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人] 건축학과 학우들, 국제 공모전 ‘YAC’ 우수상 쾌거

이탈리아 올리베티 극장 재설계한 ‘FANNING COMUNITÀ’
홍원기·권가은 학우… “하루 2시간 자며 준비했다”

▲ 왼쪽부터 건축학과 홍원기(20학번), 권가은(21학번) 학우

건축학과 홍원기(20학번), 권가은(21학번) 학생팀 H.K STUDIO(지도교수 사광균)가 이탈리아 기반의 국제 건축 아이디어 공모전 ‘YAC(Young Architects Competitions) – 올리베티 극장(Olivetti Theatre)’에서 우수상(Mention)을 수상했다.

YAC는 30세 이하 젊은 건축가와 학생들의 창의적 설계 제안을 발굴해 국제 무대에 소개하는 대규모 공모 플랫폼이다. 매회 140개국 이상의 건축가가 참여하며, 역대 심사위원단에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가 9명이나 포함될 정도로 높은 권위와 인지도를 지닌다. 이 때문에 신진 건축가들에게는 국제 진출 등용문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공모전의 과제는 이탈리아 이브레아(Ivrea)에 위치한 올리베티 복합단지 내, 1958년 지어진 도서관의 미완성 계획을 완성하고 대형 강당을 포함한 세 번째 건물을 설계하는 것이었다.

두 학생은 단절된 기존 건물의 구조를 해체하고 부채꼴 형태로 매스를 펼쳐 자연스러운 공공 공간을 조성한 ‘FANNING COMUNITÀ(패닝 코무니타, 공동체를 향해 펼쳐지다)’를 제안해 국제 심사위원단의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성과는 두 학생이 방학 중 건축사무소 인턴 실무와 공모전 준비를 병행하며, 하루 2시간 수면이라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빚어낸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학생 신분으로서 마지막 방학, 오로지 설계에 대한 집념으로 치열하게 몰두했던 이들의 작업 과정을 들여다봤다.

─ 수많은 공모전 중 YAC에 도전한 계기가 궁금하다.

“건축학과는 매 학기 새로운 프로젝트를 통해 성장해 나간다. 졸업설계만을 앞둔 마지막 방학이었다. 학생으로서 온전히 하나의 프로젝트에 몰두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가장 큰 동기였다.

프로젝트를 완성해 나가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지만, 그 안에서 얻는 깊이 있는 고민과 성취감은 무엇과도 바꾸기 어렵다. 학생이기에 가질 수 있는 자유로운 사고와 열린 시각으로 설계에 몰두할 기회가 점점 줄어든다는 아쉬움이 있었고, 그 마지막 순간을 의미 있게 불태워 보고 싶었다.

해외 공모전이라는 점도 결정적이었다. 국내를 넘어 국제무대에서 우리의 건축적 언어를 검증받고, 전 세계 젊은 건축가들과 같은 주제로 경쟁해 보는 것은 놓치기 어려운 기회였다. 졸업 전 마지막으로 ‘가장 학생다운 방식’으로 도전하고 싶었다.”

─ 수상작 ‘FANNING COMUNITÀ’의 문제의식은 무엇이었나.

“작품명은 ‘공동체를 향해 펼쳐지다’라는 뜻의 이탈리아어다. 기존 사이트의 건물들은 주도로를 따라 선형으로 나열돼 각자 내부 동선만을 위해 독립적으로 기능하는 단절된 구조였다. 우리는 이 구조를 해체하고, 주도로에서 진입하는 시선의 흐름을 활용해 매스를 부채꼴 형태로 펼쳐냈다. 그 중심에 광장이 형성되고, 건물들은 광장을 감싸는 형태를 띠며 자연스러운 상호작용 공간을 만들었다.

광장을 중심으로 한 상호작용은 세 단계로 확산된다. 광장을 직접 점유하는 ‘직접적 상호작용’, 골목길처럼 이어지는 경로를 따라 건물 내부로 유입되는 ‘간접적 상호작용’, 그리고 유리 매스를 통해 외부에서도 내부 프로그램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시각적 상호작용’이다. 이를 통해 별도 안내 없이도 누구나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공 공간을 목표로 했다.”

▲ 기존 건물의 단절된 구조를 깨고 공동체의 공간을 만들어가는 과정. 길을 따라 나란히 서 있던 건물들을 해체하고(아래 왼쪽), 사람들의 시선이 흘러가는 방향에 맞춰 건물을 부채꼴 모양으로 펼쳐낸 뒤(아래 가운데), 그 중심에 생긴 광장을 통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스며들도록(아래 오른쪽) 했다.

─ 대상지가 이탈리아인 만큼 공간의 맥락을 파악하는 데 물리적 한계가 컸을 것 같다. ‘이브레아’라는 도시에 어떻게 접근했나.

“올리베티는 이탈리아 산업 역사의 아이콘이며, 이브레아는 거장 르 코르뷔지에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라고 칭할 만큼 건축적 가치가 높은 도시이다. 현장을 직접 방문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기존 건물의 사진을 며칠 동안 반복해서 살펴보고 위성지도를 통해 이브레아가 가진 도시적 맥락과 장소적 가치를 분석했다. 직접 모형을 제작해 산업단지의 공간 구성을 파악하기도 했다. 아이디어에 대해 스스로 확신을 얻는 과정이 필요했다.”

─ 기존 공모전들과 접근 방식에서는 어떤 차이가 있었나.

“기존 공모전들은 보통 하나의 담론 아래 주제를 먼저 세우고, 그 주제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대지를 선택해서 진행하는 방식이다. 말하자면 백지 위에 자신만의 그림을 그리는 식이다.

반면 YAC는 이미 그려진 그림 위에 새로운 그림을 얹어야 하는 작업이었다. 올리베티 산업단지의 역사와 정신에 대해 먼저 공부해야 했고, 이를 재해석해 팀만의 새로운 주제를 만들어야 했다. 리모델링과 신축이 동시에 진행되는 프로젝트였기에, 두 건물의 맥락이 산업단지라는 전체적인 틀 안에서 조화롭게 배치되는 것이 중요했다는 점이 기존 공모전들과 가장 다른 접근 방식이었다.”

─ 콘셉트를 도면화하는 과정에서 가장 집중한 디테일은.

“아이디어를 건축적 형태로 만드는 과정은 많이 험난했다. 공모전 자체에서 각 공간의 면적을 제한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기준에 맞춰 형태를 조율할 필요가 있어 특히 까다로웠다. 제약이 많은 만큼 팀 내에서도 의견이 가장 활발하게 오갔고, 어려웠기에 동시에 가장 재미있던 단계이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도면화하는 단계는 이미 논리가 잘 짜여 있었기 때문에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도면 자체로 공간을 설명해야 했기에, 공간의 성격과 짜임새, 디테일에 더 집중하여 작업했다. 도면이 만족스럽게 잘 나와 마지막에 둘이 안심했던 기억이 난다.”

▲ 프로젝트 전체 평면도 및 동선 계획. 공간의 짜임새와 디테일, 단지 전체로 이어지는 유기적인 보행 흐름이 도면 상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 수상작이 지닌 차별화된 경쟁력은 무엇이었나.

“아이디어의 ‘연계성’이라고 생각한다. 올리베티 산업단지가 유네스코 유산으로 등재되면서 기존 공간들이 박물관이나 관광 위주로 변화했고, 이 과정에서 파편화된 건물들을 하나로 연결해줄 기능이 필요했다. 우리는 이를 리모델링 건물과 신축 건물 간의 단편적인 연계로만 보지 않고, 산업단지 전체로 확장해 바라봤는데 이 지점이 차별화된 경쟁력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거시적인 아이디어를 단면 이미지를 통해 시각적으로 명쾌하게 전달한 점도 주효했다. 복잡한 공간 구성과 핵심 콘셉트를 심사위원단에게 한눈에 설명할 수 있었던 것이 좋은 인상을 남긴 것 같다.”

─ 공모전 당시 건축사무소에서 인턴 중이었다고.

“퇴근 후에야 시간을 낼 수 있어서 일정이 많이 빡빡했다. 야근이 겹치는 날에는 새벽에 만나 작업을 이어가기도 했다. 거의 매일 두 시간 남짓 잠깐 눈을 붙인 뒤 다시 출근하는 생활을 한 달 가까이 반복했다.

