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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 박사과정 유학생, 中 최고 영화상 ‘금계장’ 수상 쾌거 ‘지붕 위의 축구’ 금계장 최우수 어린이영화상 시옹 후이 학생, 제작·각본·연출·미술 참여 최우수미술상 후보로도… 4개 부문 노미네이트
삼육대 통합예술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시옹 후이(熊晖, XIONG HUI) 학생이 제작, 각본, 연출(조감독), 미술 등으로 참여한 영화 ‘지붕 위의 축구(屋顶足球, Football on the Roof)’가 지난해 11월 16일 중국 푸젠성 샤먼시에서 열린 ‘제37회 중국영화 금계장 시상식’에서 ‘최우수 어린이영화상’을 수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금계장(金鸡奖, Golden Rooster Awards)은 중화권 최고권위 영화상으로, ‘중국판 아카데미상’으로 불린다. 1981년부터 중국영화가협회가 주관하며, 전문가 심사를 통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이 영화는 최우수 어린이영화상 외에도 신인감독상, 최우수미술상, 최우수음악상 등 총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특히 시옹 후이 학생은 개인 자격으로 최우수 미술상 후보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작품은 금계장에 이어, ‘제6회 비엔나 어린이 영화제(Vienna International Children’s Film Festival)’에서 최우수영화상을, ‘제42회 밀라노 국제 스포츠영화제(SPORT MOVIES & TV – Milano International FICTS Fest)’에서 명예언급상(Mention d’Honneur)을 수상하며 국제 무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영화는 지난해 중국 현지에서 상영을 마치고 일본과 오스트리아 배급을 앞두고 있다.
‘지붕 위의 축구’는 중국 윈난성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축구를 통해 성장하고 하나가 되는 시골 마을 소녀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축구공이 없어도 작은 유자를 차며 세계를 향한 큰 꿈을 키워가는 아이들의 도전과 성장, 그리고 공동체의 가치를 감동적으로 풀어냈다.
시옹 후이 학생은 “장이머우(작품상), 천카이거(감독상) 감독 같은 세계적인 거장들과 함께 시상대에 오르게 되어 꿈만 같고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삼육대 통합예술학과에서 배운 교육이 창의성과 예술적 역량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삼육대와 학과 교수진에 대한 깊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영화 엔딩 크레딧에 지도교수인 김영화 교수의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삼육대 통합예술학과는 다양한 예술 분야를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미래형 예술지도자를 양성하고 있다. 학생들은 미술, 디자인, 오페라, 무용, 드라마, 아트앤테크놀로지, 통합예술치료 및 예술경영 등 폭넓은 세부 전공을 통해 아카데믹한 이론 수업과 현장 실습을 병행하며 전문성을 키우고 있다. (끝.)
딥시크가 쏘아올린 공이 한국 게임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저비용·저사양 반도체로도 고성능 AI 모델 구현이 가능해졌다는 점 때문이다.
딥시크는 엔비디아의 저사양 AI 가속기 ‘H800’을 활용해 거대언어모델(LLM) ‘R1’을 개발했다. A100, H100 등 엔비디아의 최신 AI 가속기 도움 없이 AI 모델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딥시크 쇼크’란 얘기가 나온다. 국내 게임업계는 AI 콘텐츠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미국 엔비디아에 의존해왔는데 이 같은 산업 구도 역시 바뀔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문가들도 딥시크의 ‘가성비 AI 모델’이 국내 게임산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AI를 개발하거나 사용료를 지불하려면 천문학적 비용을 부담해야 했다. 하지만 딥시크의 등장으로 AI를 활용할 엄두를 못 내거나 수익화에 어려움을 겪던 게임사들이 AI 기반 게임 개발을 시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란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류한철 교수는 “고가 GPU 싸움에서 대규모언어모델(LLM)의 개발 트렌드나 기본적 방향성을 바꾼 모델이 딥시크”라며 “마치 춘추전국 시대처럼 많은 기업이 경쟁을 펼치며 한국 게임산업 또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붕 위의 축구’ 금계장 최우수 어린이영화상
시옹 후이 학생, 제작·각본·연출·미술 참여
최우수미술상 후보로도… 4개 부문 노미네이트
▲ 영화 ‘지붕 위의 축구’ 포스터
삼육대 통합예술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시옹 후이(熊晖, XIONG HUI) 학생이 제작, 각본, 연출(조감독), 미술 등으로 참여한 영화 ‘지붕 위의 축구(屋顶足球, Football on the Roof)’가 지난해 11월 16일 중국 푸젠성 샤먼시에서 열린 ‘제37회 중국영화 금계장 시상식’에서 ‘최우수 어린이영화상’을 수상했다.
