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에서 23년간 후학양성을 위해 헌신해온 건축학과 함산(咸山) 정광호 교수가 정든 캠퍼스를 떠난다. 정년퇴임 감사예배는 27일 삼육대학교회에서 열렸다.
1978년 한국전력기술에서 경력을 시작한 정 교수는 1998년 건축부장으로 퇴직하고, 그해 삼육의명대 건축학과 교수로 임용되어 교육자의 길을 내디뎠다. 2006년 대학 통합 이후 부총장, 사무처장, 문화예술대학장, 사회교육원장, 캠퍼스사업단장 등을 역임하며 대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부총장 재임시절 삼육대 개교 이래 최대 규모로 지어진 미래관(현 다니엘관, 요한관) 건축 사업을 마무리했다. 사회교육원장 재직 당시에는 삼육대 원격평생교육원을 창설했다. 현재는 삼육대 캠퍼스사업단장으로서 왕숙신도시 삼육대 바이오헬스 융합연구센터와 스마트팜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경상북도 공공건축가, 노원구·금천구·중랑구·오산시·김포시 건축위원, 동대문구·강북구 도시계획위원, 국방부 특별건설심의위원, 경기도시공사·인천도시공사 기술자문위원, SH공사 건설기술자문위원 등 공공건축 분야에서 활발한 자문활동을 펼쳐왔다. 한국디지털건축인테리어학회 회장을 역임하며 학술발전을 위해서도 헌신했다.
이날 정 교수는 회고담에서 “부족하지만, 삼육대에서 여러 보직을 통해 봉사할 수 있어 참으로 보람된 시간이었다”며 “어려운 시기마다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감사할 일이 많고 행복한 재직 기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가장 좋아하는 성경 구절인 이사야 41장 10절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너의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를 인용하며 회고담을 마무리했다.
김일목 총장은 축사에서 “평생 한 분야에서 봉사하다가 정년을 맞는 것은 참으로 명예로운 일이다”며 “교수님은 학자로서, 탁월한 행정자로서, 그리고 진실한 신앙인으로서 삶에 큰 족적을 남기셨다. 공식적인 사역은 마쳐지지만, 교수님의 희생적인 봉사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문 의 : 홍보팀장 박 순 봉 (02)3399-3807 언론담당 : 하 홍 준 (02)3399-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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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 정광호 건축학과 교수 정년퇴임
삼육대 건축학과 정광호 교수가 27일 삼육대학교회에서 정년퇴임 감사예배를 갖고 23년 교직생활을 마무리했다.
1978년 한국전력기술에서 경력을 시작한 정 교수는 1998년 건축부장으로 퇴직하고, 그해 삼육의명대 건축학과 교수로 임용되어 교육자의 길을 내디뎠다. 2006년 삼육대-의명대 통합 이후 부총장, 사무처장, 문화예술대학장, 사회교육원장, 캠퍼스사업단장 등을 역임하며 대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부총장 재임시절 삼육대 개교 이래 최대 규모로 지어진 미래관(현 다니엘관, 요한관) 건축 사업을 마무리했다. 사회교육원장 재직 당시에는 삼육대 원격평생교육원을 창설했다. 현재는 삼육대 캠퍼스사업단장으로서 왕숙신도시 삼육대 바이오헬스 융합연구센터와 스마트팜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경상북도 공공건축가, 노원구·금천구·중랑구·오산시·김포시 건축위원, 동대문구·강북구 도시계획위원, 국방부 특별건설심의위원, 경기도시공사·인천도시공사 기술자문위원, SH공사 건설기술자문위원 등 공공건축 분야에서 활발한 자문활동을 펼쳐왔다. 한국디지털건축인테리어학회 회장을 역임하며 학술발전을 위해서도 헌신했다.
이날 정 교수는 회고담에서 “부족하지만, 삼육대에서 여러 보직을 통해 봉사할 수 있어 참으로 보람된 시간이었다”며 “어려운 시기마다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감사할 일이 많고 행복한 재직 기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가장 좋아하는 성경 구절인 이사야 41장 10절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너의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를 인용하며 회고담을 마무리했다.
김일목 총장은 축사에서 “평생 한 분야에서 봉사하다가 정년을 맞는 것은 참으로 명예로운 일이다”며 “교수님은 학자로서, 탁월한 행정자로서, 그리고 진실한 신앙인으로서 삶에 큰 족적을 남기셨다. 공식적인 사역은 마쳐지지만, 교수님의 희생적인 봉사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끝.)
