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특별기고] 사립대학교의 재정위기는 국가적 위기다.(2018.7.25)


 한국의 사립대학교가 흔들리고 있다. 현재 전체 고등교육기관 중 사립대학교 비율은 OECD국가 평균이 21%인 것에 반해 한국은 무려 78%에 달한다. 한국의 경제가 급성장한 배경으로 높은 교육열을 꼽는데 이 수요를 충족시킨 것은 대부분 사립대학교를 통해서였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하지만 경제가 침체되어 청년취업난이 가중되자 사립대학교의 등록금이 높다는 여론이 일기 시작했다. 이런 여론이 점등하자 2007년 대선에서 반값 등록금 정책이 선거 공약으로 제시되었고, 2010년부터 현재까지 세 개의 정부가 계속적으로 등록금 동결/하락 정책을 시행함으로 인해 사립대학교는 심각한 재정위기에 봉착하게 되었다.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대학 수입이 10% 이상 감소했으나 인건비 및 물가 상승과 국제적인 표준을 요구하는 각종 평가의 지표관리를 위해 비용 지출이 증가되었다. 다수의 지방대학은 물론이고 서울의 사립대학 중 70% 이상이 수년 전부터 인건비 동결/감축에 들어갔다. 최저임금 정책과 시간 강사법이 시행되면 현재 평균 70%를 넘어서는 사립대학교 등록금 대비 인건비 비율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혹자는 높은 교수 인건비를 줄이라고 하지만 현재 임금으로는 세계적인 석학은 물론이고 국내의 탁월한 연구 인력들을 확보하기가 매우 어렵다. 국내 굴지의 서울의 상위 대형대학들 조차 연구 성과가 큰 교수들이 이직하는 일이 잦아져서 고심하고 있다. 경상비도 지난 몇 년 동안 모든 대학들이 더 이상 줄일 수 없을 만큼 감축한 상황이라 이제는 교육에 필수적인 도서관, 실험실습과 연구비, 노후 교육시설 개선을 위한 예산까지도 2010년 대비 전국적으로 10% 이상 축소된 심각한 상황이다. 정부 각 부처의 대학관련 각종 국책 재정지원 사업도 수주하는 대학들의 학생들에게 도움이 크기는 하지만 참여대학에 매칭 펀드를 요구하기 때문에 오히려 재정적인 압박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 같은 대책 없는 재정적 한계에 직면한 대다수의 사립대학들은 미래를 위한 투자는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이 같은 현실을 극복하려면 고등교육과 연관된 재정정책 논의를 단순히 등록금이 높다는 여론의 관점에서 다루어서는 안 된다. 대신에 국제 경쟁력과 연관하여 고등교육을 위한 최적의 개인비용이 얼마가 적절한지를 먼저 규명해야 한다. 사실 현재 한국의 사립대학교의 교육비 환원율은 평균 160% 대로 학생들이 내는 등록금 보다 더 많은 교육비가 투입되고 있다. 하지만 이 액수조차 구매력을 고려하여 수정한 학생 1인당 대학교육비로 환산하면 한국은 9,866달러로 OECD 평균인 15,028달러의 65.6% 수준에 불과하다(OECD, 2015).

또한 비싼 등록금 이슈와 연관하여 고등교육을 위한 민간 부담비용 비율에 주목해야 한다. OECD 평균이 26.7%인데 반해 한국은 65.2%이다. 이는 1인당 고등교육비와 연관하여 정부 고등교육 재정 부담 비율이 OECD 평균의 40% 밖에 되지 않는 매우 낮은 수준이라는 말이다. 더 나아가 한국은 고등교육 지원금의 30% 이상이 저소득층 장학금인데 이는 대학운영에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비용이 아니다. 또한 고등교육예산에서 국가장학금을 제외한 나머지 예산의 60% 이상이 국립대 인건비와 운영비로 지원되는 것을 고려하면 국립과 사립을 포괄하는 직접적인 대학교육 관련 지원 사업 예산은 40%대로 축소된다(한국교육개발원, 2015).

스위스에 있는 국제경영원의 발표에 의하면 2011년에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22위이고 대학경쟁력이 39위였는데, 2017년에는 국가는 29위로, 대학은 53위로 추락하였다. 62개 국가와 비교하여 여러 다른 지표들은 상위권인데 국가경쟁력과 대학경쟁력이 중하위권이라는 사실은 한국 대학의 절대적 다수를 차지하는 사립대학교의 경쟁력 하락이 곧 국가 경쟁력 하락과 상당한 상관관계를 맺고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정부는 고등교육을 위한 정부의 재정지원 확대를 통해 다수의 국민을 교육시키는 사립대학교의 전체 경쟁력을 높여주면 국가 경쟁력 상승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바로 직시할 필요가 있다. 먼저 교육법에서 등록금을 물가 인상율의 1.5배까지 올릴 수 있도록 허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시행령으로 등록금을 동결 시키고 점진적으로 입학금의 감축/소멸시켰기 때문에 대학의 재정 손실분은 정부가 보전해 주어야 합리적이다.

   더 나아가 지금이라도 정부는 사립대학교 총장협의회에서 제안하는 재정교부금법은 차치하더라도 내년 예산을 편성할 때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공약한 것처럼 고등교육을 위한 정부예산 배정을 GDP 대비 1.1% 이상으로 상향해야 한다. 한국이 OECD보다 고등교육 진학률이 높고 고등교육 인구수가 많은 상황에서 GDP 대비 OECD 평균 수준의 고등교육 예산을 확보해도 결국 학생 1인당 고등교육 비용은 여전히 OECD 수준에 미달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도 고려해야 한다. 이는 보다 획기적인 고등교육 재정 확대정책이 제대로 추진되어야 국가의 미래 경쟁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사립대학교의 재정위기가 국가 경쟁력의 위기와 직결되어 있음이 드러난 현실 속에 내년 정부 예산을 심의하는 과정 속에 고등교육 예산이 과감하게 확대되기를 앙원한다.

김성익 / 삼육대학교 총장, 사학발전협의회 공동대표

동아일보 인터뷰(2018.4.5)


“우리 대학 출신들이 기업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믿을 수 있다’라는 것입니다.”

김성익 삼육대 총장은 학생들 이야기를 꺼내자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 지난달 28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 총장실에서 만난 김 총장은 “우리 대학 출신들을 채용하는 기업에서 우리 학생들이 성실하고 정직하며 헌신도가 높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고 말했다. 이는 삼육대가 오랫동안 강조해 온 인성교육 덕분이라는 것이 김 총장의 믿음이다.

2016년 2월 취임 뒤 반환점을 돈 김 총장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등록금 동결 등 대학을 둘러싼 환경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남은 2년 임기 동안 확실하게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총장 취임 후 2년여가 지났다. 2년을 되돌아본다면….

“총장 선출 이후 점점 교육 환경이 열악해지고 있다. 사립대로서 갈 길과 무한경쟁의 환경에서 살길을 모색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감사하게도 대학 구성원 모두의 헌신으로 CK2 특성화 중간 평가를 통과해 사업을 계속 수주하게 됐다. 지난해에는 교육부 재정지원사업 중 가장 성공적이라고 평가받는 ‘대학자율역량강화사업(ACE+)’에 서울권 대학 중 유일하게 선정됐다. 또 4년 연속 인성교육대상에 3년 연속 봉사대상도 받았다. 아쉬운 점이라면 평가에 대응하느라 중소형대학으로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특성화에 좀 더 집중할 수 없었다는 점이다. 등록금 수입이 줄어드는 반면 인건비는 늘어나 학생을 위한 교육환경 개선에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없었던 점도 아쉽다.”

―삼육대는 전통적으로 인성교육이 강점인데, 인성을 어떻게 교육하는지 궁금하다.

“인성교육은 삼육대가 추구하는 교육 중 기본이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인재는 건전한 시민의식을 가지고 소통할 줄 아는 사람이다. 여기에 주도적으로 나눔과 실천을 수행할 수도 있어야 한다. 삼육대는 입학 전 인성교육 캠프(MVP 캠프)에서부터 인성교육을 시작한다. 입학 후에는 학과별로 MVP+교육이 진행된다. 학기 중간고사 후 일주일을 자율체험학습주간인 MVP주간으로 설정하고 MVP챌린지 프로젝트(자율적으로 국내외 지역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 및 운영토록 돕는 프로그램)를 진행한다. 1학년 전 학과 학생들에게 그린교육(밭에서 작물을 직접 재배하는 노작교육)과 국내외 봉사활동도 진행한다.”

―최근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담화문을 내서 눈길을 끌었다. 계기가 있는가.

“총장이 되기 전부터 많은 학생들을 상담해 보니 피해자는 말해도 소용없다며 포기를 강요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상처를 안고 분노와 절망 속에 살고 있었다. 그들의 처지에 안타까움과 분노를 느낄 때가 많았다. 미투 운동을 보면서 삼육대가 정직한 교양인으로서 사회의 모범이 되는 인재를 키우는 대학인 만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사안에 적극적으로 참여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 건전한 시민의식을 갖춘 인재들은 폭력을 용납하지 않고 약자에 대한 희롱과 폭력에 무관심해서는 안 된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야만 폭력이 사라진다. 모든 교수, 직원, 학생들에게 담화문을 발표하고 신고센터 기능도 강화해 학교는 전적으로 피해자 편에서 해결할 것임을 문자로 고지했다. 이를 위해 성희롱, 성폭력 사건 발생 시 피해자 보호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상담·의료·법률·보호 등의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제공할 것이다.”

―학령인구가 줄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대학이 달라져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커지면서 대학이 위기라고 한다. 현장에서 위기를 얼마나 체감하고 있나.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생 수 감소로 대학 운영비 손실이 심각한 수준이다. 등록금 동결과 입학금 단계적 축소에 따른 재정 손실에 더해 입학정원 조정을 통한 학생 수 감소는 결과적으로 대학 경쟁력을 약화시켰다. 이런 상황에서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와 노력도 요구되는 상황이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미래에 대처하기 위한 교육 혁신에 사용할 재정적인 여력이 매우 부족하다는 점이다. 우리 대학도 4차 산업혁명과 연관된 학과를 신설하고 그와 연관한 구조 개혁을 추진하고 있지만 구성원들의 동의를 받기 쉽지 않다. 지금 각 대학은 급변하는 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런 현장의 상황들을 이해하고 협력하는 정책이 제시됐으면 좋겠다.”

―최근 재정난을 호소하는 대학이 적지 않은데, 사립대로서 재정 확대 방안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것 같다.

“재정 감소분에 대한 대체 수입원을 찾기가 쉽지 않다. 경상비의 과감한 절약과 효율성을 추구하면서도 정부 재정사업 수주, 교수들의 연구 활동을 통한 수익 증대 방안 등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삼육대는 올해 역점사업으로 ‘글로리 삼육’ 캠페인을 가동해 국제 캠퍼스 구축에도 초점을 맞춰 대학발전기금 모금 활성화를 추구하고 있다.”

―국제 캠퍼스 구축을 위한 계획은….

