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Creator 뉴스팀 문현민 기자] 삼육대 아트앤디자인학과 김준서(3학년, 지도교수 서정미 노주희) 학생은 ‘2023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청소년작품 공모전’에서 최고상인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여성가족부가 주최한 이 공모전은 미래세대 주역인 청소년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올바르게 배우고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자 2014년부터 올해로 10회째 열리고 있다. ‘미술·디자인’과 ‘영상·음악’ 2개 부문에서 작품을 공모받았다.
삼육대 김준서 학생은 ‘귀향(歸鄕)’이라는 제목의 3D 애니메이션 작품을 출품해 영상·음악 부문 최고상인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영상은 어린 소녀들이 일본군에게 붙잡혀 가 어떤 끔찍한 일들을 당했는지, 피해자들이 얼마나 괴롭고 아팠는지를 보여준다.
영상은 기차가 달리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기차가 역에 정차하자 일본군은 소녀를 강제로 기차에 태운다. 위안소로 이동하는 기차 속 소녀들의 눈에서는 눈물이 흐른다.
다음 장면은 위안소. 일본군들이 길게 줄을 서서 하나둘 명패를 걸고 내부로 들어간다. 이후 철망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소녀의 얼굴이 클로즈업되고, 소녀의 얼굴은 소녀상으로 변하면서 장소는 ‘나눔의 집’으로 바뀐다. 그 앞으로 여러 소녀상이 클로즈아웃되며 영상은 끝난다.
김준서 학생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가 9명밖에 남지 않았다는 한 줄의 기사가 시작이었다“고 했다. 일본 정부는 아직 진심 어린 사과를 한 적이 없지만, 생존자들의 나이는 100세에 가까워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처음엔 전공수업인 ‘메타버스 콘텐츠 랩’ 과제로 영상을 제작했는데, 지도교수의 추천으로 이번 공모전까지 나가게 됐다.
영상은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묘사를 최대한 배제했음에도, 소녀들의 고통과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김준서 학생은 ”캐릭터는 단순하게 만들었지만, 표정의 움직임을 신경 써 가벼워 보이지 않게 했다. 또 전체적으로 어두운 조명과 색감을 사용하고, 음악과 영상을 활용해 감정이 더 효과적으로 전달되도록 했다“고 연출 포인트를 설명했다.
특히 일본군의 만행을 표현하는 부분은 텍스트로 대체함으로써 선정성 시비를 피하면서도 사건을 감추지 않고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김준서 학생은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오래전부터 위안부 문제에 관심이 많아 나눔의 집에 찾아가 할머니들을 만나고, 수요집회에도 여러 번 참여했다는 그는 ”우리는 이 사건을 기억해야 한다. 일본 정부의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을 요구하고, 이러한 참혹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준서 학생은 내년에는 ‘미술·디자인’ 분야로 이 공모전에 또 도전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영상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빛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며 ”나중에 어떤 일을 하더라도 일본군 위안부 사건에 계속 관심을 가지고 살아갈 것이다. 내 역량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삼육대 경영정보학과 김가영(20학번) 학생이 ‘제2회 서울시 골목경제 부활 프로젝트’에 참가해 대상(KT대표이사상)을 받았다.
이 프로젝트는 대학생들이 민·관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뒤 도움이 필요한 소상공인에게 경영·마케팅 컨설팅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서울시와 KT, 서울디지털재단, 서울신용보증재단이 공동 주최·주관했다.
삼육대 김가영 학생은 지난 5월 공모를 통해 프로젝트 참가자로 선정됐다. 이후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카페 ‘커피제이’와 매칭돼 9월까지 컨설팅을 실시했다.
김가영 학생은 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 서비스’와 KT의 빅데이터 상권분석 플랫폼 ‘잘나가게’를 활용해 공릉동 상권을 다각적으로 분석했다. 유동·상주인구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주요 타깃 고객층을 확인하고, 상권과 점포 운영 관련 데이터도 분석해 업종 분포와 매출 추이 등을 파악, 마케팅 전략의 기초 자료로 사용했다.
공릉동은 삼육대와 서울과기대, 서울여대, 육군사관학교 등 총 4개 대학이 소재한 곳으로 20대 유동인구가 많지만, 이 점포의 위치는 대학가 상권에 포함되지 않는다. 대신 주변 아파트 단지와 사무실 직장인구가 주 타깃 고객이라는 점을 상권분석으로 도출했다.
또한 STP(세분화·타기팅·포지셔닝) 분석을 통해 커피제이를 ‘출퇴근 혹은 점심시간에 퀄리티 높은 메뉴를 테이크아웃 하기 좋은 믿을 수 있는 카페’로 포지셔닝했다.
김가영 학생은 이에 따라 소비자의 특정 요일과 시간대 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음료 할인 및 얼음 무료 제공 이벤트를 진행하고, 3가지 시그니처 메뉴를 설정해 네이버 플레이스, 블로그, 인스타그램, 당근마켓 등에 쿠폰과 함께 게시했다.
이 외에도 추가 수익 확보를 위해 기존에 판매하던 선물세트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거나, 휴무일에 대관이나 원데이클래스를 진행하고, 단체주문 또는 선결제 시스템을 구상하기도 했다. 그 결과 매출액이 전월 대비 27%, 전년 동기 대비 152% 상승하는 효과를 냈다.
한편 김가영 학생은 삼육대 벤처스타트업 아카데미 ‘AI·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양성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벤처스타트업 아카데미는 삼육대가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을 받아 추진하는 SW(소프트웨어) 인재양성 프로그램이다. 프로젝트 기반 훈련과정으로 기업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핵심인재를 양성한다.
