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연설문

2024년 12월 교수협의회 장학방침

2024.12.16 조회수 1,418 총장부속실

교수협의회 장학방침

 

친애하는 교수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24년 한 해도 벌써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맡겨진 일들을 묵묵히 감당해 오신 여러 교수님들의 노고와 헌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무한의 무게를 느끼며 기도하는 심정으로 임기를 시작했는데, 지금 되돌아보니 하나님의 기적 같은 기도 응답들로 채워진 한 해였습니다. 가장 큰 기적이자 기도의 응답은 각자에게 맡겨진 일들에 열정을 쏟고 헌신하신 교수님 한 분 한 분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응답은 멀리 있지 않고 가장 가까이 있는 동료들이었음을 깨닫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서로에게 힘이 되고, 기도의 응답이 되어 주는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길 소망합니다.

역사속의 하나님 섭리

삼육대학 118년 역사는 희생과 헌신으로 이루어진 역사입니다. 초대 학장이었던 스미스 목사는 조선 땅에서 두 아이를 잃는 슬픔을 겪었고, 샤펜버그 선교사는 대학 졸업 후 12년 간 선교사로 봉사하다가 병을 얻어 30대의 꽃다운 나이에 잠들었습니다. 삼육우유를 발전시켜 대학의 재정 자립에 기여한 헤일리 선교사는 실명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시다가 지난 달에 잠드셨습니다. 이 선교사들의 땀과 피로 얼룩진 희생 위에 선구자들의 헌신적 봉사가 더해져서 오늘의 삼육대학이 있게 된 것입니다.

이분들은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런 희생을 감내한 것일까요? 그들을 움직이게 한 힘은 다름 아닌 선교적 사명이었습니다. 선교사들과 선구자들이 자신의 인생을 바쳐 헌신한 이유는 단 하나, 온 세상에 복음을 전파하라는 선교적 사명 때문이었습니다.

 

삼육 새로운 도약의 기초는 Revival

이번 행정부의 캐치프레이즈 “SU-RISE 삼육 새로운 도약”에서 Revival을 맨 첫 자리에 둔 이유는 이런 선교적 사명을 인식하고 계승하기 위함입니다.

대학의 영적부흥(⓵Revival)은 급변하는 세상에서  쉼 없는 혁신(⓶Innovation)으로 대처하고 지속 가능한(⓷Sustainability) 시스템을 구축하여 세상에 참여하고 기여하는 데(⓸Engagement) 있어서 그 기초가 됩니다. 수 라이즈를 통한 삼육브랜드 가치 제고의 기초는 영적 Revival에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삼육대학에서 ‘영성’이 빠진다면, ‘선교’라는 단어가 사라진다면, 삼육대학은 그 존재 의미가 사라집니다.

교수로서 우리 모두는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연구하고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모두는 단순히 학생들에게 전공만 가르치기 위해 여기 있지 않습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강의실 안에서 뿐 아니라, 강의실 밖에서도 선생으로 부름 받은 사람들입니다. 강의실에서 가르치는 전공 지식은 세상을 사는 데 유용하긴 하지만 그것은 유효 기간이 있습니다. 그런데 강의실 밖 에서의 인격적 가르침과 영적 교감은 학생들의 인생 전체는 물론 영원한 운명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지난 안식일에 한 학생이 침례를 받았습니다. 4년 동안 한 교수님이 애정을 가지고 지도해온 4학년 학생이었습니다. 교수님의 권유로 침례를 결심하며,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교수님께서 믿으시는 하나님이라면 저도 믿을 마음이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다니시는 교회라면 저도 다닐 의향이 있습니다.” 이런 감동적인 일이 매일 일어나고 있는 곳이 삼육대학입니다. 모든 교수님들이 2025년 연말에 이런 미담을 나누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강의와 연구는 물론 기타 과중한 업무들 때문에 교수님들에게 상담을 위한 시간 확보가 물리적으로 어려운 것 잘 압니다. 교수님들이 학생들을 더 밀착 지도하고 인생 스승으로서 유효 기간이 없는 가르침을 제공할 수 있는 최선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우선 행정적 보완을 통해 BFFL 프로그램을 더욱 체계적으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영적 헌신으로 첫 학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영성축제도 학년 시작 전 교수협의회 기간에 진행하도록 준비 중입니다. 또한 학생들을 만날 수 있는 교수님들의 물리적 시간 확보를 위해 책임시수를 조정하는 문제도 구체적으로 고민하며 실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삼육브랜드 가치의 제고는 어떤 외적 홍보나 광고물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교육의 열매인 변화된 인재들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교육, 세상을 변화시키는 대학’이라는 구호처럼, 우리는 학생들을 세상 변화의 주역들로 준비 시키고 있습니다. 세상을 바꾸게 될 변화된 인물은 변화된 교사들에게서 나옵니다. 교수로서 우리 모두는 잘 가르쳐야 하고, 연구도 잘 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대학 교수들님에게 한 가지 더 필요한 역량이 있습니다. 미래학자들도 21세기는 영성의 세기가 될 것이라 예견했듯이, 세상을 변화시킬 인재 양성에 필수적인 교수의 역량은 다름 아닌 영성입니다. 영성은 삼육대학 교수님의 가장 기초적 자질이요, 가장 경쟁력있는 역량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결국 영성이 한 사람의 가치와 깊이와 영향력을 결정합니다.

