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이 올린 ‘청춘의 무대 위, 나’

창작극 ‘어제의 나에게 내일의 너에게’
자유전공학부 ‘인사이드 스토리’ 프로젝트

※ 아래 기사는 ‘아시아타임즈’에 6월 28일자로 게재된 리뷰 기사입니다. 본교 출입기자인 양혜랑 기자가 해당 창작극을 직접 관람한 후 작성하였습니다.

삼육대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무대에 올린 창작극 ‘어제의 나에게 내일의 너에게’는 단순한 연극이 아니다. 그것은 무대 위에서 배우가 연기한 허구의 캐릭터가 아니라,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 자신의 이야기였다. 공연은 학과 수업의 연장선에서 시작됐지만, 그 어떤 강의보다도 진지하게 삶을 마주한 시간이다.

이 연극을 처음 알게 된 건 삼육대 게시판에 붙은 한 장의 포스터 때문이었다. ‘어제의 나에게, 내일의 너에게’라는 제목, 그리고 ‘넘어진 나에게 필요한 건 누군가의 손이 아니라 내가 나를 다시 일으키는 순간이야’라는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인터뷰 취재차 삼육대를 찾았던 날이었다. 당시엔 단순히 한 편의 창작극이라 생각했지만, 자유전공학부 교수와의 대화 속에서 이 연극이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이 직접 만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학생들의 이야기로 만든 무대라면, 이건 꼭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두에 발이 까져서 절룩이던 그날 저녁, 기자는 연극장으로 향했다. 관객석에 앉은 순간, 아픈 발 같은 건 금세 잊었다. 조명이 켜지고 무대 위에 선 학생들은 단순한 배우가 아니었다. 한 명 한 명이 자신이었고, 자기 이야기를 말하는 사람이었다. 연극이라는 형식을 빌렸지만, 그것은 그들 삶의 일부였다. 무대를 보는 내내, 대학로 소극장에 온 듯한 착각이 들었다. 그만큼 삼육대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은 진심이었다.

무대 위에서 나를 만난 날, 그리고 불안한 청년들

“보고서가 이게 뭡니까. 또래보다 늦게 입사했으면 기본은 해야 할 거 아니야.”

연극은 이렇게 시작됐다. 사무실에 울려 퍼진 호통. 주인공은 신입사원을 향해 냉정하게 말한다. 그리고 늦은 밤, 옥상에서 들려온 신입의 통화. 신입은 “요즘 자꾸 뒤처지는 것 같다”며, “엄마, 나 잘하고 있는 거 맞지?”라고 토로했다.

그 순간, 주인공의 눈빛이 흔들린다. 무언가를 꾹꾹 눌러 담은 채 살아오던 사람에게 떠오른 기억. 대학 시절 연극 동아리에 들어갔던 어느 봄날이다.

그는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이제 진짜 인생을 살아보자’는 마음으로 연극을 시작했다. 동아리에서 대사를 외우고, 무대를 준비하며 자신을 표현하는 기쁨을 처음 알게 됐던 시간. 하지만 현실은 그 기쁨을 오래 허락하지 않았다.

그는 밤마다 아르바이트를 했고, 아버지는 등록금을 벌어야 한다며 장학금을 요구했고, 친구들은 “넌 주인공이잖아, 빠지면 안 돼”라며 부담을 더했다. 동아리도, 수업도, 집안도 그에겐 어느 하나 쉬운 구석이 없었다.

새벽까지 대사를 외운 뒤 강의실로 향하고, 다시 알바 복장을 입은 채 식당으로 향했다. 그렇게 이어진 날들 끝에, 그는 결국 병원으로 실려 가게 된다.

주인공이 과로로 병원에 실려 가기 전, 연극 동아리 회장과 격하게 부딪친다. 대사를 외우지 못한 것에 대한 갈등이었지만, 그 안엔 서로 다른 책임감과 버거운 일상이 얽혀 있었다. 병원에 입원한 뒤 그는 회장을 다시 만난다. 주인공은 그제야 처음으로 “내 삶이 무너지고 있는 것 같다”고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회장은 묵묵히 그의 이야기를 듣는다. 말싸움은 끝났고, 두 사람은 조용히 화해한다. 공연 당일, 그는 주인공으로서 무대에 섰고 끝내 연극을 무사히 마치며 마무리된다.

그 장면을 지켜보며, 기자 역시 오래된 과거와 마주했다. 연극 도입부에서 주인공에게 혼나던 신입사원은, 회사에서 ‘쓸모없음’이라는 말을 삼키며 버텼던 기자였다. 등록금을 벌기 위해 식당 아르바이트를 하던 그는, 매일 야간 편의점에서 일하고 졸린 눈으로 학교에 갔던 기자이기도 했다. 밤새 대사를 외우던 연극부 주인공은, 졸업작품을 만들기 위해 작업실에서 울다시피 버티던 기자였다. 그의 대사는 곧 기자의 속마음이었고, 무대 위 그의 침묵은 지난 시간이었다.

그래서 이 연극이 담고 있는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의 고민과 불안이 더욱 선명하게 다가왔다. 전공 없이 대학에 들어와 방향을 고민하는 불안, ‘나만 늦은 거 아닐까’라는 두려움, 스스로 의미를 만들어야 하는 막막함. 요즘 청년들은 빠르게 달려야만 살아남는다는 압박 속에 산다. 남들보다 한 걸음만 느려도 ‘실패’라는 딱지가 따라붙고, 계획된 경로를 벗어나면 금세 좌절감을 안게 된다.

이 연극은 그런 감정들을 감추거나 외면하지 않았다. 무대 위 배우들은 그저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연기하고 있었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관객은 장면 하나하나에 깊이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극은 관객에게 조용히 묻고 있었다. ‘너도 불안했니?’라는 질문에, 객석은 말없이 답하고 있었다.

