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설문

2021 후기졸업식 축사

2021.09.01 조회수 32 총장부속실

<2021. 8. 20. 금, 후기 졸업식 축사>

 

 

걸작품 인생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명예로운 졸업과 학위 취득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또한 어려운 시기에 자녀 교육을 위해 헌신해 오신 부모님들께도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우리 대학의 제명호를 올라가는 길에 최근 한 줄 싯구들을 걸었습니다. 짧지만 긴 여운을 남기는 글귀들입니다. 물레방아가 있는 초입에 이런 글이 걸려있습니다

저기 걸어간다 훗날 한 권의 책이 될 사람

그렇습니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독특한 삶의 스토리를 품은 책을 써나가고 있습니다.

청춘의 푸른 물이 뚝뚝 흐르는 20대를 지나는 여러분은 지난 4년, 혹은 그 이상을 삼육대학교 캠퍼스에서 생활하며 아프고 힘든 시간도 지나고 도전과 성취의 순간들도 건너왔을 것입니다. 이제 안전한 둥지 같은 학교의 울타리를 벗어나 세상의 거친 바다로 항해를 떠나는 여러분께 한 가지 당부하고자 합니다.

유행에 따라 변하는 세상의 기준이나 타인의 가치관이 아닌 밤하늘의 북극성과 같은 변치 않는 진리,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십시오. 삼육대학교는 기독교 진리를 기초로 세워졌고 그 핵심은 이타적인 사랑의 실천입니다.

이것은 지난 115년간 우리 대학과 함께 해 온 정신이며 오늘도 우리 공동체 구성원들의 마음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핵심 가치입니다. 여러분도 이 절대 진리를 유전자에 새겨서 사회로 나가시길 부탁합니다. 이것은 창조주가 태초에 인간을 만들 때 불어 넣어주신 창조 원리입니다. 이 진리를 따라 살 때 살아갈수록 더욱 가치 있고 보람 있는 삶의 열매를 거두게 됩니다.

올해 우리 대학을 위해 크게 기부하신 분들이 있습니다. 익명으로 2억 5천만 원을 기부하신 분을 얼마 전 만나러 갔는데 그 가족은 깊은 산골에서 소박한 삶을 살면서도 그늘 없이 행복하고 만족한 모습이었습니다. 또 평생 해녀 일을 하고 1억을 우리 대학에 기부하고 대통령 상도 받으신 94세 되신 제주도 할머니도 뵈러갔는데, 가서 보니 집안의 물건들이 모두 낡고 찌그러진 것들이요 참으로 검소한 삶이었습니다. 그분은 평생 100억 이상의 재산을 나누며 살아왔지만 자신은 아주 검소하게 살고 계셨습니다. 많이 가진 자가 부자가 아니라 많이 나누는 삶이 참으로 행복하고 부요한 삶임을 이분들을 통해 보았습니다.

훌륭한 작품과 같이 여운을 남기며 사는 인생이 있고 잠간 쓰다가 버리는 상품처럼 살아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작품은 세월이 흐를수록 그 진가가 더해지지만, 상품은 시간이 지나면 낡고 신제품에 밀려 구닥다리가 됩니다.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삶은 깊은 감동을 주는 음악이나 미술 작품 못지않은 걸작품 인생입니다. 여러분이 쓰고 있는 인생 스토리 북이 이런 아름다운 작품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세상의 많은 도전과 역경을 만날 때 현재에만 집중하지 말고 멀리 내다보며 포기하지 않는 태도를 가지고 사시기 바랍니다. 좋은 일은 믿음을 가진 사람에게 찾아오고 더 좋은 일은 인내심을 가진 사람에게 찾아오지만 최고의 일은 포기하지 않는 사람에게 찾아온다고 합니다. 이 진리가 여러분의 삶에서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자랑스런 졸업생 여러분, 이제 여러분은 삼육대학교의 동문이 되었습니다. 어느 곳에서 무슨 일을 하든, 여러분은 모교의 얼굴이며 대표임을 잊지 말아주십시오. 삼육대학교도 여러분을 빛내기 위해 더욱 열심히 뛰겠습니다.

여러분의 앞길에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2021. 8. 20.

삼육대학교 총장 김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