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총장, 국제대학 설립·AI대학원 신설 구상 밝혀


삼육대는 13일 교내 요한관 홍명기홀에서 개교 119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삼육대는 1906년 10월 10일 평안남도 순안에서 ‘의명학교(義明學校)’라는 교명으로 설립된 이후, 1949년 서울 노원구 화랑로 현 캠퍼스로 이전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제해종 총장을 비롯한 각 부서 처장, 교수진, 직원, 재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봉원영 사무처장의 사회로 박철주 교무처장의 기도, 신학과 1학년 학생들의 특창, 제해종 총장의 기념사 순으로 진행됐다. 학교 발전을 위해 오랜 기간 헌신한 장기근속자(30년· 20년·10년) 근속패 수여와 총장상(팀워크·업무혁신·특별부문) 시상도 함께 이뤄졌다.
이날 기념사에서 제해종 총장은 ‘국제대학 설립’과 ‘AI 대학원 신설’ 등 대학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제 총장은 “국제화와 AI 혁신을 양대 축으로 삼아 세계 속에서 신뢰받는 대학, 선교적 가치를 실천하는 대학으로 도약하겠다”며 “내년에는 경영학과를 비롯해 인공지능융합학부, 글로벌문화예술융합학부, 글로벌한국학과 등을 포함한 국제대학을 설립해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AI 대학원을 전략적 허브로 삼아 대학 전반의 응용 AI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 총장은 구성원들의 헌신도 함께 치하했다. 그는 “교육부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에서 최고등급인 S등급을 획득하고, 올해 수시모집 경쟁률이 19.09대 1로 개교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SU-RISE, 삼육 새로운 도약’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모든 구성원이 각자의 자리에서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톱니바퀴처럼 서로 연합하고 연계하며 힘을 모은 결과”라고 말했다.
끝으로 제 총장은 “119년의 역사를 이어 오늘 우리가 여기에 선 것처럼, 다가올 개교 120주년과 그 너머를 향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며 “새로운 것은 특정 개인이나 부서의 노력만으로는 만들어질 수 없으며,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열정, 노력이 어우러질 때 가능하다.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과 열정을 다해 대학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 제해종 총장 기념사 전문
친애하는 삼육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우리는 삼육대학교 개교 119주년을 맞이하는 특별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지난 119년 동안 우리 대학을 눈동자처럼 지켜주시고 인도해 주신 ‘에벤에셀’의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또한 치열한 경쟁과 여러 도전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충성스럽게 헌신해 주신 교수님, 직원 여러분, 그리고 학생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톱니바퀴들이 아무리 열심히 돌아도 각자 혼자서만 돈다면 아무런 동력을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크기와 모양이 다를지라도 톱니바퀴들이 맞물려 함께 돌아갈 때, 비로소 거대한 기계를 움직이는 동력이 만들어집니다. 누차 말씀드리지만, 대학이라는 거대한 조직은 총장이나 몇몇 보직자만의 힘으로 끌고 갈 수 없습니다. 모든 구성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톱니바퀴처럼 연합하여 힘을 모을 때 비로소 삼육대학교라는 거대한 차는 앞으로 전진할 수 있습니다. 삼육대학교의 오늘은 모든 구성원이 각자의 자리에서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톱니바퀴들이 최선껏 연합하고, 연계하며, 연동해온 결과입니다.
올해 우리 대학은 하나님의 도우심과 공동체의 연합된 헌신으로 여러 의미 있는 성과들을 거두었습니다. 많은 동문과 후원자들께서 귀한 기부금으로 학교 발전에 힘을 보태주셨습니다. 각종 평가와 인증에서 우수한 결과를 거두었습니다. 특히 지난 8월초에 2025학년도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에서 최고등급인 S등급을 받았습니다. 작년에 최초로 A등급을 받은 이후 1년만에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은 것입니다. 또한 202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19.09:1로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우리 대학의 교육 브랜드가 수험생들에게 더욱 널리 공감받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그야말로 ‘SU-RISE, 삼육 새로운 도약’이라는 구호가 가시적으로 실현되고 있습니다. 이런 모멘텀을 계속 살려나가기 위해 ‘함께 달리자’는 의미에서 학기 초에 제안드렸던 “SU 러닝 클럽”을 10월부터 공식 시작하고자 합니다. 이번 주 수요일 저녁부터 함께 달리기를 원하시는 분들은 대운동장으로 나오십시오. 저와 함께 달리십시다. 러닝코치 한 분(?)을 모시고, 교수리더(고장혁), 직원리더(문승민), 그리고 학생 리더들(장효주 음3)과 함께 건강한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우리 함께 달리며 미래를 준비하는 힘도 키워나가게 되길 바랍니다.