무대 위에서 학생들은 마지막 장면에서 관객에게 인사를 한 뒤 공연을 마무리했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관객석에서는 박수가 오랫동안 이어졌다. 그 박수는 단순한 격려를 넘어, 그들의 이야기가 진심이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반응이었다. 학생들은 무대를 끝까지 완주했고, 관객은 그 사실을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글 아시아타임즈 양혜랑 기자

아시아타임즈 https://www.asiatime.co.kr/article/20250627500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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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인터뷰]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의 ‘미래를 위한 1년’

[아시아타임즈] 자유전공학부 학생·교수 인터뷰
하고 싶은 일이 많고, 좋아하는 일을 찾고

▲ 자유전공학부 이수민(왼쪽), 윤성빈 학생이 아시아타임즈와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하홍준

대학마다 자유전공학부가 있다. 신입생 때는 자유롭게 공부하다 학년이 오르면서 자신의 전공을 고를 수 있는 시스템으로, 사실 고등학교의 이과, 문과 선택과 비슷하다. 어떻게 보면 학생들에게 ‘미래의 선택권’을 준다는 점에서 자유롭게 학문을 공부하는 캠퍼스의 낭만과도 맞닿는다.

삼육대 자유전공학부는 이러한 ‘미래 선택’에 좀 더 포지티브하게 접근한다. 한 해에 4학기를 운영하는 Q학기제와 프로젝트 기반 활동을 통해 학생의 선택을 돕는다.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는 교수들은 수업 구조를 직접 설계하고 관련된 타 학과 교수와 외부 전문가를 연결해 ‘자유로운 공부’를 실현한다.

이런 환경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생각은 어떨까.

윤리 교사를 꿈꿨던 윤성빈 학생은 다양한 분야에 대한 흥미를 좇아 자유전공학부에 진학했다. 여러 학과의 수업과 강연을 들으며 자신의 가치관과 맞는 보건관리학과를 전공으로 선택하려고 마음먹었다.

이수민 학생은 사실 단순히 성적에 맞춰 대학을 골랐다. 아마 수험생 대부분 그와 비슷한 결심으로 대학에 왔을 터. 그러나 자유전공학부는 그런 그에게 ‘미래 선택’이 어떤 의미인지를 깨닫게 했다. 사람들과 소통하며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표현하는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하며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확실히 알게 됐다.

이런 학생들의 성장에는 교수들의 노력도 한몫하고 있다.

김향일 자유전공학부 교수는 현재 ‘그린빈 카페’와 ‘인사이드 스토리’라는 두 개의 프로젝트 수업을 맡고 있다. 김 교수의 전공은 영어교육학이지만, 프로젝트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기획부터 실행까지 해보는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에, 전공보다는 ‘교육 설계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타임머신이 있다면 미래로 가고 싶어요”

대학은 결국 미래를 위한 설계다.

그래서 단순한 상상 너머, 현재의 학습 경험이 미래에 어떤 의미로 이어질 수 있는지 궁금해 “타임머신이 있다면 언제로 가고 싶을까?”라는 엉뚱한 질문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우문현답이었다. 학생들은 당연하게도 “미래”를 택했다. 그들은 자유전공학부에서 사람과의 소통, 다양한 분야의 탐색, 실제 프로젝트 경험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점차 구체화 해가고 있었다.

윤성빈 학생은 “자유전공학부의 장점이자 단점은 하고 싶은 게 많아진다는 것”이라며, 다양한 선택지 속에서 자신의 가치관과 맞는 보건관리학과를 전공으로 선택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 학생은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 입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미래로 간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철학 콘텐츠를 제작해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고, 그 속에서 행복을 주고받는 일을 하고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철학과 보건이라는 분야는 달라도, 사람과의 연결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에서 그는 일관된 가치를 추구하고 있었다.

이수민 학생은 “미래에 갑자기 뚝 떨어진다면 자유전공학부에서 배운 것처럼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그것을 표현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이 학생은 관광경영 수업에서 여행 기획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아이디어가 현실로 구체화 되는 과정에 큰 재미를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친구들과 아이디어를 던지고 박수를 치며 함께 브레인스토밍하는 과정에서,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확신했다”고 말했다.

경험으로 전공을 발견하다

이수민 학생은 관광경영 프로젝트 중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경주 여행 상품을 기획하는 팀에 참여했다.

시니어층은 은퇴 후에도 체력과 자산, 시간을 갖고 있는 집단으로, 이를 고려해 크루즈 중심의 편안한 여행 루트를 설계했다. 그는 수업 중 실제 어르신들과 인터뷰할 기회를 가졌고, “식당은 1층이 편하다”, “편안한 여행이 좋다”는 의견을 들으며 자신들의 기획 방향이 올바르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윤성빈 학생은 과학 프로젝트 ‘사이언스크루’에 참여했다. 과학에 익숙하지 않았던 그는 실험복을 입고 실험 수업에 참여하면서 처음에는 긴장했지만, 마지막에는 초등학교에서 실험 수업을 직접 진행하는 기회를 가졌다. 그는 “누군가를 가르쳐 본 적이 없어 선생님이 될 수 있을지 걱정됐는데, 아이들이 집중하고 ‘선생님이 너무 좋다’고 해줘서 감동이었다”고 전했다. 과학을 배우는 것도 좋았지만, 그보다 더 보람 있는 일은 자신이 배운 지식을 아이들과 나누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 자유전공학부 김향일 교수가 아시아타임즈와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하홍준

김향일 교수는 현재 ‘그린빈 카페’와 ‘인사이드 스토리’라는 두 개의 프로젝트 수업을 맡고 있다. 김 교수의 전공은 영어교육학이지만, 프로젝트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기획부터 실행까지 해보는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에, 전공보다는 ‘교육 설계자’의 역할을 한다.

자유전공학부의 수업은 이론 중심이 아니다. 실제 시장을 모델로 한 프로젝트가 중심이다. 김 교수는 대표 사례로 ‘그린빈 카페 프로젝트’를 꼽는다. 이 프로젝트의 브랜드 기획은 경영학과, 메뉴 개발은 식품영양학과, 로고 디자인은 환경디자인원예학과, 마케팅은 인공지능응용학부와 연계됐다.

