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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관 지하 ‘새로고침’… 학생 편의시설로 탈바꿈

2024.09.23 조회수 2,044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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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 계단 설치… 접근성·환기 개선
캠퍼스 도로 포장도

[SU-Creator 뉴스팀 김민하 기자]

바울관 지하가 새롭게 탈바꿈했다. 여름방학 동안 리모델링을 거쳐 지난 5일 학생들을 위한 편의시설로 공식 오픈했다.

바울관 지하는 오랫동안 ‘입점 업체들의 무덤’으로 불렸다. 고대 로마의 지하묘지 ‘카타콤’에 비유하는 이도 있을 정도였다. 한때 이곳에는 베이커리, 카페, 식당, 꽃집 등 다양한 상점이 운영됐지만, 지하라는 특성상 접근성이 떨어져 대부분의 업체가 오래 버티지 못하고 폐업했다.

환기 불량, 누수, 결로 등 지하 공간의 고질적인 문제들도 끊이지 않았다. 결국 남아 있던 몇 안 되는 업체들마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모두 철수하면서 이 공간은 완전히 방치됐고, 학생들에게는 그 존재조차 잊힌 상태였다.

이에 우리 대학은 지난 3월부터 바울관 지하 리모델링 계획을 세우고, 여름방학과 함께 공사를 시작해 약 3개월 동안 대대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 공사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7월에는 장마, 8월에는 기록적인 폭염과 씨름했다. 더운 날씨를 피하기 위해 새벽 4시부터 공사가 이뤄지기도 했다.

이번 리모델링의 주요 목표는 접근성을 높이고 습도를 잡는 것. 이를 위해 건물 외부에서 지하 1층으로 바로 이어지는 계단을 새롭게 만들었다. 자연광과 공기 유입도 원활해졌다. 통로 계단에는 좌석을 설치해 소극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지하 1층 내부는 기존 식당과 주방 시설을 모두 철거하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쉴 수 있는 편의 휴게공간으로 완전히 재구성됐다. 학술정보원(중앙도서관) 1층 라운지처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공간이 더 넓어져 개방감은 한층 높아졌고, 보다 많은 학생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카페와 식당 등이 들어설 수 있는 공간도 일부 마련됐으나, SU-Creator 뉴스팀 취재 결과 입점 업체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봉원영 사무처장은 “이번 리모델링은 처음부터 학생들을 위한 공간으로 기획해 누구나 자유롭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모두가 솔선해 이 공간을 함께 가꾸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캠퍼스 주요 도로도 방학 중에 새롭게 포장됐다. △온실~제2과학관~동문~제3과학관~뉴스타트연구동 △에덴관~시온관~대강당~살렘관앞 △신학관 앞 주차장 일부 등 구간이다. 도로가 새 옷을 입으며 미관상으로 깔끔하고 더 안전한 도로가 됐다.

봉원영 사무처장은 “캠퍼스가 이전보다 많이 편안하고 깨끗해진 느낌”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캠퍼스를 더 쾌적하고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