한 번은 한 명이 회사 현상설계 마감 때문에 야근을 하는 동안, 다른 한 명이 학교에서 기다리다 그대로 잠든 적이 있다. 눈을 떠보니 새벽 두 시였는데, 상대방은 여전히 야근 중이었다. 돌이켜보면 웃기지만, 그만큼 서로 한계까지 밀어붙이며 치열하게 작업했던 시간이었다. 둘이 함께였고, 설계가 재미있어서 끝까지 버틸 수 있었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경험일 것 같다.”

▲ 수상작 ‘FANNING COMUNITÀ(패닝 코무니타, 공동체를 향해 펼쳐지다)’ 조감도

─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 지난 5년 동안 가장 결정적이었던 가르침은 무엇이었나.

“지도교수님인 사광균 교수님께 건축적 사고의 뼈대를 이루는 가장 본질적인 가르침을 받았다. 단순히 설계 기술을 익히는 차원을 넘어, 건축가로서 무엇을 바라보고 어떤 질문을 던지며 세상을 마주해야 하는지에 대한 태도를 배우는 시간이었다.

교수님께서는 늘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건물이 아니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이다’라고 강조하셨다. 길과 마당, 그리고 그 안에서 형성되는 커뮤니티가 도시의 본질임을 일깨워 주셨고, 건축이란 사람들의 일상과 관계를 공간적으로 조직하는 행위임을 끊임없이 상기시켜 주셨다.

이러한 시각은 이번 공모전 작업 전 과정에서 설계의 근본적인 방향을 잡아주는 나침반이 되었다. 사람들이 공공 공간 속으로 어떻게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을지, 이브레아라는 도시적 맥락 안에서 진정으로 요구되는 공간은 무엇인지 끊임없이 되묻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질문이었고, 그 고민의 깊이가 결국 수상으로 이어졌다고 믿는다.”

─ 앞으로 어떤 건축가가 되고 싶나.

“(홍원기) 그동안 공모전에 다섯 번 도전했다. 계속된 실패로 좌절할 때도 많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매달린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 이번 공모전으로 문화·공공시설 설계에 큰 흥미를 느끼게 됐는데, 졸업 후에도 공공건축 분야를 더 깊이 탐구하며 설계를 계속해 나갈 생각이다. 건축은 배움에 끝이 없는 분야인 만큼, 앞으로도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배우며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자세를 잃지 않겠다.

(권가은) 사람과 공간, 도시의 관계에 대해 우리가 던진 질문들이 국제 심사위원단에게도 의미 있게 닿았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내가 가진 건축적 시각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 새벽까지 작업하며 한계를 밀어붙였던 시간이 결과로 이어지는 것을 보며 ‘진심으로 쏟아부은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믿음도 생겼다. 거창한 미래를 계획하기보다 우선 눈앞의 졸업설계를 이 공모전만큼 열심히 해내는 것이 첫 목표다. 실무에 나가서도 화려한 결과물보다 본질적인 질문을 끝까지 붙들고, 매 순간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건축가가 되겠다.”

글 하홍준 hahj@syu.ac.kr

ⓒ 삼육대학교 브랜드전략본부 커뮤니케이션팀 supr@syu.ac.kr

[삼육人] 정상급 경제외교 무대 이끈 ‘국제 MC’ 윤수린 교수

이재명 대통령 국빈 방문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 단독 진행
삼성 이재용 회장 등 그룹 총수 대거 참석
“기획자의 마음으로 무대에 선다”

▲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이 열린 인도 뉴델리 바랏 만다팜 컨벤션센터 현장에서 윤수린 교수. 사진=본인 제공

지난 4월 2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바랏 만다팜 컨벤션센터. 8년 만에 이뤄진 한국 정상의 인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열린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은 양국 경제 협력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자리였다.

현장에는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와 인도 주요 기업 대표 등 양국 정재계 수뇌부 600여명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이 막중한 무대를 책임진 단독 공식 사회자는 우리 대학 영어영문학과 윤수린 교수였다. 윤 교수는 국제회의 동시통역사이자 국제전문 MC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산업통상부와 인도 상공산업부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경제인협회가 주관한 이번 포럼은 양국 교역액 500억 달러(약 75조 4천억원) 달성을 위한 핵심 행사였다. 2000년 전 가야국 김수로왕과 아유타국 허왕후의 인연을 언급한 이 대통령의 연설처럼, 양국의 협력은 자동차, 철강, 조선을 넘어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헬스케어 등 첨단 산업으로 폭넓게 확장하고 있다.

이처럼 중대한 비전을 선포하고 총 20건의 민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복잡한 현장을 윤수린 교수는 한 치의 오차 없이 조율해 냈다. 국가적 위상이 걸린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윤 교수를 만나 긴박했던 현장의 뒷이야기와 글로벌 커뮤니케이터로서의 철학을 들었다.

▲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 전경. 단상에서 연설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우측 사회자석에서 진행을 맡고 있는 윤수린 교수. 사진=청와대

─ 대규모 국가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는데 소감은.

“안도감과 보람이 교차한다. 그 순간만큼은 한국을 대표하는 얼굴이라는 생각으로 책임감이 막중했다. 서양 문화 기반의 국제회의와는 또 다른 인도의 관습과 정서 속에서 낯선 순간들도 있었으나, 행사가 끝난 뒤 현지 관계자들의 찬사를 들으며 큰 뿌듯함을 느꼈다.”

─ 행사 규모를 고려할 때 사회자 선정 기준이 매우 까다로웠을 텐데.

“주최 측에서 요구한 핵심 역량은 두 가지였다. 한국어와 영어를 상황에 따라 완벽하게 구사하는 능력, 그리고 무엇보다 VIP가 총출동하는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에 침착하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위기관리 능력이었다.”

─ 실제 현장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있었나. VIP 참석 행사는 변수가 많다고 들었다.

“VIP 입장 전부터 장내는 팽팽한 기대감으로 가득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이재명 대통령의 연설 직후였다. 연설을 마친 대통령께서 계획된 동선으로 바로 퇴장하지 않으시고, 단상을 내려와 인도 경제 리더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셀카’까지 찍으셨다. 이 새로운 동선에 대한 정보는 연설 마무리 직전에야 전달받았다.

그 순간부터 장내에 소위 ‘마가 뜨지 않도록’(어색한 침묵이나 대화의 공백을 뜻하는 방송계 은어) 상황을 자연스럽게 끌어가기 위해 머릿속이 바쁘게 돌아갔다. 대통령 이석 후에도 고조된 현장 분위기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아 수차례 영어로 자리 정돈 안내를 해야 했다. 높아진 대한민국의 위상 덕에 치른 유쾌한 곤욕이었다.”

▲ 연설 직후 이재명 대통령이 계획된 동선 대신 인도 경제인들과 악수를 나누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윤 교수는 연설 직전 전달된 이 돌발 상황을 자연스러운 진행으로 조율해 냈다. 사진=청와대

─ 이번 포럼에서만 20건의 MOU가 체결됐다. 산업군도 다양한데, 진행자로서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한국의 전통적인 주력 분야인 자동차, 철강, 조선 및 중공업부터 AI, 신재생 에너지, 디지털 플랫폼, K-뷰티까지 스펙트럼이 방대했다. 국제회의 통역사이자 MC로서 사전 준비는 기본이다. 특히 20건의 MOU가 연속으로 이어지는 체결식은 극도의 긴장이 요구됐다.

MOU 진행 순서, 정확한 타이틀, 체결 기관명과 대표자 성명, 핵심 내용을 양국 언어로 완벽히 숙지해야 했다. 현장에서는 대표자가 갑자기 바뀌거나 순서가 변동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대처할 수 없고, 돌발 상황이었다 할지라도 그 책임은 고스란히 MC에게 돌아간다.“

─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노하우가 있다면.

“초년 시절부터 지켜온 철칙이 있다. 바로 ‘기획자의 마음으로 진행하라’는 것이다. 그 누구보다도 행사가 탈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를 바라는 기획자라면, 행사 진행 순서의 A부터 Z까지 완벽히 숙지하는 것은 기본일 것이다.

여기에 단 몇 초의 동선 이동, 발표자 지각 시의 플랜 B, 실시간 화상 연결 오류 시의 대처, 심지어 동시통역 기기 오작동 시 직접 순차통역을 제공할 가능성까지 대비한다. 무대 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돌발 변수를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고자 하는 기획자의 마음으로 접근할 때 비로소 매끄러운 진행이 완성된다.”