학생들은 10명씩 팀을 이루어 실제 카페를 하루 동안 운영한다. 브랜드명 기획부터 로고, 메뉴판, 가격 설정, 마진율, 사업계획서 작성까지 모두 학생이 이론을 배우고 직접 진행한다. 김 교수는 “수익율도 역시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학생들이 기획에서 실행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지며 현실을 배우는데 중요점이 있기 때문이다.

‘인사이드 스토리’ 프로젝트는 수강신청 마감이 제일 늦게 됐고, 40명 정원 중 23명밖에 신청하지 않아 선호도가 낮은 프로젝트였다. 김 교수는 “오히려 그런 학생들, 학교에 애착이 없거나 정보가 부족해서 뒤늦게 수강신청한 친구들이 연극이라는 매개를 통해 달라지는 모습을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자기 성찰 노트를 쓰고, 감정과 불안을 대사로 표현했다. ‘내가 잘해낼 수 있을까’, ‘나는 왜 이렇게 불안할까’ 이런 질문을 스스로 다뤄보는 시간이었다. 결과적으로는 학생들 스스로가 기획하고, 각자 역할을 맡아 한 편의 극을 완성했다.

연극 프로젝트는 실제 무대에서 공연을 올려 200명 넘는 학생들 앞에서 발표하고, 연극 경험이 전무한 친구들이 떨면서도 결국 해냈다. 김 교수는 “이 모든 경험이 말 그대로 ‘배운 것을 세상에 드러내는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 창작극 프로젝트 ‘인사이드 스토리’에 참여한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이 연극 연습을 하고 있다.

진로 탐색과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교수들

자유전공학부의 또 다른 강점은 교수진의 촘촘한 코칭 시스템이다. 윤성빈 학생은 교내 대학일자리본부와의 상담을 통해 원하는 직종의 역량을 분석하고, 실제 채용 공고를 함께 살펴보며 구체적인 진로 계획을 세웠다. 이수민 학생은 자신이 직접 작성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교수와 상담했고, “이대로 사세요”라는 농담섞인 교수의 긍정적인 피드백이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전한다.

윤성빈 학생은 자유전공학부 과대표로도 활동 중이다. 다양한 전과 가능성과 정보 전달을 위해 수프림센터와 활발히 소통하며, 자유전공학부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애쓰고 있다.

삼육대 자유전공학부의 1학기에는 ‘인생설계와 진로’라는 수업에서 8~12명 단위로 밀도 있게 수업하고, 그 뒤로는 개별 상담을 진행한다. 또 ‘전공탐색과 미래설계’라는 15주차 수업에서는 15개 학과 교수들이 매주 돌아가며 학과에 관련된 강의를 진행한다.

김 교수는 “학생들이 경영, 인공지능처럼 익숙한 전공만 보다가 보건관리학과처럼 생소한 전공에도 눈을 돌리게 되는 계기가 된다”며, “실제로 수업 듣고 나서 전공 바꾼 친구들이 꽤 많다”고 말했다.

▲ 삼육대 자유전공학부

교육의 본질은 결국 ‘사람’

대학이 점점 실용성과 경쟁력 중심으로 흐르고 있지만, 교육의 본질은 사람이 성장하는 것에 있다.

김 교수는 자유전공학부의 교육이 단순한 진로 탐색을 넘어서 있다고 강조한다. 목표 없는 방황처럼 보일 수 있는 탐색 과정을 통해 학생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를 발견하게 된다. 김 교수는 이 과정을 돕는 역할을 스스로 ‘교육 설계자이자 투자자’라고 정의한다.

또한 그는 자유전공학부를 ‘배움의 백지 상태에서 출발하는 곳’이라고 표현한다. 진로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를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그 시간 동안 자기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는 경험이, 향후 전공을 선택하고 인생을 설계하는 데 가장 중요한 자산이 된다고 믿는다.

김 교수는 “자유는 방임이 아닌 방향을 모를 때 허락된 진짜 실험의 시간”이라며, “그 시간을 진지하게 보낸 학생은 전공 선택에서 후회하지 않고 교수는 그 과정을 함께 설계하고, 옆에서 지켜보며 응원하는 존재”라고 말했다.

그래서 자유전공학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학부에 열의가 없던 학생들이 무대에 서서 “나는 불안을 딛고 나아가겠다”고 말하는 장면으로 꼽는다.

그는 “그 대사는 단순히 외운 대사가 아닌 학생 스스로의 삶을 통과하며 만들어 낸 언어였다”며, “그 순간 ‘이 학생은 분명히 성장했구나’라는 확신이 들었고, 이 교육이 의미가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글 아시아타임즈 양혜랑 기자

아시아타임즈 https://www.asiatime.co.kr/article/202506185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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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명호 숲길에 소방차 출동… ‘러브버그’ 살수 방역 현장

서울시, 교내서 ‘살수차 방역’ 첫 시범
김동건 교수 자문… “살충제 대신 친환경 방식 적용”

▲ 노원소방서 소속 대원들이 제명호 숲길에서 친환경 살수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지난 3일 오후, 교내 신학관 뒤편 등산로에 소방서 살수차 한 대가 들어섰다. 불이 난 것도 아닌데, 소방관 두 명이 호스를 잡고 나뭇잎과 나무줄기를 향해 강한 물줄기를 뿌렸다. 이들이 잡고자 한 것은 불이 아닌 ‘러브버그’. 물에 약한 특성을 활용해, 방제 작업이 펼쳐진 것이다.

이날 교내 제명호 일대에서는 서울시 주관으로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 방역이 실시됐다. 서울시가 살수차를 투입해 러브버그 방제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장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최근 러브버그의 급격한 확산과 방제 방식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커지면서, 언론의 관심도 집중된 것이다.

