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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봉사대 전격 취소… “학생 안전 최우선”

2025.10.20 조회수 1,506 커뮤니케이션팀

현지 협력 잠정 보류

▲ 지난 여름방학 삼육대 IT 봉사팀이 캄보디아 바탐방 교원대에서 컴퓨터 교육 및 기술 지원 봉사를 하고 있다.

삼육대가 이번 겨울방학에 예정돼 있던 캄보디아 해외봉사대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최근 캄보디아 현지에서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대상 범죄 피해가 잇따르며 국민적 우려가 커지자,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선제적 결정이다.

삼육대 글로컬사회혁신원은 이 같은 방침을 확정하고 지난 15일 봉사대원들에게 안내 공지를 전달했다.

삼육대는 지난 6월 10일 캄보디아 국립 교원양성기관인 바탐방 교원대(Battambang Teacher Education College, BTEC)와 국제교류 협약(MOU)을 체결하고, 청소년 정신건강·중독예방·AI 융합교육 등을 통합한 교육협력 모델을 구축해왔다. 이는 단기 봉사활동을 넘어 중장기 국제협력 프로젝트로 기획된 사업이다.

지난 여름방학에도 3개 팀, 80여 명의 봉사단을 파견해 바탐방 지역 내 교육기관과 병원 등에서 다양한 교육·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당시 항 추온 나론 캄보디아 부총리 겸 교육청소년체육부 장관이 봉사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등 현지 정부의 관심도 높았다. (관련기사▷캄보디아서 국제교육협력 모델 구축… ‘에듀브리지 프로젝트’ 성료)

이번 겨울방학에는 총 7개 팀 95명 규모의 대원 구성을 마치고, 일부 팀은 항공권 예약까지 완료한 상태였다.

▲ 삼육대-캄보디아 바탐방 교원대 연합 봉사대
▲ 항 추온 나론 캄보디아 부총리 겸 교육청소년체육부 장관(오른쪽)이 지난 여름 삼육대 봉사단이 활동 중인 현장을 찾아 학생들과 봉사팀을 격려했다.

그러나 추석 연휴를 전후해 현지 치안 불안과 범죄 관련 보도가 잇따르자, 13일부터 15일까지 긴급회의를 열고 제해종 총장 주재로 학생 안전을 최우선에 둔 전면 취소를 결정했다. 이후 즉시 모든 대원에게 관련 내용을 공지했다.

글로컬사회혁신원은 당초 바탐방 지역이 교육 중심 도시로 비교적 안전한 곳이며, 숙소–봉사지 간 전용 차량 이동, 야간 외출 금지, 현지 경찰 및 의료기관과의 협력 등 철저한 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안이 급격히 커지면서 위험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판단했다.

교육부 역시 지난 16일 전국 대학에 공문을 보내 캄보디아 등 위험 지역에 대한 학생 봉사활동과 연수를 자제하도록 요청했다.

▲ 삼육대-캄보디아 바탐방 교원대 연합 봉사대

글로컬사회혁신원 최정환 팀장은 “캄보디아 바탐방대와의 협력 프로젝트는 잠정 보류 상태로, 현지 치안이 안정되고 안전이 확실히 확보되는 시점까지는 재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7개 팀은 태국·베트남·필리핀 등 봉사 취지를 살릴 수 있는 다른 국가로의 대체 운영을 추진 중이다.

이병희 글로컬사회혁신원장은 “학생의 생명과 안전은 그 어떤 교육적 가치보다 우선한다”며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글로벌 시민으로 성장하고, 나눔과 봉사의 가치를 실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글 하홍준 hahj@sy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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