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36℃] (5) 팝페라 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 이벼리(신학과 07학번) 동문
JTBC <팬텀싱어> 시즌1 우승해 데뷔
대학시절 ‘U2CAN’으로 성악 입문…독학으로 실력 키워
“내 선택 믿었다. 그리고 최선 다했다”
삼육대학교 홍보팀이 인터뷰 기획 <열정 36℃>를 연재합니다. ’36℃, 뜨거운 열정으로 도전하는 삼육 청년들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사회 곳곳에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나가는 젊은 동문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지난 2016년 11월, JTBC에서 남성 팝페라 그룹을 결성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가 첫 방송됐다. 당시 ‘이벼리’라는 이름의 한 청년이 무대에 올랐다. 이 청년은 “영혼으로 노래하겠습니다”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지만, 전문적인 음악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는 그에게 관심을 둔 이는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노래가 시작되자 현장에 있던 모두가 깜짝 놀랐다. 아마추어답지 않은 가창력과 진정성 있는 울림이 프로듀서들은 물론 방송을 지켜보던 시청자들까지 감동시켰다. 방송 직후 그의 이름은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달궜다.
이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은 우리 대학 신학과 07학번 이벼리 동문이다. 그는 이후 몇 달간 이어진 치열한 서바이벌 과정을 거친 끝에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팀 포르테 디 콰트로(이하 포디콰) 내에선 유일한 비성악인 출신이었다.
그를 다시 떠올린 건 얼마 전 팬텀싱어가 시즌3로 다시 돌아와서였다. 첫 시즌 우승팀인 포디콰의 성공이 없었다면 시즌3까지 나올 수 없었을 거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 우승 후 3년이 지났지만, 포디콰는 방송 때보다 더 큰 인기를 누리며 국내 크로스오버 최정상 그룹으로 우뚝 섰다.
전국 투어 콘서트는 매회 전석 매진을 기록하고, 방송활동도 활발히 하며 벌써 3집까지 앨범을 냈다. 일본에서 클래식 음반차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짝인기를 끌다 잊혀져버린 여느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자들과는 달랐다. 비결이 무엇이었을까. 개포동 연습실에서 이벼리 동문과 마주앉았다.
노래하는 사람
Q. 코로나19가 음악인의 일상도 바꿔놓았나.
“공연이 많이 줄었다. 예전 같았으면 꽉 찬 스케줄로 일주일이 정말 바빴을 거다. 어쩌다 쉬는 날이 생기면 몸이 버틸 수 있도록 정말 필사적으로 쉬고 그랬는데. 요즘은 지금 있는 연습실에 많이 오고 있다.”
Q. 얼마 전 포디콰 멤버들과 비대면 공연을 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우리가 이 시점에서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했다. 우리는 노래를 하는 사람이고, 무대에 서는 사람이다. 우리 노래를 기다려주고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니까 그분들을 위해서 온라인 공연을 해보자고 했다. 마침 세종문화회관이 ‘힘내라 콘서트’라는 무관중 공연을 기획해서 참여했다. 네이버TV로 관객들을 만났는데, 많이 좋아해 주셔서 참 감사했다.“
Q. 팬텀싱어 시즌3가 얼마 전부터 방송을 시작했다. 첫 시즌 우승자로서 어떻게 보고 있는지.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해본 사람은 트라우마 비슷한 게 있다. 치열한 서바이벌 과정에서 붙고 떨어지고 하는 장면에 감정이입이 일반 시청자들보다 훨씬 심하게 된다. 프로그램 자체를 즐기면서 보기 힘든 게 사실이다. 응원은 하지만, 막 집중해서 보려고 하진 않는다. 내 정신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웃음)”
Q. 팬텀싱어는 애초 기획 단계부터 우려가 컸다. 이미 서바이벌형 오디션 음악 예능이 식상해질 대로 식상해진 시기였고, 마이너 장르인 크로스오버를 전면에 내세웠다. 윤종신 프로듀서조차 “조기 종영만 안 됐으면 좋겠다”고 했을 정도였다. 그런데 예상외로 성공을 거뒀고, 시즌3까지 나올 정도로 롱런하고 있다. 그 힘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크로스오버라는 장르 혹은 4중창이라는 포맷 자체가 사람들에게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간 게 아닐까. 대중음악을 소재로 한 오디션 프로그램은 계속 있었다. 그런데 클래시컬한 보컬리스트를 데려다 경쟁을 시키고, 그것도 제대로 잘 만들어서 보여주니까 화제가 된 거다.
또 우리나라에 클래식 음악을 잘하는 인재들이 정말 많다. 그런데 클래식은 관객층이 두텁지 않고 시장이 작아서 다 흡수할 수가 없다. 그래서 대부분 해외로 나가는데, 문제는 그런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거다. 당장 독일이나 이탈리아만 가도 한국 유학생들이 차고 넘친다.