▲ 국제 행사 무대에서 사회자로 활약 중인 윤수린 교수

─ 최근 몇 년간 맡았던 행사 중 기억에 남는 무대가 있나.

“지난 3월 이재명 대통령과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나란히 참석했던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이 생생하다. 양국 정상이 경제 협력을 논하는 현장에 함께하며 큰 보람을 느꼈다. 2024 해양포럼, 2025 세계오션포럼 등 블루 이코노미 관련 국제회의도 기억에 남는다. 수많은 회의에서 AI 분야는 빠지지 않는 키워드다. 다양한 학계와 업계에서 AI가 어떻게 접목되고 발전하는지 최전선에서 목격할 수 있는 귀중한 경험들이었다.”

─ 글로벌 최전선에서의 경험을 학생들에게 어떻게 전달하고 있나.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의 견해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이를 강의실에서 학생들과 나눈다. 학생들이 진로를 결정할 때 근시안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더 큰 판을 읽고 다양한 가능성에 도전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각 분야 정상에 오른 리더들을 만나며 발견한 공통점은 ‘여유와 겸손, 그리고 배려’였다. 우리 삼육대 학생들이 지식 함양을 넘어 넓은 시야로 주변을 살피고 연대하는 성숙한 인격체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그것이 삼육대의 교육 지향점이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리더의 필수 덕목이라 확신한다.“

▲ 지난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열린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 당시 연합뉴스TV 생중계 동시통역을 맡은 윤수린 교수. 사진=연합뉴스TV 방송 캡처

─ 국제 무대 진출, 통번역 전문가를 꿈꾸는 제자들에게 조언한다면.

”최대한 다양한 사람을 만나 네트워크를 넓히고, 국내외 시사 동향을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 영어와 한국어의 4개 영역(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을 치열하게 갈고닦는 것은 기본이다.

방학을 이용해 국제회의에 참석해 보는 것도 강력히 권한다. 일일 아르바이트나 자원봉사자로 현장 실무를 경험하면 최신 동향을 파악하고 식견을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사람을 아끼고 소통의 가치를 아는 학생이라면, 통번역 대학원 진학을 거쳐 글로벌 MC나 통역사로 활동하는 것이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다.“

글 하홍준 hahj@syu.ac.kr

ⓒ 삼육대학교 브랜드전략본부 커뮤니케이션팀 supr@syu.ac.kr

[언론 인터뷰] 두 강의실 한 수업… 하이플렉스 ‘김향일 교수’

김향일 창의융합자유전공학부 교수
아시아타임즈 인터뷰 기획 ‘전지적 교수 시점’

▲ 김향일 창의융합자유전공학부 교수가 하이플렉스 강의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수강 신청이 시작되는 봄. 인근 PC방, 카페에는 노트북을 연 학생들이 긴장된 표정으로 모니터 화면을 바라본다. 듣고 싶은 강의, 원하는 전공수업을 듣기 위해서는 수강 신청 홈페이지가 열리는 순간 ‘광클’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전국 대부분의 대학에서 반복되는 풍경이다. 삼육대학교를 제외하고는 말이다.

삼육대에는 여러개의 영화를 한 극장에서 상영하는 ‘멀티플렉스’ 처럼, 한 강의를 여러 강의실에서 동시에 들을 수 있는 ‘하이플렉스(HyFlex)’ 수업이 있다. 두 개의 강의실을 동시에 열어 하나의 수업을 진행하고, 강의는 실시간으로 연결된다. 같은 수업이 서로 다른 공간에서 동시에 진행되지만, 화면과 음성을 통해 하나의 강의처럼 작동하는 구조다.

이 방식은 물리적인 강의실 크기가 제한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했다. 특히 코로나19를 거치며 축적된 비대면 수업 경험이 기반이 됐다. 온라인 강의를 통해 ‘공간을 넘는 수업’이 가능해졌고, 이를 오프라인 수업과 결합한 형태가 하이플렉스다.

다만 삼육대의 방식은 두 개의 강의실을 동시에 운영하는 ‘이중 대면 구조’를 통해 수업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다르다. 각 강의실에는 교수가 배치되고, 수업은 연결과 분리를 반복하며 진행된다. 학생 수가 늘어나도 토론과 참여가 유지될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다.

하이플렉스 수업을 적용한 ‘글로컬 영어’ 강의는 공통 질문으로 시작해 각 교실에서 소집단 토론을 진행한 뒤, 다시 연결해 결과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이어진다. 수업의 핵심은 ‘동시에 움직이는 구조’다. 두 교실이 같은 흐름 안에 있지 않으면, 연결은 쉽게 분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 김향일 창의융합자유전공학부 교수가 하이플렉스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술보다 중요한 건 수업을 읽는 힘

“학생 참여 규칙이 없으면, 하이플렉스는 ‘연결’이 아니라 ‘분열’로 끝납니다.”

하이플렉스 수업을 운영한 김향일 삼육대학교 자유전공학부 교수의 말이다. 두 개의 강의실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이 수업 방식은 ‘미래형 강의’로 불리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교수의 수업 설계가 성패를 가른다.

김 교수는 하이플렉스 수업의 핵심을 ‘참여 구조’로 설명했다. 두 개의 강의실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이 수업 방식은 기술보다 설계와 운영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하이플렉스 수업은 준비 단계부터 기존 대면 수업과 차이가 크다. 교수 간 협업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면서 강의안을 각각 준비하고 공유하는 과정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그는 “처음에는 두 배, 많게는 세 배짜리 수업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준비 시간이 많이 들었다”며 “수업이 안정화되면서 점차 부담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 김향일 창의융합자유전공학부 교수

수업 구조 역시 달라졌다. 김 교수는 두 개의 강의실이 동시에 움직이도록 수업을 ‘연결형-분리형-재연결’ 구조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공통 질문으로 수업을 시작한 뒤 각 강의실에서 소집단 활동을 진행하고, 이후 결과를 공유하며 전체 토의로 이어가는 방식이다.

두 강의실이 따로 움직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사전 설계가 중요했다. 그는 “상대 강의실 교수와 수업 진행 방향과 토의 질문, 방법을 미리 논의했다”며 “수업 중에는 각 교실에서 토론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교수들이 함께 개입했다”고 말했다.

학생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규칙도 별도로 마련했다. 김 교수는 “각 팀이나 개인이 세션마다 최소 한 개의 질문을 제출하도록 하는 ‘질문 의무 규칙’을 적용했다”며 “모든 발언에는 텍스트나 자료 근거를 포함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질문이 나오면 다른 팀이 답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운영했다”고 덧붙였다.

하이플렉스 수업에서만 가능한 운영 방식도 있었다. 김 교수는 “한 교수는 A교실에서 토론을 진행하고, 다른 교수는 B교실에서 코칭을 하면서도 서로의 수업을 동시에 모니터링하며 개입 타이밍을 맞췄다”며 “이런 동시 분업과 공동 조율은 단일 대면 수업에서는 구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김향일 창의융합자유전공학부 교수가 하이플렉스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교수에게 요구되는 역량도 달라진다. 김 교수는 기술 숙련보다 수업을 읽고 조정하는 판단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두 공간에서 동시에 일어나는 흐름을 파악하고 활동 전환 시점과 발언 기회를 조정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기술은 기반이고 실제 성과를 좌우하는 것은 운영 판단”이라고 말했다.

수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환경적 조건도 필요하다. 김 교수는 “현장에서 장비와 네트워크를 관리할 수 있는 지원 인력이 없으면 교수는 수업이 아니라 장비 운영에 매달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끊김 없는 네트워크와 기본 장비, 팀티칭 구조, 사전 설계 시간이 확보되지 않으면 수업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학생 참여 규칙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 교수는 “질문 의무나 근거 제시, 교실 간 피드백 구조가 없으면 두 강의실은 쉽게 산만해진다”며 “학생들도 ‘내가 말해야 수업이 진행된다’는 책임 구조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 아시아타임즈 양혜랑 기자
사진 하홍준 hahj@syu.ac.kr

아시아타임즈 https://www.asiatime.co.kr/article/20260324500151

안개 속 ‘빛의 길’… 도로경관디자인 大展 장려상

환경디자인원예학과 조경민 학우
레이저 기반 안전 가이드 시스템 ‘L-VGS’ 설계

환경디자인원예학과 조경민 학우(23학번, 지도교수 김유선·길수연·윤주영)가 한국도로공사 주최 ‘제14회 도로경관디자인 대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국민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고속도로 디자인 개선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된 대국민 공모전으로, 대학부와 일반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지난해 9~10월 두 달간 세 가지 지정 주제와 자유 주제로 총 212건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예비심사와 최종심사를 거쳐 총 23건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조경민 학우의 수상작은 안개 속 운전자를 에스코트하는 지향형 레이저 가이드 라인 시스템 ‘L-VGS(Laser Based Virtual Guiding System)’다.

