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건축학과 졸업전시회… ‘For Humans; 곁’

2026.07.31 조회수 39 커뮤니케이션팀

대상에 임승민 ‘RRC: 46’

▲ 지난 15일 열린 전시회 오프닝

삼육대 건축학과(학과장 사광균)는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인사동길 마루아트센터에서 2026 졸업전시회 ‘포 휴먼스(For Humans); 곁’을 개최했다.

삼육대 건축학과는 매년 졸업전시회를 통해 학과 고유의 대주제인 ‘인권건축’을 탐구해 왔다. 올해 전시에서는 건축을 물리적 공간 구축을 넘어 인간의 삶과 관계를 조직하는 기반으로 조명했다. 건축의 ‘곁’은 인간의 존엄과 일상을 지지하는 공간적 관계를 의미하며, 공간이 인간의 삶을 존중하고 지지할 수 있는 가능성과 건축의 사회적 책임을 심도 있게 다뤘다.

전시작은 기말 크리틱 이후 한 달간의 발전 과정을 거쳤으며, 전시 당일 심사위원들의 현장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작을 선정했다.

▲ 대상 임승민의 ‘RRC: 46’

대상은 임승민 학생의 ‘RRC: 46’이 차지했다. 이 작품은 ‘강남 자원회수시설’에 주목했다. 2001년 준공 이후 도시 속 혐오시설로 인식되며 주민들과 단절된 공간이다. 기존 시설을 단순히 감추거나 철거하는 대신 굴뚝 등 주요 입면과 공간적 기억을 보존하며 시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해석했다.

분산된 시설을 통합된 매스로 재구성하고 대지를 관통하는 시민 동선과 수직적 공공 보이드 공간을 조성해 전시, 문화, 휴식 프로그램을 삽입했다. 폐기물 처리 과정의 기억을 드러내면서 단절된 흐름을 다시 잇는 새로운 문화 인프라를 제안해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 최우수상 권예빈의 ‘더 플랜트(The PLANT) : 마포 순환생태기지’

최우수상은 마포자원회수시설을 능동적 인프라로 탈바꿈시킨 권예빈 학생의 ‘더 플랜트(The PLANT) : 마포 순환생태기지’에 돌아갔다. 쓰레기 처리 공정을 지하 깊은 곳으로 침잠시켜 환경적 피해를 차단하고, 시설 전체를 덮는 거대한 ‘숨 쉬는 지붕’을 얹어 광활한 옥상 공원과 수직 농장으로 환원했다.

특히 지하 공정의 배기가스를 허공으로 배출하는 대신 지상 미세조류 파사드와 스마트팜의 식물 생장 동력으로 순환시키는 ‘제로 배출’ 시스템을 구축해 미래 도시 건축의 대안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훌륭한 통찰을 보여준 다수의 작품이 수상 명단에 올랐다. △김영서의 ’에코톤 블록 라인(Ecotone Block Line): 재난 방어시설의 친환경 공공 공간화‘ △김유나의 ‘안국동천 – 묻힌 물길을 다시 열어 사람들의 관계와 경험을 입체적으로 다시 잇다’ △배영주의 ‘휴먼 데이터 아카이브(HUMAN DATA ARCHIVE)’ △소지은의 ‘잊힌 역사에서 살아있는 기억으로(From Forgotten History To Lived Memory)’ 등이 우수상을 받았다.

▲ 전시회 포스터

사광균 건축학과장은 “건축은 건물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일상과 이웃과의 관계, 공동체의 기억이 모여 공간이 되고 마침내 건축으로 드러나는 것”이라며 “누구나 안전하게 머물고 약한 이들도 배제되지 않는 공간을 고민하는 것이 삼육대 건축학과가 지향하는 인권건축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들이 치열한 고민 끝에 완성한 이번 전시를 축하한다”며 “앞으로 우리 졸업생들이 더 화려한 건물보다는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따뜻한 삶의 자리를 책임 있게 제안하는 건축가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우수상 김영서의 ‘에코톤 블록 라인(Ecotone Block Line): 재난 방어시설의 친환경 공공 공간화’
▲ 우수상 김유나의 ‘안국동천 – 묻힌 물길을 다시 열어 사람들의 관계와 경험을 입체적으로 다시 잇다’
▲ 우수상 배영주의 ‘휴먼 데이터 아카이브(HUMAN DATA ARCHIVE)’
▲ 우수상 소지은의 ‘잊힌 역사에서 살아있는 기억으로(From Forgotten History To Lived Memory)’

글 하홍준 hahj@sy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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