이렇게 일평생을 음악에 쏟아붓고 있었던 사람들이 설 곳이 없었는데, 팬텀싱어라는 프로그램이 나온 거다. 내공 있는 사람들이 방송에 쏟아져 나왔고, 실력이 발휘되면서 일반 대중들이 ‘우와’하고 관심을 갖게 된 게 아닌가 싶다.“
Q. 포디콰가 K팝 일색이던 국내 대중음악계에 다변화의 물꼬를 텄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포디콰 이후 크로스오버가 하나의 장르로 굳건히 자리매김한듯하다. 그런 면에서 책임감 같은 건 없나.
“우리 이전에도 크로스오버 음악을 시도한 선배들이 많았다.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고. 우리는 그중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책임감을 느끼거나, 우리가 시장을 선도한다거나 이런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그저 주어진 일에 열심히 할 뿐이다.”
▲ 팝페라 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 왼쪽에서 두번째가 이벼리 동문. 사진=아트앤아티스트 네이버 포스트
‘자네 성악 한번 해보지 않겠나’
이벼리 동문은 목회자나 선교사가 되려는 꿈을 갖고 우리 대학 신학과에 입학했다. 조용하고 평범한 학생이었다. 학과 공부에 충실했고, 학내에서 열리는 강연이나 세미나, 비교과 프로그램에 종종 참여했다. 필리핀에 1년간 선교사를 다녀오기도 했다. 그는 대학시절을 “많은 것을 배우며 내면을 성장시킬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때 참여했던 프로그램 중 ‘U2CAN’도 있었다. 우리 대학 인성교육원이 비전공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음악 레슨 프로그램. 그게 그의 인생을 바꿔놓을 줄은 몰랐다.
Q. U2CAN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캠퍼스를 걸어 다니다 우연히 게시판에 붙어있는 포스터를 보고 신청했다. 음악에 관심이 많았다. 원래 바이올린이 정말 하고 싶었다. 그런데 악기가 필요했다. 물론 학교에서 무료로 대여해줬는데, 뭔가를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스타일이어서 어떻게든 구하게 되지 않을까 싶었다. 가난한 학생이 무슨 돈이 있겠나. 그래서 성악을 했다. (웃음)”
Q. 입문자로서 어떤 도움을 받았나.
“바리톤 이재웅 선생님께 배웠다. 자연스럽고 어떤 틀에 갇히지 않는 자유로운 스타일을 추구하는 분이셨다. 덕분에 뻔한 발성이 아니라 경계에 있는 듯한 나만의 발성과 소리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됐다. 하다 보니 어느 순간 깨우치는 순간이 왔다.”
Q. 처음부터 음악에 재능을 보였나.
“맨 처음 가면 호흡을 먼저 배운다. 중학교 때 3년 정도 플룻을 해서 호흡이 어렵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플룻이 성악보다 호흡을 더 쓴다. 선생님은 그걸 모르니까 ‘이 친구 호흡이 왜 이렇게 좋지’ 하신 거다. 나중에는 소리도 짱짱하게 나오니까 한동안 ‘자네 성악 한번 해보지 않겠나’ 하셨던 기억이 난다. 그러면 나는 ‘저의 길이 있습니다’하고, 선생님은 ‘알~았~네~’ 하시고. (웃음)
사실 재능은 잘 모르겠고, 애정이 있는 만큼 깨우치고 배우는 속도가 판이하게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천재가 아닌 이상 시간을 때운다는 마음으로 하면 그만큼 더딘 거고. 스스로 연구하고 고민하고 열정이 있으면 확실히 빨라진다.“
Q. 졸업 후에는 U2CAN을 하지 못했을 텐데.
“U2CAN 덕분에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소리의 기본을 배웠다. 졸업 후에는 거의 독학이었다. 유튜브를 봤다. 동영상에 나오는 위대한 싱어들의 발성, 그리고 노래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디어와 힌트를 얻고 스스로 적용했다. 그 와중에 나만의 소리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정말 많은 시간을 공부하는 데 쏟았다. 옥탑방에 살아서 마음 놓고 연습할 수 있었다. 온종일, 사계절 내내, 해가 바뀌어도, 계속 또 계속, 연습 또 연습이었다.”
Q. 독학을 고집한 이유는.
“물론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싶었다. 얼마나 받고 싶었겠나. 그런데 레슨비가 부담이어서 독학을 했다. 그래도 너무나 즐거웠다. 스스로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이 너무 행복했다.”
팬텀싱어
그즈음 신학과 동기들은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목사 혹은 전도사로 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노래에 푹 빠진 이 동문은 본격적으로 예능인의 길을 걷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무대가 없었다. 비전공자에, 작품 경력도 없고, 외모까지 평범했던 그에게는 오디션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지원서를 내는 족족 떨어졌다. 비전공자의 한계였을까. 그러다 우연히 팬텀싱어 지원자 모집 공고를 보게 됐다.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원서를 넣었는데, 덜컥 합격해 방송까지 나가게 됐다.
Q. 어떤 가능성을 봤던 걸까.
“좀 특이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일반인인데 노래를 곧 잘하니까. 신기하다, 한번 써보자, 기회를 줘보자, 이런 게 아니었을까. 딱하기도 하고. (웃음) 지원할 때는 우승은커녕 본방에 나갈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전혀 안 했다. 오디션 기다리면서 대기실에 앉아 있는데, 자기들끼리 ‘어, 교수님 오셨어요?’ 이러면서 다 알더라. ‘대단하다, 난 당연히 떨어지겠지’ 했는데 붙여주더라.”
