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人] 나 ‘삼육의 왕’인데 팔씨름 한번 붙어볼래?

팔씨름 공인 아마추어급
화학생명과학과 김남일 학우
닉네임 ‘삼육의왕’으로 활약

▲ ‘삼육의왕’ 김남일(화학생명과학과 23학번) 학우가 팔씨름 대회에서 수상한 메달을 목에 걸고 힘차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레디, 고!”

심판의 외침과 함께 두 팔이 맞붙는다. 손목이 꺾이고, 어깨와 허리에 긴장이 번진다. 짧다면 짧은 이 몇 초 안에 모든 것이 결정된다. 상대 손등이 테이블 패드에 닿는 순간, 승패가 갈린다. 단순해 보여도 결코 단순하지 않은 싸움이다. 팔의 힘은 물론이고, 손목 각도와 악력, 순간적인 기술 전환이 교묘히 얽힌다.

누구나 한 번쯤은 장난처럼 해봤을 팔씨름. 그러나 이 단순한 놀이에 인생을 건 청년이 있다. 우리 대학 화학생명과학과 김남일(23학번) 학우. 팔씨름계에서는 ‘삼육의 왕’이라는 닉네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중학생 시절 교실 책상 위에서 연거푸 지며 키운 승부욕이 어느새 전국대회 금메달로 이어졌다. 대회 활동을 시작한 지 1년 6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팔씨름은 그에게 단순한 취미가 아니다. 손목을 꺾고 상대를 끌어오는 ‘훅(hook)’을 연마하며 체육관과 대회장을 오가는 날들이 이어진다.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손사래를 치면서도 눈빛은 단단하다. ‘삼육의 왕’ 김남일 학우를 만나 팔씨름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첫 대회, 첫 패배

─ 팔씨름은 언제 처음 시작했나요?

“중학생 때 쉬는 시간마다 친구들이랑 팔씨름을 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계속 지더라고요. 오기가 생겼습니다. 힘부터 세져야겠다 싶어서 아령 들고 손목 까딱까딱하는 운동을 했어요. 그게 제 첫 훈련이었죠.”

─ 본격적으로 대회에 나간 건 언제부터였나요?

“2023년 초 대학에 들어와서요. 영등포에 있는 팔씨름 체육관에서 열린 작은 대회였어요. 잘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했거든요.”

─ 결과는?

“다시 떠올리고 싶진 않은데… 한 번 이기고 두 번 져서 탈락했어요. 첫 대회였고, 기술과 힘이 많이 부족했죠. 아쉽고 속상했는데 그게 오히려 자극이 됐어요. ‘다음엔 더 잘하자’는 마음으로 계속 연습했습니다.”

— 주로 어떤 훈련을 합니까?

“손목 힘이 중요해서 덤벨로 손목 운동을 제일 많이 해요. 상체 전반의 넘기는 힘도 필요해서 케이블 머신으로도 훈련하고요. 한 부위만 키운다고 되는 게 아니라 다양한 부위의 운동을 반복하는 게 중요해요. 철저히 루틴 정해놓고 하는 분들도 많은데, 저는 컨디션에 따라 유연하게 하는 편이에요.”

▲ 전완근이 유독 크고 단단했다. 반복된 훈련의 결과다.

‘삼육의 왕’ 탄생

우리나라 팔씨름계에서 공인받는 협회는 ‘대한팔씨름연맹(KAF)’이 꼽힌다. 연맹은 국가대표 선발전을 비롯해 1년에 6회 정도 대회를 연다. 전국의 동호인과 선수 200~300명이 출전한다.

대회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체급은 보통 왼팔과 오른팔 각각 여섯 가지로 나뉜다. △-63kg △-70kg △-78kg △-86kg △-95kg △무제한급(+95kg) 등이다. 또 각 체급은 비기너→하비(hobby·취미)→노비스(novice·초심자)→아마추어→세미프로→프로 단계로 구분된다. 보통 하비 또는 노비스부터 시작해 승리를 통해 포인트를 쌓고, 100포인트를 쌓으면 다음 단계로 승급하는 방식이다.

김남일 학우는 꾸준히 대회에 출전하며 폼을 끌어올리고 있다. 오른팔은 하비와 노비스를 거쳐 이미 아마추어 선수로 활동 중이다. 왼팔은 얼마 전 출전한 하비 승급전 무제한 체급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 ‘삼육의 왕’이라는 닉네임은 어떻게 붙었나요?

“대회 활동하는 분 중에 ‘백석의 왕’이라는 닉네임 쓰는 분이 있었어요. 일산 백석고에서 1등이라는 뜻인데, 멋있어 보여서 저도 ‘학교 안에서라도 1등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따라 지었습니다.”

— 팔씨름은 힘 싸움입니까, 기술 싸움입니까?

“물론 기술도 중요하지만, 힘이 센 사람이 무조건 유리한 건 확실합니다. 비율로 따지면 힘이 8, 기술이 2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일단 힘이 세야 기술도 먹혀요. 처음부터 힘이 강했던 사람이 기술을 약간만 알면 더 강해지고요.”

▲ ‘삼육의왕’ 김남일 학우(오른쪽)가 상대와 치열한 팔씨름 승부를 펼치고 있다. 사진=옥상파워 제공

— 어떤 힘이 가장 중요한가요?

“사람마다 다르지만 저는 손목을 꺾는 힘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보통 손목에서 결판이 나요.”

— 경기 시작하면 손목부터 꺾고 힘을 주는 건가요?

“그렇진 않아요. 손목을 먼저 꺾고 그다음에 힘을 주면 상대가 대응할 시간이 생겨요. 거의 동시에 이뤄져야 합니다. 손목을 꺾으면서 동시에 넘기는 거죠.”

— 주로 어떤 기술을 쓰나요?

“훅(hook)을 가장 많이 써요. 상대 손목을 안으로 꺾고 내 몸쪽으로 끌어당기면서 넘기는 기술이죠. 손목이 핵심이라 제 스타일에 잘 맞아요. 탑롤(toproll)은 엄지를 중심으로 상대 손목을 바깥으로 비트는 기술이에요. 프레스(press)는 어깨를 집어넣고 삼두와 팔꿈치 힘으로 팔을 눌러버리는 기술인데, 팔꿈치 부상 위험이 커서 잘 쓰진 않습니다.”

— 단순히 힘으로만 되는 건 아니군요.

“손을 잡는 순간, 상대의 자세만 봐도 힘이 어디로 들어오는지 대략 느낌이 와요. 잘하는 사람은 그 짧은 순간 머릿속에서 계산이 돌아갑니다. 상대 약점을 찾아서 기술과 힘쓰는 방향을 전환하는 게 중요합니다.”

— 일반인이 단기간에 실력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팔씨름 테이블에서 손을 많이 잡아보는 게 가장 좋아요. 감을 잡아야 해요.”

— 조금 더 빠른 길은요?

“손목 꺾는 연습이요. 검지가 내 몸을 바라보게 하면서 힘을 쓰는 겁니다.”

팔씨름의 세계

— 팔씨름은 부상이 잦은 스포츠인가요?

“지키라는 것만 잘 지키면 크게 다칠 일은 없습니다. 무리해서 힘만 쓰다가 다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입문 초기에는 자세가 잘 안 잡히니까 특히 그렇고요. 쉬는 시간 충분히 갖고 정확한 자세로 하면 부상을 피하면서 강해질 수 있어요.”

— 경기 방식은.

“간단해요. 상대 손등이 터치패드에 먼저 닿으면 이기는 겁니다.”

─ 반칙도 있나요?

“팔꿈치를 놓는 정사각형 패드가 있는데, 그 밖으로 팔꿈치가 나가면 파울입니다. 두 번 파울이면 이기고 있어도 패배 처리되고요. 또 비어 있는 손으로 잡고 있는 막대에서 손이 떨어져도 반칙입니다. 닿기만 하면 되는데, 떨어지면 안 돼요.”

─ 국내 팔씨름 동호인은 얼마나 됩니까?

“대한팔씨름연맹이 운영하는 ‘그립보드’라는 커뮤니티(다음 카페)가 있어요. 회원이 1만 6천명 정도 됩니다. 정기적으로 대회에 출전하는 활동 인구는 500명 안팎이고요.”

─ 선수 수명은 긴 편인가요?

“되게 길어요. 20대 후반부터 전성기로 보고 70대에 현역으로 뛰는 선수들도 있고요. 지금도 아버지를 한 번도 못 이겼습니다.”

─ ‘근수저’군요. 아버지도 선수셨나요?

“아뇨. 농사를 지으셔서 그런지, 그냥 원래 세신 것 같습니다.”

▲ ‘삼육의왕’ 김남일 학우(가운데 팔씨름 테이블 왼쪽)가 팔씨름 동호인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다양한 연령대와 체급의 참가자들 사이에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사진=옥상파워 제공

내 인생의 가장 큰 지분

—팔씨름의 가장 큰 매력은 뭔가요?

“매번 지던 상대에게 처음 이겼을 때 느끼는 성취감. 그게 제일 큽니다.”

—팔씨름이 가르쳐준 게 있다면.

“겸손이요. 조금 이겼다고 자만하면 안 돼요. 세상에 센 사람은 정말 많거든요.”

—화학생명과학과인데, 진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

“가장 큰 고민입니다. 과학에 흥미가 있는데, 구체적인 직무는 아직 못 정했어요. 좀 더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아요.”

— 팔씨름으로 어디까지 해보고 싶나요?

“아마추어 부문 우승까지는 꼭 해보고 싶어요. 그 이후는 그때 가서 생각하려고요.”

▲ ‘삼육의왕’ 김남일 학우가 수상한 상장과 메달들. 오른쪽에는 다양한 대회에서 획득한 메달이 그간의 도전과 성취를 증명하고 있다. 왼쪽 위에 보이는 빨간색 운동기구는 손과 손목 강화를 위해 평소 가장 자주 사용하는 ‘탑롤 디펜스 그립’이다. 케이블에 연결해 쓴다.

—팔씨름은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제 끈기와 의지를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인 것 같아요. 오래 살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가장 열심히 한 분야입니다. 제일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어요.”

— ‘삼육의 왕’ 타이틀은 계속 지키고 있나요?