금계장(金鸡奖, Golden Rooster Awards)은 중화권 최고권위 영화상으로, ‘중국판 아카데미상’으로 불린다. 1981년부터 중국영화가협회가 주관하며, 전문가 심사를 통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이 영화는 최우수 어린이영화상 외에도 신인감독상, 최우수미술상, 최우수음악상 등 총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특히 시옹 후이 학생은 개인 자격으로 최우수 미술상 후보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지붕 위의 축구’는 중국 윈난성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축구를 통해 성장하고 하나가 되는 시골 마을 소녀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축구공이 없어도 작은 유자를 차며 세계를 향한 큰 꿈을 키워가는 아이들의 도전과 성장, 그리고 공동체의 가치를 감동적으로 풀어냈다.
작품은 금계장에 이어, ‘제6회 비엔나 어린이 영화제(Vienna International Children’s Film Festival)’에서 최우수영화상을, ‘제42회 밀라노 국제 스포츠영화제(SPORT MOVIES & TV – Milano International FICTS Fest)’에서 명예언급상(Mention d’Honneur)을 수상하며 국제 무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는 지난해 중국 현지에서 상영을 마치고 일본과 오스트리아 배급을 앞두고 있다.
시옹 후이 학생은 삼육대 브랜드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장이머우(작품상), 천카이거(감독상) 감독 같은 세계적인 거장들과 함께 시상대에 오르게 되어 꿈만 같고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삼육대 통합예술학과에서 배운 교육이 창의성과 예술적 역량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삼육대와 학과 교수진에 대한 깊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영화 엔딩 크레딧에 지도교수인 김영화 교수의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다음은 시옹 후이 학생과의 일문일답.
▲ 시옹 후이 학생. 사진=본인 제공.
─ 먼저 수상 소감은.
“장이머우, 천카이거 등 세계적인 거장들과 같은 시상대에 올랐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고 가슴이 벅찹니다. 영화는 한 사람의 노력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제작진 모두가 함께한 결과물이기에 더욱 뜻깊습니다. 기획부터 제작, 완성까지 헌신적으로 참여해 준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신인 감독들의 작품임에도 주목해 주신 금계장 심사위원단에게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 같은 영화계 신인에게 수상의 영예를 안겨준 것은 큰 격려이자, 앞으로 더 좋은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다가옵니다. 이 상을 원동력으로 삼겠습니다.”
─ 이번 영화에서 각본가, 공동 제작자, 조감독, 미술감독 등 다양한 역할을 맡았다고 들었습니다.
“제작비가 부족했기에 제작진 모두가 일인다역을 해야 했습니다. 고생을 많이 한 만큼 보람이 큽니다. 저는 시나리오 작가로서 각본이 가장 자신 있는 분야였습니다. ‘지붕 위의 축구’는 산간마을 소녀들의 이야기입니다. 여성 작가로서 여성의 시각에서 그들의 삶을 섬세하게 그려낼 수 있었습니다.
조감독으로서는 현장에서 페이위 감독과 긴밀하게 협업하며 촬영을 조율했습니다. 마음이 잘 맞아 손발이 척척 맞았습니다. 미술감독은 제 전공이 미술이기에, 영화미술에 대한 철학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반영하며 영화의 시각적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작을 맡게 된 것은 계획에 없던 일이었습니다. 최종 배급 단계에서 예산이 부족해지자 공동제작자로 나서야 했습니다. 낯선 영역이었지만 선배들의 조언을 얻어가며 한 걸음씩 나아갔고, 덕분에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했습니다.”
▲ 영화 ‘지붕 위의 축구’ 스틸
─ 영화의 시작이 궁금합니다. 특별히 원난성의 자연과 시골 소녀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유는.
“원래는 애니메이션 영화나 SF를 하고 싶었지만 장벽이 높았습니다. 첫 영화였던 만큼, 현실적으로 제작가능한 작품을 만들자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그러다 어린 소녀들의 축구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스포츠 영화는 도전해 볼만했고, 어린이 영화는 시장에서도 부족한 장르였기에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페이위 감독과 전국 여러 곳을 답사한 끝에 중국 남쪽 소수민족이 가장 많이 사는 원난성을 촬영지로 정했습니다. 그곳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소수민족의 다양한 매력을 영화에 담아내면서 시각적 미를 구현하고 싶었습니다. 원난성은 중국 여자축구의 발상지이기도 하고요.
대본을 쓰는 동안, 제 머릿속에는 영화의 장면들이 생생하게 그려졌습니다. 순박하지만 활력 넘치는 산간마을의 소녀들이 작은 유자를 축구공 삼아 꿈을 향해 달리고, 마침내 세계 무대에 당당히 서게 되는 장면들. 이 모든 것이 제 머릿속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됐고 그렇게 영화가 탄생했습니다.”
─ 이 영화로 무엇을 말하고 싶었나요?
“‘지붕 위의 축구’는 산간마을 소녀들이 자신의 꿈을 좇으며 순수한 열정과 포기하지 않는 끈질긴 노력으로 운명을 바꿔나가는 이야기입니다. 번데기가 나비가 되어 하늘 높이 날아오르려면 고치를 깨고 나오는 인고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관객들이 영화를 통해 용기와 희망, 삶의 에너지를 얻길 바랍니다.”