Q. 첫 방송이 기억난다. 아무도 관심을 안 가졌는데, 노래 듣고 모두가 깜짝 놀랐다. 그날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달궜고. ‘반전’을 예상했나.
“반전은 있을 거로 생각했다. 프로필에 써낸 게 전혀 없었기 때문에. 프로듀서 분들은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거의 자정이 가까워진 시간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내 앞으로 수십 명을 심사했고, 뒤로도 또 있으니 다들 피곤함에 절어 있었다. 그런데 노래를 그렇게 해버리니까 나라도 놀랐을 것 같다. 그런 편집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아래 영상)
Q. 서바이벌 과정 중 언제쯤 본인에 대한 확신을 가졌나.
“솔직히 말하면 확신이 없었다. 그 과정이 너무 피로하고 힘들어서. ‘빨리 떨어졌으면 좋겠는데 왜 안 떨어지지’, ‘오늘만 끝나면 좀 집에 가게 되지 않을까’ 이러면서 했는데, 이상하게 계속 올라갔다. 물론 그 와중에 죽어라고 열심히 했다. 그렇게 열심히 하니까 그만큼 힘이 들었던 거고. ‘이제 그만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꾸역꾸역 살아남았다.”
Q. 쟁쟁한 사람들이 정말 많았는데, 우승의 비결이 무엇이었을까.
“‘배려’다. 중반 이후부터 2명, 3명, 4명 이런 식으로 팀을 계속 꾸려나가면서 경합을 했다. 그런데 중창의 경우 누구 하나가 돋보이고 싶어서 욕심을 내면 전체적인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진다. 그러면 꽹과리 같은 음악이 되고, 중창의 매력이 없어지는 거다. 그래서 멤버들 간에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포디콰는 다 그런 음악을 하려고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성적이 좋았다. 우리는 이제 뭘 해도 항상 4명이 같이 움직인다. 서로 배려하고 밸런스를 맞추는 작업을 통해 가능했던 거다.“
▲ 포르테 디 콰트로 3집 발매 기념 전국투어 콘서트. 사진=아트앤아티스트 네이버 포스트
신학과 출신 테너
Q. 팬텀싱어 우승 후에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포디콰가 3집까지 낼 거라고 예상을 했나.
“아니 전혀. 프로젝트 그룹이라서 우승 후 1년간 활동할 수 있도록 계약이 돼 있었다. 딱 1년 열심히 하고 내 삶으로 돌아가야지 생각했는데, 어느덧 3년이 지났다.”
Q. 같은 멤버 모두 성악을 전공했고, 소위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혹시 본인도 신학이 아닌, 성악을 전공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나.
“전혀 없다.”
Q. 단 한 번도?
“물론 삶에서 하나의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서 끊임없이 달려가고, 노력해서 목표에 도달하는 것만큼 의미 있고 감동적인 것은 없을 거다. 정말 멋진 일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사람은 그러지 못한다. 자기가 뭘 잘하는지 모르고, 자기가 뭘 원하는지 모른다. 자기 자신을 잘 모르는 거다. 나도 그랬다.
나는 오히려 조금 놨던 것 같다. 대학 때부터 다양한 경험을 하려고 했고, 그러면서 U2CAN을 만나고,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찾게 됐다. 나에게 온 현실을 받아들이고 의연하게 대처해나가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어깨에 힘을 빼고 나니 비로소 보였다. 움켜쥐고 있을 때는 두려움뿐이었다.“
Q. 혹시 신앙이 있나.
“물론이다. 나에게 신앙은 ‘잘 박힌 못’ 같은 거다. 절대로 뽑히지도, 꺾이지도 않는, 흔들리지 않는, 내가 의지할 수 있는 강력한 친구 같은 거다. 살아가는 데 아주 큰 도움이 되고, 절대 나를 쓰러지지 않게 하는 아주 강력한 원동력이다.”
Q. 결과적으로 성공을 했지만, 사실 하나하나의 선택들이 정말 무모해 보인다. 누구나 선택에 앞서 리스크를 고려하는데,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결코 그런 선택들은 하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
“충분히 이해한다. 내가 봐도 내 선택들이 어이가 없으니까. 돈 아끼자고 악기 대신 성악을 했고, 신학과를 나온 애가 음악을 하겠다고 했다. 아무 경력도 없는데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갔다. 그런데 나는 당시 그 선택을 믿었다. 그리고 정말 열심히 했다.
보통 선택이 결과와 직결된다고 생각해서 선택마저 주저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하지만 선택은 과정일 뿐이다. 어떤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을 믿고 최선을 다하면 너무나 많은 기회가 찾아온다. 그리고 그 기회에 맞설 힘이 생긴다.
선택 그 자체에 지나치게 무게를 두고, 그것에만 집중하고, 그다음 실행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그냥 선택에서 끝나버린다. 자신을 믿고, 자신의 선택을 믿고, 최선을 다하면 분명 어떤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Q. 어떤 음악인이 되고 싶나.
