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재림교 건축학자 한자리에… ‘BIAAA 2025’ 성료
제5회 재림교 건축학 국제학술 비엔날레
‘형태는 신앙을 따른다’ 주제로 학문과 신앙의 만남
삼육대 건축학과(학과장 류한국)는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나흘간 교내 국제교육관 장근청홀에서 제5회 재림교계 건축학 국제학술 비엔날레 ‘BIAAA 2025’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BIAAA(International Biennial of Adventist Academic Architecture)는 전 세계 재림교계 대학의 건축학자와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건축이 사회와 재림교회 신앙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을 성찰하고, 학문적 교류와 협력을 도모하는 국제 학술대회다.
2017년 멕시코 몬테모렐로스대(University of Montemorelos)를 시작으로 2019년 페루 페루연합대(UPeU, Peruvian Union University), 2022년 미국 앤드류스대(Andrews University), 2023년 브라질 상파울루재림대(UNASP, Adventist University Center of São Paulo)에서 차례로 열렸으며, 올해는 삼육대가 다섯 번째 개최 대학으로 선정됐다.
현재 BIAAA 회원교는 위 5개 대학에 더해 최근 건축학 프로그램을 신설한 나이지리아 밥콕대(Babcock University)와 볼리비아 볼리비아재림대(UAB, Bolivia Adventist University)를 포함해 총 7개교로 확대됐다.
올해 컨퍼런스의 주제는 ‘Form Follows Faith(형태는 신앙을 따른다)’였다. 근대 건축의 고전적 원리인 ‘Form Follows Function(형태는 기능을 따른다)’을 변주한 것으로, 건축의 본질적 목적과 신앙의 관계를 성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를 위해 미국, 브라질, 페루, 멕시코 등지에서 교수와 학생 40여 명이 방한했으며, 삼육대 건축학과 교수진과 재학생 등 약 250명이 참여해 연구 발표, 특강, 건축 답사 등을 통해 깊이 있는 교류와 학문적 우정을 나눴다.
29일 개회식에는 삼육대 제해종 총장이 참석해 환영사를 전했다. 이어 한국건축가협회 한영근 회장이 축사를, 한국문화공간건축학회 서수경 학회장(숙명여대 환경디자인학과 교수)이 ‘Faith in the Basic(기본에 대한 믿음)’을 주제로 기조 강연했다.
이어진 포스터 세션에서는 5개국에서 출품된 42편의 연구 작품이 전시돼, 각국의 건축적 시각과 신앙적 해석을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둘째 날과 셋째 날에는 각국 교수들의 특강과 대학별 프로젝트 발표가 진행됐다. 멕시코 몬테모렐로스대, 브라질 상파울루재림대, 미국 앤드류스대가 자국의 건축 프로젝트를 소개했으며, 국내외 건축가들의 강연도 다채롭게 펼쳐졌다.
주요 발표는 △이은석 경희대 건축학과 교수의 ‘환대의 공간을 모색하는 세 개의 열쇠’ △곽재환 건축가의 ‘영적 체험의 장’ △이윤하 건축가의 ‘기후변화 시대의 생태 건축 설계’ △앤드류스대 건축학과 앤드류 본 마우어(Andrew von Maur) 교수의 ‘왈덴시아인과 같은 믿음: 건축 속의 신앙적 증언’ △페루연합대 건축도시학부 존 해롤 곤살레스(Dr. Jhon Harol Gonzáles) 학장의 ‘팝업 방식의 임시 주거공간에서의 열적 쾌적성 – 페루 산마르틴 사례’ 등으로 구성됐다.
마지막 날인 2일에는 ‘조선 왕조 서울 투어(Joseon Dynasty Seoul Tour)’가 진행돼 경복궁과 서촌, 청계천, 종묘 등을 탐방하며 한국 전통 건축과 문화유산의 정수를 체험했다.
행사 기간 중에는 각 대학의 건축학과장과 학부장들이 별도의 회의를 열고, 향후 BIAAA 운영 방향과 국제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회원교들은 공동연구 및 학생 교류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으며, 제6회 BIAAA는 2027년 멕시코 몬테모렐로스대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제해종 총장은 개회식에서 “조용한 아침의 나라, 그러나 다이내믹하고 열정적인 문화가 살아 숨 쉬는 한국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같은 신앙의 형제들이 건축이라는 공통의 학문을 통해 배움을 나누고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게 되어 뜻깊다. 이번 학술대회가 국경을 넘어 학문과 지식이 교류되고 새로운 통찰과 협력이 싹트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하홍준 hahj@syu.ac.kr
사진 임화영 imhy92@syu.ac.kr, 건축학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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