삼육대학교 홍보팀이 인터뷰 기획 ‘청춘의 독서’를 연재합니다. 우리 대학 교수님들이 청춘 시절에 품었던 고민과 의문, 희망 혹은 사랑 같은 것들을 ‘독서’라는 화두로 풀어보는 인터뷰 코너입니다.
코너 이름인 ‘청춘의 독서’는 유시민 작가의 동명 저작에서 따왔습니다. 하지만 기획 의도는 “청춘은 들고양이처럼 재빨리 지나가고 그 그림자는 오래도록 영혼에 그늘을 드리운다”(<청춘의 문장들>, 김연수, p.141)는 문장에 보다 가까운 것 같습니다.
청춘은 느닷없이 지나가 버렸지만, 교수님 인생에 여전히 깊고 뚜렷한 흔적으로 남아있는 책을 물었습니다. 그리고 그 대답을 삼육대학교 구성원 모두와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이 사소한 대화가 삶의 갈림길에 선 우리 대학 청춘들에게 작은 길잡이가 되길 소망합니다. ─ 편집자 주
Q. 교수님께 독서란 무엇인가요?
“‘단백질’이라고 생각합니다. 단백질은 생명체가 성장하는 데 꼭 필요한 요소입니다. 성장한 세포를 유지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도 필수적이고, 노년에는 건강을 위해 반드시 섭취해야 합니다. 특히 운동선수처럼 일반인보다 역동적으로 활동하는 사람은 더 많은 단백질이 필요하죠.
독서라는 것은 우리 정신세계에서 마찬가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적인 활동을 더 활발히 하거나, 책임 있는 위치에 있거나, 조직에서 남다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정신적 머슬’을 갖춰야 하는데, 여기에 반드시 독서가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독서란 단백질이라고 생각합니다.“
Q 작곡을 전공하셨습니다. 어떻게 작곡가의 꿈을 갖게 되셨나요?
“아버님이 목사님이셨는데 주로 시골에 발령을 받으셨습니다. 어린 시절 시골에서 다양한 소리를 들으면서 자랐습니다. 바람 소리, 풀벌레 소리, 그리고 밤이면 무서운 소리. 캄캄한 밤에 화장실에 가려면 대문까지 한참을 걸어가야 하는데, 그때의 공포감 같은 것들이요. 그런 자연이 주는 다양한 느낌과 감성을 풍부하게 겪었던 것 같습니다.
또 아버님이 클래식 음악 LP판을 많이 소장하셨는데, 그걸 많이 들었습니다. 시골이라 딱히 할 게 없었어요. 더구나 아버지가 목사님이시라 세속적인 문화에 차단되어 있었죠. (웃음) LP판을 듣는 게 유일한 낙이었습니다. 그렇게 반복적으로 수백 번을 듣다 보니 나중에는 음악을 거의 외우다시피 했습니다. 그러면서 ‘음’이라고 하는 세계에 어떠한 규칙, 원칙이 있다는 것을 막연하게 깨닫게 됐어요.
그러다 중학교 때쯤 우연히 화성학 책을 접했는데,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내가 궁금해했던 것들이 거기에 다 들어있었어요. 그렇게 화성학을 독학하고, 교회에 있는 풍금으로 멜로디에 화음도 붙여보고 아버지한테 들려드리니까 잘했다고 안아주시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꼭 작곡가가 돼야겠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음의 세계에 빠져 있었어요. 집에서는 신학을 전공하길 원하셨지만, 결국 작곡과에 갔고 제 커리어가 시작됐습니다.“
Q. 현재 중견 작곡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계십니다. 그간 한국과 서양의 음악기법, 정서를 융합하는 시도를 많이 하셨어요. 대표작으로 우리 민요 아리랑을 바로크부터 낭만파까지 서양음악의 양식을 빌려 재탄생시킨 ‘아리랑 변주곡’이 있습니다. 한국창작무용단과도 무대를 올리셨고요.
