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네팔 재림신학대학과 국제협력 MOU 체결

2025.11.05 조회수 210 커뮤니케이션팀

하홍팔 신학과 전 교수, 초대 학장으로 부임
“선교적 사명에 투철한 지도자 양성”

▲ (왼쪽부터) 삼육대 제해종 총장, 네팔 재림신학대학 하홍팔 학장이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육대는 내년 2월 개교를 앞둔 네팔 재림신학대학(Nepal Adventist Theological College, 이하 NATC)과 학문 및 연구 교류를 위한 국제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NATC는 삼육대 신학과 전임 교수였던 하홍팔 목사가 초대 학장으로 부임해 현지 신학 교육의 기틀을 세우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정규 학문 과정 및 언어 교육을 위한 학생 상호 파견 △전문 분야 교수·직원 교류 △학문적·전문적 프로그램의 공동 개발 및 지원 △학술 간행물·연구 보고서 교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NATC는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동쪽으로 약 1시간 반 거리에 위치한 답차(Dapcha) 지역에 건립 중으로, 내년 2월 26일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약 1600평 규모의 캠퍼스에는 현재 270여 명이 재학 중인 초·중·고 과정(Academy)이 함께 운영되고 있다. 향후 기술학교(Technical School) 건립도 추진 중이다.

▲ 네팔 재림신학대학 전경. 사진=하홍팔 목사 제공

답차 지역은 관광지로 지정된 곳이다. 주변에 숙박시설이 들어설 정도로 환경이 쾌적해 선교와 교육 활동에 적합한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하홍팔 목사는 “삼육동 초창기를 떠올리게 하는 환경”이라고 전했다.

NATC는 힌두교 국가 특성상 정부의 인가를 받을 수 없지만, 북아태지회와 대총회 교육평가단(AAA)의 심사를 통해 정식 재림교회 교육기관으로 인정받을 계획이다. 향후 졸업생에게는 교단이 인정하는 졸업장(diploma)이 수여된다.

학교는 매년 10명씩 총 40명을 선발하는 4년제 신학과정으로 운영된다. 3년은 전공 중심의 이론 교육, 마지막 1년은 현장 중심의 천명선교사 실습으로 구성해 실천적 사역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신입생 모집이 진행 중이다.

NATC의 설립은 송해섭 목사(신학과 81학번)의 헌신으로 시작됐다. 송 목사는 한국 서중한합회에서 20년간 목회한 뒤, 선교의 부름을 따라 15년 전 자급 선교사로 네팔에 건너가 현지 사역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기금 모금, 부지 매입, 건물 신축, 행정 인허가 등 학교 설립의 전 과정을 주도했으며, 신학 교육 체계 정비를 위해 하홍팔 목사에게 협력을 요청했다. 네팔 재림교회는 송 목사의 제안을 받아들여 하 목사를 초대 학장으로 공식 결의했다.

▲ 네팔 재림신학대학 하홍팔 초대 학장

하홍팔 목사는 1981년부터 2010년까지 삼육대 신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신약학 분야의 권위자로 수많은 목회자를 배출했다. 2010년 북아태지회로 자리를 옮겨 안교선교부장, PMM 선교부장, 지회장 보좌 등을 역임하며 국제 선교 행정을 총괄했다. 필리핀 AIIAS와 일본삼육대학에서도 신학과 교수로 봉직하는 등 국제 신학 교육에 헌신했다. 2016년 은퇴 후에는 고향인 경남 진주 인근 소남교회를 섬기며 10여 년간 목회 사역을 이어왔다.

이처럼 그의 풍부한 학문적 전문성과 선교 행정 경험은 NATC의 초대 학장으로서 신학 교육의 토대를 세우는 데 큰 밑거름이 되고 있다.

하 목사는 삼육대 커뮤니케이션팀과의 인터뷰에서 “마태복음 6장 20~21절 말씀처럼 하늘에 보물을 쌓는 마음으로 기쁘게 부름에 응했다”고 말했다.

그는 “물질적 번영에 노출되지 않은 네팔은 복음을 전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며 “신학 교육을 통해 도덕성과 신앙의 근본을 회복하고, 선교적 사명에 투철한 지도자를 양성하겠다. 네팔 민족의 성향에 맞추면서도 재림신앙의 정체성과 비전을 교육으로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 (왼쪽부터) 삼육대 신지연 대외국제처장, 제해종 총장, 네팔 재림신학대학 하홍팔 학장이 삼육대 총장실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삼육대와의 협약에 대해서는 “네팔에서 신학 교육을 독자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모교인 삼육대가 가장 든든한 협력 파트너가 되어주었다”며 “이번 MOU를 통해 삼육대 신학과의 고품질 강의를 공유받고, 삼육대는 반대로 네팔 학생 유치와 해외 선교 봉사 등에서 상호 협력의 장을 넓혀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끝으로 그는 “이 모든 일은 세계 각지 성도들의 헌신과 후원으로 가능했다”며 “평생 모은 귀한 자금을 선뜻 내놓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 열정에 경의를 표한다. 물질적 후원뿐만 아니라 성도들의 기도도 절실히 필요하다. ‘가는 선교사’와 ‘보내는 선교사’가 함께할 때, 모든 것이 합력하여 재림의 날을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사진 하홍준 hahj@sy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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