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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부 수윙스, 서울시민리그 정상에… 대학 아마추어 배구 최강자 등극

2025.09.09 조회수 536 커뮤니케이션팀

MVP 김동희… ’19학번 3인방’ 화려한 라스트 댄스

삼육대 배구부 수윙스(SU-WINGS)가 대학 아마추어 배구 최강팀에 올랐다.

지난 8월 24일 서울 동대문구체육관에서 열린 ‘2025 서울시민리그 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삼육대는 서강대 스파이크G(SpikeG, 이하 서강대)를 세트 스코어 2-0(25-23, 21-14)으로 완파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서울특별시와 서울특별시체육회, 서울시배구협회가 공동 주최·주관한 이번 대회는 서울 및 수도권 대학 배구팀이 총출동하는 아마추어 리그 최정상급 무대다. 남자 25팀, 여자 23팀 등 총 48개 팀이 참가했으며, 6월 29일부터 시작된 예선 리그전을 거쳐 8월 24일 본선(16강) 토너먼트로 이어졌다.

결승전 풀영상▷삼육대 SU-WINGS vs 서강대 SpikeG

삼육대는 결승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김동희(체육학과 19학번)의 파괴적인 스파이크와 송승규(19학번), 장휘수(19학번)의 속공이 연이어 터지며 점수 차를 벌렸다. 서강대는 송주환·홍현석·조성준이 연속 서브 에이스로 반격하며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지만, 세트 후반 삼육대가 서브 득점으로 흐름을 되찾아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삼육대의 독무대였다. 송승규의 연속 득점과 김동희의 강타, 장휘수의 안정적인 세트 플레이가 완벽히 맞아떨어졌다. ‘19학번 3인방’의 노련한 합작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한 삼육대는 범실이 잦아진 서강대를 압도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불과 얼마 전 박계조배 결승에서 서강대에 패해 준우승했던 삼육대는 이번 승리로 완벽한 설욕에 성공했다.

▲ 19학번 3인방. 대회 MVP 김동희(왼쪽), 송승규(오른쪽 위), 장휘수(오른쪽 아래). 사진=아마추어 대학배구연맹 ALUV 인스타그램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삼육대 김동희에게 돌아갔다. 그는 경기 내내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을 책임지며 승리를 견인했다. 송승규·장휘수와 함께 마지막 대학 무대를 장식한 ‘19학번 3인방’은 화려한 ‘라스트 댄스’를 완성하며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다.

4강전에서 부상을 입어 결승 무대에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전현우(19학번) 학우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최근까지 2년간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며 앞차 포지션에서 캐치와 공격 모두 뛰어난 기량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에서도 안정적인 플레이로 팀이 4강까지 무난히 진출하는 데 크게 기여하며, 우승의 밑바탕을 마련했다.

주장 이완재(21학번)는 “졸업을 앞둔 선배들에게 잊지 못할 선물을 안겨줄 수 있어 기쁘다”며 “중부지역이 대학 아마추어 배구의 강호로 평가받는 상황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우리 실력을 증명한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남자부 9인제에는 여성 선수 2명까지 출전할 수 있었다. 삼육대는 배구 명문 일신여상 출신의 이다혜(25학번)를 기용했다. 그는 남자부 경기의 유일한 홍일점으로 주목받으며 리시브와 공격 모두에서 활약, 팀 전력에 힘을 보탰다.

삼육대 수윙스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 155만 원을 수상했다. 준우승은 서강대, 공동 3위는 국민대와 단국대가 차지했다.

▲ 서울시민리그 우승의 주역들. 사진=아마추어 대학배구연맹 ALUV 인스타그램

대학 배구계 신흥 강호로 떠오른 수윙스는 대회 성적뿐만 아니라 팀 문화와 활동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수평적인 선후배 문화와 남녀 합동 훈련을 통해 강력한 팀워크를 다져왔으며, 체육학과 배구 특기자 중심의 전문 코칭 시스템으로 실력을 갈고닦고 있다. 훈련 후 회식을 통해 친밀감을 높이는 독특한 전통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매년 교내에서 ‘삼육대 총장배 배구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교내외 배구 인재들이 실력을 겨루는 장을 마련해 왔다. 이 대회를 통해 교내 스포츠 문화 확산은 물론, 수윙스가 대학 배구계에서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관련기사▷[비하인드] 삼육대 배구대회를 아세요?…체육관 달군 ‘불꽃 스파이크’)

수윙스는 현재 약 55명의 부원이 활동 중이다. 체육학과 외에도 물리치료학과, 음악학과, 간호학과, 인공지능융합학부, 자유전공학부 등 다양한 전공 학생들이 함께한다. 주 2회 정기 훈련을 통해 기량 향상은 물론 학우 간 교류와 인성 함양까지 아우르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완재 주장은 “아마추어 대학 배구의 정상 자리를 오래 지켜내고, 후배들에게 더 재미있고 발전된 팀을 물려주고 싶다”며 “이번 우승을 계기로 더 큰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글 하홍준 hahj@sy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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