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윤석열 정부 ‘에너지 정책’, 무엇이 달랐나

김명희 교수, SCIE 국제학술지 ‘Energies’에 단독 논문 게재
에너지 전환 정책 ‘정권 교체 따라 급변’… 구조적 한계 분석

교양교육원장 김명희 교수가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 시기의 상반된 에너지 정책을 비교·분석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

김 교수는 최근 에너지 분야 SCIE 국제학술지 Energies(IF=3.2)에 ‘Exploring Dynamics of Korea’s Short-Term Energy Transition: A Multi-Level Perspective Approach(다층적 관점을 통한 한국의 단기 에너지 전환 과정의 역학)‘라는 제목의 논문을 단독 게재했다.

이 연구는 문재인 정부(2017~2022)의 ’탈원전 및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윤석열 정부(2022~2025)의 ’원전 활용 확대‘ 정책을 비교 분석해, 한국 에너지 전환 정책의 구조적 특징과 정책적 함의를 도출했다.

김 교수는 단일 사례연구 방식을 적용하는 한편, 에너지 전환을 국제 환경, 정책·제도, 기술혁신 간의 상호작용으로 설명하는 ‘다층적 관점(Multi-Level Perspective)’ 분석틀을 활용해 정책 변화의 배경을 입체적으로 살폈다.

연구에 따르면, 두 정부의 에너지 정책은 뚜렷한 차이와 한계를 동시에 드러냈다. 문재인 정부는 탈원전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속도감 있게 추진했으나, 전력망 인프라와 제도적 기반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강행돼 구조적 한계에 직면했다. 재생에너지 설비는 늘었지만 기술적 준비가 뒤따르지 않아 전환 효과가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다.

반면 윤석열 정부는 에너지 안보와 경제성을 내세워 원전 확대 및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 개발 등으로 방향을 틀었으나, 이 역시 충분한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아 극심한 정책 갈등을 낳았다고 지적했다.

▲ 한 울타리 안의 태양광과 원전. 김명희 교수는 최근 논문에서 한국의 에너지 정책이 장기적 기술 전략보다 정치적 선택에 좌우되면서 정책 일관성이 약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사진=envato elements.

김 교수는 이러한 정책 차이가 기술 혁신의 결과라기보다는 정치적 이념과 정책 목표의 차이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고 짚었다. 에너지 전환 정책이 장기적인 기술 전략보다는 정치적 선택에 따라 크게 흔들리면서 정책의 일관성이 약화됐다는 것이다.

특히 충분한 사회적 합의와 제도적 기반이 부재한 탓에, 오히려 기존 에너지 시스템에 머무르려는 ‘경로 고착(lock-in)’ 가능성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탄소중립 시대의 에너지 정책은 특정 에너지원에 의존하는 단일 해법이 아니라, 다양한 정책 경로와 사회적 합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조정돼야 한다”며 “이는 단기간에 이루어질 수 있는 과제가 아닌 만큼 기술 혁신, 제도 정비, 사회적 합의를 함께 축적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주로 공학 중심으로 다뤄지던 에너지 분야를 사회과학적 관점에서 새롭게 분석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김 교수는 2015년 우리 대학 올해의 교수상을 수상했으며, SSCI, SCIE, SCOPUS 등 권위 있는 국제 저널에 다수의 논문을 게재하며 연구 역량을 입증해 왔다. 특히 전공인 사회과학을 넘어 기후위기, 에너지 전환, 스마트도시 등 융합 학술 영역으로 연구 지평을 넓혀 왔다. 이번 논문 역시 이러한 융합적 사고와 상상력이 빚어낸 결실로 평가받는다.

김 교수는 “공공정책 연구자로서 한국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새로운 시각에서 분석해 향후 탄소중립 전략 수립에 시사점을 제공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교육과 연구라는 교수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며 의미 있는 학술적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글 하홍준 hahj@syu.ac.kr

ⓒ 삼육대학교 브랜드전략본부 커뮤니케이션팀 supr@syu.ac.kr

게임으로 뇌졸중 재활… ‘엑서게임’ 효과 입증

물리치료학과 송창호 교수팀, 만성 뇌졸중 환자 대상 임상시험
재활 분야 상위 2% 국제학술지 JNER 게재
운동·인지 기능 동시 개선 확인

▲ 왼쪽부터 송창호 삼육대 물리치료학과 교수(교신저자), 조성배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연구교수(제1저자·삼육대 물리치료학과 학·석·박사), 김혜민 물리치료사(공저자·삼육대 물리치료학과 석사)

만성 뇌졸중 환자의 재활 치료에서 엑서게임(Exergame) 기반 통합 훈련이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엑서게임은 운동(exercise)과 게임(gaming)을 결합한 재활 훈련 방식으로, 신체 활동과 인지 과제를 동시에 수행하도록 설계된 게임 기반 프로그램이다.

삼육대 물리치료학과 송창호 교수 연구팀은 이중과제 엑서게임의 임상적 효과를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Randomized Controlled Trial, RCT)으로 검증하고, 그 결과를 세계적 권위 학술지 ‘Journal of NeuroEngineering and Rehabilitation’(JNER, 신경공학과 재활)에 게재했다.

JNER은 2024년 Journal Citation Reports(JCR) 기준 재활(Rehabilitation) 분야 173개 학술지 중 4위에 해당하는 상위 2% 저널로, 신경공학과 재활 융합 연구 분야에서 국제적 영향력을 갖는 최상위권 학술지다.

논문 제목은 ‘Dual-task exergaming to enhance motor and cognitive function in chronic stroke: a prospective, assessor-blinded, parallel group randomized controlled trial’이며, 제1저자는 조성배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연구교수(삼육대 물리치료학과 학·석·박사), 공저자는 김혜민 물리치료사(삼육대 대학원 물리치료학과 석사), 교신저자는 송창호 교수다.

