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동정] 송영한(음악 09), 구리문화재단 신임 대표이사 취임
50대에 늦깎이 입학… 지역 문화 수장으로

송영한 동문(음악학과 09학번·성악전공)이 구리문화재단 신임 대표이사로 지난 28일 취임했다. 임기는 2028년 9월 27일까지 2년이다.
구리문화재단은 구리시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2020년 출범한 시 출자·출연기관이다. 구리아트홀 운영 및 관리를 비롯해 문화예술 정책 개발, 축제·행사 기획, 시민 문화예술 교육, 지역 예술인 창작 지원 등 구리시 문화예술 진흥 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1957년생인 송 신임 대표는 포기했던 음악의 꿈을 이루고자 지난 2011년 만 53세의 나이로 모교 음악학과에 편입학해 성악을 전공한 늦깎이 동문이다. 지난 26년간 구리에 거주하며 공연과 예술교육, 재능기부 등 지역 문화예술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해 왔다.
또한 지역 언론인으로서 향토 역사와 문화를 취재·기록하고, 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 및 조선왕실의궤 환수 등 국외 반출 문화재 제자리 찾기 운동에 앞장서며 문화의 공공성과 역사성을 현장에서 실천해 온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현재 구리문화재단은 2026년 구리시 행정사무감사에서 다수의 지적을 받고 10월 시 감사를 앞두고 있는 등 조직 내부 개혁과 위상 정립이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송 대표는 연합뉴스 등 언론을 통해 “재단 순수 자체 수입률이 8.1%로 전국 평균치를 한참 밑돌고, 직접 개발한 콘텐츠의 존재감도 미미한 수준”이라고 조직을 진단하며 “공연을 소비하는 기관에서 콘텐츠를 생산하는 기관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구리문화재단을 시민과 예술인이 동반 성장하는 시민 중심 문화 기반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4대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 △구리만의 차별화된 문화 콘텐츠 개발 △관객과 지속해 소통하는 문화 생태계 조성 △공공성 기반 자체 재원 확대 및 다변화 △직원의 창의성과 전문성을 높이는 조직문화 구축 등이다.

앞서 28일 구리시청 시장실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신동화 구리시장은 “시민과 지역 예술인이 함께하는 문화환경을 조성하고 재단의 발전을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송 대표는 “문화 사업은 당장의 성과만을 바라보기보다 미래세대를 위해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 일과 같다”며 “시민이 주인이 되고 예술인이 존중받으며, 문화가 구리의 경쟁력이 되는 수도권 대표 시민 참여형 문화 기반을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 하홍준 hahj@sy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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