“네. 학교에서는 아직 한 번도 진 적 없습니다.”

— 인터뷰 나가면 도전자가 몰릴 텐데.

“닉네임이 ‘삼육의 왕’인데. 다 받아줘야죠.” (웃음)

 

글 하홍준 hahj@syu.ac.kr
촬영 유다혜 youda602@syu.ac.kr
편집 김신영 newyoungk@syu.ac.kr

ⓒ 삼육대학교 브랜드전략본부 커뮤니케이션팀 supr@syu.ac.kr

[삼육人] LG이노텍 숏폼 공모전 ‘대상’… 박윤정 학우

기술기업 브랜드 철학, 숏폼으로 풀어내
“디자인 잘하는 콘텐츠 기획자 될 것”

▲ 지난 5월 9일 서울 강서구 LG이노텍 마곡 본사에서 열린 ‘2025 대학생 유튜브 숏폼 공모전’ 시상식에 참가한 박윤정 학우(오른쪽)와 팀원인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김하은 학생(가운데), LG이노텍 경영지원담당 조백수 상무(왼쪽)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LG이노텍

삼육대 박윤정(식품영양학과·아트앤디자인학과 복수전공, 21학번) 학우가 LG이노텍이 주최한 ‘2025 대학생 유튜브 숏폼 공모전’에서 대상(상금 300만원)을 수상했다.

LG이노텍은 광학솔루션, 전장부품, 반도체 기판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LG그룹의 전자부문 계열사다. B2B(기업간거래) 중심의 기술 기반 기업이지만 최근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MZ세대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온라인 콘텐츠 제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공모전도 그 전략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공모전은 LG이노텍의 신규 브랜드 아이덴티티 ‘ENABLE THE NEXT(고객이 그리는 새로운 미래 실현)’와 브랜드 슬로건 ‘YOUR ASPIRATION, OUR INNOVATION(고객의 미래, 우리의 혁신이 답하다)’을 주제로 15~59초 분량의 숏폼 광고 영상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2월부터 진행된 공모에는 총 84팀, 213명이 참가했으며, 최종 수상작은 LG이노텍 임직원들의 온라인 투표로 선정됐다. 득표 순으로 대상 1팀을 포함해, 최우수상 1팀, 우수상 2팀, 장려상 2팀이 선정됐다.

박윤정 학우는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김하은 학생과 팀을 이뤄 ‘호택이의 미래’라는 제목의 작품을 출품했다. LG이노텍과 고객의 미래를 각각 ‘인호택’과 ‘내미래’라는 캐릭터로 의인화한 이 영상은, 기업의 기술과 브랜드 철학을 유쾌하면서도 직관적으로 풀어낸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LG이노텍의 광학 및 전장 기술 등 핵심 사업을 아역 배우의 스토리와 결합해 감각적으로 표현한 연출이 돋보였다.

박윤정 학생은 “첫 영상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게 돼 감격스럽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면서 많이 배우고 성장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래는 일문일답

─ 공모전은 처음이라고요. 그런데 대상을 받았습니다. 어떤 계기로 참여했나요?

“올해 4학년이 되면서 취업 준비를 시작했는데, 자기소개서와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며 공모전 수상 경험의 부재가 눈에 띄었습니다. 저는 콘텐츠 기획자라는 꿈이 있어서, 기획과 제작 역량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기회를 찾다가 LG이노텍 공모전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 LG이노텍 홈페이지 캡처

─ 기술 중심 기업을 아이들의 이야기로 풀어냈습니다.

“사실 공모전 참가 전에는 LG이노텍에 대해 잘 몰랐어요. 기업 분석 과정에서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 ADAS 안전장치 등 다소 낯선 기술들이 우리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걸 알게 됐고, 그 기술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또한 LG이노텍의 ‘수평적 조직문화’에 주목해 기업과 고객을 동등한 관계로 풀어내는 스토리텔링을 구상했습니다. LG이노텍을 ‘인호택’, 고객의 미래를 ‘내미래’로 의인화한 이유도 여기서 비롯됐습니다. 영상 후반에 멋진 모습을 한 호택이가 미래에게 마음을 전하듯,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힘쓰는 LG이노텍의 진심이 고객들에게 닿길 바랐습니다.”

─ 숏폼 영상으로서 어떤 전략을 세웠나요?

“‘후킹-스토리텔링-캐릭터’ 세 가지에 집중했습니다. 3초 이내에 매력적인 신이 나오지 않으면 스크롤을 내려버리는 숏폼 특성을 고려해 후킹한 인트로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감히 지나칠 수 없는 귀여운 어린아이의 얼굴 정면과 함께 “미래야, 나랑 결혼해줘”라는 깜찍한 대사를 넣었습니다.

또한 수상작은 LG이노텍 유튜브에 업로드돼 실제 홍보 영상으로 사용되는 만큼, 흥미를 잃지 않고 끝까지 시청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짧은 영상 안에 고백-시련-극복-성취의 과정을 담아,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며 몰입할 수 있도록 했고요.

마지막으로 캐릭터는 LG이노텍을 ‘인호택’이라는 인물로, 고객의 미래를 ‘내미래’라는 인물로 의인화해 ‘고객이 꿈꾸는 미래, 우리의 혁신이 답하다’라는 슬로건을 직관적으로 표현하려 했습니다.“

▲ 수상작 영상 화면 캡처

─ 아역 배우와의 촬영은 어땠나요?

”전문 배우가 아니다 보니 시선 처리나 대사 전달이 어려웠어요. 특히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 ‘ADAS 안전장치’ 같은 용어가 쉽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머릿속에 있는 대사를 외우기에 급급해서 시선 처리까지는 신경 쓰지 못하는 모습을 보니 괜히 미안해지기도 했습니다. 쓸 수 있는 컷을 최대한 활용하고, 부족한 부분은 후시녹음으로 보완해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 아트앤디자인학과 전공 수업이 이번 공모전에서 도움이 됐나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사실 학과 수업만으로는 영상의 스토리텔링 구성이나 촬영 방식 설정 같은 심층적인 영상 제작 지식을 배우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어요. 아무래도 ‘아트’와 ‘디자인’이 중심인 학과이다 보니, 영상보다는 2D 그래픽, 캐릭터 디자인, UI·UX, 타이포그래피와 같은 디지털 아트워크 관련 수업이 대부분이었거든요.

그렇지만 이런 수업에서 쌓은 디자인 기초 지식이 있었기에, 대중이 봤을 때 깔끔하고 보기 좋은 영상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타이포그래피 수업에서 배운 ‘레이아웃’과 ‘가독성’ 개념은 이번 공모전 작품에서도 효과적으로 반영됐어요.“

─ 임직원 투표로 수상작을 선정했다고요. 호응을 얻은 이유는 뭘까요?

”아역 배우를 활용한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었어요. 보통 대학생 영상 공모전에서는 대학생들이 직접 출연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는 그런 틀을 깨보고 싶었어요. ‘인호택’이라는 친근한 이름을 통해 기업의 다소 딱딱한 이미지를 부드럽게 풀어낸 점도 호평을 받았습니다. LG이노텍과 고객의 미래를 의인화해 표현한 저희만의 스토리텔링 방식 또한 차별화된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 서울 강서구 LG이노텍 마곡 본사에서 열린 ‘2025 대학생 유튜브 숏폼 공모전’ 시상식에 참가한 수상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박윤정 학우는 뒷줄 왼쪽에서 두 번째. 사진=LG이노텍

─ 아트앤디자인학과를 복수전공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친구들이랑 노는 걸 영상으로 찍곤 했어요. ‘비바비디오’ 같은 영상 편집 어플로 영상을 만들어서 친구들한테 보여줬을 때 반응이 좋으면 뿌듯해하곤 했죠. 그때부터 영상과 콘텐츠에 흥미를 갖게 됐어요. 식품영양학과로 진학한 후에도 그 흥미는 계속됐습니다. 고민 끝에 진로를 영상, 콘텐츠 제작 분야로 확실히 정했고, 관련 전공 지식을 쌓기 위해서 비슷한 분야의 아트앤디자인학과를 선택했습니다.“

─ 입시 미술을 거치지 않았는데, 디자인 수업을 따라가는 데 어려움은 없나요?

”복수전공 신청하고 첫 수업 날, 디자인관에 가는 것조차 떨렸어요. 마치 세렝게티 초원에 떨어진 병아리 한 마리가 된 기분이랄까… 정말 압도감이 컸죠. 그래도 오히려 그 낯선 환경 덕분에 기존 아디과 학생들보다 열정적으로 수업에 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모르는 게 생길 때마다 교수님께 바로 질문드리며 적극적으로 배우려 했습니다. ‘내가 진정 듣고 싶던 수업을 드디어 듣는구나!’하는 설렘으로 가득 찼던 기억이 납니다.“

─ 다음 목표는.

”이제 한 학기만 다니면 졸업인데, 졸업 전시 마무리로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 당장 눈앞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졸업 후엔 복수전공을 통해 쌓은 디자인과 영상 편집 능력을 바탕으로, ‘디자인이 강점인 콘텐츠 기획자’가 되고 싶습니다. 영상 제작뿐만 아니라 기획, 마케팅, 디자인을 모두 아우르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성장해,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습니다.“

글 하홍준 hahj@syu.ac.kr

ⓒ 삼육대학교 브랜드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 supr@syu.ac.kr

[삼육人] 치어리딩으로 세계 정상에… 유아교육과 유채은 학우

세계 최고 권위 ‘치어리딩 대회’ 우승
2025 UCA & UDA All Star National Championship
치어리딩 최고 난이도 부문 정상

유아교육과 유채은(22학번) 학우가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고 권위의 치어리딩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유채은 학우는 지난 3월 8일부터 9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월트 디즈니 월드 리조트 내 ESPN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UCA & UDA All Star National Championship’에 출전해 소속팀인 레인보우 치어 임팩트와 함께 ‘IASF Level 7 International Open Coed 16(레벨 7 국제 오픈 혼성 16세 이상)’ 부문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는 전 세계 올스타(클럽) 치어리딩 팀들이 기량을 겨루는 세계 최고 수준의 대회로, 매년 수천 명의 선수와 관계자가 참가한다. 대회 기간 내내 전 세계 선수들이 서로를 응원하는 축제 분위기 속에서 치열한 경연이 펼쳐지며, 스포츠채널 ESPN을 통해 미국 전역에 중계된다. 이 때문에 치어리딩 선수들 사이에서는 ‘꿈의 무대’로 불린다.