기존 LED 안개등이 안개 입자에 산란돼 오히려 시야를 가로막는 ‘빛의 장벽(Wall of Light)’ 현상을 유발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이 시스템은 산란 없이 직진하는 레이저를 활용해 도로 위에 선명한 ‘빛의 길(Path of Light)’을 구현함으로써, 운전자에게 명확한 시각적 기준점을 제공한다.

특히 갈매기표(VVV) 점선 패턴을 도로에 투사해 시각적 넛지(Nudge, 간접적 행동 변화 유도) 효과를 구현했다. 운전자가 무의식적으로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도록 돕는 방식으로, 복잡한 속도 통제 대신 시각적 인지를 활용해 악천후 상황에서도 추돌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시스템은 안개 강도에 따라 △안개경보(Fog Advisory) △안개주의보(Fog Hazard) △안개 심각(Severe) 등 3단계로 구분된다. 520mm 파장의 녹색 레이저를 적용했으며, 방수·내충격 성능을 고려한 소재와 마감, 단순 교체가 가능한 모듈형 체결 방식을 채택해 유지관리의 효율성도 높였다. 일정 간격의 쉐브론 패턴(>>>)을 활용해 시각적 리듬을 형성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조경민 학우는 “이번 수상은 디자인이 단순한 아름다움을 넘어 누군가의 생명을 지키는 적극적인 언어가 될 수 있음을 확인한 계기”라며 “안개 속 ‘빛의 장벽’을 뚫고 ‘빛의 길’을 제시하고자 했던 고민이 실질적인 해법으로 인정받은 것 같아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 환경디자인원예학과 조경민 학우

이번 작품 구상에는 전공 수업과 캡스톤 디자인 프로젝트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전공 수업을 통해 아이디어를 정교하게 시각화하며 구체화하는 기반을 다졌고,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 문제 해결 프로세스를 체득했다. 이를 통해 기존 안개등의 한계를 분석하고, 레이저 기반 대안을 논리적으로 구체화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조 학우는 “이번 공모전을 계기로 디자인을 심미적 도구가 아닌, 해결의 언어로 인식하게 됐다”며 “앞으로는 자연 요소가 공간 안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 원리를 연구해, 기후 위기 등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는 공간 디자인 체계를 구축하고 싶다”고 밝혔다.

졸업 후에는 자신만의 디자인 철학을 담은 독자적 브랜드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공간의 본질과 지속 가능성을 관통하는 아이덴티티를 구축해 사용자 삶에 실질적인 영감을 주는 결과물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수상작은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디자인 개선 사업에 반영된다. 향후 디자인 구체화 작업을 거쳐 실제 현장에 적용될 예정이다.

글 하홍준 hahj@syu.ac.kr

ⓒ 삼육대학교 브랜드전략본부 커뮤니케이션팀 supr@syu.ac.kr

글로벌 산업현장 누빈 여성 공학도, ‘케이걸스 데이’ 최우수 서포터스 영예

바이오융합공학과 신지윤 학우, 산업통상부 장관상 수상
독일·오스트리아 산업현장 체험 성과 인정

▲ 지난 11월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 가넷스위트에서 열린 ‘2025 케이걸스 데이(K-Girls’ Day) 시상식’에서 신지윤(오른쪽 학우)가 산업통상부 고상미 과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바이오융합공학과 신지윤(23학번) 학우가 산업통상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주관하는 여학생 산업기술 현장체험 프로그램 ‘2025 케이걸스 데이(K-Girls’ Day)’에서 최우수 서포터스로 선정돼 산업통상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지난 11월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 가넷스위트에서 진행됐다.

케이걸스 데이는 이공계 여학생들이 국내외 산업기술 현장을 직접 탐방하고 현직 여성 멘토들과의 만남을 통해 산업 현장을 생생하게 경험하는 기술현장체험 프로그램이다. 여성 공학도의 자긍심을 높이고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2014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800여 개의 산업현장 및 여성 멘토와 2만여 명의 여성 공학도가 참여했다.

올해 프로그램은 2194명의 학생이 참여해 지난 7월 14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10월까지 약 4개월간 운영됐다. 단순 견학을 넘어 여학생들이 스스로 진로를 탐색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국내 산업현장 탐방 △글로벌 연계 프로그램 △글로벌 산업체 체험 △현직자 멘토링 △네트워킹 행사 등이 진행됐다.

특히 독일과 오스트리아를 중심으로 한 유럽 산업현장 탐방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은 글로벌 기술 환경을 직접 경험하며 역량을 강화했다.

▲ 수상소감을 발표하는 신지윤 학우

신지윤 학우는 휴학 중 우연히 SNS에서 프로그램 모집 공고를 접하며 참여를 결심했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생명과학에 관심을 가져온 그는 대학 1학년 때 수강한 ‘바이오산업개론’ 수업에서 디지털 치료제(DTx) 분야를 처음 접하며 AI와 VR 기반 헬스케어 기술에 매력을 느꼈다고 밝혔다.

미생물학 연구실 인턴 경험을 통해 기초 연구 역량을 쌓는 한편, 국내외 산업 환경과 제도적 한계에 대한 고민을 이어오던 중 케이걸스 데이 글로벌 연계 프로그램이 진로를 구체화할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서포터스로서 그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산업현장 및 연구기관을 탐방하며 멘토 인터뷰와 콘텐츠 제작을 진행했고, 국내에서는 중·고등학생들과 함께 기업 현장을 방문해 진로 멘토 역할을 수행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율촌화학, 안랩, 한국콜마 등 총 9개 기업·기관을 탐방하며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가장 인상 깊었던 활동으로 그는 글로벌 프로그램을 꼽았다. 신 학우는 “조원들과 함께 생활하며 팀장을 맡아 협력과 책임의 가치를 배웠고,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국제기구를 직접 방문하며 산업과 연구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체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우수 서포터스로 선정된 배경에 대해 신 학우는 “프로그램에 대한 진심과 성실함, 그리고 끝까지 몰입하려는 태도가 가장 큰 강점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멘토와의 만남을 위해 링크드인에서 사전 조사를 진행하고 적극적으로 질문하며 소통했고, 탐방 후에는 즉시 콘텐츠로 정리해 공유하는 등 꾸준한 노력을 이어갔다.

▲ 오스트리아 비엔나 유엔(UN) 사무국 방문(왼쪽), 독일 글로벌 생명공학 기업 퀴아젠(QIAGEN)에서 실험기구를 조작하는 모습(오른쪽).

그는 이번 프로그램의 의미에 대해 “이공계 여성이 자신의 가능성을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현실적인 선택지로 인식하게 해주는 점”이라며 “현장을 직접 보고 여성 멘토들의 실제 커리어를 들으며 불안과 고민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강조했다.

활동 전에는 연구 중심의 단선적인 진로를 떠올렸지만, 이후에는 연구·산업·정책·창업이 서로 긴밀히 연결된 구조임을 이해하게 되며 진로에 대한 시각도 확장됐다. 멘토들의 조언을 받으며 “전문성은 완벽한 준비 이후가 아니라 도전 속에서 형성된다”는 인식을 갖게 된 점 역시 큰 변화로 꼽았다.

신 학우는 앞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와 의료 AI 분야에서 연구와 산업을 연결하는 커리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교환학생과 학부 연구를 통해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해외 대학원에서 디지털 치료제와 의료 AI를 연구하며 실제 임상 현장에 적용 가능한 기술 개발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수상은 선택한 길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이라기보다, 계속 질문하고 탐구하며 나아가도 괜찮다는 용기를 준 계기였습니다. 앞으로도 열린 자세로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사회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는 이공계 인재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글 하홍준 hahj@syu.ac.kr

ⓒ 삼육대학교 브랜드전략본부 커뮤니케이션팀 supr@syu.ac.kr

“통일의 꿈, 다음 세대에 맡깁니다”

재미 치과의사 남영한 동문
모교 120주년 맞아 1억원 기부

▲ 오른쪽부터 남영한 회장(신학과 67학번 동문), 장명희 사모, 제해종 총장이 교내 총장실에서 열린 발전기금 전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재미 치과의사이자 한민족 평화병원건립재단 남영한 회장(신학과 67학번 동문)이 ‘개교 120주년 감동 기부 릴레이’의 일환으로 발전기금 1억원을 기부했다. 이번 기부에는 통일과 평화를 향한 인재 양성에 힘을 보태고자 하는 남 회장의 오랜 뜻이 담겼다.