 

혁신을 현실로

우리 모두는 영적 부흥(Revival)에 기초하여 혁신(Innonvation)과 지속성(Sustainablity)을 이루어 가는 일에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급변하는 교육현장에서 스스로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이는 혁신을 이루지 못한다면, 우리는 결국 소멸할지도 모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혁신을 현실로 만들어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를 위해 ‘AI대학혁신센터’를 설립하여 혁신적 교육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애썼고,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SU-PREME 교육센터’를 신설하여 새로운 교육환경에 대처하고 있습니다.

 

각종 성과소식들

교육환경이 녹록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아시는 바와 같이 금년에 전할 좋은 소식들이 있습니다. 해외취업 수도권 대학 1위, 수도권 대학 장학금 지급율 1위에 대해서는 이미 알려져 있습니다. K-Move 스쿨 사업 7년연속 수주, 파란사다리 사업 6년 연속 수주, 대학일자리플러스사업, 재학생맞춤형 고용서비스사업 등등  다양한 취업 및 창업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 영역을 계속 넓혀가고 있습니다. 또한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에서는 ‘교육혁신성과’와 ‘자체성과관리’ 두 영역 모두에서 A등급을 받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2025학년도 수시 모집 전형에서 전체 입시 경쟁률 15.1:1을 기록했습니다. 이 모든 일들은 교수님들과 전임 행정부들에서 잘 뿌린 씨앗들이 결실함으로 얻게 되는 수확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은 사실상 앞서간 선배들이 땀흘린 수고의 열매이자 하나님의 도우심의 결과임을 고백하며 하나님께 감사드릴 뿐입니다. 이 모든 일들을 위해 함께 열정을 바쳐주신 모든 교수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국제화 비전

대한민국은 초고령화와 인구절벽이라는 두 쓰나미로 급격한 사회적 지각변동에 직면하고 있는데, 교육 생태계도 예외는 아닙니다. 아직 수도권 대학들은 학생 모집에 큰 문제가 없지만, 파이가 점점 작아지고 있기 때문에 누구도 안심할 수 없고, 우리 같은 중소 대학들은 그 여파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입시생 수가 반 토막 나는 인구축소시대가 바로 코앞입니다.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변화가 강제될 것이 분명합니다. 이제는 변화와 혁신이 더 이상 옵션이 아닙니다. 미래를 대비해서 긴급하게 대학의 구조와 체질을 바꾸지 않으면, 미래가 없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대학은 내년부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총장 모임들을 가보고 다른 대학들과 교류하며 뼈저리게 느낀 것은 우리 대학은 미래 시대에 필수적인 국제화가 한 참 뒤쳐져 있다는 것입니다. 국제화에 뒤지면 미래가 불투명합니다. 저는 이번 행정부에서 국제화의 기반을 놓아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국제화에 역량을 쏟을 생각입니다. 현재 우리 대학에 당장 필요한 것은 외국 유학생들을 지속적으로 유입하고 교육시켜 배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학과마다 한국 학생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상황에 대비하여 외국인 학생 유입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 준비가 없는 학과는 인구축소시대에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을 것입니다. 타 대학과 비교해 볼 때, 우리대학 규모라면 최소 2천명 대의 외국인 학생은 있어야 할 것입니다. 현재 5~600명 대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 학생수를 점진적으로 확대하여 그 수준으로 끌어올릴 로드맵을 그리고 있습니다.

