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동정] 송영한(음악 09), 구리문화재단 신임 대표이사 취임

50대에 늦깎이 입학… 지역 문화 수장으로

▲ 구리문화재단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한 송영한 동문(음악학과 09학번·성악전공). 사진=본인 SNS

송영한 동문(음악학과 09학번·성악전공)이 구리문화재단 신임 대표이사로 지난 28일 취임했다. 임기는 2028년 9월 27일까지 2년이다.

구리문화재단은 구리시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2020년 출범한 시 출자·출연기관이다. 구리아트홀 운영 및 관리를 비롯해 문화예술 정책 개발, 축제·행사 기획, 시민 문화예술 교육, 지역 예술인 창작 지원 등 구리시 문화예술 진흥 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1957년생인 송 신임 대표는 포기했던 음악의 꿈을 이루고자 지난 2011년 만 53세의 나이로 모교 음악학과에 편입학해 성악을 전공한 늦깎이 동문이다. 지난 26년간 구리에 거주하며 공연과 예술교육, 재능기부 등 지역 문화예술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해 왔다.

또한 지역 언론인으로서 향토 역사와 문화를 취재·기록하고, 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 및 조선왕실의궤 환수 등 국외 반출 문화재 제자리 찾기 운동에 앞장서며 문화의 공공성과 역사성을 현장에서 실천해 온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 구리문화재단이 총괄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 구리아트홀 전경 대극장, 소극장, 갤러리 등을 갖춘 지역 문화 랜드마크다. 사진=구리시 제공

현재 구리문화재단은 2026년 구리시 행정사무감사에서 다수의 지적을 받고 10월 시 감사를 앞두고 있는 등 조직 내부 개혁과 위상 정립이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송 대표는 연합뉴스 등 언론을 통해 “재단 순수 자체 수입률이 8.1%로 전국 평균치를 한참 밑돌고, 직접 개발한 콘텐츠의 존재감도 미미한 수준”이라고 조직을 진단하며 “공연을 소비하는 기관에서 콘텐츠를 생산하는 기관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구리문화재단을 시민과 예술인이 동반 성장하는 시민 중심 문화 기반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4대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 △구리만의 차별화된 문화 콘텐츠 개발 △관객과 지속해 소통하는 문화 생태계 조성 △공공성 기반 자체 재원 확대 및 다변화 △직원의 창의성과 전문성을 높이는 조직문화 구축 등이다.

▲ 지난 28일 구리시청 시장실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송영한 동문(왼쪽)과 신동화 구리시장(오른쪽). 사진=구리시 제공

앞서 28일 구리시청 시장실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신동화 구리시장은 “시민과 지역 예술인이 함께하는 문화환경을 조성하고 재단의 발전을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송 대표는 “문화 사업은 당장의 성과만을 바라보기보다 미래세대를 위해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 일과 같다”며 “시민이 주인이 되고 예술인이 존중받으며, 문화가 구리의 경쟁력이 되는 수도권 대표 시민 참여형 문화 기반을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 하홍준 hahj@syu.ac.kr

ⓒ 삼육대학교 브랜드전략본부 커뮤니케이션팀 supr@syu.ac.kr

‘영어트랙’ 효과… 외국인 학부생 8배 늘었다

2학기 외국인 신입생 209명 입학… 유학생 총 882명
경영학과서 시작한 영어트랙 7개 학과로 확대
학과별 맞춤형 특성화 ‘눈길’

▲ 지난 22일 교내 요한관 홍명기홀에서 열린 2026학년도 2학기 외국인 신입생(학부생) 환영회에 참석한 유학생들이 웰컴 키트를 들고 손을 흔들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제해종 총장과 박준범 국제처장, 학과 지도교수 등도 참석했다.

영어로 전공을 이수할 수 있는 ‘영어트랙’을 도입한 이후 외국인 학부생이 8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학기에만 209명이 입학했다.

영어트랙 도입 직전인 2024학년도 2학기(2024년 10월 기준) 90명이던 삼육대 외국인 학부생은 지난 14일 기준 714명으로 늘었다. 영어트랙 도입 후 4학기 만이다. 대학원생(106명)과 어학당 연수생(62명)을 포함한 전체 외국인 유학생은 882명으로, 중국·일본·인도·네팔 등 아시아는 물론 미국·멕시코·브라질 등 미주, 프랑스·스위스·헝가리 등 유럽, 가나·보츠와나 등 아프리카까지 42개국 출신 학생들이 수학하고 있다.

급증의 결정적 계기는 영어트랙이다. 영어를 모국어나 공용어로 쓰는 국가의 우수 학생들은 한국 유학을 원하면서도 한국어를 새로 배워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았다. 삼육대는 이 장벽을 없애기 위해 영어트랙을 도입했다. 교수진이 영어 강의를 전담하는 부담을 기꺼이 떠안았고, 대학은 인센티브와 조교 지원을 대폭 강화해 이를 뒷받침했다.

제도적 여건도 달라졌다. 과거에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 성적이 없는 유학생의 시간제 취업이 크게 제한됐지만, 현재는 영어트랙 재학생에게 취업 허가 특례가 적용돼 한국어 성적이 없어도 주당 30시간까지 시간제 취업이 가능하다. 유학생들이 학업과 경제활동을 안정적으로 병행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 지난 22일 교내 요한관 홍명기홀에서 열린 외국인 신입생(학부생) 환영회에서 학과 지도교수와 외국인 신입생들이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고 있다.

영어트랙은 2025학년도 1학기 경영학과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2026학년도 1학기 글로벌한국학과와 인공지능융합학부로 확대됐고, 이번 학기 바이오융합공학과, 항공관광외국어학부, 유아교육과, 글로벌자유전공학부가 추가되면서 7개 학과 체제를 갖췄다.

눈에 띄는 대목은 강의 언어만 영어로 바꾼 것이 아니라 학과마다 전공 특성에 맞춘 진로 모델을 설계했다는 점이다.

경영학과는 대학 최초의 영어트랙으로 출발해 지금의 운영 모델을 만든 학과다. 전공 교육과정의 90% 이상을 영어 강의로 운영하면서 삼육대가 자체 개발한 콘텐츠로 한국어 교육을 병행한다.

특성화 방향은 세 갈래다. 모국어·영어·한국어 3개 언어를 구사하는 ‘글로벌 취업형’ 인재, 한국과 본국 시장을 잇는 ‘글로벌 창업형’ 인재, 삼육대 경영대학원 석사과정을 거쳐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본국 대학 교수·연구자로 진출하는 ‘글로벌 교육·연구형’ 인재다.

유학생 지도 전담교수와 영어트랙 전담 조교를 두는 등 밀착 관리로 중도탈락 예방에도 힘쓰고 있다. 경영학과 영어트랙 재학생은 371명으로 삼육대 외국인 학부생의 절반이 넘는 52%를 차지한다. 경영학과가 쌓은 운영 경험과 학생관리 노하우는 다른 학과로 영어트랙이 확산되는 발판이 됐다.

▲ 지난 22일 교내 요한관 홍명기홀에서 열린 외국인 신입생 환영회

유아교육과는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유아교육과 가운데 처음으로 영어트랙을 개설했다. 삼육대에서 3년, 호주 직업전문대학에서 1년을 공부해 호주 유아교사 자격을 취득하는 ‘3+1’ 코스를 마련, 현지 취업과 정주의 길을 열었다. 대학원 진학 코스도 운영한다. 학사학위와 함께 숲유치원 관련 자격과 부모교육 자격도 취득할 수 있으며, 한국 학생 1명이 유학생 2명을 맡는 멘토링을 학과 전체로 운영한다.

