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스학부대학(학장 김용성)은 서울시 주관 ‘2019 고교-대학 연계 지역인재육성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대학의 우수한 자원과 인프라를 지역 고등학교에 연계하여 진로·적성 맞춤형 교육을 지원함으로써 지역인재를 육성하고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사업이다. 스미스학부대학은 서울시로부터 3천500여만원을 지원받아 오는 11월까지 노원구 관내 청원고 학생 300여명을 대상으로 사업을 수행한다.
스미스학부대학은 △정규수업과 연계한 심화학습, 융합수업 △창의성 및 전문지식 습득을 위한 동아리 활동 △학력 격차 완화를 위한 맞춤형 방과 후 학교 △진로·진학 프로그램 등 4개 분야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구체적으로 ‘창업, 스타트 업 중심’ ‘모의 주식투자를 통한 경제 이해’ 등 경제·경영 교육부터 ‘1인 MAKER 되기’ ‘3D프린터 활용 조명 기구 제작’ 등 4차산업혁명 대비 창의교육, ‘진로 멘토링’ ‘학부모 진로 아카데미’를 통한 진로·진학 컨설팅까지 총 10개의 맞춤형 강좌를 운영할 계획이다.
사업 책임자인 스미스학부대학 김용성 학장은 “미래사회는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첨단 기술에 대한 지식을 갖춘 인재가 선도하게 될 것”이라며 “이에 필요한 기본적인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의 크라우드펀딩 및 자금조달 역량을 강화하여, 초기 창업자금 마련에 도움을 주고자 열렸다. 우리 대학과 경희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여대, 한성대, 호서대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관계자와 창업동아리 학생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교육에서는 크라우드펀딩 제도의 개요부터 유형, 관련 통계는 물론 성공전략과 성공사례까지 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이 다뤄졌다.
먼저 한국예탁결제원 중소성장기업부 이종인 박사가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을 활용한 자금조달 방안’을 주제로 강연했다. 국내 크라우드펀딩 1위 업체인 와디즈의 이희용 투자심사역은 ‘와디즈펀딩 성공백서’를 주제로, 반려동물용 한방식품 제조기업 조앤강의 이미리 대표는 사업 초기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투자 유치에 성공한 사례를 발표했다.
강연 후에는 질의응답과 네트워킹 시간도 마련돼 각 기업 간 펀딩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지속적인 교류를 위한 네트워크를 다졌다.
창업지원단 진석 교수는 “최근 크라우드펀딩이 창업중소기업과 학생창업의 자금 창구로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교육이 크라우드펀딩과 관련한 지혜와 경험, 많은 지식 등을 쌓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크라우드펀딩(대중투자)은 온라인 중개업체를 통해 다수의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투자방식이다. 2016년 1월 도입 후 3년간 417개 창업·벤처기업이 755억원(483건)의 사업자금을 크라우드펀딩으로 조달했다.
사랑나눔주간은 한 주 동안 기독교 핵심 가치인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우리 대학의 고유한 문화 행사이자, 미션 페스티벌이다. 매년 봄, 가을 두 차례 열리고 있다.
이 기간 매일 오후 6시 요한관 홍명기홀에서는 조상익 의사(약학과 98학번 동문)가 ‘내 삶 속의 예수님’을 주제로 신앙콘서트를 진행하며 학생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자신이 만난 예수님의 사랑을 전했다. 450석 규모의 내부 좌석은 물론, 계단과 통로까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다채로운 행사도 교내 곳곳에서 마련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학 구성원 1004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헌혈행사가 진행됐다. 음악학과와 찬양동아리 가브리엘은 점심시간 솔로몬광장에서 ‘솔밭음악회’를 열었다.
각 학과 공동체와 자치기구, 동아리 등 26개 단체는 선교 및 봉사자금 마련을 위한 ‘사랑나눔 엑스포’(부스)를 여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삼육대는 5월 13일부터 18일까지 교내 일원에서 ‘2019 봄 사랑나눔주간’을 개최했다.
사랑나눔주간은 한 주 동안 기독교 핵심 가치인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삼육대만의 고유한 문화 행사이자, 미션 페스티벌이다. 매년 봄, 가을 두 차례 열리고 있다.