“국내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에서 석·박사를 했습니다. 유학을 간 이유는 서양음악사에서 발전된 첨단 음악 기법이나, 미학적인 세계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현지 교수들은 오히려 동양에서 온 한국 작곡가가 왜 서양적인 것을 추구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서양음악의 시스템이나, 테크닉, 기법을 활용하더라도, 음악적인 재료와 소재는 “너만의 것, 네 나라의 것, 우리(서양)에게 없는 걸” 하라는 거였죠. 김치를 아주 좋아하는 한 교수님은 “김치 맛을 좀 보여 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한국음악에 대해 별로 아는 것이 없었습니다. 물론 국악개론을 공부하고 경험한 적은 있었지만, 그것으로 세계무대에서 서양음악의 수준에 매칭할 수 있을 정도의 작품을 만든다는 것은 한참 부족하다는 걸 깨달았죠. 한국에 있을 때 공부할 기회가 많았는데 부끄럽고 자존심 상하고, 후회가 많이 됐습니다.
그때부터 미국에서 한국음악 관련 책을 닥치는 대로 구해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고대 유교 경전인 <예기(禮記)>부터 <한국음악사>, <국악작곡입문>, <판소리의 이해>, <한국음악의 멋> 등 한국음악의 미학, 철학, 역사뿐만 아니라, 미술, 춤, 건축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예술을 공부했습니다. 한국의 리듬이나 선율, 형식적인 특징을 이해하고, 한국음악은 어디에서 영향을 받았는지, 그 뿌리는 뭔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야 세계화에 보탬이 될지, 내 작품이나 정체성에는 어떻게 적용할지 하는 문제들이 계속해서 숙제로 남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나온 작품이 ‘아리랑 변주곡’(아래 영상)이었습니다. 아리랑을 베토벤, 슈만, 리스트, 바흐 등 여러 서양 작곡가의 양식으로 변주한 작품입니다. 우리 전통놀이 음악인 ‘강강술래’를 관현악판타지로 편곡하기도 했고요. 지금까지도 한국적인 소재와 정서를 서양악기로 표현하는 작업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Q. 작곡가에게 책이란 무엇입니까.
“매우 큰 영향을 받죠.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해주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자산입니다. 지난해 비올리스트 김남중의 위촉을 받아 작곡해 스페인에서 초연한 ‘Transcendental Sonority for Viola Solo(비올라 독주를 위한 초월적 울림)’는 칸트의 ‘선험적 관념론’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작품입니다. (관련기사▷창작곡 ‘초월적 울림’ 스페인서 세계 초연한 박정양 교수) 작곡자, 연주자, 청중 모두 경험적(Empirical) 인식보다는 선험적(Transcendental) 직관과 감성에 의존해서 작곡하고, 연주하고, 감상하는 경우가 많다는 아이디어를 곡에 담았습니다.
보통 아이디어와 악상이 만나는 지점이 계기가 돼 곡을 씁니다. 작품을 쓴다는 것은 단순히 소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어떤 철학적인 행위이기 때문에 영감을 주는 원천이 있어야 합니다. 그게 바로 책이라는 거죠. 또 작가는 과거의 유물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창조물을 내야 하는 사람들이잖아요. 그렇기에 끊임없이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와 호흡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책을 계속해서 읽어내야 합니다.“
Q. 얼마 전 학술정보원장(도서관장)으로서 기획하고 추진하신 ‘길 위의 인문학’이 코로나 가운데서도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보건, 심리, 미술, 원예, 체육, 컴퓨터공학 등 다양한 전공 분야 교수님들이 본인 전공의 관점으로 클래식 음악 이야기를 하는 통섭적 시도가 눈에 띄었습니다. 어떻게 기획하시게 됐나요?
“대학에서 도서관은 상징적인 공간입니다. 지난해 초 학술정보원장으로 부임하면서, 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빌려보거나 공부하는 공간이 아니라, 여러 인문학 강의, 전시회, 음악회가 열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차에 한국도서관협회가 비슷한 취지로 ‘길 위의 인문학’이라는 도서관 지원사업을 공모했고, 우리 학술정보원이 선정돼 예산 지원을 받게 됐습니다. (관련기사▷학술정보원 ‘길 위의 인문학’ 개강…10주간 인문행사 풍성)
<소설처럼 아름다운 클래식 이야기>라는 책을 주제도서로 정하고, 10주간 다양한 전공 분야 교수님을 강단에 모셨습니다. 각기 다른 전공 교수님들이 클래식 음악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서로 다른 시각과 경험, 체험을 이야기해주셔서 매우 입체적인 강연이 됐습니다. 또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뿐만 아니라, 시 낭송 음악회 등 코로나 상황에서 공감과 치유에 포커스를 맞춘 여러 부대행사도 마련해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관련기사▷학술정보원 시낭송 음악회 “코로나 블루 위로”) 지난해 프로그램을 운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는 더 깊고 넓은 시도를 할 계획입니다.“