글로벌한국학과는 소속 학과와 관계없이 모든 영어트랙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18학점 규모의 마이크로디그리 ‘글로벌 한국어 소통 전문가’, ‘글로벌 실무한국어 전문가’ 2개 과정을 개설한다. 이수 학점은 전공 학점으로 인정되고 수료자에게는 이수증을 수여해, 졸업 후 한국 취업이나 정주를 희망하는 학생들의 한국어 역량을 뒷받침한다.

바이오융합공학과는 바이오의약품·바이오식품 분야의 글로벌 실무형 인재를 양성한다. 바이오소재 개발부터 품질관리, 인허가, 생산까지 산업 현장 역량을 가르치며, 노원구에 조성되는 서울 디지털 바이오시티와 산학협력·취업 연계를 추진해 입주 기업의 해외사업을 담당할 인재로 키운다.

▲ 지난 22일 외국인 신입생(학부생) 환영회 후 교내 SU라운지에서 열린 만찬에서 각국의 전통의상을 입은 유학생들이 음식을 담으며 교류하고 있다.

이번 학기 신설된 글로벌자유전공학부는 유학생이 전공 없이 입학해 1년간 어학과 한국문화 중심의 집중 교양 교육(SU-GLS)을 받은 뒤 2학년 때 전공을 고르는 유학생 전담 학부다. 영어트랙 입학생도 1년간 학술 한국어와 TOPIK 교육을 병행하고, 2학년 진학 때 경영학과 등 영어트랙 6개 학과 가운데 하나를 선택한다. 오는 11월부터는 몽골·베트남·태국 등 현지 고교생을 대상으로 입학 전 예비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삼육대 박준범 국제처장은 “영어트랙은 언어의 장벽 때문에 한국 유학을 망설이던 우수 인재들에게 새로운 문을 열어줬다”며 “학과마다 취업, 창업, 대학원 진학, 해외 자격 취득 등 졸업 이후의 진로까지 설계한 것이 삼육대 영어트랙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유학생 1천명 시대를 눈앞에 둔 만큼, 내년에는 2천명 유치를 목표로 영어트랙 개설 학과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하홍준 hahj@syu.ac.kr

ⓒ 삼육대학교 브랜드전략본부 커뮤니케이션팀 supr@syu.ac.kr

“개교 120주년, ‘AI·글로벌·캠퍼스’ 3대 혁신으로 다음 100년 연다”

한국대학신문 파워인터뷰
1906년 ‘의명학교’ 설립… 근대 고등교육과 함께 발전
‘SU-RISE 미래캠퍼스 프로젝트’로 학생이 머무는 캠퍼스 조성
영어트랙 확대해 글로벌화… 내년 유학생 2000명 유치 목표
美 로마린다대와 ‘약적원 특례입학’ 운영… 의·치대 확대 협의

1906년 평양 순안에서 ‘의명학교’로 출발한 삼육대가 올해 개교 120주년을 맞았다. 설립 초기부터 실용교육을 중시하고 새로운 교육 방식을 적극 도입했으며 지(智)·영(靈)·체(體)의 전인교육을 바탕으로 영성과 인성을 갖춘 ‘삼육 인재’를 배출해 왔다.

제해종 삼육대 총장은 18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에서 진행된 본지와 인터뷰에서 지난 120년의 역사를 토대로 ‘다음 100년’을 준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학의 강점인 보건·복지와 생명 존중의 가치를 인공지능(AI)과 결합하고 그간 축적해 온 글로벌 교육 역량도 한층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2025년 대학정보공시 기준 해외취업률 5년 연속 수도권 대학 1위를 기록한 경험을 바탕으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와 국내 학생의 해외 진출을 강화하는 구상도 내놨다.

제해종 총장은 “개교 120주년은 새로운 변화의 출발점”이라며 “120년간 이어온 영성과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이타적인 인간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제 총장을 만나 삼육대가 걸어온 120년의 의미와 AI·글로벌 시대 대학의 역할, 미래 캠퍼스 구상 등 앞으로의 비전을 들어봤다.

―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등 민족의 역사와 함께해 온 삼육대가 올해 개교 120주년을 맞았다. 삼육대가 걸어온 길을 되짚어 주신다면.

“삼육대는 1906년 ‘의명학교’로 출발해 한국 근대 고등교육의 발전과 궤를 같이해 왔다. 1906년 10월 10일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미국인 선교사들이 지금의 평양 순안국제공항 부지에 학교를 설립한 것이 삼육대의 첫걸음이다. 낯선 조선 땅을 찾은 초기 선교사들의 헌신과 희생 위에 오늘날까지 이어진 120년의 역사가 세워졌다.

윌리엄 스미스(William R. Smith) 목사는 조선의 청년들에게서 시대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의명학교를 설립했다. 공동 설립자인 미미 샤펜버그(Mimi Scharffenberg)는 한국 재림교회 최초의 여성 선교사로, 배움에서 소외된 여성들에게 글과 위생을 가르쳤다. 스미스 목사가 자녀를 잃는 비극을 지켜본 뒤 선교에 합류한 릴리 러셀(Riley Russell) 의사는 의명학교 교실 한 칸을 개조한 작은 진료소에서 4년간 2만여 명의 환자를 돌봤다. 3·1운동 당시 부상자를 치료한 일로 일본 헌병대에 검거돼 재판을 받기도 했다. 오늘날 삼육대가 지향하는 교육 철학 역시 이들이 보여준 삶과 사랑의 정신을 토대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120년 역사에 수난도 있었다. 일제강점기에는 신사참배를 거부해 강제 폐교되는 아픔을 겪었고, 학장과 이사장을 역임한 최태현 목사는 일제의 고문으로 순교했다. 그러나 해방 이후 1949년 현재의 서울 노원구 부지로 터전을 옮겨 재건의 기틀을 다졌고, 1961년 정규 4년제 대학 승격에 이어 1992년 종합대학으로 개편되며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삼육대는 개교 120주년을 단순히 지난 역사를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학이 지켜온 교육적 가치와 정신을 되새기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동시에 이러한 가치를 오늘의 시대에 맞게 새롭게 계승하며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재도약의 원년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 삼육대는 한국 고등교육사에 여러 ‘최초’의 기록을 남긴 대학이다.

“삼육대는 설립 초기부터 서구의 교육제도를 도입하며 당시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교육 방식을 시도했다. 1970년대 한국인 총장이 취임하기 전까지 미국인 선교사들이 대학 운영을 맡으며 선진적인 해외 교육제도를 일찍 접목할 수 있었다.

대표적으로 학생의 자립을 위한 일인일기(一人一技) 기술 교육을 비롯해 남녀공학, 전원 생활관 제도, 농촌 계몽·봉사활동, 전일(全日)제 영어교육 프로그램 등을 도입했다. 이와 함께 설립 초기부터 금연·금주 교육을 실시하고 채식 중심의 식단을 운영하는 등 생활교육에도 비중을 뒀다.

개교 120주년을 맞은 삼육대는 이러한 교육의 가치를 이어가는 동시에 변화한 교육 환경에 맞춰 캠퍼스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구상이 ‘SU-RISE 미래캠퍼스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캠퍼스에 머물며 공부하고 교류·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확충하는 것이 목표다. 주요 교육·문화 복합시설을 지하에 배치해 ‘지하 혁신클러스터’를 구축하고, 학생들의 캠퍼스 정주 여건도 개선할 계획이다.”

― ‘SU-RISE 미래캠퍼스 프로젝트’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 주신다면.