“현재 삼육대에는 80여 명의 외국인 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이를 2020년까지 1000여 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외국인 학생 유치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공간이다. 지난해 여학생 기숙사와 남학생 기숙사 4, 5층 증축 공사를 완료했다. 수용 인원이 490명에서 904명으로 증가했다. 현재 신축 중인 기숙사까지 마무리된다면 전체 기숙사 수용 인원은 약 1500명 수준으로 늘어난다. 학사제도도 전면 개편할 예정이다. 한국학 전공 등이 포함된 국제학부를 신설해 중국, 베트남, 태국 등에서 외국인 학생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또 외국인 학사관리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향후 5년 내 1000명, 10년 안에 2000명 이상의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는 글로벌 캠퍼스를 조성하는 것이 우리 대학의 목표다.”

―발전기금 모집 캠페인을 시작했다가 흐지부지 끝난 다른 대학도 많다.

“요즘 자나 깨나 발전기금 모금 생각뿐이다. ‘글로리 삼육’ 캠페인은 우리 대학의 미래 청사진을 위한 핵심 프로젝트다. 1906년 평안남도 순안에서 개교한 삼육대는 지난 112년간 도약하는 시점마다 학생들과 교직원, 국내외 동문들과 삼육교육을 지지하는 수많은 후원자들 덕분에 발전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다. 모든 삼육 가족과 삼육교육에 동감하는 후원자들의 적극적인 성원과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2년의 임기 동안 목표는….

“최근 중국, 일본 대학들을 돌아보며 가지게 된 확신은 설립이념이 확실하고 교육적 사명에 대한 확실한 사명감을 가진 사립대들은 어떤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혁신을 통해 도약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입학부터 졸업 그리고 취업할 때까지 모든 교과과정과 비교과과정이 학생 개개인에게 맞춤으로 제공되는 시스템을 강화해 보고 싶다. 행정적으로는 인구 감소와 대학 구조조정이라는 파고를 넘을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재정구조, 행정구조,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싶다. 이와 더불어 전인교육을 통해 봉사하는 인재를 양성하자는 삼육대의 고유한 교육이념을 모든 교과와 비교과 과정에 더 심도 있게 융합시키고 싶다. 삼육대의 이미지가 모든 면에서 믿을 수 있는 브랜드라는 것이 더욱 적극적으로 부각되도록 할 것이다.”

:: 김성익 총장 약력 ::

△1960년 경남 통영 출생
△삼육대 신학과 졸업·박사과정 수료
△필리핀 AIIAS대 신학석사
△미국 앤드루스대 신학박사
△1999∼2000년 삼육대 교목부장
△2007∼2009년 삼육대 신학전문대학원 교학부장
△2009∼2012년 삼육대 교목처장 및 대학교회 담임목사
△2005년∼현재 SDA 대총회 성서연구소 위원회 위원
△2016년∼현재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부회장

동아일보 http://news.donga.com/3/all/20180405/89467394/1

교수신문 인터뷰(18.3.28)


글로벌캠퍼스 구축으로 새로운 도약 준비하는 김성익 삼육대 총장

삼육대는 1906년 평안남도 순안에서 시작된 의명학교와 이를 계승한 조선합회 사역자 양성소 그리고 삼육신학원 및 삼육신학대학을 모체로 해 발전된 학교다.

‘미션(Mission), 비전(Vision), 열정(Passion)’을 지닌 창의적 지식인을 양성하는 ‘삼육MVP교육’을 목표로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삼육대는 올해로 개교 112주년을 맞아 글로벌캠퍼스로의 도약을 향해 분주한 모습이다. 학령인구 감소 시대를 앞두고 동결된 등록금, 점점 더 파이가 적어지는 정부의 재정지원사업에 기대는 것만으로는 미래를 대비할 수 없다는 위기감의 발로였다.

이에 삼육대는 국제학부를 신설하고 기숙사를 증축해 2020년까지 2천여 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는 글로벌캠퍼스를 구축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흔히 말하는 브로커를 통한 학생 유치는 생각해 본 적도 없다. 외국 학생들에게 삼육대만의 고유한 교육 가치로 다가서도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김성익 총장이 발전기금 캠페인 ‘Glory 삼육’을 알리려 발 벗고 뛰고 있다.

솔 내음이 일상에 지친 머리에 상쾌한 에너지를 불어넣어주는 삼육대 캠퍼스를 지나 김성익 총장을 만났다. 학생들 한 명 한 명이 삼육대의 교육으로 바뀌어 가는 이야기, 미화원 분들이나 교수 할 것 없이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 내기에 주저함이 없다는 이야기, 한강, 여의도의 벚꽃이 지고 나서야 만개(滿開)해 캠퍼스가 무척이나 아름다워진다는 이야기까지, 김 총장의 삼육대에 대한 전방위적인 애교심(愛校心)은 인터뷰 내내 그 진정성이 느껴졌다.

─지난 2016년 2월 총장으로 취임한 후 임기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그간의 소회가 궁금합니다.

“총장 선출 이후 고등교육 환경은 점점 열악해졌습니다. 무한경쟁 환경에서 사학으로서 살 길을 모색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모든 대학 구성원이 헌신과 희생한 덕분에 CK2 특성화 중간 평가를 통과해 사업을 계속 수주하게 됐어요. 지난해 교육부의 ‘대학자율역랑강화사업’(ACE+)에 서울권 대학 중 유일하게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평가에 대응하느라 중소형대학으로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특성화에 좀 더 집중할 수 없었던 점은 아쉽습니다. 2011년부터 등록금 수입이 줄어들었고 인건비는 계속 늘어났는데, 그 때문에 교육환경 개선에 보다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없었습니다. 교수와 학생에게 송구한 마음입니다. 지나온 임기를 점수로 매긴다면 정직하게 50점을 주고 싶습니다. ACE+ 사업 등을 포함해 절반의 목적을 이뤘으니 50점이고, 나머지 50점은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자율개선대학에 포함되는 것을 시작으로 후반기 목표를 잘 추진하면 채워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취임 당시 ‘미션(Mission)·비전(Vision)·열정(Passion)을 지닌 글로컬(Glocal) 인재 양성’을 비전으로 제시했습니다. 그간 변화가 있었나요?

“삼육대는 지난 2006년 100주년을 맞이하며 우리의 교육 비전을 Mission·Vision·Passion의 ‘MVP인재 양성’으로 고도화했습니다. 삼육대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교육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대학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6대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6대 핵심역량은 △시민의식 △소통 △창의적 사고 △자기주도 △글로컬 역량 △나눔실천 등입니다. 6대 핵심역량을 갖춘 삼육 MVP인재는 정직한 교양인, 창의적 지식인, 실천적 봉사인으로 양육돼 지역사회와 세계를 변화시키는 주역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 2년간 인문학 중심 교양 교육을 강화했고, 수요자 중심 교육 과정과 진로 로드맵에 기초한 전공 교육을 강화했습니다. 또 전인 역량 기반 교과·비교과 통합 교육체계 구축 등에 모든 노력을 기울였죠. 그 결과 지난해 ACE+ 사업에 선정된 것입니다.“

─학령인구가 줄어들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대학이 달라져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도 커지고 있습니다. 대학의 위기라고들 하는데요, 현장에서 위기를 얼마나 체감하시는지, 또 삼육대만의 극복책이 있으신지요.

“학생 수 감소로 대학 운영비 손실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등록금 동결과 입학금의 단계적 축소에 따른 재정 손실에 더해 입학정원 조정을 통한 학생 수 감소는 결과적으로 대학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와 노력까지 요구되고 있습니다. 전체 대학생 비중의 80%를 차지하는 한국 사립대의 국제 경쟁력은 심각하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모든 대학이 직면한 가장 큰 위기는 지난달 27일 마감한 ‘2018년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일 것입니다. 삼육대는 이 과정을 도약 계기로 삼기 위해 과감한 혁신과 교육적 투자를 통해 철저히 준비했습니다. 발전 계획을 새롭게 다듬고, 그에 따른 교육 과정 및 강의 개선, 수업 및 학생평가 강화, 학습역량강화 지원, 진로 및 심리상담 지원, 취·창업지원 등 대학 운영을 위한 체계를 세웠습니다.

또한 지난해 ‘교육국제화역량인증’을 받은 것을 계기로 교육을 비즈니스 모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습니다. 국제캠퍼스 강화를 통해 삼육교육의 국제적 영향력 강화뿐 아니라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외국 학생을 증대시킬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교내 기숙사를 확충하고 이러닝 센터를 강화했죠.”

─현재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 부회장, 교육부와 공동 발족한 ‘사학발전협의회’ 공동대표도 맡고 있습니다. 최대 현안은 무엇입니까.

“사총협의 최대 현안은 고등교육을 위한 정부 재정지원 확대입니다. 전체 대학생 수의 80%를 사립대가 차지하는 상황에서 재정난으로 교육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습니다. 사립대의 재정 위기는 국제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더욱 충격적입니다. QS, THE 등 세계 대학 평가에서 국내 선도대학의 순위가 계속 떨어지는 것입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1980년부터 세계 각국의 국가경쟁력 순위를 매기고 있는데, 한국은 2010년 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들여다보면 다른 지표는 20위권 전후로 선방하고 있는데 대학교육경쟁력만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현 교육부가 다양한 소통 채널을 가동해 사립대 측의 재정 위기를 지원할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OECD 국가가 고등교육에 지원하는 재정은 평균 GDP의 1.2%입니다. 사총협은 대교협과 협력해 사학에 최소한의 지원을 법률적으로 보장하는 사립학교법 개정이나 고등교육특례법 혹은 재정교부금법의 제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충분하고 안정적 재정지원정책 없이는 한국의 대학경쟁력과 국가경쟁력이 강화되지 못할 것입니다.”

─최근 재정난을 호소하는 대학이 적지 않습니다. 삼육대는 재정 위기 타개책으로 글로벌 캠퍼스 구축을 천명했고, ‘Glory 삼육’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하던데요.

“삼육대는 올해 역점사업으로 ‘Glory 삼육’ 캠페인을 가동해 대학발전기금 모금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Glory 삼육은 한 마디로 ‘글로벌 캠퍼스 구축을 위한 모금 프로젝트’입니다. 글로벌 영향력을 보다 더 확대하기 위한 국제 캠퍼스 구축이 목표입니다. 현 대학의 재정 위기 상황에서 외국인 학생 유치는 정원 외 학생을 충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더구나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글로벌 인재 양성은 대학의 시대적 사명이기도 합니다.

현재 삼육대에는 약 80명의 외국인 학생이 있습니다. 이를 2020년까지 1천명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외국인 학생 유치를 위해 수용 공간이 가장 필요한데요, 지난해 여학생 기숙사와 남학생 기숙사 증축 공사를 완료해 수용인원을 1천500명 수준으로 늘렸습니다. 학사 제도도 전면 개편할 예정입니다. 한국학 전공 등이 포함된 국제학부를 신설해 중국, 베트남, 태국, 중앙아시아 등에서 학생을 적극 유치하려고 합니다.”