전 세계 다양한 대학들과의 협력은 물론 우리의 교단적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하여 국제화를 성공적으로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예컨대 지난 여름에는 ACA프로그램을 진행하여 미주의 재림교회 대학생들이 삼육대학과 한국문화를 체험하게 함으로써 미주 유학생 확보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또한 누차 말씀드린 것처럼 한류의 영향으로 중동이 한국 문화에 열광하면서 선교의 문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우리 대학은 이미 아랍권의 여러 대학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이번 겨울 방학 중에는 그들 중 몇 대학을 방문하여 MOU를 체결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지난 주에는 국제화에 성공적인 체계를 갖추고 있는 두 대학을 방문하여 총장들 및 실무자들과의 만남을 가졌고, 그들의 성공 비결과 노하우를 꼼꼼히 청취하고 왔습니다. 국제화를 위한 대학의 비전은 교수님들의 지원과 헌신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바랍니다. 학교는 이런 환경조성을 위해 행-재정적으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감동기부 릴레이

사명성취를 위해서는 내부적 힘 외에도 외부적 도움이 필수적입니다. 지난 11월에는 교내 외의 주요 인사들을 모시고 ‘SU-RISE 대학발전위원회’를 조직하였습니다. 삼육대학교의 선교사명과 비전을 공유하고 대학발전을 위해 지혜를 모으는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향후 여러 분과별로 소모임을 가지면서 협력체계를 구축해나가려 합니다.

금년 한 해 동안 하나님의 은혜로 감동기부 릴레이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기부 사실이 알려지길 원치 않는 한 장로님 가족이 지난 달 거액을 기부하셨습니다. 장로님 부부가 12억 영광나눔의 첫 주자가 되어 주셨고, 두 아들이 각각 1억 2천 만원 씩 비전 나눔의 주자들이 되었습니다. 이날 가족 전체가 14억 4천 만원을 드렸는데, 이는 계시록 14장의 하늘 시온산에 서게 될 14만 4천 명에서 착안한 금액으로서 오랫동안 드린 기도의 응답이라고 고백하셨습니다. 또한 지난 행정부에서 약정했던 것인데, 이번에 발전기금 20억 원을 송금하는 절차를 금년까지 마무리하는 중이라는 기쁜 소식도 전합니다. 또 은퇴 교수님 중 한 분은 12억 상당의 부동산을 기부하기로 작정하고 현재 절차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가장 따끈한 소식은 지난 주 화요일에 미주의 한 장로님께서 자신이 거주하시는 주택을 우리 대학에 신탁하기로 하셨습니다. 그 외에도 수 많은 교수님들, 동문들, 교우들, 외부기관에서 이 감동 기부릴레이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함께 숲을 이루자

아무리 큰 나무도 혼자서는 숲을 이루지는 못합니다. 큰 나무 몇 그루로도 숲을 이루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크고 작은 나무들이 함께 할 때 비로소 숲이 됩니다. 이번에 폭설로 나뭇가지들이 부러지기도 하고, 심지어 큰 나무들이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걱정 없습니다. 나무들이 함께하는 숲이기 때문입니다. 온갖 거센 비바람과 눈보라가 와도 서로의 것을 나누고 어깨를 빌려주며 함께 숲을 이루기 때문에 넉넉히 이겨내는 것입니다.

다양한 인격들이 모여서 함께하는 우리 대학도 하나의 숲 공동체입니다.

롬8:28은 이렇게 약속합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존경하는 교수님 여러분! 서로가 서로에게 어깨를 빌려주고, 선물이 되는 숲 공동체가 된다면 우리 앞에 놓인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될 것입니다. 어떤 폭풍 가운데서도 우리가 함께 한다면 걱정할 게 없습니다. 우리가 서로 다를 수 있지만, 함께하면 다름이 장애가 아니라 장점이 됩니다. 서로 다른 모양과 컬러를 가졌지만, 우리가 함께한다면 삼육동의 숲은 어느 곳보다 많은 열매들을 맺는 숲이 될 것입니다. 우리 함께 건강한 숲을 이루어 우리학생들을 세상 변화의 주역들로 당당히 세우게 되길 바랍니다. 이 위대한 사역에 함께 하시는 여러 교수님들께 하나님의 크신 은총이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12월16일
총장 제 해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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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교수협의회 장학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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