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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人] 유아교육과 김보연 동문, 美 주립대 교수 임용

2026.06.23 조회수 213 커뮤니케이션팀

20대에 이룬 쾌거… ‘학제간 연구’로 커리어 쌓아
“도움 청하길 주저하지 마세요”

유아교육과 김보연(15학번) 동문이 미국 주립 유타 공과대(Utah Tech University) 유아교육과 조교수(Assistant Professor)로 임용됐다. 1997년생 20대 후반의 나이에, 치열한 미국 학계의 임용 관문을 뚫은 것은 단연 쾌거다. 초등학생 때부터 품어온 ‘교수’의 꿈은 모교에서 다진 융합 연구의 기틀 위에서 현실이 됐다. 올 가을학기부터 미국 강단에 서는 김 동문을 만났다.

김 동문이 본격적으로 학자의 길을 걷게 된 출발점은 특유의 호기심이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탐구’라는 활동 자체에 큰 재미를 느꼈고, 현상을 볼 때면 항상 ‘왜’라는 질문을 던졌다”고 회상했다.

유아교육을 전공하며 자연스럽게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삼은 그는 2018년 우리 대학 유아교육과로 편입하며 학문적 기틀을 다지기 시작했다. 유아교육과 관련된 사회 현상을 단순히 현장에서 경험하는 것을 넘어, 객관적인 데이터와 정책으로 분석해 보고 싶다는 갈증 때문이었다.

학부 졸업 후 곧바로 석사과정에 진학한 그는 지도교수인 최지영 교수와 함께 본격적인 연구 훈련에 돌입했다. 이 시기의 연구 경험은 커리어 내내 그의 강력한 무기가 됐다. 유아 영어교육 연구부터 유아교육에 빅데이터를 접목하는 혁신적인 시도까지, 다각적인 연구 협업을 통해 남들보다 앞서 다양한 연구 방법론을 체득할 수 있었다.

김 동문은 “밤낮없이 연구에 몰두하다가 최 교수님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따뜻한 격려를 받았던 소소한 일상들이 지금도 가장 소중한 추억”이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 김보연 동문(왼쪽)이 미국 오클랜드대 박사과정 중이던 2024년 모교를 방문해 지도교수인 최지영 교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본인 제공

석사과정을 마치며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김 동문의 시선을 해외로 이끈 것 역시 최 교수였다.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라”는 조언에 힘입어 그는 유아교육 분야 연구가 체계적으로 특화된 미국 오클랜드대(Oakland University) 박사과정에 진학했다. 이곳에서 유아교육과 연구 방법론(concentration in research methodology)을 깊이 있게 파고들며, 글로벌 학계의 다양한 연구자들과 교류했다.

지난 5월 성공적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 김 동문은 ‘졸업 예정자’ 신분으로 과감히 미국 교수 임용 시장에 뛰어들었다. 서류 접수 단계부터 박사 학위증을 요구하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졸업 예정자에게도 기회가 열려 있었다.

임용 과정은 서류 심사, 줌(Zoom) 화상 인터뷰, 그리고 대학에 직접 방문해 강의와 세미나를 진행하는 대면 면접(On-campus interview) 등 3단계의 철저한 검증으로 진행됐다. 수많은 글로벌 지원자들 사이에서 그를 최종 합격으로 이끈 결정적 경쟁력은 무엇이었을까.

김 동문은 “현재 미국 학계의 메인 트렌드인 ‘학제간 연구(Interdisciplinary)’ 역량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석사 시절 선견지명 있게 시작했던 ‘통계 및 정책 기반 유아교육 연구’가 박사과정까지 일관되게 이어지면서, 융합형 학자로서의 독창성과 탁월성을 완벽하게 입증한 것이다.

▲ 해외 학술 컨퍼런스에서 본인의 연구 포스터 앞에 선 김보연 동문(왼쪽에서 두 번째)과 동료 연구자들. 사진=본인 제공

올 가을학기부터 그는 유타 공과대에서 ‘유아발달론’과 ‘인간발달론’ 강의를 맡는다. 박사과정 중 주로 통계 과목을 강의해 온 터라, 오랜만에 발달론 교재를 다시 들여다보며 초심으로 돌아간 기분으로 출국을 준비하고 있다고.

앞으로의 학문적 비전을 묻자 그는 ‘건실한 교사 생태계 조성’을 꼽았다. 김 동문은 “미국과 한국을 막론하고 유아교육 현장은 여전히 취약(vulnerable)한 환경에 놓여 있다”며 “정책의 거시적 영향, 지역 사회의 중위적 요인, 교수 실천의 미시적 역학을 경제·통계와 융합해 분석함으로써 아동 발달과 지역사회 복지를 모두 지원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아교육 교사 인력의 경제적 가치를 규명하는 연구도 지속할 계획이다.

끝으로 그는 지금 이 시간에도 연구실과 강의실에서 미래를 준비하고 있을 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바꿔 말하면, 도움을 청하는 걸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박사 동기인 친구들에게도 많이 물어보고 조언을 구했고, 교수 임용을 준비하면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도 특히 많은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망설이지 말고 먼저 문을 두드리세요. 혼자서 고민하기보다, 교수님들의 연구실 문을 적극적으로 두드리고 조언을 구하며 자신만의 방향성을 잡아 나가시길 바랍니다. 후배님들의 멋진 도전과 꿈을 늘 응원하겠습니다.”

글 하홍준 hahj@sy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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