─발전기금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다가 흐지부지 끝난 타 대학 선례도 많습니다.

“요즘 자나 깨나 발전기금 모금 생각뿐입니다. 기부자와 만남을 갖는 등 개인적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삼육대는 지난 112년간 도약하는 시점마다 학생과 교직원, 국내외 동문과 삼육교육을 지지하는 수많은 후원자의 마음을 모아 지속적인 발전 토대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삼육대는 구성원의 주인의식이 강하고 희생정신과 헌신 능력이 뛰어납니다. 지금까지 우리 교직원이 낸 발전기금만 40억원이 넘을 정도입니다. 이번 ‘Glory삼육’ 캠페인의 슬로건은 ‘나누는 기쁨 함께하는 영광’입니다. 모든 삼육 가족과 삼육교육에 동감하는 후원자의 성원과 참여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2년의 임기 동안 꼭 이루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남은 임기동안 학생이 입학부터 졸업해 취업할 때까지 모든 교과·비교과 과정이 학생 개인에게 맞춤으로 제공되는 시스템을 보다 강화하고 싶습니다. 대학은 입학 후 진로 탐색과 자기 학습 능력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고, 재학 중에는 글로컬 리더로 미션과 비전, 열정을 함양하도록 실제적으로 돕는 교과를 제공할 것입니다. 졸업 후에는 스스로 창업하거나 창직할 수 있도록 창조적 역량도 강화하려 합니다.

행정적으로는 인구 감소와 대학구조조정이라는 파고를 넘어설 경쟁력 있는 재정구조, 행정구조,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싶습니다. 발전기금 확충과 제도 개선이 중요하겠죠. 더불어 전인교육을 통해 봉사하는 인재를 양성하자는 삼육대의 고유한 교육 이념을 모든 교과·비교과 과정에 심도 깊게 융합시키고 싶습니다.

그간 우리 대학 출신을 고용한 기업들에게서 우리 학생들이 성실하고 진실하고 공동체에 대한 헌신도가 높다는 평을 받아왔습니다. 어떤 환경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성을 팔지 않고, 진실하고 정직하게 일하고, 나침반이 남북을 가리키듯 양심이 그 의무에 충실한 사람, 하늘이 무너질지라도 옳은 일을 위해 굳게 서는 사람을 배출하는 대학이라는 평판을 강화하겠습니다. 삼육이 믿을 수 있는 브랜드라는 것을 더 적극적으로 부각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교수신문 http://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41315

NO.4 한국대학신문 사립대 바로보기 좌담회(16.11.28)


[사립대 바로보기➆]
사립대 총체적 위기 … 정부 재정지원 등 근본적 인식 변화 있어야

[좌담회]재정위기·제도규제·재정지원 등 사립대 둘러싼 현안 점검

사립대를 제대로 볼 때가 됐다. 그간 온갖 부패와 불통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사립대. 동시에 사립대는 국내 고등교육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비리사학의 얼룩과 느리고 변하지 않는 둔감한 기관이라는 허상을 벗기고 난 사립대의 실체는 어떨까. 본지는 4차 산업혁명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국가 발전을 이끌어온 사립대의 부정적인 허상을 걷고 제대로 된 발전전략을 마련하고자 7회에 걸쳐 ‘사립대 바로보기’를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와 공동으로 기획연재한다. <편집자주>

연재순서
➀ 재정난에 빠진 사립대와 교육부의 ‘줄세우기’
➁ 사립대 재정 체질 개선과 재정교부금법 제정
➂ 사립대 재정위기, 대학규모에 따라 다른 양상
➃ 하위권 대학 학생도 교육 받을 권리가 있다
➄ 사립대 학교법인, 투명성 높이는 노력 필요해
➅ 비리·부실 사립대에 대한 총장들의 시선은?
➆ ‘사립대 바로보기’ 좌담회

[한국대학신문 손현경·이재 기자] 사립대 바로보기 공동기획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좌담회는 당초 예정시간을 30분이나 훌쩍 넘겨 뜨겁게 진행됐다. 이날 좌담회에 참가한 김성익 삼육대 총장과 박남기 전 광주교대 총장, 김민구 아주대 전 기획처장은 사립대를 둘러싼 재정위기와 사립대의 대응방안, 그리고 향후 새로운 사립대 생태계의 구축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했다. 본지 김석준 부회장 겸 발행인 사회로 진행된 이번 좌담회는 서울 금천구 본지 발행인 집무실에서 오후 3시 시작했다.

사회 김석준 본지 부회장 겸 발행인(이하 김석준)
패널 김성익 삼육대 총장(이하 김성익)
      박남기 전 광주교대 총장(이하 박남기)
      김민구 전 아주대 기획처장(이하 김민구)

 

 

▲ 김석준 본지 부회장 겸 발행인. (사진= 한명섭 기자)


김석준
“그간 본지는 사립대가 당면한 문제를 6회에 걸쳐 집중보도했다. 오늘은 그 마지막 순서로 대안 모색을 위한 좌담회를 개최한다. 현재 사립대는 국내 고등교육기관의 82%를 차지하고 있고 입학정원 비중만 봐도 85%에 달한다. 사실상 절대적인 수치다. 우수한 인재를 배출해 국내 경제 산업화와 사회 민주화를 이끈 주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점도 많다. 대학 경영자들이 마주한 재정문제와 고액 등록금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 그리고 이를 빌미로 대학의 자율성을 제한하고 있는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 등 다양한 문제가 교차하고 있다. 이 같은 사립대를 둘러싼 실상과 허상을 제대로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어떻게 처방할지 논의해보고자 한다. 먼저 첫 번째 주제로 학령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발생한 재정문제를 짚어보자.”

김성익 “우려스럽다. 대학의 재정상태가 말이 아니다. 물가상승률을 못 따라가다보니 6년 전과 비교하면 10% 이상의 실질적인 재정 감소가 있었다. 기본급 인상은 타협을 통해 억제할 수 있으나 호봉은 법적으로 동결이 불가능해 인건비는 계속 상승하고 있다. 최근 수도권 몇 대학의 재정상태를 분석해보니 등록금 대비 인건비 비율이 현재 70%에 육박하는 수준이 됐다. 지방은 더욱 심할 것으로 본다. 가장 큰 문제는 이처럼 재정상황이 황폐화된 가운데 정부는 지속적으로 글로벌 스탠다드를 요구한다는 것이다. 세계 대학 순위를 강조하고 학부교육선도대학(ACE)육성사업과 같은 교육질 제고 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이게 모두 대학의 투자여력과 연관돼 있고 결국 대학평가와 직결되다보니 사활을 걸게 되는데 이와 무관한, 그러나 대학의 전체적인 질과 직결되는 다른 부분에는 소홀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보니 특정 지표는 세계적 수준으로 올라간다고 해도 전체적인 대학의 수준은 도리어 하락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박남기 “사립대의 재정적 위기감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문제는 사회 일각에선 공감하지 않고 여전히 쌈짓돈을 축적했다며 문제제기를 하거나 대학 경영자의 입장과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 ‘모두가 대학의 재정 위기를 안다’는 상황을 대학 경영자가 단언하지 말고 구성원을 설득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지금 학생들은 굉장히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학생들이다. 대학본부와의 교섭에서도 미리 회계사나 변호사를 고용해 자료분석을 하는 등 체계적으로 임한다. 이런 노력들을 하는 학생들에게 자료를 모두 공개해줘서 이들이 실제 분석의 결과 이대로 가다간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겠다는 위기감에 공감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그러면 국가도, 사회도 공감하지 않겠나. 모든 사립대가 정말 어렵다고 하는데 실제로 돈을 내야 할 학생들이 공감하도록 하는 절차를 마련해주지 않으면 경영자만의 어려움에 그친다. 특히 학생들은 자료공개를 꺼리는 것을 보며 숨기는 게 있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지 않겠느냐.”

김민구 “공감이 간다. 특히 자료공개 등은 필요하다. 학생들이 궁금한 자료를 공개하고 논의할 필요가 있다. 숨길 게 없기 때문이다. 근데 더 중요한 문제는 원천적으로 대학 재정이 나쁘다는 것이다. 여건 자체가 나쁘다. 운영비 대비 인건비가 50%를 넘으면 경영진으로서는 재정상태가 굉장히 나쁘다는 경고로 받아들인다. 근데 지금 인건비를 동결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50%를 넘겼다. 많은 대학은 이미 적자예산을 편성하고 있다. 대학이 적자예산을 꾸리는 게 말이 되나. 결산 때 어떻게든 남는 것을 메우는 식이다. 등록금이 비싼 것 맞다. 여전히 비싸다. 대학도 책임이 있다. 그러나 원칙적으로 국가가 산업발전에 투자하느라 고등교육에 투자를 하지 못했던 책임이 더 크지 않나. 책임공방을 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의 투자가 미진했던 부분에 대한 화살이 결국 사립대로 돌아온다.”

 

 

▲ 김성익 삼육대 총장. (사진= 한명섭 기자)

김성익 “하나만 더 첨언하자. 학생들은 현재적인 관점에서 사고를 한다. 그래서 혜택을 보지 못하는 학생은 반대한다. 미래에 대한 투자가 당장 재학생에게 혜택이 없다면 학생과 대화에서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다. 현재 등록금이 경제적인 상황이 비춰 비싼 게 맞다. 실제 경제가 발전하면서 등록금이 급속히 올랐다. 이 원인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투자여력이 없으니 등록금을 올린 것이다. 국제적 수준과 당시 사립대의 여력 사이에 놓인 갭을 메우는데 정부의 지원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런 근본적인 책임문제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김석준 “국내 대학의 형태가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대학을 일률적인 잣대로 보기 시작한 것은 1993년 종합평가부터다. 당시에도 대학은 다양한 기준으로 대학을 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였다. 당시 정부는 일차적으로 기본여건을 확인하고 다음으로 다양한 기준으로 대학을 평가한다고 했다 근데 지금은 이마저도 저버리고 하나의 기준을 강요하고 있다 각자 다른 적합한 기준을 찾을 수 있는 노력도 필요하지 않나.”

김성익 “우선 대학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 자체가 부족함을 꼬집지 않을 수 없다. OECD 기준으로 보면 초등학교에 대한 정부 지원은 이미 OECD 기준을 넘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등 중등교육기관도 80% 수준이다. 그런데 대학에 대해서만 부족하다. 초중고에서 배운 역량을 꽃피울 수 있도록 대학도 관심의 대상이어야 한다. 수요자에게 부담을 안기고, 그 부담을 사립대가 지도록 한다면 앞으로도 미래는 없을 것이다.”

박남기 “규모에 따른 차이를 우선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정부가 내세운 대학구조개혁 평가의 목적은 결국 경쟁력 없는 사립대를 퇴출시킨다는 것이다. 실제 우리사회에는 필요 이상의 대학이 있다. 과잉공급 됐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을 없애거나 할 때 신중해야 한다. 우선 그리고 대학 내 구성원들의 생존과 생활권을 보장해줄 수 있을지 공론장으로 논의를 끌어내야 한다. 지금 대학구조개혁법안에 반대하는 게 대학과 관계없는 사람들이 아니라 대학 교수들이다.”

