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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 김동건 교수, 외래 해충 확산에 “국제 공조 필요”

2025.10.21 조회수 60 커뮤니케이션팀

기후변화·교역 확대로 확산 가속

김동건 교양교육원 교수 겸 환경생태연구소장은 투데이코리아가 지난 9월 3일 보도한 「기후변화에 외래 산림해충 확산 “국가 공조 필요” 목소리 일어」 기사에서, 기후변화와 국제 교역 확대에 따른 외래 산림해충 확산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국가 간 공조와 체계적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후변화와 국제 물류 교류 증가로 외래 산림해충 유입이 늘어나면서 기존의 ‘유입 차단 중심’ 대응 전략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외래 산림해충은 국내에 존재하지 않던 곤충 종이 외부에서 유입돼 산림 생태계에 피해를 주는 것으로, 생물다양성 감소와 생태계 불균형을 초래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우리나라에는 1920년대 솔잎흑파리를 시작으로, 1950년대 미국흰불나방, 1980년대 소나무재선충, 2000년대 꽃매미, 2010년대 소나무허리노린재, 2020년대 노랑알락하늘소 등 외래 해충이 지속적으로 유입돼 왔다.

특히 북미 원산의 소나무재선충은 국내 매개충을 통해 전국적으로 확산해 피해목이 150만 그루에 달하며 전년 대비 67% 급증했다. 미국흰불나방은 기후변화로 세대 수가 늘어나면서 피해율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노랑알락하늘소는 팽나무를 고사시키는 피해를 일으키는 등 생태계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다.

김동건 교수는 “교통수단 발달과 기후변화로 건강한 번식체의 이동 가능성이 높아졌고, 겨울 기온 상승으로 아열대 해충의 월동 생존율도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애완동물 시장의 활성화로 해외 곤충을 사육하다 방생하는 사례도 늘고 있으며, 비공식 루트로 유입되는 외래종은 검역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인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중랑천에서 늑대거북이 발견되는 것처럼 예상치 못한 외래종 문제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특히 미국가재가 보균한 바이러스에 국내 갑각류는 면역이 없어, 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교수는 마지막으로 “외래 해충 문제는 국경을 초월한 국제적 현안으로, 인접국과의 정기적 협의와 국제기구를 통한 정보 공유, 기술 교환이 필수적”이라며 정부 차원의 지속적 공조 체계 구축을 제언했다.

글 하홍준 hahj@sy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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