특히 유 학우가 출전한 ‘레벨 7’ 부문은 고난도의 스턴트, 피라미드, 텀블링 기술이 모두 허용되는 치어리딩 최고 난이도의 경기로, 참가 자체만으로도 세계적 기량을 인정받는 무대다. 높은 기술 난이도와 체력, 완벽한 팀워크가 요구되며, 작은 실수 하나로도 순위가 크게 좌우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대회에서 유 학우는 플라이어(공중 동작 수행자), 미들(중간 지지자), 베이스(하단 지지자)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루틴 내 텀블링, 스턴트, 바스켓, 피라미드 기술에 모두 참여했다. 팀 내 최고 경력자로서 후배 팀원들의 긴장을 풀어주는 ‘멘탈 리더’ 역할까지 해내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유 학우는 “이번 대회를 위해 팀원 모두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어 매우 뿌듯하다”며 “우승팀에게 수여되는 챔피언 점퍼(NATIONAL CHAMPIONS)를 받을 수 있어 정말 행복한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치어리딩을 통해 한국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어 더욱 기쁘다”고 덧붙였다.

특히 경기 마지막 30초에는 마이클 잭슨의 ‘Beat It’에 맞춰 댄스를 선보였는데, 모든 팀이 함께 환호하고, “한국 팀을 알고 있다”며 먼저 다가와 응원해 주는 등 국제적인 교류와 응원의 분위기를 경험하는 특별한 순간도 있었다.

유 학우가 치어리딩을 처음 시작한 것은 8살 때였다. 어렸을 때부터 춤추기를 좋아하고 재능을 보였던 그는 어머니의 권유로 레인보우 치어 오디션에 합격해 유스팀인 어린이 응원단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4년간 같은 팀에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레인보우 치어는 스포츠 매니지먼트사 에이트에이블이 운영하는 국내 최고의 치어리딩 클럽팀이다.

대학 진학을 앞두고는 체육 관련 학과를 고려했으나, 어깨 부상을 계기로 새로운 진로를 고민해야 했다. 치어리딩을 통해 가르치는 즐거움을 알게 됐고, 아이들을 좋아하는 성향을 살려 우리 대학 유아교육과에 진학했다.

유 학우는 평일에는 학업에, 주말에는 치어리딩 연습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두 분야를 병행하고 있다. 공연이 많은 시즌이나 대회 준비 기간에는 연습 시간이 늘어나지만, 이동 시간에도 과제를 하는 등 효율적인 시간 관리로 학업과 치어리딩을 균형 있게 유지한다.

치어리딩 경험은 전공 학습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전공 특성상 모의수업이나 조별 발표를 자주 해야 하는데, 치어리딩 무대 경험 덕분에 긴장하거나 떨리는 일이 없어요”. 팀 활동을 통해 협력하는 방법, 성공을 함께 응원하는 마음가짐, 사회성과 예의도 자연스럽게 체득했다.

그는 향후 진로에 대해 “아직 고민 중”이라면서도 “선수로 활동하는 것도 좋지만, 교육하는 것에도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 학우는 지난해 8월 개봉한 혜리 주연의 치어리딩 영화 ‘빅토리’의 코치로 참여해, 주연 배우들에게 6개월간 기본기부터 고난도 안무까지 전담 지도하며 교육자로서의 전문성과 자질을 입증했다.

“피곤하고 힘들어도 치어리딩을 하면 에너지가 생겨요. 마치 피로회복제처럼요. 성장하는 친구들이 더 행복하고 즐겁게 치어리딩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요. 치어리딩을 통해 받은 에너지를 다시 세상에 나누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글 하홍준 hahj@syu.ac.kr

ⓒ 삼육대학교 브랜드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 supr@syu.ac.kr

[언론 인터뷰] 지역사회까지 물들인 ‘도르가회’ 선한 영향력

아시아타임즈 ‘더 착한 뉴스’

삼육대에는 학교의 역사와 함께하는 봉사단체가 있다. 삼육대는 1906년 평안남도를 의명학교를 시작으로 1961년에 서울 노원구 삼육신학대학으로 이전했다. 이 64년 역사에서 한 치도 빠지지 않는 봉사단체가 바로 ‘도르가회’다.

삼육신학대학의 설립과 함께 만들어진 도르가회는 삼육대의 역대 총장과 처장 사모들이 운영해 왔다. 평생 이웃을 위해 구제와 봉사를 했던 성경 속 여인 ‘도르가’처럼 도르가회는 아무리 덥고 많은 눈이 와도 매주 수요일마다 바자회를 연다. 그렇게 긴 세월동안 학생들을 위한 장학기금을 쌓아왔다.

이렇게 모은 기금은 매년 50명의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돕는데 사용된다.

2011년 2월부터 지금까지 7억7814만원의 장학기금을 모았으니, 기록되지 않은 2011년 이전까지 도르가회가 바자회를 통해 모은 돈으로 얼마나 많은 학생들을 도왔는지는 짐작키도 어려울 정도다.

‘발로 뛰는’ 봉사⋯ 오직 학생들을 위해

도르가회가 장학기금을 모으기 위해 처음으로 생각한 방법은 ‘건강식품을 파는 바자회’ 였다. 지금이야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집 앞까지 빠르게 배송되지만, 바자회를 시작한 당시에는 직접 발로 뛰는 수 밖에 없었다.

도르가회는 바자회에 팔 물건을 구하기 위해 차를 빌려 경동시장에서 물건을 가져와야 했다. 그렇게 과일 채소부터 참기름과 즉석에서 만든 녹즙까지 다양한 건강식품을 팔았다.

어렵게 모은 금액과 삼육대학교회에서 도르가회를 위해 헌금한 금액과 합쳐 젖소를 구매했다. 도르가회는 이 젖소에게 ‘장학금을 만들어주는 소’라는 의미로 장학소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리고 이 장학소를 삼육대의 농장에서 키우며 젖을 짜서 팔고 새끼를 낳아 늘려갔다.

이렇게 키운 장학소를 팔아 1000만원을 마련했다. 삼육대 재무실은 당시 이자가 높은 적금 상품을 판매하는 은행에 맡겨 이 돈을 더욱 불려나갔고, 그렇게 한 학생의 장학금을 더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지역 명물이 된 바자회⋯ 지역 주민도 자연스럽게 ‘선행’
▲ 삼육대 도르가회의 회장이 길을 잃은 아이의 부모에게 연락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줄 장학금을 모으기 위해 열리던 도르가회의 바자회는 이제 주민들에게 ‘도르가 장터’라고 불리는 지역 명물이 됐다. 주민들도 매주 수요일 열리는 이 바자회에 찾아와 이런 저런 물건을 사고, 그렇게 번 돈은 학생들을 위한 기금으로 쌓여간다.

대학교회의 교인들도 도르가회의 바자회에 손을 보탠다. 교인들은 직접 키운 농작물을 복숭아, 포도, 멜론 등의 과일을 50통씩 보낸다. 바자회를 아는 모두가 학생들을 돕겠다며 한 손 한 손 돕고 있는 것이다.

학생들을 위한 이 바자회의 ‘선한 영향력’은 교인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까지 학생들을 돕는 선행에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만들고 있는 셈이다.

유영환 도르가회 전 회장은 “가난한 학생들이 학업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돕는 것이 도르가회의 사명으로 모두가 즐겁게 바자회를 연다”면서 “시간이 흘러 사회에 진출한 학생들을 마주치면 도르가회 사모들을 알아보고 인사하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글/사진 아시아타임즈 양혜랑 기자

아시아타임즈 https://www.asiatime.co.kr/article/20250306500331

김동건 교수, tvN ‘벌거벗은 세계사’ 출연

‘인류의 삶을 뒤흔든 곤충의 습격’ 편
곤충의 세계사 흥미롭게 풀어내

▲ 김동건 교수. 이미지=tvN 제공

삼육대 김동건 교양교육원 교수는 지난 18일 방송된 tvN 교양 프로그램 ‘벌거벗은 세계사’ 195회 ‘대멸종의 서막! 인류의 삶을 뒤흔든 곤충의 습격’ 편에 강연자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 교수는 곤충 연구의 역사부터 시대에 따른 곤충에 대한 인식 변화, 그리고 곤충이 지난 놀라운 능력까지 흥미롭고 상세하게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 교수는 “지구는 곤충의 행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 세계 생물 종의 절반 가까이가 곤충이다”며 “곤충은 생태계 유지는 물론 농업, 식품, 의류, 미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류와 공존해 왔다. 최근에는 인류의 생로병사 비밀을 푸는 열쇠로도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류와 공생해 온 곤충이 이제는 인간을 위협하는 존재로 변모하고 있다. 김 교수는 방송에서 농작물을 초토화시키는 메뚜기 떼, 건축물을 붕괴시키는 흰개미, 각종 질병을 퍼뜨리는 모기 등 ‘공포의 곤충’을 소개하며, 이 같은 이상 현상의 이면에는 인간의 무분별한 ‘환경파괴’가 있다고 지적했다.

▲ tvN ‘벌거벗은 세계사’ 방송화면 캡처

특히 전 세계에서 급속도로 소멸하고 있는 꿀벌 문제를 언급하며 “꿀벌은 전 세계 식량 작물의 70% 이상을 수분하는 핵심 매개체이다. 꿀벌이 사라지면, 결국 인류도 함께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교수는 “곤충은 생태계 유지를 위해 필수적인 존재이고, 인간의 삶과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며 “곤충과 더불어 사는 방법을 모색하지 않으면 생태계가 붕괴하고, 이는 곧 지구상에서 인간을 사라지게 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 곤충의 터전을 먼저 습격한 건 우리 인간이 아닐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방송 비하인드… “규현 안 졸았어요”

김 교수는 질병관리청이 주관하는 서울·경기권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거점센터장으로서 동양하루살이 등 대발생 곤충과 모기 등 위생해충 방제 연구에 집중해 왔다. 각종 방송 출연과 언론 인터뷰, 자문 등 언론 활동도 활발히 하며 곤충과 기후변화 이슈를 꾸준히 대중에게 알려왔다.

