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아트앤디자인학과 2025 졸업전시회 ‘-er’

2025.11.14 조회수 85 커뮤니케이션팀

졸업예정자 78명 참여… 5개 분야 출품
오는 21~26일 더서울라이티움

삼육대 아트앤디자인학과(학과장 이장미)는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성동구 갤러리아포레 더서울라이티움 제3전시장에서 2025년 졸업전시회 ‘-er’(이알)을 개최한다.

전시 제목 ‘-er’은 영어에서 ‘~하는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다. 졸업생을 단순한 교육과정 이수자가 아닌, 스스로 창조하고 실행하는 주체로 규정했다. 동시에 비교급 ‘-er’의 의미를 포괄해, 창작자로서 ‘더 나은’과 ‘지속적 성장’을 향한 의지를 담았다.

전시에는 졸업예정자 78명이 참여한다. △순수미술 △미디어 △브랜딩 △웹·모바일 UX/UI △캐릭터 등 5개 분야의 작품이 출품된다.

▲ 이유나의 ‘Sense Me’

이유나의 UX 작품 ‘Sense Me’(센스미)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한 감각 중심 인터랙션 프로젝트다. 현실에는 물리 법칙이 존재하지만, 디지털은 우리의 감각, 상상이 구현되는 무한한 세계다. 터치, 클릭, 스와이프 3가지 익숙한 제스처가 예상 밖의 감각적 변화를 불러일으키며 새로운 법칙의 디지털 경험을 제안한다.

▲ 장별의 ‘A tham’

장별의 브랜딩 작품 ‘A tham’(아담)은 인간의 감정을 데이터로 환원해 꽃의 형태로 시각화하고 기억으로 보존하는 서비스다. ‘최초의 인간’ 아담을 모티브로 삼아 감정의 기원과 존재의 출발점을 상징적으로 풀어낸다. 감정은 사라지는 순간이 아닌, 의미 있는 형태로 남을 수 있는 자산이다. 삶이 끝난 이후에도 또 다른 방식으로 이어진다.

▲ 김유리의 ‘Sequence’

김유리의 캐릭터 작품 ‘Sequence’(시퀀스)는 AI 기반 감염으로 인지와 현실이 붕괴된 먼 미래 디스토피아적 한국을 배경으로 한다. 감염의 근원과 시스템에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주인공의 서사를 중심으로 캐릭터와 세계관을 구축했다.

▲ 김준서의 ‘넘어짐’

김준서는 순수미술 분야에서 회화작품 ‘넘어짐’을 선보인다. 땡볕 아래 수차례 언덕이 닳는 경험을 했다. 세 번째였던가. 눈앞이 초록색 하늘로 덮였고, 발로 지구의 머리털을 넘어뜨리고 말았다. 넘어짐은 단순한 실패가 아니라 숨을 고르고 일어설 힘을 기르는 과정이었다.

▲ 허지희의 ‘나는 오늘도 내 안의 자유를 지키며 살아가요’

미디어 분야에서는 허지희의 ‘나는 오늘도 내 안의 자유를 지키며 살아가요’가 눈에 띈다. 사람과 사회가 만들어 낸 규칙과 기대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를 행위자에 빗대어 보여주는 퍼포먼스 기반 영상 설치 작업이다. 행위자는 스스로 줄을 묶고 풀며 자신만의 선택과 권한을 찾아간다.

이장미 학과장은 “이번 전시는 단순한 결과물이 아니라 스스로의 동사를 찾아가며 ‘나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를 정의해 온 여정의 기록이자 그 출발점”이라며 “대학에서 쌓아온 그 끊임없는 움직임이 이제 더 큰 세상 속에서 또 다른 동사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전시 오프닝은 개막일인 21일 낮 12시에 진행된다.

글 하홍준 hahj@syu.ac.kr

ⓒ 삼육대학교 브랜드전략본부 커뮤니케이션팀 supr@sy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