김가영 학생은 “목표 달성을 위해 직접 데이터를 추출하고, 인사이트에 접근하기 위해 모아둔 데이터를 분석하고, 컨설팅 결과를 효과적으로 시각화하는 등 그간 벤처스타트업 아카데미에서 배운 내용을 충실히 활용해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이번 골목경제 부활 프로젝트에서 도전하며 얻은 소중한 경험을 잊지 않고 훌륭한 데이터분석가가 되겠다”고 밝혔다.
삼육대 건축학과 황해승(17학번, 지도교수 사광균) 학생이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주한미국대사관을 공공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하는 안을 제시해 ‘2023 한국리모델링건축대전’에서 대상(국토교통부 장관상)을 받았다.
한국리모델링건축대전은 국토교통부와 환경부가 후원하고, 사단법인 한국리모델링협회가 주최하는 건축 공모전이다. 한국 건축문화 발전과 건축인의 창작 의욕을 높이고 리모델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기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다.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계획부문과 설계자·시공자를 대상으로 한 준공부문으로 나눠 열린다.
올해 계획부문 주제는 ‘뉴 노멀(New Normal) 시대, 우리 동네 도서관’. 코로나19 이후 뉴노멀 시대 지역사회에서 요구하는 공공도서관의 역할과 기능은 어떻게 변화되어야 하며, 그에 따른 공간 활용방안을 고민해 미래 도서관의 공간 구축 방향을 모색하자는 취지다.
삼육대 황해승 학생은 ‘Urban Expansion H.Q – 광화문 광장의 도시적 확장을 위한 도서관 계획안’이라는 프로젝트로 계획부문 대상을 받았다. 주한미국대사관을 공공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하는 방안을 건축적으로 완성도 높게 구현했다. 주한미국대사관은 광화문에서 용산으로 이전을 확정하고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나, 현 건물에 대한 활용방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황해승 학생은 현재 광화문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건물들은 자본가와 권력공간으로 구성되어 일상적 모임보다는 공식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데 치중돼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주한미국대사관은 광화문광장에 결절점처럼 남아 있는 대표적인 권력공간이다.
그는 “광장은 도시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면서 도시의 발전에 기여하고, 도시가 중심공간인 광장을 보호하면서 광장이 사람들의 삶에서 누적된 시공간적 가치를 공유하게 된다”며 “이렇게 중요한 광장에서 소수에게 독점되던 건축공간을 도서관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의 품으로 환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건축물의 구조를 최대한 유지한 채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황해승 학생은 “건축이 사라지면 기억이 사라지기에, 그 기억을 지닌 채 공유화되는 공간으로써 시민의 기억으로 환기하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했다.
대신 공공도서관으로서 새로운 기능을 수용할 수 있도록, 기존 건물 전면에 확장적 입면을 생성하고, 배후 가용대지에는 새 매스(덩어리)를 계획해 추가 공간을 확보했다. 또 저층부의 다양한 보행통로와 오픈스페이스를 구축해, 광장의 부분으로서 건축의 가능성을 제안했다. 기존 권력공간에서 시민을 위한 교류의 장이자 도시를 향한 열린 공공공간으로 전환된다.
심사위원단은 “과감한 제안임에도 설득력 있는 스토리텔링과 완성도 높은 건축적 구현, 주변 도심에서 연결 통로와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도시적 접근까지 계획한 수작”으로 평가했다.
황해승 학생은 “단순히 건물 하나를 지으려 해도 그 땅이 가지고 있는 역사와 도시의 관계성 등 고려하고 관계 맺는 것들이 무한히 많다. 이를 하나하나 고려해나가고 나만의 어휘로 정리해나가는 과정이 매우 흥미롭고 매력적이다”며 “졸업 후 건축가가 되어서도 지금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욕심과 열정을 계속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7월 말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한 갤러리. 삼육대 건축학과 제22회 졸업전시회 ‘인권건축’이 열리고 있었다. (관련기사▷건축학과 22회 졸업전시회 ‘인권건축’) 도시공간을 해체하고 재구조화하며,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야심만만한 작품들이 가득했다. 그 사이로 소박한 2층짜리 건축모형이 눈에 들어왔다. 작품명은 ‘비움을 위한 채움’. 최근 인도에서 개교한 게이트 선교신학대학을 설계한 작품이다. 캠퍼스 건립안에 반영되는 실제 프로젝트로, 학생작품으로서는 전례가 매우 드물다.
작품을 설계한 김현중(건축학과 17학번, 지도교수 이태은 이윤하) 학생은 “실제 건립 프로젝트인 만큼 경제성과 기능에 집중했다”며 “형태는 자연스럽게 따라왔다”고 말했다. “인도 특유의 기후환경에 대응하고, 건축주의 한정된 예산에 맞는 설계안을 제시하는 데 힘을 기울였습니다. 모든 건축가가 그러하듯 저 역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부족한 예산 때문에 더 경제적인 안과 더 매력적인 안 중에서 늘 고민을 겪어야 했다. 가령 이런 것. 건물의 층고를 높이면 개방감을 주고 사용하는 사람에게 경외감을 자아낸다. 하지만 건축비가 많이 든다.
매 순간 ‘이 정도 사치는 가치가 아닐까’ ‘이 정도는 드는 품에 비해 얻는 것이 많지 않을까’ 같은 고민과 계속 마주해야 했다. 그럴 때마다 지도교수와 상의하고 건축주를 설득해 가며 자신의 생각을 관철하기도 타협하기도 하며 최선의 답을 찾았다. 사람이 사용할 실제 건물이었으니까.
“기본에 충실한 가장 보통의 건축가가 되고 싶다”는 김현중 학생을 전시가 열리던 갤러리에서 만났다.
▲ 게이트 선교신학대학 본관 투시도
설계봉사
게이트 선교신학대학(GATE Adventist Theology College)은 지난 7월 4일 북인도 웨스트뱅골주 팔라카타지역에 있는 1000명선교사훈련원 부지에서 개교했다. 광활한 북인도를 비롯해, 인접국인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네팔, 부탄 등 서남아시아 선교의 전초 기지가 되겠다는 비전을 품고 있다.