▲ 지난 11월 16일 중국 푸젠성 샤먼시에서 열린 ‘제37회 중국영화 금계장 시상식’. 사진=금계장 조직위
─ 삼육대 통합예술학과에 입학하기 전 어떤 커리어를 쌓아왔나요?
“베이징영화대학(Beijing Film Academy)에서 연기를 전공하며 영화와 처음 인연을 맺었습니다. 재학 중 크고 작은 영화에 출연했고, MC로도 활동했습니다. CCTV(중국중앙방송) 주최 MC 경연대회에서는 최종 16인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저는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자신의 한계를 끊임없이 타파해 내 안의 잠재력을 끌어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이후 원난예술대에서 영화감독 석사과정을 밟으며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단편영화를 제작하는 경험을 쌓았습니다. 2019년에는 북경국제영화제 청년극작가 훈련캠프에 참가하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때 제 뒷자리에 앉아 있던 분이 바로 이번 영화의 감독인 페이위였습니다. 그 인연과 영화에 대한 열정으로 지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 박사과정에 진학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영화는 학위가 중요한 분야는 아닌데요.
“중국에서만 공부했던 저에게 유학은 오랫동안 품어온 꿈이었습니다. 하루라도 젊을 때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2022년부터 대학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학위를 단순한 이력이나 수단으로 삼기보다, 인생의 경험이자 자기 수련의 과정으로 삼고 싶었습니다. 특히 영화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내면 깊은 곳으로의 여정이 꼭 필요하고, 또 이러한 경험이 향후 좋은 작품을 완성하는 밑거름이 될 거라고 확신했습니다.”
▲ 금계장 트로피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는 시옹 후이 학생.
─ 왜 삼육대였나요?
“삼육대에 다니고 있는 친구들의 추천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총장님과 사모님께서 직접 외국인 유학생들을 챙기신다는 이야기, 외국인을 위한 다양한 장학금과 문화활동이 잘 마련되어 있다는 점 등이 인상 깊었습니다. 교수님들께서도 매우 친절하시고, 학업과 생활 전반에서 유학생들을 배려해 준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확신이 들었습니다.
또한 삼육대 캠퍼스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대학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캠퍼스를 검색해 보면서 벚꽃이 만개한 봄 풍경과 제명호의 잉어 떼, 설경을 보며 더욱 동경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2022년 9월, 삼육대 박사과정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 캠퍼스 생활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남은 경험은.
“국제교육원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을 인솔해 잠실 롯데월드에 갔던 날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그날은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모든 놀이기구를 빠짐없이 타면서 오랜만에 어린아이처럼 웃고 즐길 수 있었습니다. 어른이 져야 하는 무거운 짐들을 내려놓고, 캠퍼스 생활을 하면서 오로지 학업과 자기 성장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것에 무척 감사합니다”
─ 삼육대 통합예술학과의 교육이 이번 작품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김영화 교수님의 ‘심리치료’ 수업은 영화 제작 막바지에 겪었던 불안과 초조함을 다스리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박정양 교수님의 ‘종합예술사’ 수업에서는 음악과 미술의 세계 발전사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영화의 음악과 미술을 기획할 때 더욱 깊이 있는 접근이 가능했고, 각 요소를 조화롭게 연결하는 데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영화가 중국 본토에서 상영되는 동안에는 동기들과 학우들이 축하 메시지를 보내주고, SNS를 통해 홍보를 도와주는 모습에 정말 감동했습니다. 캠퍼스에서 나눈 소소한 일상과 학우들과의 교류 하나하나가 저에게는 소중한 경험이자 기억입니다. 삼육대에서의 모든 순간이 감사이고 감동입니다. 앞으로도 이곳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습니다.”
─ 엔딩크레딧에 김영화 교수님의 이름을 넣었다고요.
“김영화 교수님의 ‘심리치료’ 수업을 수강하지 않았다면 제 마음이 지금처럼 평온하고 따뜻할 수 없었을 겁니다. 수업 첫날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교수님은 부드럽고 친절한 언어와 탁월한 학문적 역량으로 상담에 참여한 학생들의 마음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날 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제 마음속 깊이 묻어 두었던 아픔을 토로했고, 그렇게 울어 본 것도 난생처음이었습니다. 교수님과 학우들은 제 이야기를 경청하면서 깊이 공감해 줬습니다. 그리고 교수님은 제게 다가와 저를 꼭 안아주면서 위로해 주셨습니다. 그 순간부터 저는 심리학을 사랑하게 됐고, 울적했던 마음도 밝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지붕 위의 축구’ 제작 막바지에 공동제작자로 나서면서 정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미 마음의 치유를 받았고, 마음의 에너지를 충전했기에, 그 모든 압박을 넉넉히 이겨내며 영화 작업을 끝까지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이 제게 주신 치유와 격려는 단순한 학문적 배움을 넘어, 제 인생에 깊은 영향을 줬습니다.”