러브버그는 익충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도시 내 피해가 반복되며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접수된 관련 민원은 4695건에 이른다. 제명호 일대 역시 지난해에는 민원이 없었지만, 올해 들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러브버그 방역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몰려든 취재진들이 치열하게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있다. 살수차에서 분사되는 물줄기와 그 장면을 담기 위한 취재 열기가 교차하는 순간이다. 사진=김동건 교수 제공
▲ 제명호 숲길 방역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모인 다수의 언론사 취재진. 서울시가 주관한 이번 러브버그 방역은 언론의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사진=김동건 교수 제공

이번 방역은 김동건 삼육대 환경생태연구소장 겸 교양교육원 교수의 자문 아래 진행됐다. 김 교수는 “러브버그가 도심에 대량 발생할 경우 차량 앞 유리를 가려 시야를 제한하고, 사체가 도로에 쌓이면 교통사고 위험도 생긴다”며 “사체를 먹기 위해 쥐나 바퀴벌레가 몰릴 수 있어, 방제를 통한 서식지 제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익충’이라는 일반적 인식에 대해서도 김 교수는 “러브버그는 이론상 토양 유기물 분해 기능이 있으나, 크기가 작아 실제 생태계 기여도는 제한적”이라며 신중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생태계 교란을 우려해 살충제를 쓰지 않고, 물을 이용한 친환경 방제 방식을 택했다. 러브버그는 살충제에 대한 저항성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살충제를 사용하면 잠자리·사마귀·거미 등 모기를 잡아먹는 곤충까지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민원 해결을 위해 살충제를 썼다간 당장 모기가 폭증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 김동건 교수가 러브버그 생태 특성과 방역 방식에 대해 취재진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동건 교수 제공

서울시는 앞으로도 공원과 산책로 등 생활불쾌곤충 민원이 집중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소방서와 연계한 살수 방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러브버그에 대한 과학적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다. 2022년 여름 대규모 발생이 처음 보고되면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됐다.

김 교수는 “기후변화가 원인이라면 해마다 발생 지역이 북상해야 하는데, 서울에서는 서남권과 서북권에서 민원이 집중되고 있다”며 “기후와 직접적 연관성은 낮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현재 AI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대발생 지역을 예측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러브버그는 매년 6월에 집중적으로 활동하며, 7월 초를 지나면 급격히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장마 직전 성충이 돼 3~7일간 활동하고 산란 후 폐사하는 생태 특성 때문이다. 김 교수는 “이번 주를 지나면 개체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 노원소방서의 살수차가 제명호 숲길을 따라 러브버그 방역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글 하홍준 hahj@sy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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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사이언스 https://www.youtube.com/watch?v=RRDptBkku2o&t=1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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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50710/1319718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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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7031554000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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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5070314353327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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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https://www.kukinews.com/article/view/kuk202507030126
데일리굿뉴스 https://www.goodnews1.com/news/articleView.html?idxno=449230
데일리한국 https://daily.hankooki.com/news/articleView.html?idxno=1238555
가톨릭평화신문 https://news.cpbc.co.kr/article/1165256?division=NAVER
스포탈코리아 https://www.sportalkorea.com/news/articleView.html?idxno=2025052909552397377
스포탈코리아 https://www.sportalkorea.com/news/articleView.html?idxno=2025052909552397914

포천 청년 20명, 삼육대 통해 캐나다 연수길 오른다

‘2025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발대식 개최
어학연수·진로탐색·문화체험 전액 지원

삼육대 대학일자리본부(본부장 정성진)는 포천시 청년 20명을 선발해, 4주간 캐나다에서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삼육대는 지난 6월 27일 포천시청 시정회의실에서 ‘2025년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삼육대 제해종 총장과 정성진 대학일자리본부장 등 대학 관계자를 비롯해, 포천시 김종훈 부시장, 시 관계자, 연수생 등이 참석했다.

경기도와 포천시가 지원하는 이 사업은 경제적 여건으로 해외연수 경험을 갖기 어려운 청년들에게 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민선 8기 경기도의 대표 청년정책이다.

삼육대는 올해 포천시 사업의 수탁기관으로 선정돼 총 2억 6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포천시에 거주하는 청년(만 19세에서 49세 이하) 20명을 선발해, 캐나다 틴데일대(Tyndale University)에서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연수생 중에는 포천시에 거주하는 삼육대 재학생 및 졸업생도 포함됐다.

선발된 청년들은 국내에서 30시간 이상의 집중 사전교육을 받은 뒤, 6월 29일부터 7월 27일까지 약 4주간 캐나다 현지로 파견돼 △어학연수 △진로탐색(진로교육·직무체험·기업탐방) △문화체험 △팀 프로젝트 등을 수행한다. 연수비, 항공료, 숙식비, 교통비, 현지 보험료 등 해외연수에 필요한 모든 경비는 전액 무료다.

연수가 끝난 후에는 삼육대 대학일자리본부를 통해 진로지도 및 상담, 취업정보 제공 등의 후속 지원이 이뤄진다.

연수생 대표 김유찬 씨는 “해외연수라는 특별한 경험의 기회를 마련해준 포천시와 삼육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글로벌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해종 삼육대 총장은 “이번 연수에 참여한 여러분은 단순한 참가자가 아니라, 새로운 연결과 도전을 선택한 주체적인 청년들”이라며 “국경을 넘어 다양한 사람과 생각을 마주하고, 자신의 가능성과 진로를 새롭게 설계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이 경험이 여러분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키는 발판이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밝혔다.

글/사진 하홍준 hahj@syu.ac.kr

ⓒ 삼육대학교 브랜드전략본부 커뮤니케이션팀 supr@sy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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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에스피뉴스 https://www.kspnews.com/2257763

[삼육人] 나 ‘삼육의 왕’인데 팔씨름 한번 붙어볼래?

팔씨름 공인 아마추어급
화학생명과학과 김남일 학우
닉네임 ‘삼육의왕’으로 활약

▲ ‘삼육의왕’ 김남일(화학생명과학과 23학번) 학우가 팔씨름 대회에서 수상한 메달을 목에 걸고 힘차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레디, 고!”