아직은 학교로 들어가는 진입로 등 기초 토목공사 단계다. 일단 45명의 학생이 이번 학기에 입학해 1000명선교사훈련원 건물에서 공부하며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 3월부터 2기 신학생이 더 들어오기에 새로운 교실과 기숙사 건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문제는 예산이다. 게이트신학대학 건축은 모금으로 진행된다. 전체 모금 목표액 200만 달러(한화 약 26억 5000만원) 중 2억원까지 모금됐다. 전체 10% 수준이다.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1000명선교사훈련원 배진성(신학과 96학번) 목사는 “아직 미국과 한국 등지에서 모금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프로젝트의 시작이 궁금하다.
“작년 2학기 어느 날 이태은 교수님께서 인도로 설계봉사를 함께 가자는 제안을 해주셨다. 아직 마스크를 완전히 벗은 때가 아니어서 처음에는 조금 망설였으나, 교수님께서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하셨다. 고민하다가 겨울방학 때 함께 떠나게 됐다. 물리치료학과 팀도 같이 갔다. 물리치료학과 팀은 현지에서 선교봉사를 하고 나와 교수님은 설계봉사를 했다.”
▲ 지난 겨울방학 인도 봉사지에서 김현중 학생(왼쪽)과 이태은 지도교수
─ 설계봉사가 무엇인가.
“말 그대로 설계를 해주는 거다. 빈 부지가 있고 여기에서 뭘 하고 싶다는 구상은 있는데 구체적인 계획안이 안 잡혀있으니 대지를 답사하고 분석해 계획안을 짜주는 거다. 사실 처음부터 내가 설계를 맡은 건 아니었다. 지적도만 정리하면 된다고 들었는데 현장에서 갑자기 바뀌었다.”
─ 당시 심경은.
“솔직히 달갑지는 않았다. 졸업 학기를 앞둔 시점이어서 졸업설계로 진행해야 했다. 하지만 이미 졸업설계 아이템을 정하고 어느 정도 진행도 된 상황이었다. 더구나 실제 프로젝트라서 부담이 컸다.”
─ 그런데도 맡았다.
“봉사 기간 현지 분들에게 너무 많은 환영과 호의를 받았다. 어떤 방식이든 갚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배진성 목사님은 ‘이곳을 학생들이 꿈을 키울 수 있는 대학으로 사용하고 싶다’고 하셨다. 내가 가진 유일한 재주는 설계뿐이라고 생각했다. 감사한 마음으로 작업에 착수했다.”
─ 대지를 보니 어떻던가.
“막상 하겠다고는 했지만 기형적으로 긴 형상의 대지에 놀랐다. 29,926.92㎡로, 대략 9,050평 정도다. 이렇게나 길고 큰땅을 내가 계획할 수 있을까, 또 그 계획이 성공적일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
비움을 위한 채움
▲ 게이트 선교신학대학 캠퍼스 조감도. 가까이 보이는 건물은 본관, 멀리 보이는 건물은 기숙사이다.
─ 작품의 핵심 아이디어는 무엇인가.
“‘비움을 위한 채움’이다. 건축에서 채워진 공간을 ‘솔리드(Solid)’, 비워진 공간을 ‘보이드(Void)’라고 한다. 기존의 건축계획들은 기능이 있는 내부공간(솔리드)을 먼저 채우고 자투리가 남으면 이를 야외공간(보이드)으로 조성하곤 한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외부공간을 먼저 발생시키고 내부는 그 외부를 감싸도록 했다. 외부공간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접근이다. 비우기 위해 채우는 방식이다.”
─ 예를 들어 설명해 달라.
“신학관(본관)을 ‘E자’ 형태로 계획해 건물 사이에 빈 공간 2개를 발생시켰다. 이런 외부공간은 다양한 이벤트가 발생하는 흥미로운 공간으로 활용된다. 각각 ‘솔로몬 마당’과 ‘램프웨이 가든’으로 명명해 사람이 모이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했다. 이처럼 ‘빈 공간에 대한 배려’라는 주요 콘셉트는 신학관에만 국한되지 않고, 기숙사와 사택 등에도 계속 적용된다.”
─ 왜 그렇게 했나.
“기후에 대한 고려를 빼둘 수 없었다. 인도는 매우 덥다. 여름에는 말할 것도 없고 한겨울에도 섭씨 26도를 오르내린다. 여름에는 비가 엄청 많이 와서 매우 습하다. 사용자의 쾌적성을 위해 실내 열기를 효과적으로 배출해야 한다.
일단 건물 매스(덩어리)를 얇게 했다. 건물이 얇으면 외부와 맞닿은 면적이 넓어 더 시원하다. 또 본관 가운데 중정을 둘러싼 각 실의 복도를 최대한 밖으로 노출해 외기와 직접 면하게 했다. 그 와중에 복도가 그늘질 수 있도록 위층이 복도의 지붕이 되도록 했다. 이처럼 기능에 집중하다 보니 형태의 반복적 아름다움은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 배치도(위), 평면도(아래)
─ 부지가 넓기에 가능했을 것 같다.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강점이었다. 광활한 부지는 무엇이든 될 수 있고 품을 수 있다. 우리나라처럼 땅값이 매우 비싼 도심에서는 한정된 대지 면적에서 용적률과 건폐율을 끌어올려 사용 공간, 즉 솔리드를 최대한 넓혀야 한다. 물론 실내정원이나 아트리움처럼 외부를 내부로 끌어들이려는 시도가 없는 건 아니지만, 경제성으로 인해 일반화되기 어려운 방식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복도 하나당 한 개 실만 두는 편복도 방식을 채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2개 실을 두고 가운데 중복도를 두는 게 효율적인 공간 활용 방법이지만, 이 프로젝트는 환기를 좋게 하는 게 더 효율적인 안이었다. 건축적으로 무엇이 ‘효율’이냐는 측면에서 우리나라와 인도의 상황이 달랐다.”