▲ 영화 ‘지붕 위의 축구’ 특별 포스터. 금계장 최우수 어린이영화상 수상(왼쪽)과 4개 부문 노미네이트(오른쪽)를 알리는 내용이 담겼다.
─ 이번 금계장 수상이 향후 경력과 작품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데뷔작부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니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담도 큽니다. 출발점이 너무 높아졌잖아요. 후속작은 더욱 치밀하게 기획하고,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금계장 수상을 계기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차기작을 위한 펀딩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의 작업이 좀 더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다만 영화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불황인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길은 험난할 것 같습니다.”
─ 문화예술계나 영화계로 진출하려는 학우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예술에는 보편성이 있습니다. 하나의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서로 연결됩니다. 전공과 장르의 한계를 두지 않고 다양한 예술 경험을 해보세요. 그러면 예상치 못한 뜻밖의 세계를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입니다. 생각은 실천으로 옮기지 않으면 영원히 상상으로만 남게 됩니다. 실천이 중요합니다.”
─ 차기작은 어떤 작품일까요?
“마음의 치유를 이야기하는 따뜻한 로드무비를 만들고 싶기도 하고, 서스펜스 범죄영화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지금은 청소년범죄를 다룬 시나리오를 구상 중입니다. 동기들과 이야기하다가 한국 유학생활을 기록하는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것도 흥미롭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늘 많은 생각에 잠겨 살고 있고, 아이디어가 많은 만큼 번뇌도 많습니다. 극작가의 타고난 팔자인가 봐요.”
문 의 : 커뮤니케이션팀장 이 재 동 (02)3399-3807 언론담당 : 하 홍 준 (02)3399-3810
발 송 일 : 2025.1.24. 보도일자 : 즉시 보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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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에 발전기금 1억원 기부한 박영숙 여사 개교 120주년 기부 릴레이 동참 “교육 발전에 작은 보탬 되길”
삼육대(총장 제해종)는 박영숙 여사가 발전기금 1억원을 기부하며, 개교 120주년 기념 기부 릴레이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박 여사는 고향 경남 진주 후배인 제해종 총장이 삼육대 총장으로서 헌신하는 모습을 보고 응원하고자 이번 기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총장님의 책임감 있는 리더십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었다”고 전했다.
박 여사는 그동안 다양한 형태로 사회에 기부해 왔지만, 삼육대에 성금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 총장 취임 후 대학의 비전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그는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사업이 무엇보다 귀중한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박 여사는 “삼육대는 기독교의 신앙적 가치를 바탕으로 진리와 사랑, 봉사의 정신을 실천하며, 학문적 역량과 영적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귀한 사명을 감당해 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한국 사회는 급변하는 시대적 흐름과 더불어 가치관의 혼란 속에 놓여 있다”며 “이러한 때일수록 삼육대가 더욱 굳건한 신앙적 기반 위에서 사명감과 덕성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해 우리 사회에 진정한 희망과 변화를 전하는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제 총장은 “선배님께서 보내주신 따뜻한 마음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그 귀한 뜻을 받들어 삼육대가 더욱 발전하고 시대적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삼육대는 오는 2026년 10월 10일 개교 120주년 기념일까지 ‘개교 120주년 기념 감동 기부 릴레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모금 금액은 △희망나눔 1만 2000원(1200명) △기쁨나눔 12만원(1200명) △행복나눔 120만원(120명) △사랑나눔 1200만원(120명) △비전나눔 1억 2000만원(120명) △영광나눔 12억원(12명) 등이다. 각 구간별로 12명 혹은 120명, 1200명씩 총 2772명이 릴레이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끝.)
2024년 학술정보원 도서 대출순위 분석
톱10 중 소설 8권… 노벨문학상 효과로 한국문학 약진
전체 대출 건수 32% ↑
[SU-Creator 뉴스팀 김민하 기자]
2024년 삼육대 학술정보원(중앙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된 책은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대출 순위 상위 10권 중 8권이 소설로 나타나 삼육대 학생들의 문학에 대한 높은 관심이 드러났다.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촉발된 ‘한강 신드롬’의 여파도 순위에서 뚜렷하게 확인됐다.
SU-Creator 뉴스팀은 학술정보원으로부터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대출 도서 현황 자료를 입수해 분석했다. 동일 도서가 여러 권 있는 경우(복권) 합산해 집계했으며, 시리즈물은 소수의 이용자가 순차적으로 대출할 때 과대 집계될 가능성을 고려해 제외했다.
분석 결과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이 총 27회 대출돼 1위를 차지했다. 이 책은 1936년 초판이 나온 이후 전 세계에서 6000만부 넘게 팔린 ‘베스트·스테디 셀러’이다. ‘친구를 만들고 사람을 설득하는 법’이라는 초판 제목처럼, 복잡한 인간관계 속에서 친구를 만들고 적을 만들지 않는 방법을 단순하고 실용적으로 풀어냈다.
