응을 지원하는 FYE(First Year Experience) 학기다. ‘AI 리터러시와 문제해결’ ‘창의적 사고와 디지털표현’ 등 기초소양 과목부터, ‘전공탐색과 미래설계’ ‘인생설계와 진로’ ‘전공주제 콘서트’ 등 진로설계 교과까지 8주간 집중 이수한다.
Q2와 Q3 학기에는 본격적인 수프림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3개 이상의 학과가 융합된 팀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단순한 전공 소개를 넘어 실질적인 체험과 협업을 경험하며 창의적 산출물을 도출한다.
▲ 자유전공학부 ‘그린빈 카페’ 프로젝트 모습. 학생들이 청년 창업가의 특강을 듣고 있다.
프로젝트 주제는 △카페 창업(그린빈 카페) △창작극 올리기(인사이드 스토리) △반려동물 캠핑(텐트 밖은 제주) △과학 페스티벌 운영(사이언스 크루) △여행상품 개발(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디지털 헬스 캠페인(헬스퀘스트) 등 다양하다. 학생들은 매 학기 하나의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두 학기 동안 총 6개 학과의 전공을 실질적으로 탐색하게 된다.
모든 프로젝트는 전공 교수와 선배 멘토가 함께 참여한다. 학생들은 전공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소속감을 형성하고, 프로젝트 결과물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져 성취감을 높인다.
Q4 학기는 ‘전공집중학기’로, 학생들은 다양한 탐색 경험과 상담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맞는 전공을 최종 선택하고, 해당 학과의 기초 과목을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형태로 이수하며 2학년 진입을 준비한다.
‘진로지도 통합 지원체계’… 맞춤형 상담·다층적 멘토링 지원
삼육대는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이 학업과 대학생활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진로지도 통합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개인 맞춤형 상담과 다층적인 멘토링을 통해 진로 탐색과 전공 선택의 혼란을 줄이고, 의미 있는 학습 경험을 제공한다.
자유전공학부에는 학생 20명당 2명의 멘토와 1명의 TA(Teaching Assistant)가 배정된다. 모두 선배 학생들로 구성돼 있어 실질적인 학교생활 조언과 리더십 모델을 동시에 제공한다. 특히 TA는 리더십 마이크로 디그리 이수자이자 수프림 프로젝트 참여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에게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하고, 학생회 리더로도 활동한다.
전문가 그룹의 지도도 체계적이다. 교육과정지도교수 AA(Academic Advisor) 6명은 수프림 프로그램을 총괄하며 개별 학사지도와 진로 상담을 수행한다. 각 학과에서 파견된 전공설계겸직교수 JA(Joint Appoint)는 전공 선택과 교육과정 조율을 돕고, 진로전공설계전문가 APA(Academic Planning Advisor)는 커리어 로드맵 설계와 진로 기반 학습 설계를 지원한다.
▲ 수호 SUHO 시스템 메인 화면 캡처
AI가 설계하는 나만의 학습 여정… SUHO 시스템 도입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교육과정 설계 시스템도 투입된다. 삼육대가 자체 개발한 ‘수호(SUHO·SU-Hyperproximity Orientation)’는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진로 목표를 반영해, 전공과 비교과 활동을 통합적으로 설계해 주는 시스템이다.
입학 직후 실시되는 직업·적성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개인별 흥미와 역량을 분석해 ‘퍼스널 프로필’을 생성하고, 이후 학기별 학습 이력과 활동 내용이 누적되며 자동 갱신된다. 시스템은 이를 기반으로 매 학기 최적화된 수업과 활동을 제안한다.
삼육대는 이달 말까지 수호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자유전공학부를 시작으로 전 학부생에게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AI 전공 코칭, 학습 위험 예측, 비교과 신청 자동화 기능까지 포함한 차세대 학습관리시스템(LMS)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 다니엘관 B101호 ‘XR 스튜디오’
‘PBL·XR·하이플렉스’ 첨단 강의실 오픈
자유전공학부는 학생중심 학습환경 조성을 위해 첨단 강의실도 구축했다. 다니엘관 107호에 새롭게 구축된 ‘PBL(Project-Based Learning) 강의실’은 대형 강의실로서, 팀 기반 활동과 토론형 수업에 최적화됐다. 지하 1층 B101호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XR 스튜디오’로, 다양한 전공 분야의 실감형 체험 학습이 가능하다.