‘벌거벗은 세계사’ 제작진 역시 김 교수의 이러한 방송 및 언론 활동을 모니터하다가 곤충 관련 아이템의 강연자로 그를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자문 형태로 시작된 논의가 미팅을 거치며 직접 출연으로까지 이어졌다.

김 교수는 방송 후 삼육대 커뮤니케이션팀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곤충과 세계사를 어떻게 연결할지 자문 요청이 왔었는데, 미팅 중 몇 가지 아이템을 제안하면서 출연까지 하게 됐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 tvN ‘벌거벗은 세계사’ 방송화면 캡처

‘벌거벗은 세계사’는 1시간 30분 분량의 방송이지만, 실제 녹화는 5시간을 훌쩍 넘는다. 김 교수는 “아침 9시에 촬영장에 도착해 오후 5시에 끝났다”면서 “하지만 주제가 워낙 흥미로워서인지 MC 규현 씨와 은지원 씨 모두 단 한 번도 졸지 않았다”고 말하며 웃었다.

최근 규현은 유튜브 채널 ‘집대성’에서 ‘벌거벗은 세계사’의 고강도 녹화 일정을 언급하며 “세계사 수업을 맨 앞자리에서 졸지 않고 다섯 시간 듣는다고 생각해 봐라, 정말 힘들다”고 밝힌 바 있다.

방송 후 반응은 무척 뜨겁다. 방송을 본 여러 국가기관과 공공기관으로부터 임직원 대상 강연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동양하루살이 극한직업 기자’ 짤로 화제를 모은 JTBC 함민정 기자와는 지난해에 이어 후속 특집 보도를 준비 중이다. (관련보도▷’팅커벨’의 사랑이 쏟아지던 동양하루살이 취재)

김 교수는 “여러 방송과 언론 활동을 통해 삼육대에서 환경과 생태 분야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알릴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학계와 대중 사이를 잇는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전했다.

글 하홍준 hahj@syu.ac.kr

ⓒ 삼육대학교 브랜드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 supr@syu.ac.kr

방송 다시보기 https://www.tving.com/contents/P001392765?utm_source=Naver&utm_medium=Organic&utm_campaign=SERP
방송 프리뷰 https://www.youtube.com/watch?v=0maFGF6M-iM

“가슴 뛰는 열정과 도전이 있으니 나는 아직 청춘이다”

삼육대 ‘시니어모델 최고위 과정’ 1기 수료생
월간 ‘시조’ 인터뷰

▲ 지난 11월 13일 DDP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에서 열린 삼육대 시니어모델 최고위과정 1기 패션쇼

달력이 한 해의 끝을 향하던 지난해 12월 17일, 삼육대 국제교육관 장근청홀. 파란색 가운을 입은 졸업생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이들은 이 학교가 마련한 ‘시니어모델 최고위 과정’ 1기 수료생들이다.

‘웰에이징(Well-aging·건강한 나이 듦)’ ‘뉴 시니어(新노년)’ 시대를 맞아 중장년층과 노년층의 새로운 도전을 지원하기 위해 개설한 비학위 과정이다. 15주 동안 △최신 패션쇼 트렌드 분석 △워킹법 △퍼포먼스 △영양 및 건강 관리 △패션 스타일링 △이미지 메이킹 △스피치 등 시니어모델에게 요구되는 핵심 역량을 이수한다. 수료식을 앞두고는 패션쇼 발표회를 열어 실전 경험을 쌓기도 했다. 20명 내외의 소규모 운영을 통해 전문 강사의 세심하고 꼼꼼한 코칭을 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이날 학사모를 눌러쓴 21명의 수료생은 40대부터 70대까지 연령대도 다양했다. 머리에는 어느덧 희끗희끗 서리가 내렸지만 마음만은 이팔청춘처럼 생기가 넘쳤다. 눈가에 깊은 주름이 자리했지만 가슴에 담긴 열정은 그 누구보다 뜨겁게 빛났다. 교육과정이 실제 모델로 활동할 수 있는 전문성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춰서일까.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도 남달랐다. 포즈에서 그야말로 포스가 흘러넘쳤다.

자리를 같이한 제해종 총장은 “‘도전에는 나이가 없다’는 말처럼 여러분은 자신의 한계를 넘어 아름다운 도전을 완성했다. 그런 모습은 누군가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 주는 롤 모델이 될 것”이라며 “시니어모델로서 인생의 무대에서도 역동적으로 활약하길 기대한다”고 축하했다.

▲ 지난 12월 17일 교내 국제교육관 장근청홀에서 열린 삼육대 시니어모델 최고위과정 1기 수료식

정말 그랬다. 흥겨운 음악에 맞춰 이들이 장내에 들어서자 행사장은 이내 런웨이로 변했다. 기품 있는 걸음걸이와 당당한 몸짓 그리고 맵시 있는 패션과 스타일링은 단박에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면 스크린에는 그간의 학습 과정을 그린 영상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여기저기서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그러고 보니 이 자리는 단순한 수료식이 아닌 새로운 인생의 시작을 알리는 출발선처럼 여겨졌다.

수료생들은 시니어모델 과정에 참여한 뒤로 일상에 변화가 찾아왔다고 입을 모았다. 신체는 물론 삶을 바라보고 대하는 시선도 달라졌다. 인생의 목표가 실현되고, 생활에 활력이 더해졌다. 신명 나는 매일의 혁신이 찾아왔다. 그래서인지 한눈에 봐도 생기가 넘쳐 보였다. 어떤 이는 우울감이나 어지럼증을 말끔히 고쳤다고 했고, 어떤 이는 “이제 내 인생은 시니어모델 수강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라며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대학 교수인 윤미은 씨는 “겉으로 드러나는 표현이나 배움 자체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마음이 달라졌다. 동료 수강생들이 굉장히 좋은 분들이어서 더 행복했다. 각계각층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지도자들을 만나 새로운 에너지를 얻었다. 다음에는 언니와 함께 참여할 생각”이라며 미소 지었다.

김기선 씨는 자신의 반듯한 워킹 영상을 보여 주며 “소위 팔자걸음이 심했다. 걸음걸이와 체형을 바꾸고 싶어 지원했는데 수강하면서 자세가 교정되고 고질적이던 허리 통증이 씻은 듯 사라졌다. 내 몸이 확실히 달라졌다는 걸 느낀다. 지금은 날아갈 것 같다. 인생은 60부터라는 말도 있지만 이번 과정 덕분에 진짜 ‘제2의 인생’을 살게 된 것 같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 삼육대 시니어모델 최고위과정 수업 모습

초대 원우회장을 맡은 최청수 씨는 “한마디로 건강은 물론 젊음까지 되찾을 수 있는 종합예술”이라며 “교육 시스템이 체계화되어 있는 게 최대 장점”이라고 꼽았다. 최 회장은 “모델(model)이란 단어가 모본(example), 모범(standard)이라는 뜻을 함께 담고 있듯 우리도 사회적으로 봉사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해 후세대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고령 수료생인 신순자 씨는 “만약 어렸을 때 키가 좀 더 컸더라면 모델이 됐을 것이다. 그런데 뒤늦게나마 이렇게 시니어모델이 됐다. 삼육대는 내 어린 시절의 꿈을 이뤄 준 소중한 곳”이라며 고마워했다. 그는 “이전에는 막연히 ‘이제 내 시대는 끝났다’라는 침울한 생각이 들었었는데 함께 배우고 활동하면서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나이는 시니어지만 열정만큼은 주니어”라며 활짝 웃었다.

손녀 황현도 씨는 “평소와 표정이 사뭇 달라지셨다. 행복해하시는 게 절로 느껴진다. 전화 통화를 할 때도 목소리 톤이 예전과 다르다. 주변에도 이 과정을 ‘강력 추천’하신다. 그런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가족으로서 기쁘다”라며 꿈을 향해 힘차게 발길을 내디딘 할머니를 응원했다.

녹록지 않은 교육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들은 이제 어엿한 모델이 됐다. 앞으로 각종 화보나 매체 등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하지만 모델로서 이들의 존재는 비단 ‘새로운 양식의 옷이나 최신 유행의 옷을 발표할 때 그것을 입고 관객들에게 그 옷의 맵시를 보이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라는 사전적 의미에 그치지 않는다. 이들은 그 자체로 세상의 본보기가 되기 때문이다.

▲ 지난 11월 13일 DDP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에서 열린 삼육대 시니어모델 최고위과정 1기 패션쇼

어쩌면 이들에게 프로가 됐다는 성취감이나 포부보다 더 값진 것은 새로운 삶의 활력을 얻었다는 점일 것이다. 인생 제2막을 누구보다 활기차게 열어 가는 즐거움과 기대감이 훨씬 컸을 것이다. 앞으로의 삶의 태도와 철학이 열정으로 반짝반짝 빛날 것이다. 이들의 도전은 선배 세대의 인생의 자취와 발걸음을 배우고 답습하게 될 후세대에게 진정한 ‘모델’로 자리매김하기에 충분하다.

누군가는 시니어를 ‘실버’라거나 ‘황혼기’라고 일컫기도 한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만난 21명의 타이틀롤(주인공)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그간 수고했다며 서로를 격려하고 옷매무새를 고쳐 주는 모습을 보며 문득 ‘내 나이가 어때서’라는 유행가 가사가 스쳤다.

꿈을 이뤄 가는 데 나이가 무슨 대수일까. 가슴 뛰는 열정을 품고 있으니 여전히 청춘이다. 인생의 푸르른 시절이 여기 싱그럽게 맺혀 있다.

