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김상래 삼육대 총장 “생활스포츠 통해 국민건강에 기여할 것”

2014.09.15 조회수 3,265 홍보팀
share


삼육대 김상래 총장은 ‘마라톤 총장’으로 유명하다.

2012년 YTN 주최 ‘손기정 평화마라톤대회’에서 42.195Km를 완주한데 이어 지난해 같은 대회의 하프 코스도 끝까지 달렸다. 현직 대학 총장이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건 그가 처음. 학생들의 취업, 우수인재 양성, 발전기금 모금 등의 염원을 담아 동료 교수, 교직원, 학생 등 2000여명과 함께 출전해 5시간19분15초의 기록으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마라톤은 심볼입니다. 마라톤 자체가 대학 공동체의 목적일수는 없지요. 다만 수단가치로써 체육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삼육(三育)은 지(知)·덕(德)·체(體)를 말합니다. 역시 체력이 실력입니다. 마라톤을 뛴 이후 긴 시간 업무에 집중하고 짧은 시간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 김상래 총장. 사진제공:삼육대학교

삼육대학교 생활체육학과는 그동안 봅슬레이, 스쿼시 등 비인기종목 학생들을 발굴하고 육성해 지원하고 있다. 지난 소치 올림픽에 출전한 봅슬레이의 신미화 선수는 ‘아름다운 꼴찌’라는 평가를 받으며 감동을 전해줬다.

또 서울시길거리농구대회, 어머니농구대회 같은 생활스포츠 대회도 개최해 일반인들의 건강에도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교육부가 대학 특성화를 위해 2014년부터 새롭게 추진하는 CK사업(University for Creative Korea)에 최종 선정됐다. 삼육대학교는 5년간 86억의 국고를 지원받아 게임이나 도박, 알코올, 마약 중독 등 다양한 중독문제를 예방하는 중독치료 전문가를 양성하게 된다. 김상래 총장은 생활스포츠를 통해 중독 분야에서도 기여하는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 2012년 YTN 주최 ‘손기정 평화마라톤대회’에서 전국 대학 현직 총장 중 처음으로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이후 ‘발로 뛰는 총장’이라는 타이틀을 얻었습니다. 직접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2012년 손기정 마라톤에 당시 나로서는 거의 목숨을 건 도전이었습니다. 내 생애 한 번도 마라톤을 뛰어본 적이 없습니다. 5km 마라톤 뛰고 자랑하는 사람 보면 어떻게 저렇게 할까 부러워하기도 했었으니까요.

총장으로 부름을 받고 사회를 향해 ‘삼육인’이 무엇인가를 해낸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마라톤 풀코스를 생각했습니다. 결심할 때 심정은 대단히 심장했지요. 풀코스 완주를 한 것까지는 좋은데 진심으로 한번 해본 것으로 끝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학생들이 와서는 올해는 안하시냐고 묻는 겁니다. 그렇게 지난해까지 2번을 뛰게 됐습니다.”

─ 내년 2월에는 미국 LA에서 열리는 ‘헌팅턴비치 국제마라톤’에 참가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습니다.어떻게 참가하게 되신건가요?

“이러한 것들이 알려지면서 미국에서도 부르게 된 겁니다. 미주사회에도 삼육의 이미지와 메시지를 충분히 나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2월 1일에 36명이 출전합니다. 저를 포함한 일반교수들과 여성교수, 외국인 교수도 참가합니다.”


▲2013년 YTN 손기정 평화마라톤대회에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는 김상래(가운데) 총장.

─  대회를 위해 요즘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시죠?   

“2달 전부터 일주일에 2번씩 모여 18~20km를 뛰고 있습니다.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사람들도 와서 뛰다보니 일종의 사회체육 동호회가 됐습니다. 처음에는 걷던 사람들이 조금씩 뛰고 실력이 늘어나게 됐어요. 결혼 후 30년 동안 한 번도 뛰는 것을 못 본 와이프도 10km뛰고 이번 헌팅턴에서 하프에 도전합니다.

연습을 위해 2월 1일 헌팅턴비치 국제마라톤대회 까지 2번의 풀코스, 한 번의 하프에 도전합니다. 9월 28일 DMZ마라톤 대회, 11월 6일에 중앙마라톤 풀코스, 11월 28일 손기정마라톤대회에서 하프를 뜁니다.”

─ 한 조직의 리더이자 대학 총장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마라톤 도전을 통해 궁극적으로 기대하는 바는 무엇입니까?