심판의 외침과 함께 두 팔이 맞붙는다. 손목이 꺾이고, 어깨와 허리에 긴장이 번진다. 짧다면 짧은 이 몇 초 안에 모든 것이 결정된다. 상대 손등이 테이블 패드에 닿는 순간, 승패가 갈린다. 단순해 보여도 결코 단순하지 않은 싸움이다. 팔의 힘은 물론이고, 손목 각도와 악력, 순간적인 기술 전환이 교묘히 얽힌다.

누구나 한 번쯤은 장난처럼 해봤을 팔씨름. 그러나 이 단순한 놀이에 인생을 건 청년이 있다. 우리 대학 화학생명과학과 김남일(23학번) 학우. 팔씨름계에서는 ‘삼육의 왕’이라는 닉네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중학생 시절 교실 책상 위에서 연거푸 지며 키운 승부욕이 어느새 전국대회 금메달로 이어졌다. 대회 활동을 시작한 지 1년 6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팔씨름은 그에게 단순한 취미가 아니다. 손목을 꺾고 상대를 끌어오는 ‘훅(hook)’을 연마하며 체육관과 대회장을 오가는 날들이 이어진다.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손사래를 치면서도 눈빛은 단단하다. ‘삼육의 왕’ 김남일 학우를 만나 팔씨름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첫 대회, 첫 패배

─ 팔씨름은 언제 처음 시작했나요?

“중학생 때 쉬는 시간마다 친구들이랑 팔씨름을 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계속 지더라고요. 오기가 생겼습니다. 힘부터 세져야겠다 싶어서 아령 들고 손목 까딱까딱하는 운동을 했어요. 그게 제 첫 훈련이었죠.”

─ 본격적으로 대회에 나간 건 언제부터였나요?

“2023년 초 대학에 들어와서요. 영등포에 있는 팔씨름 체육관에서 열린 작은 대회였어요. 잘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했거든요.”

─ 결과는?

“다시 떠올리고 싶진 않은데… 한 번 이기고 두 번 져서 탈락했어요. 첫 대회였고, 기술과 힘이 많이 부족했죠. 아쉽고 속상했는데 그게 오히려 자극이 됐어요. ‘다음엔 더 잘하자’는 마음으로 계속 연습했습니다.”

— 주로 어떤 훈련을 합니까?

“손목 힘이 중요해서 덤벨로 손목 운동을 제일 많이 해요. 상체 전반의 넘기는 힘도 필요해서 케이블 머신으로도 훈련하고요. 한 부위만 키운다고 되는 게 아니라 다양한 부위의 운동을 반복하는 게 중요해요. 철저히 루틴 정해놓고 하는 분들도 많은데, 저는 컨디션에 따라 유연하게 하는 편이에요.”

▲ 전완근이 유독 크고 단단했다. 반복된 훈련의 결과다.

‘삼육의 왕’ 탄생

우리나라 팔씨름계에서 공인받는 협회는 ‘대한팔씨름연맹(KAF)’이 꼽힌다. 연맹은 국가대표 선발전을 비롯해 1년에 6회 정도 대회를 연다. 전국의 동호인과 선수 200~300명이 출전한다.

대회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체급은 보통 왼팔과 오른팔 각각 여섯 가지로 나뉜다. △-63kg △-70kg △-78kg △-86kg △-95kg △무제한급(+95kg) 등이다. 또 각 체급은 비기너→하비(hobby·취미)→노비스(novice·초심자)→아마추어→세미프로→프로 단계로 구분된다. 보통 하비 또는 노비스부터 시작해 승리를 통해 포인트를 쌓고, 100포인트를 쌓으면 다음 단계로 승급하는 방식이다.

김남일 학우는 꾸준히 대회에 출전하며 폼을 끌어올리고 있다. 오른팔은 하비와 노비스를 거쳐 이미 아마추어 선수로 활동 중이다. 왼팔은 얼마 전 출전한 하비 승급전 무제한 체급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 ‘삼육의 왕’이라는 닉네임은 어떻게 붙었나요?

“대회 활동하는 분 중에 ‘백석의 왕’이라는 닉네임 쓰는 분이 있었어요. 일산 백석고에서 1등이라는 뜻인데, 멋있어 보여서 저도 ‘학교 안에서라도 1등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따라 지었습니다.”

— 팔씨름은 힘 싸움입니까, 기술 싸움입니까?

“물론 기술도 중요하지만, 힘이 센 사람이 무조건 유리한 건 확실합니다. 비율로 따지면 힘이 8, 기술이 2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일단 힘이 세야 기술도 먹혀요. 처음부터 힘이 강했던 사람이 기술을 약간만 알면 더 강해지고요.”

▲ ‘삼육의왕’ 김남일 학우(오른쪽)가 상대와 치열한 팔씨름 승부를 펼치고 있다. 사진=옥상파워 제공

— 어떤 힘이 가장 중요한가요?

“사람마다 다르지만 저는 손목을 꺾는 힘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보통 손목에서 결판이 나요.”

— 경기 시작하면 손목부터 꺾고 힘을 주는 건가요?

“그렇진 않아요. 손목을 먼저 꺾고 그다음에 힘을 주면 상대가 대응할 시간이 생겨요. 거의 동시에 이뤄져야 합니다. 손목을 꺾으면서 동시에 넘기는 거죠.”

— 주로 어떤 기술을 쓰나요?

“훅(hook)을 가장 많이 써요. 상대 손목을 안으로 꺾고 내 몸쪽으로 끌어당기면서 넘기는 기술이죠. 손목이 핵심이라 제 스타일에 잘 맞아요. 탑롤(toproll)은 엄지를 중심으로 상대 손목을 바깥으로 비트는 기술이에요. 프레스(press)는 어깨를 집어넣고 삼두와 팔꿈치 힘으로 팔을 눌러버리는 기술인데, 팔꿈치 부상 위험이 커서 잘 쓰진 않습니다.”

— 단순히 힘으로만 되는 건 아니군요.