삼육대 시니어모델 최고위 과정은 1년에 두 차례,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진행한다. 수업은 매주 화요일 저녁 교내 체육문화센터 시니어모델 강의실에서 열린다. 수료자에게는 삼육대 총장 명의의 수료증이 수여된다. 총동문회 회원 자격이 부여되며 학기 중 교내 헬스장·수영장·체육관·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 재단 산하 80여 개 병원과 요양원 할인 혜택도 덤으로 주어진다. 2기는 오는 3월 초 개강 예정이다. 관심 있는 예비 수강생은 사무국(☏010-2008-3625) 또는 이메일(AMP@syu.ac.kr)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글 월간 시조 김범태 객원기자

건축학과 학생팀, ‘정림학생건축상’ 대상·특별상 2관왕

80년대 주택을 공동체 마을로
‘수유리 8-1=1’ 프로젝트

▲ 왼쪽부터 건축학과 정현선, 김세연, 이건희 학생

삼육대 건축학과 정현선(21학번), 김세연(21학번), 이건희(20학번) 학생팀(지도교수 사광균)이 국내 메이저 건축 공모전인 ‘2025 정림학생건축상’에서 대상과 특별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우수한 창의성과 설계 역량을 인정받았다.

‘정림학생건축상’은 정림건축문화재단이 주관하는 권위 있는 공모전으로, 2005년부터 매년 우리 사회와 밀접한 주제를 선정해 근미래 한국의 도시와 건축을 상상하고 설계하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

올해 공모전에는 전국 417개 팀이 지원했다. 이 중 15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으며, 5개 팀은 대상을, 10개 팀은 입선을 수상했다. 이와 별도로 2개 팀은 특별상을 받았다.

이번 공모전 주제는 ‘고고학자와 발명가’였다. 최근 공사비 폭등과 환경 문제로 인해 기존 건축물을 재활용하는 ‘건물 다시 쓰기’ 개념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1980년대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계기로 대거 건설된 건물들이 40년이 지나면서, 새로운 용도로의 활용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참가자들은 1980년대 사용승인을 받은 건축물을 대상으로, 고고학자처럼 기존 건물의 사회적·역사적·문화적 맥락을 분석하고, 발명가의 시선으로 새로운 건축적 해법을 제시하는 창의적인 설계를 요구받았다.

삼육대 팀은 ‘수유리 8-1=1’ 프로젝트를 출품했다. 이 작품은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1980년대 주택 8채를 하나의 공동체 마을로 재구성하는 설계안이다. 8채 중 가운데 한 채를 제거해 공동 마당을 조성하고, 나머지 주택을 서로 연결해 주민들이 함께 마을을 가꾸며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주거유형을 제안했다.

심사위원단은 기존 주택을 보존하면서도 공동체 개념을 유지하는 방식이 설득력 있게 제시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발굴 과정에서의 철저한 조사와 분석이 돋보였으며, 공간의 가치를 깊이 있게 탐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대상과 특별상인 발굴상을 함께 수여했다.

삼육대 학생팀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도시 변화 속에서 80년대 주택이 지닌 가치와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사람들의 행위를 깊이 탐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도시의 흐름 속에서 공간의 의미를 고민하고, 사람들의 삶과 연결된 건축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아래는 일문일답

─ 수상소감은.

“팀원들과 밤을 새우며 스터디하고,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면서 짧은 겨울방학 동안 정말 치열하게 준비했다. 그 노력 이상의 보상을 받게 돼 감사할 따름이다. 공모전 진행 과정에서 아낌없는 조언과 열정적인 지도를 해주신 사광균 교수님께도 깊이 감사드린다.

현장 발표에서 같은 주제를 두고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한 여러 팀을 보며 많은 것을 배웠고, 스스로 부족한 점을 깨닫는 값진 경험이었다. 심사위원인 양수인, 이상윤 건축가님께도 존경을 표한다. 언젠가 그 위치에 서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

─ 공모전 주제글과 주제설명회에서 받은 인상은.

“예년보다 현실성 있는 제안을 해야 한다고 느꼈다. 핵심은 1980년대 건물 유형을 선정해 심도 있게 관찰하고, 특수해가 아닌 일반해 즉, ‘여느 건물’에 사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발명품을 제안하는 것이었다. 기존 건물을 직접 사진으로 기록하고, 스케치하며 탐구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됐는데, 실제로 이런 방식으로 건물을 연구하면서 과거 건축의 특징과 현재의 활용 가능성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 주제글에서 제시한 ‘다시 쓰기’는 리모델링인가.

“겉으로 보면 ‘리모델링’과 유사해 보일 수 있지만, 공모전에서 강조한 핵심 개념은 ‘업사이클링’이었다. 단순히 기존 건물을 보수하고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적 보존’이라는 개념을 적용해 과거를 바탕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방식을 제안해야 했다. 공간이 가진 잠재력을 끌어내 새로운 가능성을 창출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 기존 공모전과 접근 방식이 어떻게 달랐나.

“대부분의 건축 공모전은 대상지와 설계요강(규모, 프로그램 등)이 구체적으로 제시된다. 하지만 정림학생건축상은 주제만 주어지고, 설계 대상지나 목표를 백지에서부터 직접 설정해야 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논리적으로 설계를 구성하고, 설득력 있게 제안해야 했기에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 ‘발굴조사서’와 ‘발명품 제안서’를 제출물로 요청한 점이 독특하다.

“정림학생건축상은 매년 독창적인 콘셉트를 제시한다. 올해 주제는 ‘고고학자와 발명가’였는데, 참가자들이 실제 고고학자처럼 들여다보고, 발명가처럼 제안해야 했다. 건축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두 직업의 능력을 항상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느꼈다.”

─ 고고학자로서 어떤 작업을 했나.

“먼저 우리는 80년대 주택을 단순한 건물이 아닌, 하나의 공간적 현상으로 조명하고자 했다. 당시 주택에는 대문, 담장, 마당, 발코니 등 공간이 많이 생겼는데, 이 공간들은 서로를 ‘연결’하고 ‘매개’하는 역할을 했다. 우리의 첫 번째 발굴 대상은 바로 이 ‘연결과 매개의 공간’이었다.

하지만 수유동을 직접 탐험하며 발견한 것은, 이러한 공간들이 이미 주민들의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확장되고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에 우리는 이 ‘활용공간’을 두 번째 발굴 대상으로 삼았다.

결과적으로, 연결과 매개의 공간은 단순한 구조적 요소가 아니라, 언제든지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는 잠재성을 지닌 공간이라는 점을 발견했고, 이를 ‘여지 공간’이라 명명해 연구를 확장해 나갔다.”

─ 발명 단계에서는

“발명의 단계로 넘어가면서, 우리는 ‘여지 공간’을 공공의 영역으로 확장하면 사람들이 함께 활용하고 만들어 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에 8채의 주택을 하나의 공동체 마을로 변화시키는 ‘수유리 8-1=1’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개별적으로 존재하던 8채의 주택 사이에 공공의 여지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사람들이 함께 가꾸고 활용하는 ‘공동체 마을’을 구상했다.”

─ 팀원 간 역할 분담은 어떻게 했나.

“작업량과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예를 들어 ‘발굴조사서’는 입면의 양이 많았기에, 건물마다 번호를 정해 각자 기록하고 관찰하며 쓰임의 형태를 추리했다. 새로운 공동체 주거를 구상하는 과정에서는 공공성을 중심으로 건물을 제거할 것인지, 보존할 것인지, 강화할 것인지에 대해 팀원들과 함께 토론하며 결정을 내렸다.”

─ 작업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80년대 주택에 대한 도면이나 연구자료가 거의 없어서 초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옛 주거 유형에 관한 도서를 여러 권 참고하며 80년대 주택의 평면과 입면 유형, 주요 특징을 분석했다. 또 현장조사를 통해 창문의 위치와 크기를 관찰하며, 이를 바탕으로 안방과 화장실 등의 위치를 추정해 도면을 직접 작성했다.

심사위원이 제안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작업도 어려웠다. 비교적 쉬운 어휘를 사용하고, 슬라이드를 두괄식으로 구성해 핵심 내용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방식을 고민해야 했다.”

─ 대상과 함께 특별상인 ‘발굴상’도 받았는데.

“두 심사위원 모두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상윤 심사위원님은 ‘8-1=1’이라는 개념이 설득력 있었으며, 기존 주택을 보존하면서도 공동체 개념을 유지하는 방식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발굴조사서의 시각적 표현이 돋보였고, 단순한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보존하고 싶을 정도로 아름답게 그려졌다고 말씀해 주셨다.

양수인 심사위원님은 탐구 과정과 활용에 대한 고민이 잘 드러난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발굴조사서에서 구체적인 묘사와 조사 과정이 프로젝트의 가치를 더욱 높였다고 했다.”

─ 이번 공모전에서 무엇을 배웠나.

”(정현선) 공모전 준비 당시 사광균 교수님께서 덴마크에서 활동하는 박희찬 건축가의 ‘관계도시’라는 책을 추천해 주셨다. 이 책을 통해 덴마크에서는 ‘휘게(hygge)’, 즉 ‘함께 사는 정신’을 기반으로 하는 ‘중정형 집합 주거’ 유형이 매우 보편적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러한 해외 사례를 접하지 못했다면, 이번 프로젝트의 출발조차 어려웠을 것이다. 책 속에는 인터넷에서 찾을 수 없는 깊이 있는 정보들이 많았다. 같은 주제를 더 깊이 탐구하려면 도서를 통한 학습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건축은 단순한 감각적 접근이 아니라, 깊이 있는 연구와 탐구를 통해 ‘논리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

”(김세연) 도시 변화 속에서 80년대 주택이 지닌 가치와 그 안에서 이뤄지는 사람들의 행위를 깊이 들여다볼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도시의 흐름 속에서 공간이 가지는 의미를 고민하고, 사람들의 삶과 연결된 건축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구체적으로 한국 주택의 가치와 덧대어지고 증축된 변화의 흔적을 해석하는 방법을 더욱 깊이 연구하고 싶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설계 과정에서도 이러한 고민을 반영해, 도시와 사람을 연결하는 건축을 하고 싶다.“

”(이건희) 그간 일상에서 접하는 건물들에 대해 왜 깊이 고민하지 않았는지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 또 심사위원분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앞으로는 신축보다 리모델링이 더욱 중요한 방향이 될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신축 위주의 사고에만 머물러 있었던 것 같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기존 공간 속에서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그 안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건물에 담긴 가치를 깊이 이해하는 건축가로 성장하고 싶다. 어떤 것을 보존하고,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야 할지 끊임없이 질문하고 고민하겠다.“