논문 바로가기▷Dual-task exergaming to enhance motor and cognitive function in chronic stroke: a prospective, assessor-blinded, parallel group randomized controlled trial

▲ 만성 뇌졸중 환자가 엑서게임 기반 재활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모습. 센서가 내장된 플랫폼 위에서 균형 훈련과 인지 과제를 동시에 수행하도록 설계된 재활 시스템이다.

연구팀은 발병 후 6개월이 지난 만성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4주간 총 20회에 걸쳐 압력 센서 기반의 엑서게임 훈련을 실시했다.

그 결과, 단순 균형 훈련을 받은 대조군에 비해 엑서게임 훈련군에서 보행 능력(FGA)과 신체 수행 능력(SPPB)이 월등히 향상되었음을 확인했다.

특히 실행 기능과 정보 처리 속도를 측정하는 인지 검사(TMT-A/B)에서도 유의미한 시간 단축을 기록하며, 운동과 인지 기능의 동시 회복 가능성을 증명했다.

▲ 엑서게임 기반 재활 훈련군(EGG)과 일반 균형훈련군(GBG)의 기능 변화 비교. 엑서게임 훈련군에서 보행 기능(FGA)과 신체 수행 능력(SPPB)이 대조군보다 더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송창호 교수는 “만성 뇌졸중 환자는 일상생활에서 걷기와 동시에 대화를 하거나 장애물을 피하는 ‘이중과제’ 수행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며 “실시간 피드백이 제공되는 게임 형태의 통합 재활 전략이 환자들의 기능적 독립성을 높이는 데 효과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25학년도 삼육대 챌린저 우수연구과제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송창호 교수 연구팀은 뇌졸중 재활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해 왔으며, 특히 거울치료(Mirror Therapy) 연구를 선도하는 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거울치료는 거울을 활용해 마비되지 않은 쪽의 움직임을 시각적으로 반사시켜 손상된 부위의 회복을 유도하는 신경재활 기법이다. 뇌졸중 환자의 상지 기능 회복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최근 국제 학술지 ‘Frontiers in Psychology(프런티어 인 사이콜로지)’에 발표된 ‘거울치료 20년(2004~2024) 계량서지학 분석’(Mirror therapy in the neuroadaptive training paradigm in rehabilitation and potential mechanisms of neural remodeling: a 20-year bibliometrics analysis)에 따르면, 삼육대는 전 세계 거울치료 분야 10대 주요 연구기관에 포함됐다.

논문 바로가기▷Mirror therapy in the neuroadaptive training paradigm in rehabilitation and potential mechanisms of neural remodeling: a 20-year bibliometrics analysis

▲ 거울치료 연구 분야의 국제 연구 협력 네트워크. (a) 기관 협력 네트워크에서는 삼육대(Sahmyook University)가 주요 연구기관 가운데 하나로 나타났으며, (b) 연구자 협력 네트워크에서는 송창호 교수(Song, Changho)가 국제 연구자 협력 구조 속에 포함돼 있음을 보여준다.

삼육대는 총 12편의 관련 논문을 통해 315회의 인용을 기록했으며, 특히 편당 평균 인용수는 26.25회로 집계됐다.

이는 송창호 교수팀이 지난 20여 년간 뇌졸중 환자의 운동 및 감각 회복을 위한 거울치료 연구를 꾸준히 축적하며, 국제 연구 네트워크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온 결과로 풀이된다.

송창호 교수는 “재활의 목표는 환자가 일상에서 더 안전하고 자신 있게 움직이도록 돕는 데 있다”며 “거울치료 등 신경재활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재활을 더욱 정밀하게 표준화하고, 임상-연구-기술 협력 생태계를 확장해 근거 중심 재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글 하홍준 hahj@sy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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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신문 https://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59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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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 마시면 더부룩?… 올리고당 분해 기술로 해결했다

바이오융합공학과 한경식·정태환 교수팀
국내 최초 ‘효소분해 두유’ 완제품 개발
삼육네이처세븐과 산학협력 통해 상용화

▲ 왼쪽부터 바이오융합공학과 한경식, 정태환 교수

삼육대 바이오융합공학과 한경식, 정태환 교수 연구팀이 국내 최초로 효소발효공법을 적용한 ‘효소분해 두유’ 완제품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식품기업 삼육네이처세븐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진행됐으며, 연구 성과는 실제 제품 출시로 이어졌다.

연구팀은 두유가 건강식품으로 널리 소비되고 있음에도 일부 소비자들이 음용 후 복부 불편감이나 소화불량을 겪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한 교수 역시 평소 두유 섭취 시 속 불편을 경험한 바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한 연구를 본격화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러한 증상은 콩에 함유된 올리고당 성분인 라피노오스(raffinose)와 스타키오스(stachyose)와 관련이 있다. 이들 성분은 체내에서 완전히 분해되지 않아 장내 가스를 생성하고 복부 팽만을 유발할 수 있다.

▲ 효소 처리에 따른 성분 변화 모식도.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는 스타키오스, 라피노오스가 효소 작용을 통해 더 작은 당 성분으로 분해되는 과정을 나타냈다.

이에 연구팀은 효소 발효 공법을 활용해 해당 올리고당을 단당류로 가수분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두유의 영양적 가치와 본연의 맛은 유지하면서도 소화 부담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평소 두유 섭취 시 소화불량을 겪던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복통·설사·더부룩함 등 주요 증상이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연구 결과는 ‘라피노오스 및 스타키오즈를 가수분해하여 개발한 두유 제품의 품질 특성과 소화불량 증상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2024년 ‘동아시아식생활학회지’ 34권 6호에 게재됐다.