김민구 “평가를 규모에 따라 하는 것도 과거에 시도가 됐었다. 근데 우리 대학은 1만명 안팎의 대학이라 평가시점에 따라 규모가 변동이 많았다. 특히 학생들이 졸업유예 등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 일관된 평가가 어렵더라. 그래서 난항은 컸다. 보다 중요한 것은 평가 자체다. 평가를 해야 한다는 것에는 큰 이견이 없다. 다만 문제는 게임의 룰을 잘못 만들어 놓고 거기서 평가를 받으라고 하니까 문제다. 평가를 해야 하고, 평가에 따라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시스템 자체를 잘못 설계해놓지 않았다. 지금 교육부 재정지원사업이 그런 잘못된 룰의 사례다. 그래서 모든 대학은 재정지원사업을 어떻게든 따내려고 1년 내내 사업 제안서나 써야 한다. 대학에 자유를 줄 생각을 못한다. 사업이 종료되거나 평가에서 떨어지면 당시까지 했던 투자를 모두 무위로 돌려야 한다. 국가적인 낭비가 상당하다.”

김성익 “동의한다. 우리 대학교육을 획일화하는 척도가 작동하게 있다는 게 상당히 우려된다. 전국 대학을 다 같은 형태로 만들고 있다. 과거에는 어떤 분야에서 어떤 틈새시장을 공략할까를 고민했다면, 지금은 다 지표, 숫자만 갖고 회의한다. 어떻게 하면 올릴까 하는 것으로. 그러다보니 거기에 대해서 조금만 불리하면 곧장 불이익이 간다. 과거에 좋았던, 그리고 대학이 간판으로 여겼던 학과가 단지 각종 지표에 불리하다는 이유로 천덕꾸러기로 전락하는 게 지금 시스템이다. 대학의 건학이념 등을 고려하면 가장 중요한 학과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신세를 면치 못하게 만들었다.”

김석준 “말씀들처럼 대학이 자율성을 갖고 특성을 다양하게 대학의 설립이념에 맞춰 발전시켜오다가 대학 평가가 도입되면서 왜곡됐다. 정부가 대학 특성화를 내세우지만 반면에 역설적으로 개별 대학들은 지표에 따라서 설립목적과 배치된 다른 대학으로 성격이 변질됐다. 어떤 면에서는 퇴출이 유력한 대학이 평가지표를 관리해 연명하는 정책으로 변질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물론 여전히 평가를 둘러싼 수도권 대학들의 무형의 가산점은 존재한다는 지적이고 이게 대학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 또 다른 왜곡, 이를테면 지역대학 차별로 나타난다는 반론도 있다. 이 과정에서 나오는 질문은, 그렇다면 대학에 대한 평가로 인해 학생들이 피해를 보는 것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냐는 것이다. 가령 국가장학금 지원을 못 받거나 하는 게 대학구조개혁 평가의 불이익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 박남기 전 광주교대 총장. (사진= 한명섭 기자)

박남기 “학생들의 학습권 문제에 앞서 다른 시각의 질문을 던져보고자 한다. 지금 고등학교까지 국내 중등교육의 교사 1인당 학생수는 약 16명이다. 그러나 대학은 어떤가? 30명이다. 대학이 법정 교원확보율만 100%로 충족시킨다면 이른바 입학자원의 감소라는 말은 사라질 것이다. 우리가 현재 대학 입학자원이 모자라다고 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질이 낮은 대학교육체제를 유지하면서 이를 떠받칠 학생 수가 모자라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또 다른 문제는 학생들의 수학능력이다 .수학능력 없이 대학에 진학하면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국가와 사회도 손해다. 쓸데없는 교육비용이 낭비되는 것이다. 또 고학력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취업시장과의 불일치가 심각해진다. 결론은, 대학에 진학할 경우 수학능력이 없는 사람도 대학에 가도록 유도하고 지원해서 국가와 사회가 4년간 지원하며 수업권을 보장해주는 게 올바른 사회설계인지 고민해봐야 한다.”

김민구 “아주 옳은 지적인데 한계가 있다. 현실가능성이다. 쉽게 풀리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사실 우리사회 수준의 적정한 1인당 고등교육비용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그것을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 단순히 지표에 맞게 교수를 많이 뽑아야 한다며 대학구조개혁 평가기준에 넣으니 비정규직 교수를 양산하는 거 아닌가. 그렇게 한다고 학습권이 보장되나? 결국 지속적으로 이야기하지만 대학에 대한 정부 투자를 늘리지 않으면 답이 없다. 지금 정부는 국민들의 환심을 사는 곳에만 돈을 쓰고 있다. 차라리 경쟁에 입각해서 사립대에 자율권을 주거나, 그렇지 않으면 교부금 형태로 사립대에 나눠줘야 한다. 그러면서 아예 정부의 사립대에 대한 지배구조를 확립하는 게 낫다. 교부율만큼의 공익이사를 쓰게 해도 된다. 제도를 만들어 재정을 지원하고 거기에 대한 운영권을 나눠갖던가 아니면 아예 자율권을 주면 된다.”

박남기 “제안이 있다. 사립 고등교육기관을 새롭게 분류하는 것이다. 큰 틀은 공유형과 사유형이다. 공유형은 이사구성부터 공립에 가까운 형태로 전환하는 형태다. 앞서 지적된 것처럼 국가가 운영비를 지원하되 운영권의 일부를 공유하는 형태다. 사유형은 과거, 그리고 현재 대다수의 사학처럼 설립자의 친인척이 이사장도 맡고 하는 독립적인 형태다. 이런 사유형 대학에 대해서는 국가가 어떤 혜택도 줄 필요가 없다. 이미 1995년 이런 제안을 교육부 장관 자문위원회에서 제안한 바 있다. 사립대를 한 잣대로 보지 말고 다양한 카테고리에 놓고 볼 필요가 있다.”

김석준 “사립대의 요구의 핵심은 결국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원법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반값등록금(국가장학금) 등이 대응 정책으로 마련됐지만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사립대에는 재정적 압박이 클 것인데.”

김성익 “쉽지 않다. 그간 방만하고 특히 경제발전기에 등록금을 폭발적으로 늘리면서 확대일변도로만 흘러 질적 고민이 없었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여러 논의자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몇 가지 대안은 있다. 우선 외국인 유학생을 비즈니스의 차원에서도 바라볼 필요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관리책임도 대학에 묻고 있다. 중간에 연락이 두절되면 대학에 책임을 묻는다. 왜인가. 출입국관리소나 대사관에서 입국허가를 내면 그런 관리도 그런 기관이 하는 게 맞다.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또 교수창업 등에 대한 토대가 원할해지고 세제혜택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제도를 살펴보면 은근히 규제가 많다. 당장 재정지원이 안되면 창업하거나 수익사업체를 운용하는 규제라도 풀어달라는 것이다. 마지막 문제는 제도의 폭압이다. 각종 복지제도가 신설되면서 국립대는 해당하는 재정소요를 국고로 보전해주지만 사립대는 고스란히 마련해야 한다. 폭력적이라고 느낄 때도 많다. 탈북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학비감면은 당연한데, 이걸 국립대는 국고지원하면서 사립대는 그저 사립대 재정으로 부담하라는 게 설득력이 있나. 법의 적용에서의 형평성과 사립대의 공공성을 인정해 줘야하지 않나. 그런 것만 이뤄져도 돌파구는 생길 수 있다.”

김민구 “맞다. 종종 법규칙이 봉이 김선달이 아닌가 싶다. 대학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정도다. 너무 후진적이라 누군가 뒤에서 뒷조종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비현실적인 의구심도 든다. 일단 자율성이 너무 없다. 대학이 실제로 할 수 있는 사업 자체가 제한적이다. 스탠퍼드대는 컴퓨터 캠프를 매년 연다. 상당한 수익금을 이 행사로 모은다. 우리나라에서 유사한 행사를 하면 대학이 장사한다고 법에 걸린다. 장사라도 하게 해주거나, 아니면 교부금제도를 마련하거나 재정적으로 활로를 찾을 수 있게는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박남기 “사립대에 대한 제약을 완화해야 한다는 데는 크게 공감한다. 다만 모든 대학을 같은 유형으로 묶었을 경우 일부 대학의 행실로 모든 대학이 매도되거나 안 좋은 경우 손발도 묶일 수 있다. 그래서 향후 정부가 사립대 유형을 나눠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정부 등이 운영권 일부를 공유하는 공유형 사학, 지원도 하지 않지만 통제도 하지 않는 사유형 사학, 그리고 고등학교의 자율고처럼 등록금 액수도 상당히 크게 받으면서 지원도 받지 않고 다만 세계와 경쟁하겠다고 내실을 다지는 일부 자율대학 등이다. 그리고 사립대 이사회를 개방할 필요도 있다. 재정기여를 할 수 있는 이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그에 합당한 운영권을 나눠주는 게 돼야 한다. 그렇지 못하고 폐쇄적으로 이사회를 운영하면서 대학 경영권을 수호하는 데만 관심을 쏟으면 발전하기 어렵다.”

김석준 “법인의 기여와 영향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 설립자는 수익사업을 벌일 여력이 없다는 하소연을 하고, 구성원 등은 사학 경영진이 재력이 탄탄함에도 불구하고 시설투자에 소홀하거나 등록금에 의존한다고 비판한다. 일부 사립대의 경우 대학발전과 학생양성보다 경영권 수호에 더 관심이 큰 것으로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국민들은 법인의 운영에 대한 투명성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김성익 “문제가 된 사립대가 많다. 그 가운데 정책적인 실패와 비리는 구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려고 하는데 실패한, 선의의 실패는 용인해 줘야하지 않나. 당연히 합당한 지적을 받아야겠지만 비리사학과 같은 수준으로 보는 것은 곤란하다. 무엇보다 시민과 정치권, 정부에 바라는 것은 법보다 오래된 대학도 많다는 점을 인지해달라는 것이다. 지금 현재 법인들 중 상당수는 법이 생기기 전에 이미 존재하면서 여러 업무들을 해왔다. 몇 년간 월급도 없이 대학 발전에 매진한 전설같은 이야기들이 대학마다 있지 않나. 법정부담금보다 먼저 세워진 대학이 꽤 있다. 뒤늦게 생긴 법을 대학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순들도 있는데 이를 부인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특히 중요한 것이 법인의 수익사업체다. 수익사업체의 경우 벌어들인 수익의 대부분을 대학으로 전출시켜야 한다. 지금 대기업도 기업하기 어렵다고 하는 세상인데 대학의 수익사업체가 거의 수입 전체를 대학에 내놓고 나면 미래수익을 기대하기 힘들다.“

 

 

▲ 김민구 아주대 전 기획처장. (사진= 한명섭 기자)

김민구 “법인의 거버넌스가 문제다. 역사가 깊은 사립대들은 이미 설립자 친족 등의 영향력보다 대학의 자체적인 민주적인 절차에 따른 의사결정이 바로서 있다. 그게 그러나 일반화돼지 않아서 각종 규제정책이 마련되는 것이다. 우선 설립자 등이 대학에 대한 운영권을 강하게 틀어쥐고 있지 말고 민주적으로 나눠주고 공유해 투명하게 운영하면 그런 대학에 대해 교육부도 수익사업을 열어주고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김석준 “사립대 현안을 풀기 위해 사총협이 최근 사립대 재정 특례법을 냈는데. 이 법 외에도 각종 법안들을 국회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김성익 “통과까지 순탄할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이게 사립대 재정 문제를 공론화하는 시작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지금은 등록금을 올리라고 해도 올릴 수 없는 각종 정부규제가 있다. 세계 대학순위만 봐도 인근 동아시아 국가에 비해 지속적으로 순위가 하락하고 있는 거 아닌가. 지금 사회가 한 단계 더 도약하지 못하는 이유도 대학교육의 질적 하락에 기인한다. 여기에 정부가 더욱 기름을 붓고 있다. 지금 대학구조개혁 정책이 끝나면 과연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대학이 남아있을 것이라고 확신이 드는가? 반대다. 더 떨어질 수 있다. 대학구조개혁이 워낙 엄혹해서 모든 대학이 지표를 맞춰 생존에만 관심을 갖기 때문이다. 자체 경쟁력에 대해 고민할 동력이 없다. 총장들이 교육에 투자할 실탄이 없다고 하소연하는 형편이다.”