“‘요나스 카우프만’이라는 테너 가수가 있다. 전 세계 오페라 극장 캐스팅 1순위고, 팬들의 인기투표에서도 부동의 1위다. 그런데 발성이 너무나 유니크해서 호불호가 굉장히 갈린다. 기존의 전통적인 음색을 좋아하는 분들은 받아들이지 못하고 상당한 혹평을 한다. 그런데 나는 이상하게 너무 좋더라. 사람들의 비아냥거림이 있어도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끝까지 관철해나가고 자기만의 것을 갈고 닦는 그런 모습.
음악을 하면서 여러 딜레마가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해야 하나, 사람들이 좋아해 주는 것을 해야 하나,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것에 나를 갖다 맞춰야 하나, 아니면 내가 좋아하는 나의 모습을 내가 만들어내야 하나. 그런데 요나스 카우프만을 보면서 나다운 것이 결국 가장 대중적인 것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나는 갇혀 있고 정형화되어 있는 것을 싫어한다. 그런데 내가 하고 있는 음악 장르가 그래서 그런지, 자꾸 스스로 갇히게 되더라. 클래식에 계속 나를 가두고 거기에 나를 맞추려고 하니 탈이 나는 것 같았다. 음악을 하는 사람이지 않나. 그러니까 더 자유롭게 생각하고 더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 한다.“
인터뷰를 마치고 원고를 정리하면서 요나스 카우프만을 검색해 봤다. 그 역시 비전공자 출신의 늦깎이 성악가였다. 안정적인 삶을 살라는 아버지의 바람으로 수학과에 입학했다가 뒤늦게 성악으로 진로를 바꿨다. 경력 초기에는 발성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한두 마디 노래하고 퇴장하는 단역 생활도 오래했다. 그렇게 밑바닥부터 올라가 21세기 최고의 스타 성악가로 발돋움했다. ‘비전공자 테너’ 이벼리가 롤모델로 삼은 것은 그의 삶 자체였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삼육대와 한국원자력의학원이 신종 감염병 발생 등 국가적 재난상황에 대비한 전문 의료인력 양성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삼육대 김일목 총장과 한국원자력의학원 김미숙 원장은 2일 서울 노원구 한국원자력의학원 본원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약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기초연구자 등 의료인력 양성 및 기술 개발에 적극 협업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삼육대는 교육전문기관으로서 양질의 전문 인력을 양성 및 지원하고, 한국원자력의학원은 국내 유일의 첨단 방사선의학전문기관으로서 실습환경과 훈련과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공동 학술연구 △학위과정 등 인력양성 △정기 세미나 등 교류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은 최근 코로나19 등 국가적 고위험 감염병 사태로 인해 전문 의료인력 양성과 학·연 융합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두 기관 모두 서울 노원구에 소재한 대표적인 종합대학과 의학연구기관인 만큼, 이 지역을 기반으로 한 헬스케어 연구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서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삼육대 김일목 총장은 “두 기관은 오래전부터 간호인력 수련 양성 분야에서 협업하며 높은 신뢰를 쌓아왔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협력 범위를 보다 확대하여 국민 건강증진에 이바지하는 우수한 의료 인력을 양성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서울 노원갑)도 참석해 양 기관의 협약을 격려했다. 고 의원은 “최근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공공의료 확충과 전문 의료인력 양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확산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두 기관의 협약은 매우 시의적절하다. 앞으로 지역 헬스케어 분야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국민 건강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협약에 이어 삼육대 간호대학은 한국원자력의학원 산하 원자력병원과 간호실습에 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간호대학 학생들이 원자력병원에서 임상현장의 의료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문 의 : 홍보팀장 박 순 봉 (02)3399-3807 언론담당 : 하 홍 준 (02)3399-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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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한국원자력의학원, 국가재난 대비 의료인력 양성 ‘맞손’ 지역 헬스케어 연구 클러스터 조성에도 협력키로
삼육대(총장 김일목)와 한국원자력의학원이 신종 감염병 발생 등 국가적 재난상황에 대비한 전문 의료인력 양성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삼육대 김일목 총장과 한국원자력의학원 김미숙 원장은 2일 서울 노원구 한국원자력의학원 본원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약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기초연구자 등 의료인력 양성 및 기술 개발에 적극 협업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삼육대는 교육전문기관으로서 양질의 전문 인력을 양성 및 지원하고, 한국원자력의학원은 국내 유일의 첨단 방사선의학전문기관으로서 실습환경과 훈련과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공동 학술연구 △학위과정 등 인력양성 △정기 세미나 등 교류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은 최근 코로나19 등 국가적 고위험 감염병 사태로 인해 전문 의료인력 양성과 학·연 융합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두 기관 모두 서울 노원구에 소재한 대표적인 종합대학과 의학연구기관인 만큼, 이 지역을 기반으로 한 헬스케어 연구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서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삼육대 김일목 총장은 “두 기관은 오래전부터 간호인력 수련 양성 분야에서 협업하며 높은 신뢰를 쌓아왔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협력 범위를 보다 확대하여 국민 건강증진에 이바지하는 우수한 의료 인력을 양성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서울 노원갑)도 참석해 양 기관의 협약을 격려했다. 고 의원은 “최근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공공의료 확충과 전문 의료인력 양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확산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두 기관의 협약은 매우 시의적절하다. 앞으로 지역 헬스케어 분야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국민 건강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협약에 이어 삼육대 간호대학은 한국원자력의학원 산하 원자력병원과 간호실습에 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간호대학 학생들이 원자력병원에서 임상현장의 의료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끝.)