글 하홍준 hahj@syu.ac.kr

ⓒ 삼육대학교 브랜드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 supr@syu.ac.kr

조선일보 https://news.chosun.com/pan/site/data/html_dir/2025/03/14/2025031402471.html
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0697
한겨레 https://www.hani.co.kr/arti/economy/biznews/1186966.html
뉴시스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314_0003098880
뉴스1 https://www.news1.kr/society/education/5720524
노컷뉴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79/0004004978?sid=103
한국대학신문 https://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576332
에듀동아 https://edu.donga.com/news/articleView.html?idxno=83055
대학저널 https://dhnews.co.kr/news/view/1065574440703042
교수신문 http://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132079
베리타스알파 https://www.veritas-a.com/news/articleView.html?idxno=545865
매일일보 https://www.m-i.kr/news/articleView.html?idxno=1217423
위드인뉴스 http://www.withinnews.co.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155&item=&no=35847
아시아타임즈 https://www.asiatime.co.kr/article/20250314500324
중앙이코노미뉴스 https://www.joongang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13008
팝콘뉴스 https://www.popcorn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74766
비욘드포스트 https://www.beyondpost.co.kr/view.php?ud=20250314115450644d2326fc69c_30
스마트경제 https://www.dailysmar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4618

[언론 인터뷰] 제해종 총장 “120년 의료선교 뿌리 찾겠다”

제해종 총장 <아시아경제> 인터뷰
의대, 대학 넘어 법인·교단 숙원사업

“의대 설립은 120년 이어온 삼육의 뿌리를 찾는 작업의 일환입니다. 반드시 성사시켜야 하고 학교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 못지않게 품성과 성실함을 갖춘 삼육인을 키우는 데 노력할 것입니다.”

눈 내리던 12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정문으로 들어섰다. 조선왕조 태릉 건너편 삼육의 파란색 로고가 눈에 띄었다. 개교 120주년을 앞둔 삼육대는 7칸짜리 한옥 한 채에서 출발했다. 1906년 평안남도 순안군에 스미스 목사가 지은 의명학교가 그 시작이다. 지금의 평양 순안공항 부근이다.

삼육대의 뿌리는 미국 재림교회 선교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있다. 스미스 목사는 근대 조선을 계몽하겠다는 사명 아래 의명학교 설립을 이끌다 자녀들을 질병으로 잃었고, 든든한 조력자였던 샤펜버그 선교사는 풍토병으로 결국 생을 마감했다.

정리하자면 1904년 조선 땅에 재림교회가 첫발을 내디뎠고, 2년 간격으로 1906년 의명학교가 생겼으며, 1908년엔 삼육서울병원이 뿌리를 내렸다. 조선 말엽 선교사들이 교육과 의료 사업으로 조선 개화에 앞장선 역사를 삼육대학교 역시 그대로 밟은 것이다. 또한 널리 알려진 삼육두유, 삼육식품도 헤일리 선교사의 헌신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는 1960년대 세 차례에 걸쳐 미국에서 젖소 수백마리를 들여와 삼육대학교의 재정적 기틀을 쌓았다. (관련기사▷젖소와 함께 태평양을 건너온 선교사… 故 헤일리 선생 추모예배) 삼육식품은 지금껏 삼육대학교의 튼튼한 경제적 기반이 되고 있다. 삼육대 캠퍼스에는 목장의 사일로가 남아 있다.

이날 삼육대 백주년기념관에서 만난 제해종 총장은 얼굴이 구릿빛이었다. 얼마 전 두바이 출장을 다녀왔다고 했다. 어조는 차분하고 태도는 깍듯했다. 그러면서도 ‘삼육의 미래’를 말할 때는 분명하고 단호했다. 총장실에 놓인 원탁을 사이에 두고 제 총장과 인터뷰했다.

다음은 제 총장과의 일문일답.

─ 삼육대로 들어오면서 현재 캠퍼스의 출발이 궁금해졌다.

“1948년 지금의 캠퍼스 부지를 사들여 출발했다. 태릉과 강릉 주변의 부지인데 원래 조선 왕실 땅이었다고 하더라. 무려 77년 전인데 일반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스토리다. 제가 지난해 3월 총장에 취임하면서 우리가 가진 브랜드가 실제 가치보다 저평가되고 있다는 현실 인식하에 ‘SU-RISE’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만들었다. 학령인구 감소와 급변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대학의 지속 가능성을 고민하며 전략적 대응책을 모색하는 데 집중했다. 삼육대도 실무 중심 교육 강화, 창의적 융합 교육 확대, 취·창업 지원 시스템 정비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2025년은 개교 120주년(현재 119년)을 1년 앞둔 매우 중요한 해다. 개교 120주년을 새 도약의 기회로 삼아 대학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

─ 의대 신설이 핵심 과제 중 하나라고 하셨는데.

“의대 신설은 대학 차원을 넘어 학교 법인과 재림교회 교단의 숙원사업이다. 삼육의 뿌리, 구한말 선교 활동의 뿌리를 찾는 일과도 맞닿아 있다. 교단은 의료선교 사명의 확대와 삼육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오래전부터 의대 신설을 염원해 왔다. 충남 내포신도시에 50명 정원의 의대 캠퍼스 설립을 추진하면서 교육부와 정원 조정 계획을 논의하기도 했지만, 신설 기회를 얻지 못해 무척 아쉽다. 계속 도전할 것이고 신중하게 나가겠다.”

─ 외국인 유학생으로만 구성된 학과 얘기를 들었다. 글로벌 대학을 지향하나.

“현재 100명대인 어학당 학생을 500명 이상으로 늘리고, 학부 및 대학원 과정으로 연계해 ‘어학당+학부 중심 유학생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유학생 전담교수제를 강화해 학생 관리를 안정화하고, 유학생 전용 교과뿐 아니라 교양강의, 비교과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있다. 인프라 측면에서는 유학생 전용 기숙사를 증축하고, 전용 공간을 확대해 안정적인 학습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

한국인 재학생을 해외로 보내는 아웃바운드 국제화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북미, 서유럽 지역 외에도 중동지역 대학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월 말 학생 봉사단과 함께 직접 아랍에미리트(UAE) 6개 대학을 방문했다. 이 중 5개 대학과 MOU를 체결했다. (관련기사▷UAE 5개 대학과 국제교류 MOU… 아랍권 첫 진출) 단순 협약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과 함께 현지 대학의 한국문화 동아리와 협력해 공연과 다양한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중동 지역과의 국제교류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 ‘SU-RISE’의 구체적 내용이 궁금하다.

“취임 당시 발표한 ‘SU-RISE’는 ‘기독교 정신(Revival)’에 기초를 두고, ‘혁신적(Innovation)’이며, ‘지속가능한(Sustainability)’ 교육 ‘플랫폼(Engagement)’을 조성해 삼육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미다. 내년 2026년은 삼육대가 개교 12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다. 단순한 역사적 기념이 아니라 삼육대의 교육 철학을 재정립하고 ‘SU-RISE’를 통해 대내외적으로 대학의 위상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지하 캠퍼스를 구축하는 ‘SU-RISE 프로젝트’, 120주년 감동 기부 릴레이 캠페인, 대학 브랜드 가치 확산 글로벌 캠페인, 120주년 기념 국제 학술대회, 글로벌 캠퍼스 네트워크 확장 및 국제화 전략 강화, 교육혁신과 미래 100년 비전 수립 등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특히 ‘SU-RISE 프로젝트’는 지하 캠퍼스 구축을 골자로 하는 공간 혁신 구상이다. 캠퍼스 지하에 복합단지를 구성해 한정된 공간을 확장하고, 지상은 녹지공간으로 조성해 자동차 없는 탄소제로 캠퍼스로 거듭난다.”

─ 삼육대 학생은 어떤 학생인가. 어떤 학생을 키워내길 원하나.

“삼육대는 120년 전 선교사들의 헌신과 희생으로 탄생한 학교다. 한국 근대 교육의 초석을 놓으며 출발한 삼육대는 단순 교육기관을 넘어 세계 곳곳에 변화를 만드는 인재를 배출하는 글로벌 교육 선교의 중심지로 성장했다. 과거에는 해외 선교사들이 한국으로 들어와 삼육대의 기반을 닦았다면, 이제는 삼육대가 직접 세계 각지로 인재를 파송하고, 교육을 통해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삼육대는 전인교육을 통한 실천적 선교를 추진하고 있다. 지성, 영성, 신체를 균형 있게 갖춘 전인적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제 총장은 이 대목에서 ‘비대칭 전략’이라는 개념을 꺼냈다. 다른 대학과 차별화하는 삼육대만의 최대 강점이 바로 이같은 지성, 신체뿐 아니라 영성까지 갖춘 학생을 길러내는 것이란 설명이다)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학생들이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며 공동체에 기여하는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회봉사 교과목 운영, 상담 지원 프로그램, 금연·금주 보건 캠페인, 환경 보호 프로젝트, 국내외 봉사활동 활성화, 공동체 기반 교육 등을 운영하고 있다.

삼육대에서 배우는 모든 과정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대학이 추구하는 선교적 방향이다. 국내외 봉사활동과 글로벌 선교 네트워크도 활성화하고 있다. 삼육대는 이번 겨울방학 동안 필리핀, 네팔, 캄보디아, 튀니지,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 등 해외 6개국과 국내 3개 지역으로 대규모 봉사대를 파송해 교육봉사, 의료봉사, 교류봉사 등을 펼쳤다.” (관련기사▷겨울방학 대규모 봉사대 파견 ‘7개국 165명’)

─ 인재를 모으고 성장시키는 전략은.