1945년 경기도 파주에서 출생한 남 회장은 1970년 삼육대의 전신인 삼육신학대학 신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72년 미국으로 이주해 40세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치의학의 길에 도전했다. 오리건주립대 치의예과, 미주리대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44세에 치과의사가 돼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30여 년간 활동했다.

재미동포 사회에서 성공한 의료인으로 자리 잡은 그는 의료를 통한 한반도 평화 구상을 실천해 온 인물로 국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남 동문은 2004년 비영리기관인 ‘한민족 평화병원건립재단’을 설립하고, 비무장지대(DMZ) 인근에 남과 북의 주민을 함께 치료하는 평화병원 건립을 추진했다. 당시 남북 관계가 비교적 유연했던 시대적 흐름 속에서 그의 구상은 인도주의를 매개로 한 남북 교류 모델로 주목받았다.

▲ 남영한 회장(가운데)이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로절린 카터 여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남영한 회장 제공
▲ 남영한 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국제 행사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오른쪽에서 세번째)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남영한 회장 제공
▲ 남영한 회장(오른쪽)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사진=남영한 회장 제공

이 과정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을 비롯해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국제적십자사와 국경없는의사회 관계자 등 세계 평화·인도주의 분야 주요 인사들과 접촉하며 국제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국내에서도 역대 대통령과 정치·사회 각계 인사들의 지지를 받으며, ‘의료를 통한 평화 접근’이라는 독자적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남 동문은 “12~13년 전과 지금의 한반도 정세는 분명히 다르다”고 말한다. 과거에는 남북 간 대화의 여지가 있었지만, 현재는 북한의 명확한 거부 의사로 인해 평화병원 구상이 답보 상태에 놓여 있다는 것. 실제로 그는 북한을 아홉 차례 방문하며 가능성을 타진했으나, 여건 변화로 인해 더 이상의 진전을 이루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현실 인식은 활동 방향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직접 병원을 세우는 실천의 단계에서, 이제는 자신의 비전과 경험을 이어갈 ‘다음 주자’를 찾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남 동문은 “통일은 개인의 꿈이 아니라 우리 민족 모두의 소원”이라며 “이 비전을 이어받아 실천할 후학들이 나타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 남영한 회장(오른쪽)이 교내 총장실에서 제해종 총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이번 기부 역시 이러한 생각의 연장선에 있다. 남 동문은 “학창 시절 등록금을 내지 못해 어려움을 겪을 때 교수님들과 이름도 모르는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며 “문서에 남지 않은 빚을 지고 살아왔다는 마음으로, 그 책임을 사회와 다음 세대에 돌려주고 싶었다”고 기부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그는 후배들에게 통일을 ‘거창한 구호’가 아닌 ‘실천의 과제’로 받아들여 주길 바라고 있다. 남 동문은 성경 누가복음에 등장하는 ‘선한 사마리아인’을 언급하며 “상처 입고 신음하는 이들을 교파와 이념을 넘어 돕는 일이 필요하다”며 “그 역할을 다음 세대가 이어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제해종 총장은 “개교 120주년을 계기로 동문님의 귀한 뜻을 이어받아, 통일과 인류 평화를 준비하는 인재 양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글 하홍준 hahj@syu.ac.kr
사진 임화영 imhy92@syu.ac.kr

ⓒ 삼육대학교 브랜드전략본부 커뮤니케이션팀 supr@syu.ac.kr

조선일보 https://news.chosun.com/pan/site/data/html_dir/2026/01/20/2026012001395.html
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0241
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9052
한겨레 https://www.hani.co.kr/arti/economy/biznews/1240611.html
서울신문 https://www.seoul.co.kr/news/peoples/2026/01/21/20260121023009?wlog_tag3=naver
뉴시스 https://www.newsis.com/view/NISX20260120_0003482959
뉴스1 https://www.news1.kr/society/education/6044464
머니투데이 https://www.mt.co.kr/policy/2026/01/20/2026012009530231566
한국대학신문 https://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588955
교수신문 https://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155508
에듀동아 https://edu.donga.com/news/articleView.html?idxno=102118
대학저널 https://dhnews.co.kr/news/view/1065573704368127
베리타스알파 https://www.veritas-a.com/news/articleView.html?idxno=594926
위드인뉴스 http://www.withinnews.co.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155&item=&no=38267
스마트경제 https://www.dailysmar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8976
팝콘뉴스 https://www.popcorn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109038

[언론 인터뷰] “마약은 관계가 끊어진 상태에서 선택됩니다”

김나미 SW중독예방및재활센터장
<아시아타임즈> 인터뷰

“조사만 받고 끝나는 자리인 줄 알았는데, 마음을 털어놓고 위로받는 시간이었어요”

서울시 보호관찰소 상담실은 마약이라는 잘못된 선택을 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이들은 ‘마약이 잘못됐고, 다시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상투적인 질책을 받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곳을 찾았다가, 왜 자신이 그 어두운 구렁텅이에 빠져들었는지에 대해 되돌아보게 된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김나미 삼육대 SW중독예방및재활센터장(대학원 중독과학과장)이 있다. 그는 이곳에서 마약 관련 범죄로 기소유예·집행유예 등의 처분을 받은 이들을 상담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내담자들 모두를 천편일률적으로 범죄자로 규정하지 않는다. 그의 시선에서 이들은 ‘우리와 같은 사람’이고, 다만 특정한 순간에 잘못된 선택을 했을 뿐이다. 이미 삶의 안전망이 무너진 사람들에게 위험성과 처벌을 강조하는 방식은 거의 작동하지 않는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래서 김 센터장의 상담은 시작부터 질문의 방향이 다르다. “왜 마약을 했느냐”는 질문은 뒤로 미룬다. 대신 언제부터 혼자가 됐다고 느꼈는지, 어떤 순간에 버틸 힘이 사라졌는지를 먼저 묻는다.

김 센터장은 마약 중독은 관계가 끊어진 상태에서 감정을 견디기 위해 선택된 결과에 가깝다고 본다. 경고와 처벌 중심의 예방이 반복돼 왔지만 효과를 내지 못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문제의 출발점을 잘못 짚어왔기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그래서 그는 마약이라는 결과보다, 그 이전에 무너진 삶의 맥락을 먼저 본다.

김 센터장의 문제의식은 최근 대학가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청년 마약 문제에서 더욱 분명해졌다. 전체 마약 사범 가운데 10~30대 비중은 약 60%에 이른다. 과거 중·장년층 중심이던 필로폰 범죄와 달리, 최근에는 20~30대 청년층이 중심이 되고 있다.

김 센터장은 이 현상을 단순한 범죄 양상의 변화로 보지 않는다. 그는 “지금의 젊은 세대는 체계적인 마약 예방 교육을 거의 받지 못한 세대”라며 “온라인을 통해 마약이 훨씬 쉽게 유입되는 환경에서 경고 중심 교육은 사실상 공백에 가깝다”고 말했다.

상담 현장에서 마주한 시작은 대부분 사소했다. ‘한 번쯤은 괜찮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출발했고, 특히 대마초는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을 주기 때문에 위험성이 더 크다고 김 센터장은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조절이 가능하다고 느끼지만, 점점 더 강한 자극을 찾다가 빠져나오기 어려운 상태로 이어진다”며 “첫 선택이 너무 가볍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이런 상황에서 경고를 더 강화하는 방식이 답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대신 그가 던진 질문은 하나였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 사람은 어디로 연결되는가.

▲ SW중독예방및재활센터는 지난해 1월 9일 교내 다니엘관 강의실에서 한국어학당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50여 명을 대상으로 마약류 예방교육 ‘알쓸마법(알아두면 쓸모있는 마약류관리법)’을 마련했다.

‘하지 마라’ 대신 ‘어디로 갈 수 있는가’

이 질문은 김 센터장의 실천 방식으로 이어졌다. 외국인 유학생 대상 마약 예방 교육은 그 문제의식이 가장 먼저 드러난 현장이다. 그는 국가별 법과 문화 차이로 인해 의도치 않은 위반자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현실에 주목했다. (관련기사▷외국인 유학생 마약예방교육 ‘알쓸마법’) 

김 센터장은 한국의 마약류 관리 기준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통로를 함께 안내했다.

