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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와이파이 6년 만에 재구축… 배경은?

2024.10.21 조회수 2,850 커뮤니케이션팀

코로나 이후 와이파이 사용량 폭증
솔로몬광장 등 공유기 700여대 설치

▲ 교내 백주년기념관 사무실 천장에 부착된 새로운 와이파이 AP(무선공유기). 상급 장비로 평가받는 미국 아리스타 네트웍스(Arista Networks) 사의 기기다.

[SU-Creator 뉴스팀 김민하 기자]

학교 와이파이가 6년 만에 바뀌었다. 2019년부터 사용해 왔던 기존 교육전산망 회선 계약을 마치고 올해 하반기부터 2030년까지 LG유플러스가 우리 대학의 새로운 네트워크 파트너가 됐다. (관련기사▷LG유플러스, 새로운 네트워크 파트너로)

이번 와이파이 교체 작업은 여름방학 기간인 8월 1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됐다. 유선 회선 교체와 더불어 기존 AP(Access Point, 무선공유기) 476대를 전면 교체했다.

여기에 174대를 추가해 총 650대의 AP를 계약했고, 개강 후에는 학우들의 요청에 따라 60대의 AP를 증설해 9월 중 구축이 마무리됐다. 새로운 AP는 상급 장비로 평가받는 미국 아리스타 네트웍스(Arista Networks) 사의 기기다.

‘와이파이’ 무엇이 문제였나

와이파이 속도를 좌우하는 것은 무선 용량이다. 바뀌기 전 용량은 1Gbps였다. 그런데 지난해 3월부터 대면 수업이 정상화되고, 코로나19 여파로 무선 기기 사용이 급증했다. 한 사람이 사용하는 기기 수가 많아지면서 무선 용량을 초과하는 일이 번번이 일어났다. 특히 수업이 많은 2~3교시와 점심 이후 시간대는 사용량이 폭증해 접속이 안 되거나 되더라도 금방 끊어져 버리는 문제가 발생했다.

6년이라는 시간 동안 크고 작은 캠퍼스 환경의 변화로 와이파이 신호가 약하거나 잡히지 않는 지역이 생기기도 했다. 우리 대학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도 주기적으로 와이파이 문제가 언급될 만큼 많은 학생이 이를 체감하고 있었다.

정보전산팀도 학생들의 불편을 모르고 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기존 인터넷 회선망 계약기간이 남아있어, 학생들의 민원과 약정기간 사이 가시방석에 놓인 입장이었다. 그러다 올해 회선망 사용 계약이 끝나자, 제해종 총장의 지시 아래 재구축에 들어갈 수 있었다.

AP 증설은 강의동인 다니엘관, 요한관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바울관, 제1실습관 등에도 추가 증설이 이뤄졌다. 특히 솔로몬광장에도 신규 AP가 설치됐다. 유동 인구가 많고, 이러저러한 행사 때마다 부스가 열리는 지역이라 와이파이 필요성이 있었다.

와이파이 무선 용량은 기존 1Gbps에서 3Gbps로 늘어나, 체감 속도는 3배나 빨라졌다. 와이파이 규격도 기존 ‘Wi-Fi5’에서 ‘Wi-Fi6’로 업그레이드해 더 빠른 속도로 더 많은 기기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WiFi SU’에 로그인 하세요

새로운 와이파이 이름은 ‘WiFi SU’이다. SU-WINGs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된다. 안드로이드는 ①EAP 방식을 TTLS로 선택 ②ID/PW 입력(SU-WINGs) ③CA인증서(인증안함) 선택 후 연결 ④연결 실패 시 2단계 인증 변경(GTC) 등 순서로 하면 된다. 아이폰은 ①ID/PW 입력(SU-WINGs) ②연결 선택 후 인증서 신뢰 선택 후 연결이다. 안드로이드는 보안상의 이유로 조금 복잡할 수 있다.

정보전산팀은 개강 시기에 맞춰 지난 9월부터 자체 모니터링을 해왔다. 무선 와이파이 모니터링 요원 10명을 배치해, 캠퍼스 곳곳에서 시간별로 다양한 환경의 네트워크 상태를 점검하고 피드백하는 방식으로 점검하기도 했다.

정보전산팀에 따르면, 모니터링 자료상 와이파이는 문제가 없었다. 지난 9월 4주차 기준으로 최대 사용량 평균은 1.1Gbps로 나타났고, 일주일 평균 사용량은 150Mbps였다. 9월 월간 기록은 최대 사용량 평균이 987Mbps이고, 월평균 사용량은 108Mbps였다. 새 와이파이 용량이 3Gbps이므로 약 2Gbps의 잔여 용량이 남아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평균치를 볼 때 9월의 경우 추석이 끼어있었고 주말에는 사용량이 적은 점은 감안해야 한다.

정보전산팀 “지속적인 모니터링 통해 개선해 나갈 것”

학우들은 각각 다른 반응을 보였다.

김민성(물리치료학과 24학번) 학우는 “와이파이가 더 안 좋아진 것 같다. 분명 뜨는 건 4칸인데 정작 인터넷은 연결이 안 된다. 이전 와이파이는 그나마 잘됐다”고 했다. 오강지(화학생명과학과 23학번) 학우는 “다니엘관에서 와이파이가 잘 안된다. 주변 친구들도 비슷한 현상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에브리타임에도 몇몇 학우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다.

반면 정대솔(신학과 24학번) 학우는 “도서관에서 와이파이가 잘 돼서 과제 하기 편하다”고 했다. 기자도 취재를 위해 바울관, 다니엘관, 요한관, 학술정보원 등을 돌아다니며 직접 확인해 본 결과 끊김 없이 모든 건물에서 와이파이가 잘 터졌고 인터넷도 원활하게 연결됐다.

▲ 정보전산팀 직원이 교내 와이파이 현황을 모니터하고 있다.

정보전산팀 조윤희 팀장은 “이번 재구축을 통해 전반적인 와이파이 성능과 안정성이 크게 향상됐지만, 일부 음영지역과 장비 안정화에 있어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 팀장은 “가령 장소 이동 시 와이파이가 끊길 수 있는데, 이는 어느 환경에서나 일어날 수 있으며,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정보전산팀도 모르는 사이에 장비가 제거되거나, 새로운 접속 방법을 잘 몰라 생긴 문제도 일부 있었다. 기술적 모니터링 상으로는 큰 문제는 없으나, 앞으로도 더 구체적인 정보를 수집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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