김석준 “본지가 6회에 걸쳐 집중 보도한 사립대 현안과 진단을 집어봤다. 이런 논의들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펼쳐지고 다양한 주체와 층위에서 논의돼 바람직한 방안을 도출하길 기대한다. 기본적으로 국내 고등교육은 산업화 과정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끌고 민주화를 이룩한 귀중한 인재를 양성한 주역이다. 이제 중진국의 선두에서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문턱에서 보다 효과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바람직한 평가와 지원이 이뤄지길 바란다.”

<정리 손현경·이재 기자 사진·동영상 한명섭 사진부장>

 

 

▲ 본지와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가 공동기획한 ‘사립대 바로보기’ 마지막 순서로 사립대 바로보기 전문가 좌담회가 지난 21일 서울 금천구 본지 사장실에서 진행됐다. 이날 좌담회에 초청된 전문가들은 2시간여동안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김민구 아주대 전 기획처장, 박남기 전 광주교대 총장, 김성익 삼육대 총장, 김석준 본지 부회장 겸 발행인. (사진= 한명섭 기자)

재림마을, 위드인 뉴스 인터뷰(16.5.9)


[신임 기관장에게 듣는다①] 삼육대학교 김성익 총장

‘글로컬 인재 양성’ ‘교육역량 강화’ 통해 경쟁력 강화 청사진 제시

 

<재림마을 뉴스센터>는 기관총회를 통해 한국연합회 산하 각 기관의 새로운 지도자로 부름 받은 신임 기관장과 만나 앞으로의 사업 운영구상과 발전방안을 들어보는 ‘신임 기관장에게 듣는다’ 인터뷰를 기획했습니다.

이를 통해 각 기관이 안고 있는 현실적 과제와 이에 대한 해결방안 그리고 향후 전개해나갈 사업방향에 대해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 편집자 주 –

▲ 안녕하십니까? 먼저 <재림마을> 독자들에게 인사의 말씀과 함께 취임의 소감을 전해주십시오.
– 안녕하십니까? 여러모로 부족하지만 제가 총장으로 선임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부족한 소자를 향한 하나님의 섭리를 어떻게 잘 감당할 수 있을까하는 것이 선임된 이후로 계속 가지는 고민입니다. 하지만 제가 가진 능력이 아니라 저를 붙드시는 하나님의 능력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다는 고백을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믿음으로 겸손히 주어진 소임을 감당하려고 합니다.

요즘 대학교육 현장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기도할 때마다 ‘주님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라고 묻는 기도를 쉬지 않고 드릴 만큼 난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위기 속에서도 주님이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더욱 많이 기도하며 삼육대학교의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취임사를 통해 ‘글로컬 인재 양성’을 비전으로 제시하셨습니다. 이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 주십시오.
– 오늘날 필요한 인재는 글로컬 인재입니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세계적인 시민의식을 가지고 지역의 문제를 능동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 인재가 바로 글로컬 인재입니다. ‘글로컬’이라는 단어는 이제 새로운 단어가 아닙니다. 많은 대학이나 단체에서 이 용어를 이미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그동안 일반적으로 사용하던 글로벌이라는 단어가 신자유주의를 앞세운 세계화를 상징하는 단어가 되어서 양극화의 주요인으로 평가받게 된 사회학적 요인도 있습니다.

이제는 단지 세계화가 아닌 세계화와 지역화가 조화를 이루는 동반성장, 지속가능한 성장이 추구되는 시대이기 때문에 자연히 글로벌이 아닌 글로컬을 강조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 대학도 이런 사회학적 해석에 의거해 지속가능한 사회 실현을 위한 글로컬 인재 양성에 주목하게 된 것입니다.

이 교육의 핵심은 해외 봉사를 통해 한 지구촌에 살아가는 동료 인간에 대한 동료의식을 함양시킬 뿐 아니라, 자신이 살아가는 지역의 문제에 책임의식을 가짐으로 빛과 소금처럼 사회의 변화에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 ‘글로컬 인재 양성’이라는 발전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 어떠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인지 방안을 말씀해 주십시오.
– 우선 교양교육과정에서 핵심교양(종교와 인생, 인성과 사회, 생활과 윤리, 역사와 문화)과 기초교양(그린교육, 사회봉사)이 강조되며, 비교과교육과정에서 MVP, MVP+ 교육(인성교육)과 사회봉사활동 등이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특별히 글로컬 리더십 인증과정 등이 신설되어 일정한 과정을 이수하는 학생들에게 글로컬 리더십 수료증(Certificate)이 주어질 것입니다. 이 외에도 삼육 MVP 인증제를 좀 더 강화하고 확대할 것입니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우리 학생들을 세상을 향한 사명과 미래에 대한 비전과 인류를 향한 봉사의 열정을 가진 글로컬 인재로 키우려고 합니다.

▲ ‘MVP 인성교육’ ‘교육혁신’ ‘글로벌 특성화’ ‘연구역량 강화’ 등 4대 전략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복안을 발표하셨습니다. 이러한 방안은 각각 어떠한 특징을 갖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십시오.
– 4대 전략방향은 초기 경영방침에서 제시된 내용들입니다. 이 네 가지 키워드가 결국 우리 대학을 교육부가 시행하는 대학구조개혁평가의 핵심 지표이기 때문에 부득불 전략 방향으로 제시한 것입니다.

‘MVP 인성교육’은 삼육대학교의 정체성을 알려주는 교육이념 구현과 맞닿아 있는 핵심 방침입니다. 삼육대학교는 지난 110년 동안 신앙교육을 기반으로 한 인성교육을 강조해왔습니다. 특별히 이 인성교육 브랜드를 명품화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MVP인성교육을 본격적으로 실행하였습니다. 그 동안 6년의 노하우를 살려 많은 상들도 수상했고, 삼육대학교의 대표 비교과 교육과정 브랜드로 뿌리를 내렸습니다. 그러나 작년부터 인성교육진흥법이 통과된 이후 인성교육의 가치는 더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올해부터 삼육대학교는 MVP 인성교육을 대학특성화로 발전시키려고 합니다. 이제는 우리 학생들을 대상으로만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진 인성교육 노하우를 전국적으로 확대하려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MVP 인성교육을 전략의 첫 번째 내용으로 제시하였습니다.

‘교육혁신’은 현대 대학구조개혁평가를 대비하기 위한 핵심요소입니다. 교육과정 개선, 교육의 질 향상, 교육방법 선진화 등과 같은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변화되어야만 대학구조개혁평가를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교무처 산하에 “교육혁신팀”을 신설해서 “잘 가르치는 대학”(ACE) 사업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통해서 교양 및 전공 교육과정이 획기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교양 교육과정 선진화를 위해 교양대학을 신설했습니다. 전공 교육과정 선진화를 위해서는 진로개발과정(CDR) 및 수요자 중심의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교수학습개발센터의 기능을 강화하여, 공개강좌(OCW)와 대중온라인공개강좌(MOOC) 강좌들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와 연계해서 거꾸로 학습/혼합학습(Flipped Learning/Blended Learning)을 확대하는 등 그야 말로 교육혁신을 단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양글쓰기 강화에 이어 전공글쓰기(WAC) 등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으로 2017년에 반드시 ACE 사업을 수주할 예정이며, 그렇게 되면 2018년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B이상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특성화’는 우리 대학이 작년에 건강과학특성화(중독 연계전공) 사업으로 CK-II 사업을 수주하였는데, 이 결과를 토대로 다양한 특성화 사업을 추진하여 특성화 분야에서 국내를 넘어서 국제적으로 브랜드 있는 대학을 만들고자 하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 대학의 특성화는 건강과학특성화 외에 첨단도시농업특성화가 있는데, 앞으로 인성교육 특성화를 추가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학과별로 몇 개의 특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성화 사업과 더불어 외국인 학생 유치를 통한 국제 캠퍼스를 확장하는 것도 바로 이 “글로벌 특성화” 전략에 포함됩니다. 앞으로 입학정원이 지속적으로 감소되고 있어 이에 따른 외국인 학생 유치가 대학 생존의 핵심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대학도 외국인 학생 유치에 적극 나설 것입니다. 이 일을 위해 기숙사를 확장하고, 중국, 일본 등 주변국가들 뿐만 아니라 필리핀, 베트남 등 동아시아 권으로 확장해 외국인 학생들을 적극 유치할 예정입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글로벌 특성화” 대학을 성취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연구역량 강화’는 말 그대로 교수들의 연구역량을 강화하여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 일을 위해서 전략적으로 연구진흥을 확대해 나갈 것이며, 교수들이 최선을 다해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입니다. 최근 우리 대학교에 소속된 교수님들의 연구실적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더 큰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 논문인용지수(Impact Factor)가 높은 저널들에 대한 연구실적들을 확대하고, 연구용역수주도 활성화시켜서 대학의 교육비환원율을 확대할 것입니다. 교수들의 연구역량 강화는 대학 평판도를 중심으로 평가하는 중앙일보 평가와 국제 대학기관 평가에 대비하기 위한 것입니다.