이 기간 매일 오후 6시 요한관 홍명기홀에서는 조상익 의사(약학과 98학번 동문)가 ‘내 삶 속의 예수님’을 주제로 신앙콘서트를 진행하며 학생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자신이 만난 예수님의 사랑을 전했다. 450석 규모의 내부 좌석은 물론, 계단과 통로까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다채로운 행사도 교내 곳곳에서 마련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학 구성원 1004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헌혈행사가 진행됐다. 음악학과와 찬양동아리 가브리엘은 점심시간 솔로몬광장에서 ‘솔밭음악회’를 열었다.
각 학과 공동체와 자치기구, 동아리 등 26개 단체는 선교 및 봉사자금 마련을 위한 ‘사랑나눔 엑스포’(부스)를 여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마음으로 보세요’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장애체험을 통해 장애인을 이해하고,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장애학생지원센터 서포터즈 학생들은 솔로몬광장에 체험부스를 열고, 재학생과 교수, 직원을 대상으로 △안대 착용 후 촉감만으로 상자 안 물건 맞추기 △지팡이를 이용해 10m 걷기 △미각만으로 음료수 맞추기 △장애인식개선 OX 퀴즈 △장애인식개선 홍보영상 구독/좋아요 이벤트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 시각장애체험. 안대 착용 후 촉감만으로 상자 안 물건 맞추기
서포터즈 주우송 학생(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4학년)은 “장애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더불어 생활하는 캠퍼스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광호 건축학과 교수, 건축학박사] 환경 파괴에 대한 반성으로 대두된 환경 보전 문제는 모든 분야에서 21세기에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문제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20세기 동안 미덕으로 받아들여졌던 대량 생산-대량 소비-대량 폐기라는 일방향성의 경제성 및 효율성 최우선의 생산구조 속에서 일방적으로 만들어진 건축이나 도시 개발은 유한한 자원 및 화석에너지의 대량 소비를 통하여 폐기물과 쓰레기를 대량 발생시켜 환경을 파괴하고 오염시키는 한계와 모순을 나타내게 됐다.
도시 및 건축의 발전은 지구에 매장되어 있는 유한한 자원과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하여 이뤄져 왔으며, 다양한 자원과 에너지의 소비를 통하여 성립되었다. 건축분야에서 인류가 사용하고 있는 전체 에너지의 50% 정도를 소비하고 있을 정도로 건축은 에너지와 자원소비에 가장 영향력이 크다는 것은 환경적인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이다.
환경친화적 건축은 지구환경을 보전한다는 대전제 아래서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부하를 줄이면서 주변 환경과 친화성을 도모하여 거주 환경의 건강 및 쾌적성은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건축물을 말한다. 환경친화적인 건축의 가장 직접적이며 필수적인 요건이 지구환경의 보전이라고 한다면 주변환경과의 친화성은 건축물을 사용하는 주체인 인간과 환경의 관계를 규정하는 것이며 거주 환경의 건강 및 쾌적성은 인간의 보다 높은 인간성 회복 및 권리의 함유라는 건축물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요건으로 환경친화적인 건축의 간접적인 요건이다.
필자는 호주의 대표적인 생태마을 크리스털 워터스(Crystal Waters Permaculture Village)를 방문하였다.
‘크리스털 워터스’의 본래 이름은 ‘크리스털 워터스 퍼머컬처 빌리지’다. 퍼머컬쳐는 지난 70년대 빌 모리슨과 같은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을 고민하던 학자들 중심으로 제기된 개념이다. 크리스털 워터스는 퍼머컬쳐 개념에 기초해 애초 250명 정도의 주민이 살 수 있도록 조성된 세계 최초의 계획공동체로 크리스탈 워터스의 책임자인 맥스 린데거가 기획 및 조성에 기여했다. 지난 88년 크리스털 워터스가 세워진데 이어 4년 뒤엔 코카부라 파크 에코빌리지가 세워졌다. 이 두 곳은 ‘퍼머컬쳐’에서 시작됐다.
거대도시로 이뤄진 현대사회가 급증하는 인구와 열악한 주거문제에 봉착해 인간과 자연, 인간과 인간을 분리시키고 급기야 공동체를 파괴해 왔다면, 퍼머컬처에 기초한 생태마을은 점차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훌륭한 해결책임을 입증해 왔다는 게 린데거의 설명이다. 깨끗한 물과 공기, 깨끗한 음식과 쾌적한 주거지는 물론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의 교감과 같은, 인간이 꼭 필요로 하는 것들을 생태마을이 일차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믿는 크리스털 워터스 생태마을.
