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유아교육과(학과장 김길숙)는 2025학년도 공립유치원 교사 임용시험에서 3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며 우수한 교육성과를 입증했다.
합격자는 △왕정민(18학번, 경기) △조민지(19학번, 인천) △이송은(20학번, 경기) 동문으로, 각 지역 공립유치원에서 유아교육 전문가로서 첫발을 내딛게 됐다.
김길숙 학과장은 “우리 학과 졸업생들의 합격 소식에 큰 기쁨과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는 개인의 노력뿐 아니라 교수진의 헌신적인 지도와 학과 차원의 체계적인 교육과정이 함께 만든 값진 결실”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유아교육은 미래 세대를 키우는 중요한 분야”라며 “이번에 합격한 졸업생들이 전문성과 따뜻한 인성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훌륭한 교사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꿈을 이루고 유아교육 전문가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 삼육대 유아교육과
삼육대 유아교육과는 재학생들의 임용시험 준비를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과과정에 임용고시 대비 요소를 통합하고 있으며, 모의수업에서는 실제 2차 시험과 유사한 상황을 구성해 실전 감각을 높이고 있다.
또한 ‘유아교과논리 및 논술’ 등 관련 교과목에서는 실제 기출문제를 다루며 논술 역량을 강화한다. 아울러 임용에 합격한 선배들을 초청해 특강을 진행하고, 1차 합격생에게는 교수진의 밀착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학생 맞춤형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합격자들은 오랜 시간 쌓아온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된 데 대해 감사와 설렘을 전했다.
이송은 동문은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는 그 방대한 양에 막막했지만, ‘언제가 되든 무조건 합격할 거지만 이왕이면 이번에 되자’는 마음으로 부담은 내려놓고 최선을 다했다”며 “꾸준히 쌓인 시간이 자신감이 됐고, 교수님들의 조언도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왕정민 동문은 “4년간의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며 “앞으로는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며 지식뿐만 아니라 바른 가치관을 전하는 교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조민지 동문은 “아이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며 유아교육 발전에 기여하는 교사가 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8년간 美 취업자 148명 배출
대진대·덕성여대·서경대와 연합사업단 구성
600시간 연수 후 현지 취업까지 지원
삼육대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해외취업연수사업(K-Move스쿨) 운영대학으로 8년 연속 선정됐다.
해외취업연수사업은 해외기업 수요에 맞춘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어학, 직무교육은 물론, 취업상담과 알선, 현지 정착을 위한 생활 정보까지 지원하는 종합 프로그램이다. 삼육대는 2018년부터 8년 연속 이 사업 운영대학으로 선정됐으며, 현재까지 148명의 수료생을 미국 현지 기업에 취업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삼육대는 올해도 대진대, 덕성여대, 서경대와 함께 ‘글로벌 이노비즈(Global INNO-Biz) 서울 북부 연합사업단’을 구성해 사업을 공동 운영한다. 주관대학인 삼육대를 중심으로 각 대학이 협력해 서울 동북부 지역의 해외취업 거점과 인프라를 구축하고,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오는 6월부터 100여 명의 졸업(예정)자가 참여하는 5개 본 과정을 개설한다. △글로벌 e-Biz 전문가 양성과정(삼육대 20명) △글로벌 디자인 전문가 양성과정(삼육대 20명)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가 양성과정(대진대 20명) △스마트 무역, 물류&회계 전문가 양성과정(덕성여대 20명) △글로벌 비즈니스 데이터분석 전문가 양성과정(서경대 20명) 등이다. 전원 미국 취업이 목표다.
교육과정은 해외 어학연수를 포함해 비즈니스 영어, 직무 교육, 문화·안전·법규 교육 등 총 600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현지 기업의 수요에 맞춘 실무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또 미국 현지 동문 조직과 해외취업 전문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취업처 발굴과 검증, 사후 관리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신입생을 포함한 전 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예비자 과정도 운영한다. 삼육대 2개 과정 200명, 대진대, 덕성여대, 서경대 각 1개 과정 100명씩 총 500여명이 참여한다. 이 과정에서는 해외취업 설명회, 직종 특강, 글로벌 영어캠프 등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취업 정보를 제공하고 기초 어학 역량을 다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삼육대 제해종 총장은 “지난 7년간 해외취업연수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참여대학과 공유하고, 협력함으로써 올해 70명 이상의 해외취업자를 배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각 대학의 교육자원과 역량을 결집해 국내 취업의 한계를 보완하고, 글로벌 경쟁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육대는 최근 4년 연속 수도권(서울·경기·인천) 대학 중 해외취업률 1위를 기록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 1월 대학알리미를 통해 발표한 ‘2024년 대학정보공시’에 따르면, 삼육대의 2023년 해외취업률(조사기준일 2023년 12월 31일)은 수도권 대학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해외취업률 4년 연속 ‘수도권 1위’)
익숙한 공간이 새로워졌다. 겨울방학 동안 우리 대학은 여러 시설을 개선하고 캠퍼스를 정비해 학생 편의성을 높였다.
먼저 학생식당이 대대적인 변화를 맞았다. 식당 공간을 현대적으로 리모델링 해 학우들이 머물기 좋은 개방형 라운지 형태로 탈바꿈했다. CU 편의점과의 경계벽도 허물어 더욱 넓고 개방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
운영 체계도 전면 개편했다. 기존 개인사업자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대기업(삼성웰스토리) 위탁 급식을 도입해 보다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운영 시간은 조식 오전 8시~9시 30분, 중식 11시 30분~ 2시, 석식 오후 5시 30분~6시 30분으로 세 끼 정해진 시간에 맞춰 운영된다.