▲ 부실 대학이 퇴출되고, 대학사회가 무한경쟁과 격변의 소용돌이를 거치는 등 한국 교육시장의 환경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총장님께서는 재임 기간 중 삼육대학교의 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 현대 모든 대학들은 대학의 특성화에 맞는 교육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주요 화두입니다. 입학 정원 감소에 따라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의 정책발전이 절실하게 요구됩니다. 이런 요구에 부응하여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서 대학의 발전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 교육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선 교무처에 교육혁신팀을 신설하였습니다. 교육혁신팀에서는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한 모든 전략들을 체계적으로 구성하는 업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ACE사업을 수주하기 위해서 기획처와 교수학습개발센터의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이 일을 위해서 학생 중심 교육(Flipped Learning) 등 다양한 교수법을 확대하고 있으며, 온라인 공개강좌(OCW, MOOC)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글쓰기, 전공 글쓰기(WAC) 사업 등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각 학과별로 경력개발 진로 로드맵(CDR) 작업과 수요자 중심의 교육과정 개발을 추진하였습니다. 교양 교육과정을 강화하기 위해 ‘스미스 교양대학’을 신설하였고, 전공교육과정을 위해 진로 로드맵의 구축과 비교과교육과정을 위해서는 인성교육원을 확대하였습니다. 이런 노력들을 통해 교육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 이와 관련해 대학구조개혁평가에 대해 여쭤보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2015년 4월에 있었던 1주기 평가는 대학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헌신으로 선방할 수 있었지만, 2018년에 있을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는 더욱 강도 높은 평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한 준비와 대응 전략은 어떻게 구상하고 계십니까?
–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에 대한 분석 및 조사를 완료하였고, 이 분석을 토대로 지표값 향상을 위한 선제적인 조치들을 취하고 있습니다. 대학구조개혁 평가를 대비해 상설기구를 만들 것입니다. 대학구조개혁평가위원회 하나만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닙니다. 대학구조개혁평가는 다른 재정지원사업 평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코어위원회, 프라임위원회, 에이스위원회, 자체평가위원회 등이 구조개혁평가위원회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시기적으로 이런 위원회들을 구성할 로드맵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코어위원회, 에이스위원회, 자체평가위원회가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학구조개혁평가위원회는 2주기 평가편람이 만들어지고 지표들이 발표되면 즉시 구성될 것입니다. 작년에 이미 1주기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위원회 구성은 큰 어려움 없이 추진될 것입니다. 사실 우리 대학의 모든 행정조직은 이미 대학구조개혁평가를 대비하는 상설기구 체제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모든 지표관리는 기획처에서 하고 있지만 특별히 교무처에는 지표관리와 연관하여 부처장이 임명되어 중요한 교무지표를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다른 부서들도 구체적인 지표관리 목표를 설정하고 담당 조직의 역량을 여기에 집중하도록 개편한 것은 큰 변화라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학기나 학년이 마친 후에 지표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상시 점검을 통해 유연하게 행정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조정할 것입니다.

▲ 취임사를 통해 “삼육대학교의 최종목표는 학생들을 변화시켜 세상을 변화시키는 진리와 사랑의 봉사자로 세우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능력과 스펙이 우선시 되는 현대사회, 특히 한국의 대학 현실에서 인성교육과정을 더 탄탄하게 구축하시려는 까닭은 무엇인가요?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짚어주십시오.
– ‘삼육 MVP, 진리와 사랑의 글로컬 봉사자’는 우리 대학교의 인재상입니다. 미션, 비전, 열정을 지닌 창의적 글로컬 인재 양성이라는 교육 목표에 따라서 적극적으로 노력하면 바로 ‘진리와 사랑의 봉사자’인 삼육 MVP가 탄생한다는 것입니다. 이 삼육 MVP가 되기 위한 기초가 바로 미션(Mission, 영, 사랑)을 가진 ‘전인적 교양인’으로 양성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인성교육을 토대로 미션을 가진 전인적 교양인을 길러낼 때, 그들이 성장하여 비전을 가진 ‘창의적 지식인’, 열정을 가진 ‘지구촌 봉사인’으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이런 내용들이 바로 우리 대학교의 인재상이자 교육목적이자 교육목표입니다.

우리의 이 같은 인성교육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인성이 가장 영속적인 진정한 실력이라는 확신 때문입니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교육> 57쪽의 명구는 우리의 교육 이상이 어떤 인물을 배출하는데 맞추어져야하는지 제시해줍니다. 이렇게 인성교육을 기반으로 ‘사람을 변화시키는 교육’을 실현하여 삼육 MVP를 양성하게 되면, 그들로 인해 우리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대학’으로서의 사명을 완성하게 될 것입니다.

▲ 우리 고유의 삼육교육이념을 새로운 시대의 패러다임에 맞게 재해석하고, 창의적으로 구현한다면 ‘뛰어난 인성이 뛰어난 경쟁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시는 건가요?
– 사실 참된 인성교육이란 신체적 능력이 탁월한 경쟁력 있는 뛰어난 인재를 세우고, 정량적으로 평가되는 실무적, 학문적 소양과 정성적인 잣대로만 가늠할 수 있는 사람 됨됨이를 고르게 길러내는 것 입니다. 지영체 이 세 가지 국면의 총화가 삼육교육의 지침서인 교육이라는 책에서 말하는 참된 ‘교육’입니다. 엄밀한 의미에서 우리 대학의 경쟁력은 ‘인성교육’이 아니라 ‘삼육교육’입니다. 이것은 110년을 유지해온 교육 기조인데 특별히 이 시대에 우리가 인성교육을 특별히 강조하는 이유는 세 가지 국면 중에 그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 아니라 이 시대에 자꾸만 도드라지는 현실적, 영적 필요 때문입니다.

특별히 정보화 시대에 지식이란 과거의 경우처럼 특수 계층에 독점되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개방, 공유되어 있습니다. 여전히 심화된 전문 지식이 필요하지만 이제는 지식의 양이 아니라 그것을 다루는 사람의 윤리와 인격이 중시되고 있습니다. 그런 세상의 현실적인 필요는 물론 선교의 측면에서도 따져 묻는 지식보다 따뜻한 감성과 삶속에 배어나는 그리스도인의 인격에 목말라 하는 시대이기에 우리는 인성교육을 더욱 강조하고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순서의 문제입니다. 인성이 되면 나머지 특성을 더욱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는 이야기이지요. 인성 없이 두 가지만 탁월하면 얼마든지 악용될 수 있고 사회 속에서도 지속적인 신뢰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인성이 진정한 실력인 것입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삼육교육의 이념을 매 시대에 맡게 재해석하고 새롭게 적용하지 않으면 시대에 뒤떨어질 뿐 아니라 교육의 대상인 학생들을 설득하기도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도심에 사는 학생들에게 과거의 방식으로 노작 교육을 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습니다. 우리 대학교는 1학년 전체가 그린 교육을 실시하는데 일종의 도시 텃밭개념과 비슷하게 소그룹별로 작은 텃밭을 키우면서 생명의 신비와 노동의 중요성을 맛보도록 하는 것이 기본의도였습니다. 올해부터는 지역사회의 푸드트럭 등과 연계하여 수확한 채소를 잘 포장하여 채소를 마음대로 구입할 수 없는 세대에 배달하거나 배추를 심어 가꾼 후에 김장김치를 함께 만들어 필요로 하는 세대에 배달하는 봉사활동을 접목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체험입니다. 타인을 행복하게 하는 과정에 참여함으로 내가 일상적으로 누리는 것이 누군가의 헌신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에 대한 감사뿐만 아니라 누군가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길임을 체험으로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최고의 인성교육은 바로 아가페적인 사랑의 실천이 자신이 참 행복에 이르는 길임을 깨닫고 실천하게 만드는 영적인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 삼육대의 신자 학생 비율이 낮아지는 현상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그러나 신자 학생의 비율이 낮아진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 위기이자 기회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를 기회로 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캠퍼스 선교의 활성화가 중요한데, 총장님께서는 앞으로 캠퍼스 선교강화를 위해 어떠한 정책을 펼쳐 나갈 계획이십니까?
– 학생들 중에서 신자비율이 낮아지는 현상은 이미 오래된 문제입니다. 교단의 성장이 두드러질 때 잠재적인 교인 학생 후보자군은 확대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SDA 전형을 통해서 각 학과별로 10%를 넘어서는 신자 자녀들을 입학시키고 있습니다. 우리의 경험에 의하면 이 학생 그룹들이 중도탈락율도 거의 없고 학업성취도 상당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별히 SDA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은 각 학과의 공동체 리더들이 되어서 토요열린채플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그들과 함께 대학청년예배인 SAY에서 집중 제자훈련을 시켜 많은 선교사들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영적 자원이 되어서 캠퍼스 선교의 동력을 얻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교의 선교정책은 두 가지 트랙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신앙을 하지 않는 학생들은 그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누가 와서 들어도 삶에 도움이되고 유익한 내용으로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있는데 기독교 세계관을 그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신앙하는 그룹들은 타교파의 교인들도 포함하여 깊은 성경연구와 철저한 제자훈련, 그리스도인 리더십 훈련을 받을 수 있는 과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침례전략도 이전과 달리 프로그램이나 학생지도 차원에서 이루어지던 것이 더 이상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자발적인 관계형성을 통해 이루어지는 일대일 접근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교목처에서는 학생 리더들을 세워 선택과 집중을 통해 1년 과정의 제자훈련을 시키고 있으며, 그들에 의해 적극적인 캠퍼스 선교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런 대학 환경이 전문적인 청년 사역자를 양성하여 활동하게 하는 좋은 토양을 제공해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부터는 실험적인 프로그램으로 학기 중에 합숙하며 받는 제자훈련과 영성훈련 프로그램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실시하여 제자훈련의 실제적인 전도의 열매 재생산의 열매가 맺히는 캠퍼스 선교의 축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기도하는 가운데 이전에 보지 못했던 진정한 영혼의 열매가 더욱 풍성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재림마을> 가족 여러분에게 인사와 당부의 말씀이 있으시면 해 주십시오.
– 삼육대학교는 한국 재림성도들의 기도와 희생적인 헌신으로 세워져 오늘에 이른 주님의 교육기관입니다. 지역교회에서 만나기 힘든 수많은 젊은 영혼들이 캠퍼스에 넘치고 있습니다. 이들을 추수할 많은 일꾼들을 세울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캠퍼스에서 양육 받은 젊은이들이 우리 교단을 이끌 미래의 목회지도자, 전도하는 평신도 지도자로 세움을 입게 될 것입니다.

또 한 가지 도전은 교육부가 주도하는 대학구조조정 평가입니다. 2015년에 이미 받았고, 2018년에 2차 평가 그리고 2021년에 3차 평가가 예고되어 있습니다. 곧 인구절벽으로 대학 정원이 16만 명 모자라는데 정부는 미리 인원을 수도권과 지방을 나누어 평가를 통해 강제로 인원을 감축하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삼육대학교는 수도권 대학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데 이미 7%를 감축하는 보고를 올렸고, 앞으로의 평가에 의해 상당한 수의 입학정원을 감축해야 합니다. 기획처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2013년 이후 약 100억 이상의 등록금 수익 손실이 예상됩니다. 우리 대학이 선교적 사명을 계속 수행할 뿐 아니라 세상의 평가에서도 꼬리가 되지 않고 머리가 될 수 있도록 성도 여러분의 기도와 물심양면의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한국대학신문 인터뷰(16.4.18)


[심층대담] 김성익 삼육대 총장 “작은 움직임으로 세상 변화시키는 인재 키울 것”
“이타적인 삶으로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인성 교육 중요”

“어떤 학생이 해준 말이 기억에 남는다. 그 학생이 일주일에 한 번 택시를 타는데, 그때 택시 기사님을 기쁘게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그러면 택시 기사가 그 날 만나게 되는 모든 승객을 행복하게 만들 것이고, 또 그의 가족들에게도 기분 좋게 대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더라. 이렇게 사회를 변화시키는 에너지가 확산한다. 불평하는 대신 칭찬하고 고마움을 표현하는, 삶에서 작은 움직임을 실천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인성교육이다.”