B102호는 ‘PBL 스튜디오’로 탈바꿈했다. 온라인·실시간·대면 강의를 자유롭게 병행할 수 있는 하이플렉스(HyFlex) 강의실이다. 학생들의 학습 방식 선택권을 확장하고 자기주도 학습을 지원한다.
모든 강의실에는 고해상도 전자칠판, 컴팩트형 전자교탁 연계 시스템, 강의 화면 녹화 기능이 탑재됐다. 일반 강의는 물론, PBL, 하이플렉스 수업 등 다양한 수업 방식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특히 협업형 책상과 자유로운 좌석 배치를 적용해 학생 주도형 토론과 발표 수업이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 공간 설계는 전공 간 경계를 허물고 창의적 사고를 촉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해종 총장은 “자유전공학부는 학생들의 꿈을 찾고 키워나가는 미래 교육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융합과 개인 맞춤형 학습을 통해 창의성, 문제해결력, 협업 역량을 갖춘 유연하고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9일 오후, 경북 안동시 일직면. 봉사대를 실은 버스가 마을 초입의 좁은 길로 접어들자 창밖 풍경이 달라졌다. 산 능선을 따라 얽혀 있는 까맣게 그을린 나뭇가지들, 골조만 남은 비닐하우스, 들판 위로 흩어진 녹아내린 스티로폼과 뒤엉킨 잔해. 철제 폐기물은 한쪽에 산처럼 쌓여 있었다. 화마가 할퀴고 간 봄의 들녘이었다.
버스 안은 차분했다. 간간이 오가던 대화도 잦아들었다. 도착과 동시에 학생들은 말없이 장갑을 꼈다. 눈앞의 참상은 말보다 먼저 마음을 움직였다.
이곳 일직면은 지난 3월, 영남권을 덮친 초대형 산불의 핵심 피해지다. 초속 20m 강풍을 타고 의성에서 번져온 불길은 20여 분 만에 마을 전체를 집어삼켰다. 일직면 내 20개 마을 대부분이 피해를 입었고, 1400여 세대가 주택과 비닐하우스, 농기구를 포함한 생계 기반을 잃었다.
“뒤돌아볼 겨를도 없었습니다. 불이 앞으로 오는 게 아니라, 사방에서 몰려왔어요.” 화훼농가를 운영하던 김정규 씨는 산불 당시 상황을 담담히 전했다. 그는 주택과 비닐하우스 9동, 창고 3동, 차량, 농기구 등 전 재산을 잃었다고 했다. 김 씨 개인의 피해 규모만 30억원에 달한다. 그의 가족은 현재 인근 교회 사택과 안동시 대피소에 흩어져 지내고 있다.
삼육대는 4월 28일부터 5월 2일까지 4박 5일간 총 128명의 대규모 봉사대를 일직면에 파견했다. 교직원 46명, 학생 82명으로 구성된 봉사대는 피해 지역 곳곳에서 화재 잔해 철거, 농기구 및 작물 정리, 파종 지원 등 복구 작업에 투입됐다.
첫날에는 교직원 선발대가 통행로 확보, 위험 구조물 해체, 비닐하우스 철골 제거 등을 맡았다. 다음 날부터 학생 봉사대가 5개 조로 나뉘어 분갈이, 잔해 수거, 파종 보조 등 복구 활동을 이어갔다.
녹아내린 화분 속 흙은 그냥 버릴 수 없었다. 학생들은 흙을 조심스럽게 들어 새 화분으로 옮겼다. 밑에는 부직포를 정성껏 깔아 흙이 새지 않도록 했다. 3인 1조가 호흡을 맞춰 들고 붓기를 반복했다. 어느 순간부터는 입을 다문 채 땀만 흘리는 이들이 많았다.
봉사대의 숙소는 일정하지 않았다. 지역 교회와 민가, 숙박업소에 분산돼 지냈고, 세면은 대중목욕탕을 단체로 이용했다. 식사는 교회 성도들이 자원봉사로 마련해 줬다. 낮에는 흙먼지와 재를 뒤집어쓰고, 밤에는 좁은 방에 나란히 누워 잠을 청했다. 그러나 누구 하나 불평하지 않았다. 서로를 배려하며 지낸 4박 5일은 협력과 연대의 가치를 실천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사회복지학과 권혁민(23학번) 학우는 “서류가 아닌 사람의 삶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교수님 말씀이 떠올랐다”며 “이곳에서의 경험은 왜 이 학문을 공부하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했다”고 말했다. 아트앤디자인학과 문현민(22학번) 학우는 “처음엔 봉사 시간을 채우기 위해 왔지만, 지금은 의미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해외 유학생들의 참여도 눈길을 끌었다. 인도 출신 유학생 조셉 자누(신학과 박사과정)는 “한국에서 받은 도움에 보답하고 싶었다”며 “현장에서 함께할 수 있어 감사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출신 시모노바 나탈리아(영어영문학과 23학)는 “뉴스로만 보던 재난 현장을 직접 마주하니 감정이 복잡했다. 미약하지만 도움이 될 수 있어 다행”이라고 했다.
