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제62차 재림교회 대총회 공식 참가
전 세계 재림교회 지도자·기관·성도와 교류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제고… 국제협력 성과

삼육대는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현지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아메리카센터돔에서 열린 제62차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대총회 총회(General Conference Session)에 공식 참가했다.
5년 주기로 열리는 대총회 총회는 세계 재림교회의 최대 규모 국제행사다. 이번 회기에는 북미를 비롯해 유럽, 중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212개국에서 약 5만명의 대표자 및 성도들이 참가했다.
삼육대는 행사 기간 중 공식 부스를 설치·운영하며, 전 세계 재림교회 지도자와 기관 관계자, 성도들을 대상으로 대학의 브랜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홍보하고, 국제협력과 외국인 학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성과를 이끌어냈다.
글로벌 위상과 비전 홍보…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활동도 활발
삼육대 부스에는 10일간 하루 평균 약 500명, 누적 약 5천 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방문객들은 부스 내에서 상영된 공식 홍보 영상, 선교 비전 영상, 외국인 학생 인터뷰 영상, ACA(Adventist Colleges Abroad) 프로그램 소개 영상 등을 통해 학교의 전인교육 철학과 국제적 교육 네트워크, 선교 중심의 교육 방향에 깊은 인상을 내비쳤다.

특히 ACA 회원교인 삼육대는 ACA 공동 홍보에도 참여했다. ACA는 재림교회 북미지회(North American Division) 교육부가 주관하는 전 세계 재림교회 대학의 컨소시엄이다. 회원교 학생들을 한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오스트리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의 재림교회 대학으로 단기 혹은 1년간 파견하는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삼육대는 이번 총회에서 ACA 6개 회원대학과 함께 ‘ACA 스탬프 미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10~20대 글로벌 청소년들과 학부모들에게 삼육대의 ACA 연계 프로그램, 외국인 학생전형, 한국어 교육 과정 등에 대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해 많은 관람객의 발길을 끌었다. 한국 전통의상(한복) 입기 체험, 삼육대 포토존, 전통 공예품 만들기 등은 부스를 찾은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따뜻한 정서와 삼육대의 문화적 매력을 동시에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전자방명록 시스템을 통해 방문객들과의 지속적인 네트워킹 기반도 마련했다. 전자방명록에는 삼육대에 관심을 표명한 약 500여 명의 방문객 기본 정보가 수록됐다. 이들은 향후 대학의 국제홍보 및 입학 마케팅 활동에 귀중한 인적 자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20여 개 해외 대학과 실무 교류… 실질적 파트너십 모색
삼육대는 세계 재림교회 산하 유수 대학들과 다수의 실무 미팅을 진행하며 글로벌 고등교육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성과도 거뒀다. 미국의 로마린다대, 앤드류스대, 라시에라대, 왈라왈라대, 사우스웨스턴대, 위마대를 비롯해, 레바논의 미들이스트대, 영국의 뉴볼드대, 스페인의 사군토대, 이탈리아의 빌라오로라대, 독일의 프리덴사우대, 페루의 페루비아유니온대, 아르헨티나의 UAP 등 20여 개 대학의 총장 및 주요 관계자들과 개별미팅이 활발히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는 선언적 교류를 넘어, 실제적이고 실용적인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육대는 글로벌 재림교회 고등교육 네트워크의 일원으로서 이 같은 실질적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대학의 국제화 전략을 더욱 정교하게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제해종 총장은 “전 세계 각지에 있는 재림교회 대학들은 비록 국가와 언어는 다르지만, 모두 동일한 교육 선교적 사명을 지닌 공동체”라며 “하나의 글로벌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각 대학이 독립된 기관이라는 인식을 넘어서 ‘우리는 하나의 대학’이라는 관점에서 인적·물적 교류를 적극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 총장은 이러한 철학이야말로 전 세계 재림교회 고등교육기관들이 공동의 사명을 완수해 나갈 수 있는 가장 실질적인 해법이라고 덧붙였다.
대학 설립 유공자 가족 방문… 역사 되새긴 감동의 순간

삼육대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되새길 수 있는 특별한 만남도 있었다. 대학 설립 초기 교육선교에 큰 공헌을 한 고(故) 이제명(James Milton Lee, 1912. 9. 12. ~ 2013. 2. 19.) 목사의 장남 엘프레드 리(Elfred Lee)와 그 가족들이 삼육대 부스를 찾았다. 이들은 제해종 총장, 박철주 교무처장과 오찬을 함께하며, 대학의 설립 초기 역사를 생생히 증언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고 이제명 목사의 유품이 대학 측에 기증돼 참석자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 고인이 집무실에서 사용하던 명패와 이름이 새겨진 서적들, 그리고 생전 모습이 담긴 옛 사진들이다. 고인의 철학과 교육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소중한 사료로 대학의 정체성과 뿌리를 되새기게 했다.
또한 한국 선교사로서 11대 학(교)장을 지낸 원륜상(W. S. Watts) 목사의 장남이자 선교사로 직접 봉사했던 랄프 와츠(Ralph Watts)와의 뜻깊은 만남도 있었다. 그는 대학 캠퍼스 부지 마련 과정에서 겪었던 여러 일화와 부친의 헌신적 수고에 대해 증언했다.
신임 대총회장과의 만남… 한국 교육 비전 공유

제 총장은 또한 이번 총회 기간 중 새롭게 선출된 신임 대총회장 에르톤 쾰러(Erton C. Köhler) 목사와 두 차례에 걸쳐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한국 재림교회 교육사업의 현안과 비전, 그리고 글로벌 교육 선교의 방향성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제 총장은 한국 내 재림교회 교육기관들이 처한 현실과 과제를 공유하고, 향후 국제 본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두 사람은 교육을 통한 선교라는 공동의 사명을 재확인하며, 이를 위해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한편 이번 대총회에는 제 총장을 중심으로 박철주 교무처장, 최승년 국제교육원장, 이재동 커뮤니케이션팀장, 박세웅 국제교육원 과장이 참가해 홍보 부스 운영과 대학 간 교류 활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삼육대는 기간 세계 재림교회 공동체 안에서 대학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 글로벌 고등교육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며 향후 더 넓은 무대를 향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글/사진 세인트루이스=이재동 leejd@sy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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