2위는 다자이 오사무의 자전적 소설 『인간 실격』(26회)이 이름을 올렸다. 인간관계와 인간 실체에 대한 통찰과 회의가 담긴 책으로, 2차 세계대전 패전 직후 혼란스러운 일본 사회를 그린다.
교양교육원 이관호 선임연구원(철학자)은 SU-Creator 뉴스팀과의 인터뷰에서 삶에 대한 긍정적인 의지가 담긴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과 삶이 무너지는 과정을 그린 『인간 실격』이 나란히 1, 2위에 오른 것에 주목했다. 그는 “학생들이 인간관계 문제로 고민하면서 동시에 자아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코멘트했다.
노동욱 창의융합자유전공학부 교수도 “팬데믹을 거치고 지속적인 디지털 미디어의 발달로 사람 간 대면 활동이 줄어드는 추세 속에서 현대인들이 대인 관계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자연스럽게 ‘인간관계론’에 관심을 갖게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3위는 구병모 작가의 소설 『파과』(23회)가 차지했다. 40년 동안 냉혹한 킬러로 살아온 60대 여성 주인공이 예기치 않은 관계를 맺으며 변화하는 모습을 그린다. 이 책을 원작으로 한 민규동 감독의 동명 영화가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구병모 작가의 또 다른 소설인 『아가미』(16회)도 10위에 랭크됐다. 죽음의 문턱에서 아가미를 갖게 된 소년 ‘곤’과 주변 인물 사이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구병모 작가는 2009년 『위저드 베이커리』로 데뷔했다. 독창적인 상상력과 문학적 감수성이 돋보이는 작품을 꾸준히 발표해 왔으며, 판타지와 현실을 넘나드는 섬세한 서사로 청소년과 성인 독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한강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말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한국 문학 붐을 일으킨 한강의 대표작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는 각각 4위(21회), 7위(17회)에 올랐다.
노동욱 교수는 “올해 대출 순위 톱10 중 무려 8권이 소설인데, 이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시작된 한국소설 붐과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다. 이관호 연구원도 “노벨문학상이 연초에 발표되었다면 한강의 더 많은 책이 목록에 있었을 것”이라고 짚었다.
『채식주의자』는 어느 날부터 육식을 거부하며 가족들과 갈등을 빚기 시작하는 ‘영혜’를 중심인물로 한 장편소설이다.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 18일부터 열흘간 있었던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의 상황과 그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철저한 고증과 취재를 바탕으로 한강 특유의 정교하고 밀도 있는 문장으로 그려낸다.
노동욱 교수는 “원망스러울 만큼 정확한 표현으로 읽는 이를 고통스럽게 한다”는 문학평론가 신형철의 평론을 인용하며 “한강은 타인의 고통에 이입하고 공감케 하는 문학의 기능을 그 누구보다도 탁월하게 성취해 냈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5위(20회)는 양귀자의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공동 7위(17회)는 정해연의 『홍학의 자리』와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가 차지했다.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은 젊은 여성이 인기 남자배우를 납치해 감금하고 조종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1992년 초판 출간 당시 매우 공격적인 방식으로 성 불평등 문제를 제기해 페미니즘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최근 페미니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며 ‘역주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홍학의 자리』는 고등학교 교사와 학생 사이의 비밀스러운 관계에서 비롯된 연쇄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스릴러 소설이다. 『1Q84』는 일본 문학의 거장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으로 현실과 비현실이 뒤섞인 도쿄에서 두 인물이 얽히며 펼쳐지는 사랑과 자아에 대한 탐구를 그린다.
▲ 삼육대 학술정보원 2층 자료실
2023년 집계에서 1위에 올랐던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는 6위(18회)에 위치하며 여전히 높은 관심을 받고 있었다. (관련기사▷삼육인이 가장 많이 빌려본 책…’정의란 무엇인가’) 2010년 우리나라에 처음 출간된 책으로 한국 사회에 ‘정의’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구제금융, 모병제, 대리출산, 동성결혼, 과거사 공개사과 등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흔히 부딪히는 문제를 통해 무엇이 정의로운가에 대한 해답을 탐구한다.
한편 2024년 학술정보원의 전체 대출 건수는 1만 3981건이었다. 전년도(2023년) 1만 565건 대비 32.3% 증가했다. 앞선 2022년은 1만 2274건, 2021년은 1만 1797건으로, 최근 몇 년간 가장 많은 대출 건수를 기록했다.
삼육대와 노원구가 협력해 운영한 ‘2024년 겨울 노원 어린이 원어민 영어캠프’가 지난 19일 수료식을 끝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 캠프는 노원구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3~6학년 학생들에게 생활영어 체험 기회를 제공해 영어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키워주고자 매년 여름과 겨울방학 기간에 두 차례씩 개최된다. 2005년 첫 캠프가 시작된 이래 올해로 20년째를 맞이한 장수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누적 수료생은 1만 5300여명에 달한다.