봉사 현장을 찾은 제해종 총장도 작업복을 입고 장갑을 꼈다. 그는 “봉사대원들의 표정에서 단순한 경험이 아닌 진심으로 돕고자 하는 마음이 느껴졌다”며 “대부분의 사람이 자기만을 위해 살아가지만, 우리 학생들은 남을 위해 줄 수 있는 삶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여러분의 모습에서 삼육대가 추구하는 인성교육과 ‘세상을 변화시키는 실천적 가치’가 느껴져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김정옥 일직면장은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와준 삼육대 봉사대의 헌신에 큰 위로가 됐다”며 “주저앉고 싶었던 마음에 용기를 얻었다. 여러분의 봉사에 힘입어 마을도 예전처럼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복구 중인 농가 한편, 타버린 화분 속에서 연초록 새싹 하나가 돋아나고 있었다.
글/사진 하홍준 hahj@syu.ac.kr
영상 김신영 newyoungk@syu.ac.kr
삼육대는 현재 고등학교 2학년에게 적용되는 ‘2027학년도 신입학 기본계획(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지난 4월 30일 공개했다.
약학과, 인공지능융합학부, 바이오융합공학과, 창의융합자유전공학부, 미래융합자유전공학부 등 26개 모집단위(학과)에서 수시모집 1048명(이하 정원외 포함), 정시모집 276명 등 총 1324명을 선발한다. 수시와 정시 비율은 각각 79.2%, 20.8%로, 전년도(2026학년도) 대비 수시 비율이 11.8%p 늘어났다.
수시모집 논술전형 확대… 약학과도 논술 도입
수시모집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논술우수자전형의 대폭 확대다. 해당 전형은 전년도 148명에서 124명 늘어난 272명을 선발한다. 논술전형을 운영하는 전국 대학 가운데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모든 전형을 통틀어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전형이기도 하다.
약학과도 올해 처음으로 논술전형을 도입해 5명을 선발한다. 기존에 정시모집만 운영하던 무전공 학부인 창의융합자유전공학부와 미래융합자유전공학부도 수시 논술전형을 포함해 수시 비중을 절반으로 확대했다.
▲ 지난해 11월 18일, 교내 일원에서 진행된 ‘2025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마친 수험생들이 다니엘관 고사장에서 퇴실하고 있다. 건물 앞에는 자녀를 기다리던 학부모들로 북적였다. 지난해 논술우수자전형에는 127명 모집에 5380명이 지원해 42.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논술우수자전형은 학생부를 반영하지 않고, 논술고사 성적 100%로 선발한다. 시험은 ‘약술형 논술’ 방식으로, 국어·수학 총 15문항을 80분 동안 풀어야 한다. EBS 수능완성, 수능특강 등 수능연계교재를 기반으로 학교 정기고사의 서술·논술형 문항 난이도로 출제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국어·영어·수학·탐구(1과목) 1개 영역 3등급 이내이며, 약학과는 국어·영어·수학(미적분 또는 기하)·과탐(1과목) 3개 영역 합 5등급 이내다.
세움인재전형(종합)은 전년 대비 14명 감소한 228명을 모집한다. 1단계는 서류 100%로 4배수를 선발하며, 2단계는 1단계 성적 60%와 면접 40%를 합산한다. 서류평가와 면접평가는 학생부(교과·비교과)를 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역량 등 기준으로 정성 종합평가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약학과만 있다. 국어·영어·수학(미적분 또는 기하)·과탐(1과목) 3개 영역 합 5등급 이내다.
학교장추천전형(교과)은 100명을 모집한다. 학생부 교과성적 100%로 선발하며, 성적은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학년별 차등 없이 반영한다. 단, 아트앤디자인학과는 학생부 20%·실기 80%, 체육학과는 학생부 40%·실기 60% 비율로 평가한다. 출신 고등학교장의 추천을 받아야 하지만, 고교별 추천인원의 제한은 없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일반학과(부)는 국어·영어·수학·탐구(1과목) 중 2개 영역 합 7등급 이내, 간호학과·물리치료학과는 2개 영역 합 6등급 이내여야 한다. 약학과는 국어·영어·수학(미적분 또는 기하)·과탐(1과목) 3개 영역 합 5등급 이내다. 체육학과와 아트앤디자인학과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다.