▲ 효소발효공법을 적용해 출시된 ‘네이처세븐 효소분해두유’ 제품 라인업. 오리지널, 검은콩, 블랙보리 우리 20곡, 검은콩 호두 아몬드 등 4종으로 구성됐다.

이번 기술을 적용한 제품은 ‘네이처세븐 효소분해두유’ 시리즈로 출시됐다. △오리지널 △검은콩 △블랙보리 우리 20곡 △검은콩 호두 아몬드 등 총 4종이다.

연구팀은 앞서 누에, 밀웜 등 곤충 단백질을 대상으로 효소 가수분해 연구를 수행하며 항산화, 신경세포 보호, 기억력 개선, 근감소 예방 효과 등을 규명한 바 있다. 세포주 배양 및 동물행동 실험을 통해 기능성을 입증하고 다수의 특허와 SCI급 논문을 발표하며 효소발효 분야에서 연구 역량을 축적해 왔다.

한경식 교수는 “향후 기능성 식품 소재 개발과 효소 기반 식품 가공기술의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글 하홍준 hahj@sy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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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생명과학과 학부생 연구팀, 대한내분비학회서 ‘우수 구연상’

조성현·김예은·고은별 학우
인슐린 결핍이 수술 후 회복에 미치는 영향 제시

▲ 왼쪽부터 화학생명과학과 조성현, 김예은, 고은별 학우, 지도교수 김미경

화학생명과학과 조성현, 김예은, 고은별 학우(모두 22학번, 지도교수 김미경·아주대 김위)가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대한내분비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학연산 심포지엄’에서 ‘우수 구연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학부생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내분비학 분야 전문 학술대회에서 연구의 학문적 완성도와 구연 발표 역량을 동시에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팀은 ‘Effect of Insulin Depletion on the Degradability of Biodegradable Organ Scaffolds(당뇨병 환자에서 수술 후 봉합사 분해 시간에 따른 예후 확인)’를 주제로 구연 발표를 진행했다.

▲ 당뇨병 환자의 수술 후 회복 지연 현상에서 출발해 인슐린 결핍이 생분해성 재료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흐름과 가설을 도식으로 정리했다.

연구팀은 1형 당뇨병 환자나 혈당 조절이 어려운 2형 당뇨병 환자들이 수술이나 장기이식 이후 회복이 상대적으로 느린 경향을 보이는 임상적 현상에 주목했다.

기존에는 이러한 회복 지연이 혈관 손상이나 염증 등 당뇨 합병증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주로 설명돼 왔다. 그러나 연구팀은 인슐린 결핍 그 자체가 수술 후 회복 과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이를 실험적으로 검증하고자 했다.

연구팀은 수술이나 이식 과정에서 활용되는 생분해성 고분자 재료를 대상으로, 인슐린이 존재하는 환경과 결핍된 환경에서 분해 특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비교했다. 이를 통해 인슐린이 단순한 혈당 조절 호르몬을 넘어, 수술 후 회복과 관련된 생체 재료 변화 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살펴봤다.

▲ 인슐린이 충분한 환경과 결핍된 환경에서 생분해성 고분자 필름의 분해 특성을 비교하기 위해 설계된 실험 구성

연구 결과, 인슐린이 충분한 환경에서 생분해성 재료의 변화 과정이 보다 빠르게 나타나는 경향이 확인됐다. 이는 인슐린 결핍 상태가 수술이나 이식 이후 회복 지연의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조성현 학우는 “이번 연구는 인슐린 부족이 단순한 전신 건강 문제를 넘어 수술 과정에서 사용되는 재료의 변화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며 “당뇨병 환자의 수술 후 관리 방식에도 시사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실험 설계부터 세포 배양 및 고분자 분해 실험, 데이터 분석, 발표 자료 준비까지 연구 전 과정을 역할 분담을 통해 직접 수행했다. 생소한 실험 기법과 분석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관련 논문을 반복해 읽고 지도교수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갔다.

▲ 오른쪽부터 화학생명과학과 조성현, 김예은, 고은별 학우와 지도교수 아주대 김위 교수

조성현 학우는 “지도교수님께서 실험 결과뿐 아니라 그 의미를 어떻게 해석하고 학문적으로 연결할지를 계속 질문해 주셨다”며 “이를 통해 연구자로서 사고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학부생으로서 연구에 도전한 경험은 값진 성과로 남았다. 단순한 실험 참여를 넘어 임상적 질문을 설정하고 이를 검증하는 연구 전 과정을 경험하며 기초 연구에 대한 흥미도 더욱 커졌다. 대학원 진학을 포함해 진로 목표를 더욱 구체화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이다.

연구팀은 후배들에게 “학부생이라는 이유로 주저하지 말고 작은 호기심이라도 있다면 과감히 도전해 보라”며 “처음에는 모르는 것이 당연하고, 부족함은 배우며 채워갈 수 있다. 그 과정 자체가 큰 성장의 기회가 된다”고 조언했다.