“먼저 삼육대가 가진 장점과 한계를 살펴보는 것에서 출발했다. 삼육대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약 5만 4000평의 부지를 갖추고 있지만, 그린벨트와 군사시설보호구역, 문화재보존지역이라는 3중 규제로 새로운 건물을 짓는 데 한계가 존재한다. 학생들이 수업 이후에도 캠퍼스에 머물며 공부하고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점도 과제였다.

이를 토대로 구상한 것이 바로 ‘지하 캠퍼스’다. 지하에 교육·문화·학생 교류 기능을 갖춘 ‘혁신클러스터’와 주차 공간을 조성하고, 지상은 차량을 최소화해 보행자 중심의 캠퍼스를 조성하고자 했다.

캠퍼스는 대학의 정체성을 담은 ‘생츄어리(Sanctuary)’, AI 융합교육과 창업을 지원하는 ‘챌린지(Challenge)’, 유학생과 지역사회가 교류하는 ‘커먼스(Commons)’ 등 세 가지 기능을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특히 커먼스 권역은 대학의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소통의 장으로 구성해 대학과 지역이 동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 재원 마련을 위해 BTO·BTL 등 민간 자본 유치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대학이 운영의 주도권을 갖고 과도한 상업화를 막는다는 원칙은 유지한다. 향후 120주년 기념 비전 선포식에서 청사진을 공개하고, 중앙광장 조성과 보행 중심 캠퍼스 구축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 삼육대는 그간 지식뿐 아니라 인성과 봉사정신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전인교육을 강조해 왔다. 총장께서 생각하는 ‘교육이 길러야 할 사람’은 어떤 모습인가.

“삼육대 교육의 뼈대는 지(智)·영(靈)·체(體)의 전인적 발달이다. 그 중심에는 영성 교육이 자리해 있다. ‘인간은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와 같은 본질적인 질문을 스스로 고민하고 답을 찾아가는 교육을 추구하고 있다.

생성형 AI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이러한 교육의 중요성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AI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계산하지만, 질문하고 결과의 의미와 책임을 고민하는 것은 결국 인간의 몫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는 ‘사고(思考)’를 넘어 존재의 의미와 가치까지 성찰하는 ‘사유(思惟)’의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는 이유다.

삼육대가 말하는 영성도 이러한 맥락에 닿아 있다. 단순한 지식이나 기술을 넘어 윤리 의식과 양심을 갖추고 타인을 배려하며 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는 건강한 지성인을 길러내는 것이 목표다. AI 시대에는 지식과 기술을 활용하는 능력만큼이나 이를 어떠한 가치와 목적으로 사용할 것인지 판단하는 능력이 중요해졌다. 120년간 이어온 영성과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이타적인 인간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삼육대가 지향하는 방향이다.”

― AI 시대에 요구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궁금하다.

“AI 시대에는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뿐 아니라, 이를 전공과 결합해 실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융합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AI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할수록 기술을 어떤 가치와 목적을 위해 활용할 것인지 판단할 수 있는 윤리 의식과 인간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

이러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삼육대는 AI 교육을 전공자만의 영역이 아닌 전교생이 갖춰야 할 기본 소양으로 확대하고 있다. 인공지능융합학부와 데이터클라우드공학과를 신설했으며, 각 전공에 AI를 접목하는 ‘AI 브릿지 교과’를 개발하고 소단위 전공인 ‘AI 마이크로디그리’를 확대할 방침이다. 자체 구축한 AI 기반 학습지원 플랫폼 ‘SU-LEAP’과 전공설계 시스템 ‘SUHO’를 활용해 학생의 학습 이력과 적성 등을 분석하고 맞춤형 학습·진로 설계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는 모든 대학이 범용적인 AI 교육을 제공하는 만큼 삼육대가 강점을 지닌 보건·복지와 생명 존중의 가치를 AI와 결합하는 데 중점을 두고자 한다. 디지털 헬스케어와 보건·복지 분야에 특화된 ‘사람 중심의 AI 융합인재’를 양성해 삼육대만의 특화된 AI 교육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6년간 SW중심대학 사업을 수행하며 구축한 교육 기반을 토대로 ‘AI중심대학’ 사업 선정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으며 AI 기초교육부터 전공·융합교육까지 총괄하는 ‘AI융합대학’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사회와의 연계도 강화한다. 남양주시 등 지자체와 협력해 학생들이 AI 기술을 활용해 지역의 현안을 직접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학생들이 AI를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문제에 적용하며 경험을 쌓는 실무 중심의 교육 환경을 구축하고자 한다.”

― 삼육대는 외국인 유학생 등 글로벌 인재 양성과 해외 취업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삼육대에는 42개국 700여 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올해 1000명대, 내년에는 2000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 100여 명 수준이던 외국인 학부생도 현재 500명을 넘어섰다. 이러한 변화의 계기가 된 것이 ‘영어트랙’이다.

한국어가 유학의 진입 장벽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지난해 경영학과에서 영어트랙을 처음 운영했고, 올해는 인공지능융합학부와 글로벌한국학과, 바이오융합공학과, 항공관광외국어학부, 유아교육과 등 6개 학부·학과로 확대했다. 올해 2학기부터 유학생 전담 ‘글로벌자유전공학부’를 운영하고 있다. 유학생이 1학년 동안 영어·한국어 트랙에 맞춰 교양 교육을 받으며 전공을 탐색한 뒤 2학년부터 적성과 언어 능력에 따라 전공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유학생 증가에 맞춰 지원 체계도 개편했다. 기존의 국제처는 유학생 모집과 비자·체류 관리 등을 담당하고, 신설된 국제대학은 교육에 집중한다. 전담 코디네이터 교수진을 두고 유학생들의 학업과 국내 생활 적응도 지원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뿐 아니라 국내 학생들의 해외 진출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 54개국 173개교와 구축한 해외 교류대학 네트워크를 내년까지 250개교 수준으로 늘리고, 교환학생과 공동 연구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취업 지원도 이어간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의 해외취업연수사업을 통해 어학·직무 교육부터 취업 알선과 현지 정착을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수료생 166명이 미국과 캐나다 기업에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도 삼육대는 유학생 유치와 국내 학생의 해외 진출을 함께 확대하는 방향으로 글로벌 교육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 수험생들에게 소개할 만한 삼육대만의 특별한 교육제도가 있다면.

“삼육대는 미국 로마린다대(Loma Linda University)와 함께 ‘약학전문대학원 특례입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삼육대에서 로마린다대가 인정한 지정 선수과목을 이수하는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미국에서 별도의 프리팜 과정을 밟지 않고 로마린다대 PharmD 과정에 지원할 수 있는 특례 프로그램이다. 이러한 약대 진입로를 기반으로 의대와 치대까지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협의를 현재 진행 중이다. 또한 미국 라시에라대(La Sierra University)와는 듀얼디그리(복수학위) 프로그램 협약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교육 협력의 지평을 전방위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 대학 구성원들에게 하시고픈 말이 있다면.

“어떤 공동체든 자신이 가진 강점과 가능성을 극대화한다면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변화 앞에서는 누구나 두려움을 느끼지만, 익숙함에 머무르지 않고 구성원들이 마음을 모아 한 걸음 내딛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SU-RISE’가 지향하는 변화의 핵심이기도 하다. 개교 120주년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구성원 모두가 함께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내디뎠으면 한다. 삼육대가 120년간 지켜온 차별화된 가치가 다가올 미래에 삼육 인재를 더욱 눈부시게 만들 것으로 확신한다.”