▲ 지난해 10월 6일 교내 체육관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5학년도 수시모집 아트앤디자인학과 미술 실기고사’ 현장. 아트앤디자인학과는 지난해 수시모집에서 60명 모집에 1304명이 지원해 21.73대 1의 전체 경쟁률을 기록했다.
정시 4개 영역 우수 과목순 ‘35-25-25-15%’
정시모집은 가·나·다군에서 시행한다. 예체능학과를 제외한 전 학과(부)에서 수능 100%로 선발한다. 반영비율은 국어·수학·영어·탐구(1과목)를 우수한 4개 순으로 각각 35%, 25%, 25%, 15% 적용한다(약학과 제외). 단, 자연계열 학과 지원 시 미적분·기하 응시자는 총점에 3%를 가산해준다. 한국사 탐구 대체는 불가하다.
예체능학과인 체육학과는 수능 60%, 실기 40%, 음악학과와 아트앤디자인학과는 수능 20%, 실기 80%를 적용한다. 수능성적은 예체능학과 모두 국어·수학·영어·탐구(1과목) 중 상위 2개 과목을 각 50%씩 반영한다. 다만 아트앤디자인학과와 음악학과는 수능성적을 백분위가 아닌 등급에 따른 자체 환산점수를 적용한다. 등급 간 점수 차가 크지 않고, 실기반영 비율이 높아 실기성적이 당락을 좌우할 전망이다.
▲ 약학과
약학과 38명 모집… 정시는 사탐·확통도 가능
약학과는 총 38명을 모집한다. 수시모집 26명, 정시모집(나군) 12명이다. 수시모집 인원은 전년 대비 10명 증가해 수시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 논술전형도 처음 도입됐다.
정시모집 수능성적 반영비율은 국어 25%, 수학 30%, 영어 25%, 탐구(2과목) 20%이다. 인문계열 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확률과 통계, 사회탐구 응시자도 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미적분·기하 선택 시 취득점수의 5%를 가산하고, 과학탐구(2과목) 선택 시 3%를 더해준다. 직업탐구는 제외하며, 한국사 탐구 대체도 불가하다.
입학전형 시행계획은 관계 법령 및 대학입학전형관리위원회 등의 심의 결과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정확한 내용은 추후 발표되는 해당 학년도의 모집요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익숙한 공간이 새로워졌다. 겨울방학 동안 우리 대학은 여러 시설을 개선하고 캠퍼스를 정비해 학생 편의성을 높였다.
먼저 학생식당이 대대적인 변화를 맞았다. 식당 공간을 현대적으로 리모델링 해 학우들이 머물기 좋은 개방형 라운지 형태로 탈바꿈했다. CU 편의점과의 경계벽도 허물어 더욱 넓고 개방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
운영 체계도 전면 개편했다. 기존 개인사업자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대기업(삼성웰스토리) 위탁 급식을 도입해 보다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운영 시간은 조식 오전 8시~9시 30분, 중식 11시 30분~ 2시, 석식 오후 5시 30분~6시 30분으로 세 끼 정해진 시간에 맞춰 운영된다.
메뉴 운영 방식도 바뀌었다. 기존에는 여러 메뉴 중에서 선택했지만, 이제는 사전에 구성된 주간 식단에 따라 정해진 메뉴가 제공된다. 학우들의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위해 전문영양사가 배정돼 전체적인 식단을 관리하는 차원이다. 학교 관계자는 “단품 위주의 식사는 반복되면 학생들이 쉽게 질릴 수 있다”며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메뉴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배식대도 깔끔하게 리모델링 됐다.
식사 가격은 7천원선이다. 메뉴에 따라 소폭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업체와의 3년 계약 기간에는 가격 변동 없이 운영될 예정이다. 학우들이 꾸준히 이용해 온 ‘천원의 아침밥’ 사업도 계속된다. 학생이 1천 원만 내면, 정부와 지자체, 대학이 나머지 비용을 지원하는 구조다.