평균 한국 체류기간 2년 남짓. 유학생들의 우리말이 또박또박 유창했다. 몽골 출신 다오까(사진 왼쪽, BATSAIKHAN DAVAADORJ), 중국에서 온 남천홍(가운데, 蓝天洪), 인도인 서릅(오른쪽, SAURAV TANWAR)은 각각 식품영양학과와 신학과, 컴퓨터메카트로닉스공학부 18학번으로 재학 중이다. 이들은 올해 우리 대학 학생홍보대사 수앰배서더 14기 단원으로 공식 임명됐다.
지난 2006년 수앰배서더 창단 이래 외국인 단원을 뽑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외협력처 홍보팀 박순봉 팀장은 “최근 우리 대학의 ‘글로벌 캠퍼스’ 구축 정책에 따라 외국인 유학생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며 “대학 구성원이 다양해진 만큼, 학교의 ‘얼굴’로 활용하는 홍보대사의 인원구성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홍보팀은 외국인 홍보대사 도입 초기이고, 규정상 학부생 중에 선발해야 하는 등 인재풀이 한정적이기에 특별채용 방식으로 이들을 뽑았다. 국제교육원으로부터 후보자를 1차로 추천받은 후, 수차례 면접과 내부회의를 통해 홍보대사로서의 자질, 한국어 능력, 인성, 애교심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했다.
이들 세 명의 외국인 단원은 10명의 한국인 단원들과 함께 오리엔테이션과 기본소양교육, 춘계 워크숍, 캠퍼스투어 교육 등 일정을 소화하고 최근 수습기간을 마쳤다. 공식 임기는 내년 2월 28일까지 1년. 앞으로 캠퍼스투어와 입시홍보, 홍보영상 촬영, 모델 활동, 의전 및 행사지원 등 업무를 한국인 단원들과 구별 없이 똑같이 수행하게 된다.
중간고사를 앞둔 지난 4월, 우리 대학 최초의 외국인 홍보대사 3인을 백주년기념관 홍보대사실에서 만났다.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하느라 바쁜 일상을 보내는 모습이 여느 한국 학생들과 다르지 않아 익숙했다. 시험을 앞두고 있어 조금은 지쳐보였지만, 홍보대사 활동에 대한 기대감으로 눈은 반짝였다.
▲ 왼쪽부터 남천홍(중국), 서릅(인도), 다오까(몽골)
Q. 삼육대 첫 외국인 홍보대사로 선발됐습니다. 어떻게 지원하게 됐나요?
다오까 : 근로, 강의실 청소, 식당, 경비 등 교내에서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어요. 그때마다 여러 직원 선생님들이 홍보대사를 해보라고 하셔서 수앰배서더를 알고는 있었어요. 그러다 이번에 외국인 학생을 뽑는다면서 국제교육원에서 제안을 해주셨어요. 처음엔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됐지만, 용기를 갖고 도전하게 됐습니다.
남천홍 : (제안을 받았을 때) 엄청 놀라고 기뻤어요. 하지만 언어가 미숙해서 부담감도 컸죠. 외국인이었기에 이런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해요. 열심히 활동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삼육대를 알리고 싶어요.
서릅 : 국제교육원에서 근로장학생으로 일하고 있는데, 과장님이 추천을 해줘서 지원하게 됐어요. 이런 활동을 정말 하고 싶었기에 너무 좋았죠. 우리 학교를 홍보할 수 있어서 좋고, ‘홍보대사’라고 하면 뭔가 멋있잖아요. 다른 학교에는 외국인이 학생홍보대사를 하는 사례가 거의 없다고 들었는데, 특별히 이런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앞으로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싶어요.
Q. 선발 후 오리엔테이션과 소양교육, 워크숍 등에 참여했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았던 활동은 무엇이었나요?
다오까 : 워크숍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삼육대를 대표하는 분들과 회의를 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나누는 게 참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덕분에 자신감이 많이 생겼어요. 그리고 홍보대사 신입 단원은 워크숍에서 장기자랑을 하는 전통이 있어요. 블랙핑크의 ‘뚜두뚜두’를 열심히 준비해서 췄어요. (웃음)
남천홍 : 저는 홍보대사 동기와 트와이스 ‘TT’ 안무를 준비해서 췄는데, 너무 부끄러웠어요. (웃음) 늦게까지 정말 재밌게 놀았어요. 만우절에는 단원들과 한국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사진을 찍었던 것도 기억에 남아요.