글 하홍준 hahj@syu.ac.kr

ⓒ 삼육대학교 브랜드전략본부 커뮤니케이션팀 supr@syu.ac.kr

양민규 교수팀, 차세대 CXL 메모리용 ‘SOM 소자’ 개발

세계 최고 권위 재료·소자 리뷰 저널
‘Materials Science & Engineering R’ 1월호 게재

▲ 왼쪽부터 삼육대 인공지능융합학부 인공지능반도체공정연구실 양민규 교수(교신저자), 서현규 연구원(제1저자). 서 연구원은 삼육대에서 학·석사 과정을 마친 뒤 현재 서울대 재료공학과 박사과정에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삼육대 인공지능융합학부 인공지능반도체공정연구실 양민규 교수 연구팀이 차세대 고성능 컴퓨팅 환경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 CXL(Compute Express Link) 메모리에 적합한 셀렉터-온리 메모리(Selector-Only Memory, SOM) 소자를 개발하고, 대규모 어레이 수준에서의 안정적인 동작을 실증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재료·전자소자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최상위 리뷰 저널인 ‘머티리얼즈 사이언스 & 엔지니어링-R(Materials Science & Engineering R, IF=26.8)에 1월자로 공식 게재되며, 기술의 학술적·기술적 중요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게재 논문의 제목은 ‘Selector-Only-Memory Device Using Chalcogenide Thin Film in a 4k Crossbar Array(4k 크로스바 어레이에서 칼코게나이드 박막을 이용한 셀렉터 전용 메모리 소자)’로, 양민규 교수가 교신저자, 서현규 연구원이 제1저자로 참여했다. 서 연구원은 삼육대에서 학·석사 과정을 마친 뒤 현재 서울대 재료공학과 박사과정에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논문 바로가기▷Selector-Only-Memory Device Using Chalcogenide Thin Film in a 4k Crossbar Array

▲ SOM의 ΔVth 개념도 및 I–V 특성. Selector-Only Memory에서 서로 다른 두 임계전압(Vth)을 안정적으로 구현해, 메모리 동작에 활용 가능한 ΔVth 마진의 형성과 동작 원리를 보여주는 개념도 및 전기적 특성 결과.

연구팀은 칼코게나이드(GSST) 박막 기반 SOM 소자를 구현해, 기존 메모리 구조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던 별도의 셀렉터 소자를 제거하면서도 안정적인 메모리 동작이 가능함을 입증했다. SOM은 전류 특성에서는 휘발성을 유지하면서도 임계전압(Vth)을 비휘발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구조로, 고집적·저전력 특성이 요구되는 차세대 메모리 환경에 적합한 기술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SOM의 동작 메커니즘을 정밀 분석해, 임계전압 변화가 기존에 알려진 이온 이동이 아닌 전자 트랩 깊이 변화에 의해 발생함을 규명했다. 이는 SOM의 근본적인 작동 원리를 명확히 제시한 결과로, 향후 소재 및 공정 최적화, 소자 신뢰성 향상 연구를 위한 중요한 이론적 기반을 제공한다.

▲ Vth 검증·프로그램 알고리즘 및 신뢰성 결과. 멀티비트 검증 기반 프로그램 알고리즘을 통해 목표 Vth 범위를 정밀하게 제어하고, 반복 동작에서도 높은 안정성과 신뢰성을 유지함을 실험적으로 입증한 결과.

연구팀은 개발한 SOM 소자를 4k(64×64) 크로스바 어레이로 집적해 △2×10⁷회 이상의 내구성 △85℃ 조건에서의 안정적인 데이터 유지 △95% 이상의 어레이 동작 수율을 실증했다.

또한 단일 소자에서 3비트(8상태) 멀티비트 동작을 구현해, 저장 밀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단순한 소자 성능 검증을 넘어, CXL 기반 저장계층메모리(Storage Class Memory) 및 메모리 풀링 구조로의 확장 가능성을 실험적으로 입증한 성과로 평가된다.

▲ 4k 어레이 실험 셋업 및 대면적 동작 결과. 4k 어레이 및 프로브 카드 기반 실험을 통해 대면적 집적 환경에서도 균일한 동작과 안정적인 Vth 분포를 구현했음을 보여주는 시스템·어레이 검증 결과.

글로벌 대형 반도체 기업들을 중심으로 차세대 CXL 메모리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연구는 CXL 이후 세대를 대비한 유력한 차세대 메모리 소자 기술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양민규 교수는 “차세대 메모리 기술은 단순한 저장 소자를 넘어 컴퓨팅 구조 전반의 패러다임 변화를 요구한다”며 “이번 연구는 고집적·저전력·확장성이 동시에 요구되는 차세대 메모리 환경에서 적용 가능한 소자 기술의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향후 AI 가속기용 메모리, 컴퓨트-인-메모리(CIM), 뉴로모픽 시스템 등 다양한 차세대 반도체 응용 분야로의 확장이 기대되며, 국내 메모리 및 시스템반도체 연구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연구로 평가된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NRF)이 추진하는 나노·소재 분야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에는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김건환 교수 연구팀, 서울대 재료공학과 박민혁 교수 연구팀이 함께 참여했다.

글 하홍준 hahj@syu.ac.kr

ⓒ 삼육대학교 브랜드전략본부 커뮤니케이션팀 supr@syu.ac.kr

조선일보 https://news.chosun.com/pan/site/data/html_dir/2026/01/21/2026012101426.html
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9154
한겨레 https://www.hani.co.kr/arti/economy/biznews/1240841.html
뉴시스 https://www.newsis.com/view/NISX20260121_0003484621
한국대학신문 https://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588994
교수신문 https://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155667
대학저널 https://dhnews.co.kr/news/view/1065574636055133
베리타스알파 https://www.veritas-a.com/news/articleView.html?idxno=595096
위드인뉴스 http://withinnews.co.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155&item=&no=38279
위드인뉴스 http://withinnews.co.kr/news/view.html?section=145&category=146&item=&no=38308
내일신문 https://www.naeil.com/news/read/575688?ref=naver
뉴데일리 https://biz.newdaily.co.kr/site/data/html/2026/01/22/2026012200074.html
브릿지경제 https://www.viva100.com/article/20260121501368
매일일보 https://www.m-i.kr/news/articleView.html?idxno=1328023
아시아타임즈 https://www.asiatime.co.kr/article/20260121500314
스마트경제 https://www.dailysmar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9018
팝콘뉴스 https://www.popcorn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109148

[언론 인터뷰] “마약은 관계가 끊어진 상태에서 선택됩니다”