김 센터장은 “자국에서는 문제가 없던 행동이 한국에서는 범죄가 되는 경우가 있다”며 “처벌 이전에 보호가 먼저 작동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교육 이후에도 박사과정 학생들이 외국인 유학생들과 추가 상담을 이어가고, 필요할 경우 학교 중독 예방 및 재활 센터로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김 센터장은 이 과정을 ‘예방 교육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지역사회와의 협력 역시 같은 맥락에서 추진됐다. 삼육대 SW중독예방및재활센터가 노원경찰서와 마약류 범죄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도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김 센터장은 경찰의 역할을 ‘처벌의 끝’에서 ‘연결의 시작’으로 확장하고자 했다. 단속 이후, 다시 사회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상담과 재활 기관으로 이어지는 통로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 “단속과 처벌은 필요하지만, 그 이후를 고려하지 않는 예방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사람이 다시 사회적 관계로 돌아올 수 있는 구조가 없으면 같은 문제는 계속된다”고 말했다.

국제 기준과 맞닿은 ‘연결 중심 예방’

김 센터장이 강조해 온 ‘연결 중심 예방’은 최근 국제적 기준과도 맞닿았다. 삼육대 SW중독예방및재활센터는 국제 중독 전문기구 ISSUP(International Society of Substance Use Professionals)의 한국 챕터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관련기사▷국제 중독 전문기구 ‘ISSUP’ 한국 챕터 운영기관 선정)

ISSUP은 중독을 관계 단절과 정서 결핍의 결과로 보고, 예방을 관계 회복과 정서 역량 강화 과정으로 정의한다. 김 센터장이 상담과 교육 현장에서 지속해 온 관점과 일치한다.

김 센터장은 “마약 정보를 나열하는 교육은 오히려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다”며 “예방은 ‘하지 말라’는 메시지가 아니라, 스스로 삶을 지키고 싶어지게 만드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이 그리고 있는 예방의 방향은 분명하다. 전문가 중심의 개입이 아니라, 또래와 지역사회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구조다. 대학생이 또래를 돕고, 그 경험이 다시 청소년으로 이어지는 방식이다.

그는 “사람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관계가 살아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예방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글 아시아타임즈 양혜랑 기자
사진 하홍준 hahj@syu.ac.kr

아시아타임즈 https://www.asiatime.co.kr/article/20260114500341

中 유학생 장첸 박사, 음악학 분야 최상위 국제학술지 논문 게재

‘노래 부르기 향유’ 개념 정립한 연구 성과 주목
노래 부르기 즐길수록 삶의 만족도 높아진다

▲ 왼쪽부터 삼육대 대학원 통합예술학과 장첸 박사, 서경현 지도교수

삼육대 대학원 통합예술학과 졸업생 장첸(张茜·중국·지도교수 서경현) 박사가 노래 부르기의 즐거움을 심리학적으로 개념화하고, 이를 측정할 수 있는 척도를 개발한 연구 성과를 국제 저명 학술지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노래 부르기 향유와 개인의 주관적 웰빙 간의 관계를 실증적으로 분석한 점에서 음악심리학 분야의 새로운 연구 지평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논문의 제목은 ‘노래 부르기와 주관적 웰빙 간의 관계: 노래 부르기 향유 척도(Relationship between Singing and Subjective Well-being: The Singing Enjoyment Scale)’이다. 해당 논문은 세이지(Sage) 출판사가 발행하는 국제 음악심리학 학술지 ‘Musicae Scientiae’에 게재됐다. 이 학술지는 웹오브사이언스(Web of Science)에 등재된 SSCI·A&HCI 국제 학술지로, 전 세계 음악학 분야에서 상위 5%에 해당하는 최상위권 저널로 평가받고 있다.

논문 바로가기▷Relationship between singing and subjective well-being: The Singing Enjoyment Scale

이번 논문은 2023년 삼육대 박사학위 논문(‘음악 향유 척도의 개발 및 타당화’)의 일부를 확장·발전시킨 결과물이다. 장 박사는 박사과정 당시 음악 감상, 노래 부르기, 악기 연주 등 음악 향유 전반을 포괄하는 심리적 특성을 측정하는 도구 개발에 주력했으며, 이번 연구에서는 그중에서도 ‘노래 부르기’에 초점을 맞춰 분석을 심화했다.

연구의 출발점은 성악 전공자로서의 문제의식이었다. 기존 음악심리 연구에서는 음악 감상을 중심으로 한 측정 도구는 다수 존재했지만, 노래 부르기와 관련된 심리적 특성을 체계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척도는 거의 없었다. 이에 장 박사는 노래 부르기를 즐기는 심리적 성향 자체를 학문적으로 정의하고, 이를 계량화할 필요성에 주목해 연구를 진행했다.

논문에서 제시한 ‘노래 부르기 향유(Singing Enjoyment)’는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 개인이 어떤 목적과 의미를 가지고 노래 부르기를 즐기는지를 설명하는 개념이다. 이를 바탕으로 장 박사는 문헌고찰과 질적 자료 수집을 통해 문항을 구성하고, 전문가 내용타당도 검증, 탐색적·확인적 요인분석을 거쳐 ‘노래 부르기 향유 척도’를 개발했다. 이 과정에서 척도의 신뢰도와 타당도 역시 통계적으로 검증됐다.

▲ 노래 부르기 향유 척도(SES)의 4요인 구조 모형. 노래 부르기의 즐거움을 ‘정신적 고양(Mental Elevation)’, ‘합창 참여(Choral Engagement)’, ‘음악적 향수(Musical Nostalgia)’, ‘정서적 회복(Emotional Renewal)’의 네 가지 요인으로 구조화했다. 각 요인은 주관적 웰빙과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연구 결과, 노래 부르기 향유 수준은 삶의 만족과 긍정정서와는 정적 상관을, 부정정서와는 부적 상관을 보이며 주관적 웰빙과 유의미한 관련성을 나타냈다. 즉, 노래 부르기를 더 즐길수록 개인의 전반적인 웰빙 수준이 높아지는 경향이 확인된 것이다.

이번 연구는 노래 부르기라는 음악 활동을 독립적인 심리 변인으로 설정하고, 이를 측정할 수 있는 표준화된 도구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학문적 의의가 크다. 장 박사는 “이 척도가 향후 노래 부르기, 합창, 성악 활동과 관련된 후속 연구를 활성화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성악 교육 현장에서는 학습자 선발과 교육 방향 설정에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며, 음악치료 분야에서는 노래 부르기 중재에 효과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대상자를 선별하거나 치료 예후를 예측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공연·콘서트 분야에서는 잠재적 수요자 특성을 파악하는 데에도 응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장 박사는 박사과정 전반과 이번 연구를 지도한 서경현 교수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엄밀한 연구 방법론과 학문적 안목으로 연구의 기틀을 잡아 주셨을 뿐 아니라, 예술과 심리학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연구 방향을 모색하는 과정에서도 지속적인 격려와 지지를 보내 주셨다”며 “교수님의 학문적 열정과 비전은 제 연구와 실천의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고 말했다.

▲ 중국 성악 인재 양성 프로그램 ‘Singer’s Demeanor’ 전국 결선 무대에서 공연 중인 장첸 박사. 장 박사는 2025년 해당 프로그램에서 벨칸토 부문 최고상인 골든로럴(Golden Laurel)을 수상했다.