구글지도가 있으니까
─ 실제 건립 프로젝트였기에 건축가로서 타협한 부분도 있을 것 같은데.
“현실성은 없어도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들이 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기능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덥든 말든 건물을 두껍고 예쁘게 만들고 실내에는 에어컨 넣으면 되는데, 그런 건 지양했다. 층고도 2개 층이 전부다. 층고를 높이면 개방감이 있고 사용하는 사람이 경외감도 든다. 하지만 건물이 높아지면 공사 난도가 올라간다. 그만큼 건축비용이 많이 든다.”
─ 예산에 대한 고려는 어떻게 했나.
”건축비 상한선이 주어진 건 아니었지만 어쨌든 성금으로 모아야 하니 최대한 아낄 수 있는 방안으로 작업했다. 예산이 얼마 있어서 그 선에서 지어야 한다는 게 아니라, 그 금액까지 계속 모아야 하는 상황이니까. 지금도 모금 중이라고 들었다.“
─ 겨울방학 기간 짧은 답사 한 번만으로 설계가 가능한가.
”구글지도가 있으니까.(웃음) 봉사 기간에는 대지조사를 하면서 매스와 기본 설계개념에 대한 구상을 마쳤다. 한국에 와서는 배 목사님과 카카오톡으로 수시로 의견을 나눴다. 또 현지에 중고등학생 정도 되는 목사님 아들이 있었는데, 요청하면 드론을 띄워서 부지를 찍어서 보내주거나 정확한 길이 측정을 해주기도 했다.
물론 모든 건축가가 그러하듯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여러 방향에서 수많은 안을 구상했다. 매주 2~3번씩 두 지도교수님의 깐깐한 크리틱을 받으며 토론하고,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며 장점은 남기고 단점을 걷어내면서 현재 안까지 오게 됐다.“
─ 프로젝트를 맡은 걸 후회한 적은 없는지.
“시작 당시에는 고민이 많았지만, 막상 시작하고 나서 후회한 적은 없다. 매사에 최선을 다하자는 주의이기에 그 상황 속에서 내가 내릴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해왔다. 지난겨울로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똑같은 선택의 연속으로 현재에 올 것이라 생각하기에 후회는 안 한다.”
가장 보통의 건축가
─ 삼육대 건축학과는 매년 졸업작품전시회 주제를 ‘인권건축’으로 정하고 있다. 학과의 교육철학이라고 들었다. 학교에서 배운 ‘건축’이란 무엇인가.
“내가 감히 논하기엔 너무 깊은 개념이다. 그래도 짧게 이야기하자면, 건축은 얕게는 인간을 보호하는 공간을 짓는 일이고, 깊게는 누군가의 인생을 설계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건축은 공간을 짓는 행위이다. 처음에는 자연으로부터 인간을 보호하기 위해 지어졌지만 점차 상징적 의미와 주변 세계에 대한 인식을 반영하고 사용자의 움직임을 유도하는 공간을 만들기까지 이어져 왔다. 사용자는 눈치채지 못할 수도 있지만, 프로그래머인 건축가가 그려놓은 동선을 따라 걷고 건축가가 미리 설정한 층고에 압도되기도, 안락해하기도 한다.
벽체의 재질, 조명의 조도, 실이나 복도의 가로·세로·높이·폭까지도 공간의 모든 요소 하나하나를 건축가가 정하기에 건축은 곧 사용자의 삶을 디자인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러한 건축이라는 방식으로 소외된 이웃에게 빛을 주고,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바르게 해결해 나가고, 다음 세대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환경적 문화적 권리를 배려하는 것이 인권건축이며, 건축이 가진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배웠다.”
─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 어떤 건축가가 되고 싶나.
“가장 보통의 건축가가 되고 싶다. 기념비적이고 특별한 공간을 짓는 건축가가 된다면 정말 좋겠지만, 나는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니다. 너무 잘하려고만 하면 더 못하게 된다는 걸 지금은 알고 있다. 사소한 기본 하나하나 실수하는 것 없이, 사용자를 배려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공간을 짓는 보통의 건축가가 되고 싶다.”
─ 설계는 끝났지만 프로젝트가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건축가로서 바람은.
“설계하는 내내 항상 기도했다. 설계를 잘하는 것보다 모금이 잘 이뤄지도록. 평등한 교육의 기회조차 없는 척박한 북인도 땅에서 학생들이 꿈을 꾸고 그 꿈이 이뤄지는 학교가 되었으면 좋겠다.”
[SU-Creator 뉴스팀 문현민 기자] 삼육대 아트앤디자인학과 학생들로 이루어진 창업팀 아울(곽민규 김선우 김지민, 지도교수 이장미)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3년 예비창업패키지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돼 5천만원의 창업 지원금을 받게 됐다.
예비창업패키지는 혁신 기술창업 아이디어를 보유한 예비창업자의 성공 창업을 위해 사업화 자금, 창업 프로그램, 전담·전문 멘토링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삼육대팀의 창업 아이템은 요양원에 입소한 부모님을 둔 자녀를 위한 정보제공 플랫폼 ‘아울’이다. 요양기관과 보호자 간 정보 비대칭으로 인해 종종 발생하는 다양한 소통 문제를 IT기술로 해결해 주는 서비스다.