협약에 따라 삼육대와 구리시는 국토교통부에 ‘GTX B노선의 구리시(갈매역) 정차’가 반영된 기본계획 및 사업승인 고시가 이뤄질 수 있도록 공동 건의하고, 이에 필요한 사항에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GTX B노선은 송도국제도시에서 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를 지나 남양주 마석에 이르는 80㎞ 구간에 시속 100㎞ 이상의 급행철도를 놓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총 5조7351억원으로,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부터 내년 4월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2년 말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 계획상 GTX B노선이 구리 일대를 통과하지만, 정차역은 없어 구리시는 이에 대한 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육대로서는 GTX B노선이 인근 갈매역에 정차할 경우 재학생과 교직원의 광역교통 편의가 크게 향상되는 것은 물론, 구리 갈매역세권개발 등 지역개발 사업과 연계하여 교육환경 및 생활편의 역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육대 김일목 총장은 “이날 협약을 통해 GTX B노선의 갈매역 정차가 재학생의 교통편의와 구리시민의 교통복지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었다”며 “광역교통망을 기반으로 삼육대와 이웃인 구리시가 공동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끝.)
협약에 따라 삼육대와 구리시는 국토교통부에 ‘GTX B노선의 갈매역 정차’가 반영된 기본계획 및 사업승인 고시가 이뤄질 수 있도록 공동 건의하고, 이에 필요한 사항에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GTX B노선은 송도국제도시에서 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를 지나 남양주 마석에 이르는 80㎞ 구간에 시속 100㎞ 이상의 급행철도를 놓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총 5조7351억원으로,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부터 내년 4월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2년 말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 계획상 GTX B노선이 구리 일대를 통과하지만, 정차역은 없어 구리시는 이에 대한 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육대로서는 GTX B노선이 인근 갈매역에 정차할 경우 재학생과 교직원의 광역교통 편의가 크게 향상되는 것은 물론, 구리 갈매역세권개발 등 지역개발 사업과 연계하여 교육환경 및 생활편의 역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육대 김일목 총장은 “이날 협약을 통해 GTX B노선의 갈매역 정차가 재학생의 교통편의와 구리시민의 교통복지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었다”며 “광역교통망을 기반으로 삼육대와 이웃인 구리시가 공동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육대 환경디자인원예학과(학과장 김유선)는 1일부터 6일까지 교내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졸업전시회 ‘EEE: Enjoy Every Experience’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디스플레이, 캠페인, 공간디자인, 플로럴 디자인, 제품디자인 등 졸업예정자 12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새롭고 즐거운 사용자 경험’이라는 전체 콘셉트 아래, 관람객에게 차별화된 전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작가들의 치열한 사색의 결과가 담겼다. 단순히 작품을 관람하는 수동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작품을 매개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참여하며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 ‘CONNECTED’, 김민주 作
졸업전시위원장 전시현 학생은 “12명의 작가들은 관람자에게 어떤 경험을 주고 싶은지, 어떤 감성을 자극하고 싶은지, 깊이 고민하고 완성하는 과정을 통해 성장하고 한 걸음 더 내딛게 되었다”며 “작은 걸음이지만 앞으로의 가능성에 집중해주시고, 전시를 보시는 모든 분이 다양하고 즐거운 경험을 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김일목 총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여러 제약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전시를 기획하고 준비해주신 학생들과 교수님들의 수고에 감사드린다”며 “이 전시를 통해 시대의 위기를 풀어내는 지혜와 미래 세대를 대비하는 혜안을 얻게 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환경디자인원예학과는 관상식물을 현대생활에 조화롭게 디자인하여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에코디자인 학문을 실천하는 학과다. 도시환경디자인, 화훼장식디자인, 그린디자인 관련 교과목을 교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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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 환경디자인원예학과 졸업전시회 ‘EEE: Enjoy Every Experience’ ‘새롭고 즐거운 사용자 경험’ 주제로 졸업작품 선보여
삼육대 환경디자인원예학과(학과장 김유선)는 1일부터 6일까지 교내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졸업전시회 ‘EEE: Enjoy Every Experience’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디스플레이, 캠페인, 공간디자인, 플로럴 디자인, 제품디자인 등 졸업예정자 12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새롭고 즐거운 사용자 경험’이라는 전체 콘셉트 아래, 관람객에게 차별화된 전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작가들의 치열한 고민의 결과가 담겼다. 단순히 작품을 관람하는 수동적인 방식의 전시에서 벗어나, 작품을 매개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참여하며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졸업전시위원장 전시현 학생은 “12명의 작가들은 관람자에게 어떤 경험을 주고 싶은지, 어떤 감성을 자극하고 싶은지 깊이 고민하고 완성하는 과정을 통해 성장하고 한 걸음 더 내딛게 되었다”며 “작은 걸음이지만 앞으로의 가능성에 집중해주시고, 전시를 보시는 모든 분이 다양하고 즐거운 경험을 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김일목 총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여러 제약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전시를 기획하고 준비해주신 학생들과 교수님들의 수고에 감사드린다”며 “이 전시를 통해 시대의 위기를 풀어내는 지혜와 미래 세대를 대비하는 혜안을 얻게 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환경디자인원예학과는 관상식물을 현대생활에 조화롭게 디자인하여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에코디자인 학문을 실천하는 학과다. 도시환경디자인, 화훼장식디자인, 그린디자인 관련 교과목을 교육한다. (끝.)