메뉴 운영 방식도 바뀌었다. 기존에는 여러 메뉴 중에서 선택했지만, 이제는 사전에 구성된 주간 식단에 따라 정해진 메뉴가 제공된다. 학우들의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위해 전문영양사가 배정돼 전체적인 식단을 관리하는 차원이다. 학교 관계자는 “단품 위주의 식사는 반복되면 학생들이 쉽게 질릴 수 있다”며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메뉴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배식대도 깔끔하게 리모델링 됐다.
식사 가격은 7천원선이다. 메뉴에 따라 소폭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업체와의 3년 계약 기간에는 가격 변동 없이 운영될 예정이다. 학우들이 꾸준히 이용해 온 ‘천원의 아침밥’ 사업도 계속된다. 학생이 1천 원만 내면, 정부와 지자체, 대학이 나머지 비용을 지원하는 구조다.
금요일 저녁과 주말·공휴일·방학 기간에는 학생식당을 운영하지 않는다. 대신 식당 내에 새롭게 입점 예정인 분식 브랜드 ‘리김밥’과 CU 편의점은 안식일을 제외한 주말과 공휴일, 방학에도 정상 운영한다. 내부 홀 공간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향후 학생들의 수요가 증가하면 주말 및 공휴일·방학 운영 확대 가능성도 열려 있다. 업체 역시 일정 수준 이상의 이용객이 보장될 경우 추가 운영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학생식당 이름도 바뀐다. 학교 측은 교내 공모전을 통해 기존 ‘파인하우스’를 대신할 새 이름을 찾고 있다.
▲ 바울관 지하에 들어선 매머드 익스프레스
지난여름 학생 커뮤니티 시설로 재탄생한 바울관 지하에는 ‘매머드 익스프레스’가 입점했다. 교내에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가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음료를 구입하지 않아도 나머지 공간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바울관 냉난방 시설 교체
그간 학우들의 민원이 꾸준히 제기됐던 냉난방 시스템 개선도 이뤄졌다. 바울관은 지하를 포함한 전 층에 걸쳐 냉난방기를 새로 교체했다. 기존 중앙집중식 FCU(Fan Coil Unit) 대신, 각 공간에서 개별 조절이 가능한 EHP(Electric Heat Pump) 방식의 천장형 시스템 에어컨으로 바뀌었다.
냉난방기가 없던 다니엘·요한관 일부 강의실, 도서관 2층 스터디룸, 신학관 2층, 홍명기홀 로비에도 신규 설치가 완료됐다. 사무엘관과 에스라관은 냉난방기 교체를 위한 예산 확보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의실 리모델링도 진행됐다. 동물자원과학과 전용 공간인 제2과학관 2층은 복도를 비롯해, 행동과학연구실, 행동과학분석실, 반려동물실습실, 펫푸드실습실이 새롭게 구축됐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제2과학관 2층 복도, 펫푸드실습실, 제1실습관 4층 학생 휴게실, 에스라관 407호 강의실
제1실습관 4층 복도 끝에는 컴퓨터공학과와 데이터클라우드공학과 학우들을 위한 휴게실이 마련됐다. 사물함과 테이블이 비치된 라운지 형태다. 같은 건물 307호는 유아교육과의 토의·토론 세미나실로 리모델링됐다.
국제교육관 223호는 가운데 가벽을 설치해 상담심리학과 전용 공간인 행동과학분석실과 심리평가실습실로 재구성됐다. 에스라관 407호 강의실도 새롭게 단장했다.
올해 처음 신입생을 맞이한 자유전공학부 전용 공간 공사도 한창이다. 다니엘관 지하 101호와 102호, 1층 107호, 5층 506호에 각각 PBL 스튜디오, PBL 강의실, XR 스튜디오, AI 편집실이 조성 중이며, 3월 중 완공 예정이다. 학생들이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실습기반학습 장소로 활용된다.
▲ 자유전공학부 에듀테크 다목적 강의실 렌더링 이미지
삼육동 캠퍼스를 대표하는 소나무는 겨울방학 동안 이발을 마쳤다. 겨울철 폭설로 인한 낙지(落枝) 사고 위험을 예방하고, 보다 단정한 캠퍼스 풍경을 위해 가지치기 작업이 진행됐다.
봉원영 사무처장은 “이번 시설 개편을 통해 학생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학생 중심의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글 김민하(신학과 24학번) SU-Creator 뉴스팀 기자
사진 하홍준 hahj@syu.ac.kr
▲ 지난 11월 13일 DDP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에서 열린 삼육대 시니어모델 최고위과정 1기 패션쇼
달력이 한 해의 끝을 향하던 지난해 12월 17일, 삼육대 국제교육관 장근청홀. 파란색 가운을 입은 졸업생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이들은 이 학교가 마련한 ‘시니어모델 최고위 과정’ 1기 수료생들이다.
‘웰에이징(Well-aging·건강한 나이 듦)’ ‘뉴 시니어(新노년)’ 시대를 맞아 중장년층과 노년층의 새로운 도전을 지원하기 위해 개설한 비학위 과정이다. 15주 동안 △최신 패션쇼 트렌드 분석 △워킹법 △퍼포먼스 △영양 및 건강 관리 △패션 스타일링 △이미지 메이킹 △스피치 등 시니어모델에게 요구되는 핵심 역량을 이수한다. 수료식을 앞두고는 패션쇼 발표회를 열어 실전 경험을 쌓기도 했다. 20명 내외의 소규모 운영을 통해 전문 강사의 세심하고 꼼꼼한 코칭을 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이날 학사모를 눌러쓴 21명의 수료생은 40대부터 70대까지 연령대도 다양했다. 머리에는 어느덧 희끗희끗 서리가 내렸지만 마음만은 이팔청춘처럼 생기가 넘쳤다. 눈가에 깊은 주름이 자리했지만 가슴에 담긴 열정은 그 누구보다 뜨겁게 빛났다. 교육과정이 실제 모델로 활동할 수 있는 전문성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춰서일까.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도 남달랐다. 포즈에서 그야말로 포스가 흘러넘쳤다.
