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홍명기홀의 주인공’ 故 홍명기 이사장, 4월 ‘이달의 재외동포’에

2025.04.18 조회수 1,153 커뮤니케이션팀

본교 명예이학박사… 발전기금 100만불 희사도
“나도 삼육가족이자 동문”

“이제 저도 삼육가족이자 동문입니다”

10여 년 전, 삼육대에 발전기금 100만 달러를 기부하며 이같이 말한 고(故) 홍명기 M&L HONG 재단 이사장이 대한민국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청이 선정하는 ‘이달의 재외동포(4월)’에 이름을 올렸다.

고인은 미국에서 자수성가한 대표적인 한인 경제인으로, 삼육대 명예이학박사이자 학교 발전에 큰 기여를 한 고액기부자이다. 그의 이름은 현재 교내 요한관 ‘홍명기홀’에 기념돼 있다. (바로가기▷재외동포청 홈페이지)

재외동포청은 지난 15일 “‘세계 한상(韓商)의 대부’ ‘재미동포 기부왕’으로 불리는 고 홍명기 이사장을 ‘이달의 재외동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달의 재외동포’는 대한민국 발전과 거주국 내 한인 위상 제고에 기여한 인물을 발굴해 매월 선정한다.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은 “홍명기 선생의 기부와 후원은 미주 한인사회의 뿌리를 튼튼히 하고 독립운동 정신과 그 역사적 가치를 후대에 전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선정 배경을 밝히며 그의 공적을 기렸다.

고 홍명기 이사장은 1954년 미국 유학길에 올라 정착해 ‘아메리칸 드림’을 일군 대표적 한상이다. UCLA 화학과를 졸업하고 유명 기업에 재직했으나, 보이지 않는 장벽이 있음을 실감하고 51세의 늦은 나이에 산화방지도료 제조사 듀라코트를 설립했다. 이후 30년 만에 미국 산업건축용 특수페인트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성공 신화를 이룩했다.

사업가로서의 성공을 거둔 그는 1992년 LA 폭동을 계기로 한인사회를 위한 활동을 결심하게 된다. 당시 미주 한인들은 폭동으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사회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었다. 현장을 방문한 미국 대통령에게 억울한 사정을 설명한 그는 한인 정치인이 없음을 목격하고 미주 한인들이 자긍심을 갖고 주류사회에서 인정받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결심했다.

한인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그는 사재 1천만 달러를 희사해 2001년 밝은미래재단(자신과 부인의 이름을 딴 ‘M&L Hong 재단’의 전신)을 설립했고, 차세대 한인 지도자 육성과 사회복지 사업, 한인 권익 향상 등에 매진했다.

또 미주 흥사단 사업을 후원해 LA에 도산로 거리 지정과 도산 안창호 동상 건립을 주도하는 등 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을 전면에서 도왔다. 폐교 위기에 처한 남가주한국학원의 회생과 한미박물관 건립을 위해 힘을 실었고, LA 대한인국민회관 복원, ‘전쟁영웅’으로 불리는 김영옥 대령 현양 사업 등 재미동포사회 숙원 사업 해결에도 적극 나섰다.

재외동포 경제인들의 축제인 세계한상대회 대회장을 맡아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국내 청년들을 위한 장학사업과 해외취업 지원 등에도 앞장섰다. 사회공헌재단 ‘글로벌한상드림’을 설립해 초대 이사장을 맡았고, 세계한상대회 리딩 CEO 포럼의 명예 공동의장으로 추대되기도 했다.

이 밖에 모교인 UCLA대학과 라시에라대학,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 등에 거액을 쾌척했다. 그가 한인사회와 교육기관, 봉사단체에 기부한 액수만 무려 2000만 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1년 한국 정부로부터 민간인 최고훈장인 대한민국 무궁화장을 수훈했다.

아내(고 서영옥 여사, 2020년 8월 별세)를 통해 재림기별을 받아들인 그는 “나도 이제 삼육가족이자 동문”이라며 2014년 삼육대에 발전기금 100만 달러를 희사했다. 화학생명과학과 학생들을 위한 장학기금도 꾸준히 기부했다.

삼육대는 2014년 화학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후학양성에 헌신한 그에게 명예이학박사 학위를 수여하고, 요한관 대강당을 ‘홍명기 기념홀’로 명명했다.

홍 이사장은 지난 2021년 향년 8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년 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의회는 고인의 숭고한 삶을 기리며 그의 생일인 6월 20일을 ‘홍명기의 날’(HR106)로 제정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바 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 특정인의 생일을 기념하는 외국인은 도산 안창호 선생에 이어 그가 두 번째였다.

글 하홍준 hahj@sy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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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뉴스 https://www.ytn.co.kr/_ln/0104_202504150902576920
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AKR20250415029200371?input=1195m
조선일보 https://www.chosun.com/politics/diplomacy-defense/2025/04/15/GOHSC2DIKJHKBH5WSQO27LL6XI/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politics/11291587
세계일보 https://www.segye.com/newsView/20250415515963?OutUrl=naver
한겨레 https://www.hani.co.kr/arti/society/ngo/1192560.html
뉴스1 https://www.news1.kr/diplomacy/defense-diplomacy/5749021
재외동포신문 https://www.dongpo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52323
인천일보 https://www.inche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1285979
일간경기 https://www.1ga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62825
경인매일 https://www.kmaeil.com/news/articleView.html?idxno=501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