금요일 저녁과 주말·공휴일·방학 기간에는 학생식당을 운영하지 않는다. 대신 식당 내에 새롭게 입점 예정인 분식 브랜드 ‘리김밥’과 CU 편의점은 안식일을 제외한 주말과 공휴일, 방학에도 정상 운영한다. 내부 홀 공간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향후 학생들의 수요가 증가하면 주말 및 공휴일·방학 운영 확대 가능성도 열려 있다. 업체 역시 일정 수준 이상의 이용객이 보장될 경우 추가 운영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학생식당 이름도 바뀐다. 학교 측은 교내 공모전을 통해 기존 ‘파인하우스’를 대신할 새 이름을 찾고 있다.
▲ 바울관 지하에 들어선 매머드 익스프레스
지난여름 학생 커뮤니티 시설로 재탄생한 바울관 지하에는 ‘매머드 익스프레스’가 입점했다. 교내에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가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음료를 구입하지 않아도 나머지 공간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바울관 냉난방 시설 교체
그간 학우들의 민원이 꾸준히 제기됐던 냉난방 시스템 개선도 이뤄졌다. 바울관은 지하를 포함한 전 층에 걸쳐 냉난방기를 새로 교체했다. 기존 중앙집중식 FCU(Fan Coil Unit) 대신, 각 공간에서 개별 조절이 가능한 EHP(Electric Heat Pump) 방식의 천장형 시스템 에어컨으로 바뀌었다.
냉난방기가 없던 다니엘·요한관 일부 강의실, 도서관 2층 스터디룸, 신학관 2층, 홍명기홀 로비에도 신규 설치가 완료됐다. 사무엘관과 에스라관은 냉난방기 교체를 위한 예산 확보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의실 리모델링도 진행됐다. 동물자원과학과 전용 공간인 제2과학관 2층은 복도를 비롯해, 행동과학연구실, 행동과학분석실, 반려동물실습실, 펫푸드실습실이 새롭게 구축됐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제2과학관 2층 복도, 펫푸드실습실, 제1실습관 4층 학생 휴게실, 에스라관 407호 강의실
제1실습관 4층 복도 끝에는 컴퓨터공학과와 데이터클라우드공학과 학우들을 위한 휴게실이 마련됐다. 사물함과 테이블이 비치된 라운지 형태다. 같은 건물 307호는 유아교육과의 토의·토론 세미나실로 리모델링됐다.
국제교육관 223호는 가운데 가벽을 설치해 상담심리학과 전용 공간인 행동과학분석실과 심리평가실습실로 재구성됐다. 에스라관 407호 강의실도 새롭게 단장했다.
올해 처음 신입생을 맞이한 자유전공학부 전용 공간 공사도 한창이다. 다니엘관 지하 101호와 102호, 1층 107호, 5층 506호에 각각 PBL 스튜디오, PBL 강의실, XR 스튜디오, AI 편집실이 조성 중이며, 3월 중 완공 예정이다. 학생들이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실습기반학습 장소로 활용된다.
▲ 자유전공학부 에듀테크 다목적 강의실 렌더링 이미지
삼육동 캠퍼스를 대표하는 소나무는 겨울방학 동안 이발을 마쳤다. 겨울철 폭설로 인한 낙지(落枝) 사고 위험을 예방하고, 보다 단정한 캠퍼스 풍경을 위해 가지치기 작업이 진행됐다.
봉원영 사무처장은 “이번 시설 개편을 통해 학생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학생 중심의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글 김민하(신학과 24학번) SU-Creator 뉴스팀 기자
사진 하홍준 hahj@syu.ac.kr
2024년 학술정보원 도서 대출순위 분석
톱10 중 소설 8권… 노벨문학상 효과로 한국문학 약진
전체 대출 건수 32% ↑
[SU-Creator 뉴스팀 김민하 기자]
2024년 삼육대 학술정보원(중앙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된 책은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대출 순위 상위 10권 중 8권이 소설로 나타나 삼육대 학생들의 문학에 대한 높은 관심이 드러났다.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촉발된 ‘한강 신드롬’의 여파도 순위에서 뚜렷하게 확인됐다.
SU-Creator 뉴스팀은 학술정보원으로부터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대출 도서 현황 자료를 입수해 분석했다. 동일 도서가 여러 권 있는 경우(복권) 합산해 집계했으며, 시리즈물은 소수의 이용자가 순차적으로 대출할 때 과대 집계될 가능성을 고려해 제외했다.
분석 결과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이 총 27회 대출돼 1위를 차지했다. 이 책은 1936년 초판이 나온 이후 전 세계에서 6000만부 넘게 팔린 ‘베스트·스테디 셀러’이다. ‘친구를 만들고 사람을 설득하는 법’이라는 초판 제목처럼, 복잡한 인간관계 속에서 친구를 만들고 적을 만들지 않는 방법을 단순하고 실용적으로 풀어냈다.
