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120주년 사진 공모전 수상작 공개
최우수상 윤민재 동문 ‘백년의 빛: 신학관’
장마철 골든아워 포착… “셔터 누르는 순간 ‘됐다’ 직감”

우리 대학 개교 120주년을 맞아 열린 ‘삼육대학교 120주년 사진 공모전’ 수상작이 1일 공개됐다.
‘삼육 120년의 조각: 당신이 채우는 우리의 역사’라는 부제로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는 재학생과 동문, 교직원은 물론 일반 사진 동호인까지 폭넓게 참여해 대학의 어제와 오늘을 함께 나누는 축제의 장이 됐다. 현재 부문 81점, 과거(역사) 부문 8점 등 총 89점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최종 심사 결과 25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대상작이 배출되지 않은 가운데, 이번 공모전의 최고상인 최우수상은 현재 부문에 출품한 윤민재 동문(컴퓨터학부 소프트웨어전공 06학번)의 ‘백년의 빛: 신학관’에 돌아갔다.
장마철 궂은 날씨 속에서도 일몰 직전의 짧은 ‘골든아워’를 포착했다. 대학의 오랜 상징인 신학관 위로 떨어지는 빛의 흐름을 안정적인 구도로 담아내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윤 동문은 모교의 풍경을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 한동안 내려놓았던 카메라 장비를 재구입할 정도로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캠퍼스의 오늘을 기록하며 120년 역사의 한 조각을 완성한 윤 동문을 전화로 만나, 셔터를 누르던 그날의 현장과 사진에 담긴 철학을 들었다.

─ 최우수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동문으로서 후배들에게 모교의 아름다운 풍경을 좋은 사진으로 남겨주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훌륭한 지원작이 많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과분한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심사위원 분들과 공모전을 준비해 주신 커뮤니케이션팀 관계자 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모교에는 자주 방문하시는지요.
“컴퓨터학부 졸업 후 현재는 충남 예산군에서 교육공무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졸업 후에도 두 딸과 함께 모교에 가족 나들이를 오기도 하고, 올해 5월에는 ‘총장배 SDA 탁구대회’ 응원차 교회 성도님들과 방문하는 등 종종 모교를 찾고 있습니다.”
─ 공모전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되셨나요?
“우연히 인터넷에서 ‘삼육대’와 ‘120주년 사진 공모전’ 문구를 보고 반가운 마음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 특별히 ‘신학관’을 피사체로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촬영 당시 상황은 어땠나요?
“장마철이던 7월 12일이었습니다. 목회를 하는 친구와 교내에서 만나기로 한 날이었습니다. 우리 대학의 자랑이자 랜드마크 중 하나인 신학관을 촬영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친구 역시 같은 권유를 하더군요. 둘이 함께 오얏봉에 올라 기도를 마치고 내려오던 중, 일몰 한 시간 전 해가 건물 뒤로 넘어가는 ‘골든아워’를 맞았습니다. 그 순간 니콘 D700 풀프레임 바디에 24-70mm 표준 줌렌즈를 마운트하고 삼각대를 세워 셔터를 눌렀습니다.”
─ 셔터를 누르던 순간 어떤 느낌이었나요?
“사진 작업을 하다 보면 찍는 순간 ‘이거다’ 싶은 때가 있습니다. 정문을 들어설 때부터 구름의 흐름을 계속 관찰했는데, 신학관 앞에 섰을 때 스쳐 지나가는 구름이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오후 6시 30분경, 셔터를 누르는 동안 됐다는 직감이 들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결과물을 확인해 보니, 60장 넘는 사진 중 다이내믹 레인지(카메라가 표현할 수 있는 가장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의 명암 범위)가 무너지지 않고 의도한 빛이 온전히 담긴 완벽한 한 장이 걸려 있었습니다.”
─ 출품작의 보정과 편집은 어떻게 하셨나요?
“생성형 AI 기능은 전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원본(RAW) 파일을 바탕으로 어도비 라이트룸(Adobe Lightroom)만을 활용해 명암과 색감을 세밀하게 조정했습니다.”
─ 평소 어떤 사진 활동을 하시나요?
“연애 시절 아내의 사진을 찍어주며 카메라에 흥미를 느꼈고, 자녀들을 키우며 사진을 많이 찍다 보니 깊게 파게 됐습니다. 이후 유명 풍경 작가의 수업을 들으며 전문성을 키웠습니다. 현재는 글로벌 전문 사진작가 플랫폼인 ‘1x.com(원엑스닷컴)’에서 아마추어 풍경 작가로 활동 중입니다. 큐레이터 심사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곳인데, 작년부터 제 작품들이 퍼블리싱되며 어워드도 수상하고 있습니다.” (링크▷윤민재 동문 포트폴리오)
─ 동문님이 생각하시는 ‘좋은 사진’이란 무엇입니까.
“사진은 ‘찍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카메라로 촬영하더라도 원본(RAW) 파일을 바탕으로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또 완성된 사진의 저작권은 촬영한 작가에게 있겠지만, 저는 신앙인으로서 피사체인 천연계의 진정한 저작권은 하나님께 있다고 믿습니다. 그 섭리를 온전히 담아내는 것이 가장 좋은 사진이라고 생각합니다.”
─ 앞으로 어떤 사진을 찍고 싶으신가요.
“사진에 너무 몰두하게 되면서 사실 최근에 카메라 장비를 모두 처분했었습니다. 그러다 이번 공모전에 참여하기 위해 다시 장비를 구입했습니다. 일과 가정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자기계발을 하며 작품 활동을 계속하고 싶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아내와 다시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눠봐야 할 것 같습니다. (웃음)”
─ 개교 120주년을 맞은 모교에 하시고 싶은 말씀은.
“재학 시절 모교에서의 배움과 추억은 제 인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후배들 역시 이곳에서의 시간이 삶을 변화시키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모교를 잘 이끌어주시는 교수님들과 목사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래는 공모전 주요 수상작
현재 부문




















과거(역사) 부문




글 하홍준 hahj@syu.ac.kr
ⓒ 삼육대학교 브랜드전략본부 커뮤니케이션팀 supr@syu.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