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앤디자인학과 학생들, 각종 공모전서 두각…수상 잇따라
서울여성공예창업대전, 핫트랙스 라이징스타 공모전 입상
‘SDF 영 일러스트레이터 15인’ 선정도
삼육대 아트앤디자인학과 학우들이 각종 공모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잇따라 수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정예지(17학번) 학우는 ‘2021 서울여성공예창업대전’에 작품을 공모해 서울특별시장장(입선)을 받았다.
서울여성공예센터 더아리움이 주관한 이 대회는 창업의지와 아이템을 가진 여성공예 창업가를 발굴해 성공적인 창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국 유일 여성공예정책이다. 본선 진출팀에게는 전시와 마켓, 멘토링 등 혜택이 주어진다.
정 학우는 아트토이 ‘아미아미(AMIAMI)’를 출품해 수상성과를 거뒀다. 평소 디저트를 좋아한다는 그는 몽실몽실하고 친근한 식빵을 소재로 한 캐릭터 ‘팡(PANG)’을 만들었다. 이후 다른 디저트 캐릭터도 함께 있으면 좋을 것 같아 친구들을 만들어 ‘아미아미’라는 세계관이 탄생했다. ‘아미(AMI)’는 프랑스어로 ‘친구’를 의미한다.
실물 아트토이는 100% 수공정으로 제작했다. 3D 프로그램을 통해 모델링을 하고, 3D 프린터로 출력 후 후가공, 실리콘 몰드제작, 레진 우레탄 복제, 도색 등 작업이 이뤄졌다. 캐릭터 하나하나의 색감을 직접 조색하고, 수천 수만번 다듬어 가는 등 5개월의 작업과정 끝에 아트토이 30개를 만들었다. 대량생산 시대에 보기 힘든 작가만의 의도와 개성, 감각이 그대로 반영된 아트토이를 출품한 것.
정 학우는 “시중에 판매되는 작품이라고 해도 손색없을 정도의 안정감 있고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캐릭터의 비율과 특징을 세밀하게 수정했다”며 “우레탄에 생긴 기포를 가리기 위해 방학동안 200시간 이상을 사포질만 하기도 했다. 고생을 많이 했지만, 모든 과정을 통해 작가로서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정 학우는 아미아미의 인스타그램 계정(@amiami_recipe)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공예뿐만 아니라, 3D 영상, 일러스트 등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작업물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기분이 안 좋을 때 디저트를 찾듯 많은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친근한 캐릭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디저트를 모티브로 디자인했다”면서 “앞으로는 공모전보다는 캐릭터 브랜딩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려 한다. 캐릭터를 통해 사람들과 유대하고 소통하는 캐릭터 아미아미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교보핫트랙스 라이징 스타 공모전 우수상
이민정(17학번) 학우는 교보문고의 문구·음반 브랜드 교보핫트랙스가 주최한 ‘제3회 라이징스타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신진 스티커‧캐릭터 작가를 발굴하고 온‧오프라인 라이징 작가로의 데뷔를 돕기 위해 기획된 공모전이다. 수상자에게는 디지털 스티커, 실물 스티커, 스티커 디자인을 이용한 굿즈 상품 제작비용을 지원하고,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판매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수상작인 ‘조이프렌즈’는 ‘JOY(즐기다)’와 ‘FRIENDS(친구들)’의 합성어로,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작고 소소한 행복을 담은 일러스트다.
이 학우는 먼저 사랑스러운 토끼 ‘바니’와 호기심 많은 똑똑한 여우 ‘닉’을 대표 캐릭터로 설정했다. 캐릭터와 어울리는 키워드로는 파티, 꽃, 파일럿을 생각했다. 이후 마인드맵과 리서치를 통해 키워드에 맞는 소품들을 찾아냈고, 이를 바탕으로 시각화했다.
소비자 투표가 50%나 반영되는 공모전인만큼, 대중들이 선호하는 콘셉트, 색감, 형태, 쓰임새 등을 조사하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그렇게 파스텔 색감의 몽글몽글한 일러스트 스타일과 친근한 캐릭터를 통해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작품이 탄생했다.
이 학우는 “졸업 작품으로 만들었던 조이프렌즈를 직접 상품화했다는 점이 가장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일러스트 페어에 참가해 조이프렌즈만의 소소한 행복을 알리고 싶다. 각종 소품샵, 문구 입점 활동도 하며 굿즈 판매를 통해 수익을 얻고 싶다”고 밝혔다.
이 학우 역시 작업물을 인스타그램 계정(@joy_friends00)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
서울디자인페스티벌 ‘주목해야 할 영 일러스트레이터 15인’
올해 새내기인 이윤미(21학번, 작가명 사상) 학우는 서울디자인페스티벌(SDF)이 선정한 ‘주목해야 할 영(Young) 일러스트레이터 15인’에 이름을 올렸다. (작가 페이지▷https://bit.ly/334rCyf)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이 한 해 동안 온오프라인에서 주목받은 15인의 일러스트레이터에게 브랜드 프로모션을 지원하는 부문으로, 비즈니스 마인드, 확장 가능성(Scalability), 디자인 콘셉트, 전시 기획력 등을 기준으로 선정한다.
이 학우의 대표작은 ‘어서와’이다. 두 고양이, 두 개의 문손잡이, 한글로 된 시계와 매트가 등장한다. 가본 적도 없는 낯선 공간이지만 동시에 다정하고 그립기도 한 공간을 그려냈다.
‘어서와’는 ‘키가 작은 고양이와 큰 고양이가 함께 사용하는 문이라면 문손잡이가 두 개가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낙서하듯 쓱쓱 그린 그림이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얻자, 지금까지도 대표작으로 소개하고 있다.
‘어서와’가 큰 인기를 얻은 후 그는 그림 속 두 고양이를 대표 캐릭터로 설정해 이 둘의 이야기를 연작으로 작업했다. 공통된 주제는 ‘공간에서 느껴지는 안락함’이다.
이 학우는 “천장이 아주 낮은 반지하의 카페나, 초록색이 가득한 식당, 고가도로 옆 인도 등 재미를 주는 공간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면서 “그러한 공간에서 시점을 왜곡시키거나, 화려한 색을 사용해 동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말했다.
특히 빛을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지 연구하며 작품을 형상화했다. 그는 “그림체가 단순해 그리기 쉬울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림 속 다양한 요소들이 한 화면 안에서 조화로울 수 있게 디자인하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작업이었다”며 “그 조화로움을 가장 중요한 지점으로 두고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이 학우는 ‘영 일러스트레이터 15인’에 선정되면서 지난 10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일러스트레이션페어(BIF)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작가 인터뷰▷https://bit.ly/3lDRY0u)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디자인페스티벌 기획전에도 작가로 참가한다.
이 학우는 “일러스트 페어는 그림만 잘 그리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인쇄·보정, 굿즈 발주, 수량·원가 계산, 포장, 부스 디자인 및 설치까지 도맡아야 했기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면서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한 번 혼자서 모든 과정을 겪고나니 앞으로 뭐든지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평면작업 뿐만 아니라 입체 작업도 도전해보고 싶다. 아직 1학년이라 진로가 확실하지는 않지만, 학교를 다니면서 다양한 것들을 시도해보고 경험을 쌓아 나만의 영역을 넓혀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학우의 작품 역시 인스타그램(@sasangisthoughts)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