■ 제해종 총장은…

삼육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앤드류스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2년 삼육대 교양성경과 교수로 임용돼 교목부처장, 신학과장, 교목처장 등을 역임했다. 2024년 3월 삼육대 제16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한국신학대학총장 협의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대담 최용섭 한국대학신문 주필 겸 편집인
정리 김소연 한국대학신문 기자
사진 하홍준 삼육대 커뮤니케이션팀

한국대학신문 https://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597662

[삼육人] 태극마크 달고 ‘금빛 꽃꽂이’… 국제기능올림픽 출전

환경디자인원예학과 남윤희(25학번) 학우
국제기능올림픽 ‘화훼장식’ 국가대표 발탁

▲ 제48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화훼장식 대한민국 국가대표 남윤희 학우(환경디자인원예학과 25학번)의 공식 프로필. 사진=한국산업인력공단 제공

환경디자인원예학과 남윤희 학우(25학번)가 ‘제48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화훼장식(Floristry) 직종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빛 꽃꽂이’를 선보인다.

국제기능올림픽대회는 만 22세 이하 전 세계 청년 기술 인재들이 기량을 겨루는 최고 권위의 국제 대회다. 차세대 명장들의 ‘꿈의 무대’로 불리는 이번 대회는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다.

전 세계 73개국 1천399명의 선수가 참가해 64개 직종에서 경쟁하는 가운데, 한국 대표팀은 화훼장식을 포함한 50개 직종에 선수 56명을 파견, 2015년 브라질 상파울루 대회 이후 11년 만이자 통산 20번째 종합우승을 노린다.

남 학우는 지난해 5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친 1·2차 선발전에서 당당히 1위에 오르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14개에 달하는 고난도 실기 과제를 완벽하게 수행하며 단 한 장뿐인 국가대표 출전권을 따냈다.

화훼장식은 유럽 국가들이 전통적인 강세를 보여온 종목이지만, 우리나라는 2003년 첫 출전 이래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하며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입증해 왔다. 이번 대회에는 각국을 대표하는 16명의 선수가 출전해 4일간 핸드타이드(꽃다발), 절화장식, 식물심기, 공간 장식, 신부 부케, 바디장식, 주얼리 등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며 종합 점수로 순위를 가린다.

플로리스트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유년 시절부터 꽃을 접해 온 남 학우는 정교한 와이어링(철사 작업) 테크닉을 요하는 신부 부케와 주얼리 장식에서 독보적인 기량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남 학우를 지도해 온 2013년 대회 금메달리스트 김은영 국제지도위원은 “손이 매우 빠르고 섬세한 마감 능력에 능해 국제무대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삼육대 환경디자인원예학과에 진학해 원예학적 지식과 공간 구성 능력을 체계적으로 쌓은 것도 강력한 무기다. 꽃을 단순한 디자인 소재로만 보지 않고, 식물 자체의 특성을 이해해 작품이 놓이는 공간과 주변 환경을 통합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갖췄다.

남 학우는 대회를 앞두고 지난해 11월부터 매일 오전 7시 구보를 시작으로 하루 12시간 이상의 고강도 합숙 훈련을 소화해 왔다. 장시간 서서 작업해야 하는 종목 특성에 맞춰 체력 단련을 병행하는 한편, 개최지 상하이의 문화·예술적 특성을 디자인에 녹여내는 연구를 이어왔다. 특히 생성형 AI 툴을 활용해 아이디어를 빠르게 시각화하는 등 훈련 방식에도 혁신을 꾀했다.

남 학우는 “청년 기술인으로서 국가대표라는 타이틀의 무게를 무겁게 느끼고 있다”며 “화훼장식 직종에서 한국이 얼마나 뛰어난 기술력과 디자인을 갖추고 있는지 전 세계에 증명하고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래는 일문일답.

― 치열한 1, 2차 평가전을 거쳐 국가대표로 최종 선발되었습니다. 태극마크를 달게 된 소감이 궁금합니다.

“국가대표가 되는 것을 오랜 시간 인생의 목표로 준비해 왔기 때문에 최종 선발됐을 때 정말 기뻤습니다. 하지만 기쁨과 동시에 이제는 개인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책임감도 크게 느낍니다.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에 나가는 만큼 지금까지 준비해 온 모든 것을 후회 없이 쏟아내고 오겠습니다.”

― 합숙 훈련 일과가 무척 고되다고 들었습니다. 체력단련도 하고 있다고요.

“지난해 11월 본격적인 합숙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매일 아침 7시에 다 함께 구보를 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실제 대회와 비슷한 환경에서 과제를 제작하고 분석하는 훈련을 반복합니다.

화훼장식은 보기에는 섬세한 작업 같지만, 실제로는 오랜 시간 서서 무거운 구조물이나 많은 양의 식물 소재를 다루는 중노동입니다. 게다가 국제대회는 4일 동안 경기가 이어지기 때문에 마지막 날까지 집중력과 완성도를 유지하려면 강인한 체력이 필수입니다. 그래서 일과 후에도 주 3회 헬스장에서 개인 체력 훈련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 대중들에게는 다소 낯선 종목입니다. ‘화훼장식’ 직종은 구체적으로 어떤 과제를 수행하며 실력을 겨루나요.

“단순히 꽃다발을 만드는 종목이 아닙니다. 핸드타이드, 절화장식, 식물심기, 벽장식이나 행잉장식, 신부 부케, 바디장식, 주얼리 등 다양한 형태의 과제가 출제됩니다.

주어진 공간이나 상황, 주제에 맞춰 디자인을 해석해야 하고 색채와 구성뿐만 아니라 식물 소재를 다루는 기술, 구조의 안정성, 마감의 완성도까지 종합적으로 평가받습니다. 현장에서 주어지는 소재와 조건에 빠르게 대응하는 능력도 중요하기 때문에 디자인과 기술, 판단력을 모두 요하는 종목입니다.”

― 수많은 과제 중 본인이 가장 자신 있는 테크닉이나 강점은 무엇입니까.

“신부 부케나 주얼리처럼 와이어를 활용해 섬세하게 제작하는 작품입니다. 이런 작품들은 꽃을 단순히 꽂는 것이 아니라, 와이어링을 통해 소재 하나하나를 세밀하게 연결하고 원하는 형태로 만들어가는 기술이 중요합니다. 특히 가까이에서 보이는 작품인 만큼 작은 부분의 마감까지 완벽해야 합니다. 손이 빠르면서도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저의 섬세함과 와이어 테크닉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과제입니다.”

― 개최국인 중국 상하이 대회에 맞춘 특별한 전략이 있다면.

“화훼장식 종목에서는 개최국의 문화와 예술에 관한 문제가 이른바 ‘서프라이즈 소재’로 자주 출제됩니다. 그래서 지도위원 선생님들과 상하이 꽃시장을 직접 찾아 현지 꽃들의 크기와 특성을 공부했고, 동방명주 같은 유명 건축물의 색감과 구조적 느낌을 작품에 어떻게 반영할지 연구했습니다.

디자인적으로는 특정한 스타일을 고집하기보다, 큰 덩어리와 명확한 형태를 중심으로 시선을 잡고 소재의 높낮이와 공간감을 활용해 입체감과 긴장감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출제 의도가 분명하게 보이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 핵심 전략입니다.”

― 최근 디자인 구상에 AI 툴을 활용한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방식인가요.