“손을 잡는 순간, 상대의 자세만 봐도 힘이 어디로 들어오는지 대략 느낌이 와요. 잘하는 사람은 그 짧은 순간 머릿속에서 계산이 돌아갑니다. 상대 약점을 찾아서 기술과 힘쓰는 방향을 전환하는 게 중요합니다.”

— 일반인이 단기간에 실력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팔씨름 테이블에서 손을 많이 잡아보는 게 가장 좋아요. 감을 잡아야 해요.”

— 조금 더 빠른 길은요?

“손목 꺾는 연습이요. 검지가 내 몸을 바라보게 하면서 힘을 쓰는 겁니다.”

팔씨름의 세계

— 팔씨름은 부상이 잦은 스포츠인가요?

“지키라는 것만 잘 지키면 크게 다칠 일은 없습니다. 무리해서 힘만 쓰다가 다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입문 초기에는 자세가 잘 안 잡히니까 특히 그렇고요. 쉬는 시간 충분히 갖고 정확한 자세로 하면 부상을 피하면서 강해질 수 있어요.”

— 경기 방식은.

“간단해요. 상대 손등이 터치패드에 먼저 닿으면 이기는 겁니다.”

─ 반칙도 있나요?

“팔꿈치를 놓는 정사각형 패드가 있는데, 그 밖으로 팔꿈치가 나가면 파울입니다. 두 번 파울이면 이기고 있어도 패배 처리되고요. 또 비어 있는 손으로 잡고 있는 막대에서 손이 떨어져도 반칙입니다. 닿기만 하면 되는데, 떨어지면 안 돼요.”

─ 국내 팔씨름 동호인은 얼마나 됩니까?

“대한팔씨름연맹이 운영하는 ‘그립보드’라는 커뮤니티(다음 카페)가 있어요. 회원이 1만 6천명 정도 됩니다. 정기적으로 대회에 출전하는 활동 인구는 500명 안팎이고요.”

─ 선수 수명은 긴 편인가요?

“되게 길어요. 20대 후반부터 전성기로 보고 70대에 현역으로 뛰는 선수들도 있고요. 지금도 아버지를 한 번도 못 이겼습니다.”

─ ‘근수저’군요. 아버지도 선수셨나요?

“아뇨. 농사를 지으셔서 그런지, 그냥 원래 세신 것 같습니다.”

▲ ‘삼육의왕’ 김남일 학우(가운데 팔씨름 테이블 왼쪽)가 팔씨름 동호인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다양한 연령대와 체급의 참가자들 사이에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사진=옥상파워 제공

내 인생의 가장 큰 지분

—팔씨름의 가장 큰 매력은 뭔가요?

“매번 지던 상대에게 처음 이겼을 때 느끼는 성취감. 그게 제일 큽니다.”

—팔씨름이 가르쳐준 게 있다면.

“겸손이요. 조금 이겼다고 자만하면 안 돼요. 세상에 센 사람은 정말 많거든요.”

—화학생명과학과인데, 진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

“가장 큰 고민입니다. 과학에 흥미가 있는데, 구체적인 직무는 아직 못 정했어요. 좀 더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아요.”

— 팔씨름으로 어디까지 해보고 싶나요?

“아마추어 부문 우승까지는 꼭 해보고 싶어요. 그 이후는 그때 가서 생각하려고요.”

▲ ‘삼육의왕’ 김남일 학우가 수상한 상장과 메달들. 오른쪽에는 다양한 대회에서 획득한 메달이 그간의 도전과 성취를 증명하고 있다. 왼쪽 위에 보이는 빨간색 운동기구는 손과 손목 강화를 위해 평소 가장 자주 사용하는 ‘탑롤 디펜스 그립’이다. 케이블에 연결해 쓴다.

—팔씨름은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제 끈기와 의지를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인 것 같아요. 오래 살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가장 열심히 한 분야입니다. 제일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어요.”

— ‘삼육의 왕’ 타이틀은 계속 지키고 있나요?

“네. 학교에서는 아직 한 번도 진 적 없습니다.”

— 인터뷰 나가면 도전자가 몰릴 텐데.

“닉네임이 ‘삼육의 왕’인데. 다 받아줘야죠.” (웃음)

 

글 하홍준 hahj@syu.ac.kr
촬영 유다혜 youda602@syu.ac.kr
편집 김신영 newyoungk@syu.ac.kr

ⓒ 삼육대학교 브랜드전략본부 커뮤니케이션팀 supr@syu.ac.kr

‘파란사다리’ 타고 캐나다·호주로

발대식 열고 힘찬 출발
60명 선발… 4주간 어학연수·진로탐색·문화체험 전액 지원

삼육대 대학일자리본부(본부장 정성진)는 6월 말부터 4주간 해외연수 프로그램 ‘파란사다리’를 통해 대학생 60명을 캐나다 토론토와 호주 브리즈번에 파견한다.

삼육대는 지난 26일 교내 국제교육관 장근청홀에서 ‘2025 파란사다리(1유형) 발대식’을 개최했다.

파란사다리는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이 지원하는 사업으로, 경제·사회적 취약계층 대학생에게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진로 개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육대는 7년 연속 이 사업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삼육대는 올해 재학생 51명과 타교생 9명 등 총 60명을 선발해 캐나다 토론토 메트로폴리탄대학교(Toronto Metropolitan University)와 호주 브리즈번 제임스쿡대학교(James Cook University)에서 연수를 진행한다.

▲ 지난해 파란사다리 호주 연수팀. 사진=대학일자리본

연수 전 교내에서 2박 3일간 집중 사전교육을 이수한 뒤, 4주간 현지에서 △어학연수 △진로탐색(진로교육·직무체험·기업탐방) △문화탐방 △팀 프로젝트 등을 수행한다. 교육비, 항공료, 숙박비 등 연수에 필요한 모든 비용은 전액 지원된다.

