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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人] 60대 부부 나란히 박사학위

2026.08.28 조회수 64 커뮤니케이션팀

대학원 사회복지·디지털 통합돌봄학과
이상섭·장숙자 박사, 졸업논문서 ‘성공적 노화’ 입체적 조명
“필요로 하는 곳에 맨발로 달려갈 것”

▲ 삼육대 대학원에서 나란히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상섭·장숙자 박사 부부가 학위수여식 당일 평소 아끼던 캠퍼스 내 소나무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본인 제공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한국에서 노년의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60대 부부가 함께 ‘성공적 노화’를 연구해 나란히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취득해 화제다.

삼육대 대학원 사회복지·디지털 통합돌봄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마치고 지난 14일 학위를 받은 이상섭(61), 장숙자(63) 박사(지도교수 정종화) 부부가 그 주인공이다.

두 사람은 현재 학교법인 대진대와 관련 종단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남편 이 박사는 대진대 교정원 부원장을 비롯해 재단법인 감사, 교무부장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아내 장 박사 역시 재단 내 사회복지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해 왔다.

이들 부부의 학업 여정은 아내 장 박사의 학구열에서 비롯됐다. 어린 시절 어려운 형편으로 원하던 학업을 이어가지 못했던 장 박사는 늦게나마 배움의 뜻을 펼치고자 진학을 결심했다. 이 과정에서 남편 이 박사를 적극적으로 설득해 동반 학업의 길로 이끌었다. 부부는 서울미디어대학원대 석사를 거쳐 2024년 9월 삼육대 박사과정까지 함께 입학했고, 만 2년 만에 나란히 졸업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남편 이상섭 박사는 ‘노인의 사회참여활동과 성공적 노화 간의 사회적 지지와 자아존중감의 매개효과’를 주제로 65세 이상 노인 496명을 연구했다. 분석 결과 사회참여활동이 사회적 지지를 거쳐 자아존중감을 높이고, 이것이 성공적 노화로 이어지는 순차적이고 긍정적인 구조가 확인됐다. 노인복지정책이 단순 보호와 돌봄을 넘어 사회참여와 관계망 형성, 심리적 역량을 함께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 핵심 제언이다.

아내 장숙자 박사는 ‘노인의 가족건강성이 성공적 노화에 미치는 영향: 자아효능감과 자원봉사활동의 매개효과’를 연구했다.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를 직접 모신 장 박사의 개인적 경험이 연구의 배경이 됐다. 노인 498명을 설문 분석한 결과, 가족건강성이 성공적 노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자아효능감을 매개로 성공적 노화를 이끄는 핵심 기제가 됨을 입증했다.

남편은 ‘사회적 참여’라는 외적 요인을, 아내는 ‘가족건강성’이라는 내적 요인을 출발점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접근 방식은 달랐으나, 결국 성공적 노화를 위해서는 개인의 심리적 자원(자아존중감·자아효능감)이 필수적이라는 공통된 결론을 도출했다. 즉, 행복한 노후는 건강이나 경제적 준비뿐만 아니라 가족 및 사회와의 관계, 능동적인 사회참여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 부부는 향후 재단 내 사회복지 센터 건립 등을 통해 이번 연구 결과를 현장에 환원할 계획이다. 장 박사는 “우리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맨발로 달려가 전문성을 살려 돕고 싶다”고 밝혔다.

학위수여식 당일, 평소 아끼던 캠퍼스 내 소나무 앞에서 나란히 학위복을 입고 기념촬영을 한 부부는 “아름다운 소나무가 가득한 삼육동 캠퍼스에서 함께 학위를 받게 돼 진심으로 감사하다. 모교가 오래도록 그리울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늦은 나이에 배움을 망설이는 이들을 향해 “주저하지 말고 공부에 깊이 빠져보시라”며 “치매 예방은 물론, 캠퍼스 소나무의 피톤치드를 마음껏 마시며 학업에 몰두하다 보면 생의 행복이 다시 살아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 하홍준 hahj@sy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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