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회 선지자학교… 전국 재림 청소년 한자리에
‘재난 속 우리가 들어야 하는 메시지 – 재난 / 쟤, 난’ 주제로

삼육대 신학과가 주최하는 선지자학교(교장 이훈재)가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교내 다목적관을 비롯한 캠퍼스 일원에서 열렸다. 방학 기간 중 열리는 전국 단위 유일의 청소년 신앙 캠프다.
청소년 시절 하나님을 만나는 기회를 제공하고, 개인의 신앙을 성장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매년 마련하는 이 행사는 올해로 58회째를 맞았다. 이번에도 100여 명의 청소년이 참가해 미래 선교 사역의 주역으로 자랄 것을 다짐했다.
행사는 ‘재난 속 우리가 들어야 하는 메시지 – 재난 / 쟤, 난’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외부에서 오는 혼란 이전에, 자기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혼란 그리고 하나님과 자신 사이의 단절을 들여다보는 의미를 담아 기획했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시대의 모습을 진지하게 돌아보는데 초점을 맞췄다.
집회는 말씀과 찬양, 기도와 헌신이 어우러진 시간이었다. 공동체 활동과 외방선교 훈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세상을 향한 선교 열정을 가다듬었다.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활동을 구성해 직접 사회를 경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었다.

강사로는 황윤환 목사(괴산교회 담임)가 수고했다. 그는 △우리는 원래 사랑을 위해 태어났다 △깨진 사랑 △사랑이 찾아오다 △사랑이 완성되다 등의 제목으로 ‘사랑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소개하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미래 세대에게 꼭 필요한 영적 메시지를 알기 쉽게 풀어 전달했다.
황 목사는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신 까닭은 서로 사랑하게 하시기 위함이었다. 만약 자기 안에 사랑이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그때마다 주님을 바라보며 사랑을 흘려보내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예수님은 그분의 사랑으로 우리의 존재 가치를 채워주신다. 우리를 기쁨으로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한 유일한 해결책은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만나는 것”이라고 권면했다.
10개 조로 나뉘어 진행한 소그룹 활동에서는 △너와 나, 우리 △쟤와 나 △하나님과 나 등의 주제로 서로 질문하고 나누며 이를 일상에 적용하기 위한 지혜를 모았다. 참가자들은 어려움을 당한 사람을 도울 때, 그것이 곧 예수님께 하는 것이고 작은 행동이 하나님을 높이는 일임을 상기했다.
한편, 개회식에서 교장 이훈재 교수(신학과)는 환영사를 통해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을 위해 창조하셨다. 이번 겨울, 우리는 그 사랑의 이야기 속으로 걸어갈 것이다. 창조에서 시작된 사랑, 죄로 깨어진 사랑 그리고 우리에게 먼저 다가오신 사랑, 결국 십자가와 부활로 완성된 사랑이 우리의 관계를 회복시키고, 내 안의 재난을 멈추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해종 총장은 격려사에서 “재난의 본질은 사랑이 식는 것이다. 사람이 사람을 미워하는 것이다. 그 결과로 성도들이 환난 가운데로 넘겨지고, 거짓 선지자가 횡행하여 사람들의 운명을 위태롭게 만들 것이다. 예수님께서 거짓 화평에 검을 주러 오셨다. 이번 선지자학교를 통해 우리 마음의 거짓 화평이 깨지는 경험이 있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참가자들은 “이 자리에서 만난 신앙의 기쁨이 각자 돌아가는 자리에서도 이어져 머무는 곳마다 사랑과 따뜻함을 나눌 수 있는 선지자학교 학생들이 되길” 마음 모아 기도했다.
삼육대는 선지자학교를 새롭고 자극적인 변화를 추구하기보다 앞으로도 전국적 연합성과 신앙 중심성을 강화하는 등 본질에 맞춰 진행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인터뷰] 선지자학교 교장 이훈재 교수
인공지능 시대, 선지자학교의 의미는 ‘과연?’

