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모닝와이드] 신경옥 교수 “시리얼 속 ‘철가루’, 정제된 식품첨가물”
식약처 “안전성 문제 없어… 영유아식에도 허용”

신경옥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지난 16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모닝와이드 3부> ‘카더라의 진실 – 시리얼 ’철‘ 들었다’ 편에 전문가로 출연해 시리얼 속 철가루에 대해 과학적으로 설명했다.
이날 방송은 ‘시리얼 철가루 실험’의 진위를 다뤘다. 시리얼을 곱게 갈아 물에 불린 뒤 자석을 가져다 대면 까만 철가루가 달라붙는 영상으로, SNS에서 확산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제작진은 해당 실험을 재현하며 실제로 시리얼에 철이 포함돼 있는지, 또 인체에 안전한지 검증했다.
신경옥 교수는 “시리얼에는 철분을 강화하기 위해 ‘환원철’ 형태의 철분이 첨가돼 있다”며 “이는 깨끗한 정제 과정을 거친 식품 첨가물로, 체내에서 산소 운반에 필수적인 헤모글로빈의 구성 성분으로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 교수는 “환원철은 산화철에 수소를 결합시켜 얻은 철분 강화제로, 철 함량이 96% 이상인데, 식용으로 사용 가능한 정제된 형태”라며 “시리얼, 에너지바, 영유아식, 영양강화 밀가루 등 다양한 식품에 폭넓게 쓰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환원철은 안전성에 문제가 없으며, 영유아식에도 사용이 허용된 성분”이라고 밝혔다. 신 교수는 “해외에서는 철분 보충을 위해 ‘철 물고기(Lucky Iron Fish)’를 국물 요리에 넣거나, 철가루를 활용한 아이스크림을 관광상품으로 판매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철분을 섭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제작진이 환원철이 포함된 일부 과자 제품을 대상으로 같은 실험을 진행했을 때 자석에 붙지 않는 현상이 관찰됐다. 이에 대해 신 교수는 “과자에는 환원철 함량이 적거나, 밀가루 단백질 성분인 글루텐에 부착돼 자성 반응이 약하게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글 하홍준 hahj@sy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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