“우수 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장학 제도를 활성화하고 있다. 삼육대는 최근 5년간 수도권 대학 중 재학생 1인당 장학금이 가장 많은 대학이다. 등록금 절반 이상이 장학금으로 지원되고 있는데, 이는 전국 일반·교육대학 평균보다 1인당 약 44만원, 수도권 대학 평균보다 55만원가량 많은 금액이다. (관련기사▷장학금 많이 주는 대학… 5년 연속 ‘서울권 1위’)

삼육대는 수도권에서 해외 취업을 가장 잘 시키는 대학이기도 하다. 2023년 해외취업율(대학알리미 자료)이 3.16%로 수도권 대학 가운데 가장 높았다. 2022년 44명, 2024년 37명 등 연속 1등이다. (관련기사▷해외취업률 4년 연속 ‘수도권 1위’) 수년 전부터 꽉 막힌 국내 고용시장의 돌파구로 해외 취업에 주목해 집중 투자한 결과다. 자유전공학부에 AI 기반 전공 및 진로 설계 시스템 SUHO(수호)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적용하면서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강화하고 수요자 중심의 전공 및 진로 설계를 지원하고 있다.”

제해종 총장은 누구

제해종 삼육대학교 총장(58)은 목회자다. 삼육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태릉교회 등에서 목회 활동을 했다. 2012년 삼육대 신학과 교수로 임용된 이후 20년 가까이 후진을 양성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총장이 됐다.

그가 내세우는 삼육대의 모토는 ‘사람을 새롭게, 세상을 이롭게’다. 대학 홈페이지 제 총장의 인사말에는 “세상의 부족은 돈이나 재능, 지식이나 기술이 아니다. 진정한 결핍은 인물의 결핍”이라고 적고 있다. 작년 말 교수들에게 한 연설문에선 “서로 어깨를 빌려주고 선물이 되는 숲 공동체를 만들자”고 했다. 제 총장은 숙원 사업인 ‘의대 설립’에 관해선 “간호대, 물리치료학과 등 보건 계통이 잘 되어 있고 삼육병원이 전국에 있기 때문에 이제 의대만 들어오면 되는 상황”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대담=이명진 아시아경제 사회부장
정리=이은서 아시아경제 기자

아시아경제 https://view.asiae.co.kr/article/2025021311075943913

대통령의 세라미스트, 삼육대 명예박사 되다

김정도 마스터 세라미스트에 ‘명예박사학위’ 수여
20억원 규모 대학 발전기금 기부
학위수여식 축사서 ‘성공 철학’ 전해

▲ 김정도 대표(오른쪽)와 삼육대 제해종 총장이 지난 13일 교내 요한관 홍명기홀에서 열린 ‘2024학년도 전기 대학원 학위수여식’에서 학위기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육대는 13일 오후 교내 요한관 홍명기홀에서 열린 ‘2024학년도 전기 대학원 학위수여식’에서 김정도(Jason Kim) 제이슨킴오랄디자인뉴욕(Jason J Kim Oral Design NY Center) 대표에게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삼육대 명예박사학위는 학술 및 문화 발전에 기여하거나, 인류문화 향상과 대학 발전에 공헌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최고의 명예 학위다. 김 대표는 미국 최고의 치과기공 마스터 세라미스트로서, 20억원 규모의 가족기금을 조성해 삼육대 발전기금으로 기부하며 교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관련기사▷정든 캠퍼스여 안녕…2024 전기 학위수여식)

대구 출신인 김 대표는 1978년 고등학교 졸업 직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대학에 가더라도 기술 한 가지는 익히는 게 좋다’는 숙부의 조언에 따라, 뉴욕 머시칼리지에 다니면서 따로 치과기공을 배우고 기공소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타고난 손재주와 심미안, 열정과 성실성으로 불과 5년 만에 기공소의 사장대행에 오를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았다.

1990년 독립해 창업한 그는 작은 사무실에서 출발해 뉴욕 맨해튼과 롱아일랜드, 두바이에까지 지사를 확장했다. 그의 정교한 기술력은 맨해튼 고급 고객층 사이에서 빠르게 명성을 얻으며 세계적인 마스터 세라미스트로 자리 잡게 했다. 그가 제작한 치아는 유명 도예가의 예술 작품에 비견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대표의 고객은 미국 대통령 일가를 비롯한 정·재계 인사, 세계 각국의 왕족뿐만 아니라, 수많은 할리우드 스타가 있다. 비틀스의 폴 매카트니, 오프라 윈프리, 피프티센트, 하이디 클룸, 지젤 번천, 우피 골드버그, 데이비드 카퍼필드, 캐서린 제타존스 등이 그의 손길을 거쳤다.

뉴욕대 치과대학과 컬럼비아대에서 임상조교수로 활동하며, 뉴욕대 치과대학 기공소 건립, 한인문화예술계를 위한 후원 등 사회공헌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신실한 재림교인이기도 한 그는 뉴욕 퀸즈교회에서 평신도로 38년째 교우들을 섬기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 김정도 대표가 졸업생들에게 축사를 전하고 있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 김 대표는 축사를 통해 자신의 인생 경험과 성공 철학을 전하며 졸업생들에게 귀중한 교훈을 선사했다.

그는 쉽지 않았던 47년간의 이민 생활을 돌아보며, 부모님께서 가르쳐 주신 삶의 신조가 성공의 밑바탕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그것은 바로 ‘내가 접하는 많은 사람에게 유익을 끼치는 사람이 되자’는 것. 그는 항상 고객과 파트너들에게 “당신을 성공하게 하는 것이 내 목표”라고 강조했고, 직원들에게는 “우리 회사에서 반드시 성공하게 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왔다.

물론 사업이 항상 순탄했던 것은 아니었다. 2008년 경제위기 당시, 대학 강의에 집중하는 사이 동업자들의 운영 미숙과 기술 투자 실패로 많은 거래처를 잃었다. 이후 동업자들과 법적 정리를 거치고, 자기 돈을 다시 투자하며 사업을 재건해야 했다. 빚을 얻고, 집까지 저당 잡히며 시작한 힘든 재출발이었다.

사업 정상화에 전력을 다한 결과, 5년 만에 모든 빚을 청산했고, 이후 위기 전보다 두 배 이상의 성장을 이뤘다. 김 대표는 이를 가능하게 한 원동력으로 ‘좋은 평판과 신용(a good reputation credit)’을 꼽았다. 그는 “직원들이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해 줬고, 거래처에도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그들도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왔다. 함께 성장하는 것이 내 사업의 성공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전문 분야에 종사하면 항상 상승세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락세도 분명 존재한다”면서 “그럴 때 나를 응원하고 도와줄 사람들은 바로 과거에 좋은 영향을 줬던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정, 교회, 사회, 직장에서 좋은 평판을 쌓는 것이야말로 어려운 순간에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가장 큰 힘”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김 대표는 졸업생들에게 “학위 취득은 학업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지금부터 중요한 것은 스스로 질문하는 것이다. ‘여기까지 왔는데 어떤 다음 스텝을 밟아야 할까?’ ‘어떻게 하면 더 성장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을 통해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하고,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지향하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유익을 끼치는 것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 “이제 학교 밖은 여러분의 첫걸음을 기다리고 있다”며 “여러분은 각 분야의 전문가다. 세상은 여러분의 것이니, 큰 용기와 자부심으로 걸어나가 꿈을 이루길 바란다”며 진심 어린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글 하홍준 hahj@syu.ac.kr

ⓒ 삼육대학교 브랜드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 supr@syu.ac.kr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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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세라미스트, 삼육대 명예박사 되다

조선일보 https://news.chosun.com/pan/site/data/html_dir/2025/02/18/2025021801121.html
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14742
한겨레 https://www.hani.co.kr/arti/economy/biznews/1182975.html
한국대학신문 https://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575174
교수신문 http://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131087
에듀동아 https://edu.donga.com/news/articleView.html?idxno=81342
대학저널 https://dhnews.co.kr/news/view/1065574567552198
베리타스알파 https://www.veritas-a.com/news/articleView.html?idxno=542598
위드인뉴스 http://www.withinnews.co.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155&item=&no=35668
매일일보 https://www.m-i.kr/news/articleView.html?idxno=1209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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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경제 https://www.dailysmar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3645
팝콘뉴스 https://www.popcorn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73242

[삼육人] 박사과정 유학생, 中 최고 영화상 ‘금계장’ 수상 쾌거

‘지붕 위의 축구’ 금계장 최우수 어린이영화상
시옹 후이 학생, 제작·각본·연출·미술 참여
최우수미술상 후보로도… 4개 부문 노미네이트

▲ 영화 ‘지붕 위의 축구’ 포스터

삼육대 통합예술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시옹 후이(熊晖, XIONG HUI) 학생이 제작, 각본, 연출(조감독), 미술 등으로 참여한 영화 ‘지붕 위의 축구(屋顶足球, Football on the Roof)’가 지난해 11월 16일 중국 푸젠성 샤먼시에서 열린 ‘제37회 중국영화 금계장 시상식’에서 ‘최우수 어린이영화상’을 수상했다.

금계장(金鸡奖, Golden Rooster Awards)은 중화권 최고권위 영화상으로, ‘중국판 아카데미상’으로 불린다. 1981년부터 중국영화가협회가 주관하며, 전문가 심사를 통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이 영화는 최우수 어린이영화상 외에도 신인감독상, 최우수미술상, 최우수음악상 등 총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특히 시옹 후이 학생은 개인 자격으로 최우수 미술상 후보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지붕 위의 축구’는 중국 윈난성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축구를 통해 성장하고 하나가 되는 시골 마을 소녀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축구공이 없어도 작은 유자를 차며 세계를 향한 큰 꿈을 키워가는 아이들의 도전과 성장, 그리고 공동체의 가치를 감동적으로 풀어냈다.

 

작품은 금계장에 이어, ‘제6회 비엔나 어린이 영화제(Vienna International Children’s Film Festival)’에서 최우수영화상을, ‘제42회 밀라노 국제 스포츠영화제(SPORT MOVIES & TV – Milano International FICTS Fest)’에서 명예언급상(Mention d’Honneur)을 수상하며 국제 무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는 지난해 중국 현지에서 상영을 마치고 일본과 오스트리아 배급을 앞두고 있다.

시옹 후이 학생은 삼육대 브랜드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장이머우(작품상), 천카이거(감독상) 감독 같은 세계적인 거장들과 함께 시상대에 오르게 되어 꿈만 같고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삼육대 통합예술학과에서 배운 교육이 창의성과 예술적 역량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삼육대와 학과 교수진에 대한 깊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영화 엔딩 크레딧에 지도교수인 김영화 교수의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다음은 시옹 후이 학생과의 일문일답.