이번 겨울 캠프는 1, 2차로 나눠 진행됐다. 1차는 지난 12월 29일부터 1월 5일까지, 2차는 1월 12일부터 19일까지 각각 7박 8일 일정으로, 160명씩 총 320여명의 학생이 수료했다. 캠프 참가비는 1인당 92만원이며, 이 중 48만원을 노원구가 지원했다. 사회적배려대상 가정의 학생들은 전액 구가 부담했다.
캠프는 기숙형 프로그램으로 24시간 영어로만 생활하는 EOZ(English Only Zone)로 운영했다. 효과적인 교육 운영을 위해 레벨 테스트를 통해 학생들을 8개 반으로 나눴다. 각 반에는 전문자격과 경험을 갖춘 원어민 교사 1명과 부교사 1명이 배정돼 학습을 지도했다.
딱딱하고 지루한 수업이 아닌, 원어민 강사와 함께 숙식하며 영어로 대화하고, 요리·스포츠·게임 등 다양한 특별활동을 통해 쉽고 자연스럽게 생활 영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했다.
△원어민 교사와 함께하는 외국 문화 체험 △학습 시간에 배운 내용을 몸으로 다시 익힐 수 있는 신체활동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상황을 연출하는 실용 영어 등이다. 또래들과 빠르게 친해질 수 있는 △공동체 프로그램 △미니 올림픽 △캠프파이어와 같은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마련됐다.
삼육대 제해종 총장은 “삼육대의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과 노원구의 지원 덕분에 캠프가 오랜 기간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었다”며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이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길 응원한다”고 전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노원 어린이 영어캠프는 방학기간 동안 영어실력을 끌어올리고 싶은 어린이들에게 최고의 학습 경험을 제공해왔다”며 “교육특구 노원답게 사교육비 부담을 절감하고 공교육을 보완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교육환경과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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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 ‘겨울 노원 어린이 원어민 영어캠프’ 성료 노원구와 학·관 협력으로 20년째 운영
삼육대(총장 제해종)와 노원구가 협력해 운영한 ‘2024년 겨울 노원 어린이 원어민 영어캠프’가 지난 19일 수료식을 끝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 캠프는 노원구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3~6학년 학생들에게 생활영어 체험 기회를 제공해 영어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키워주고자 매년 여름과 겨울방학 기간에 두 차례씩 개최된다. 2005년 첫 캠프가 시작된 이래 올해로 20년째를 맞이한 장수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누적 수료생은 1만 5300여명에 달한다.
이번 겨울 캠프는 1, 2차로 나눠 진행됐다. 1차는 지난 12월 29일부터 1월 5일까지, 2차는 1월 12일부터 19일까지 각각 7박 8일 일정으로, 160명씩 총 320여명의 학생이 수료했다. 캠프 참가비는 1인당 92만원이며, 이 중 48만원을 노원구가 지원했다. 사회적배려대상 가정의 학생들은 전액 구가 부담했다.
캠프는 기숙형 프로그램으로 24시간 영어로만 생활하는 EOZ(English Only Zone)로 운영했다. 효과적인 교육 운영을 위해 레벨 테스트를 통해 학생들을 8개 반으로 나눴다. 각 반에는 전문자격과 경험을 갖춘 원어민 교사 1명과 부교사 1명이 배정돼 학습을 지도했다.
딱딱하고 지루한 수업이 아닌, 원어민 강사와 함께 숙식하며 영어로 대화하고, 요리·스포츠·게임 등 다양한 특별활동을 통해 쉽고 자연스럽게 생활 영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했다.
△원어민 교사와 함께하는 외국 문화 체험 △학습 시간에 배운 내용을 몸으로 다시 익힐 수 있는 신체활동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상황을 연출하는 실용 영어 등이다. 또래들과 빠르게 친해질 수 있는 △공동체 프로그램 △미니 올림픽 △캠프파이어와 같은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마련됐다.
삼육대 제해종 총장은 “삼육대의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과 노원구의 지원 덕분에 캠프가 오랜 기간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었다”며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이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길 응원한다”고 전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노원 어린이 영어캠프는 방학기간 동안 영어실력을 끌어올리고 싶은 어린이들에게 최고의 학습 경험을 제공해왔다”며 “교육특구 노원답게 사교육비 부담을 절감하고 공교육을 보완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교육환경과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끝.)
박 집사는 고향 경남 진주 후배인 제해종 총장이 총장직을 맡아 수고하는 모습을 보고 돕고자 하는 마음에서 이번 기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오랫동안 기도하며 준비했습니다. 어깨가 무거우실 텐데 미력하나마 힘이 되고 싶었습니다”.