현재 장 박사는 상하이외국어대 시안다경제인문대학 음악학부 전임강사로 재직 중이며, 대학 산하 예술심리치료 연구소와 예술실기센터의 책임자를 맡고 있다. 성악가로서도 활발히 활동 중인 그는 2024년 제12회 춘천국제성악콩쿠르 1위를 수상했으며, 2025년 중국의 성악 인재 양성 프로그램 ‘Singer’s Demeanor’ 전국 결선에서 벨칸토 부문 최고상인 골든로럴(Golden Laurel)을 수상하는 등 연구와 공연 양면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장 박사는 “성악 활동은 감정 상태에 따라 음색과 표현이 변화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하는 실천의 장이며, 연구는 이러한 예술적 경험을 해석하고 체계화하는 작업”이라며 “앞으로도 예술적 실천이 학문적 혁신으로 이어지고, 연구 성과가 다시 교육과 예술 현장에 환류되는 구조 속에서 음악 연주, 예술교육, 심리치료를 통합하는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 하홍준 hahj@syu.ac.kr

ⓒ 삼육대학교 브랜드전략본부 커뮤니케이션팀 supr@syu.ac.kr

조선일보 https://news.chosun.com/pan/site/data/html_dir/2026/01/08/2026010801298.html
한겨레 https://www.hani.co.kr/arti/economy/biznews/1238633.html
대학저널 https://dhnews.co.kr/news/view/1065573148014063
교수신문 https://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154535
베리타스알파 https://www.veritas-a.com/news/articleView.html?idxno=593478
에듀동아 https://edu.donga.com/news/articleView.html?idxno=101558
내일신문 https://www.naeil.com/news/read/573958?ref=naver
위드인뉴스 http://www.withinnews.co.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155&item=&no=38173
뉴데일리 https://biz.newdaily.co.kr/site/data/html/2026/01/09/2026010900003.html
매일일보 https://www.m-i.kr/news/articleView.html?idxno=1323434
아시아타임즈 https://www.asiatime.co.kr/article/20260108500333
중앙이코노미뉴스 https://www.joongang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83927
메트로신문 https://www.metroseoul.co.kr/article/20260108500203
스마트경제 https://www.dailysmar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8596
브릿지경제 https://www.viva100.com/article/20260108500301
팝콘뉴스 https://www.popcorn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107958

세무사 합격자 3人의 수험 전략… “자신을 믿고 끝까지”

2025년 제62회 세무사 자격시험 합격자
경영학과 백승훈·최지은·김하연

▲ 2025년 제62회 세무사 자격시험 합격자. 왼쪽부터 백승훈(경영학과 19학번) 학우, 최지은(19학번) 학우, 김하연(17학번) 동문.

“공부 하다 보면 어려운 내용도 있을 거고,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자주 있어요. 그런 순간이 올 때마다 절대로 자신을 의심하지 말고, 지금 가고 있는 길을 굳건하게 나아가는 것이 합격을 위한 가장 중요한 방법이자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2025년 세무사 합격생 백승훈 학우)

우리 대학이 2025년 제62회 세무사 자격시험에서 3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백승훈(경영학과 19학번), 최지은(19학번) 학우와 김하연(17학번) 동문이다.

세 합격자는 재학·졸업·전업 수험 등 서로 다른 환경에서 시험을 준비했으며, 공부 방식 또한 차이를 보였다. 백승훈, 최지은 학우는 재학 중 시험에 합격했고, 김하연 동문은 졸업 후 건설회사의 회계 직군에서 근무하다가 세무사 시험에 도전해 합격의 결실을 맺었다.

다만 인터뷰를 종합하면, 세 사람 모두 자신의 상황에 맞는 전략을 명확히 설정하고 이를 끝까지 유지했다는 점이 공통적인 합격 요인으로 꼽힌다.

인강으로 틀 잡고 기출 반복

백승훈 학우는 하루의 흐름을 과목별 시간 루틴으로 고정했다. 오전에는 ‘회계학’, 저녁 식사 전까지는 ‘세무회계’, 저녁 이후에는 ‘세법학’을 공부하는 구조를 유지했고, 주 1회는 반드시 쉬는 날로 정해 체력을 관리했다.

백 학우는 “중간중간 자투리 시간에 가볍게 산책을 하면서 그날 공부한 내용을 복기했던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최지은 학우는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회독 효율을 높이는 방식을 택했다. 1차 시험에서는 인강을 통해 전체적인 틀을 잡은 뒤 기출문제 중심으로 정리했고, 시험 일주일 전에는 기출문제를 매일 한 회씩 시간을 재며 풀어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2차 시험 준비에서는 이미 풀었던 문제를 반복하기보다 오답만 선별해 정리하며 회독 속도를 높였다. 특히 회계학 1부에서는 계산 실수를 줄이기 위해 T자 계정을 활용한 검산 틀을 만들어 실전에서 적용했고, 회계학 2부는 주요 단원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했다.

김하연 동문은 비교적 짧은 기간인 1년 10개월 만에 합격했다.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 수험에 돌입한 그는 본격적인 시험 준비에 앞서 응시 요건부터 정리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영어 성적을 먼저 확보한 뒤 세무사 시험 준비를 시작해, 1차 시험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이후 1차 시험은 인강 위주로 빠르게 수강해 7개월 만에 합격했다. 2차 시험 준비 과정에서는 학원 스터디를 적극 활용했다. 김 동문은 “정해진 범위를 매일 함께 공부해야 했기 때문에 책임감을 유지할 수 있었고, 혼자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을 함께 논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터디·집공·고시반… 장소에 정답은 없었다

공부 장소 또한 합격생마다 달랐다. 김하연 동문은 스터디를 중심으로 학습 리듬을 유지했다. 최지은 학우는 집에서 공부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다만 고시반 학우들과 열품타(공부 시간 측정 앱)를 통해 공부 시간을 공유하며, 혼자 공부하면서도 함께 하는 긴장감을 유지했다.

백승훈 학우는 교내 고시반에서 주로 공부했다. 특히 백 학우는 “공부가 잘되지 않는 날이면 고시반 뒤에 있는 제명호에 올라가 잠시 호수를 바라보고 다시 내려와 책상에 앉곤 했다”며 “그 시간이 마음을 다잡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합격생들은 “어떤 환경이 정답이라기보다, 자신이 끝까지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장기 수험 과정에서의 멘탈 관리 방식 역시 각자 달랐다. 백승훈 학우는 힘든 순간마다 거울을 보며 “나는 반드시 세무사 시험에 합격할 것이고, 지금의 힘든 순간은 곧 지나갈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되뇌며 버텼다고 했다.

최지은 학우는 가족, 동기들과의 교류를 통해 고립감을 관리했다. 김하연 동문은 “이 시험은 누군가의 권유로 시작하기보다, 왜 이 직업을 선택하고 싶은지에 대한 분명한 이유가 있어야 끝까지 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 고시반 지도교수인 임태종 경영학과 교수

“기적에 가까운 성과”

우리 대학 고시반은 세무사를 포함한 8대 전문직 자격시험 준비를 지원하고 있다. 대학에 경영학과가 개설돼 있는 특성상 세무사와 공인회계사 합격생이 꾸준히 배출되고 있으며, 감정평가사, 공인노무사 등 합격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5년간 고시반 출신 전문자격시험 합격자는 총 12명으로, 매년 평균 2~3명의 합격생을 배출해 왔다. (2021년 3명, 2022년 3명, 2023년 2명, 2024년 1명, 2025년 3명)

임태종 지도교수(경영학과)는 “우리 대학의 고시반 지원은 다른 대학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환경 속에서 매년 평균 2~3명의 합격자가 꾸준히 나오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고 했다.

고시반 평균 정원은 10명 내외다. 입반을 위해서는 ‘회계원리’ 과목을 수강하고, 전문직 자격시험 공통 응시 요건인 토익 700점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이어 지도교수와의 상담을 거쳐 최소 3개월간 지도교수가 제시한 방식대로 ‘회계원리’와 ‘중급회계’를 학습한 뒤, 다시 상담을 통해 최종 입반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는 여석이 없으나, 결원이 발생할 경우 방학 전인 6월과 11월에 모집 공고를 내고 회계 관련 수업시간을 통해 수시로 안내하고 있다.

고시반원에게는 개인 전용 고시용 책상 세트가 제공되며, 1인당 연간 60만원의 학습 지원금이 지급된다. 또 1차 합격 시 100만원, 2차 합격 시 200만원의 축하금이 있다. 일부 교재도 지원된다.

학습은 개인 수준에 따라 학교 및 학원 강의를 병행해 자율적으로 진행한다. 주당 의무 학습 시간도 정해져 있다. 매주 금요일에는 간단한 청소와 회의 시간을 갖는다.