아울의 핵심 기능은 모니터링이다. 요양기관이 입소 환자의 건강 및 의료 데이터를 입력하면 보호자는 앱 내에서 다양한 위젯, 인포그래픽을 통해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기존에는 구두로 한정된 정보를 제공받아야 했는데, 아울을 활용하면 시간 관계없이 가족의 건강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둘째는 예약서비스다. 면회, 보호자 프로그램 등을 앱 내에서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다. 이미 맛집, 숙박, 항공, 전시 등 여러 영역에서 예약서비스가 일반화돼 있지만, 요양 산업에까지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요양기관 입장에서는 별도의 수기 기록 없이 서비스 내에서 예약내역 조회, 고객 관리 등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이 창업 아이템은 팀원들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됐다. 곽민규 팀장은 2년간 장기요양기관에서 사회복무를 하며 요양산업 종사자와 어르신, 보호자 등을 옆에서 지켜봤고 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을 알게 됐다. 팀원 김선우 학생은 할머니를 5년간 요양원에 모시면서 보호자 입장에서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을 갖게 됐다.
곽 팀장은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OECD 37개국 중 1위로 상당이 빠른 편이지만, 요양 서비스의 질적 향상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IT 기술을 활용해 오프라인 영역에 머물러 있는 서비스의 한계와 만성적인 정보 부족 및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고자 창업했다”고 말했다.
아울은 현재 디자인 개발 단계로, 사용자와 감정적인 연결과 유대감을 쌓을 수 있는 UI·UX를 구현 중이다. 이번 예비창업패키지를 통해 시제품을 내놓고, 마케팅 및 영업을 거쳐 올해 11월 정식 출시한다는 목표다.
곽 팀장은 “아울을 통해 요양기관과 보호자 간의 ‘신뢰’를 구축하고, 나아가 요양 산업을 혁신해 시장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아울은 삼육대 스타트업지원센터의 ‘야 너두! 창업정부지원사업할 수 있어!’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아이디어 수준의 발상을 구체적인 창업 아이템으로 고도화했다. 아울러 삼육대 서비스디자인연구소(소장 이장미)와 협업하며 사용자 니즈에 특화된 서비스를 개발했다.
“전 세계 재림교 대학, 학술 및 신앙 교류의 장 될 것”
김일목 총장 <재림신문> 인터뷰
삼육대는 오는 8월 8일부터 10일까지 ‘세계와 함께 학문적 영감을 나누자!(Sharing Academic Inspiration with the World)’라는 총주제로 국제학술대회 ‘2023 ICISAA(International Conference of ISAA and Leaders Forum)’를 개최한다. (관련기사▷국제학술대회 ‘2023 ICISAA’…8월 개최)
지난해 삼육대 주도로 창립한 국제학술진흥학회 ISAA(International Society for Academic Advancement)의 첫 국제학술대회인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40여 개국 127개 자매대학에서 600여 명의 학자와 각 분야 전문가, 연구원, 학생들이 참여한다. <재림신문>이 김일목 총장과 일문일답을 나눴다.
─ 지난해 ISAA 창립 후, 학회의 첫 국제학술대회인 ICISAA를 어떻게 준비해왔나.
“우리 대학은 2021년 11월 개교 115주년을 맞아 전 세계 재림교회 대학과의 학술교류를 위한 국제학술대회 ‘2021 ICSU’(International Virtual Conference of Sahmyook University)를 개최했다. 전 세계 50여 개 국가에서 1000명 이상이 참여하는 등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관련기사▷[ICSU 2021 결산①] 52개국 1100명 참여…대규모 국제학술대회 성료)
이를 통해 국제적으로 선도적인 대학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이에 지난해 10월 국제학술진흥학회 ISAA(International Society for Academic Advancement)를 창립했고 (관련기사▷전 세계 재림교회 대학 학술 네트워크 구성…ISAA 공식 출범), 이후 전 세계 125개 재림교회 자매대학을 초청해 오는 8월 8일부터 10일까지 ‘2023 국제학술대회 및 리더스포럼(2023 ICISAA, International Conference of ISAA and Leaders Forum)’을 개최하게 됐다.
이번 행사를 위해 삼육대는 대학원(원장 김현희) 주도로 미국, 호주, 중미, 동남아 등 여러 국가 대학을 방문해 긴밀히 소통하며 참여를 유도했다.”
─ 이번 ‘2023 ICISAA’에서 주목할만한 발표나 세션은?
“학술 세션은 △신학 △인문사회 △과학기술 △건강과학 △문화예술 △학문과 신앙의 통합 등 6개 분과 14개 심포지엄으로 열린다. 세계적 권위자를 초청해 소통한다. 모든 연구자가 발표할 수 있는 포스터발표 세션도 있다. 또 학문 후속세대를 위한 세션을 마련해 대학생과 중고등학생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리더스포럼 세션에는 전 세계 100여 명의 재림교회 대학 총장과 행정자가 참여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고등교육기관으로서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것은 물론, 상호교류와 협력을 통해 하나님의 기관으로서 교육선교사명을 교류하고 소통하는 장이 될 것이다.
본 학회는 다른 학회와 마찬가지로 전문 학술분야를 발전시키는 공인된 국제학회이다. 그러면서도 신앙과 선교활동을 교류하고 나누며, 이를 학술적으로 승화할 수 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 ‘2023 ICISAA’의 기대효과는?
“전 세계 재림교회 대학과 기관이 학술과 신앙을 국제적으로 교류하며 상호발전을 이뤄나갈 것이다. 특별히 선교적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삼육대가 전 세계 재림교회 대학과 함께 마지막 사명을 힘 있게 성취할 수 있길 바란다.”
─ ISAA는 어떤 비전과 계획을 갖고 있나.
“전 세계 125개 재림교회 대학이 협력해 하나님의 고등교육기관으로서의 선교적 사명과 역량을 강화하고자 한다. 2년마다 국제학술대회를 정례적으로 개최해 지속 가능한 학회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나아가 상호협력을 바탕으로 관련 학술지를 편찬할 것이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저널로 발전시켜 재림교단의 콘텐츠를 세상 모든 이들과 공유하게 될 것이다.”
