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언론인터뷰] 어려운 학생 돕던 삼촌, 백발의 봉사왕 됐죠

2021.01.12 조회수 871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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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종 체육관 안전관리담당 <브릿지경제> 인터뷰
열정으로 사는 사람들
재능기부·해외봉사·헌혈 등 나눔 실천 ‘훈훈’

△ 이한종 삼육대학교 체육관 안전관리담당. 사진=브릿지경제 이철준 기자.

“봉사를 하면 하는 사람도, 도움을 받는 사람도 즐겁습니다. 체력이 될 때까지 봉사활동을 실천할 계획입니다.”

대학에서 10여년간 근무하며 경제적 어려움 등을 겪는 학생들을 도왔던 이한종씨(64)는 그동안 지역봉사, 재능기부, 해외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1999년부터 삼육대학교 행정 직원으로 근무한 그는 2016년 정년퇴직 후 학교 촉탁직으로 고용돼 현재 삼육대 체육관에서 안전관리담당으로서 수영장을 찾는 어린이 등을 돕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학교 직원으로 근무하던 당시, 이씨는 어려운 학생들을 도우면서 ‘삼촌’이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나이가 들어 점차 머리카락이 하얗게 변해 ‘할아버지’라고도 불리기도 했지만, 그는 그동안 인연을 맺었던 이들과 삼촌과 조카 사이처럼 소통하고 있다. 휴대전화 속 전화번호는 3000여개, 학교 졸업 후 각자의 분야에서 묵묵히 일을 하는 예전 학생들의 모습에 흐뭇함을 느끼는 그다.

이한종씨는 “인연을 맺었던 학생들이 이제는 전국 곳곳에서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 학교 근무 시절, 학생들을 상담하게 됐다. 숙식, 학업, 경제적 어려움 등을 겪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거처가 없는 학생에게 숙식을 제공하거나 자신의 주머니를 털어 돕는 등 이씨는 대가 없이 나눔을 펼쳤다. 그렇게 그는 조카를 바라보듯 학생들의 성장을 바라봤다. 교육단체에서 청소년 상담 등 봉사활동에도 나섰던 이씨는 검찰 표창장을 받으면서 공로를 인정받기도 했다.

이씨는 “전화상담 등을 통해 어린 학생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아이들을 위한 부분으로 활동했었다”고 회상했다.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그는 휴무일, 휴가 등을 적절히 활용하며 봉사활동에 나섰다. 여러 차례 해외봉사에도 참여했던 이씨는 봉사단 소속으로 찾은 국가에서 다소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다.

△ 사진제공=이한종 삼육대 체육관 안전관리담당

그는 “예전에 봉사활동을 위해 방문한 해외의 한 지역이 봉쇄되는 상황이 있었다. 이로 인해 어려움 이들을 돕기 위한 활동을 할 수 없게 됐었다. 봉사의 의미를 전하고자 현장에 있던 경찰에게 무작정 물 등을 전달하며 봉사활동에 대한 의미를 전했다. 다행히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봉사에 나설 수 있었고, 오히려 도움을 받기도 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봉사활동과 더불어 기부를 통한 나눔도 실천했다. 한 어린이 복지단체에 꾸준한 기부로 20년 인증서를 수여받았던 그는 “실천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던 이씨는 퇴직 후 학교 촉탁직원으로 근무하며 지역봉사, 헌혈, 재능기부 등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봉사단체 회원들과 함께 지역축제, 체육대회, 병원 등을 찾아 다른 이들의 지친 심신이 회복될 수 있도록 발 마사지 봉사활동에 나섰고, 60대에 접어들었지만 헌혈도 솔선수범하고 있다. 과거 잘못된 안내로 헌혈에 나서지 못했는데, 뒤늦게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일 년에 두 차례 꾸준히 헌혈에 참여하고 있다. 그동안 참여한 헌혈 횟수는 50회를 넘어섰다.

이씨는 “발 마사지 봉사활동으로 병원을 찾았을 때 기다리는 환자들이 있을 정도였다. 눈물을 흘리며 고마움을 표시하는 분들도 계셨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방문하지 못하고 있다”며 잠시 활동이 중단된 것에 아쉬움을 보였다.

△ 이한종 삼육대 체육관 안전관리담당이 학생상담, 봉사활동, 재능기부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브릿지경제 이철준 기자.

다른 이들을 돕는데 앞장선 이씨는 배움을 통해 재능기부의 초석을 다져왔다. 공부를 통해 쌓은 지식으로, 더욱더 체계적으로 다른 이들을 도울 수 있다는 확신에서 다양한 분야를 접했다.

그는 한국에 관심 있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어 교육을 하고자 한국어교원 자격증을 취득했다. 요양보호사 1급,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에 이어 농학사, 지식재산권 학위를 받는 이씨는 대학원에서는 마케팅 과정을 밟기도 했다. 학교 근무 중 접한 피부·발 관리 프로그램은 발 마사지 봉사활동에 나설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봉사활동은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건강해집니다. 유대관계도 가질 수 있습니다.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노인요양센터에서 활동이 가능했고, 사회복지사 2급은 봉사에 도움이 되는 자격증으로 지식을 쌓으면서 참여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는 바쁜 나날을 보내는 젊은이들에게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전해,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미래 설계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며 학습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자신보다 어린 학생들을 위해 도움을 펼쳐왔던 이씨는 앞으로도 나눔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봉사를 하면 보람을 느낄 수 있었고,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하고자 합니다. 코로나19가 아니었으면 더 많은 활동을 했을 겁니다. 공부하며 다양한 분야를 접했고 해외에서 한국어 교육 등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체력이 될 때까지 봉사활동을 할 것입니다.”

브릿지경제 http://www.viva100.com/main/view.php?key=20210110010001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