김성익 삼육대 총장은 인성 교육의 사례를 이와 같이 말했다. 김 총장은 거창한 담론이 아닌 학생들의 삶 속에서 다른 사람을 위하는 삶을 사는 것이 삼육대가 추구하는 인성교육의 목표라고 설명한다. 학생들이 삶 속에서 실천하는 작은 변화가 확대되면 결국 사회를 변화시키는 에너지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육대는 꾸준히 인성교육을 해온 대학으로 유명하다. 지난 2월 취임한 김 총장을 만나 삼육대의 인성교육, 학교 발전을 위한 구상과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 지난 2월 신임 총장으로 취임한 지 2개월이 지났다. 취임하면서 ‘사람을 변화시키는 교육, 세상을 변화시키는 대학’을 슬로건으로 내놓았는데.
“삼육대가 대형 대학과 같은 영향력을 주긴 어렵다. 작은 대학이지만 가치의 전환이 중요하다. 지금처럼 등수를 매기는 방식으론 모두가 절망할 수밖에 없는 사회가 온다. 관점을 바꿔 내 삶의 성취를 목표를 사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의 행복을 위해, 가족과 공동체를 위해 살아가는 삶을 목표로 바꿔야 한다. 이타적인 목표를 두고 살아가는 사람이 역사의 주인이 된다고 본다. 세상을 더 좋게 발전할 수 있게 하는 인재를 키우도록 교육적 혁신을 이끌 것이다. 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는 사명감이 투철한 인재를 키우는 게 목표다.”

– 삼육대는 인성교육에 집중해왔다. 학생의 실력보다 인성을 여러 방면에서 가르친다고 하는데, 실질적으로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가.
“어릴 때부터 도덕 교육 등을 받아왔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공동체 의식 속에서 자기 삶을 세워가는 법을 배우고, 실천을 통해 올바른 인성이 가치 있고 의미 있다고 느끼도록 하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본다. 인성 사라지고 실력만 강조하게 되면 많은 사람이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 다소 실력이 모자라도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키워야 한다. 회사에서 직무에 맞는 실력을 채우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신뢰를 얻는 것은 매우 어렵다. 실력은 있으나 믿을 수 없는 사람은 회사나 사회에 재앙이 될 수 있다. 삶의 목표가 뚜렷하고 인성을 갖춘 사람은 최선을 다했다면 그에 따른 결과를 낙관적으로 받아들인다. 7전 8기 도전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사람을 성장할 수 있다. 교육현장에서 보는 결과들이 이런 확신을 강하게 만들고 있다.”

– 삼육대를 생각할 때 특정 종교의 사상이나 이념을 가르치고, 해당 종교를 믿는 학생만 입학시킨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런 차별은 전혀 없다. 신학과가 있어 두 개의 트랙으로 진행된다. 기독교 대학이라 기독교 신학 가진 학생의 경우에는 원한다면 더 깊이 배울 수 있지만, 희망하지 않으면 인문학적 사고를 키워주는 인성교육 프로그램만 진행한다. 금주·금연하는 대학이기 때문에 선택했다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많다. 또 여학생 비율이 상당히 높다. 미국에서도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대학에 여학생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학부모도 이 학교에 보내면 안전하다는 생각으로 우리 대학을 선호한다. 우리 교육을 가치 있게 생각하는 대상을 향한 교육을 할 생각이다.”

– 신임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미션(Mission)·비전(Vision)·열정(Passion)을 지닌 글로컬(Glocal) 인재 양성’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세계화와 지역화가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사회의 균형성장이 추구되는 시대이기 때문에 글로벌이 아닌 ‘글로컬’을 강조하게 됐다. 거대담론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사실 세상은 미시적으로 작은 일상에서 변화를 가져오는 사람들이 더욱 많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 사회 리더가 흔히 말하는 대통령이 되고 이런 개념이 아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 비가시적 지도자라고 한다. 글로벌 리더만 강조하다 보니 내가 사는 공동체, 사회 문제에 관심을 덜 기울이기도 한다. 예를 들면 투표를 하지도 않고, 투표하는 날을 놀러 가는 날로 생각한다든지, 해외에 가서는 열심히 봉사하면서 지나가는 어려운 노인 돕는 건 외면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을 위한 삶을 살도록 결심하는 것이 리더다. 작은 움직임이더라도 타인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겠다는 의식을 가진 인재가 필요한 사회다.”
 
– 1학년 학생들이 농작물을 키우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이 흥미롭다.
“학교 곳곳에 학과별 텃밭이 있어 1학년 학생들이 농작물을 키우며 자연의 소중함과 노동으로 흘린 땀의 결실을 느껴보는 교양필수 과목이다. 학과 교수들과 함께 씨 뿌리고 농산물을 수확한다. 그린(green) 교육이자 도시농업이다. 올해부터는 생산된 농산물을 포장해 지역사회의 저소득층, 채소가 비싸서 먹지 못하는 지역사회에 배달하는 프로그램 계획하고 있다. 노동의 신성함, 생명의 신비를 배울 뿐 아니라 내 노력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교육으로 목표를 바꿨다.”

– 올해 삼육대가 110주년을 맞이했다. 앞으로 200주년 원대한 계획이 있다면, 삼육대가 어떤 대학으로 발전하길 바라나.
“우리 대학은 10년 단위로 계획을 세워왔다. 구조개혁이라는 인위적인 정원 조정을 해야 하면서 길게 미래를 내다보고 대학 운영 계획을 세우는 것이 오히려 호사스러운 상황처럼 돼버린 게 아쉽다. 길게 생각해 재정을 축적하기도 하고 투자하기도 해야 하는데, 단기적으로 지표를 맞추기 위해 에너지를 쏟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기 때문에 국제캠퍼스를 발전시키는 쪽으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근에 정부, 지자체와 협력해 학교 부지를 확대하고 국제캠퍼스를 구축하는 방안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를 통해 해외의 우수한 유학생이 삼육대에 오고, 삼육대 학생이 국제캠퍼스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80%를 사립대가 담당하고 있음에도 규제가 과도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교육부가 사립대를 마치 국립대처럼 대한다는 것인데, 어떻게 보나.
“교육부가 주도하는 구조개혁 평가의 방향성에 대해 전반적으로는 동의한다. 하지만 일본 같은 경우만 하더라도 사립대에 최소한의 운영비 지원하고 자발적으로 특성화할 기회를 준다. 우리 대학처럼 중소규모 대학에서 교육부의 획일화된 시스템에 끌려다가 보니 발생하는 부작용이 있다. 정부주도로 획일화된 정량적 평가지표에 의한 구조조정 정책이 지나치게 경쟁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대학을 ‘줄 세우기’식으로 낙인찍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 교육부의 대학 평가 지표가 중심이 되다 보니 우리 대학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들이 우선순위에서 밀리기도 한다. 개별 대학이 갖는 역할과 특성이 다르고, 그에 따른 수요도 다르다. 수도권 대학에 1등급 학생들만 가는 대학만 있다면 어떻게 되겠나. 다양한 학생들의 수요를 채울 수 없다. 2, 3등급 성적을 받는 학생이 주로 갖는 지향과 목표를 격려해주는 대학도 있어야 한다. 대학마다 고유한 특성을 키울 수 있는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

– 지난 달 열린 서울총장포럼에서 ‘각종 규제와 조례에 기인한 대학의 행정, 재정적 제약과 그 해법 모색’이라는 주제 발표를 했다.
“고등교육이 직면한 위기가 저출산, 학령인구 감소로 촉발됐고, 이런 사회문제가 대학이 단독으로 자초한 것이 아니다. 반값등록금 정책을 필두로 적립금 제한, 법정부담금 증가로 인한 대학재정 부담, 정부와 지방자치 단체의 정책과 행정적 규제로 대학의 위기를 더 복잡한 양상으로 만들고 있는 형국이다. 대학에만 책임을 묻는 단면적인 방식이 아니라 정부가 고등교육을 국가의 사명을 지닌, 지원해야 할 대상으로 대학을 바라보길 바란다. 지자체들과 국가기관들이 대학에 특혜를 주는 것이 아니라 대학 교육의 질을 고양하기 위한 투자로 인식했으면 좋겠다.”

– 반값등록금 정책으로 대학 대부분이 등록금을 동결해 재정적인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연구 자료를 보니 2014년까지 합법적으로 적립할 수 있는 적립금을 채우지 못한 대학이 많았다. 이미 적립금을 쓰고 있는 대학이 많아지고 있다. 쌓아놓은 적립금을 쓰지 않으면 재정이 어려운 상황이 왔다. 많은 대학 재정이 마이너스인 상태다. 문제 해결은 사실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고 본다. 대학에 ‘글로벌 스탠다드’를 요구하면서도 비용은 대학이 자체적으로 마련해야 하는 것으로 책임을 넘긴다. 대학이 자체적으로 수익사업을 하기 어렵고 기부금을 활성화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든 부담을 대학에만 전가하면 이는 오히려 국가 전체 경쟁력에 상당한 손해다.”

– 우리나라는 대학마다 특수한 입시제도 없이 동일한 잣대로 학생을 뽑는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입학 성적과 대학에 들어와 성적이 일치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현재 입시 체제에서의 성적이 실력이라고 보지 않는다. 정말 중요한 것은 내 삶에 대한 확신이 있고 인격적으로 준비되면 언제든지 새로운 기회가 올 수 있다고 본다. 좋아하는 것을 찾아 심취하면 누구보다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이런 교육적 확신이 필요하다.”

– 어떤 학생들이 삼육대에 오길 기대하는가.
“영어로 teachable, 배울 여지가 있는 사람과 servable, 다른 사람과 나누길 바라는 사람이 오길 바란다. 지방에 있는 작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좋은 교육 환경에서 배우지 못했더라도 배우려는 학구열을 가진 학생, 배워서 이를 삶에서 실현하려고 노력하는 학생이 오길 바란다.”

■ 김성익 총장은…
김성익 총장은 1960년 생으로 삼육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목회를 시작, 영동삼육외국어교회, 대구삼육외국어교회, 부산서면외국어교회에서 목회했다. 지난 1993년 삼육의명대 교양성경 전임강사로 임용됐으며 2000년부터는 삼육대 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동안 생활교육관장, 교목부장, 신학전문대학원 교학부장, 교목처장, 대학교회 담임목사 등을 역임했다. 삼육대 신학과를 졸업한 뒤 AIIAS 목회학 석사를 거쳐 삼육대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미국 앤드류스대학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담=이인원 회장/ 정리=김소연 기자 / 사진=한명섭 사진부장>

한국대학신문 http://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158117

동아일보 인터뷰(16.3.31)


김성익 삼육대 총장의 2월 취임식은 조촐했다. 취임식에서 볼 수 있는 흔한 플래카드 하나 없었고, 외부 손님도 초청하지 않았다. 직원들이 “새 총장이 취임했는데 준비할 게 하나도 없어 이상하다”며 불안해할 정도였다. 