김나미 SW중독예방및재활센터장
<아시아타임즈> 인터뷰

“조사만 받고 끝나는 자리인 줄 알았는데, 마음을 털어놓고 위로받는 시간이었어요”

서울시 보호관찰소 상담실은 마약이라는 잘못된 선택을 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이들은 ‘마약이 잘못됐고, 다시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상투적인 질책을 받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곳을 찾았다가, 왜 자신이 그 어두운 구렁텅이에 빠져들었는지에 대해 되돌아보게 된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김나미 삼육대 SW중독예방및재활센터장(대학원 중독과학과장)이 있다. 그는 이곳에서 마약 관련 범죄로 기소유예·집행유예 등의 처분을 받은 이들을 상담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내담자들 모두를 천편일률적으로 범죄자로 규정하지 않는다. 그의 시선에서 이들은 ‘우리와 같은 사람’이고, 다만 특정한 순간에 잘못된 선택을 했을 뿐이다. 이미 삶의 안전망이 무너진 사람들에게 위험성과 처벌을 강조하는 방식은 거의 작동하지 않는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래서 김 센터장의 상담은 시작부터 질문의 방향이 다르다. “왜 마약을 했느냐”는 질문은 뒤로 미룬다. 대신 언제부터 혼자가 됐다고 느꼈는지, 어떤 순간에 버틸 힘이 사라졌는지를 먼저 묻는다.

김 센터장은 마약 중독은 관계가 끊어진 상태에서 감정을 견디기 위해 선택된 결과에 가깝다고 본다. 경고와 처벌 중심의 예방이 반복돼 왔지만 효과를 내지 못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문제의 출발점을 잘못 짚어왔기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그래서 그는 마약이라는 결과보다, 그 이전에 무너진 삶의 맥락을 먼저 본다.

김 센터장의 문제의식은 최근 대학가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청년 마약 문제에서 더욱 분명해졌다. 전체 마약 사범 가운데 10~30대 비중은 약 60%에 이른다. 과거 중·장년층 중심이던 필로폰 범죄와 달리, 최근에는 20~30대 청년층이 중심이 되고 있다.

김 센터장은 이 현상을 단순한 범죄 양상의 변화로 보지 않는다. 그는 “지금의 젊은 세대는 체계적인 마약 예방 교육을 거의 받지 못한 세대”라며 “온라인을 통해 마약이 훨씬 쉽게 유입되는 환경에서 경고 중심 교육은 사실상 공백에 가깝다”고 말했다.

상담 현장에서 마주한 시작은 대부분 사소했다. ‘한 번쯤은 괜찮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출발했고, 특히 대마초는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을 주기 때문에 위험성이 더 크다고 김 센터장은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조절이 가능하다고 느끼지만, 점점 더 강한 자극을 찾다가 빠져나오기 어려운 상태로 이어진다”며 “첫 선택이 너무 가볍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이런 상황에서 경고를 더 강화하는 방식이 답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대신 그가 던진 질문은 하나였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 사람은 어디로 연결되는가.

▲ SW중독예방및재활센터는 지난해 1월 9일 교내 다니엘관 강의실에서 한국어학당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50여 명을 대상으로 마약류 예방교육 ‘알쓸마법(알아두면 쓸모있는 마약류관리법)’을 마련했다.

‘하지 마라’ 대신 ‘어디로 갈 수 있는가’

이 질문은 김 센터장의 실천 방식으로 이어졌다. 외국인 유학생 대상 마약 예방 교육은 그 문제의식이 가장 먼저 드러난 현장이다. 그는 국가별 법과 문화 차이로 인해 의도치 않은 위반자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현실에 주목했다. (관련기사▷외국인 유학생 마약예방교육 ‘알쓸마법’) 

김 센터장은 한국의 마약류 관리 기준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통로를 함께 안내했다.

김 센터장은 “자국에서는 문제가 없던 행동이 한국에서는 범죄가 되는 경우가 있다”며 “처벌 이전에 보호가 먼저 작동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교육 이후에도 박사과정 학생들이 외국인 유학생들과 추가 상담을 이어가고, 필요할 경우 학교 중독 예방 및 재활 센터로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김 센터장은 이 과정을 ‘예방 교육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지역사회와의 협력 역시 같은 맥락에서 추진됐다. 삼육대 SW중독예방및재활센터가 노원경찰서와 마약류 범죄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도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김 센터장은 경찰의 역할을 ‘처벌의 끝’에서 ‘연결의 시작’으로 확장하고자 했다. 단속 이후, 다시 사회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상담과 재활 기관으로 이어지는 통로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 “단속과 처벌은 필요하지만, 그 이후를 고려하지 않는 예방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사람이 다시 사회적 관계로 돌아올 수 있는 구조가 없으면 같은 문제는 계속된다”고 말했다.

국제 기준과 맞닿은 ‘연결 중심 예방’

김 센터장이 강조해 온 ‘연결 중심 예방’은 최근 국제적 기준과도 맞닿았다. 삼육대 SW중독예방및재활센터는 국제 중독 전문기구 ISSUP(International Society of Substance Use Professionals)의 한국 챕터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관련기사▷국제 중독 전문기구 ‘ISSUP’ 한국 챕터 운영기관 선정)

ISSUP은 중독을 관계 단절과 정서 결핍의 결과로 보고, 예방을 관계 회복과 정서 역량 강화 과정으로 정의한다. 김 센터장이 상담과 교육 현장에서 지속해 온 관점과 일치한다.

김 센터장은 “마약 정보를 나열하는 교육은 오히려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다”며 “예방은 ‘하지 말라’는 메시지가 아니라, 스스로 삶을 지키고 싶어지게 만드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이 그리고 있는 예방의 방향은 분명하다. 전문가 중심의 개입이 아니라, 또래와 지역사회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구조다. 대학생이 또래를 돕고, 그 경험이 다시 청소년으로 이어지는 방식이다.