자리를 같이한 제해종 총장은 “‘도전에는 나이가 없다’는 말처럼 여러분은 자신의 한계를 넘어 아름다운 도전을 완성했다. 그런 모습은 누군가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 주는 롤 모델이 될 것”이라며 “시니어모델로서 인생의 무대에서도 역동적으로 활약하길 기대한다”고 축하했다.
▲ 지난 12월 17일 교내 국제교육관 장근청홀에서 열린 삼육대 시니어모델 최고위과정 1기 수료식
정말 그랬다. 흥겨운 음악에 맞춰 이들이 장내에 들어서자 행사장은 이내 런웨이로 변했다. 기품 있는 걸음걸이와 당당한 몸짓 그리고 맵시 있는 패션과 스타일링은 단박에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면 스크린에는 그간의 학습 과정을 그린 영상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여기저기서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그러고 보니 이 자리는 단순한 수료식이 아닌 새로운 인생의 시작을 알리는 출발선처럼 여겨졌다.
수료생들은 시니어모델 과정에 참여한 뒤로 일상에 변화가 찾아왔다고 입을 모았다. 신체는 물론 삶을 바라보고 대하는 시선도 달라졌다. 인생의 목표가 실현되고, 생활에 활력이 더해졌다. 신명 나는 매일의 혁신이 찾아왔다. 그래서인지 한눈에 봐도 생기가 넘쳐 보였다. 어떤 이는 우울감이나 어지럼증을 말끔히 고쳤다고 했고, 어떤 이는 “이제 내 인생은 시니어모델 수강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라며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대학 교수인 윤미은 씨는 “겉으로 드러나는 표현이나 배움 자체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마음이 달라졌다. 동료 수강생들이 굉장히 좋은 분들이어서 더 행복했다. 각계각층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지도자들을 만나 새로운 에너지를 얻었다. 다음에는 언니와 함께 참여할 생각”이라며 미소 지었다.
김기선 씨는 자신의 반듯한 워킹 영상을 보여 주며 “소위 팔자걸음이 심했다. 걸음걸이와 체형을 바꾸고 싶어 지원했는데 수강하면서 자세가 교정되고 고질적이던 허리 통증이 씻은 듯 사라졌다. 내 몸이 확실히 달라졌다는 걸 느낀다. 지금은 날아갈 것 같다. 인생은 60부터라는 말도 있지만 이번 과정 덕분에 진짜 ‘제2의 인생’을 살게 된 것 같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 삼육대 시니어모델 최고위과정 수업 모습
초대 원우회장을 맡은 최청수 씨는 “한마디로 건강은 물론 젊음까지 되찾을 수 있는 종합예술”이라며 “교육 시스템이 체계화되어 있는 게 최대 장점”이라고 꼽았다. 최 회장은 “모델(model)이란 단어가 모본(example), 모범(standard)이라는 뜻을 함께 담고 있듯 우리도 사회적으로 봉사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해 후세대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고령 수료생인 신순자 씨는 “만약 어렸을 때 키가 좀 더 컸더라면 모델이 됐을 것이다. 그런데 뒤늦게나마 이렇게 시니어모델이 됐다. 삼육대는 내 어린 시절의 꿈을 이뤄 준 소중한 곳”이라며 고마워했다. 그는 “이전에는 막연히 ‘이제 내 시대는 끝났다’라는 침울한 생각이 들었었는데 함께 배우고 활동하면서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나이는 시니어지만 열정만큼은 주니어”라며 활짝 웃었다.
손녀 황현도 씨는 “평소와 표정이 사뭇 달라지셨다. 행복해하시는 게 절로 느껴진다. 전화 통화를 할 때도 목소리 톤이 예전과 다르다. 주변에도 이 과정을 ‘강력 추천’하신다. 그런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가족으로서 기쁘다”라며 꿈을 향해 힘차게 발길을 내디딘 할머니를 응원했다.
녹록지 않은 교육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들은 이제 어엿한 모델이 됐다. 앞으로 각종 화보나 매체 등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하지만 모델로서 이들의 존재는 비단 ‘새로운 양식의 옷이나 최신 유행의 옷을 발표할 때 그것을 입고 관객들에게 그 옷의 맵시를 보이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라는 사전적 의미에 그치지 않는다. 이들은 그 자체로 세상의 본보기가 되기 때문이다.
▲ 지난 11월 13일 DDP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에서 열린 삼육대 시니어모델 최고위과정 1기 패션쇼
어쩌면 이들에게 프로가 됐다는 성취감이나 포부보다 더 값진 것은 새로운 삶의 활력을 얻었다는 점일 것이다. 인생 제2막을 누구보다 활기차게 열어 가는 즐거움과 기대감이 훨씬 컸을 것이다. 앞으로의 삶의 태도와 철학이 열정으로 반짝반짝 빛날 것이다. 이들의 도전은 선배 세대의 인생의 자취와 발걸음을 배우고 답습하게 될 후세대에게 진정한 ‘모델’로 자리매김하기에 충분하다.
누군가는 시니어를 ‘실버’라거나 ‘황혼기’라고 일컫기도 한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만난 21명의 타이틀롤(주인공)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그간 수고했다며 서로를 격려하고 옷매무새를 고쳐 주는 모습을 보며 문득 ‘내 나이가 어때서’라는 유행가 가사가 스쳤다.