“AI가 디자인을 대신 만들어주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머릿속으로 구상한 구조나 꽃의 배치, 색감을 이미지로 빠르게 구현해 보고 여러 방향의 디자인을 비교 검토하는 용도로 씁니다. 실제 작품에서는 꽃의 물리적 특성, 구조적 안정성, 제한 시간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하므로 실물 구현은 결국 온전히 제 손으로 해내야 합니다.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새로운 방향을 찾기 위한 훌륭한 참고 도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 플로리스트의 길을 처음 걷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어머니가 플로리스트이고 과거 기능경기대회 전국대회에 출전하신 경험도 있으십니다. 어머니가 작품을 연습하실 때 버려지는 ‘쪼가리 꽃’으로 새를 만들며 놀곤 했습니다. 제 이야기를 꽃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그때 처음 경험했습니다. 처음에는 취미처럼 배웠는데, 중학생 무렵 지도 선생님의 권유로 지방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하면서 본격적인 선수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 삼육대 환경디자인원예학과에 진학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화훼장식은 꽃을 디자인적인 소재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식물 자체를 이해하는 것이 근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식물과 원예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함께 배우고 싶어 삼육대 환경디자인원예학과에 진학했습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전공 지식은 소재의 특성을 파악하고 작품이 놓이는 공간과 주변 환경을 통합적으로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주었습니다. 단순히 꽃만 예쁘게 꽂는 것을 넘어, 하나의 공간을 해석하는 데 큰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 끝이 보이지 않는 훈련 과정에서 슬럼프는 없었습니까.

“매일 쉬지 않고 비슷한 일정을 반복하다 보니 체력적인 피로는 물론 정신적으로도 무기력해지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정해진 답이 없는 디자인을 하다 보니 스스로 확신이 서지 않을 때도 잦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처음 국가대표를 목표로 했던 이유를 떠올렸습니다.

대회가 끝나면 지도위원 선생님들과 홀가분하게 상하이에서 ‘왕홍(網紅·중국 인플루언서) 체험’을 해보자며 즐거운 상상을 나누기도 합니다. 또 엑소(EXO) 도경수 님의 팬인데 부지도위원 선생님이 ‘윤희야, 메달 따면 도경수가 결혼하자고 할 거야’라는 말씀도 해주십니다(웃음).”

― 대회가 끝난 후 복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플로리스트로서 장기적인 꿈은 무엇인가요.

“우선 대회를 잘 마무리한 뒤 복학해서 선수 생활 때문에 충분히 하지 못했던 조경과 원예 공부를 계속하고 싶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저만의 색이 분명한 플로리스트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단순히 꽃을 잘 다루는 사람을 넘어, 작품만 봐도 ‘남윤희가 만들었구나’ 하고 알 수 있도록 저만의 스토리와 디자인을 굳히고 싶습니다.

또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도경수 님의 솔로곡 ‘밤에 내린 눈’의 분위기에 맞춰 차가우면서도 포근한 느낌의 무대 장식을 제 손으로 직접 연출해 보고 싶다는 작은 꿈도 있습니다.”

▲ 2026 상하이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팀 코리아’ 단체 컷. 남윤희 학우는 맨 뒷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제공

― 응원하고 있는 삼육대 학우들과 국민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국제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입니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시고 도와주셨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삼육대 학우분들과 저를 믿어주신 모든 분들께 좋은 결과로 보답할 수 있도록, 국가대표라는 이름에 걸맞은 책임감을 안고 상하이 경기장에서 후회 없이 경기하고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하홍준 hahj@syu.ac.kr

ⓒ 삼육대학교 브랜드전략본부 커뮤니케이션팀 supr@syu.ac.kr

조선일보 https://news.chosun.com/pan/site/data/html_dir/2026/09/22/2026092202839.html
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63694
한겨레 https://www.hani.co.kr/arti/economy/biznews/1278930.html
뉴시스 https://www.newsis.com/view/NISX20260921_0003798463
교수신문 https://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210630
아시아타임즈 https://www.asiatime.co.kr/article/20260921500395
위드인뉴스 http://www.withinnews.co.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139&item=&no=40486
스마트경제 https://www.dailysmar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0185
메트로신문 https://www.metroseoul.co.kr/article/20260921500519
팝콘뉴스 https://www.popcorn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133681

장학금 또 1위… 7년 연속

재학생 1인당 장학금 7년 연속 ‘서울권 1위’
평균 439만원… 등록금 절반 이상 지원

삼육대는 지난해 서울권 대학 중 ‘재학생 1인당 장학금’이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부터 7년 연속 1위 기록이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 8월 27일 대학알리미를 통해 공개한 ‘2026년 8월 대학정보공시 결과’에 따르면, 삼육대의 2025년 재학생 1인당 장학금은 438만 9198원이다.

이는 재학생 5천명 이상 서울 소재 일반대학(국공립·사립 포함)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전국 일반·교육대학 평균(403만원)보다 약 36만원, 수도권 대학 평균(382만 9000원)보다 56만원 가량 많다.

삼육대의 지난해 연평균 등록금이 853만 7543원인 점을 고려하면, 등록금의 절반 이상이 장학금으로 지원되는 셈이다.

삼육대의 대표 장학제도는 ‘MVP 장학금(마일리지 장학금)’이 꼽힌다. △Mission(인성·교양교육) △Vision(국제화·자격증·전공) △Passion(봉사) 등 3개 영역의 활동 및 경력을 인증하고, MVP등급 기준을 충족하면 장학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가장 규모가 큰 장학금은 ‘나눔 장학금’이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는 기금으로, 지난해 한 해에만 15억 6200만원이 지급됐다.

기부금 확충을 통해서도 장학기금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동문 선배들이 후배들을 위해 출연한 ‘학과 밀알 장학금’, 교수·직원이 후원하는 ‘제자사랑 장학금’과 ‘직원회 장학금’,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삼육사랑샵 장학금’, 대학교회 성도들이 모금한 ‘도르가 장학금’ 등이다.

이외에도 각계의 후원을 바탕으로 현재 80여종에 달하는 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글 하홍준 hahj@syu.ac.kr

ⓒ 삼육대학교 브랜드전략본부 커뮤니케이션팀 supr@syu.ac.kr

조선일보 https://news.chosun.com/pan/site/data/html_dir/2026/09/21/2026092102408.html
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62669
한겨레 https://www.hani.co.kr/arti/economy/biznews/1278615.html
아시아경제 https://view.asiae.co.kr/article/2026091810403935436
머니투데이 https://www.mt.co.kr/policy/2026/09/17/2026091714201131428
한국대학신문 https://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597608
대학저널 https://dhnews.co.kr/news/view/1065575311405385
위드인뉴스 http://www.withinnews.co.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139&item=&no=40460
메트로신문 https://www.metroseoul.co.kr/article/20260917500424
뉴데일리 https://biz.newdaily.co.kr/site/data/html/2026/09/17/2026091700250.html
브릿지경제 https://www.viva100.com/article/20260917500516
한국NGO신문 https://www.ngo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238505
팝콘뉴스 https://www.popcorn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133223
스마트경제 https://www.dailysmar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9861
매일일보 https://www.m-i.kr/news/articleView.html?idxno=1415471
유스라인 https://www.usline.kr/news/articleView.html?idxno=34857

‘천원의 아침밥’ 계속되는 인기

누적 6만食 돌파 눈앞
고물가 속 식비 부담 덜고 ‘아침 루틴’ 형성까지

▲ 16일 오전 교내 SU라운지에서 학우들이 ‘천원의 아침밥’을 이용하고 있다.

16일 오전 8시 30분, 1교시 수업을 앞둔 교내 SU라운지(구 파인하우스)는 ‘천원의 아침밥’을 이용하러 온 학우들로 북적였다. 배식이 밀릴 정도의 혼잡은 없었으나, 군데군데 자리를 채운 학우들로 식당 안은 활기를 띠었다. 편안한 차림으로 혼자 식사하는 학우부터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는 무리까지 다양했다. 바로 옆 편의점이나 카페에서 음료와 컵라면을 사 와 곁들이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날 메인 메뉴는 타코라이스였다. 다진 소고기와 양상추 위로 살사소스와 사워크림이 어우러져 ‘탄단지(탄수화물·단백질·지방)’ 밸런스를 맞춘 제법 든든한 식단이었다. 자율 배식으로 운영돼 학우들은 각자 원하는 만큼 그릇을 채울 수 있었다. 주간 식단표에 따르면 닭갈비 볶음밥, 하이라이스, 된장 두부 덮밥 등 매일 다른 메인 메뉴가 제공된다.