“마라톤은 심볼입니다. 마라톤 자체가 대학 공동체의 목적일수는 없지요. 대학 총장 역시 마라톤 자체가 목적일수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수단 가치로써 체육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삼육(三育)은 지(知)와 덕(德)과 체(體)를 말합니다. 지와 덕을 포함하는 수단으로서 메시지 전달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체력이 실력입니다. 마라톤을 뛴 이후 긴 시간 업무에 집중하고 짧은 시간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상래 총장은 바지 밑단을 직접 올려 상처난 정강이와 무릎을 보여주며 말했다.

“이 정도로 사회 체육인이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땀이 열매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그런 메시지를 사회에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 삼육대학교 생활체육학과는 그동안 봅슬레이, 스쿼시 등 비인기종목 학생들을 발굴하고 육성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소치 올림픽에 출전해 감동을 전해준 봅슬레이의 신미화 선수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삼육대가 이처럼 비인기종목 학생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신미화 선수가 18개국 중 17위를 했습니다. 당시 ‘아름다운 꼴찌’라는 표현이 있었습니다. 가정과 학교, 온 사회가 ‘리더’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리더는 결국 한 명입니다. 팔로워가 없으면 사회가 구성이 되지 않습니다. 정직하게 뒷받침해주는 역할이 없으면 사회가 건강해지지 않습니다. 종래는 메달을 목표를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18개국 중 17위를 하더라도 그 도전을 계속하는 인내와 정신은 우리 삼육이 추구하는 정신들입니다.

스쿼시의 경우 대중과 보편적으로 나눌 수 있는 스포츠입니다. 저보고 축구나 역도를 하라고 하면 못하죠. 그런데 탁구나 스쿼시는 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생활체육학과입니다. 삼육대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내 이야기이고 내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입니다. 그런 브랜드와 이미지를 갖고 싶습니다.”


▲ 소치 올림픽 봅슬레이 국가대표 신미화(오른쪽), 김선옥 선수.

─ 말씀하셨듯 삼육(三育)의 중요한 교육 덕목 중 하나가 바로 ‘체육’입니다. 학생뿐 아니라,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건강한 삶을 위한 노력도 대학의 사회적 역할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삼육대학교가 생활체육(사회체육) 분야의 발전과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계획하고 있는 사업이나 구상이 있습니까?

“삼육대학교에는 오랜 전통을 가진 체육대회들이 있습니다. 서울시길거리농구대회는 분명 생활체육이지 엘리트 체육은 아닙니다. 일반 학생들이 길거리에서 농구하는 것을 교육의 현장으로 끌어들여 같이해보자는 취지입니다. 작년에 했던 어머니 농구대회 역시 생활스포츠입니다. 사회와의 접촉면, 특히 스포츠라는 접촉면을 통해 삼육대학교가 일반건강에 기여하고자 하는 틀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6월에는 교육부가 대학 특성화를 위해 2014년부터 새롭게 추진하는 CK사업에 최종 선정됐습니다. 대학의 강점 분야를 중심으로 특성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교육부의 대규모 재정 지원사업으로 삼육대학교는 향후 5년간 86억의 국고를 지원받게 됩니다. 게임이나 도박, 알코올, 마약 중독 등 다양한 중독문제를 예방하는 중독치료 전문가를 양성하게 됩니다. 생활스포츠를 통해서도 이런 중독 분야에서 기여하는 프로젝트를 나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상래 총장은 얼마 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남미 특성화 발전방안’을 언급해 화제가 됐다. 중남미 지역과의 연계 강화를 통한 특화된 글로벌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독일어와 불어를 제치고 스페인어가 강세를 띄고 있습니다. 중국어 다음으로 최대 언어이기도 합니다. 대한민국은 부존자원이 없기 때문에 무역으로 먹고 사는 나라입니다. 중남미 지역 FTA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삼육은 남미에 20여개의 자매 대학을 비롯한 기존 네트워크가 있습니다. 단순히 스페인어라는 언어를 넘어 남미라는 대륙 특성화를 선점할 계획입니다.“
 
“마라톤은 수단가치일 뿐 대학 공동체의 목적일수는 없다”는 그의 말이 다시 떠오른 순간이었다.

위드인뉴스 http://www.withinnews.co.kr/news/view.html?smode=&skey=%BB%EF%C0%B0%B4%EB%C7%D0%B1%B3&section=82&category=83&no=4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