▲ 물리치료학과 이미영 교수가 교내 온라인 강의녹화실에서 ‘기능훈련 및 일상생활동작’ 수업을 촬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대학가가 원격교육 시대의 문을 열었다. 원격교육의 문제점과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원격교육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되고 있다. 특히 원격교육을 중심으로 미래교육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렇다면 교수들은, 학생들은 원격교육을 어떻게 진행하고 수행하고 있을까. 그리고 원격교육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는 무엇일까. 본지(한국대학신문)가 코로나19 이후 대학가의 원격교육 천태만상을 총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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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각지 못했던 봄을 맞았다. 그럼에도···
김지호(삼육대 중국어학과2) 학생은 온라인 강의를 들을 때마다 ‘자기 자신과 싸움’을 한다. 공간이 주는 힘은 무시하기 힘들었다. 한 시간은 족히 넘었던 통학 시간은 아껴서 좋지만, 동기들을 못 만나는 대학생활이라니··· 코로나19가 야속하다.
하지만 원격교육의 장점도 있다. 스스로 시간을 운용하면서 ‘자기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집이든, 카페든 이해가 가지 않으면 몇 번이고 돌려보기가 가능하다. 실시간 화상수업이라면 교수에게 채팅으로 바로 질문할 수 있다. 수업 후 과제도 시험과 평가를 위한 과제라기보다 수업을 이해했는지 물어보는 복습형식 과제가 많아 동영상도 허투루 시청할 수 없다.
코로나19 이후 각 대학이 실시한 원격강의 설문조사만 봐도 추세는 뚜렷하다. 서버 문제나 기계적 결함이 방해만 되지 않는다면,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일부 강의식 수업은 동영상으로 듣고 싶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모두가 생각지도 못한 봄을 맞이했지만, 그 속에서도 길을 찾고 쉼 없이 나아가고 있다.
(중략)
▲ 간호학과 김현영 교수가 원격 수업 동영상 강의에서 액션캠을 달고 촬영한 화면
#2 일장일단이 있는 ‘슬기로운 원격생활’
코로나19는 ‘어떻게 학습 효율을 올릴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고, 이는 학습 현장에서 각종 기기 활용과 협업으로 이어졌다. 김현영 삼육대 간호학과 교수는 실습이 많은 간호대의 특성상 영상에 생동감을 더하기 위해 몸에 액션캠(고프로)을 달았다. 손을 소독하고, 엉덩이 주사를 놓고, 수혈하는 동작 하나하나가 교육 영상에 담겼다. 정적인 화면에서 벗어나 교수가 직접 차근차근 실습도구를 사용해 친절하게 과정을 알려준다. 화면은 삼육대 디지털러닝센터의 손을 거쳐 방송국 화면처럼 깔끔했다. 학생들의 고충 중에는 ‘화질이 너무 좋지 않다’, ‘지루하다’라는 점도 있었는데 김 교수의 수업은 그럴 틈이 없다.
이번 코로나19를 겪으며 교수들은 교수혁신센터나 디지털 교육 담당 부서의 업무 지원이 없었다면 막막했을 거라고 말했다. 김 교수의 경우도 디지털러닝센터와 협업이 있었기에 질 좋은 화면을 뽑아낼 수 있었다. 삼육대 디지털러닝센터 김기석 과장은 “삼육대도 19개 녹화 전용 강의실이 있었기에 많은 교수가 이를 활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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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러닝센터 김기석 과장이 온라인 강의 상황실에서 온라인 수업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3 갑자기 불어난 ‘원격교육’, 둑 터지듯 나오는 개선점들
코로나19와 상관없이 선제적으로 원격수업을 준비해 오던 대학도, 급히 대처한 대학도 개선할 부분들이 있기는 마찬가지다. 원격교육을 하며 고쳐졌으면 하는 부분이 뭐냐고 묻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대답이 쏟아져 나왔다.