꿈을 이뤄 가는 데 나이가 무슨 대수일까. 가슴 뛰는 열정을 품고 있으니 여전히 청춘이다. 인생의 푸르른 시절이 여기 싱그럽게 맺혀 있다.
삼육대 시니어모델 최고위 과정은 1년에 두 차례,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진행한다. 수업은 매주 화요일 저녁 교내 체육문화센터 시니어모델 강의실에서 열린다. 수료자에게는 삼육대 총장 명의의 수료증이 수여된다. 총동문회 회원 자격이 부여되며 학기 중 교내 헬스장·수영장·체육관·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 재단 산하 80여 개 병원과 요양원 할인 혜택도 덤으로 주어진다. 2기는 오는 3월 초 개강 예정이다. 관심 있는 예비 수강생은 사무국(☏010-2008-3625) 또는 이메일(AMP@syu.ac.kr)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삼육대 건축학과 정현선(21학번), 김세연(21학번), 이건희(20학번) 학생팀(지도교수 사광균)이 국내 메이저 건축 공모전인 ‘2025 정림학생건축상’에서 대상과 특별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우수한 창의성과 설계 역량을 인정받았다.
‘정림학생건축상’은 정림건축문화재단이 주관하는 권위 있는 공모전으로, 2005년부터 매년 우리 사회와 밀접한 주제를 선정해 근미래 한국의 도시와 건축을 상상하고 설계하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
올해 공모전에는 전국 417개 팀이 지원했다. 이 중 15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으며, 5개 팀은 대상을, 10개 팀은 입선을 수상했다. 이와 별도로 2개 팀은 특별상을 받았다.
이번 공모전 주제는 ‘고고학자와 발명가’였다. 최근 공사비 폭등과 환경 문제로 인해 기존 건축물을 재활용하는 ‘건물 다시 쓰기’ 개념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1980년대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계기로 대거 건설된 건물들이 40년이 지나면서, 새로운 용도로의 활용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참가자들은 1980년대 사용승인을 받은 건축물을 대상으로, 고고학자처럼 기존 건물의 사회적·역사적·문화적 맥락을 분석하고, 발명가의 시선으로 새로운 건축적 해법을 제시하는 창의적인 설계를 요구받았다.
삼육대 팀은 ‘수유리 8-1=1’ 프로젝트를 출품했다. 이 작품은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1980년대 주택 8채를 하나의 공동체 마을로 재구성하는 설계안이다. 8채 중 가운데 한 채를 제거해 공동 마당을 조성하고, 나머지 주택을 서로 연결해 주민들이 함께 마을을 가꾸며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주거유형을 제안했다.
심사위원단은 기존 주택을 보존하면서도 공동체 개념을 유지하는 방식이 설득력 있게 제시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발굴 과정에서의 철저한 조사와 분석이 돋보였으며, 공간의 가치를 깊이 있게 탐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대상과 특별상인 발굴상을 함께 수여했다.
삼육대 학생팀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도시 변화 속에서 80년대 주택이 지닌 가치와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사람들의 행위를 깊이 탐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도시의 흐름 속에서 공간의 의미를 고민하고, 사람들의 삶과 연결된 건축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아래는 일문일답
─ 수상소감은.
“팀원들과 밤을 새우며 스터디하고,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면서 짧은 겨울방학 동안 정말 치열하게 준비했다. 그 노력 이상의 보상을 받게 돼 감사할 따름이다. 공모전 진행 과정에서 아낌없는 조언과 열정적인 지도를 해주신 사광균 교수님께도 깊이 감사드린다.
현장 발표에서 같은 주제를 두고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한 여러 팀을 보며 많은 것을 배웠고, 스스로 부족한 점을 깨닫는 값진 경험이었다. 심사위원인 양수인, 이상윤 건축가님께도 존경을 표한다. 언젠가 그 위치에 서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
─ 공모전 주제글과 주제설명회에서 받은 인상은.
“예년보다 현실성 있는 제안을 해야 한다고 느꼈다. 핵심은 1980년대 건물 유형을 선정해 심도 있게 관찰하고, 특수해가 아닌 일반해 즉, ‘여느 건물’에 사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발명품을 제안하는 것이었다. 기존 건물을 직접 사진으로 기록하고, 스케치하며 탐구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됐는데, 실제로 이런 방식으로 건물을 연구하면서 과거 건축의 특징과 현재의 활용 가능성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 주제글에서 제시한 ‘다시 쓰기’는 리모델링인가.
“겉으로 보면 ‘리모델링’과 유사해 보일 수 있지만, 공모전에서 강조한 핵심 개념은 ‘업사이클링’이었다. 단순히 기존 건물을 보수하고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적 보존’이라는 개념을 적용해 과거를 바탕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방식을 제안해야 했다. 공간이 가진 잠재력을 끌어내 새로운 가능성을 창출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 기존 공모전과 접근 방식이 어떻게 달랐나.
“대부분의 건축 공모전은 대상지와 설계요강(규모, 프로그램 등)이 구체적으로 제시된다. 하지만 정림학생건축상은 주제만 주어지고, 설계 대상지나 목표를 백지에서부터 직접 설정해야 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논리적으로 설계를 구성하고, 설득력 있게 제안해야 했기에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 ‘발굴조사서’와 ‘발명품 제안서’를 제출물로 요청한 점이 독특하다.
“정림학생건축상은 매년 독창적인 콘셉트를 제시한다. 올해 주제는 ‘고고학자와 발명가’였는데, 참가자들이 실제 고고학자처럼 들여다보고, 발명가처럼 제안해야 했다. 건축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두 직업의 능력을 항상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느꼈다.”
─ 고고학자로서 어떤 작업을 했나.