국제화와 글로벌 비전
지난 여름 대총회에서 20여개 자매대학들과의 실질적 교류를 약속하는 등 삼육대학은 글로벌 무대에서의 역할을 확대하며 국제적으로 도약을 위해 달리고 있습니다. 2주 전, 우리 대학은 ‘재림교회 국제 건축학 페스티벌(BIAAA)’을 개최했습니다. 미국과 남미(브라질, 페루, 멕시코) 등 재림교회 대학 교수와 학생 50여 명이 참여해 학술교류와 새로운 협력의 문을 열었습니다. 각기 다른 배경과 관점을 지닌 세계 재림교회 건축가들이 연구 성과를 발표·공유하며 재림교회 건축의 미래 방향성을 모색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이를 위해 수고하신 건축학과의 교수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과거 베트남과 중국 등 특정 국가 중심이었던 외국인 유학생 구성도 이제 다양한 아시아권, 유럽과 아프리카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아시아권을 넘어 유럽과 북미, 남미 등 다양한 문화권의 학생들을 유치해 나가려고 합니다. 이러한 정책 목표에 보조를 맞추어 저는 지난 대총회 때 세계 각국의 총장들과의 만남을 통해 남미와 유럽권까지 교류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였습니다. 다음 주에는 미국 왈라왈라대학의 대총회 AAA 평가 참석차 미국 출장을 가게 되는데, 이 기회를 활용하여 남미권 대학과의 구체적인 교류를 위해 방문할 계획입니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기회가 왔을 때 주저하지 말고 바로 행동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지금 전 세계는 K-컬처에 열광하고 있으며, 한국에 대한 관심과 호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밀물 때’입니다. 우리대학이 이 시대에 감당해야 할 시대적 사명과 역할을 수행하는 데 ‘적기’(right time)가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 문화적 ‘밀물’을 타고 세계를 향해 교육선교 사명의 완수를 위해 힘차게 노를 저어가야 할 때입니다.
중국 학력인증 유보 조치라는 어려움 속에도, 국제교육원 중심으로 운영하는 경영학 전공 영어 트랙이 금년에만 250명 이상의 신입생을 확보하며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수고해주신 국제교육원, 그리고 수업진행과 학생관리를 위해 애쓰시는 경영학과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는 경영학과를 비롯하여 인공지능과 글로벌문화예술융합, 글로벌한국학과를 포함하는 국제대학 설립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지표관리를 잘 해주셔서 내년에 외국인 유학생 인증대학으로 승격된다면 우리대학의 국제화 속도는 더욱 힘을 얻을 것이라 생각되고, 2027년까지 2,000명 이상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 목표는 무난히 달성되리라 믿습니다.
AI 혁신과 미래 교육
삼육 가족 여러분, AI는 ‘21세기의 인류의 새로운 문자(literacy)’가 되었습니다. 과거 문자를 읽고 쓰는 능력이 개인과 국가의 운명을 갈랐듯, 이제 AI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미래 사회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AI 리터러시와 책무성 있는 활용 능력은 모든 학생과 교직원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기본 역량입니다.
정부의 ‘AI중심대학’ 사업은 우리 대학이 도약할 새로운 기회입니다. 우리는 ‘SW중심대학’사업 운영경험을 발판삼아, AI 대학원을 전략적 허브로 대학 전반에 걸친 응용 AI 생태계를 구축할 것입니다. 우리의 방향은 명확합니다. 기술을 위한 기술이 아닌, 우리 대학의 강점인 교육·보건·문화·선교 분야의 깊이 있는 경험과 AI를 융합하여, 세상에 실질적인 해답을 제시하는 ‘문제 해결 중심의 AI’를 선도하겠습니다.