학우들이 이른 아침부터 식당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단연 ‘가성비’다. 김훈(신학과 22학번) 학우는 “만나의집(생활관 식당) 조식이 4천500~5천원 선인데, 이곳에서는 1천원에 해결할 수 있어 일주일에 4~5번씩 찾는다”며 “아침을 챙겨 먹으니 수업 시간에 졸음도 덜하고, 야식을 멀리하게 돼 건강에도 유익하다”고 말했다.

식비 절감은 생활 루틴의 긍정적인 변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고경필(미래융합자유전공학부 26학번) 학우는 “다이어트 중이라 저녁을 적게 먹는데, 1천원으로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나면 하루를 버틸 힘이 난다”고 했다. 윤지예(간호학과 22학번) 학우는 “배식 대기 시간이 짧아 수업 직전에 급하게 먹기에도 무리가 없다. 일찍 일어나 아침을 먹고 수업에 가거나 도서관으로 향하는 루틴이 생겼다”고 전했다.

이번 학기부터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해 배식 형태를 ‘한식 백반’으로 복구시킨 점도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학기에는 배식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컵밥 형태로 단일화했으나, 식단의 다양성 확보와 하절기 식중독 예방을 위해 한식으로 변경했다. 박미랑(사회복지학과 26학번) 학우는 “지난 학기 컵밥보다 메뉴가 훨씬 다양해지고 영양도 챙길 수 있어 변경된 방식이 마음에 든다”고 했다.

▲ 16일 오전 교내 SU라운지에서 학우들이 ‘천원의 아침밥’을 이용하고 있다.

이러한 현장의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이번 학기 누적 이용 6만 식(食)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23년 1학기 도입 이래 지난 학기까지 누적 5만5천식이 제공됐으며, 이번 2학기에는 총 9천식 규모의 예산을 확보해 하루 평균 120여명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하루 배식 인원에 별도의 제한을 두지 않고 있으며, 수요가 급증해 예산이 조기 소진될 경우 학생처 측은 추가 예산을 배정해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천원의 아침밥 한 끼 단가는 총 5천원이다. 학생 부담금 1천원 외에 농림축산식품부가 2천원, 서울시가 1천원, 학교 측이 1천원을 각각 매칭한다.

이용 대상은 학부 재학생으로 한정되며 대학원생과 어학당 학우는 제외된다. 방학을 제외한 학기 중 평일 오전 8시부터 9시 30분까지 모바일 앱 ‘올리브식권’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주간 식단표는 학교 홈페이지(삼육생활→편의시설→SU Lounge)에서 확인 가능하다.

학우들의 체감 만족도는 매우 높다. 지난해 2학기 말 재학생 만족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62.9%가 ‘이용 시 하루가 든든해진다’고 답했고, 84.3%는 ‘다음 학기에도 이용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응답자 중 4학년 이상이 14.8%인 점을 감안하면, 졸업예정자를 제외한 거의 모든 학우가 지속적인 이용 의사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오혜전 학생처장은 “고물가 시대에 학생들의 식비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돕기 위해 이번 학기에도 사업을 차질 없이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든든한 캠퍼스 라이프를 지원하기 위해 다각적인 복지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하홍준 hahj@syu.ac.kr

ⓒ 삼육대학교 브랜드전략본부 커뮤니케이션팀 supr@syu.ac.kr

아디과 학생팀, 서울시 환경교육 콘텐츠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한 소개팅’… 패스트패션 이면 꼬집은 발상 호평

▲ 아트앤디자인학과 학생팀이 ‘제3회 서울특별시 환경교육 콘텐츠 공모전’에서 영상(롱폼) 부문 최우수상(서울특별시장상)을 수상했다. 왼쪽부터 박송현(24학번), 이종찬(22학번), 최지원(24학번) 학우.

“혹시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저는 3개월이요.”

“3개월이나 됐어? 유행 지났지 그럼.”

남녀의 평범한 소개팅 대화 같지만, 이내 이들이 헌옷수거함에 버려진 ‘옷’이었음이 밝혀진다. 쉽게 사고 쉽게 버려지는 패스트패션의 이면을 꼬집는 씁쓸한 반전이다.

이처럼 옷을 의인화한 참신한 스토리텔링으로 자원순환의 메시지를 전달한 아트앤디자인학과 박송현(24학번), 이종찬(22학번), 최지원(24학번) 학생팀(팀명 최강두유)이 ‘제3회 서울특별시 환경교육 콘텐츠 공모전’에서 영상(롱폼) 부문 최우수상(서울특별시장상)을 수상했다.

서울특별시환경교육센터가 주관하고 기후에너지환경부,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이번 공모전은 ‘자원순환’을 주제로 진행됐다. 접수된 90여 건의 작품 중 두 차례의 전문가 심사를 거쳐 총 12점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아트앤디자인학과 팀의 출품작 ‘수상한 소개팅’은 생활폐기물 감축과 지속가능한 소비 실천을 다룬 영상 콘텐츠다. 10~20대 패스트패션 소비자를 타깃으로, 환경 문제를 드라마 형식으로 풀어냈다.

영상 말미에는 ‘당신의 옷은 몇 살인가요?’라는 질문과 함께, 국내 폐의류의 51% 이상이 일반 생활폐기물로 유입돼 소각·매립된다는 한국환경연구원의 데이터를 제시하며 관객의 소비 습관을 직관적으로 돌아보게 한다.

이번 성과는 아트앤디자인학과 전공 수업 ‘영상제작2’(지도교수 노주희)의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을 통해 이뤄졌다. 노주희 교수는 “학생들이 기획부터 완성까지 영상 제작 파이프라인을 직접 체화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며 “초기 기획과 연출 의도에 가장 부합하는 화면 전환 및 특수효과 등 실무적 피드백을 제공해 시각적 완성도를 높인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팀장 박송현 학우와의 일문일답

― 공모전 참가 계기는.

“전공 커리큘럼을 통해 기획부터 편집까지 영상 제작 전반을 배우면서, 이 역량을 과제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주제를 전달하는 데 활용해 보고 싶었다. 수업 시간에 진행한 프로젝트를 공모전 취지에 맞게 발전시켜 출품했다. 배운 능력을 공공의 이익을 위해 활용해 보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다.”

― 역할 분담은 어떻게 했나.

“팀 대표인 박송현이 전체 기획과 대본 작성, 일정 관리를 총괄했다. 이종찬은 연출 의도가 잘 구현되도록 촬영과 편집을 담당했고, 최지원은 직접 배우로 출연하며 비주얼 세팅과 연기 디렉팅을 맡았다. 세 명 모두 잘하는 분야가 달랐던 점이 오히려 강점이 됐다. 의견 차이가 있을 때는 개인의 취향보다 ‘어떤 선택이 작품의 메시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가’를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 원활하게 조율했다.”

― 버려지는 옷을 의인화한 기획의 출발점이 궁금하다.

