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렌화잇 기도력

오늘의 말씀

2. 21

천연계도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함

주제성구

“그 사람들이 기이히 여겨 가로되 이 어떠한 사람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고 하더라”(마 8:27).

구주께서는 그분의 길고 힘든 사역으로 인하여 지쳐 계셨고, 이제는 무리의 요구에서 벗어나야 할 시간이었다. 그분은 고기잡이배의 거친 바닥에 몸을 누이시고 잠이 드셨다. 얼마 있다가 고요하고 화창했던 날씨가 갑자기 바뀌었다. 구름이 몰려와 빽빽이 하늘을 덮었고, 자주 일어나던 성난 폭풍이 바다에 불었다. 해는 졌고, 밤의 어둠이 수면을 덮었다. 성난 물결은 배에 부딪쳤으며 매 순간 배를 삼킬 것같이 위협하였다. 처음 배가 파도의 꼭대기로 밀려 올라갔다가 바다 속으로 던져졌을 때, 배는 폭풍의 장난감이 된 것 같았다. 강하고 용기 있는 어부들은 거센 폭풍 앞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알지 못했다. 물결은 그들을 덮쳤으며, 배가 부서질 것 같은 위협을 느꼈다. “선생이여, 우리의 죽게 된 것을 돌아보지 아니하시나이까?” 이 절망적인 부르짖음은 예수님의 곤한 잠을 깨웠다. 성난 폭풍과 뱃머리를 몰아치는 물결과 그분의 고요함과 담대한 모습을 비추는 강렬한 번개 속에서 그분은 신적 전능함으로 어부의 비천한 배에 서 계셨다. 자주 자비를 베푸시던 손을 들어 성난 바다에 말씀하셨다. “잠잠하라, 고요하라.” 폭풍은 멈추었고, 무서운 물결은 잠잠해졌다. 구름은 사라지고, 반짝이는 별들이 드러났다. 배는 잔잔한 바다 위에 서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보시고 그들을 꾸짖으셨다.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 제자들 사이에 침묵이 흘렀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성격이 급한 베드로도 그의 마음에 가득한 경건한 두려움을 표현하려 시도하지 않았다. 두려움과 절망은 그들을 사로잡기를 멈추었다. 예수님의 명령은 모든 것이 시끄러운 순간을 조용하게 하였다. 모든 두려움은 가라앉았고 사라졌다. 성난 폭풍은 배를 가까운 곳으로 인도하였고, 배 위에서 예수님의 기적을 보았다. 잔잔해진 폭풍 후의 고요함 속에서 그들은 스스로 속삭였다. “저가 뉘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고?” 이와 같이 증거된 감동적인 장면은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영적 선물 2권, 307~309).