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우리는 한 뿌리”… 초·중·고·대학 한자리에 [삼육 120년 ⑥]

2026.10.27 조회수 32 커뮤니케이션팀

개교 120주년 연합 안식일학교… ‘삼육의 하모니’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한목소리로 찬양

“6·25전쟁 당시 폭격으로 건물은 무너졌지만, 이곳에서 드리는 예배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삼육대학교 개교 120주년을 맞아 우리는 다시 이렇게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지난 24일 오전 삼육대 선교70주년기념관(대강당). 개교 120주년 기념 연합 안식일학교에서 사회를 맡은 김현영 간호학과 교수가 오래된 사진 한 장을 소개했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삼육동 캠퍼스에서 안식일 예배를 마친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교직원들이 무너진 실업부 공장 앞에 함께 모여 있는 모습이었다. 사진 뒤편에는 지금과 다름없는 불암산이 자리하고 있었다.

70여 년이 흐른 이날, 태강삼육초와 한국삼육중·고, 삼육대 학생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 같은 신앙과 교육의 전통을 이어온 후배들이 함께 찬양하며 삼육교육 120년의 역사를 기념했다.

삼육대는 이날 ‘삼육의 하모니’를 주제로 개교 120주년 기념 연합 안식일학교를 개최했다. 1906년 의명학교에서 출발한 삼육교육의 공동체적 뿌리를 확인하고, 120년간 이어진 신앙과 교육의 유산을 함께 기념하는 자리였다.

▲ 1952년 6·25전쟁 당시 폭격으로 파손된 삼육동 캠퍼스 실업부 공장 앞에서 안식일 예배를 마친 학생과 교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행사에는 삼육대학교회와 산하 6개 지교회를 비롯해 초·중·고·대학 재학생과 교직원, 동문, 국내외 재림교회 지도자, 초기 선구자 후손 등이 참석했다.

제해종 총장은 환영사에서 “1906년은 삼육대만 개교한 해가 아니다. 삼육대와 초·중·고는 모두 같은 뿌리에서 출발했다”며 “우리는 같은 공간을 공유하는 가족일 뿐 아니라 뿌리가 같은 진정한 가족”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120년 전 스미스와 샤펜버그 선교사가 대총회로부터 파송돼 이 땅에 왔고, 120년이 지난 오늘 대총회장이 직접 이 자리에 함께했다”며 “선교사들의 작은 헌신이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지난 120년간 삼육교육을 인도한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새로운 120년을 향해 더욱 헌신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했다.

▲ 연합 안식일학교 사회를 맡은 삼육대 간호학과 김현영 교수
▲ 제해종 총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초·중·고·대학으로 이어진 삼육교육의 공동체적 뿌리를 강조했다.

이어진 특별 순서는 각급 학교 학생들의 찬양이 어우러지는 무대로 꾸며졌다. 첫 무대는 태강삼육초 학생들이 열었다. 중창단과 세천사, 아이이에스(IES) 합창단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어린이들의 순수한 믿음과 꿈을 노래했다.

한국삼육중에서는 갓스피플 25기, 엘리에셀 9기, 아이노스 17기가 찬양을 선보였고, 한국삼육고의 세르스타, 엠마오, 하모니도 무대에 올라 화음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삼육대 신학과 1학년 학생들이 ‘하늘의 것을 구하게 하소서’를 부르며 찬양의 대미를 장식했다.

각 학교장도 개교 120주년을 축하하며 삼육교육의 의미를 되새겼다. 박대훈 태강삼육초 교장은 학생들의 찬양에 감격을 전하며, 학교의 오랜 숙원이었던 체육관 건립을 위한 특별교부금 확보 소식을 공유했다.

김정혜 한국삼육중 교장은 “의명, 밝은 진리로 시작된 120년은 전국의 모든 삼육이 함께 공유하는 믿음의 역사이자 저력”이라며 “120년 전 사랑과 봉사로 심긴 진리의 작은 씨앗이 거대한 교육의 숲을 이루었다”고 강조했다.

▲ 전규현 한국삼육고 교장이 개교 120주년 기념 연합 안식일학교에서 축하 인사를 전하고 있다.
▲ 삼육교육의 기틀을 닦은 초기 선구자들의 후손들이 개교 120주년 기념 연합 안식일학교에 참석해 함께 찬양하고 있다.

전규현 한국삼육고 교장은 이날 참석한 초기 선구자 후손과 동문들을 소개하며 각별한 감회를 전했다. 제임스 리(이제명) 전 교장과 도널드 리(이단열) 전 교장의 가족, 초기 졸업생 등이 함께한 이날 행사는 삼육교육의 역사가 세대를 넘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멈추지 않았던 예배는 70여 년이 흐른 오늘, 새로운 세대의 찬양으로 이어졌다. 같은 신앙과 교육의 뿌리에서 출발한 삼육 공동체가 120년의 역사를 함께 기억하고, 그 유산을 다음 세대로 이어가는 자리였다.

글 하홍준 hahj@sy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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