─ 끝으로 삼육대 총장으로서 재림성도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시대가 급변하고 있고, 교육환경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 하지만 삼육대학교는 가야 할 길이 분명한 사명공동체이다. 선교사명을 잃지 않고 그 사명에 충실한 기관과 성도는 결코 망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대학이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도 교육선교사명을 완수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시고, 성원해 주시는 성도들에게 감사한다. 앞으로도 계속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린다. 기도는 우리를 사명에 동참하도록 하나로 묶어주는 끈이다.”
삼육대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구성된 창업팀 국제화연구소(지도교수 이장미 아트앤디자인학과 교수)가 지난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 이어 올해 ‘iF 디자인 어워드’까지 수상하며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2관왕을 달성했다.
국제화연구소는 최근 글로벌 헬스케어 서비스 ‘인메딕(INMEDIC)’으로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3(International Forum Design Award)’ 서비스 디자인 부문 본상(Winner)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2(Red Dot Design Award)’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본상(Winner)을 수상한 바 있다. (관련기사▷창업동아리 국제화연구소,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수상)
인메딕은 이주민(외국인)의 의료접근성을 높여 주체적인 의료생활을 돕는 앱 기반 글로벌 헬스케어 서비스다.
통역사가 있는 대형병원은 외국인 환자와 내국인 환자가 많아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반면 소규모 지역 의원은 통역사 채용 부담으로 외국인 환자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통역이 필요한 이주민은 가벼운 증상에도 불구하고 비싸고 먼 대형병원에서 평균 이틀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인메딕’은 이러한 문제 없이 이주민도 쉽고 간편하게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의료 픽토그램 △글로벌 의료 지도(Health Map) △영상 의료 통역 등 솔루션을 제공한다.
환자는 증상에 따라 직관적인 의료 픽토그램을 선택해 문진표를 작성할 수 있다. 증상에 맞는 의료기관을 필터링하고 추천·접수가 가능한 의료 지도 시스템도 갖췄다. ‘이주민 선배’를 영상통화로 빠르게 연결해 전문성 있는 의료 통역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처럼 인메딕은 이주민의 의료권 보장이라는 비전과 핵심가치를 담아낸 디자인 서비스 프로젝트인 만큼, 다양한 문화권의 사용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직관적이고 명료한 UI(사용자환경)와 빠르게 병원을 찾아 내원할 수 있도록 최적화되고 간결한 UX(사용자경험) 디자인을 구현했다.
인메딕의 특장점으로 꼽히는 60가지 증상 픽토그램은 미국, 중국, 독일, 핀란드, 태국, 몽골 등 출신의 이주민을 대상으로 AB테스트(두 가지 이상 시안 중 최적안을 선정하는 시험)를 거쳐 다양한 문화권의 사용자들이 공통된 의미로 증상을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타지에서 병원을 방문하게 되는 환자가 불안해하지 않고 통역사에게 친밀감을 느끼고 의지할 수 있도록 브랜딩 과정을 거쳐 서비스 전체에 인메딕의 비전과 가치가 보이게 디자인했다.
김지민(아트앤디자인학과 20학번) 디자인 담당은 “인메딕의 디자인적 지향점은 보는 사람이 편한 심플하고 정제된 디자인, 연령과 국적을 불문하고 모두가 장벽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친절하고 사용자 중심적인 디자인, 유연하고 밝은 디자인”이라며 “iF와 레드닷 어워드 수상은 삶의 필수적인 의료 서비스에서 소외된 이주민 문제를 발견하고, 고객의 건강하고 주체적인 삶을 위해 차별화된 디자인 솔루션을 기획하고, 디지털 서비스로 잘 구현하기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메딕은 현재 국내 8개 대학 어학당을 비롯해, 경기도·경상남도 등 지자체, 보험사 등에서 상용화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해외에 진출한 한국인을 위한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UN이 울산광역시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달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스타트업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 ‘Citypreneurs Ulsan 2023’에 선정돼 인메딕을 통해 울산의 도시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임팩트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각오다.
오준재(컴퓨터메카트로닉스공학부 소프트웨어전공 18학번·졸업) 대표는 “엔데믹 이후 건강과 보건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는 지금 인메딕은 전 세계인들에게 더욱 안전한 글로벌 이동 대비책이 되어줄 것”이라며 “빠른 성장을 통해 전 세계 모든 이주민이 안전한 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iF 디자인 어워드는 1953년 시작된 디자인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독일 ‘레드닷’, 미국 ‘IDEA’와 함께 세계 3대 산업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지난 2월 20일부터 24일까지 치러진 63대 총학생회장 보궐선거는 총 4098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로 진행됐다. 전체 유권자 중 52.37%(2146명)가 참여했고, 이 중 89.05%가 단독후보로 출마한 임채진 학우에게 찬성표를 던졌다.
임 신임 총학생회장은 당선되기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11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치러진 본선거에서 임 학우는 단독 후보로 출마했다. 하지만 투표율 미달(35.87% 참여)로 선거 자체가 부결돼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이후 학생회 최고 의결 기구인 총대의원회는 보궐선거를 결정했다. 총학생회가 구성되지 않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될 경우 학생 복지에 큰 제약이 있을 거란 판단이었다. 이에 해를 넘긴 1월 30일부터 2월 6일까지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을 받았다. 여기에 임 학우는 다시 출마했다. 역시 단독후보였다.
그러나, 2월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린 보궐선거에서도 투표율이 34.87%에 그치며 절반을 넘지 못했다. 이후 24일까지 연장투표를 통해 투표율 절반을 넘길 수 있었고, 투표자 중 89.05%의 찬성표를 얻어 최종 당선됐다.