▲ 시옹 후이 학생. 사진=본인 제공.

─ 먼저 수상 소감은.

“장이머우, 천카이거 등 세계적인 거장들과 같은 시상대에 올랐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고 가슴이 벅찹니다. 영화는 한 사람의 노력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제작진 모두가 함께한 결과물이기에 더욱 뜻깊습니다. 기획부터 제작, 완성까지 헌신적으로 참여해 준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신인 감독들의 작품임에도 주목해 주신 금계장 심사위원단에게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 같은 영화계 신인에게 수상의 영예를 안겨준 것은 큰 격려이자, 앞으로 더 좋은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다가옵니다. 이 상을 원동력으로 삼겠습니다.”

─ 이번 영화에서 각본가, 공동 제작자, 조감독, 미술감독 등 다양한 역할을 맡았다고 들었습니다.

“제작비가 부족했기에 제작진 모두가 일인다역을 해야 했습니다. 고생을 많이 한 만큼 보람이 큽니다. 저는 시나리오 작가로서 각본이 가장 자신 있는 분야였습니다. ‘지붕 위의 축구’는 산간마을 소녀들의 이야기입니다. 여성 작가로서 여성의 시각에서 그들의 삶을 섬세하게 그려낼 수 있었습니다.

조감독으로서는 현장에서 페이위 감독과 긴밀하게 협업하며 촬영을 조율했습니다. 마음이 잘 맞아 손발이 척척 맞았습니다. 미술감독은 제 전공이 미술이기에, 영화미술에 대한 철학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반영하며 영화의 시각적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작을 맡게 된 것은 계획에 없던 일이었습니다. 최종 배급 단계에서 예산이 부족해지자 공동제작자로 나서야 했습니다. 낯선 영역이었지만 선배들의 조언을 얻어가며 한 걸음씩 나아갔고, 덕분에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했습니다.”

▲ 영화 ‘지붕 위의 축구’ 스틸

─ 영화의 시작이 궁금합니다. 특별히 원난성의 자연과 시골 소녀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유는.

“원래는 애니메이션 영화나 SF를 하고 싶었지만 장벽이 높았습니다. 첫 영화였던 만큼, 현실적으로 제작가능한 작품을 만들자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그러다 어린 소녀들의 축구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스포츠 영화는 도전해 볼만했고, 어린이 영화는 시장에서도 부족한 장르였기에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페이위 감독과 전국 여러 곳을 답사한 끝에 중국 남쪽 소수민족이 가장 많이 사는 원난성을 촬영지로 정했습니다. 그곳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소수민족의 다양한 매력을 영화에 담아내면서 시각적 미를 구현하고 싶었습니다. 원난성은 중국 여자축구의 발상지이기도 하고요.

대본을 쓰는 동안, 제 머릿속에는 영화의 장면들이 생생하게 그려졌습니다. 순박하지만 활력 넘치는 산간마을의 소녀들이 작은 유자를 축구공 삼아 꿈을 향해 달리고, 마침내 세계 무대에 당당히 서게 되는 장면들. 이 모든 것이 제 머릿속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됐고 그렇게 영화가 탄생했습니다.”

─ 이 영화로 무엇을 말하고 싶었나요?

“‘지붕 위의 축구’는 산간마을 소녀들이 자신의 꿈을 좇으며 순수한 열정과 포기하지 않는 끈질긴 노력으로 운명을 바꿔나가는 이야기입니다. 번데기가 나비가 되어 하늘 높이 날아오르려면 고치를 깨고 나오는 인고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관객들이 영화를 통해 용기와 희망, 삶의 에너지를 얻길 바랍니다.”

▲ 지난 11월 16일 중국 푸젠성 샤먼시에서 열린 ‘제37회 중국영화 금계장 시상식’. 사진=금계장 조직위

─ 삼육대 통합예술학과에 입학하기 전 어떤 커리어를 쌓아왔나요?

“베이징영화대학(Beijing Film Academy)에서 연기를 전공하며 영화와 처음 인연을 맺었습니다. 재학 중 크고 작은 영화에 출연했고, MC로도 활동했습니다. CCTV(중국중앙방송) 주최 MC 경연대회에서는 최종 16인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저는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자신의 한계를 끊임없이 타파해 내 안의 잠재력을 끌어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이후 원난예술대에서 영화감독 석사과정을 밟으며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단편영화를 제작하는 경험을 쌓았습니다. 2019년에는 북경국제영화제 청년극작가 훈련캠프에 참가하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때 제 뒷자리에 앉아 있던 분이 바로 이번 영화의 감독인 페이위였습니다. 그 인연과 영화에 대한 열정으로 지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 박사과정에 진학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영화는 학위가 중요한 분야는 아닌데요.

“중국에서만 공부했던 저에게 유학은 오랫동안 품어온 꿈이었습니다. 하루라도 젊을 때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2022년부터 대학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학위를 단순한 이력이나 수단으로 삼기보다, 인생의 경험이자 자기 수련의 과정으로 삼고 싶었습니다. 특히 영화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내면 깊은 곳으로의 여정이 꼭 필요하고, 또 이러한 경험이 향후 좋은 작품을 완성하는 밑거름이 될 거라고 확신했습니다.”

▲ 금계장 트로피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는 시옹 후이 학생.

─ 왜 삼육대였나요?

“삼육대에 다니고 있는 친구들의 추천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총장님과 사모님께서 직접 외국인 유학생들을 챙기신다는 이야기, 외국인을 위한 다양한 장학금과 문화활동이 잘 마련되어 있다는 점 등이 인상 깊었습니다. 교수님들께서도 매우 친절하시고, 학업과 생활 전반에서 유학생들을 배려해 준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확신이 들었습니다.

또한 삼육대 캠퍼스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대학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캠퍼스를 검색해 보면서 벚꽃이 만개한 봄 풍경과 제명호의 잉어 떼, 설경을 보며 더욱 동경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2022년 9월, 삼육대 박사과정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 캠퍼스 생활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남은 경험은.

“국제교육원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을 인솔해 잠실 롯데월드에 갔던 날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그날은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모든 놀이기구를 빠짐없이 타면서 오랜만에 어린아이처럼 웃고 즐길 수 있었습니다. 어른이 져야 하는 무거운 짐들을 내려놓고, 캠퍼스 생활을 하면서 오로지 학업과 자기 성장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것에 무척 감사합니다”

─ 삼육대 통합예술학과의 교육이 이번 작품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김영화 교수님의 ‘심리치료’ 수업은 영화 제작 막바지에 겪었던 불안과 초조함을 다스리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박정양 교수님의 ‘종합예술사’ 수업에서는 음악과 미술의 세계 발전사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영화의 음악과 미술을 기획할 때 더욱 깊이 있는 접근이 가능했고, 각 요소를 조화롭게 연결하는 데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영화가 중국 본토에서 상영되는 동안에는 동기들과 학우들이 축하 메시지를 보내주고, SNS를 통해 홍보를 도와주는 모습에 정말 감동했습니다. 캠퍼스에서 나눈 소소한 일상과 학우들과의 교류 하나하나가 저에게는 소중한 경험이자 기억입니다. 삼육대에서의 모든 순간이 감사이고 감동입니다. 앞으로도 이곳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습니다.”

─ 엔딩크레딧에 김영화 교수님의 이름을 넣었다고요.

“김영화 교수님의 ‘심리치료’ 수업을 수강하지 않았다면 제 마음이 지금처럼 평온하고 따뜻할 수 없었을 겁니다. 수업 첫날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교수님은 부드럽고 친절한 언어와 탁월한 학문적 역량으로 상담에 참여한 학생들의 마음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날 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제 마음속 깊이 묻어 두었던 아픔을 토로했고, 그렇게 울어 본 것도 난생처음이었습니다. 교수님과 학우들은 제 이야기를 경청하면서 깊이 공감해 줬습니다. 그리고 교수님은 제게 다가와 저를 꼭 안아주면서 위로해 주셨습니다. 그 순간부터 저는 심리학을 사랑하게 됐고, 울적했던 마음도 밝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지붕 위의 축구’ 제작 막바지에 공동제작자로 나서면서 정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미 마음의 치유를 받았고, 마음의 에너지를 충전했기에, 그 모든 압박을 넉넉히 이겨내며 영화 작업을 끝까지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이 제게 주신 치유와 격려는 단순한 학문적 배움을 넘어, 제 인생에 깊은 영향을 줬습니다.”

▲ 영화 ‘지붕 위의 축구’ 특별 포스터. 금계장 최우수 어린이영화상 수상(왼쪽)과 4개 부문 노미네이트(오른쪽)를 알리는 내용이 담겼다.

─ 이번 금계장 수상이 향후 경력과 작품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데뷔작부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니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담도 큽니다. 출발점이 너무 높아졌잖아요. 후속작은 더욱 치밀하게 기획하고,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금계장 수상을 계기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차기작을 위한 펀딩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의 작업이 좀 더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다만 영화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불황인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길은 험난할 것 같습니다.”

─ 문화예술계나 영화계로 진출하려는 학우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예술에는 보편성이 있습니다. 하나의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서로 연결됩니다. 전공과 장르의 한계를 두지 않고 다양한 예술 경험을 해보세요. 그러면 예상치 못한 뜻밖의 세계를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입니다. 생각은 실천으로 옮기지 않으면 영원히 상상으로만 남게 됩니다. 실천이 중요합니다.”

─ 차기작은 어떤 작품일까요?

“마음의 치유를 이야기하는 따뜻한 로드무비를 만들고 싶기도 하고, 서스펜스 범죄영화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지금은 청소년범죄를 다룬 시나리오를 구상 중입니다. 동기들과 이야기하다가 한국 유학생활을 기록하는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것도 흥미롭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늘 많은 생각에 잠겨 살고 있고, 아이디어가 많은 만큼 번뇌도 많습니다. 극작가의 타고난 팔자인가 봐요.”

글 하홍준 hahj@syu.ac.kr
중문 번역 정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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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https://news.chosun.com/pan/site/data/html_dir/2025/02/04/20250204022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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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저널 https://dhnews.co.kr/news/view/1065575098959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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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이코노미뉴스 https://www.foodneconomy.com/news/articleView.html?idxno=407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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