Q. 2019년 대학원에 통합예술학과를 신설하고, 초대 학과장을 맡으셨습니다. 작곡가로서 교육자로서 행정가로서 진행하는 여러 프로젝트에서 ‘통합예술’이라는 공통된 키워드가 눈에 들어옵니다.
“바야흐로 융복합의 시대입니다. 4차 산업혁명을 맞아 다양한 산업 분야가 합종연횡하면서 막대한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되고 있습니다. 시대정신과 함께 호흡해야 하는 예술인의 역할도 이에 맞게 달라져야 하지요. 예술인들이 자신의 장르와 전문 분야에만 갇혀 있고, 융합하지 않으면 결코 선도적인 역할을 하기 힘들어질 겁니다. 예술도 산업이나 다른 학문 분야와 협력하고 융합해서 시너지를 내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통합예술적 사고를 갖춘 예술교육 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은 대학의 역할일 것입니다. 우리 대학원 통합예술학과에서는 음악, 미술, 무용,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전공실기 뿐만 아니라, 예술사, 교육론, 장르별 콘텐츠 연구, 정책 및 경영, 환경디자인 등 여러 학문 분야를 산학연과 연계된 저명한 교수진과 함께 연구해 통합예술교육 지도자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Q. 앞서 ‘길 위의 인문학’을 시작하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축된 정서를 치유하는 힐링의 장이 될 것”이라는 초청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손쓸 새 없이 확산하는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무력감을 호소하는 이 시기에 인문학, 넓게 말하면 독서가 어떤 효용이 있을까요?
“대학시절 지하철로 통학하면서 손바닥만 한 문고판 철학 서적을 늘 읽던 기억이 납니다. 저 역시 청춘시절 고민이 많았고,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결코 순탄한 시대가 아니었지요. 그러한 상황을 극복하고, 인생의 중요한 선택과 판단을 할 때 책에서 얻은 깨달음들이 등불이 되어줬습니다.
삶의 문제는 결코 또래 친구들과 만나서 밥 먹고 떠든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수천 년 역사 속에서 치열하게 고민했던 정신의 스승들에게 솔루션을 얻어야 합니다. 물론 그 자체가 어떤 갈등 혹은 고민의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특정 한 권의 책이나 사상에 치우치지 않고 폭넓게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사상을 경험하면 분명 예측할 수 없는 시대에 책임 있는 판단을 내리는 데 가이드가 되어줄 것입니다.
다만 영적인 세계는 철학자들이 해결하지 못하는 영역입니다. 성경이 어렵다면, 워치만 니의 <영에 속한 사람> 같은 책을 권합니다. 찰나를 살고 끝나는 인간의 영역에만 머무르지 말고, 무한한 우주의 시간과 공간 속에서 나는 어떤 존재인지, 신이란 무엇인지, 종교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것도 청춘시절 매우 중요한 경험일 것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사람도 못 만나고 아무 데도 못 가고 있지만,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작곡하는 학생들에게는 집에서 곡 쓸 시간이 많아진 거죠. 이런 시기에 책을 통해 내면을 성장시키고 살찌우고 위안과 마음의 평화도 얻는 그런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추상미술의 아버지’로 불리는 바실리 칸딘스키의 책입니다. 점, 선, 면은 기하학에서 다루는 용어인데, 이것이 회화는 물론 음악, 무용, 미술, 문학 등 모든 예술 장르에 다 적용이 된다는 겁니다. 칸딘스키는 예술작품들이 공통분모 없이 너무나 주관적이고 감성적인 세계에서 만들어지고 혼용되기에 그 가치가 떨어진다고 봤습니다. 점, 선, 면과 같은 조형적이고 기하학적인 요소가 바탕이 되어야 영속적 가치를 지닌 예술작품이 될 수 있다는 거죠.
가령 점이라는 것은 어떤 작은 위치를 나타내지만, 모든 우주를 포괄하는 엄청나게 큰 무엇을 상징하는 의미가 될 수 있습니다. 장르를 떠나 예술을 하는 사람은 반드시 읽어야 할 책입니다. 예술가가 아니더라도 삶을 살아가면서 자신의 예술성이나 개성을 표현하고 싶은 학생들에게도 유용한 책이 될 것입니다.
