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흔들리는 청춘에 전한 위로… 가을 사랑나눔축제

2025.11.25 조회수 69 커뮤니케이션팀

‘오늘도 우리는 흔들린다’ 주제로
콘서트·모사타·체험 부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운영

[SU-Creator 뉴스팀 김민하 기자]

‘2025 가을 사랑나눔축제’가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6일간 교내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사랑나눔축제는 청년들이 신앙과 공동체 안에서 사랑을 경험하고 나누도록 마련된 캠퍼스 미션 페스티벌로, 총학생회와 청년예배 세이(SAY·Sahmyook Adventist Youth)가 주관해 매년 봄·가을 두 차례 진행되고 있다.

축제의 핵심 프로그램인 ‘사랑나눔 콘서트’는 요한관 홍명기홀과 다목적관 이종순홀에서 매일 오후 6시부터 한 시간가량 진행됐다. 글로벌한국학과 학과목 박정규 목사가 단에 올라 ‘오늘도 우리는 흔들린다’를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박 목사는 △인증 사회, 대한민국 △우리의 하찮은 아픔들 △이 선 넘으면 OO이야 △사랑의 종말론 등 요일별 주제를 통해 학우들이 말하지 못하고 품어온 고민을 함께 짚었다. 그는 “20대의 우리는 늘 흔들리고 방황한다. 사실 앞으로의 삶도 흔들림의 연속일 것”이라며, “그러나 기독교는 흔들림 속에서도 행복할 수 있는 큰 사랑이 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랑나눔 콘서트는 박 목사의 말씀과 함께 세이 찬양팀 예향의 CCM 찬양 인도, 신학과 학회 소속 MC들의 유쾌한 콩트가 더해져 한층 풍성한 시간이 됐다.

모닥불 앞에서 서로를 만나다

올해 사랑나눔축제에서는 총학생회가 새롭게 기획한 프로그램들이 돋보였다. 특히 콘서트 주제와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 ‘모닥불은 사랑을 타고(모사타)’가 큰 호응을 얻었다. 모사타는 6명의 학우가 모닥불 앞에서 이름·나이·학번을 밝히지 않은 채 이야기를 나누며 흔들리는 삶 속의 ‘나’를 발견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진행됐다.

8개의 모닥불이 운영됐으며, 한 조당 6명이 참여해 하루 48명이 활동할 수 있었다. 첫날에는 절반 수준의 참여에 그쳤지만, 화요일 이후에는 접수가 빠르게 마감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학우들은 리더의 진행 아래 △첫인상 나누기 △나를 네 글자로 표현하기 △서로의 얼굴 그려주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기 이해의 시간을 가졌다. 활동 중에는 호빵·핫초코·마시멜로 등 모닥불과 어울리는 간식들도 제공됐다.

모사타 리더로 참여한 이종원(신학과 24학번) 학우는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사람을 알아가고 생각을 나눌 수 있어 좋았다”며 “앞으로도 프로그램이 지속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낮에는 공연·엑스포·중독예방 캠페인

점심시간 솔로몬광장에서는 버스킹 공연이 펼쳐지며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천보축전 ‘SU퍼스타’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참가자들이 다시 무대에 올랐고, 신학과 학우들은 CCM 공연으로 사랑의 메시지를 전했다. 동아리연합회도 노래·댄스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

같은 장소에서 체험형 부스 행사 ‘사랑나눔 엑스포’도 열렸다. △타이밍 봉사대 △UAE봉사대 △천명선교사 △컴파스선교사회 △학생상담센터 △대한적십자 등 여러 단체가 참여해 모금·홍보·헌혈·정서지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랑과 나눔의 가치를 실천했다.

중독예방 부스도 관심을 모았다. △SW중독예방및재활센터 △약학과·스미다 동아리 △학회연합회가 참여해 마약·스마트폰·흡연 등 중독예방을 주제로 한 체험 활동을 펼쳤다.

축제 때마다 큰 인기를 끌었던 이성친구 매칭 프로그램 ‘두사타(두유는 사랑을 타고)’는 운영 방식이 새롭게 바뀌었다. 분실 우려가 있던 메모지 부착 방식 대신, 두유 패키지 디자인을 활용한 명함에 자신의 특징을 적고 이를 파일에 비치하면, 학우들이 마음에 드는 명함을 가져가는 방식이었다. 오전 9시 부스 시작부터 오후 5시 종료 시까지 학우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축제 기간 중 무려 895명이 참여했다.

이 외에도 그날의 감정에 따라 위로 간식을 처방하는 ‘마음약국’ 부스와 후문 식당 쿠폰을 제공한 ‘삼육대 대표 맛집 연합 이벤트 부스’ 역시 많은 학우가 몰리며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랬다.

물리치료학과 박성범(22학번) 학우는 “이번 사랑나눔축제는 프로그램이 훨씬 다양해져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총학생회 종교국장 유지인(신학과 22학번) 학우는 “이번 축제가 학우 여러분께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서로를 이해하고 지지하는 따뜻한 공동체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늦가을, 계절이 깊어 가는 삼육동의 하늘은 올해도 사랑과 나눔으로 붉게 물들었다.

글 김민하(신학과 24학번) 학생기자
사진 하홍준 hahj@syu.ac.kr

ⓒ 삼육대학교 브랜드전략본부 커뮤니케이션팀 supr@sy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