그는 “사람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관계가 살아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예방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글 아시아타임즈 양혜랑 기자
사진 하홍준 hahj@syu.ac.kr

아시아타임즈 https://www.asiatime.co.kr/article/20260114500341

보험설계사 성과, ‘도전’보다 ‘혁신과 신뢰’가 좌우한다

경영학과 박사과정 윤덕주·길민수 원우, 한국생산관리학회 우수논문상
‘적응적 판매행동’ 매개로 영업성과 결정 요인 실증

▲ 왼쪽부터 대학원 경영학과 박사과정 윤덕주, 길민수 원우와 임명성 지도교수

보험설계사의 영업성과는 개인의 도전적 성향보다 혁신적 사고와 조직에 대한 신뢰,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적응적 판매행동에 의해 좌우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적응적 판매행동은 고객의 특성과 상황에 따라 설명 방식과 판매 전략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영업 행동을 의미한다.

대학원 경영학과 박사과정 윤덕주·길민수 원우(지도교수 임명성)가 수행한 이번 연구는 ‘보험설계사의 기업가정신과 인지된 조직지원이 영업성과에 미치는 영향: 적응적 판매행동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지난 11월 7일 연세대 신촌캠퍼스 경영관에서 열린 ‘2025년 한국생산관리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해당 연구는 학문적 기여도를 인정받아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보험산업은 디지털 전환과 경쟁 심화 속에서 설계사의 역할이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고객 맞춤형 위험관리로 확대되고 있다. 다만 국내 보험설계사는 조직 구성원과 자영업자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 특수형태고용종사자라는 점에서, 성과를 개인 역량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보험설계사의 기업가정신(혁신성·위험감수성·진취성)과 인지된 조직지원(교육지원·조직신뢰)이 적응적 판매행동을 통해 영업성과로 이어지는 과정을 구조적으로 검증했다.

연구 자료는 GA(법인보험대리점) 및 원수보험사 소속 보험설계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총 196명의 유효 표본을 확보했으며, 신뢰도·타당도 검증과 구조방정식 모형 분석을 통해 가설을 검증했다.

분석 결과, 기업가정신의 하위 요인 가운데 혁신성만이 적응적 판매행동에 유의미한 정(+)의 영향을 미쳤고, 위험감수성과 진취성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보이지 않았다. 조직 차원 요인에서는 조직신뢰가 적응적 판매행동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반면, 교육지원은 유의미한 영향을 나타내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를 두고 보험설계사의 성과가 불확실성을 감수하는 공격적 도전보다는, 고객 상황에 맞춰 접근 방식을 조정하는 현장 중심의 혁신적 사고와 조직에 대한 신뢰 인식에서 비롯될 가능성이 크다고 해석했다.

또한 적응적 판매행동은 영업성과에 유의미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객의 요구와 반응에 맞춰 설명 방식과 제안을 조정하는 행동이 계약 성사와 실적 향상으로 직결된다는 점이 실증적으로 제시된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보험설계사 성과 관리에 있어 교육 프로그램 확대나 도전적 목표 설정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설계사의 혁신적 사고를 촉진하고, 공정한 평가와 인정에 기반한 조직 신뢰를 구축하는 방향의 조직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윤덕주 원우는 창업·경영 컨설팅 분야에서 활동해 온 실무 전문가로, 현재 콘텐츠디벨로퍼와 팔천에프엔비 대표를 맡고 있으며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잡코리아 경인지사, 부천대 정보통신과에서 취·창업 컨설팅과 강의를 진행한 바 있다.

길민수 원우는 보험자산관리 및 금융영업 분야에서 현장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로, 글로벌리더에셋 대표이자 KGA에셋 경기본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글 하홍준 hahj@syu.ac.kr

ⓒ 삼육대학교 브랜드전략본부 커뮤니케이션팀 supr@syu.ac.kr

고온용융압출기술 연구 성과 집대성… 박준범 교수 한국약제학회 우수논문상

의약품 제조 기술 흐름 정리한 종설 연구
학술·산업적 가치 인정

삼육대 약학대학 박준범 교수가 고온용융압출기술 분야의 연구 성과와 최신 동향을 집대성한 논문으로 ‘2025 한국약제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학술대회는 지난 11월 26일부터 28일까지 세종대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수상은 학회 공식 학술지인 ‘Journal of Pharmaceutical Investigation’(SCIE 등재, IF=5.3)에 지난 한 해 동안 게재된 논문 가운데 학술적 완성도와 산업적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여하는 상으로, 학회 수상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우수논문으로 선정됐다.

논문 제목은 ‘환자중심 및 의약품 품질 향상을 위한 고온용융 압출기술의 발전(Advancements of hot-melt extrusion technology to address unmet patient needs and pharmaceutical quality aspects)’이다. 고온용융압출기술(Hot-Melt Extrusion, HME)을 중심으로 최신 의약품 제조 기술의 흐름과 발전 방향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종설(리뷰) 연구다.

논문 바로가기▷Advancements of hot-melt extrusion technology to address unmet patient needs and pharmaceutical quality aspects

▲ 지난 11월 27일 세종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한국약제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삼육대 약학대학 박준범 교수(오른쪽)가 우수논문상을 수상한 뒤, 한국약제학회 조혜영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온용융압출기술은 열과 압력을 이용해 약물을 고분자 담체와 함께 녹여 균일하게 혼합하는 공정이다. 물이나 유기용매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약물을 분자 수준에서 고르게 분산시킬 수 있어 난용성 약물 제형 개발에서 활용도가 높다.