고대 그리스부터 중세에 이르는 시기에는 자유민의 교양을 위한 7개의 필수과목을 가르쳤습니다. 문법·논리학·수사학은 3학(學) 즉 트리비움(Trivium)으로, 산술·기하·음악·천문학은 4과(科) 콰드리비움(Quadrivium)으로 불렀습니다. 이를 통해 7자유학예(ars liberalis)라는 학문체계를 세웠죠.
트리비움은 언어에 관한 것으로, 사람들이 소통하고 설득하고 이해하고 공감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익혀야 하는 내용입니다. 콰드리비움은 산술, 기하, 음악, 천문학을 다룹니다. 전부 수에 관한 내용인데, 음악도 포함되어 있어요. 음악 역시 수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또 음악이라는 것은 인간의 삶과 성격을 비롯한 근본적인 질을 바꾸는 역할을 하기에, 당시 리버럴 아츠의 필수 과목으로 가르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 오래전에 어떻게 이렇게 완성도 높고 지속력 있는 책이 나올 수 있었을까 놀랍습니다. 리버럴 아츠라는 것은 인간을 무지의 속박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자신의 틀에서 해방시켜주는 학문입니다. 최근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다시 읽고 있는데 정말 보물 같은 책입니다.
삼육대 생활체육학과 임지헌 교수(대한테니스협회 경기인위원회 부위원장)가 국내 최초로 국제테니스연맹(ITF)이 승인한 최상급자 지도 자격을 획득했다.
ITF 코치 교육 과정은 △초급자 지도 과정(PTC)을 시작으로 △초·중급자 지도 과정(CBIP) △상급자 지도 과정(CAP) △최상급자 지도 과정(CHP) 단계로 구성된다.
이 중 임 교수가 획득한 최상급자 지도 과정은 전술, 생체역학, 심리학, 신체 컨디셔닝, 훈련 방법론, 계획과 발전 등 6개 과목으로 구성됐으며, 모든 과목에서 합격해야 코치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임 교수는 지난 2019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재정 지원을 받아 스페인에서 열린 ITF 최상급자 지도 과정에 파견된 바 있다. 해당 과정을 성실히 수료한 임 교수는 최근 비대면 방식으로 치러진 일부 과목 필기시험에 합격해 국내 최초 CHP 코치 자격을 얻게 됐다.
임 교수는 “지도자라면 누구나 갖고 싶어 하는 ITF 코칭 레벨 3 자격증을 획득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과정을 통해 지식과 노하우가 단단해졌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서 자신감이 커졌다. 세계적인 지도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우수한 선수를 배출하고 올바른 교육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의 : 홍보팀장 박 순 봉 (02)3399-3807 언론담당 : 하 홍 준 (02)3399-3810
발 송 일 : 2020.1.29. 보도일자 : 즉시 보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주소 : ( 01795 ) 서울시 노원구 화랑로 815
– 대표전화 : (02)3399-3810
– E-mail: hahj@syu.ac.kr
삼육대 임지헌 교수, 국내 최초 ‘ITF 최상급자 지도 자격’ 획득
삼육대 생활체육학과 임지헌 교수(대한테니스협회 경기인위원회 부위원장)가 국내 최초로 국제테니스연맹(ITF)이 승인한 최상급자 지도 자격을 획득했다.
ITF 코치 교육 과정은 △초급자 지도 과정(PTC)을 시작으로 △초·중급자 지도 과정(CBIP) △상급자 지도 과정(CAP) △최상급자 지도 과정(CHP) 단계로 구성된다.
이 중 임 교수가 획득한 최상급자 지도 과정은 전술, 생체역학, 심리학, 신체 컨디셔닝, 훈련 방법론, 계획과 발전 등 6개 과목으로 구성됐으며, 모든 과목에서 합격해야 코치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임 교수는 지난 2019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재정 지원을 받아 스페인에서 열린 ITF 최상급자 지도 과정에 파견된 바 있다. 해당 과정을 성실히 수료한 임 교수는 최근 비대면 방식으로 치러진 일부 과목 필기시험에 합격해 국내 최초 CHP 코치 자격을 얻게 됐다.
임 교수는 “지도자라면 누구나 갖고 싶어 하는 ITF 코칭 레벨 3 자격증을 획득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과정을 통해 지식과 노하우가 단단해졌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서 자신감이 커졌다. 세계적인 지도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우수한 선수를 배출하고 올바른 교육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끝.)