2위는 다자이 오사무의 자전적 소설 『인간 실격』(26회)이 이름을 올렸다. 인간관계와 인간 실체에 대한 통찰과 회의가 담긴 책으로, 2차 세계대전 패전 직후 혼란스러운 일본 사회를 그린다.
교양교육원 이관호 선임연구원(철학자)은 SU-Creator 뉴스팀과의 인터뷰에서 삶에 대한 긍정적인 의지가 담긴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과 삶이 무너지는 과정을 그린 『인간 실격』이 나란히 1, 2위에 오른 것에 주목했다. 그는 “학생들이 인간관계 문제로 고민하면서 동시에 자아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코멘트했다.
노동욱 창의융합자유전공학부 교수도 “팬데믹을 거치고 지속적인 디지털 미디어의 발달로 사람 간 대면 활동이 줄어드는 추세 속에서 현대인들이 대인 관계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자연스럽게 ‘인간관계론’에 관심을 갖게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3위는 구병모 작가의 소설 『파과』(23회)가 차지했다. 40년 동안 냉혹한 킬러로 살아온 60대 여성 주인공이 예기치 않은 관계를 맺으며 변화하는 모습을 그린다. 이 책을 원작으로 한 민규동 감독의 동명 영화가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구병모 작가의 또 다른 소설인 『아가미』(16회)도 10위에 랭크됐다. 죽음의 문턱에서 아가미를 갖게 된 소년 ‘곤’과 주변 인물 사이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구병모 작가는 2009년 『위저드 베이커리』로 데뷔했다. 독창적인 상상력과 문학적 감수성이 돋보이는 작품을 꾸준히 발표해 왔으며, 판타지와 현실을 넘나드는 섬세한 서사로 청소년과 성인 독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한강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말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한국 문학 붐을 일으킨 한강의 대표작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는 각각 4위(21회), 7위(17회)에 올랐다.
노동욱 교수는 “올해 대출 순위 톱10 중 무려 8권이 소설인데, 이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시작된 한국소설 붐과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다. 이관호 연구원도 “노벨문학상이 연초에 발표되었다면 한강의 더 많은 책이 목록에 있었을 것”이라고 짚었다.
『채식주의자』는 어느 날부터 육식을 거부하며 가족들과 갈등을 빚기 시작하는 ‘영혜’를 중심인물로 한 장편소설이다.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 18일부터 열흘간 있었던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의 상황과 그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철저한 고증과 취재를 바탕으로 한강 특유의 정교하고 밀도 있는 문장으로 그려낸다.
노동욱 교수는 “원망스러울 만큼 정확한 표현으로 읽는 이를 고통스럽게 한다”는 문학평론가 신형철의 평론을 인용하며 “한강은 타인의 고통에 이입하고 공감케 하는 문학의 기능을 그 누구보다도 탁월하게 성취해 냈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5위(20회)는 양귀자의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공동 7위(17회)는 정해연의 『홍학의 자리』와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가 차지했다.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은 젊은 여성이 인기 남자배우를 납치해 감금하고 조종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1992년 초판 출간 당시 매우 공격적인 방식으로 성 불평등 문제를 제기해 페미니즘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최근 페미니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며 ‘역주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홍학의 자리』는 고등학교 교사와 학생 사이의 비밀스러운 관계에서 비롯된 연쇄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스릴러 소설이다. 『1Q84』는 일본 문학의 거장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으로 현실과 비현실이 뒤섞인 도쿄에서 두 인물이 얽히며 펼쳐지는 사랑과 자아에 대한 탐구를 그린다.
▲ 삼육대 학술정보원 2층 자료실
2023년 집계에서 1위에 올랐던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는 6위(18회)에 위치하며 여전히 높은 관심을 받고 있었다. (관련기사▷삼육인이 가장 많이 빌려본 책…’정의란 무엇인가’) 2010년 우리나라에 처음 출간된 책으로 한국 사회에 ‘정의’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구제금융, 모병제, 대리출산, 동성결혼, 과거사 공개사과 등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흔히 부딪히는 문제를 통해 무엇이 정의로운가에 대한 해답을 탐구한다.
한편 2024년 학술정보원의 전체 대출 건수는 1만 3981건이었다. 전년도(2023년) 1만 565건 대비 32.3% 증가했다. 앞선 2022년은 1만 2274건, 2021년은 1만 1797건으로, 최근 몇 년간 가장 많은 대출 건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