그러나 김 총장의 의지는 확고했다. “교육부가 지난해에 이어 2018년 실시할 구조개혁 평가에서 중소형 대학인 우리는 생존의 중대한 분기점에 선다. 참교육을 하려면 단순히 생존을 위한 지표 관리를 넘어 교육과정을 혁신해야 한다. 이런 긴박한 상황에서 지표 관리나 교육 혁신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사가 무슨 필요가 있느냐”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23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 총장실에서 김 총장을 만났다. 그에게는 학생 한 명 한 명을 변화시켜 세상을 바꾸겠다는 원대한 의지가 가득했다.

―취임하면서 ‘우리 학생들을 이렇게 만들겠다’고 다짐한 게 있다면….

“올해 설립 110주년을 맞은 삼육대는 꾸준히 인성교육을 강조해왔다. 거창한 담론을 이야기하기보다 학생들이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 내가 행복해지는 삶’을 실천하도록 하고 싶다. 솔직히 우리 대학은 수능 성적 1등급만 오는 최고 대학은 아니다. 작은 대학이다. 하지만 학생들이 이곳에서 ‘내 일을 통해 남을 돕겠다’는 비전과 의지를 갖는다면 세상이 변하지 않겠나. 인성교육을 거창하게 해도 버스에서 어르신이 탔을 때 선한 마음에 따라 일어나지 않으면 삶의 현장에서 실천이 안 되는 것이다. 각자가 삶 속에서 타인의 행복을 위해 ‘진리와 사랑의 봉사자’가 되는 것. 그러한 사명감과 의식을 가진 학생 하나하나가 모여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삼육대는 오래도록 인성교육을 해왔는데 학생들이 변화한 걸 느끼나.

“삼육대를 졸업한 학생을 채용한 한 기업체 사장을 만났다. 이 사장은 ‘그 직원이 경리 담당은 아니지만 내가 외국에 나갈 때 꼭 도장을 맡긴다. 은행에서 돈 찾을 일이 있을 때도 그 직원에게 얘기한다’고 했다. 또 다른 중소기업체 사장은 ‘보통 출장비를 받으면 어떻게든 전부 쓰거나 다 안 썼어도 썼다고 보고하기 마련인데 삼육대 졸업생은 꼭 반납한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그 졸업생은 성적이 상위권도 아니었는데 회사에서 승진을 빨리 했다. 이처럼 외부인들이 ‘삼육대 학생들이라면 믿음이 간다’고 한다. 우리 인성교육에 자부심을 갖는 이유다. 올해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성교육 캠프(MVP 캠프)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각자의 아이로부터 ‘엄마 아빠가 내 부모라서 너무 행복하다’는 말을 들을 수 있게 살라고 했다. 그런 생각만 갖고 살아도 하루하루 삶이 달라질 수 있다.”

―‘글로컬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이유는….

“오늘날 필요한 인재가 글로컬 인재다.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세계적인 시민의식을 갖고 지역 문제를 능동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 인재다. 이제 세계화와 지역화가 조화를 이루는 동반성장, 지속 가능한 성장이 추구되는 시대이기에 글로컬을 강조한다.”

―학생들에게 글로벌 마인드를 심어주기 위한 프로그램은….

“교양필수로 실용영어 과정을 운영한다. 외국어 실력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마일리지 혜택을 부여하는 외국어 인증제도 있다. 마일리지 포인트는 장학금으로 전환해 받는다. 교양 강좌에서 외국어 강의 비율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외국인 교수를 많이 채용하고 있다. 전체 교수(210명)의 4분의 1을 넘었다. 여름·겨울방학에 해외봉사단을 400∼800명까지 파견한다. 단순히 외국어를 공부하라는 의도보다는 언어와 문화를 넘어선 인류애를 이해하고 오라는 취지다.”

―국제화 캠퍼스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고 들었다.

“국제화 캠퍼스 건립은 삼육대의 숙원 사업이다. 학교 부지를 확대해 국제캠퍼스를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외국 학생들이 인성교육과 보건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우리 대학에 매력을 느낀다. 특히 중국인 중상류층 학부모들은 건강하고 건실한 면학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비용과 상관없이 한국에 유학을 보내고 싶어 한다. 외국인 학생 수를 늘리는 건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 문제를 해결하고, 재학생들이 굳이 유학을 안 가도 국제화 환경에 노출될 수 있어 일석이조인 전략이다.”

―지역 주민을 위해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나.

“모든 신입생이 그린교육장에서 기른 청정 유기농 채소를 올해부터 가정형편이 어려운 지역 주민들에게 공급하려고 한다. 지난해 직접 키운 배추 1000포기로 김장을 담가 지역 주민에게 나눠줬는데 반응이 좋았다. 학생들이 노동의 기쁨뿐만 아니라 나눔의 즐거움을 배울 수 있다. 노원구와 ‘노원 어린이 영어캠프’ ‘노원 어린이 과학캠프’도 진행한다. 방학에 대학 생활관과 캠퍼스를 활용해 초등학생에게 영어, 과학을 가르친다. 노원구의 후원을 받아 노원영어과학교육센터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특성화 사업은….

“삼육대의 건강과학특성화사업단은 2014년 교육부 주관 ‘수도권대학 특성화사업’에 선정됐다. 5년간 국고 86억 원을 지원받는다. 삼육대는 중독 분야를 새로운 직업군으로 창출하고 있다. 술 마약 도박 인터넷 등 중독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됐지만 중독 전문가 양성 기관은 전무하다. 이에 2014년 국내 최초로 중독연계전공을 신설했다. 현재 학생 429명이 중독연계전공을 이수하고 있다. 한국생산성본부와 함께 중독전문가 자격증도 개발했다. 현재는 민간자격증이지만 국가자격 공인화 작업이 완료되면 중독 관련 국내 최초의 국가자격증이 된다. 중독 분야는 국내에 국한된 이슈가 아니라 해외 진출도 용이하다. 삼육대는 학생들이 중독될 수 있는 술과 담배 금지는 물론이고 교내에서 커피도 팔지 않는다.”

―앞으로 운영하고 싶은 특성화 사업은….

“첨단도시농업 특성화 사업을 신청하고 싶다. 삼육대는 노원구로부터 첨단도시농업시설 투자를 받아 2013년 5월 ‘에코팜’을 설립했다. 청정 채소와 장식용 선인장 등을 생산하고 있다. 사양길에 들어선 농업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싶다. 인성교육 특성화 사업 수주도 목표다. 오래전부터 인성교육을 강조해온 삼육대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프로그램을 많이 갖고 있다. 인성교육진흥법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인성교육추진기관으로 등록하고 전국적으로 인성교육을 하려고 한다. 경기 양평영어마을에 조성되는 인성테마파크 사업에도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있다.”

―대학 재정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은…. 

“앞에서 설명한 특성화 분야로 정부재정지원사업을 수주하는 것 외에 교수들의 창업을 적극 장려할 생각이다. 대학은 보수적이라 실패를 두려워해 창업이 어렵다. 하지만 나는 실패하더라도 도전을 적극 장려한다. 욕심은 재임 기간에 꽃을 피우면 좋겠지만 창업의 기반이라도 닦는다면 여한이 없겠다.” 

▼3박 4일 캠프·노작교육·사회봉사… 신입생부터 졸업생까지 철저한 인성교육▼

삼육대의 ‘MVP 프로그램’

삼육대는 ‘미션, 비전, 열정을 지닌 글로컬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입학 전부터 인성교육을 한다. 올해 신입생을 대상으로 3박 4일간 진행했던 MVP 캠프. 삼육대 제공

삼육대는 학생들이 입학하기 전부터 졸업할 때까지 꾸준히 인성교육을 시킨다. 목표는 ‘미션(Mission) 비전(Vision) 열정(Passion)을 지닌 글로컬 인재 양성’. 2010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MVP 프로그램’이 삼육대 인성교육의 핵심이다. 올해는 글로컬 리더십 과정을 신설했다. 학년마다 인성교육 과정을 모두 이수하면 글로컬 리더십 수료증과 함께 인성교육진흥사 자격증을 수여한다. 삼육대의 인성교육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았다. 2011∼2013년, 2015년 한국언론인연합회에서 주최하는 ‘참교육대상’에서 인성교육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신입생들은 입학 전부터 인성교육을 받는다. ‘MVP 캠프’는 입학 전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으로 3박 4일간 교내에서 진행된다. 명사초청 강연, 공동체 훈련, 학과별 미팅, 총장과의 대화 등으로 진행된다. 선배들로 구성된 소그룹이 대학의 비전을 공유하도록 돕는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는 항상 4점 이상(5점 만점)으로 높다.

입학한 뒤에는 ‘MVP+캠프’가 진행된다. 학과별로 신입생을 대상으로 안면도에 있는 삼육대 인성교육수련원에서 2박 3일 동안 실시한다. 프로그램은 진로 설정, 겸손 예식, 사랑 나눔, 봉사 활동, 습관 고치기 등으로 진행된다.

‘노작교육’이라는 삼육대 고유의 인성교육 프로그램도 있다. 1학년 학생들이 농작물을 키우며 자연의 소중함과 노동으로 흘린 땀의 결실을 느껴보는 교양필수 과목이다. 학생들의 사회봉사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사회봉사 과목도 필수로 지정했다. 여름·겨울방학에는 의료 어학 건축 등 자신의 전공을 살려 국내 및 해외봉사대로 참가하기도 한다.

2, 3학년 학생을 위해서는 심화 인성교육 과정 ‘MVP 챌린저’를 운영한다. 글로컬 리더십 이론 교육과 함께 인성교육 실습을 한다. 이 과정을 마치면 인성교육진흥사 2급 자격증이 주어진다. 4학년 때는 국제협력 개발과 지역사회공헌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MVP 마스터’ 과정을 이수할 수 있다. 이 학생들은 국내·해외봉사대의 팀장을 맡는다. 이 과정을 마치면 인성교육진흥사 1급 자격증이 발급된다.

:: 김성익 총장 프로필 ::

△1960년 경남 통영 출생
△삼육대 신학과 졸업·박사과정 수료
△필리핀 AIIAS대 신학 석사
△미국 앤드루스대 신학 박사
△1999∼2000년 삼육대 교목부장
△2007∼2009년 삼육대 신학전문대학원 교학부장
△2009∼2012년 삼육대 교목처장 및 대학교회 담임목사
△2005년∼현재 SDA 대총회성서연구소 위원회 위원
△2016년∼현재 한국사립대학 총장협의회 부회장

동아일보 http://news.donga.com/3/all/20160331/773095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