사상 처음 출생자가 사망자를 밑도는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됐다. 그 특징을 살펴보면 첫째, 총인구의 감소이다. 한국 인구는 1960년(2501만명)부터 60년간 2681만명 늘었다가, 2020년 정점(5182만명)을 찍고 향후 80년간 2686만명 줄어들 전망(2100년 2496만명)이다. 140년 사이에 산업화와 함께 인구가 두배로 급증했다가 롤러코스터처럼 원래의 규모로 다시 급감하는 패턴이다.
둘째, 연령대별 인구 불균형의 심화와 1인가구의 급증이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저출산 고령화로 젊은 사람은 줄고 노인은 늘면서 혼자 사는 가구도 급증하는 늙은 나라로 변해간다. 셋째, 지역별 인구분포 불균형의 가속화이다. 인구의 50.2%가 수도권에 집중하는 구조 속에 인구감소는 지방소멸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
인구는 사회변화의 기본 모수다. 지금까지 암묵적인 전제였던 인구증가에서 그 정반대의 인구감소로의 역회전은 학교·군대·생산·납세의 감소, 의료복지 및 재정 악화, 행정구역 통폐합 등 사회 전반을 수축시키는 근본적 변화를 강제할 수 있다. 인구감소 시대에 맞는 새로운 사회 디자인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이다.
우리보다 10여년 빨리 이를 경험한 일본에서는 인구감소가 일상화되면서 새 사회 시스템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논의가 많다. 선행 사례에서 몇가지 시사점을 찾아보고자 한다.
첫째, 총인구 규모의 적정화이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일본 인구는 1945년(7199만명)부터 63년간 5609만명 늘어나다가 2008년 정점(1억2808만명)을 맞아 향후 92년간 6836만명이 줄어들 전망(2100년 5972만명)이다. 우리와 유사한 패턴이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인구감소에 대한 찬반 의견은 엇갈린다. 우선 총체적인 국력 저하를 막기 위해 높은 인구규모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반면, 현 인구는 과잉이다, 청년·여성·고령자의 일자리 기회나 지구 환경과 기후 대응에도 오히려 일정한 인구감소가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하지만 인구감소가 계속될 경우 사회의 존속 자체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일본은 2060년 약 1억명을 적정인구 목표로 내걸고 이 수십년 과도기를 견뎌내어 연착륙할 수 있는 특단의 이행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둘째, 이 적정인구 목표 실현은 출산율 향상, 특히 미혼자의 결혼·출산 회복을 통한 연령별 인구의 재균형에 달려 있다. 일본 청년들은 90%가 조건이 되면 결혼하여 아이를 2명쯤 낳고 싶다고 말하지만 실제 출산율은 1.42명(싱가포르 1.14, 홍콩 1.07, 대만 1.06, 한국 0.98보다는 높음. 2018년 기준)에 불과하다. 일본의 한 전문가는 “인구감소 시대에 청년들의 눈물을 흘리게 하면 결국은 사회가 피눈물을 흘릴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한다. 그래서 청년들의 높은 생활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인생 전반기 세대에 대한 사회보장’이 강화되고 있다. 청년들의 결혼 장애요인을 없애고 나아가 태어난 아이들이 가정형편에 상관없이 같은 출발선상에서 인생을 시작하도록 돕는 교육·고용·주택 지원이 그것이다.
셋째,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역부족으로 지역별 인구분포의 재균형이 중시되고 있다. 도쿄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로 청년층을 수도권이 블랙홀처럼 빨아들여 전국 최저의 출산율(도쿄도 1.15. 지방인 오키나와현은 1.82)을 기록하고 일본 전체의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을 가속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악순환을 끊는 지역격차 해소 방안으로 수도권 일극집중에서 다극분산형 발전이 추진되고 있다. 그 핵심은 수도권 등 도시 청년을 지방 농촌에 내려보내는 일이다. ‘지역부흥협력대’와 같이 정부가 인건비를 지원하여 귀농귀촌을 돕고 있다. 또 지방이 수도권에 인구를 뺏기지 않도록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일이다. 한 지자체 단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이웃 지자체끼리 행정구역의 벽을 넘어 생활 인프라의 거점 조성 및 통합을 도모하는 정주생활권 정책이 강조되고 있다.
일본 역시 인구감소 문제로 악전고투하고 있으며, 한국과 유사점 및 차이점이 있다. 어쨌든 한국은 인구감소 속도가 특히 빠를 수 있어, 충격이 적은 초기 단계에서부터 선행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압축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