”평소 빈티지 의류나 옷의 패턴, 스타일 등에 관심이 많아 길을 걷다가도 ‘저 옷은 얼마나 오래 입었을까’ ‘저 사람에게 저 옷은 어떤 의미일까’ 같은 사소한 궁금증을 갖곤 했다. 공모전을 준비하며 환경이라는 주제를 고민했고, 거리의 헌옷수거함이 눈에 들어왔다. 자연스럽게 ‘버려진 옷들이 저 안에서 서로 대화를 나눈다면 어떤 이야기를 할까?’라는 상상으로 확장됐다. 폐의류 문제를 단순히 설명하는 대신, 옷에 인격과 감정을 부여해 시청자가 버려지는 옷의 입장에서 문제를 바라보게 하는 것이 핵심 콘셉트가 됐다.“

― 초반에는 남녀의 흔한 소개팅 영상 같지만, 후반부에 반전이 드러난다. 긴장감과 복선을 조율할 때 연출적으로 가장 신경 쓴 지점은.

“여자가 나이 질문을 받고 ‘저는 3개월이요’라고 대답하는 장면이 핵심이다. 그 이전까지는 미스터리한 공간에서 대화가 진행된다는 점과 어딘가 아이러니한 대사들을 배치해 궁금증이 이어지도록 유도했다. 반전이 드러난 이후에는 분위기를 전환해 짧은 유행 주기 탓에 쉽게 사고 버려지는 옷들의 씁쓸한 감정을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앞부분의 재미가 뒷부분의 공감과 성찰로 이어지도록 연출했다.”

▲ 수상작 영상 캡처

― 제작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원래는 네 명의 출연자가 모인 동호회 콘셉트였다. 하지만 촬영 직전 배우 섭외에 차질이 생겨 급하게 남녀 두 명의 ‘소개팅’으로 전체 설정을 변경했다. 대본을 다시 쓰고 대관 일정까지 조정하느라 꽤 힘들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전화위복이 됐다. ‘소개팅’이라는 익숙한 소재 덕분에 몰입도와 재미가 높아졌고 반전도 훨씬 효과적으로 전달됐다.”

― 아트앤디자인학과 수업 프로젝트 결과물인데, 지도교수의 피드백 중 가장 도움이 됐던 것은 무엇인가.

“노주희 교수님께서는 매주 꾸준히 크리틱을 해주시며, 특히 기획 단계에서 아이디어의 타당성과 메시지 전달 방식을 엄격하게 검토해 주셨다. 촬영에 들어가면 기획을 수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전 기획이 가장 중요한데, 교수님의 피드백 덕분에 이야기의 흐름과 연출 방식을 충분히 점검할 수 있었다.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줄이고 초기 의도가 완성도 있게 표현되도록 방향을 잡아주신 점이 가장 큰 힘이 됐다.”

― 팀원들의 실제 의류 소비 습관에도 변화가 있었나.

“촬영 소품을 찾으려고 각자 옷장을 뒤지다 존재조차 잊고 있던 옷들을 여럿 발견했다. 그 상황 자체가 굉장히 아이러니하다고 느꼈다. ‘우리 역시 이런 소비 방식에서 자유롭지 않구나’를 체감했다. 이후에는 새 옷을 사기 전 가진 옷을 한 번 더 살펴보고, 조금 더 오래 예쁘게 입어보자는 이야기를 나눴다.”

▲ 지난 4일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서 열린 공모전 시상식에서 박송현(가운데), 이종찬(오른쪽) 학우가 수상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 향후 새롭게 기획해 보고 싶은 영상 주제가 있다면.

“환경이라는 주제를 깊이 들여다보면서 환경 문제가 단순히 자연이나 기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의료, 경제, 산업, 복지 등 우리 사회 전반에 촘촘히 연결돼 있다는 걸 느꼈다. 앞으로는 보건이나 의료 정보처럼 일상과 직접 맞닿아 있으면서 공익적 가치가 있는 주제도 다뤄보고 싶다. 전문적인 정보를 누구나 흥미롭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영상 매체로 풀어내는 작업을 계속하고 싶다.”

― 공모전이나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학우들에게 조언을 건넨다면.

“영상 공모전이라고 하면 전문적인 카메라나 고도의 촬영, 편집 기술이 필요할 거로 생각해 도전을 망설이는 경우를 자주 봤다. 우리는 고가의 장비 없이 스마트폰 두 대만으로 촬영했다. 화려한 미장센이나 복잡한 편집 기술 대신 아이디어를 직관적이고 창의적으로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디자인적 발상과 사고를 꾸준히 훈련해 온 학우들이라면 전국 규모 공모전에서 충분히 수상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일단 만들고 도전하길 바란다.”

글 하홍준 hahj@syu.ac.kr

ⓒ 삼육대학교 브랜드전략본부 커뮤니케이션팀 supr@syu.ac.kr

[삼육人] 강단에 선 ‘뇌병변장애 당사자’ 안형진 박사

대학원 사회복지·디지털통합돌봄학과 정규 교과목 담당

“저는 장애인을 서비스를 받는 대상으로만 보지 않습니다. 장애인도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결정하는 권리의 주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수업에서 제가 여러분에게 가장 듣고 싶은 것은 정답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이야기입니다.”

지난 9월 초, 삼육대 일반대학원 사회복지·디지털통합돌봄학과 ‘장애인복지연구’ 첫 수업. 강단에 선 강사의 첫인사는 육성이 아닌 AI 음성이었다. 중증 뇌병변장애로 의사소통에 물리적 제약이 있는 안형진 박사가 정규 학위과정의 교단에 선 것이다. 강사가 사전에 입력한 텍스트를 AI 어플리케이션이 음성으로 변환해 전달하는 낯선 방식이었지만,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온 그의 철학은 그 어떤 육성보다 뚜렷하고 단단했다.

혹여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생길 상황을 대비해 오랜 시간 함께 공부해 온 박제성 강사가 팀티칭으로 보조를 맞췄다. 처음에는 박 강사의 통역을 거쳤으나, 이내 학생들이 소통 방식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즉각적이고 활발한 토론으로 이어졌다.

대학 강단이라는 낯선 환경, 첫 수업을 마친 안 박사의 소감은 담담했다. “대학 강단은 지식을 전달하는 자리라 긴장을 많이 했습니다. 제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할까 봐 걱정했는데, 학생들이 잘 적응해 주어 다행입니다.”

영문학도에서 거리의 활동가로, 그리고 연구자로

안 박사는 자신을 설명하는 키워드로 ‘현장, 연구, 권리, 교육’ 네 가지를 꼽았다. 그의 이력은 이 단어들을 그대로 관통한다.

처음부터 사회복지를 전공한 것은 아니었다. 한양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그는 한신대 대학원에서 사회정책 석사, 삼육대 대학원 사회복지학 박사를 거쳐 현재 고려대 대학원 행정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전공은 달라졌지만 그가 파고든 질문은 늘 같았다. “사람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하기 위해서는 사회와 제도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

2002년부터 서울DPI, 마포장애인자립생활센터, 동문장애인복지관 등을 거치며 활동가로 뛰었다. 이후 5년간 삼육대 사람중심실천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재직했고, 현재는 한국장애인인권포럼 장애인정책모니터링센터 책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현장과 연구를 쉼 없이 오가며 그가 내린 결론은 명확했다.

“장애인복지는 전문가들이 책상에서 만든 것만으로 발전하지 않았습니다. 당사자들이 거리에서 목소리를 내고 권리를 요구하며 변화해 왔죠. 그래서 제도를 공부할 때는 ‘누가, 왜 요구했는지’를 반드시 함께 알아야 합니다.”