연수 종료 후에는 개별 진로 멘토링은 물론, 해외취업연수사업(K-Move)과 연계해 수료자에게 우선 선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성진 삼육대 대학일자리본부장은 발대식에서 “이 프로그램이 여러분의 인생을 바꿀 소중한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만큼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해 주길 바란다. 안전하고 의미 있는 연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하홍준 hahj@syu.ac.kr

ⓒ 삼육대학교 브랜드전략본부 커뮤니케이션팀 supr@syu.ac.kr

조선일보 https://news.chosun.com/pan/site/data/html_dir/2025/06/27/2025062701813.html
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7774
한겨레 https://www.hani.co.kr/arti/economy/biznews/1205070.html
뉴시스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627_0003230322
한국대학신문 https://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580553
베리타스알파 https://www.veritas-a.com/news/articleView.html?idxno=560577
대학저널 https://dhnews.co.kr/news/view/1065578552225026
교수신문 http://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138227
스마트경제 https://www.dailysmar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9477
팝콘뉴스 https://www.popcorn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84737
중앙이코노미뉴스 https://www.joongang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29806
뉴데일리 https://biz.newdaily.co.kr/site/data/html/2025/06/28/2025062800036.html
위드인뉴스 http://www.withinnews.co.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155&item=&no=36585
내일신문 https://www.naeil.com/news/read/552771?ref=naver
매일일보 https://www.m-i.kr/news/articleView.html?idxno=1254860
스포탈코리아 https://www.sportalkorea.com/news/articleView.html?idxno=2025052909552383014
아시아타임즈 https://www.asiatime.co.kr/article/20250627500337
메트로신문 https://www.metroseoul.co.kr/article/20250629500311

[YTN] 신경옥 교수, 바나듐 쌀의 기능성 소개

생활정보 프로그램 ‘황금나침반’ 출연

신경옥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지난 21일 방송된 YTN 생활정보 프로그램 ‘황금나침반’ 「장수하는 ‘피’ 만드는 법」 편에 출연해 바나듐 쌀의 특징과 건강 기능성에 대해 소개했다.

(방송보기▷[황금나침반] 장수하는 ‘피’ 만드는 법)

이날 방송에서 신 교수는 미국 듀크대학의 ‘쌀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사례로 소개하며, 쌀 중심 식단의 체중 조절 효과를 설명했다.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4주간 쌀 식단을 유지한 결과, 여성 참가자는 평균 8.6kg, 남성은 13.6kg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으며, 1년이 지난 후에도 68%가 감량된 체중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교수는 또 바나듐 성분에 대한 흥미로운 유래와 기능성을 설명했다. 바나듐은 1830년대 스웨덴 화학자에 의해 처음 발견된 미량 원소로, 화합물의 아름다운 색을 본 화학자가 스칸디나비아의 미의 여신 ‘바나디스(Vanadis)’에서 이름을 차용해 명명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유래에서 바나듐은 ‘시간을 초월해 빛나는 광물’로도 불린다.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잡곡이나 현미 대신 흰쌀의 고유한 식감을 유지하면서도 혈당 부담을 줄이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 신 교수는 “공인인증기관 분석 결과 바나듐이 함유된 쌀은 밥을 짓기 전후 모두 당류 함량이 0g으로 유지되는 것이 확인됐다”며, 바나듐 쌀이 식후 혈당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바나듐 쌀 섭취 시 주의사항도 덧붙였다. 일반식품으로서의 바나듐 쌀은 하루 한 끼 약 50g 정도 섭취가 적당하며, 쌀은 도정 직후 산화가 진행되므로 소포장 제품을 선택해 신선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글 하홍준 hahj@syu.ac.kr

ⓒ 삼육대학교 브랜드전략본부 커뮤니케이션팀 supr@syu.ac.kr

버려진 전자제품이 희망으로… ‘ESG 실천’ 리사이클링 캠페인 참여

‘쓱싹 리사이클링 캠페인’
폐전자제품 수거·재활용으로 기후위기 대응
재림교회 유관기관과 공동 참여

▲ 삼육대 제해종 총장(왼쪽)과 E-순환거버넌스 정덕기 이사장이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육대는 ESG 가치 실현의 일환으로 국제개발구호단체 아드라코리아가 주관하는 ‘쓱싹 리사이클링 캠페인’에 동참한다. 폐전자제품을 수거해 재활용·재사용을 촉진하는 자원순환형 기후 행동 프로그램이다.

협약식은 지난 20일 서울 동대문구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한국연합회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협약에는 삼육대를 비롯해, 아드라코리아, 삼육보건대, 삼육서울병원, 삼육부산병원, 에덴요양병원, 삼육식품, 네이처세븐 등 재림교회 산하 유관기관이 참여했다.

이번 캠페인은 아드라코리아 창립 30주년을 맞아 환경부 인가 비영리법인 ‘E-순환거버넌스’, 청소년자원봉사센터 ‘일곱빛자원봉사터전’과 함께 추진하는 전국 단위 기후 행동 프로그램이다.

가정과 기관, 사업장 등에서 사용하지 않는 폐전자제품을 지정 수거처에 기부하면, 수거된 제품을 E-순환거버넌스가 안전하고 친환경적으로 처리한다. 유해물질은 제거하고, 철·구리·알루미늄 등 자원을 재활용해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창출한다. 특히 휴대전화는 개인정보 완전 삭제 절차를 거쳐 안심하고 기부할 수 있다.