우리의 혁신은 교육, 연구, 행정의 모든 영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것입니다. 모든 학생은 입학과 동시에 AI 기초소양을 다지고, 자신의 전공 속에서 AI로 문제를 해결하는 심화 교육을 통해 전문가로 성장합니다. AI 대학원은 학문의 경계를 허무는 융합 연구의 산실이 될 것이며, 교직원의 업무와 대학 행정은 AI를 통해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성공을 더욱 정교하게 지원하는 맞춤형 시스템으로 진화할 것입니다.
결국 AI 혁신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과 가치를 바로 세우는 일입니다. 우리 대학은 모든 학생이 AI라는 가장 강력한 도구를 ‘선하게’ 사용하여 세상의 빛이 되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함께 만들어갈 미래와 감동기부 릴레이
이제 우리는 ‘SU-RISE, 삼육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또 하나의 큰 발걸음을 떼려 합니다. 금년 10월부터 개교 120주년 기념 감동기부 릴레이를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지난 10월 1일, 경영학과 동아리 ‘드림케팅’ 학생들 21명이 학생 기부 릴레이의 첫 테이프를 끊어주었습니다. 이어 교무처를 필두로 해서 브랜드전략본부와 대외협력팀에서도 교직원 기부 릴레이를 시작해 주셨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귀한 기부로 학교를 세워주셨지만, 이번 120주년 기념 감동기부 릴레이는 또 다른 의미를 갖습니다.
대학 역사 120년을 맞이하는 중요한 시점에 삼육동 구성원 모두가 함께하는 특별한 기부 릴레이 레이스를 시작하려 합니다. 일차 목표는 학생 1,200명, 교수 120명, 교직원 120명, 성도 120명이 함께 릴레이 주자로 달리는 것입니다.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함께 달린다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일 것입니다. 그룹별 120명으로 한정짓지 않고, 모든 공동체 구성원들이 이 릴레이에 함께 한다면 삼육대학교는 더 힘찬 도약과 새로운 미래를 맞이할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별처럼 빛나는 여러분의 헌신이 삼육의 내일을 환하게 밝힙니다. 이 숭고한 기부 릴레이 레이스의 주자로 함께 달려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일은 특정 개인이나 특정 부서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열정, 노력이 한 데 어우러질 때에만 가능합니다. 누차 말씀드리지만, 미래는 준비된 자에게 주어집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준비 안 되면 미래가 없을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119년의 역사를 이어 오늘 우리가 여기에 선 것처럼, 다가올 개교120주년과 그 너머를 향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합니다. 국제화와 AI 혁신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우리 삼육대학교가 세계 속의 신뢰받는 대학,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실천하는 대학으로 도약하는 일에 함께 뛰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빌립보서 3:14에 나오는 바울의 고백이 우리 모두의 고백이 되길 바랍니다. “표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감사합니다.
■ 장기근속패 수상자
30년 근속: 고원배(화학생명과학과), 조미숙(사회복지학과), 김동순(대외국제처 대외협력팀), 박병기(사무처 수송팀), 신종학(내부감사실), 전에리즈(학술정보원 학술정보팀)
20년 근속: 김경남(환경디자인원예학과), 송창호(물리치료학과), 정훈(동물자원과학과), 김영상(교육혁신원)
10년 근속: 박준범(약학과), 윤미은(식품영양학과), 이용우(물리치료학과), Kim Danielle Marie(영어영문학과), Ian Robert J.Aujero(교양교육원), 김선민(대외국제처 국제교육원)
■ 총장상 수상자
팀워크 부문: 대학일자리본부
업무혁신 부문: 김선민(대외국제처 국제교육원), 정성엽(학술정보원 정보전산팀)
특별상: 김진현(사무처 건축안전관리팀), 신현민(기획처 대학혁신지원사업단), 이보람(사무처 총무인사팀), 조재림(기획처 기획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