안 박사가 2020년 삼육대에서 취득한 사회복지학 박사학위 논문 역시 이러한 당사자주의의 산물이었다. 그는 자립적 삶만을 강조하는 ‘자유주의 시민성’에 근거한 현행 활동지원제도를 비판하고, 인간의 본질은 의존이라는 ‘능동적 시민성’의 관점에서 대안을 제시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자기주도지원… 핵심은 ‘경청과 겸손’

이번 학기 그가 맡은 ‘장애인복지연구’ 과목은 장애 개념과 모델, 재활 및 자립생활 패러다임, 자기주도 개인예산제 등 현장의 최신 이슈를 다룬다. 그가 교단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현실감’이다.

”그간 장애인복지 학문은 당사자의 삶과 동떨어진 지식이라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환경과 정책에 대한 문제보다 치료나 서비스의 전문성만을 강조한 면이 컸죠. 저는 당사자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문제들을 이론과 접목하고자 합니다.“

특히 그가 교편을 잡은 삼육대 사회복지·디지털통합돌봄학과는 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자기주도지원(SDS, Self-Directed Support)’ 전문 사회복지사 석사과정을 운영하는 곳이다. 자기주도지원은 돌봄과 복지 서비스 이용자가 자신의 필요에 맞는 서비스를 스스로 설계하고 선택하는 자기주도형 지원 모델이다. 최근 영국, 호주 등 복지 선진국을 중심으로 제도화가 활발히 이뤄지며 복지 패러다임의 새로운 흐름으로 주목받고 있다.

안 박사는 실무가 아닌 학문의 영역에서 이 개념을 가르칠 때 학생들에게 쥐여주고 싶은 태도는 ‘경청과 겸손’이라고 했다. ”핵심은 서비스나 지원에 사람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선호와 욕구에 서비스를 맞추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얄팍한 지식보다 장애 당사자의 말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고 귀 기울이는 태도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삶은 어떻게든 살아진다

안 박사의 임용 소식이 알려진 직후,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을 비롯한 국내 12개 주요 장애인 단체는 일제히 환영 논평을 냈다. 단순한 배려 차원의 강단 서기가 아니라, 중증 뇌병변장애인이 지식을 생산하고 전달하는 고등교육의 주체로 인정받았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안 박사 역시 이 논평들을 관통하는 핵심으로 ”대상에서 주체로“를 꼽았다.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은 늘 치료, 서비스, 교육의 ‘대상’이었습니다. 대상이라는 말은 곧 그들의 의견이 반영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이번 임용은 언어장애가 심한 당사자가 고등교육의 주체가 될 수 있으며, 당사자의 실제 삶이 장애인복지 학문에 오롯이 녹아들어야 한다는 사회적 메시지라고 봅니다.”

시련과 마주한 이들을 향한 조언을 구하자, 그는 신앙을 바탕으로 한 꾸밈없는 답변을 내놨다. ”예수님의 정신 중 중요한 것은 억눌린 자들에게 자유와 평등을 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장애인 역시 우리 사회에서 억눌린 자들 중 하나입니다. 삶은 어떻게든 살아집니다. 생명은 주님께서 주신 소중한 선물이니 절대로 삶을 포기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연구자이자 교육자로서 안 박사의 목표는 거창한 타이틀이 아니다. ”그저 실력 있는 교수가 되고 싶습니다. 당사자로서 깨달은 것을 이론과 접목해 장애인에게 꼭 필요한 지식을 가르치는 사람. 그리고 지금껏 살아온 것처럼 소박하고 충실하게, 제가 할 수 있는 연구를 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는 우리 사회가 장애인을 대하는 인식 역시 담백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냥 ‘그 사람’으로 봐주었으면 합니다. 착하고 유능하면 인정받고, 나쁘고 무능하면 그 자체로 평가받으면 됩니다. 장애를 떠나 비장애인과 동등한 조건에서 살아갈 수 있는 지원만이 필요할 뿐입니다.“

글 하홍준 hahj@syu.ac.kr

ⓒ 삼육대학교 브랜드전략본부 커뮤니케이션팀 supr@syu.ac.kr

수시 경쟁률 ‘20.46대 1’… 최고기록 또 갈아치워

논술전형 초강세… 약학과 563.40대 1 ‘돌풍’

삼육대가 수시모집 경쟁률 역대 최고 기록을 2년 연속 갈아치웠다. 약학과 논술전형은 500대 1을 훌쩍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삼육대는 11일 202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1029명 모집에 2만 1055명이 지원해 전체 경쟁률 20.46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세운 기존 최고 기록 19.09대 1을 가뿐히 넘어선 수치다. 올해 모집인원이 전년 대비 24.7%(204명↑) 대폭 늘어났음에도 지원자가 쏟아지며 새 기록을 썼다.

최근 몇 년간 삼육대는 수시모집에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24학년도 16.65대 1로 개교 이래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지난해(2026학년도) 19.09대 1, 올해 20.46대 1을 기록하며 매년 뚜렷한 도약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전체 상승세는 모집인원이 확대된 논술우수자전형이 견인했다. 277명 모집에 1만 2977명이 지원해 46.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논술전형 약학과는 5명 모집에 2817명의 지원자가 몰려 563.40대 1이라는 초고(超高) 경쟁률을 나타내며 전체 모집단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전형의 간호학과(130.58대 1), 물리치료학과(83.67대 1) 등 주요 보건계열 역시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전형 내 경영학과 47.24대 1 창의융합자유전공학부 39.52대 1 등 학과에도 지원자가 대거 유입됐다.

이 외 주요 전형도 탄탄한 지원율을 보였다. 실기우수자전형에서는 아트앤디자인학과가 27명 모집에 821명이 지원해 30.41대 1을 기록했다. 학교장추천전형 19.87대 1, 세움인재전형 12.56대 1 등도 고루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바로가기▷2027학년도 삼육대학교 수시모집 경쟁률

삼육대는 전형별 일정에 따라 논술고사, 실기고사, 면접고사, 필기고사를 실시한다. 세부 일정과 시험 장소는 삼육대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일은 수능최저학력기준 미적용 전형은 11월 2일, 적용 전형은 12월 15일이다.

글 하홍준 hahj@sy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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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수시특집] 논술전형 대폭 확대한다… 약학과도 ‘약술형 논술’ 도입

조선일보 https://news.chosun.com/pan/site/data/html_dir/2026/09/14/2026091401007.html
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61644
한겨레 https://www.hani.co.kr/arti/economy/biznews/1277448.html
뉴시스 https://www.newsis.com/view/NISX20260914_0003788085
한국대학신문 https://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597332
대학저널 https://dhnews.co.kr/news/view/1065556334969077
교수신문 https://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210208
베리타스알파 https://www.veritas-a.com/news/articleView.html?idxno=627544
스마트경제 https://www.dailysmar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9627
내일신문 https://www.naeil.com/news/read/602084?ref=naver
위드인뉴스 http://www.withinnews.co.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139&item=&no=40388
팝콘뉴스 https://www.popcorn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132718
아시아타임즈 https://www.asiatime.co.kr/article/20260911500368
데일리팜 https://www.dailypharm.com/user/news/342469?REFERER=NP

여름의 끝자락… 가을 문턱의 캠퍼스

개강 첫 주를 맞은 지난 6일, 제명호와 캠퍼스 일대의 풍경이다.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이 서서히 물러가고, 캠퍼스 곳곳에는 새 학기의 활기와 함께 계절의 변화가 자연스레 스며들고 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제명호는 여전히 싱그러운 푸른빛을 띠고 있지만, 수면 위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에서 다가오는 계절이 느껴진다.

이튿날인 7일은 24절기 중 열다섯 번째 절기인 ‘백로(白露)’였다. 밤 기온이 차츰 내려가며 풀잎에 영롱한 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시기로, 완연한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반가운 신호이기도 하다.

ⓒ 삼육대학교 브랜드전략본부 커뮤니케이션팀 supr@sy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