서릅 : 소양교육을 2주간 받았어요. 인사나 악수 예절, 의전매너 같은 비즈니스매너를 배울 수 있었고, 전혀 모르던 새로운 것을 알게 돼서 좋았어요. 1박 2일로 진행된 워크숍도 기억에 남아요. 선배, 동기 단원들과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싶은지 회의를 했어요. 한국인의 말을 이해하면서 내 의견을 한국어로 말하고,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과정 자체가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어요. 자신감이 생겼고 여러 단원들과 친해질 수 있었죠.
▲ 왼쪽부터 다오까(몽골), 남천홍(중국), 서릅(인도)
Q. 우리 대학에 오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졸업 후에는 어떤 진로를 생각하고 있나요?
다오까 : 몽골에서 삼육전문대학교(Sahmyook College)라는 학교에 다녔어요. 한국인 목사님이 세운 학교인데, 미용·조리·웹디자인 전공을 운영하고 있어요. 저는 조리 전공을 했는데, 졸업하면서 우수학생으로 선발돼서 장학금을 받고 삼육대에 오게 됐죠. 지금은 식품영양학과에서 공부하고 있어요. 졸업 후 대학원에 진학해 영양학 공부를 계속할 계획이에요. 세계적으로 활동하면서 건강한 음식을 알리는 일을 하고 싶어요.
남천홍 : 재림교회 신학을 공부하고 싶었는데, 중국에는 학교가 없어서 삼육대에 오게 됐어요. 진리에 대한 깊은 지식을 깨닫고 싶었어요. 신학을 전공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의 반대가 컸지만, 지금은 많이 인정해주세요. 음악도 공부하고 싶고, 공부를 마치고 중국으로 돌아가면 음악사역을 하며 전도하는 것이 꿈이에요.
서릅 : 한국에 온 지는 2년 조금 넘었어요. 한국에서 무역사업을 하는 삼촌이 삼육대를 소개해주셔서 어학당(한국어교육센터)을 먼저 다니게 됐어요. 어학 과정을 마칠 때쯤 한국에서 학부를 알아봤는데, 마침 다니고 있는 삼육대가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학교가 서울에 있으니 취업준비나 여러 활동을 하기에 좋고, 금연, 금주 캠퍼스라서 깨끗하고, 시설도 좋아서 큰 고민을 하지 않았어요.
컴퓨터메카트로닉스공학부 18학번으로 입학했는데, 인도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때부터 코딩에 관심이 많았어요. 인도에는 고등학교에 컴퓨터 과목이 있거든요. 학부 졸업 후에는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네이버, 구글 같은 IT 회사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는 것이 꿈이에요.
Q. 앞으로 수앰배서더 단원으로서 포부는.
다오까 : 삼육대는 저에게 천국 같은 곳이에요. 몽골에 있을 때는 이렇게 큰 세상이 있는 줄 몰랐어요. 여기에 와서 많은 것을 깨달았고, 시야가 넓어졌어요. 제가 느낀 삼육대를 잘 알리고 싶어요.
남천홍 :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캠퍼스 투어를 한다고 들었어요. 외국인의 눈에 비친 삼육대학교는 어떤 모습인지,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는 학교인지 알려드리고 싶어요.
서릅 : 하고 싶은 게 정말 많아요. (한참 말을 고르더니) 수앰배서더가 어떤 활동을 하는지 재학생들에게 더 많이 알리고 싶어요. 기회가 된다면 단원들과 해외봉사나 국내봉사도 하고 싶어요. 봄이 가기 전에 사진도 많이 찍어서 SNS에 올리고 싶어요. 또 학교에 아직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 더 많은 사람들과 친해지고 싶어요.
▲ 왼쪽부터 남천홍(중국), 서릅(인도), 다오까(몽골)
Q. 마지막으로 삼육대 학우들에게.
다오까 : 가족, 사랑하는 사람들과 오랫동안 떨어져서 사는 건 참 힘들어요. 가끔 문화가 달라서 생기는 오해와 상처도 있고요. 하지만 한국 학생과 외국인 학생들은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이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서로 다른 부분을 이해하면서 부족한 점은 채워주고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남천홍 : 삼육대는 저에게 더 크고 위대한 꿈을 꾸게 한 학교에요. 여러분은 정말 특별한 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요. 그런 학교에서 인생에 대한 더 깊은 인식을 하길 바랍니다.
서릅 : 한국인, 외국인을 구분하지 않고 그냥 ‘우리 학교 학생’, ‘수앰배서더 단원’으로 봐줬으면 좋겠어요. 다 같은 사람이니까. 함께 도와주고 서로 이해하면서 더불어 살았으면 좋겠어요. 한국인과 외국인 학생들이 좀 더 친해지길 바랍니다.
