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특집] AI 기반 학습·행정지원 시스템으로 교육 혁신 선도
중앙일보 특집 <AI 시대 앞서가는 대학들>

인공지능(AI)의 거센 물결이 대학 교육의 지형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생성형 AI의 확산 속에서 국내 대학들은 변화를 선도하며 교육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실무형 AI 인재 양성, 첨단 융합 교육, 전반적인 커리큘럼 개편 등을 통해 ‘미래 인재 양성소’로 거듭나고 있다.
삼육대학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학습·행정지원 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교육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학생 개개인의 학습 경로 설계부터 위기 학생 조기 개입까지 AI를 다각도로 접목해 ‘학생 성공 대학’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삼육대가 선보인 학습지원 플랫폼 SU-LEAP은 ‘Learning Evolution through AI & Personalization’을 표방한다. 출석·접속 로그, 시험 결과, 포트폴리오, 경력 데이터 등을 종합 분석해 학생 맞춤형 학습 경로를 설계·추천하는 방식이다. 교수·학습 콘텐츠 제작 지원 기능도 강화해 자막, 교안, 다언어 번역, 수준별 퀴즈를 자동 제공한다. 더불어 교원과 학생을 대상으로 AI 활용 역량 교육을 정례화해 수업 품질을 높이고 있다.
전공 설계 영역에서는 SUHO 시스템을 기반으로 1만3000여 개 다전공 조합과 적성 데이터를 분석해 전공·진로 유형을 추천한다. 학생들은 이를 바탕으로 모듈을 조합해 개인화 전공을 확정할 수 있다. 특히 자기주도 설계전공은 상담과 전공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치는 절차를 표준화해 운영 안정성을 확보했다.
행정 영역에서도 AI가 핵심 역할을 한다. SU-KEEPER 중도탈락예방시스템은 학업·정서·생활 등 다섯 영역을 통합 진단해 ‘위기 선별→심층→집중→추수’의 4단계 관리 체계를 가동한다. 이를 토대로 조기 개입을 표준화하고, 상담·학사·장학 지원과 연계해 학생 성공을 위한 폐쇄 루프(closed loop) 관리 시스템을 실현한 것이 특징이다.
AI대학혁신센터는 학사·행정 챗봇 ‘SUYA’를 고도화하고, AI 기반 행정 성과지표(KPI) 수립 등 데이터 중심의 행정 혁신을 총괄한다.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AI·디지털 전환(DT) 교육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대학 전반에 AI 친화적 생태계를 확산시키고 있다.
최근 첨단학과인 데이터클라우드공학과와 인공지능융합학부를 신설했다. 데이터클라우드공학과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데이터 클라우드 산업의 성장을 이끌어가기 위한 창의적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기른다. 산업계 요구를 반영해 전공심화 과목을 배치하고, 3~4학년 과정에서 캡스톤디자인과 인턴십을 강화했다. 현업 전문가를 강사·멘토로 초빙해 학생들의 실무 역량과 취업 경쟁력을 높인다. 인공지능융합학부는 인공지능공학, 경영정보시스템, 지능형반도체 세 전공 트랙을 운영하며 인문사회학적 소양과 경영적 통찰력을 갖춘 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송창호 삼육대 기획처장은 “AI 기반 학습·행정지원은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학생의 성공과 대학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핵심 전략”이라며 “앞으로도 AI 혁신을 통해 교육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