이 기술은 박 교수가 지난 10여 년간 지속적으로 연구해 온 핵심 분야이기도 하다. 박 교수는 “고온용융압출법은 약물 용해도 개선과 방출 조절, 공정 연속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기술임에도 국내에서는 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연구 그룹이 많지 않다”며 “이번 논문에서는 기술의 기본 원리부터 최신 연구 동향, 실제 의약품 적용 사례까지를 포괄적으로 정리해 연구자와 산업계 모두에게 실질적인 참고 자료를 제공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논문은 고온용융압출기술이 환자 중심 의약품 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에 주목했다. 물에 잘 녹지 않는 약물의 용해도를 높여 약효를 개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약물이 체내에서 서서히 방출되도록 설계해 복용 횟수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쓴맛이 강한 약물을 고분자로 감싸 소아·노인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높이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 고온용융압출기술(HME)을 활용한 환자 중심 의약품 제형 개념도. HME 공정을 통해 약물의 용해도 개선, 방출 조절, 복약 순응도 향상 등 다양한 환자 맞춤형 제형 설계가 가능함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공정분석기술(Process Analytical Technology, PAT)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했다. PAT는 제조 과정에서 온도, 압력, 혼합 상태, 약물 분포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관리하는 기술로, 공정 중 품질 이상을 조기에 감지하고 사전 예방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보다 안전하고 균일한 품질의 의약품 생산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논문은 고온용융압출기술이 연속 제조 공정(Continuous pharmaceutical manufacturing)에 매우 적합한 기술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기존의 배치(batch) 방식이 공정을 단계별로 나누어 생산하는 구조라면, 연속 제조는 원료 투입부터 완제품 생산까지를 끊김 없이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생산 효율을 높이고 품질 편차를 최소화하며, 보다 안정적인 의약품 공급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박 교수는 “의약품은 체내에 투여된 이후에는 품질 이상을 사후적으로 확인하거나 회수하는 데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며 “고온용융압출 기반 연속 제조 공정은 모든 제품의 품질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전수 품질관리’ 개념을 구현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 고온용융압출(HME)과 3D 프린팅을 결합한 연속 제조 공정 개념도. 맞춤형 의약품 생산과 차세대 의약품 제조 공정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연구에서는 고온용융압출기술과 3D 프린팅 기술의 연계 가능성도 심도 있게 다뤘다. 이를 통해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춘 의약품 제조 전략을 제시하며, 차세대 의약품 제조 공정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박 교수는 “국내외 최신 연구 사례와 산업 적용 동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고온용융압출기술의 원리와 장점, 활용 가능성을 하나의 흐름으로 정리했다”며 “이번 연구가 국내 연구자들에게는 새로운 연구 방향을 제시하고, 산업계에는 차세대 의약품 제조 기술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향후 연구 계획과 관련해 박 교수는 “고온용융압출기술을 활용한 난용성 약물의 가용화, 서방형 및 표적 방출 제형 개발 등 환자 중심 제형 연구를 더욱 심화할 예정”이라며 “PAT와 연계한 연속 제조 공정 연구를 통해 의약품 품질 관리의 고도화와 차세대 의약품 제조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글 하홍준 hahj@syu.ac.kr

ⓒ 삼육대학교 브랜드전략본부 커뮤니케이션팀 supr@syu.ac.kr

中 유학생 장첸 박사, 음악학 분야 최상위 국제학술지 논문 게재

‘노래 부르기 향유’ 개념 정립한 연구 성과 주목
노래 부르기 즐길수록 삶의 만족도 높아진다

▲ 왼쪽부터 삼육대 대학원 통합예술학과 장첸 박사, 서경현 지도교수

삼육대 대학원 통합예술학과 졸업생 장첸(张茜·중국·지도교수 서경현) 박사가 노래 부르기의 즐거움을 심리학적으로 개념화하고, 이를 측정할 수 있는 척도를 개발한 연구 성과를 국제 저명 학술지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노래 부르기 향유와 개인의 주관적 웰빙 간의 관계를 실증적으로 분석한 점에서 음악심리학 분야의 새로운 연구 지평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논문의 제목은 ‘노래 부르기와 주관적 웰빙 간의 관계: 노래 부르기 향유 척도(Relationship between Singing and Subjective Well-being: The Singing Enjoyment Scale)’이다. 해당 논문은 세이지(Sage) 출판사가 발행하는 국제 음악심리학 학술지 ‘Musicae Scientiae’에 게재됐다. 이 학술지는 웹오브사이언스(Web of Science)에 등재된 SSCI·A&HCI 국제 학술지로, 전 세계 음악학 분야에서 상위 5%에 해당하는 최상위권 저널로 평가받고 있다.

논문 바로가기▷Relationship between singing and subjective well-being: The Singing Enjoyment Scale

이번 논문은 2023년 삼육대 박사학위 논문(‘음악 향유 척도의 개발 및 타당화’)의 일부를 확장·발전시킨 결과물이다. 장 박사는 박사과정 당시 음악 감상, 노래 부르기, 악기 연주 등 음악 향유 전반을 포괄하는 심리적 특성을 측정하는 도구 개발에 주력했으며, 이번 연구에서는 그중에서도 ‘노래 부르기’에 초점을 맞춰 분석을 심화했다.

연구의 출발점은 성악 전공자로서의 문제의식이었다. 기존 음악심리 연구에서는 음악 감상을 중심으로 한 측정 도구는 다수 존재했지만, 노래 부르기와 관련된 심리적 특성을 체계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척도는 거의 없었다. 이에 장 박사는 노래 부르기를 즐기는 심리적 성향 자체를 학문적으로 정의하고, 이를 계량화할 필요성에 주목해 연구를 진행했다.