‘출석’ 부분에서도 고등교육에 걸맞지 않은 기준 때문에 공정성을 확보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기석 삼육대 디지털러닝센터 과장은 “영상 러닝타임으로만 출석을 인정하는 시스템은 성실성을 평가할 때 공정하지 못하다”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고도화된 학습관리시스템(LMS)은 적재적소한 자리에 퀴즈를 배치해 다양한 평가 지침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통일돼 있지 않은 LMS 규격과 단순 출석으로만 성실성을 평가하는 잣대는 고등교육에 어울리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원격 시대 학사 공정성 확보는 교육의 질과도 직결돼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그 밖에도 각 교과목의 특성을 살린 기술·기기 지원, 대면 관계가 형성되지 못한 신입생을 위한 수업 정보 교류와 관계 증진의 장 마련, 하드웨어 서버의 클라우드화 등이 대학 현장에 필요하다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20세기 신교육의 기초를 연 사람으로 스위스의 요한 하인리히 페스탈로치를 꼽는다. 페스탈로치는 일평생을 교육실천가로 살면서 자신이 구상한 교육원리를 실제 교육에 적용했다. 이처럼 우리나라 테니스계에서 지도자 교육과 어린이 교육을 강조하며 실천하는 지도자가 있다. 삼육대 스미스학부대학 임지헌 교수다. 한국테니스가 지금보다 한발 더 나아가려면 “지도자를 교육하고 양성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오랜 지론이다.
건대부고-건국대 테니스 선수로 두각을 나타내던 임 교수는 아카데미 코치를 거쳐 고양시청팀 초대 감독을 역임했다.
임 교수는 고양시청팀을 위주로 고양시를 테니스테마타운으로 만들기 위한 꿈을 가졌다. 그는 고양시청 테니스팀을 맡아 지도할 때 한국선수권에서 세차례 우승한 김영준과 나정웅을 비롯해 국가대표 선수를 여럿 배출했다. 또한 국제테니스연맹 레벨 1~3 과정을 이수하고 자격증을 취득해 국제테니스연맹(ITF) 튜터로 활동하고 있다.
그러던 중 삼육대 산학협력 교수 제안을 받고 대학에 발을 내딛은 임 교수는 장충장호코트에서 매직테니스로 생활체육 레슨수업을 하면서 접점을 넓히고 ITA 테니스존아카데미를 만들었다. 테니스 국가대표 10명, 세계주니어 랭킹 1위, 4위, 11위 등을 배출하는 등 다년간 축적된 테니스 지도 경력을 바탕으로 대한테니스협회 지도자 교육총괄을 하고 있다.
▲ 고교시절 유망주였던 임지헌 교수를 스카우트하려는 각 대학의 경쟁을 보도한 1990년 8월 26일자 동아일보 기사
임 교수의 꿈은 60세에 아카데미에서 키워낸 세계 100위권 선수 10명을 데리고 투어를 다니는 것이다. 평생 테니스 라켓을 잡고 선수, 코치, 실업팀 감독, 대학 교수, 아카데미 원장 등 테니스 관련 일을 두루 섭렵한 임지헌 ITA 아카데미 원장을 만났다.
Q. 최근 2~3년새 테니스 분야에서 다채로운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A. SNS가 활발해지면서 테니스를 즐기는 세대가 상당히 젊어졌다. 예전에는 중장년층 마니아들만 즐겼었는데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합쳐지면서 저변확대도 많이 됐고 레크레이션 스포츠로 테니스가 부흥기에 접어들었다. 지금 대학에서 교수로 있고 아카데미도 운영을 하면서 전반적으로 젊은층을 상대하다보니 테니스 성황이 피부로 느껴진다. 요즘 많이 행복하다.
Q. 테니스로 할 수 있는 선수, 감독, 원장 등 테니스 직업을 두루 섭렵하고 있는 중이다.
A. 대학교 2학년때부터 지도자생활을 했었는데 그후 10년 준비를 하고 SMI아카데미에 들어가서 본격적인 지도자의 길에 나섰다. 테니스지도자로서 30여년 한길만 걸어왔다고 자부한다. 당시부터 30년을 보고 계획을 세우고 살아왔는데 주위에서 놀라는 눈치였다. 되돌아보니 방향을 잘 잡았다는 생각이 든다. 2016년에 안동대학에서 테니스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올해 2월에 스페인에 가서 ITF 레벨3코칭 스쿨도 이수했다.
Q. 너도나도 테니스 지도자인 요즘 스스로 어떤 테니스 지도자라고 생각하나
A. 테니스에 일가견이 있는 지도자들이 많다. 정답은 없지만 국제테니스연맹 코칭 스쿨도 있고 국가대표 출신, 주니어 육성 등 경력들도 지도자 자신에게 큰 자산이 된다. 객관적인 데이터를 필요로 하고 인정을 하는 추세다. 국제테니스연맹 레벨 3 과정을 이수하면서 지도자로서 상당 부분 정립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 고양시청팀 감독 재직시 이집트국제대회 출전 선수 지도
Q. 우리나라 테니스에 당장 필요한 것은.
A. 가장 시급한 것이 지도자 교육이다. 지도자부터 키워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 지도자 중에서 제대로 교육을 받으면 세계적인 지도자의 자질을 갖출 만한 분이 많다. 그 분들이 조금 더 바깥세상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ITF코칭스쿨이나 선진화된 아카데미 연수 등 개인의 노력이 필요하다. 다른 나라의 주니어 코치로 다녀오는 것도 좋은 경험이다. 협회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언어 능력이 갖춰져야 한다. 쏟아지는 정보 속에 도전을 하면 결과로 나타나는데 지도자 교육에 도전하는 것이 필요하다.