“먼저 우리는 80년대 주택을 단순한 건물이 아닌, 하나의 공간적 현상으로 조명하고자 했다. 당시 주택에는 대문, 담장, 마당, 발코니 등 공간이 많이 생겼는데, 이 공간들은 서로를 ‘연결’하고 ‘매개’하는 역할을 했다. 우리의 첫 번째 발굴 대상은 바로 이 ‘연결과 매개의 공간’이었다.
하지만 수유동을 직접 탐험하며 발견한 것은, 이러한 공간들이 이미 주민들의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확장되고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에 우리는 이 ‘활용공간’을 두 번째 발굴 대상으로 삼았다.
결과적으로, 연결과 매개의 공간은 단순한 구조적 요소가 아니라, 언제든지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는 잠재성을 지닌 공간이라는 점을 발견했고, 이를 ‘여지 공간’이라 명명해 연구를 확장해 나갔다.”
─ 발명 단계에서는
“발명의 단계로 넘어가면서, 우리는 ‘여지 공간’을 공공의 영역으로 확장하면 사람들이 함께 활용하고 만들어 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에 8채의 주택을 하나의 공동체 마을로 변화시키는 ‘수유리 8-1=1’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개별적으로 존재하던 8채의 주택 사이에 공공의 여지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사람들이 함께 가꾸고 활용하는 ‘공동체 마을’을 구상했다.”
─ 팀원 간 역할 분담은 어떻게 했나.
“작업량과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예를 들어 ‘발굴조사서’는 입면의 양이 많았기에, 건물마다 번호를 정해 각자 기록하고 관찰하며 쓰임의 형태를 추리했다. 새로운 공동체 주거를 구상하는 과정에서는 공공성을 중심으로 건물을 제거할 것인지, 보존할 것인지, 강화할 것인지에 대해 팀원들과 함께 토론하며 결정을 내렸다.”
─ 작업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80년대 주택에 대한 도면이나 연구자료가 거의 없어서 초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옛 주거 유형에 관한 도서를 여러 권 참고하며 80년대 주택의 평면과 입면 유형, 주요 특징을 분석했다. 또 현장조사를 통해 창문의 위치와 크기를 관찰하며, 이를 바탕으로 안방과 화장실 등의 위치를 추정해 도면을 직접 작성했다.
심사위원이 제안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작업도 어려웠다. 비교적 쉬운 어휘를 사용하고, 슬라이드를 두괄식으로 구성해 핵심 내용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방식을 고민해야 했다.”
─ 대상과 함께 특별상인 ‘발굴상’도 받았는데.
“두 심사위원 모두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상윤 심사위원님은 ‘8-1=1’이라는 개념이 설득력 있었으며, 기존 주택을 보존하면서도 공동체 개념을 유지하는 방식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발굴조사서의 시각적 표현이 돋보였고, 단순한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보존하고 싶을 정도로 아름답게 그려졌다고 말씀해 주셨다.
양수인 심사위원님은 탐구 과정과 활용에 대한 고민이 잘 드러난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발굴조사서에서 구체적인 묘사와 조사 과정이 프로젝트의 가치를 더욱 높였다고 했다.”
─ 이번 공모전에서 무엇을 배웠나.
”(정현선) 공모전 준비 당시 사광균 교수님께서 덴마크에서 활동하는 박희찬 건축가의 ‘관계도시’라는 책을 추천해 주셨다. 이 책을 통해 덴마크에서는 ‘휘게(hygge)’, 즉 ‘함께 사는 정신’을 기반으로 하는 ‘중정형 집합 주거’ 유형이 매우 보편적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러한 해외 사례를 접하지 못했다면, 이번 프로젝트의 출발조차 어려웠을 것이다. 책 속에는 인터넷에서 찾을 수 없는 깊이 있는 정보들이 많았다. 같은 주제를 더 깊이 탐구하려면 도서를 통한 학습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건축은 단순한 감각적 접근이 아니라, 깊이 있는 연구와 탐구를 통해 ‘논리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
”(김세연) 도시 변화 속에서 80년대 주택이 지닌 가치와 그 안에서 이뤄지는 사람들의 행위를 깊이 들여다볼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도시의 흐름 속에서 공간이 가지는 의미를 고민하고, 사람들의 삶과 연결된 건축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구체적으로 한국 주택의 가치와 덧대어지고 증축된 변화의 흔적을 해석하는 방법을 더욱 깊이 연구하고 싶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설계 과정에서도 이러한 고민을 반영해, 도시와 사람을 연결하는 건축을 하고 싶다.“
”(이건희) 그간 일상에서 접하는 건물들에 대해 왜 깊이 고민하지 않았는지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 또 심사위원분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앞으로는 신축보다 리모델링이 더욱 중요한 방향이 될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신축 위주의 사고에만 머물러 있었던 것 같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기존 공간 속에서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그 안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건물에 담긴 가치를 깊이 이해하는 건축가로 성장하고 싶다. 어떤 것을 보존하고,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야 할지 끊임없이 질문하고 고민하겠다.“
삼육대와 삼육보건대, 서울여자간호대, 한양여대, 배화여대 등 5개 대학은 12일 삼육보건대 대회의실에서 ‘서울 RISE 사업 컨소시엄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삼육대 제해종 총장을 비롯해, 삼육보건대 박주희 총장, 서울여자간호대 김숙영 총장, 한양여대 나세리 총장, 배화여대 이후천 총장과 각 대학 RISE 사업단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RISE(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은 대학 재정지원사업 예산 집행권을 중앙정부(교육부)에서 지자체로 이관해, 대학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올해 5월부터 2030년 2월까지 5개년간 추진되며,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서울시는 올해 765억원, 향후 5년간 총 4225억원의 예산을 확정했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5대 프로젝트와 12개 단위과제를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 5개 대학 총장들이 협약서에 직인을 찍고 있다.