신실한 그리스도인인 박 집사는 평생 교회에 헌금해왔지만 삼육대에 기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 총장 취임 후 삼육대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그는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사업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며 “교육을 통해 하나님을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귀중한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 집사는 “삼육대는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신앙적 가치를 바탕으로 진리와 사랑, 봉사의 정신을 실천하며, 학문적 역량과 영적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귀한 사명을 감당해 왔다”고 평가했다.
▲ 박영숙 집사 가족과 삼육대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그러면서 “오늘날 한국 사회는 급변하는 시대적 흐름과 더불어 가치관의 혼란 속에 놓여 있다”며 “이러한 때일수록 삼육대가 더욱 굳건한 신앙적 기반 위에서 사명감과 덕성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해 우리 사회에 진정한 희망과 변화를 전하는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박 집사는 “이번 기부가 삼육대의 교육환경 개선과 더불어, 복음 전파와 영혼 구원의 사명을 실천하는 데 작은 밀알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제 총장은 “선배님께서 보내주신 따뜻한 마음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그 귀한 뜻을 받들어 삼육대가 더욱 발전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시대적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삼육대는 오는 2026년 10월 10일 개교 120주년 기념일까지 ‘개교 120주년 기념 감동 기부 릴레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모금 금액은 △희망나눔 1만 2000원(1200명) △기쁨나눔 12만원(1200명) △행복나눔 120만원(120명) △사랑나눔 1200만원(120명) △비전나눔 1억 2000만원(120명) △영광나눔 12억원(12명) 등이다. 각 구간별로 12명 혹은 120명, 1200명씩 총 2772명이 릴레이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먹는 것은 중요하다. 맛있는 음식, 건강에 좋은 음식을 챙겨 먹는 의미보다 더욱 근원적이고 원초적인 단계로 내려가면, 먹는 것은 생존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그러하다. 그 때문인지 인간의 생존과 관련된 표현에는 유독 먹는 것과 관련된 것이 많다. 예컨대, 우리는 생계 수단을 “밥줄”이라 부르고, 생업을 “밥벌이”라 부르며, 생존권이나 기득권을 두고 싸우는 것을 “밥그릇 싸움”이라 부른다. 진로를 고민할 때도 “앞으로 뭐 먹고 살지?”라고 하며, 자식을 부양하는 것도 “자식을 먹여 살린다”고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식구(食口)는 ‘함께 밥 먹고 사는 입’이다. “그래, 잘 먹고 잘 살아라”는 말은 ‘먹는 것’과 ‘사는 것’이 나란히 쓰인 말로, 이 두 가지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예증한다.
먹는 것을 중요시하는 것은 물론 인류 보편의 일이겠지만, 특히 우리나라는 예부터 먹는 것을 유난히 중요하게 여겼던 국가다. 그래서 오죽하면 “밥 먹을 땐 개도 안 건드린다” 했겠는가? 우리나라에서는 인사말부터가 먹는 것과 관련되어 있다. “식사는 하셨습니까?” “식사 맛있게 하셨어요?” 그렇게 만나서 인사하고는 헤어질 때 다시 “언제 밥 한번 먹어요”라고 인사하는 것이 바로 ‘K-인사말’이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처음 와서 겪는 해프닝 중에, “언제 밥 한번 먹어요”라는 인사치레의 ‘K-인사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서 ‘언제 밥 먹지?’ 궁금해하며 오해가 생긴 해프닝이 종종 있다고 한다. 만나서 식사 여부를 묻고 헤어지면서 밥 한번 먹자고 기약하는 나라인 한국은 그만큼 먹는 것에 ‘진심’이다.
봉준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살인의 추억》(2003)에서 송강호는 살인 용의자에게 “밥은 먹고 다니냐?”는 말을 툭 내뱉는데, 이는 다양한 해석을 낳으며 영화 역사에 길이 남는 명대사로 자리매김했다. 봉준호 감독은 이후 《살인의 추억》이 외국에 수출될 때, “밥은 먹고 다니냐?”는 대사를 번역하는 것을 두고 “인류 최대의 난제”라고 칭한 바 있다. 이를 어떻게 번역했든지 간에, 한국 사람들만이 느끼는 ‘밥’에 대한 정서를 온전히 살리지는 못했으리라.
▲ 사진=envato elements
사랑의 메타포로서의 음식
우리나라가 음식을 중요시하게 된 것은 어쩌면 한국전쟁과 뒤이은 빈곤한 시절을 겪은 경험 때문일 것이다. ‘어려운 시절’을 겪으면서 음식이 정(情)과 사랑을 표현하는 메타포로 자리 잡은 것이다. 특히 이러한 정서는 대표적으로 가수 god의 노래 《어머님께》(1999)에 잘 담겨 있는데, 이 노래가 IMF 구제 금융이라는 ‘어려운 시절’에 발표되어 큰 사랑을 받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 노래의 가사 “어머니는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에는, 가난해서 못 먹던 시절 짜장면이 싫다는 하얀 거짓말로 자식에게 음식을 양보하는 어머니의 먹먹한 사랑이 담겨 있다.