임 교수는 “대학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조금만 더 보태진다면,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 하홍준 hahj@syu.ac.kr

ⓒ 삼육대학교 브랜드전략본부 커뮤니케이션팀 supr@syu.ac.kr

‘AI 애니메이션’으로 국제 영화제 진출… 아디과 이건희 학우

‘기억 속에 간직된’… 해외 영화제 연이어 공식 초청
미국 배급사와 계약 체결도

아트앤디자인학과 이건희 학우(21학번, 지도교수 서정미)가 제작한 AI 애니메이션 ‘기억 속에 간직된(Held in Memory, 2025)’이 미국·유럽·중남미 등 해외 5개 국제 영화제·아트페스티벌에서 연이어 공식 상영작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선정된 영화제는 △미국 2025 마이애미 아트 테크 서밋(Miami Art Tech Summit) △영국 리프트오프 글로벌 네트워크 온라인 필름메이커 11·12(Lift-Off Sessions Global Network Filmmaker) △네덜란드 AI 비디오 어워드 2025(AI Video Awards) △튀르키예 제12회 에게아트 단편영화제(Egeart Kisa Film Yarismasi) △자메이카 움직이는 영화제(Films That Move) 등이다. 전통 단편영화제부터 AI·뉴미디어 기반의 테크 페스티벌까지 폭넓은 무대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이 작품은 미국 배급사 스팽글리시 무비스(Spanglish Movies)와 배급 계약을 체결했다. 국제 단편 및 독립영화 배급에 특화된 기업으로, 넷플릭스와 아마존 프라임 등 글로벌 OTT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작품을 소개해온 바 있다.

▲ ‘기억 속에 간직된(Held in Memory, 2025)’ 포스터

‘기억 속에 간직된’은 한 소년이 곰인형을 매개로 사랑과 상실, 그리고 세대를 잇는 기억을 다시 발견하는 과정을 그린 감성 단편 애니메이션이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어머니와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소년에게, 어머니가 선물한 곰인형은 기억과 감정을 담는 친구이자 위로의 존재가 된다.

소년은 곰인형과 함께 성장하며 일상의 소소한 순간 속에서 사랑과 추억을 쌓아간다. 성인이 된 뒤에는 잊고 지냈던 기억을 어머니의 부고와 함께 다시 마주하게 된다. 작품은 마지막 장면에서 그의 딸이 같은 곰인형을 들고 유치원으로 향하는 모습을 통해, 사랑과 기억이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흐름을 서정적으로 담아내며 짧지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 작품은 AI 기술을 활용했음에도 감성적 연출과 따뜻한 무드를 유지하며, 기술과 예술적 표현이 자연스럽게 결합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각 영화제 심사위원들은 소년과 곰인형의 관계를 통해 사랑과 상실, 성장의 감정을 절제된 방식으로 전달한 점을 공통적으로 높이 평가했다. 관객들 역시 자신의 어린 시절 기억과 감정을 환기시킨다는 점에서 공감을 보였다.

이건희 학우는 “작품을 시작할 때는 단순히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었지만, 여러 국가의 관객과 전문가들로부터 호응을 얻으며 개인적인 이야기와 감정이 세계와 공감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체감했다. 앞으로도 AI 기술과 인간의 감정을 연결하는 작업을 통해 작품 세계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아래는 이건희 학우와의 일문일답.

▲ 이건희 학우

─ 작품의 출발은.

“어린 시절의 경험과 가족에 대한 기억에서 출발했다. 나 역시 어린 시절부터 16년째 함께해 온 애착 곰인형이 있다. 위로와 안정감을 주는 존재이자, 기억과 감정을 담는 매개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그 감정을 작품 속 소년과 곰인형의 관계로 풀어내고 싶었다. 초기 기획 단계부터 사건 중심의 서사보다는 감정을 따라 흐르는 서정적 구조에 초점을 맞췄다.”

─ 제작 과정이 궁금하다.

“기획과 스토리 구성은 AI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진행했다. 이후, 이미지 생성에는 AI툴 소라(SORA)를 활용했고, 생성된 이미지를 기반으로 런어웨이(Runway)를 사용해 영상화했다. 더빙과 내레이션은 타입캐스트(Typecast)를 통해 캐릭터 톤을 조율했으며, 최종 편집과 후반 작업은 동영상 편집툴 프리미어 프로(Adobe Premiere Pro)로 완성했다.”

─ 가장 어려웠던 점은.

“런어웨이를 활용한 영상 출력 과정이었다. 한 장면을 생성하는 데 평균 3~5분이 소요되는데, 원하는 결과가 한 번에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한 장면당 적게는 5번, 많게는 15번 이상 반복 시도해야 했다. 시간 관리와 인내가 가장 큰 도전이었다.”

─ AI 기술을 활용하면서 감성적 연출을 위해 특히 신경 쓴 부분은.

“AI가 만들어낸 결과물에 인간적인 디테일을 더하는 데 집중했다. 색감과 빛의 방향, 카메라 앵글, 장면 전환, 내레이션의 리듬 등을 세심하게 조정해 관객이 자연스럽게 기억과 감정의 흐름을 따라가도록 설계했다. 시간이 흘러도 기억은 사라지지 않고 다시 우리를 찾아온다는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

▲ 애니메이션 스틸

─ 학과에서의 배움이 작품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회화, 디자인, 영상 등 다양한 시각예술을 폭넓게 배우며 창작의 기본기와 표현력을 동시에 다질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 덕분에 촬영 구도, 화면 구성, 색감 연출 등 영화적 요소를 보다 깊이 이해하게 됐고, 작품의 완성도와 연출력을 높이는 데 직접적인 도움이 됐다.

지도교수인 서정미 교수님의 지도 역시 큰 영향을 미쳤다. 교수님께서는 늘 긍정적이고 따뜻한 스토리를 중심에 두는 작품을 강조하셨고, 관객의 심리와 감정 흐름을 고려한 연출 방식을 세밀하게 지도해 주셨다.”

─ AI 기술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역시 서정미 교수님의 영향이 컸다. 교수님이 직접 제작하신 AI 영상을 보며 새로운 표현 방식의 가능성과 감동을 느꼈고, 그 경험이 계기가 돼 AI 애니메이션 제작에 도전하게 됐다.”

─ 영화제 출품까지 한 이유는.

“단순히 완성에 그치지 않고 국제 무대에서 평가받고 싶었다. 기억과 감성을 주제로 한 보편적 이야기는 문화권을 넘어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실제로 여러 해외 영화제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작품의 글로벌 확장성을 확인했다.”

─ 창작자로서 느낀 AI 기술의 가능성과 한계는 무엇이었나.

“AI는 창작 과정에서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지만, 감정의 미묘한 결이나 섬세한 뉘앙스를 완전히 이해하거나 표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반복적이고 방대한 시각 자료 제작, 아이디어 시각화, 시간 단축 등의 측면에서는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AI는 결코 창작을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창작자의 표현을 확장해 주는 협업 파트너라고 생각한다.”

─ 최근 삼육식품 마케팅부에 AI 디자이너로 입사했다고.

“AI 기술을 활용해 브랜드 콘텐츠, 광고, 캐릭터, 영상 등 시각적 자료를 제작·기획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AI 애니메이션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스토리텔링과 시각 표현, 감성적 연출을 기업 마케팅 실무와 연결하고 싶다.”

▲ 삼육식품 본사에서 이건희 학우

─ 차기작 계획은.

“‘붉은 꽃’이라는 제목의 공포 장르 단편 애니메이션을 준비 중이다. 마약과 환각이 초래하는 위험을 다루며, 단순한 공포를 넘어 삶과 죽음, 인간 존재에 대한 성찰을 담고자 한다. 장기적으로는 철학적 주제를 다룬 장편 작품에도 도전하고 싶다. AI 기반 콘텐츠 제작을 지속할 계획이다.”

─ AI 기반 창작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표현하고 싶은가’다. AI는 도구일 뿐, 창작의 중심은 여전히 창작자의 상상력과 이야기다. 작은 시도와 반복,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도 중요하다. 기술과 감성을 연결해 나가면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꾸준히 탐구하길 바란다.”

글 하홍준 hahj@syu.ac.kr

ⓒ 삼육대학교 브랜드전략본부 커뮤니케이션팀 supr@syu.ac.kr

조선일보 https://news.chosun.com/pan/site/data/html_dir/2025/12/17/2025121702851.html
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0754
한겨레 https://www.hani.co.kr/arti/economy/biznews/1235095.html
뉴시스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1217_0003444768
교수신문 https://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152634
베리타스알파 https://www.veritas-a.com/news/articleView.html?idxno=590023
스마트경제 https://www.dailysmar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7778
팝콘뉴스 https://www.popcorn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105880
아시아타임즈 https://www.asiatime.co.kr/article/20251217500390
위드인뉴스 http://www.withinnews.co.kr/news/view.html?section=169&category=173&item=&no=38023
위드인뉴스 http://www.withinnews.co.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5&item=&no=380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