삼육대 등 컨소시엄 대학은 ‘서울 미래키움 교육지원 생태계 구축’ 과제(연간 사업비 15억원) 수주를 목표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향후 5년간 100건의 지역 현안 문제를 발굴·해결하는 한편,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사회 교육 및 돌봄 기능을 강화한다.
늘봄학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아침 수업 전과 방과 후 저녁 7시까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돌봄을 제공하는 제도다. 지난해부터 모든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도입됐으며, 올해에는 2학년까지 확대됐다. 내년부터는 전체 초등학생으로 대상이 넓어진다.
이처럼 늘봄학교의 전면 도입으로 교육지원 체계 구축이 필요함에 따라, 대학의 자원을 활용해 초등교육 지원 플랫폼을 조성하는 구상이다. 교육청과 협력해 늘봄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늘봄센터 구축, 인력양성 및 재교육 등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서울형 초등 늘봄학교’ 모델을 선도할 계획이다.
삼육대 제해종 총장은 “초연결 시대, 각 대학의 강점을 결합하면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와 지자체가 추진하는 지역-대학 간 동반 성장 전략에 발맞춰 사업 수주에 최선을 다하고, 성공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삼육대 산학협력단(단장 정훈) 및 RISE사업단은 태강삼육초와 ‘늘봄학교 교육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초등학생들에게 체계적인 돌봄과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학협력단은 이를 통해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늘봄학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아침 수업 전과 방과 후 저녁 7시까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돌봄을 제공하는 제도다. 지난해부터 모든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도입됐으며, 올해에는 2학년까지 확대됐다. 내년부터는 전체 초등학생으로 대상이 넓어질 예정이다.
협약에 따라 산학협력단은 태강삼육초 1~3학년 돌봄교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18일부터 26일까지 총 4회차에 걸쳐 늘봄학교 프로그램 ‘동물공감교육’을 운영했다. 강사진은 산학협력단 연구원과 동물자원과학과 학생들로 구성됐으며, 반려견교육, 조류탐구, 포유류 탐구 등 3가지 주제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 (오른쪽부터) 삼육대 정훈 산학협력단장 겸 RISE사업단장과 태강삼육초 박대훈 교장이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학생들은 반려견과의 활동을 통해 동물의 습성, 감정적 표현 방식을 이해하고 교감하는 과정을 경험했다. 또 다양한 생물종을 관찰하고 체험하며 생태계 순환의 원리와 중요성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생명과학적 지식을 체계적으로 습득했다.
산학협력단은 이번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향후 교육 콘텐츠를 강화해 태강삼육초 신학기는 물론, 타 초교에서도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정훈 산학협력단장 겸 RISE사업단장은 “앞으로도 대학의 우수한 교육자원을 지역사회와 연계해,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삼육대는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5년 졸업생 특화 프로그램’ 운영대학(우선협상 대학)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미취업 졸업생, 이른바 ‘쉬었음 청년’을 예방하기 위해 고용노동부가 올해 신설한 사업이다. 졸업생의 원활한 노동시장 진입을 돕는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삼육대는 이번 사업 선정으로 1억 1200만원의 정부지원금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미취업 졸업생 발굴 체계를 구축하고, 졸업생 사후관리를 강화하며, 보다 체계적인 취업 지원 시스템을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삼육대는 기존에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사업(거점형)’과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 사업’을 운영하는 만큼, 진로 설계부터 취업 준비, 채용까지 아우르는 전(全) 주기적 지원 체계를 확립하게 됐다.
삼육대 정성진 대학일자리본부장은 “졸업 후 4개월 이내를 ‘취업 골든타임’으로 보고, 이 시기 졸업생들이 안정적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을 집중하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확대해 재학생과 졸업생이 원하는 진로를 성공적으로 개척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의대 설립은 120년 이어온 삼육의 뿌리를 찾는 작업의 일환입니다. 반드시 성사시켜야 하고 학교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 못지않게 품성과 성실함을 갖춘 삼육인을 키우는 데 노력할 것입니다.”
눈 내리던 12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정문으로 들어섰다. 조선왕조 태릉 건너편 삼육의 파란색 로고가 눈에 띄었다. 개교 120주년을 앞둔 삼육대는 7칸짜리 한옥 한 채에서 출발했다. 1906년 평안남도 순안군에 스미스 목사가 지은 의명학교가 그 시작이다. 지금의 평양 순안공항 부근이다.
삼육대의 뿌리는 미국 재림교회 선교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있다. 스미스 목사는 근대 조선을 계몽하겠다는 사명 아래 의명학교 설립을 이끌다 자녀들을 질병으로 잃었고, 든든한 조력자였던 샤펜버그 선교사는 풍토병으로 결국 생을 마감했다.
정리하자면 1904년 조선 땅에 재림교회가 첫발을 내디뎠고, 2년 간격으로 1906년 의명학교가 생겼으며, 1908년엔 삼육서울병원이 뿌리를 내렸다. 조선 말엽 선교사들이 교육과 의료 사업으로 조선 개화에 앞장선 역사를 삼육대학교 역시 그대로 밟은 것이다. 또한 널리 알려진 삼육두유, 삼육식품도 헤일리 선교사의 헌신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는 1960년대 세 차례에 걸쳐 미국에서 젖소 수백마리를 들여와 삼육대학교의 재정적 기틀을 쌓았다. (관련기사▷젖소와 함께 태평양을 건너온 선교사… 故 헤일리 선생 추모예배) 삼육식품은 지금껏 삼육대학교의 튼튼한 경제적 기반이 되고 있다. 삼육대 캠퍼스에는 목장의 사일로가 남아 있다.