외국 지도자의 경우 라이선스를 취득하려하고 세미나에 참석하고 좋은 지도자들끼리 만나 미팅도 하고 소셜을 하는 등 기회를 많이 만들려고 한다. 한국의 엘리트 지도자들이 위기에 있다. 학교 체육에 힘쓴 그간의 공도 인정을 못 받고 오랜 전통을 지닌 학교 테니스부가 갑자기 해체되는 등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려면 공부밖에 없다.
Q. 국내 실업팀과 대학 지도자로 자리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 돌파구는 없나
A. 실업팀 감독과 코치, 대학 감독과 코치의 자리는 한정되어 있기에 선수를 은퇴한 젊은 지도자들의 설 자리가 좀처럼 없다. 문제는 다들 좁은 문으로만 들어가려고 하고 막연한 희망만 갖고 있어 답이 바로 안 나온다. 박사과정을 밟고 주위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학문적으로 공유하고 노력하다보면 의외로 구기종목을 선호하는 대학이 있어 팀 감독이나 코치 자리가 아닌 대학교수가 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질 수 있다.
현재 대학교에 몸을 담고 있기 때문에 학부 학생들에게 능력이 되는 한 사회에서 가장 우수한 인재라고 평가받게 트레이닝을 시키려 목표를 잡고 있다. 삼육대에서도 테니스 부문을 특화 발전시키려 한다. 테니스역학 심리학, 서비스, 고객관리, 스포츠마케팅 등등을 구체적으로 트레이닝시키는 과정을 생각하고 있다.
Q. 현재 이촌지구와 뚝섬지구 테니스장 운영에 상당한 입찰 금액을 써내 낙찰 받았는데 경제적 부담은 없나.
A. 지도자공부를 잘 해서 코트 운영을 하면 아카데미도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좋은 아카데미 프로그램과 코트 운영에 성실한 스태프가 있으면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 64회 한국선수권 단식 복식 우승자 김영준(오른쪽, 현 건국대 감독)을 지도한 임지헌 교수(가운데)
Q. ITA 테니스존은 ‘열정있는 스태프를 모신다’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어떤 의미인가
A. ITA테니스존 소속 지도자는 지도자로 교육받는 과정을 수행할 수 있다. 스페인의 경우 레벨1~3 과정 이수에 최소 6개월간 수업을 받아야 한다. 한달은 이론 수업을 받고 나머지 개월은 일반아카데미에 가서 트레이닝을 받고 그곳 헤드코치에게 평가를 받아서 자격을 취득한다. ITA테니스존도 이런 과정으로 지도자를 길러 내고자 목표하고 있다.
Q. 최근 2~3년 사이에 실내테니스연습장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A. 실내테니스연습장은 사업성이 좋은 아이템이다. 다만 야외에서 뛰면서 여러 가지 퍼포먼스를 하고 싶은데 실내는 고도제한이 있다. 기본기를 익히는데 실내테니스연습장만큼 좋은 곳은 없다. 실내와 실외코트를 두루 두루 사용하는게 좋다. ITA 아카데미도 의정부시 민락동에 실내연습장을 두고 있다. 스크린테니스뿐 아니라 실내 풀 코트도 겸비하고 있다. 테니스팟으로 개인 기본기 연습도 할 수 있고, 레슨과 실제 게임도 가능하다.
테니스팟을 활용한 맞춤 서비스도 가능하다. 실내 동작을 분석하는 총 3대 카메라와 50인치 고해상도 UHD TV로 각도에 따른 유저 자세를 분석한다.
Q. 테니스 지도자 교육의 롤 모델로 삼고 있는 곳은
A. 미국의 닉 볼리티에리 아카데미를 롤 모델로 삼고 있다. 닉 볼리티에리 아카데미는 지도자 교육 부문에서 최고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도 외국 테니스 지도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지도자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우선 내 자신이 노력하겠다.
▲ ITA 테니스존 스태프. 왼쪽부터 이상훈 프로, 임지헌 교수, 권오민 헤드프로, 김일권 프로
※ 임지헌 교수
1972년 5월 29일, 서울출생
삼육대학교 교수, 대한테니스협회 교육 총괄장
학력
2015 ~ 2017 안동대학교 대학원 체육학과 박사(스포츠심리학)
1995 ~ 1997 건국대학교 대학원 사회체육교육학 석사
1991 ~ 1995 건국대학교 체육교육학 학사
수상
2009 제90회 전국체육대회 테니스 단체 1위 (고양시청 테니스팀)
2007 제88회 전국체육대회 테니스 단체 1위 (고양시청 테니스팀)
1991 대통령 표창
경력
대한테니스협회 교육 총괄장
삼육대학교 스미스학부대학 교수
아이스포티브이 해설위원
고양시청 테니스팀 감독
대한테니스협회 경기이사
대한테니스협회 경기인위원회 부위원장
매직테니스위원회 부위원장
전문 테니스 유튜브채널(ITA TENNIS ZONE)운영
국내 최초 ITF코칭 레벨3(스페인 유학)
네이버 테니스 동영상 ‘KTA HIT UP’ 제작
지도경력
전 고양시청 남녀테니스팀 감독
국가대표 10명 배출
세계주니어 랭킹 1위, 4위, 11위 배출
국내 프로대회 60여회 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