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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김동건 교수 “러브버그, 전국 확산 가능성 충분”

2025.07.24 조회수 25 커뮤니케이션팀

기온 상승·산림 지형 따라 번식 가능

김동건 교양교육원 교수 겸 환경생태연구소장은 지난 5일 세계일보가 보도한 「”부산 가서 러브버그 던졌다” 논란… 전국 확산 가능성은」 기사에서 러브버그의 생태적 특성과 국내 확산 가능성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밝혔다.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서울시 유행성 도시해충 확산 실태와 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러브버그가 한반도 전역으로 확산하는 시점은 2070년으로 전망된다. 이는 현재와 같은 추세로 기온이 상승할 경우, 동아시아 지역의 러브버그 분포 확률을 예측하는 모델을 통해 도출한 결과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러브버그의 전국 상륙이 더 앞당겨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점점 고온다습해지고, 터전을 잡을 수 있는 산이 많은 우리나라 지형상 언제든 러브버그가 급속도로 확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확산 형태는 산악 지형을 따라 퍼지거나, 차량·기차 등을 통해 대도심으로 흘러 들어가 번식할 가능성이 모두 제기된다.

김동건 교수는 “2022년부터 러브버그의 확산 행태를 보면 녹지 축을 중심으로 퍼져나가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러브버그는 부엽토가 많은 활엽수림에서 산란·서식을 하는데, 우리나라의 이어진 산맥을 따라 급속도로 퍼져 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브버그는 원래 따뜻한 지역에서 살았으니 동쪽보다는 기온이 높은 남쪽으로 퍼져 나갈 수 있다”며 “다만 꽃매미 사례처럼 천적 생물이 러브버그를 먹이로 인식하게 되면 갑자기 확 사라질 가능성도 있어 아직은 예측이 어렵다”고 부연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러브버그를 고의로 다른 지역에 방생했다는 글이 게시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개체 수가 많지 않으면 쉽게 확산하지 못한다는 시각이 있지만, 외래종이란 게 처음부터 수천마리가 들어와 국내에 퍼지는 게 아니지 않나”라며 “우연히 들어온 1∼2마리가 산란하고 살아남으면 확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외래종의 전국 확산은 국내 생태계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이 같은 행위는 지양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글 하홍준 hahj@sy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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