임 신임 총학생회장은 SU-Creator 뉴스팀과의 인터뷰에서 총학생회 구성에 난항을 겪은 것에 관해 “제가 부족했던 게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학우분들이 학생자치나 학교 행사에 대한 참여도와 관심도가 낮아진 것 또한 사실이다”면서 “완전히 대면으로 전환된 2023년에는 학생사회가 더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믿고 지지해주신 모든 학우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면서 ”학생권리 신장과 학생복지에 집중하는 총학생회가 되겠다. 학우들의 목소리를 올바르게 전달하는 ‘대변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임 신임 총학생회장이 후보 당시 내세운 공약은 다음과 같다. △총학생회칙 전면개정안 발의 △총학생회 사업 총보고서 출판 △생활관(기숙사) 통행금지 시간 축소 △총학생회 홈페이지 개설 △학생 청원제도 △학생지원 자문기구 회의 참관 신청제도 △학생 대여사업 재도입 △교내 배달존 신설 △셔틀버스 개선 △개설 과목 정보 요청 △졸업 시뮬레이션 최신화 △학사정책 심화토론 △수톡 비활성화 기능 활성화 △문화행사 개선
아래는 그와의 일문일답.
─ 당선까지 어려움이 많았는데.
“제가 부족했던 게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학생자치나 학교 행사에 대한 관심이 낮아진 것 또한 사실이다. 올해는 완전히 대면 수업으로 전환된 만큼, 총학생회장으로서 학생사회를 다시 활성화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낙선 후 다시 출마하는 게 쉽진 않았을 텐데.
“학우들을 위해 헌신하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 지난해 총학생회에서 문화부장을 맡아 천보축전을 기획하고 실행했다. 성공적이었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여러 한계점도 있었다. 총학생회장에 당선돼 자치기구 시스템에 변화를 끌어내고 싶었다.”
─ 어떤 문제가 있었나.
“학우들이 자치기구에 관해 잘 모르는 것이 가장 안타까웠다. 각 자치기구에서 어떤 업무를 계획하는지, 또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없다. 이는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투표율이 저조한 것과도 무관치 않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모든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다. 총학생회 홈페이지 개설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앞으로 총학생회 모든 업무 진행 상황을 홈페이지에 공유해 학우들이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이를 통해 학생자치에 대한 학우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일 것이다.”
─ ‘생활관(기숙사) 통행금지 시간 축소’ 공약이 눈길을 끈다.
“우리 학교 생활관은 타 학교에 비해 이른 통금시간(23시부터 다음날 05시까지)이 문제가 되고 있다. 서울시가 배포한 ‘인권친화적 대학기숙사 공동생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출입 시간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늦게 들어올 경우 지켜야 하는 에티켓을 숙지시키고 상호 간 배려와 화합을 이끌어 내야 하며 만약 모든 구성원의 필요에 의해 통금을 설정할 경우 밖에서 학생들이 배회하지 않도록 반드시 내부에 안전한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적혀있다.
우선 가이드라인에 따라 생활관 내 ‘안전쉼터’를 마련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장기적으로는 통금시간을 축소하도록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통금 자체를 없애는 것이 가장 좋다는 생각이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적어도 타 대학 수준인 새벽 1시까지 연장하는 방향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4월 말까지 생활관생들의 통금시간 만족도 및 개선 요구사항을 조사할 것이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각 생활관 학생자치회와 논의하고, 의견을 정리해 생활관장님께 건의할 계획이다.”
─ ‘셔틀버스 개선’ 공약도 설명해 달라.
“학교 측에서 예산 부족으로 셔틀버스를 점차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셔틀버스는 학생들에게 가장 크게 체감되는 복지사업이기에 중점 공약으로 설정했다. 각 학과에서 대표 1인을 선정해 셔틀버스 개선협의회를 만들고 학우들의 구체적인 목소리를 모아 학교 측에 강력히 건의할 생각이다.”
─ ‘교내 배달존 설치’는.
“서울시 소재 28개 대학 중 교내 배달이 불가능한 학교는 우리 학교가 유일하다. 이는 학우들의 식사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은 물론, 후문식당과 학생식당 과포화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교내 지정된 장소에 배달존을 설치해 학우들의 편의를 높이고 캠퍼스 안전도 유지하도록 할 것이다.
우선 5월 중순까지 학우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배달존 설치로 인해 예상되는 각종 문제와 이에 대한 해결방안도 수립할 것이다. 이를 토대로 학교 측과 조율하겠다.”
─ ‘생활 밀착형 공약’들이 눈에 띄는데. 학생복지에 신경을 많이 쓴 듯 하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가장 피부로 느끼는 것이 복지이다. 학생들이 우리 학교가 좋은 학교인가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기도 한다. 이에 학생복지를 공약의 큰 틀로 설정했다.”
─ 총학생회장의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학우들의 대변자’이다. 천보축전과 체육대회, 사랑나눔주간 등 각종 행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복지를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학우들의 목소리를 학교에 전달하는 것이다. 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총학생회라는 조직이 존재하는 것이다.
총학생회 홈페이지에 ‘학생 청원 게시판’을 개설해 학우들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무엇보다 학우들에게 지지와 신뢰를 받는 총학생회가 되겠다. 그래야 학우들의 목소리를 학교에 제대로 전달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 마지막으로 학우들에게.
“먼저 믿고 지지해주신 모든 학우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이제는 그 믿음에 보답하려 한다. 행사에만 치중한 총학생회가 아닌, 학생권리 신장과 학생복지에 집중하는 총학생회가 되겠다.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임채진 총학생회장은?
2000년 전라북도 익산 출생
2017년 월계고 학생회 12대 전교부회장
2018년 월계고 학생회 13대 기획부 부장, 월계고 졸업
2019년 삼육대 경영학과 입학, 경영학과 1학년 대표
2020년 해병대 1255기 입대
2021년 해병대 6여단 81mm 박격포 포수 만기전역
2022년 삼육대 제62대 한결 총학생회 문화부 부장, 제6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조직위원회 서울특별시위원회 위원
함승우 학생은 지난 22~25일 프랑스 메스에서 열린 ‘제10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 컴퓨터프로그래밍 직종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함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 선수단은 통산 8번째 종합우승 대기록을 세웠다.
