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소식

도서관 새로고침…커뮤니티 공간으로 재탄생

2023.04.14 조회수 5,291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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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정보원 리모델링 무엇이 바뀌었을까
지하열람실 지상으로 재배치…집중실·토론실 조성
오래된 책은 폐가제로 운영

▲ 1층 로비

[SU-Creator 뉴스팀 한승우 기자] 학술정보원(중앙도서관)이 리모델링을 마치고 지난 3일 다시 문을 열었다. 낡은 집기류를 교체하고 공간을 대대적으로 재구성해 ‘커뮤니티의 장’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먼저 1층 로비는 테이블을 없애고 모두 소파로 교체했다. 기존에는 테이블에서 공부하는 학생이 많아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정숙해야 하는 분위기였다. 학술정보원 측은 학생들이 자유롭게 앉아 대화하거나 다양한 규모의 그룹토의를 하는 등 역동적인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 1층 열람실(위), 휴게실(아래 왼쪽), 방음부스(아래 오른쪽)

1층 열람실은 PC(컴퓨터) 수가 기존 126대에서 36대로 확 줄었다. 대신 개방형 테이블을 배치했다. 평소 학생들이 PC 사용을 많이 하지 않는 것을 고려했다. 각 테이블에는 콘센트가 있어 개인 노트북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열람실 한편에는 방음부스 3개가 들어섰다. 급히 전화하거나, 줌(Zoom) 수업을 듣거나, 개인 스마트기기로 영상을 시청할 때 활용할 수 있다. 또 기존 학술정보원 사무실은 학생 휴게실로 바뀌었다.

이처럼 1층에 많은 공간적 변화를 준 이유는 운영 효율 도모하기 위함이다. 학술정보원에 따르면 저녁 시간에는 상대적으로 이용자가 적어, 전 층을 운영할 경우 안전관리나 에너지 절약 등 측면에서 행정적 낭비가 크다. 이에 1층에 열람실과 휴게실, PC 등 주요 기능을 집약해 1층만으로도 이용에 큰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학술정보원은 이번 학기에 평일(월~목) 기준 1층만 밤 11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 지하 나눔실(위), 빈백(아래)

지하 휴게실은 나눔실로 명칭이 바뀌었다. 테이블 개수를 늘리고 강단을 마련해 각종 세미나를 열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글로컬사회혁신원과 대학혁신지원사업단은 최근 나눔실에서 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물론 세미나가 없을 때는 자유롭게 이용하면 된다. 한쪽에 빈백을 놓아 학생들이 편히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코로나19 기간 폐쇄됐던 지하열람실은 서고로 바뀌었다. 대신 열람실을 1~3층으로 분산했다. 지하보다는 햇빛이 잘 드는 쾌적한 공간에서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다.

지하 서고는 폐가제로 운영한다. 학술정보원에는 약 30만 권의 장서가 있는데, 그중 최근 10년 이내에 출간된 도서나 학생들이 자주 찾는 책 등 10만 권은 2~3층 자료실에 배치했다. 나머지 20만 권은 지하 서고에 뒀다. 학술정보원 홈페이지에서 도서 검색을 했을 때 위치가 ‘B1 서고 1·2·3·4’로 나오면 지하 서고에 있는 책이다.

지하 서고에는 일반 학생은 출입할 수 없다. 학술정보원 근로생에게 요청하면 찾아다 준다. 기자가 실제로 이용해봤는데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학술정보원 관계자는 “2~3층에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비교적 이용 빈도가 적은 책을 폐가제로 운영하게 됐다”며 “자료실에 책이 적어진 만큼 상대적으로 책을 찾기가 수월해지는 부가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 2층 자료실(위), 3층 자료실(아래)

2층과 3층에 있던 책들이 지하 서고로 많이 내려가면서, 자료실은 탁 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었다. 낡은 책들이 빠진 공간에는 테이블과 소파가 배치돼 열람실과 자료실을 겸하고 있었다. 2층 자료실은 가운데 서고를 두고 테이블이 삥 둘러싼 형태가 인상적이었다. 3층은 서고를 한쪽으로 몰았다.

3층에는 집중실과 토론실도 새롭게 조성했다. 집중실은 낮은 칸막이가 있는 공간에서 1명씩 공부할 수 있다. 토론실에서는 자유롭게 소통하며 학습할 수 있다. 아울러 3층 복도에 있던 유리 벽을 철거하면서 확보된 공간에 휴게 공간을 추가로 조성했다.

2.5층도 소소한 변화를 겪었다. 낡은 집기류를 전면 철거하고 새 테이블과 의자를 들여놔 공간이 훨씬 쾌적해졌다.

▲ 3층 집중실, 토론실

이번 리모델링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4월 초까지 진행됐다. 특히 개강 후에도 공사가 계속되면서 학생들의 불편이 있었다.

학술정보원은 이에 대해 “내부회의, 자문위원회 회의, 법인이사회 의결, 공사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까지 전 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하다 보니 의사결정 과정에서 부득이 늦어진 측면이 있다”며 “학생들의 이해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업체에서는 4월 말에야 끝낼 수 있다고 했는데, 무조건 중간고사 전에는 마쳐야 한다고 했다”며 “막판에는 주말 근무까지 하며 공사 기간을 앞당길 수 있었다”고 했다.

▲ 2.5층

끝으로 학술정보원은 도서관을 꼭 공부하는 곳으로만 생각하지 않고 좀 더 친근하게 느꼈으면 좋겠다며 “그런 취지가 이번 리모델링 곳곳에 묻어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등록금이 아깝지 않게 학술정보원을 많이 이용해 달라”며 “학술정보원 홈페이지에서 자료구입신청이나, 전자책, 전자잡지, 오디오북 등 많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많이 활용하고 많이 요청해달라. 학생들에게 다가가는 학술정보원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학술정보원은 SU-TALK 모바일 학생증이나 실물 학생증 등으로 출입 및 이용할 수 있다. 각 층 스터디룸은 예약해야 한다. 열람실(개방형 테이블)과 집중실은 별도 좌석 발급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중간고사 이후에는 예약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2023-1 학술정보원 개관시간▷https://lib.syu.ac.kr/bbs/content/1_4763
중간고사 24시 개방안내▷https://lib.syu.ac.kr/bbs/content/1_47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