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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교수, 시비우 연극제 공식 초청… ‘방랑자’ 전석 매진 호평

2025.07.29 조회수 127 커뮤니케이션팀

‘유럽 3대 연극제’… 한국 현대무용 미학 선보여
우리 대학 국제교류 확대 계기 마련

▲ 홍선미 교수

우리 대학 통합예술학과 홍선미 교수가 세계적인 공연예술 축제 ‘제32회 시비우 국제연극제(FITS, Festivalul Internațional de Teatru de Sibiu)’에 연출자로 공식 초청받아 현대무용극 ’방랑자(Wanderers)’를 무대에 올렸다.

루마니아 시비우에서 매년 개최되는 시비우 국제연극제는 프랑스 아비뇽, 영국 에든버러와 함께 유럽 3대 연극제로 손꼽히며 전 세계 공연예술계의 주목을 받는 대규모 축제다. 올해는 지난 6월 20일부터 29일까지 열흘간 개최됐으며, 82개국 5천여 명의 예술가가 참가해 총 830편 이상의 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홍 교수가 연출한 ‘방랑자’는 삶의 불확실성과 방향 상실의 감정을 주제로, 인간 존재가 근본적으로 안고 있는 혼란과 기도라는 행위를 예술적으로 풀어낸 현대무용극이다.

▲ 방랑자(Wanderers)

“어느 인간에게도 완벽한 지도는 주어지지 않았다. 혼란스레 발을 딛는 모든 땅이 당신의 옳은 길이다”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인간이 고대로부터 미래에 대한 불안과 삶의 방향성에 맞서 기도를 통해 해답을 구해온 여정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이러한 보편적 정서는 ‘방랑자’라는 상징으로 응축되며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안무는 신예 안무가 김재원이 맡았다. 2024 MODAFE(국제현대무용제) 금상, 2022 육완순 무용콩쿠르 금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가진 유망주로, 이번 작품을 통해 첫 해외 무대에 데뷔했다.

‘방랑자’는 홍 교수가 총괄기획 및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서울댄스플레이페스티벌(SDP, Seoul Dance Play Festival)에서 11분 분량의 단편으로 지난해 초연된 바 있다. 이후 스페인 디렉터의 추천과 시비우 조직위원회의 공식 초청을 계기로, 50분 분량의 중편 작품으로 새롭게 확장돼 유럽 무대에 선보이게 됐다.

공연은 시비우 루치안 블라가 대학교 CAVAS홀에서 열렸으며, 300석 규모의 좌석이 사전 예매로 전석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현지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관객들은 작품에 녹아든 한국적 정서와 현대무용의 섬세한 표현력, 그리고 한국의 옛 대중가요와 동서양 감성이 공존하는 연출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반응을 전했다.

▲ 방랑자(Wanderers)

이번 공식 초청은 단순한 무대 참여를 넘어, 우리 대학의 예술적 저력과 국제적 역량을 세계에 소개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됐다.

홍 교수는 연극제 부대행사로 진행된 국제 세미나 ‘U.Talk’에 연사로 참여해 유럽 각국의 교수 및 박사과정생을 대상으로 우리 대학 글로벌문화예술융합학부와 대학원 통합예술학과를 소개했다.

우리 대학이 추구하는 예술통합형 커리큘럼, 교육철학, 국제 학생 구성과 교수진의 전문성 등을 소개하며, 다양한 국가의 교육자들과 깊이 있는 교류를 이어갔다.

그 결과, 루마니아, 네덜란드, 스페인 등 유럽 주요 대학으로부터 유럽연합(EU)이 주관하는 교환학생 프로그램 ‘에라스무스 플러스(Erasmus+)’를 포함한 다양한 협력 제안을 받았다. 현재 우리 대학 대외국제처를 중심으로 MOU 체결을 위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 홍선미(오른쪽) 교수가 루마니아 루치안 블라가 대학교(LBUS) 국제교류 관계자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또한 시비우 국제연극제의 공동 주최기관인 루치안 블라가 대학교(LBUS)와의 협력 가능성도 타진되고 있다. 홍 교수는 해당 대학에 자발적으로 미팅을 요청해 학과를 직접 소개하고 향후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홍 교수는 “세계적인 무대에 공식 초청돼 우리 대학의 역량을 알릴 수 있었던 점이 가장 큰 보람”이라며 “향후 유럽권 유학생 유치에도 긍정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 기대한다. 우리 대학이 지닌 교육철학과 국제 감각은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도 유럽의 정서와 호흡을 함께 나누는 진정성 있는 예술교류를 이어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글 하홍준 hahj@sy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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