“선지자학교를 단순한 학생 행사로 여기지 마시고,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선지자’를 길러내는 영적 사역으로 바라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올해 선지자학교 교장으로 봉사한 이훈재 교수(신학과)는 “해가 갈수록 참가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다”며 안타까워하고 각 교회와 성도들의 관심과 기도 그리고 격려를 부탁했다.
이훈재 교수는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시대마다 사람을 준비시키셨다. 선지자학교가 이 시대의 청소년 가운데서 믿음의 사람, 말씀 위에 서는 사람들을 길러내는 통로가 될 수 있도록 공동체 전체가 함께 마음 모아 주시길 바란다”라고 기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선지자학교가 곧 60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 시대, 선지자학교의 의미는 과연 무엇입니까?
“선지자학교가 어느덧 60회를 앞두고 있다는 사실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약 30년에 이르는 시간 동안 한 번도 중단되지 않고 이어져 왔다는 것은, 이 집회가 시대와 세대를 넘어 여전히 필요하다는 사실을 증명해 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무엇이든 시작하면 언젠가는 전통이 되고, 전통은 결국 문화가 됩니다. 선지자학교는 이제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재림교회 안에서 신앙을 계승하고 다음 세대를 세워 온 하나의 신앙 문화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특히 선지자학교는 신학생을 준비하는 소수의 학생만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모인 재림신앙을 가진 고등학생들이 함께 모여 말씀과 기도로 자신의 믿음을 점검하고 새롭게 하는 집회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큽니다.
신앙의 뿌리가 흔들리기 쉬운 시기에, 같은 믿음을 가진 또래들이 함께 모여 하나님 앞에 서는 경험은 학생들의 인생에 오래 남는 신앙의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 이 시대에 선지자학교가 특히 필요하고 중요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지난해 발표된 한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10세에서 29세 사이의 청소년·청년 가운데 무종교 비율이 78%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는 단순히 종교를 가지지 않는다는 수준을 넘어, 신앙과 교회 자체가 삶의 선택지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현실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 방학이라는 귀중한 시간을 내 신앙을 위해 집회에 참석하는 선지자학교 학생들의 선택은 그 자체로 매우 큰 의미를 가집니다. 세상이 제시하는 수많은 대안과 유혹 속에서도, 하나님을 찾고 말씀 앞에 서겠다고 결단하는 이 자리야말로 이 시대에 더욱 절실히 필요한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지자학교는 단지 정보를 전달하는 집회가 아니라 학생들이 ‘나는 왜 하나님을 믿는가’ ‘나는 어떤 신앙인으로 살아갈 것인가’를 진지하게 묻고 답하게 만드는 자리입니다. 신앙의 정체성을 형성해야 할 가장 중요한 시기에 이러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선지자학교의 가치는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 선지자학교의 미래 방향성은 어떻게 그리고 있습니까?
“선지자학교의 가장 큰 특징이자 강점은 지역 및 합회별로 진행하는 방학 캠프들과 달리 전국 단위 집회라는 점입니다. 현재 5개 합회와 삼육고등학교 학생들, 그리고 교회 소속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집회는 선지자학교가 사실상 유일합니다. 서로 다른 지역, 다른 환경에서 신앙생활을 해 온 학생들이 한 공간에 모여 예배하고 교제하면서 ‘나 혼자가 아니’라는 공동체 의식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는 신앙의 지속성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선지자학교의 미래 방향성은 새롭고 자극적인 변화를 추구하기보다 이 전국적 연합성과 신앙 중심성을 더욱 강화하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방향성은 이미 분명하며, 앞으로도 그 본질을 지켜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입니다.”

─ 끝으로, 교회와 성도들에게 선지자학교와 관련해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덧붙여 주십시오.
“안타깝게도 해가 갈수록 선지자학교 참가 학생 수가 줄어드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지 한 집회의 문제가 아니라, 다음 세대 신앙 전승이라는 교회 전체의 과제와 맞닿아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교회와 성도 여러분께서 선지자학교를 단순한 학생 행사로 여기지 마시고,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선지자’를 길러내는 영적 사역으로 바라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더 많은 학생이 이 자리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격려해 주십시오. 무엇보다 기도로 함께해 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시대마다 사람을 준비시키셨습니다. 선지자학교가 이 시대의 청소년 가운데서 믿음의 사람, 말씀 위에 서는 사람들을 길러내는 통로가 될 수 있도록 교회 공동체 전체가 함께 마음 모아 주시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글 김범태 재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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