이번 올림픽에서 함 선수가 출전한 컴퓨터 프로그래밍 종목에서는 리액트 네이티브(React Native)와 앰플리파이(Amplify)를 활용해 6시간 안에 단어암기 앱을 개발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해당 종목에는 전 세계 12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함 선수는 이 중 심사위원들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함 선수는 “각 국가에서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모인 만큼 경쟁이 무척 치열했고 심리적으로 위축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선수로서 나 혼자가 아닌 뒤에 대한민국이 있다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 그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 같다”고 했다.
선천적 청각장애인인 함 선수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삼육대 컴퓨터공학부 진학하면서 본격적으로 기능을 계발하기 시작했다. 코딩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실력을 쌓았고, 여러 경진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휩쓰는 등 이미 교내에서는 실력자로 알려져 있다.
2021년에는 신한금융그룹과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개최한 ‘장애청년드림팀 창업교육 경진대회’에서 ‘통학러를 위한 택시 동승 플랫폼’ 아이템으로 우승을 차지해 창업지원금 1천만원을 받기도 했다. (관련기사▷[삼육人] 화랑대에서 택시 같이 타실 분?)
이후 지난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주관한 국가대표 선발전(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해 1위로 입상하면서 올림픽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함 선수는 금메달 획득 후 자부심은 물론 자신감과 큰 동기부여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훈련 과정에서 교수님들의 뛰어난 실력을 보며 아직은 멀었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며 “금메달에 안주하지 않고, 현직 프로그래머들과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며 실력을 더욱 쌓고 싶다. 비록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프로그래머 실력자로 인정받는 것이 목표다”고 포부를 전했다.
▲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한국 선수단 (사진=한국장애인고용공단 제공)
이 같은 함 선수의 활약을 중심으로 한국 선수단은 이번 올림픽에서 34개 직종에 출전해 금메달 1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9개를 쓸어 담으며 8번째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995년 제4회 호주 퍼스 대회부터 7회 연속 우승 기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축전을 통해 “여러분의 땀과 노력으로 종합우승이라는 큰 결실을 맺게 됐다”며 “강인한 의지와 뜨거운 열정으로 이뤄낸 쾌거는 국민들께 큰 희망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치하했다. 이어 “앞으로도 선수 여러분이 최고의 기술 기량을 연마하고 펼칠 수 있도록 정부가 든든히 뒷받침하겠다. 국민 여러분과 함께 여러분의 아름다운 도전을 늘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은 기능교류를 통해 장애인 기능수준 향상 및 기능 개발 촉진을 위해 국제연합(UN)이 정한 ‘세계 장애인의 해’인 1981년에 시작됐다.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연합(IAF) 주최로 4년마다 열리고 있다.
함승우(컴공 19) 학생, 10회 프랑스 메스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국가대표 선발
컴퓨터프로그래밍 직종
삼육대 컴퓨터공학부 소프트웨어전공에 재학 중인 함승우(19학번·청각장애) 학생이 오는 22~25일 프랑스 메스에서 개최되는 ‘제10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 컴퓨터프로그래밍 직종에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선발돼 출전한다.
애빌림픽(Abilympics)으로 불리는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은 UN(국제연합)이 정한 ‘세계장애인의 해’인 1981년 시작돼 4년마다 열리고 있다. 장애인의 기능향상·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 등을 목적으로 장애인의 기능을 겨루는 국제대회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전자기기·웹마스터·컴퓨터프로그래밍·양복·양장·목공예 등 총 44개 직종의 경기가 진행된다. 27개국에서 420명의 선수가 모여 기량을 겨룬다. 한국 대표팀은 34개 직종, 34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한국은 지난 1995년 4회 호주 퍼스 대회부터 2016년 9회 프랑스 보르도 대회까지 6회 연속 종합우승을 거뒀으며, 이번 대회까지 7연패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훈련 중인 함승우 학생 (사진=한국장애인고용공단 제공)
함 선수는 지난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주관한 국가대표 선발전(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해 1위로 입상하면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당시 윈도우 폼(Windows Forms)으로 로컬 로그인 기능과 통계 기능을 통합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갖게 된 그는 삼육대 컴퓨터공학부 입학하면서 본격적으로 기능을 계발했다. 교내 코딩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실력을 쌓았고, 여러 경진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휩쓴 실력자다.
2021년에는 신한금융그룹과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개최한 ‘장애청년드림팀 창업교육 경진대회’에서 ‘통학러를 위한 택시 동승 플랫폼’ 아이템으로 우승을 차지해 창업지원금 1천만원을 받기도 했다. (관련기사▷[삼육人] 화랑대에서 택시 같이 타실 분?)
▲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훈련 중인 함승우 학생 (사진=한국장애인고용공단 제공)
지난 1월부터 올림픽에 대비한 강도 높은 합숙훈련을 하고 있는 그는 훈련장에 모니터 두 대를 놓고,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1시간 남짓한 식사시간 외에는 훈련만 매진하고 있다. 본선에서는 리액트 네이티브(React Native)와 앰플리파이(Amplify)를 활용해 단어암기 앱을 만드는 기능을 겨룬다.
함 선수는 “이전에 여러 대회에 나갔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것은 여느 때보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다가온다”면서도 “국가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주여졌다는 점에서 기대감과 설렘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함 선수는 “금메달을 따서 가족과 친구들에게 자랑스럽게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경기에 최선을 다해 스스로 만족할만한 결과를 거두는 것이라며 “얼마 안 남은 훈련과 대회 준비를 철저히 해 꼭 좋은 성적을 이뤄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