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이국헌 교수, 美 한인교회 북한선교史 집대성

2026.05.08 조회수 290 커뮤니케이션팀

신간 ‘북한 선교의 길목에서’ 출간

1984년 시작해 40여 년 동안 이어온 미주 한인재림교회의 북한선교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신학과 이국헌 교수가 저술한 ‘북한 선교의 길목에서'(삼육대학교 출판부).

미주 북한선교모임 원스텝(이사장 김휘상, One Step, Mission NorthKorea Institution)이 후세대에게 분단의 실태를 전하고, 북한선교가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우기 위한 사역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기획했다.

재림교회의 북한선교 역사를 기록함으로써 민족 복음화의 비전과 사명을 널리 알리고, 미래 세대들이 관련 사역을 이어받도록 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전체 224쪽 분량의 책에는 해방 전까지 북한 지역에 소재해 있던 재림교회 선교 현황부터 북한선교를 향한 노력과 현실이 종합적으로 담겼다. 해방 직전까지 106개의 재림교회가 있던 북한 지역(북한대회)의 교회들이 어떻게 폐쇄됐는지와 그 이후의 북한 기독교 상황을 역사가들의 기록을 토대로 정리했다.

미주교회협회에 소속된 북한선교 관련 단체 및 인물의 활동을 비롯해 이들과 협력한 한국연합회 및 북아태지회 산하 관련 부서와 단체의 사역도 한데 짚었다. 아울러 북한 방문과 구호 활동 사례를 중심으로, 남북 간 협력과 긴장 관계 속에서의 시대적 변화와 대응 방안을 모색하며 북한선교의 발자취를 조명했다.

원스텝 이사장 김휘상 목사(세리토스교회 담임)는 발간사에서 “분단은 교회에도 크나큰 고통이었다. 그 아픔을 간직한 많은 분이 북한선교를 위해 시간과 재정과 열정을 투자해 헌신했다. 특히 미주 재림교회 선배들은 고달픈 이민생활 가운데서도 북한에 복음의 문을 열기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며 남다른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세대를 돌아보고 다음 세대를 설계하는 일은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과업”이라며 “선배들이 이룩한 40년의 시도와 노하우가 후배들의 사역에 밑거름이 되고, 새로운 시작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저자 이국헌 교수는 “이 책에 등장하는 북한선교 영웅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감사한다”라고 인사하며 “이 서적을 출간하는 목적 중 하나는 땅끝 선교의 핵심 사명인 북한선교를 향한 모든 성도의 관심과 기도를 호소하고자 하는 것이다. 독자들이 북한선교에 대한 사명과 비전을 공유하길 간절히 바란다”라고 밝혔다.

2023년 창립한 원스텝은 미주 내 한인 재림교회 차세대를 대상으로 북한 실정에 관한 이해와 선교적 필요성을 교육하고, 선교 역량을 키우기 위해 조직한 모임. 직접 선교에 주력했던 기존 북한선교 단체와는 달리, 다음세대 전문인력 양성과 학술 및 훈련 활동에 힘을 싣고 있다. 복음사명 완수를 위해 지속적인 기도운동과 선교교육을 전개해 미주 재림성도들을 북한선교 사역의 일꾼으로 양성한다는 목표다.

“북한 재림교회 역사 이해, 북한선교의 출발점”

▲ 이국헌 신학과 교수

북한의 개방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여전히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재림교회가 직면한 북한선교 과제와 방향성을 짚는 제언이 나와 눈길을 끈다.

이국헌 교수는 미주 한인재림교회의 북한선교 역사를 짚은 신간 ‘북한선교의 길목에서’를 통해 북한선교의 성찰과 전망을 다뤘다.

이국헌 교수는 “북한의 개방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바라는 북한선교 단체들은 새로운 국제질서에 따른 전략을 수립해야만 하는 과제에 놓여 있다”라며 현실을 주시했다.

이 교수는 첫 번째 요소로 북한선교가 땅끝 선교를 완수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인식을 모든 구성원이 공유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땅끝을 향한 하나님의 사명을 위해 북한에 대한 선교적 관심을 갖는 것은 한국과 미주에 사는 재림교인 모두에게 요구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북한선교를 위한 재정을 더 체계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직접 선교가 가능하게 될 경우 교회 건축과 선교사 양성 외에도 교육기관 및 의료기관 설립 같은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한 재정 확보가 시급하다”면서 “이를 위해 목적자금 적립을 위한 다양한 기금 마련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북한선교 전문사역자 양성의 전문화와 조직화 및 사업의 지속성을 요구하기도 했다. 특히 “탈북민 선교 및 그들을 중심으로 한 북한전문 사역자 양성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의명선교센터 사역을 지원하고, 탈북민을 위한 봉사에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런 사역이 지속가능하도록 행정적 지원과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현재)북한선교는 북한에 대한 구체적 의식을 가진 사람들의 사역에 국한되어 있다”라고 아쉬워하며 “미래세대가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을 제공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지역 단체를 더 많이 조직하고, 각 지역 단체들이 연합해 전국 단위 컨퍼런스 등을 확대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국내외 다양한 유관 단체와의 연대 중요성도 짚었다. 이 교수는 “사역의 범위를 넓혀 비재림교회 단체들과의 연대를 추진할 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한국과 미주에서 재림교회와 북한선교 단체들이 더욱 적극적인 연대 사역을 추진하는 것은 미래를 위한 주요 전략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연장선에서 아드라, AWR 등 재림교회 내 세계선교 단체와의 연대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교수는 “하나의 목적을 갖고 활동하는 여러 단체가 연대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앞으로 북한선교를 위해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꼽았다.

이국헌 교수는 제언을 마치며 “무엇보다 북한을 잘 알아야 한다”라고 정리했다. 그는 “1945년 이후 해방 공간에서 남과 북이 갈라질 수밖에 없었던 역사적 배경과 함께 분단 직후 북한에 남아 있던 재림교회의 상황에 대한 역사적 이해를 추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분단 이후 북한의 정치, 경제, 사회, 종교적 상황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이해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도모하기 위해 북한의 역사 및 현재 상황에 대한 다양한 자료와 증언들을 분석하고 파악해야 한다”라고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교수는 “이런 이해들을 바탕으로 북한의 실상과 북한 주민들의 정서를 밀도 있게 파악하는 것은 북한선교를 준비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북한선교대회나 보고회, 각종 선교사 양성 교육에서 북한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종교에 대한 깊은 이해가 공유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배경에서 “장차 교회의 주인이 될 미래세대를 대상으로 한 관련 교육이 필요하며, 선교사 양성을 위한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을 추가적으로 개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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