이날 삼육대 백주년기념관에서 만난 제해종 총장은 얼굴이 구릿빛이었다. 얼마 전 두바이 출장을 다녀왔다고 했다. 어조는 차분하고 태도는 깍듯했다. 그러면서도 ‘삼육의 미래’를 말할 때는 분명하고 단호했다. 총장실에 놓인 원탁을 사이에 두고 제 총장과 인터뷰했다.
다음은 제 총장과의 일문일답.
─ 삼육대로 들어오면서 현재 캠퍼스의 출발이 궁금해졌다.
“1948년 지금의 캠퍼스 부지를 사들여 출발했다. 태릉과 강릉 주변의 부지인데 원래 조선 왕실 땅이었다고 하더라. 무려 77년 전인데 일반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스토리다. 제가 지난해 3월 총장에 취임하면서 우리가 가진 브랜드가 실제 가치보다 저평가되고 있다는 현실 인식하에 ‘SU-RISE’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만들었다. 학령인구 감소와 급변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대학의 지속 가능성을 고민하며 전략적 대응책을 모색하는 데 집중했다. 삼육대도 실무 중심 교육 강화, 창의적 융합 교육 확대, 취·창업 지원 시스템 정비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2025년은 개교 120주년(현재 119년)을 1년 앞둔 매우 중요한 해다. 개교 120주년을 새 도약의 기회로 삼아 대학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
─ 의대 신설이 핵심 과제 중 하나라고 하셨는데.
“의대 신설은 대학 차원을 넘어 학교 법인과 재림교회 교단의 숙원사업이다. 삼육의 뿌리, 구한말 선교 활동의 뿌리를 찾는 일과도 맞닿아 있다. 교단은 의료선교 사명의 확대와 삼육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오래전부터 의대 신설을 염원해 왔다. 충남 내포신도시에 50명 정원의 의대 캠퍼스 설립을 추진하면서 교육부와 정원 조정 계획을 논의하기도 했지만, 신설 기회를 얻지 못해 무척 아쉽다. 계속 도전할 것이고 신중하게 나가겠다.”
─ 외국인 유학생으로만 구성된 학과 얘기를 들었다. 글로벌 대학을 지향하나.
“현재 100명대인 어학당 학생을 500명 이상으로 늘리고, 학부 및 대학원 과정으로 연계해 ‘어학당+학부 중심 유학생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유학생 전담교수제를 강화해 학생 관리를 안정화하고, 유학생 전용 교과뿐 아니라 교양강의, 비교과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있다. 인프라 측면에서는 유학생 전용 기숙사를 증축하고, 전용 공간을 확대해 안정적인 학습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
한국인 재학생을 해외로 보내는 아웃바운드 국제화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북미, 서유럽 지역 외에도 중동지역 대학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월 말 학생 봉사단과 함께 직접 아랍에미리트(UAE) 6개 대학을 방문했다. 이 중 5개 대학과 MOU를 체결했다. (관련기사▷UAE 5개 대학과 국제교류 MOU… 아랍권 첫 진출) 단순 협약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과 함께 현지 대학의 한국문화 동아리와 협력해 공연과 다양한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중동 지역과의 국제교류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 ‘SU-RISE’의 구체적 내용이 궁금하다.
“취임 당시 발표한 ‘SU-RISE’는 ‘기독교 정신(Revival)’에 기초를 두고, ‘혁신적(Innovation)’이며, ‘지속가능한(Sustainability)’ 교육 ‘플랫폼(Engagement)’을 조성해 삼육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미다. 내년 2026년은 삼육대가 개교 12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다. 단순한 역사적 기념이 아니라 삼육대의 교육 철학을 재정립하고 ‘SU-RISE’를 통해 대내외적으로 대학의 위상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지하 캠퍼스를 구축하는 ‘SU-RISE 프로젝트’, 120주년 감동 기부 릴레이 캠페인, 대학 브랜드 가치 확산 글로벌 캠페인, 120주년 기념 국제 학술대회, 글로벌 캠퍼스 네트워크 확장 및 국제화 전략 강화, 교육혁신과 미래 100년 비전 수립 등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특히 ‘SU-RISE 프로젝트’는 지하 캠퍼스 구축을 골자로 하는 공간 혁신 구상이다. 캠퍼스 지하에 복합단지를 구성해 한정된 공간을 확장하고, 지상은 녹지공간으로 조성해 자동차 없는 탄소제로 캠퍼스로 거듭난다.”
─ 삼육대 학생은 어떤 학생인가. 어떤 학생을 키워내길 원하나.
“삼육대는 120년 전 선교사들의 헌신과 희생으로 탄생한 학교다. 한국 근대 교육의 초석을 놓으며 출발한 삼육대는 단순 교육기관을 넘어 세계 곳곳에 변화를 만드는 인재를 배출하는 글로벌 교육 선교의 중심지로 성장했다. 과거에는 해외 선교사들이 한국으로 들어와 삼육대의 기반을 닦았다면, 이제는 삼육대가 직접 세계 각지로 인재를 파송하고, 교육을 통해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삼육대는 전인교육을 통한 실천적 선교를 추진하고 있다. 지성, 영성, 신체를 균형 있게 갖춘 전인적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제 총장은 이 대목에서 ‘비대칭 전략’이라는 개념을 꺼냈다. 다른 대학과 차별화하는 삼육대만의 최대 강점이 바로 이같은 지성, 신체뿐 아니라 영성까지 갖춘 학생을 길러내는 것이란 설명이다)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학생들이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며 공동체에 기여하는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회봉사 교과목 운영, 상담 지원 프로그램, 금연·금주 보건 캠페인, 환경 보호 프로젝트, 국내외 봉사활동 활성화, 공동체 기반 교육 등을 운영하고 있다.
