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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서경현 상담심리학과 교수, ‘초등학생의 학습된 무기력’ 코멘트

2023.05.30 조회수 462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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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뺑뺑이 도는 ‘요즘 초딩’은 행복할까

서경현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쿠키뉴스>가 지난 16일 보도한 「학원 뺑뺑이 도는 ‘요즘 초딩’은 행복할까」 기사에서 초등학생들의 ‘학습된 무기력’에 관해 코멘트했다.

요즘 아이들은 행복할까. 초등학생들의 평일 루틴은 ‘집-학교-학원-집’이다. 한국 아동·청소년 8명 중 7명은 과도한 공부량과 부족한 수면·운동량 등으로 행복하지 못한 삶을 살고 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지난해 11월 22일부터 12월 29일까지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22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 아동행복지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86.9%(1940명)의 행복지수가 ‘하(下)’로 집계됐다. 올해 아동행복지수는 4점 만점에 1.66점으로 지난해 1.70점보다 낮아졌다.

서경현 교수는 학생 상당수가 학습된 무기력을 겪는다고 진단했다. ‘주변 친구들도 전부 학원에 다닌다’, ‘어떻게 해도 벗어날 수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서 교수는 “(요즘 초등학생들은) 주변 친구 대부분 학원에 다니는 비슷한 생활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학생 스스로 대안을 제시할 시간 여유가 없고, 비교 대상을 상상하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학습된 무기력은 개인의 욕구와 동기를 떨어뜨리고 불안이나 우울 부정적 정서를 초래할 수 있다.

많은 부모가 돌봄이나 성적 향상을 위해 사교육을 선택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으면 득보다 실이 크다. 서 교수는 내적동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왕 할 사교육이면, 아이가 스스로 수업의 이유를 찾고 성취감과 행복감을 느끼게 해야 한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부모에게 “남들도 다 하니까 내일부터 바이올린 수업을 듣자”는 말을 들은 A학생과 친구의 바이올린 수업을 구경하거나, 부모와 바이올린 음악회를 다니면서 스스로 관심이 높아져 바이올린 학원에 다니기 시작한 B학생이 있다. 두 사례를 비교하면 B학생이 더 즐겁게 수업을 배우고 실력도 빨리 는다.

서 교수는 “내적동기가 없는 아이들은 우울증이 생길 수 있다”며 “성적도 올라가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또 “보상은 내적동기를 약화하는 부정적 요인”이라고 귀띔했다.

쿠키뉴스 https://v.daum.net/v/202305160602255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