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러브버그 익충 아냐, 방제가 원칙” 김동건 교수
KBS1 ‘사사건건’·YTN 라디오 연이어 출연
“이번 주 후반 대발생 절정”
김동건 교양교육원 교수 겸 환경생태연구소장은 23일 KBS1 시사대담 프로그램 ‘사사건건’과 22일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잇따라 출연해, 도심에 대량 출몰한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의 이른바 ‘익충론’에 선을 긋고 적극적인 방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두 방송을 통해 러브버그가 중국 산둥반도 등에서 유입된 침입 외래종임을 분명히 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화분 매개 및 유기물 분해 등 익충으로서의 역할에 대해서는 “이미 국내 자생종이 유기물 분해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래종이 추가 개입하면 산림 토양 영양물질이 고갈되는 등 생태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국내 먹이사슬에 편입되지 않아 천적이 없고, 대량의 사체가 쌓일 경우 바퀴벌레나 쥐가 꼬이는 2차 위생 문제까지 유발하므로 밀도 억제와 선제 방제가 원칙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의 대량 출몰 상황에 대해서는 “일부 예측과 달리 이번 주 중반보다는 후반부가 대발생의 절정(피크)이 될 것”이라고 구체적인 시기를 전망해 눈길을 끌었다.
구체적인 방제 방안으로는 파리목 유충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친환경 제제인 BTI(모기 유충구제제) 활용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지난 4월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서 질병을 매개하지 않는 자연환경 내 ‘대발생 생물’에 대해서도 예찰과 친환경 방제를 할 수 있는 법적 토대가 마련됐다”며 현재 현장 실증 연구가 병행되고 있음을 알렸다.
일반 시민을 위한 생활 대처법과 자생 곤충과의 차별적 대응 방향도 조언했다. 야간에는 암막 커튼으로 빛을 차단하고 어두운색 옷을 입을 것을 권장하며, 가정에 유입된 러브버그는 살충제 저항성(내성)을 우려해 가급적 파리채 등 물리적인 방법으로 직접 제거할 것을 당부했다.
반면 ‘팅커벨’로 불리는 동양하루살이에 대해서는 “생태계에 필수적인 자생 수서 곤충이므로 박멸 대상이 아니다”라며 “조명 시설을 이용해 서식처와 생활 공간을 분리하는 ‘공존’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교수는 대발생 곤충 관련 자문을 넘어 실제 방제 시스템 구축을 최일선에서 이끌고 있는 해당 분야 최고 전문가다.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급증하는 도심 곤충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국립생물자원관, 서울시 등으로부터 총 32억원 규모의 주요 연구과제를 수주해 환경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사전 예측 체계 및 친환경적 통합 방제 매뉴얼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관련기사▷‘대발생 곤충’ 연구과제 싹쓸이… 김동건 교수 32억 수주)
글 하홍준 hahj@sy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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