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생명과학과 학부생 연구팀, 대한내분비학회서 ‘우수 구연상’
조성현·김예은·고은별 학우
인슐린 결핍이 수술 후 회복에 미치는 영향 제시

화학생명과학과 조성현, 김예은, 고은별 학우(모두 22학번, 지도교수 김미경·아주대 김위)가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대한내분비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학연산 심포지엄’에서 ‘우수 구연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학부생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내분비학 분야 전문 학술대회에서 연구의 학문적 완성도와 구연 발표 역량을 동시에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팀은 ‘Effect of Insulin Depletion on the Degradability of Biodegradable Organ Scaffolds(당뇨병 환자에서 수술 후 봉합사 분해 시간에 따른 예후 확인)’를 주제로 구연 발표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1형 당뇨병 환자나 혈당 조절이 어려운 2형 당뇨병 환자들이 수술이나 장기이식 이후 회복이 상대적으로 느린 경향을 보이는 임상적 현상에 주목했다.
기존에는 이러한 회복 지연이 혈관 손상이나 염증 등 당뇨 합병증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주로 설명돼 왔다. 그러나 연구팀은 인슐린 결핍 그 자체가 수술 후 회복 과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이를 실험적으로 검증하고자 했다.
연구팀은 수술이나 이식 과정에서 활용되는 생분해성 고분자 재료를 대상으로, 인슐린이 존재하는 환경과 결핍된 환경에서 분해 특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비교했다. 이를 통해 인슐린이 단순한 혈당 조절 호르몬을 넘어, 수술 후 회복과 관련된 생체 재료 변화 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살펴봤다.

연구 결과, 인슐린이 충분한 환경에서 생분해성 재료의 변화 과정이 보다 빠르게 나타나는 경향이 확인됐다. 이는 인슐린 결핍 상태가 수술이나 이식 이후 회복 지연의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조성현 학우는 “이번 연구는 인슐린 부족이 단순한 전신 건강 문제를 넘어 수술 과정에서 사용되는 재료의 변화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며 “당뇨병 환자의 수술 후 관리 방식에도 시사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실험 설계부터 세포 배양 및 고분자 분해 실험, 데이터 분석, 발표 자료 준비까지 연구 전 과정을 역할 분담을 통해 직접 수행했다. 생소한 실험 기법과 분석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관련 논문을 반복해 읽고 지도교수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갔다.

조성현 학우는 “지도교수님께서 실험 결과뿐 아니라 그 의미를 어떻게 해석하고 학문적으로 연결할지를 계속 질문해 주셨다”며 “이를 통해 연구자로서 사고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학부생으로서 연구에 도전한 경험은 값진 성과로 남았다. 단순한 실험 참여를 넘어 임상적 질문을 설정하고 이를 검증하는 연구 전 과정을 경험하며 기초 연구에 대한 흥미도 더욱 커졌다. 대학원 진학을 포함해 진로 목표를 더욱 구체화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이다.
연구팀은 후배들에게 “학부생이라는 이유로 주저하지 말고 작은 호기심이라도 있다면 과감히 도전해 보라”며 “처음에는 모르는 것이 당연하고, 부족함은 배우며 채워갈 수 있다. 그 과정 자체가 큰 성장의 기회가 된다”고 조언했다.
글 하홍준 hahj@sy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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