또한 수거·재활용된 전자폐기물의 온실가스 감축분에 상응하는 규모만큼 기후위기 취약국인 방글라데시의 저소득 가정에 ‘채소키트’를 지원할 예정이다. 방글라데시는 홍수, 해수면 상승, 대기오염 등 복합적 기후재난으로 농업 기반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채소키트 지원은 식량 자립과 영양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육대 제해종 총장은 “ESG 가치 실현과 글로벌 시민교육 차원에서 이번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게 됐다”며 “삼육 공동체가 함께 실천하는 작은 행동이 지구촌 이웃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 하홍준 hahj@syu.ac.kr

ⓒ 삼육대학교 브랜드전략본부 커뮤니케이션팀 supr@syu.ac.kr

조선일보 https://news.chosun.com/pan/site/data/html_dir/2025/06/25/2025062501054.html
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6531
한겨레 https://www.hani.co.kr/arti/economy/biznews/1204591.html
뉴시스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625_0003226351
전자신문 https://www.etnews.com/20250625000088
한국대학신문 https://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580430
대학저널 https://dhnews.co.kr/news/view/1065572559040467
교수신문 http://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137959
베리타스알파 https://www.veritas-a.com/news/articleView.html?idxno=560152
중앙이코노미뉴스 https://www.joongang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28998
매일일보 https://www.m-i.kr/news/articleView.html?idxno=1253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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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경제 https://www.dailysmar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9357
뉴데일리 https://biz.newdaily.co.kr/site/data/html/2025/06/26/2025062600004.html
위드인뉴스 http://www.withinnews.co.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155&item=&no=36558
아시아타임즈 https://www.asiatime.co.kr/article/20250625500368

[경향신문] 김동건 교수, 동양하루살이 대발생 현상 분석

친환경 방제 연구도 주목

매년 5~6월이면 서울 성수동 일대와 잠실 야구장 등 한강변 상업지구에 출몰하는 동양하루살이 대발생 현상이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대해 김동건 교양교육원 교수 겸 환경생태연구소장이 관련 생태적 원인과 공존 방안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김 교수는 지난 6일 경향신문 기획보도 「성수동 ‘핫플’·야구장 덮친 동양하루살이…같이 살 방법 없을까」에서 “동양하루살이는 원래 우화 시기에 대량으로 동시 발생하는 생태적 습성이 있다”며 “수백에서 수만 마리가 동시에 수면 위로 올라와야 천적에게 잡아먹힐 확률이 줄어들기 때문에 이러한 행동이 오랜 기간 형성된 습성”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짧은 기간 동안 대량 발생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이다.

최근 동양하루살이 민원이 증가한 배경에는 도시화와 시민들의 생활 반경 확대가 자리잡고 있다. 김 교수는 “한강 수변공원 조성 등으로 시민들의 야간 활동이 늘면서 하루살이 서식지와 인간 활동 공간이 겹치게 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여기에 최근 몇 년간 태풍과 장마가 줄어들면서 유충 시기에 자연스러운 개체 수 조절이 이루어지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동양하루살이는 생태계 교란이 아닌 공존을 모색해야 할 대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 교수 연구팀은 화학적 방제 대신 생태친화적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연구팀은 지난 4월 한강 중심부에 특수 조명을 띄우는 실험을 실시했다. 성수동 인근 3대, 남양주 지역 10대 등 총 13대의 조명을 설치해 하루살이가 시가지로 이동하기 전에 강에서 머무르게 유도하고, 머무는 동안 물고기나 새 등 천적에 의해 자연스럽게 개체 수가 조절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김 교수는 “이 방식은 인위적 개입의 성격은 있지만 화학적 방제에 비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적고 실질적인 개체군 조절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친환경 방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이러한 접근을 반영해 성수동 일대에 청색광 대신 노란색 LED 조명을 도입하며 시민 불편 완화와 생태계 보호를 동시에 도모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 3월 동양하루살이를 ‘유행성 생활불쾌곤충’으로 지정하고 관리·방제 근거를 마련했으나, 전문가들은 살충제 사용 확대에 신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동건 교수의 연구는 향후 도시 생태계와 인간의 공존 방안 마련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 하홍준 hahj@syu.ac.kr

ⓒ 삼육대학교 브랜드전략본부 커뮤니케이션팀 supr@syu.ac.kr

꿈을 향해, 최선을 다해!… 아트앤디자인 실기대회 현장

전국 고교생 1200명 참가… 대규모 실기 현장에 언론 관심

삼육대 아트앤디자인학과(학과장 이장미)는 지난 18~19일 이틀간 교내 체육관 주경기장에서 ‘2025 삼육대학교 전국 고교생 아트앤디자인 실기대회’를 개최했다. 심사는 20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됐다.

올해로 19회를 맞은 이 대회는 창의적 발상과 사고력을 갖춘 참신한 인재를 발굴·육성하고, 디자인·미술 문화 진흥을 위해 마련됐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총 1200명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참가 부문은 △기초디자인 △발상과 표현 △기초소양 등 3개 부문으로, 입시 실기 중심의 과제로 진행됐다.

주경기장을 가득 메운 수험생들의 대규모 실기 장면은 그 자체로 장관을 이뤘다. 수백 명의 참가자들이 일제히 붓을 움직이는 모습은 매년 이 대회만의 독특한 광경을 만들어 낸다. 이 같은 이색적인 현장 덕분에 주요 뉴스통신사와 중앙일간지 등 언론사 취재진도 현장을 찾아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수상자에게는 다양한 특전이 제공된다. 대상(총장상), 금상, 은상 수상자는 삼육대 수시모집 특기자전형 지원 자격을 부여한다(2026학년도 입시요강에 준함). 특선 이상은 타 대학 지원 시 수상실적 증명서를 발급해 준다. 우수 학생을 양성한 학원 및 교사에게 ‘우수지도교사상’도 수여해 교육적 성과를 함께 격려한다.

글/사진 하홍준 hahj@syu.ac.kr

ⓒ 삼육대학교 브랜드전략본부 커뮤니케이션팀 supr@syu.ac.kr

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PYH20250619069000013?input=1196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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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PYH20250619069200013?input=1196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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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https://www.chosun.com/national/national_general/2025/06/20/RCKDQ2R5PRBQRIXP2BNR7V7VEM/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06196126i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06208513i
한겨레 https://www.eyesurfer.com/brief/mailform/article_viewer.php?strCNo=643370321
세계일보 https://www.segye.com/newsView/20250619514550?OutUrl=naver
세계일보 https://www.segye.com/newsView/20250619515904?OutUrl=naver
서울신문 https://go.seoul.co.kr/news/newsView.php?id=20250620027012&wlog_tag3=naver
한국대학신문 https://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580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