삼육대에서 배우는 모든 과정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대학이 추구하는 선교적 방향이다. 국내외 봉사활동과 글로벌 선교 네트워크도 활성화하고 있다. 삼육대는 이번 겨울방학 동안 필리핀, 네팔, 캄보디아, 튀니지,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 등 해외 6개국과 국내 3개 지역으로 대규모 봉사대를 파송해 교육봉사, 의료봉사, 교류봉사 등을 펼쳤다.” (관련기사▷겨울방학 대규모 봉사대 파견 ‘7개국 165명’)
─ 인재를 모으고 성장시키는 전략은.
“우수 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장학 제도를 활성화하고 있다. 삼육대는 최근 5년간 수도권 대학 중 재학생 1인당 장학금이 가장 많은 대학이다. 등록금 절반 이상이 장학금으로 지원되고 있는데, 이는 전국 일반·교육대학 평균보다 1인당 약 44만원, 수도권 대학 평균보다 55만원가량 많은 금액이다. (관련기사▷장학금 많이 주는 대학… 5년 연속 ‘서울권 1위’)
삼육대는 수도권에서 해외 취업을 가장 잘 시키는 대학이기도 하다. 2023년 해외취업율(대학알리미 자료)이 3.16%로 수도권 대학 가운데 가장 높았다. 2022년 44명, 2024년 37명 등 연속 1등이다. (관련기사▷해외취업률 4년 연속 ‘수도권 1위’) 수년 전부터 꽉 막힌 국내 고용시장의 돌파구로 해외 취업에 주목해 집중 투자한 결과다. 자유전공학부에 AI 기반 전공 및 진로 설계 시스템 SUHO(수호)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적용하면서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강화하고 수요자 중심의 전공 및 진로 설계를 지원하고 있다.”
제해종 총장은 누구
제해종 삼육대학교 총장(58)은 목회자다. 삼육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태릉교회 등에서 목회 활동을 했다. 2012년 삼육대 신학과 교수로 임용된 이후 20년 가까이 후진을 양성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총장이 됐다.
그가 내세우는 삼육대의 모토는 ‘사람을 새롭게, 세상을 이롭게’다. 대학 홈페이지 제 총장의 인사말에는 “세상의 부족은 돈이나 재능, 지식이나 기술이 아니다. 진정한 결핍은 인물의 결핍”이라고 적고 있다. 작년 말 교수들에게 한 연설문에선 “서로 어깨를 빌려주고 선물이 되는 숲 공동체를 만들자”고 했다. 제 총장은 숙원 사업인 ‘의대 설립’에 관해선 “간호대, 물리치료학과 등 보건 계통이 잘 되어 있고 삼육병원이 전국에 있기 때문에 이제 의대만 들어오면 되는 상황”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중동지역 유수 대학과 협력… 교환학생·복수학위 추진
재학생 교류단 현지 대학서 한국문화 행사도
▲ 리와대 아부다비 캠퍼스 방문▲ 헐트국제경영대학원 두바이 캠퍼스 협약식▲ 샤르자아메리칸대 협약식▲ 아즈만대 방문
삼육대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아부다비 등 지역 5개 대학과 국제교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삼육대가 아랍권 대학과 국제교류 MOU를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육대 제해종 총장과 최승년 국제교육원장, 이병희 글로컬사회혁신원장 등으로 구성된 순방단은 지난 1월 24일부터 2월 5일까지 약 2주간 아랍에미리트 6개 대학을 방문했다.
이 가운데 △샤르자아메리칸대(American University of Sharjah) △아즈만대(Ajman University) △헐트국제경영대학원 두바이 캠퍼스(Hult International Business School in Dubai) △웨스트포드대(Westford University) △리와대 아부다비 캠퍼스(Liwa College – Abu Dhabi Campus) 등 5개 대학과 MOU를 체결했으며, △걸프의과대(Gulf Medical University)와는 국제교류 방안을 논의하고, 신규 협정을 위한 문건을 최종 조율 중이다.
이번 협약으로 삼육대는 각 대학과 △국제하계대학(써머스쿨)을 통한 학생 교류 △교환학생 및 복수학위 과정 추진 △학술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 같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신뢰 관계를 구축한 후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에 협약을 맺거나 교류 방안을 논의한 6개 대학은 모두 아랍권을 대표하는 유수 대학으로, 한국 대학과 첫 교류를 시작하는 곳도 포함돼 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
이번 방문에는 삼육대 재학생 10명으로 구성된 학생 교류단도 함께했다. 삼육대 교류단은 현지 대학 한국문화 클럽(동아리)과 협업해, △‘오징어게임’을 테마로 한 한국문화 체험 부스 △K-POP 공연 △한국 전통음악 공연 △레크리에이션 등을 운영했다. 놀이와 공연으로 문화적 장벽을 허물고, 상호 이해와 친밀감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특히 삼육대가 방문한 6개 대학 중 5개 대학에는 이미 한국문화 클럽이 운영되고 있어, 한류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문화 교류를 위해 수십 명의 학생이 몰려들었으며, 삼육대의 국제교류 프로그램에 대해 적극적으로 문의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제해종 총장은 “이번 교류를 통해 삼육대는 아랍지역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장기적인 교류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당장 올여름 단기 캠프를 운영해 중동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장기적으로는 교환학생 및 학위과정을 확대해 유학생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삼육대의 차별화된 교육과정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아랍권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육대는 현재 전 세계 188개 대학과 협약을 맺고 활발한 국제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글 하홍준 hahj@syu.ac.kr
사진 UAE=정진수 positive@sy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