과거 못 먹던 시절에는 먹을 것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서 못 먹었다면, 요즘은 챙겨 먹을 시간이 부족해서 못 먹는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사랑의 메타포로서의 음식은 여전히 유효하다. 고(故) 신해철의 노래 《도시인》(1992)에는 현대인들의 바쁜 삶이 음식을 통해 잘 드러나 있다. “아침엔 우유 한잔 / 점심엔 FAST FOOD …… THIS IS THE CITY LIFE.”
현대인들의 삶이 이러하니, “어머니의 된장국”은 그리운 음식으로 마음에 와 닿을 수밖에 없다. 다이내믹 듀오의 노래 《어머니의 된장국》(2008)은 바쁜 현대인들이 느끼는 “어머니의 된장국”의 가치를 잘 말해 준다. “야근을 밥 먹듯 아침은 안 먹듯 하며 소화제를 달고 사는 더부룩한 날들 …… 냉장고엔 인스턴트식품 / 혀끝에 남은 조미료 맛이 너무 지겨워 / 그가 간절하게 생각나는 건 바로 어어어어어어 어머니의 된장국”
▲ 『H마트에서 울다』 표지
어머니가 양보하신 짜장면과 어머니가 끓여주신 된장국에서 보듯, 어머니, 음식, 그리고 사랑은 삼위일체로 자주 소환되는데, 그중 절정은 아마도 미셸 자우너(Michelle Zauner)의 『H마트에서 울다』(Crying in H Mart, 2021)일 것이다. 이 책은 가수이자 기타리스트인 자우너의 자전적 이야기다. 자우너는 한국인 엄마를 둔 한국계 미국인으로, 엄마가 돌아가신 뒤로 H마트에만 가면 운다. H마트는 ‘한아름 마트’의 약자로, 아시아 식재료를 전문으로 파는 슈퍼마켓 체인이다.
그녀가 H마트에서 우는 이유는, 슈퍼마켓에 진열된 한국 음식이 엄마가 해주던 음식을 상기시키면서 엄마 잃은 상실감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그녀가 그 상실감을 치유해 나가는 매개물도 음식이다. 예컨대, 한 달에 한 번씩 김치를 담그는 것은 그녀의 “새로운 치유법”이 된다. 그녀에게 음식은 단순히 ‘먹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그녀의 기억이고, 추억이며, 회상이고, 사랑이다. 자우너는 이렇게 말한다. “음식은 우리끼리 나누는 무언의 언어이며, 우리가 서로에게 돌아오는 일, 우리의 유대, 우리의 공통 기반을 상징”한다고.
이처럼 『H마트에서 울다』에서 음식은 “우리의 유대”이자 “우리의 공통 기반”을 상징하는 것으로 정체성과 다르지 않다. 그런데 켄 로치(Ken Loach) 감독의 《나의 올드 오크》(The Old Oak, 2023)에서 음식을 통한 ‘우리의 유대’는 더욱 확장적인 의미를 띄며, 이는 타인의 정체성을 포용하고 환대하는 데에까지 나아간다. 켄 로치 감독은 난민과 정체성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음식을 소재로 풀어낸다. 이 영화는 영국의 한 폐광촌을 배경으로 하는데, 정부에서 탄광 문을 닫으려 하자 노동자들은 연대하여 시위를 한다. 그때의 구호는 “함께 먹을 때 더 단단해진다”(When you eat together, you stick together)이다. 그러나 함께 먹으며 연대하는 그들의 단단한 정체성은 다른 이들의 정체성을 쉬이 받아들이지 못한다.
▲ 켄 로치 감독의 영화 《나의 올드 오크》 스틸. 서로 반목하던 지역민과 시리아 난민은 밥으로 하나가 된다. ‘우리’와 ‘너희’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순간이다.
어느 날 이 마을에 시리아 난민들이 들어오자 잔잔했던 마을에 혼란이 찾아온다. 마을 사람들은 난민들에게 “우리” 애 챙기기도 바쁘다며 “너희” 나라로 꺼지라고 소리친다. 마을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우리’와 ‘너희’의 경계는 이처럼 명확하다. 그러나 펍을 운영하는 TJ는 펍에 딸린 방을 난민들에게 개방하며 이렇게 말한다. “우리의 도움과 한 끼 식사가 필요한 아이들을 돕고 싶어. …… 전쟁을 피해서 우리 동네에 온 새 친구들을 따뜻하게 맞고 싶어. 이 공간에서 같이 어울리고 나란히 앉아서 함께 밥 먹고 싶어.” 음식을 통해 ‘우리’와 ‘너희’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순간이다. 우리는 음식을 먹고 살지만, 사실은 음식에 담긴 사랑을 먹고 사는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