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삼육대 남상용 교수 “도시농업이 위기의 한국농업 대안? 어불성설!”

2014.06.23 조회수 3,091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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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들어 한국에서도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도시농업 인구도 점차 늘고 있다. 반면 국내 농업인구는 계속 줄고, 시장개방을 요구하는 국제적 압력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도시농업이 한국 농업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도시농업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권태건 씨는 “세계화로 인해 우리나라의 곡물은 가격면에서 그 경쟁력을 잃고 있는데다 전체적인 그림으로 보았을 때도 식량난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므로 한국의 도시농업 미래는 점차 자급자족을 할 수 있는 형태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권 씨는 쿠바의 경우를 예로 들었다. 그는 “쿠바에서는 식물을 키우는 것이 시민의 큰 취미이기도 하고 사회에 공헌을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이곳의 기후와 경제적 여건 또한 그들이 빠르게 도시농업을 시작해야 할 좋은 요건이 되었다”고 설명하고 “이러한 점은 우리가 벤치마킹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시민들은 자신이 키운 무농약 작물에 대해 큰 자긍심을 갖고 이를 소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시농업이 위기에 처한 한국농업의 새로운 대안이 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삼육대학교 남상용 교수(원예학과)는 “도시농업이 전체 농업의 1%도 되지 않는 현실에서, 도시농업이 한국농업의 대안이라고 보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서울시 노원구와 관-학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설립한 친환경 첨단 자동화 농업시설 ‘에코팜센터’의 사업단장을 맡고 있는 실무전문가이기도 한다. ‘에코팜센터’를 통해 서울 같은 대도시에서도 식물공장을 통해 채소와 화초를 공산품처럼 재배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시키고 있다. 

남상용 교수는 “전세계적으로 농업은 대단히 큰 산업이고 대 면적을 요구한다. 여기에 상당한 기계장치와 시설이 필요한데 도시농업은 그 중에서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면서 “따라서 대안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고, 단지 하나의 영역창출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남 교수는 체적으로 어떤 작물이나 농법이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인가‘란 질문에 “상추나 토마토 같은 채소작물이 주를 이룰 것으로 생각된다”며 “소 면적이다 보니 자연히 유기농법이 많이 적용되리라고 본다. 그러나 이것도 구체적으로 구분한다는 것이 획일적인 사고의 하나로 보여진다.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남 교수는 도시농업을 하기에 아직 인프라나 인식이 많이 부족한 우리나라 현실에서 관련 분야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가나 지자체가 시설 및 장비, 교육과 판매유통 등을 다방면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 교수는 “농업이 자리 잡아야 행복도가 높아진다”고 말하고 “그러면 교도소와 경찰서가 줄어들 것이고, 자살율도 낮아질 것이다. 주변에 행복도가 높아져야 개인의 삶의 질도 높아질 것”이라며 도시농업이 사회변화에 미칠 긍정적 요인도 제시했다.

위드인뉴스 http://www.withinnews.co.kr/news/view.html?smode=&skey=%BB%EF%C0%B0%B4%EB&section=1&category=8&no=3810

‘걸음마 단계’ 도시농업, 발전하려면 이것부터…
http://www.withinnews.co.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8&no=3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