특히 일요일이면 남녀노소, 강아지까지 센 강변으로 나와서 걷거나, 운동한다. 센 강변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안식년을 보낸 필자도 일요일이면 덩달아서 센 강변으로 나와서 자전거를 타고 프랑스 사람들과 함께 맑은 공기를 즐겼다. 그랑드 자트섬은 필자의 숙소가 있었던 샤튜섬과 반대편에 있지만 센강 중간 섬의 긴 형태는 같다. ‘그랑드 자트섬의 일요일 오후’에서 등장하는 모델들도 오늘날의 파리지앵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단지 현대식 건물과 모자와 의상이 조금 다를 뿐이다.
‘그랑드 자트섬의 일요일 오후’는 과학적인 시각 이론과 색채 이론에 근거한 쇠라의 학위 논문 같은 그림이다. 그는 기존 인상파의 그림이 대부분 감정적, 즉흥적이지만 과학적인 시각 이론과 색채 이론에 근거하여 그림을 소상히 그렸다. 쇠라는 선배들의 정리되지 않은 붓 터치를 다양한 색채 대비를 통해 법칙화하여 신인상주의, 점묘주의를 열었다.
▲ 조르주 피에르 쇠라, 그랑드 자트섬의 일요일 오후(Sunday Afternoon on the Island of La Grande Jatte), 207.5x308cm, Oil on Canvas, 1884~1886, 시카고, 아트인스티튜트
‘그랑드 자트섬의 일요일 오후’는 수많은 분석을 통해 2년간에 걸쳐 그린 점묘주의의 결정체이다. 쇠라는 이 작품을 위해 60여 점의 드로잉과 습작을 남겼다.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40여명의 모델 표현은 그의 수많은 연습 속에 태어난 것들이다. 셀 수 없는 수많은 점을 찍어 형태를 표현하는 쇠라의 중노동은 차라리 고문이나 극한 수행에 가깝다.
화면은 섬의 잔디밭에서 휴식을 취하는 인물들과 강에서 요트, 조정 등 뱃놀이로 이원화하여 현재의 가상 현실(VR)과 같은 입체 착시를 불러오게 한다. 소재를 확연하게 보이게 하는 빛과 그림자의 콘트라스트 표현은 가히 절대적이다. 필자는 이 작품의 원화는 직접 보지 못했지만, 전작인 영국 내셔널갤러리에 있는 ‘아스니에르의 물놀이’를 보고 그 규모와 테크닉에 압도당한 바 있다. 이 작품 역시 2년간에 걸쳐 그렸다.
천재 화가 쇠라는 많은 작품을 남기지 못했다. 대작 그림을 오랜 기간 동안 수없는 색 점을 찍는 극도의 집념으로 건강이 악화되어 32세에 후두염으로 갑자기 요절했다. 그는 마지막 역작 ‘서커스’를 그리다 너무 힘들어 미완성인 상태로 부랴부랴 전시회에 출품한 상태에서 세상을 뜬다.
내성적인 쇠라는 사회 활동과 친구가 적었고, 오직 예술 작품 제작에 온몸의 기력이 소진되어 산화하였다. 한국의 화가 장욱진은 “몸을 버리지 않으면 얻는 게 없다.”는 말을 했다. 역작을 하는 화가는 거의 눈과 팔이 아픈 직업병을 갖고 있지만, 몸과 생명을 버리면서까지 역작을 이룬 쇠라에게 미치지 못할 것이다. 그의 작가 정신과 작품에 대한 과학적 통찰력은 후에 팝 아티스트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그리고 오늘날 ‘예술과 과학’의 융합 가치관을 남겨 주었다.
필자는 같은 화가로서 쇠라의 역작을 보면 송구한 마음이 든다. 그의 상상 못할 집념과 실험 정신에 마음이 숙연해진다. 필자는 그의 존재 앞에서 고개 숙이며, 절대로 부화(浮華)한 마음을 품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글 김성운 화가, 아트앤디자인학과 교수, 디자인학 박사,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졸업, 개인전 20회(한국, 프랑스, 일본 등) 국내·외 단체전 230회, 파리 퐁데자르·라빌라데자르갤러리 소속 작가, 대한민국현대미술전 심사위원, 한국정보디자인학회 부회장, 재림미술인협회장, 작품 소장 : 미국의회도서관, 프랑스, 일본 콜렉터, 한국산업은행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