논문에서 제시한 ‘노래 부르기 향유(Singing Enjoyment)’는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 개인이 어떤 목적과 의미를 가지고 노래 부르기를 즐기는지를 설명하는 개념이다. 이를 바탕으로 장 박사는 문헌고찰과 질적 자료 수집을 통해 문항을 구성하고, 전문가 내용타당도 검증, 탐색적·확인적 요인분석을 거쳐 ‘노래 부르기 향유 척도’를 개발했다. 이 과정에서 척도의 신뢰도와 타당도 역시 통계적으로 검증됐다.

▲ 노래 부르기 향유 척도(SES)의 4요인 구조 모형. 노래 부르기의 즐거움을 ‘정신적 고양(Mental Elevation)’, ‘합창 참여(Choral Engagement)’, ‘음악적 향수(Musical Nostalgia)’, ‘정서적 회복(Emotional Renewal)’의 네 가지 요인으로 구조화했다. 각 요인은 주관적 웰빙과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연구 결과, 노래 부르기 향유 수준은 삶의 만족과 긍정정서와는 정적 상관을, 부정정서와는 부적 상관을 보이며 주관적 웰빙과 유의미한 관련성을 나타냈다. 즉, 노래 부르기를 더 즐길수록 개인의 전반적인 웰빙 수준이 높아지는 경향이 확인된 것이다.

이번 연구는 노래 부르기라는 음악 활동을 독립적인 심리 변인으로 설정하고, 이를 측정할 수 있는 표준화된 도구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학문적 의의가 크다. 장 박사는 “이 척도가 향후 노래 부르기, 합창, 성악 활동과 관련된 후속 연구를 활성화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성악 교육 현장에서는 학습자 선발과 교육 방향 설정에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며, 음악치료 분야에서는 노래 부르기 중재에 효과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대상자를 선별하거나 치료 예후를 예측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공연·콘서트 분야에서는 잠재적 수요자 특성을 파악하는 데에도 응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장 박사는 박사과정 전반과 이번 연구를 지도한 서경현 교수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엄밀한 연구 방법론과 학문적 안목으로 연구의 기틀을 잡아 주셨을 뿐 아니라, 예술과 심리학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연구 방향을 모색하는 과정에서도 지속적인 격려와 지지를 보내 주셨다”며 “교수님의 학문적 열정과 비전은 제 연구와 실천의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고 말했다.

▲ 중국 성악 인재 양성 프로그램 ‘Singer’s Demeanor’ 전국 결선 무대에서 공연 중인 장첸 박사. 장 박사는 2025년 해당 프로그램에서 벨칸토 부문 최고상인 골든로럴(Golden Laurel)을 수상했다.

현재 장 박사는 상하이외국어대 시안다경제인문대학 음악학부 전임강사로 재직 중이며, 대학 산하 예술심리치료 연구소와 예술실기센터의 책임자를 맡고 있다. 성악가로서도 활발히 활동 중인 그는 2024년 제12회 춘천국제성악콩쿠르 1위를 수상했으며, 2025년 중국의 성악 인재 양성 프로그램 ‘Singer’s Demeanor’ 전국 결선에서 벨칸토 부문 최고상인 골든로럴(Golden Laurel)을 수상하는 등 연구와 공연 양면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장 박사는 “성악 활동은 감정 상태에 따라 음색과 표현이 변화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하는 실천의 장이며, 연구는 이러한 예술적 경험을 해석하고 체계화하는 작업”이라며 “앞으로도 예술적 실천이 학문적 혁신으로 이어지고, 연구 성과가 다시 교육과 예술 현장에 환류되는 구조 속에서 음악 연주, 예술교육, 심리치료를 통합하는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 하홍준 hahj@syu.ac.kr

ⓒ 삼육대학교 브랜드전략본부 커뮤니케이션팀 supr@syu.ac.kr

조선일보 https://news.chosun.com/pan/site/data/html_dir/2026/01/08/202601080129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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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삼 교수, 재외한인학회 신임 회장 선출

재외동포 연구 대표 학술단체 이끌어… 임기 2년

삼육대 항공관광외국어학부 안병삼 교수가 재외한인학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년간이다.

재외한인학회는 지난 22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외국인주민지원센터에서 ‘2025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안 교수를 차기 학회장으로 추대했다.

1988년 출범한 재외한인학회는 재외동포의 역사, 모국과의 관계, 한국 재외동포 정책 등을 연구하는 학술단체다. 1990년부터 학회지 ‘재외한인연구’를 출간해 왔으며, 2023년 12월 한국연구재단 등재 학술지로 선정되는 등 재외동포 연구 분야를 대표하는 학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안 교수는 중국 조선족 동포 연구 분야의 전문가로, 중국 산동대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연구재단 지원을 받아 △중국 조선족학교의 교가 발굴과 그 연구(2010~2013년) △중국 조선족학교 ‘학교문화’ 자원 발굴과 그 연구(2014~2017) △중국 조선족학교 당안관 자원 발굴과 그 연구(2018~2021) 등 과제를 수행하며 조선족 동포 및 조선족학교와 관련한 학문적 성과를 쌓아왔다.

저서로는 2016년 세종도서 학술부문에 선정된 ‘중국 길림성 조선족학교 교가와 그 연구’가 있다. 현재는 중국 조선족 문학과 중국 동포 디아스포라 분야로 연구 범위를 확장해 가고 있다.

안 신임 회장은 당선 소감에서 “재외동포 연구의 세대 간 연속성을 강화하기 위해 젊은 연구자들의 학회 참여를 확대하고, 국내외 연구자들이 교류할 수 있는 국제학술대회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재외한인학회가 재외동포 연구의 중심 학술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학문적 깊이와 외연을 함께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글 하홍준 hahj@sy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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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https://news.chosun.com/pan/site/data/html_dir/2025/12/24/202512240148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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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 https://www.asiatime.co.kr/article/20251224500293
월드코리안신문 https://www.worldkorean.net/news/articleView.html?idxno=55733
재외동포신문 https://www.dongpo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55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